연말 호텔 '투고 상품' 주문 늘어…인터컨티넨탈, 벌써 2.5배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호텔 연말 투고(to-go, 포장된 메뉴를 직접 가지고 가는 것) 상품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층 그랜드 델리에서 판매하는 연말 투고 상품 판매가 8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해 10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지만, 통상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에 판매가 집중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이미 작년보다 약 50% 이상 판매가 증가했으며, 연말까지의 예약률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서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연말 투고 상품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집에서 완벽한 한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는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 투고 상품은 올해 터키, 바비큐 폭립, 버지니아 햄까지 총 3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호텔이 단독 특허 받은 초정리 천연 탄산수 염지 기법으로 조리해 고기의 육질이 더 쫄깃한 터키, 너도밤나무 훈연칩으로 24시간 이상 훈연해 맛이 깊은 바비큐 폭립, 토종꿀을 발라 버지니아주 방식으로 훈연한 버지니아 햄을 만날 수 있다. 3종 모두 단호박 치즈 퐁듀, 특허받은 건강식 소시지 2종, 포트와인에 졸인 무화과, 구운 밤과 옥수수, 표고버섯, 고구마, 사과, 아스파라거스 등 총 11종의 풍성한 사이드 메뉴와 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홀리데이 투고 상품과 함께 와인 2병, 케이크, 샐러드, 초콜릿, 샹들리에 초 등을 더한 패키지 세트도 새롭게 구성해 판매 중이다. 가격은 터키 25만원, 바비큐 폭립 26만원, 버지니아 햄 18만원이며 모든 가격엔 세금이 포함돼 있다. 하루 전 예약이 필수인 상품들이다. 투고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도 같은 방식으로 특별 세트 메뉴 판매에 나섰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콜드 디쉬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쉬에 이어 디저트까지 입맛대로 선정한 호텔 요리를 풀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고메 투고 (Gourmet to-go)' 테이크아웃 세트를 출시했다. 로스트 칠면조 구이, 양갈비 세트, 프라임 립아이 세트 등이 메인 디쉬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5∼6만원대 한우안심송이 볶음, 민물장어구이 세트, 스테이크 코스 요리를 도시락으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