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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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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3법' 호재 업고…'알트코인' 강세 지속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일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이 강세다. 세계 최대의 가상자산 시장인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를 비롯한 '가상자산 3법'이 통과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더리움(ETH)·리플(XRP)·바이낸스(BNB) 등 주요 알트코인의 월간 상승률은 최대 56%에 달했다. 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이날 오전 11시께 전일보다 약 1.48%오른 1ETH당 3758.6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한 달 동안 약 5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이외의 주요 알트코인도 강세다. 시총 3위인 리플(XRP)의 월간 상승률도 52%에 달했고, 시총 4위인 바이낸스(BNB)도 24% 상승했다. 시총 5위인 솔라나(SOL)도 34% 약진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월간 상승률은 10.43%에 그쳤다.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가상자산 3법'을 통과시킨 영향이다. 가상자산 3법은 ▲스테이블코인의 지위와 발행 자격을 규정하는 '지니어스법' ▲가상자산 파생 상품의 감독 권한을 명확히하고 사후 규제를 금지하는 '클러리티법'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는 '반CBDC법'으로 구성된다. 지니어스법은 다음날인 18일 트럼프의 서명을 마쳐 효력이 발휘됐고, 나머지 두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졌다. 세 법안 모두 규제안이지만 시장에서는 가상자산이 제도화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시 주로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에 금융권 수준의 규제를 적용해 투자자 보호가 확대됐고, 각종 파생 상품의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새로운 투자상품의 출현도 예상된다. 시장에 대한 신뢰가 구축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알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의 투자자금 이동에 기인한 만큼,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계속해서 약화한다면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의 라이언 리 수석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60% 전후로 하락했고, 이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더리움, 리플, 바이낸스,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으로의 자본 순환을 시사한다"라면서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계속해서 60%를 밑돌고, 과도한 레버리지 없이 자금 조달이 이어진다면 이러한 모멘텀이 3분기 중후반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큰 만큼 거래 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거래에 앞서 종목별 특성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특히 높은 일부 종목을 포함해, 알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대장주인 비트코인보다 크다"라면서 "상승 구간에서의 상승폭은 물론 하락 시 하락폭도 큰 경우가 많다. 또한 알트코인은 프로토콜 등에서 자체적인 특성을 갖춘 경우도 많아, 거래에 앞서 종목별 특성을 숙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7-27 13:17:2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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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시 합격생, 평균 2.4개 대학 동시합격…서울권 2.2곳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생 한 명이 평균 2.4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나타됐다. 특히 학생부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중복합격 현상이 두드러지며, 지방권 대학의 충원율이 서울권보다 최대 30%p 높게 나타나 대학별 추가합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종로학원이 전국 201개 대학의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7만3954명 모집에 24만8380명이 최종 충원돼 충원율 142.8%를 기록하며 수시 합격생이 평균 2.4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39개 대학은 2만9057명 모집에 3만4308명이 충원돼 모집인원의 118.1%를 기록, 평균 2.2개 대학 동시합격으로 추정됐다. 수시모집에서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합격자가 발생하면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을 각 대학이 추가 합격으로 충원하고 있으며, 대학들은 이 같은 충원 합격 인원과 순위를 '수시 충원합격 순위'라는 명칭으로 공개하고 있다. 경인권 45개 대학은 2만2699명 모집에 2만9096명 충원으로 128.2%(평균 2.3개 대학), 지방권 117개 대학은 12만2198명 모집에 18만4976명 충원으로 151.4%(평균 2.5개 대학)에 달했다. 지방권 대학일수록 충원율이 높아 합격생들의 중복지원 및 이탈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중복합격이 특히 두드러졌다. 교과전형은 모집인원 대비 충원율이 165.7%로, 합격생 한 명당 평균 2.7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91.1%로 평균 1.9개 대학에 머물렀으며, 논술전형은 충원율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교과·종합전형보다 중복합격 비율이 낮을 것으로 종로학원 측은 예측했다. 권역별 교과전형 충원율을 보면 서울권 대학이 178.6%로 합격생 평균 2.8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경인권 154.9%(평균 2.5개 대학), 지방권 165.9%(평균 2.7개 대학) 순이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권 교과전형에서 평균 2.9개 대학, 자연계열은 2.6개 대학으로 중복합격이 인문계열에서 더 뚜렷했다. 학생부종합전형 기준으로는 서울권이 84.0%(평균 1.8개 대학), 경인권 80.0%(1.8개 대학), 지방권 99.4%(2.0개 대학)로 비교적 안정적인 충원율을 보였다. 주요 10개 상위권 대학에서는 최상위 인기학과의 충원율이 인문계열 최대 700%, 자연계열 최대 990%까지 치솟았다. 특히 경영학과와 반도체 관련 학과에서 중복합격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합격으로 한 대학에 등록한 학생이 다시 다른 대학의 추가 합격자로 선발되면서, 대학 간 연쇄적인 추가 합격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논술 전형은 각 학교들에서 충원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학교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 특성상 교과, 종합전형 보다는 중복합격에 따른 수시 충원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 인원이 크게 발생하더라도 상위권 대학, 학과들에서는 합격점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는 점에 수험생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27 13:08:17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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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전자 등 국내 기업 하반기 '퍼펙트 스톰' 대비…"관세 대응·기술 경쟁력 확보로 돌파"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 등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수출 기업들이 올 하반기 미국발 관세 정책에 따른 실적 하락에 대응,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트럼프발' 관세태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 2분기에 가전과 자동차 등 주력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미무역협상이 여전히 안개속인 상황에서 8월 1일부터 상호관세가 현실화되면 우리 기업들은 하반기에 '퍼펙트 스톰(복합 경제위기)'급 충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부터 25% 관세가 적용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조6000억원) 가량 하락한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 점유율과 손익을 모두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코로나19 등 다양한 외부 악재를 경험하면서 축적되어온 위기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재료·가공비를 절감하고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부품 현지 조달에 나서는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당장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응하는 '패스트 팔로워'(빠른 모방자) 전략을 따르기로 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관세율에 따라 가격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고객 가치에 부합하는지 검토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글로벌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높인다. 기아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42만대를 기록했지만 미 생산기지인 조지아주 공장 출고량은 18만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아는 차량 판매 인센티브까지 축소하며 관세 영향의 25~30%를 만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에 미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 2만5000대를 현지 판매로 돌리는 등 현지 생산 물량은 현지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혼류 생산 체계 강점을 활용, 수요 감소세인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에 집중하는 등 파워트레인별 생산을 탄력적으로 확대한다.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는 글로벌 현지 공장 가동을 극대화하는 등 공급망 개편에 집중한다. 미국 관세 영향과 TV 시장 경쟁 심화로 2분기 영업이익(639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반도막난 LG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착수했다. 최근엔 글로벌 빅테크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랭식 칠러, CDU(냉각수분배장치) 등 상세 사양까지 논의 중이다. 전년 대비 수주 실적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생산지 다변화로 미국의 관세에 대응한 유연성을 확보한다. LG전자는 "현재 공급체계를 유지하되 미국 내 권역별로 제품 공급지를 나눠 운영할 것"이라며 "세탁기의 경우 오는 9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에 생산지를 추가해 관세 대응의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월 1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 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제조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생활가전(냉장고·조리기기)과 TV를, 베트남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31일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삼성전자도 관세 영향으로 가전과 TV를 포함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제품은 철강 비중이 커 철강 관련 관세 강화가 제조원가 상승과 함께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세계 각지에 보유한 생산 거점을 활용해 최적의 공급망 구축 및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국 생산 가전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산 철강의 사용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2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호조는 물론 관세 선수요로 인해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과 재고를 적절히 운영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관세 정책에 따라 구매 수요가 영향받을 수 있지만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안정적 사업 운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50% 품목별 관세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하락세를 겪은 철강업계도 실적 개선을 위한 대응에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 및 경기 부양책 시행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투자와 고부가 제품군 강화 등 경쟁력 강화의 고삐를 조일 계획이다. 2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관세 대응을 위해 생산 현지화와 신소재 사업 확장에 투자하며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관세는 세계 모든 업체가 당면한 위기요인"이라며 "핑계 대거나 주저앉지 않고 기본 체력과 상품력 강화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7 13:00:4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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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조 시장 잡아라…항공.방산 MRO 시장에도 ‘K-정비’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국내 주요 항공·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정비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외항사 고객 확보와 시설 확대, 해외 인수전 등을 통해 'K-정비'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국제 컨설팅 기관인 ICF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 세계 항공기 MRO 시장은 1240억달러(169조42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6% 성장해 올해는 1290억달러(170조66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엔진정비가 전체 MRO 시장의 51%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부품정비 21%, 라인정비 13%, 기체정비 8%, 항공기 개조 6% 순이다. 글로벌 항공기 운항량 회복세와 더불어 노후 항공기 비중이 확대되고, 차세대 기종 인도는 지연되면서 MRO 수요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정비 역량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메리칸항공, 에어프랑스, 카타르항공, 에어캐나다, 에어로멕시코, KLM 등 16개 외항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미국 FAA, 유럽 EASA, 중국 CAAC 등 주요 항공당국으로부터 정비 인가도 받았다. 특히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건설 중인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 오는 2027년 완공되면 연간 엔진 정비 처리 능력이 현재 130대에서 360대로 약 2.8배 늘어난다. 기존 6종이던 엔진 정비 가능 모델도 9종으로 확대됐고 향후 신기종 엔진까지 정비 영역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도 MRO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8년 출범한 KAEMS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하이즈항공, 에이테크에이비에이션 등이 1~2%씩 지분을 나눠 투자한 LCC 기반의 MRO 전문 기업이다. 출범 초기 국내 LCC 기체 정비 중심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해외 항공사로까지 고객층을 넓혔다. 실제 KAEMS는 지난달 30일 태국 국적사 타이항공과 2년간 운항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 경남 사천·용당 MRO 산업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기체·구조물 분야 중정비 역량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방산 강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민간 항공 MRO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자회사 한화에비에이션은 최근 미국에서 GE, CFM 인터내셔널 등 항공 엔진 정비 특화 시설을 인수하며 북미 시장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재 리브랜딩 작업이 한창이며, 미군 헬기정비 사업을 비롯해 향후 민항기 MRO까지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출범 1년 만에 항공기·항공엔진 리스에서 MRO로 이어지는 통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MRO 시장은 글로벌 점유율 4% 안팎에 불과하지만, 엔진·부품 중심으로 정비 역량을 쌓아나가면 빠른 시간 안에 'K-정비' 브랜드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다만 숙련 인력 부족과 항공기 부품 리드타임 지연은 여전히 업계의 개선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7-27 12:52:0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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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IP 확장 속력…SOOP·치지직, 콘텐츠 제작·수익화 전방위 지원 나서

SOOP과 네이버 치지직이 스트리머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트위치 철수 이후 고착화된 인기 스트리머 시장을 넘어, 새로운 IP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SOOP과 치지직은 내달 1일부터 치지직 스튜디오 내에 '스트리머 지원센터'를 신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스트리머는 별도의 네이버 폼 제출 없이, 해당 센터를 통해 홍보 지원과 파트너 콘텐츠 제작 지원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파트너 스트리머를 대상으로만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지만, 다음 달 10일부터는 최근 30일 기준 30시간 이상 방송한 프로 스트리머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지원 내용은 서버 운영비, 대회 상금 및 상품, 장소 대여비, 버추얼 맵 제작 등이다. 연간 최대 2회, 회당 최대 100만 원까지 신청 가능하다. 2016년부터 신입 스트리머 발굴 프로그램 '루키존'을 운영해 온 SOOP은 이달부터 '콘텐츠지원센터 앰배서더 제도'를 도입했다. 초보 스트리머의 콘텐츠 기획 역량 향상을 목표로, 선정된 앰배서더는 멘토, MC, 심사위원 등 다양한 역할로 활동하며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고 팬덤 형성을 돕는다. SOOP은 스트리머의 IP 확장을 위한 브랜딩과 수익화도 지원한다. OGQ 마켓에서 이모티콘을 제작·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자체 커머스 플랫폼 '숲토어'를 통해 스트리머가 의류, 키링, 응원봉 등 굿즈를 직접 기획하고 유통할 수 있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입담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플랫폼도 스트리머가 팬덤과 브랜드를 형성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IP 제작 전반에 걸쳐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7-27 12:49:3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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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AI와 미래교육 포럼’ 29~30일 개최…디지털 시민성·소통 능력 모색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제3차 AI와 미래교육 포럼'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AI와 디지털 시민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AI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소통 능력과 시민성 교육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1일차 'AI와 디지털 소통의 미래', 2일차 'AI 시대의 디지털 시민성 교육'으로 구성되며, 초·중·고 교원, 교육전문직원, 일반 시민, 유관기관 종사자 등 120명 내외가 참여한다. 시민 누구나 서울시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 '서울시교육청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1일차 포럼은 이재신 중앙대 교수의 'AI 시대의 온라인 정보 소비와 편향'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디지털 기반 공감 토크' 방식의 토론이 열린다. ▲AI 추천 시스템의 유용성 ▲팩트체크의 확증편향 해소 효과 ▲청소년 디지털 안전을 위한 SNS 이용 제한 필요성 등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의견을 투표하고 다른 이들의 동의율을 예측하며 의견 차이를 체험한다. 토론에는 정근식 교육감, 이재신 교수, 안경진 네이버웨일 리더, 김초희 구남초 교사, 최영남 내곡중 교사가 참여한다. 2일차 포럼은 김아미 미디어리터러시 연구자의 'AI·디지털 세대를 위한 디지털 시민성 교육'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개인의 실천 교육을 넘어 보호자 역량 강화와 법·제도적 보완이 함께하는 사회적 과제로 강조한다. 이어 두 개 세션에서 ▲어린이 미디어 이용 실태와 아동 권리 보호(김창숙 한국언론진흥재단, 황인형 동천 변호사) ▲디지털 시민성 교육의 국내외 방향과 학교 사례(김지운 KT ESG경영추진단 차장, 임지영 서울여자간호대 교수, 최영남 교사)가 발표된다. 정근식 교육감은 "AI 시대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주체적이고 창조적으로 살아가며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가정·사회가 협력하는 디지털 시민성 교육으로 학생들이 건강한 디지털 생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27 12:49:3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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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로 리스크↓ 'AC모델'...클러스트벤처스, 숫자로 스타트업 지원 속력

회계 기반의 액셀러레이팅을 앞세운 클러스트벤처스가 리스크 관리에 최적화된 투자 전략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클러스트벤처스는 27일 회계·세무·법률 전문가와 협업해 창업 초기부터 재무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자본잠식, 정부지원 탈락, 후속투자 무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회계적 허점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클러스트벤처스는 포트폴리오 기업 전반에 통합형 보육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보육과 동시에 회계·세무 자문, 투자 연계, 내부 통제 체계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는 '스타트업 실전 지침서'로 불리는 매뉴얼 '인사이트 맵'도 배포해 초기 창업자 교육을 병행한다. 또한 스타트업 전용 회계 관리 SaaS인 '클러스트 리포트'를 자체 개발해 포트폴리오 기업에 무료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KPI와 손익계산서, 현금 흐름 등 재무 데이터를 시각화해 내부 CFO 역할을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계 담당자가 없는 초기 스타트업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투자 후에는 창업자·투자자·클러스트 파트너 간 3자 계약을 통해 고액 자산 거래나 특수관계자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내부 감시가 어려운 초기 기업 구조의 약점을 메우기 위한 보완 장치다. 클러스트벤처스는 최근 피트니스·헬스케어·바이오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대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케밍컴퍼니, 오믹스바이오텍, 코드웨이, 라온코 등이 있다. 일부 기업은 투자 이후 2~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진원 클러스트벤처스 대표는 "회계는 숫자의 언어일 뿐 아니라, 창업자의 신뢰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라며 "클러스트는 스타트업의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먼저 들여다보는 투자자로서, 건전한 재무 기반과 신뢰 가능한 창업자 육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 비대칭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질적 문제지만, 숫자를 기반으로 신뢰를 교환할 수 있다면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 훨씬 건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며 "우리는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스타트업이 먼 바다로 나가기 전 반드시 점검받아야 할 '정비소'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러스트벤처스는 실제 누적 클라이언트는 500개사, 투자기업수는 18개사, 고객만족도는 97%, 경영효율 개선은 99%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 클러스트 파트너스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리뷰도 확인할 수 있다. 코드웨이 CEO는 "자금 관리와 흐름 파악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시간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덕분에 복잡했던 재무관리가 훨씬 간소화됐다. 자금 문제로 고민이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믹스 바이오텍 CEO는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은 전문적인 재무팀을 두기가 쉽지 않다. 클러스트를 활용하면서 훨씬 수월해졌다. 복잡한 작업이 간단해지다보니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됐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도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2025-07-27 12:45:33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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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영국서 최첨단 물류 허브 '한국 하우스' 가동

한국타이어가 영국 런던에 '한국 하우스'를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물류 산업의 중심부인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한국 하우스'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새롭게 문을 연 한국하우스는 기존 영국 법인 사무소를 확장 이전한 것으로, 연면적 3만3200㎡(1만 평) 규모에 최첨단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글로벌 비정부기구(NGO) '트랜스에이드'의 설립자이자 영국 왕실의 '프린세스 로열'인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가 참석했다. '트랜스에이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통 솔루션을 기반으로 삶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1998년 설립된 단체로,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9개국에서 전문 운전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트랜스에이드와 함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9개국에서 구급차 제작 지원 사업, 전문 운전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19년째 후원하고 있다. 한창율 한국타이어 영국법인장은 "'한국 하우스'를 거점으로 영국 현지의 물류 역량 강화와 기술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최고 품질 경쟁력으로 영국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993년 영국 진출 이후 혁신 기술력과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성장을 이어오며 현지에서 톱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5-07-27 12:41:31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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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 줄리앙과 협업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체험존 펼쳐

삼성전자가 프랑스 출신 아티스트와 함께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 협업해 대규모 갤럭시 폴더블폰 체험존 'The Galaxy UNFOLDERS'를 오는 8월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체험존은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제품과 작가의 주요한 작품 주제인 '종이'의 얇고 가볍고, 접힌다는 공통점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됐다. 삼성전자는 실내 체험존을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각 제품 특성에 맞게 이원화하고,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높이 약 2.8m에 달하는 대형 캐릭터 조형물을 비롯해 내부 별마당길의 길이 1km 이상 내부 트랙까지 코엑스의 대규모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방문객들은 밀레니엄 광장 입구에 위치한 실내 체험존에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의 ▲디자인 ▲카메라 ▲AI ▲생성형 편집 등 핵심 사용성을 각 제품의 특징에 맞게 체험할 수 있다. 입구에서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의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이번 협업의 기획 의도와 캐릭터 소개 콘텐츠를 번역해볼 수 있다. '갤럭시 Z 폴드7' 체험 공간에서는 2억 화소 초고화질 카메라로 작품 속에 숨겨진 초소형 이스터에그(몰래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아 볼 수 있고, '생성형 편집' 기능을 통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벽면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월에 띄워 캐릭터들이 퍼레이드하는 인터렉티브 체험도 할 수 있다. 장 줄리앙의 캐릭터 모형을 활용한 무게·두께 측정 키트도 마련돼 있어 '갤럭시 Z 폴드7'의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를 자신의 소지품과 비교하며 직접 측정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장소연 부사장은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제품의 얇고 가벼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폴더블' 이라는 특징이 장 줄리앙 작가의 모티브인 '종이'와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체험존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27 12:40:5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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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U RED 인증 획득..."보안성·기술력 갖춘 제품 선보일 것"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 무선기기 지침(RED) 사이버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보안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인 TUV SUD로부터 유럽에 수출되는 2025년형 TV, 모니터 전 제품군에서 RED 규정을 충족하는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RED는 유럽연합(EU) 무선 장비 사이버 보안 관련 규제로 보건 및 안전, 전자파 적합성, 무선 주파수의 효율적 사용에 관한 지침이다. ▲네트워크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부정 결제 방지 등 보안 조항이 2022년에 추가로 발효됐다. 유럽연합은 오는 8월부터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있는 제품에 RED 요구사항 준수를 의무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RED 인증을 통해 국제 보안 기준과 무선 통신 안전성을 충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더욱 강화되는 글로벌 보안 요구 사항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암호 모듈 '크립토코어'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로부터 전 세계 10개국에서 상호 인정되는 대표적인 암호 모듈 국제 인증인 FIPS 140-3 인증을 획득했다. 이 암호 모듈은 2025년부터 삼성전자 운영체제인 타이젠 OS에 적용돼 TV·모니터·사이니지 등 주요 제품들의 보안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손태용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업계에서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보안 인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보안성과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27 12:39:2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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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행주, 세척해도 세균 증식…유한킴벌리·인하대 "일회용이 더 위생적"

유한킴벌리와 인하대가 일회용 행주의 위생적 우수성을 강조했다. 유한킴벌리는 인하대와 '재사용 행주 위생성 평가 및 개선 방안 연구'를 협력해 조사한 뒤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푸드서비스 업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면 행주와 일회용 부직포 행주의 위생성을 비교하고,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한 개선책을 모색하는 게 목적이다. 실험은 ▲미생물 주입 ▲세척(물, 세제, 열탕소독) ▲건조 시간 경과에 따른 세균 증식 확인 단계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세제 세척만으로는 행주 내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며, 건조 후에도 세균이 남아있어 증식 가능성을 확인했다. 반면, 100℃ 열탕 소독을 5분 이상 실시한 경우에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해당 실험 과정을 5회 반복한 결과에서도 세균은 지속적으로 잔류했다. 실내에서 행주를 수일간 방치한 경우, 남아있던 미생물이 환경에 적응한 후 최대 1만 배 이상 증식하는 양상을 보여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 같은 증식 경향은 면 행주와 부직포 행주 모두에서 나타났다. 백영빈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푸드서비스 현장의 실제 환경은 실험보다 더 높은 오염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며, "행주의 반복 사용 시 철저한 열탕 소독과 위생적 건조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회용 행주의 경우 개봉 시 무균 상태로 사용 후 폐기 가능해, 오염 최소화에 효과적"이라며 "식당 등 B2B 현장에서는 일회용 행주 사용이 식품 안전에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주로 여름철(7~9월)에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업장의 위생 수준은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유한킴벌리 서초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일상적인 세척 방식으로는 행주 내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며 "유한킴벌리는 와이프올, 스카트 푸드와이퍼 등 다양한 일회용 위생 솔루션을 통해 가정은 물론 B2B 푸드서비스 업장의 식품 안전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7 12:38:23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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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EO 인터뷰]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 “국산 센서로 ‘피지컬 AI’ 시대 열 것”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위한 기술 개발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이윤행 대표가 이끄는 로봇 센서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봇용 센서 풀라인업을 갖춘 기업은 창업 5년 만에 연매출 2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외 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이 사람처럼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각'을 부여하는 기술에 집중해왔다.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의료·방산·물류로봇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되는 정밀 센서와 로봇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개발·양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4족 보행로봇 플랫폼까지 개발 영역을 확장하며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당시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정작 핵심 부품인 고정밀 감각센서는 대부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가격은 비싸고 커스터마이징도 어려운 상황을 직접 극복해보고자 나섰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딘로보틱스는 센서, 로봇 솔루션, 로봇 플랫폼 등 3개 사업부 체제로 운영된다. 센서 사업부는 힘·토크센서, 택타일센서 등 고정밀 센서를 자체 설계·생산해 산업용 및 협동로봇 제조사, 자동화 장비업체 등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고객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센서 개발에 강점도 갖고 있다. 로봇 솔루션 사업부는 협동로봇 기반의 표면가공, 피킹, 조립 로봇을 턴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적용 가능한 형태로 납품되며 시스템 유지보수와 기술사용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로봇 플랫폼 사업부의 경우 자체 개발한 4족보행로봇을 바탕으로 정부 실증사업과 공동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방·물류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기술 경쟁력은 뚜렷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협동·휴머노이드 로봇에 쓰이는 힘·토크센서부터 촉각센서(택타일)까지 풀라인업을 갖췄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자체 인프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제어기와 AI 기술까지 연동 가능한 통합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다. 기술특허와 정부 로봇 핵심 연구과제를 다수 수행한 경험도 강점이다. 기술력은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에이딘로보틱스는 매출 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을 이뤘다.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수익 기반도 다변화됐다. 올해는 협동로봇 전용 제품군의 다각화, 휴머노이드용 센서 양산, 표면가공 로봇 솔루션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성장 기반은 단순한 기술력에만 있지 않다. 이 대표는 "기술이 회사의 뿌리이지만 기술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라며 "탁월한 기술력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동시에 갖춘 회사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지속성장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과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조직 역량 강화와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로봇이 일상 속 깊숙이 들어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그 과정에서 인간과 로봇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딘로보틱스는 단순한 부품 제조기업을 넘어 로봇 시대의 전환을 앞당기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7-27 12:27:49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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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리빌딩" 치킨 3강, 해외사업 전략 다시 짠다

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점포 확대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현지화, 운영 시스템 고도화, 조직 개편 등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화된 내수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글로벌 리빌딩'에 본격 착수한 모습이다. BBQ, bhc, 교촌치킨 등 업계 '3강'은 미국, 동남아,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이미 수년간 사업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매장 수보다 브랜드 운영 시스템과 정체성까지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해외 매장 수가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현지 정착과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각 사는 최근 조직 개편과 전략 전환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2막'을 준비 중이다. BBQ는 이달 초 글로벌 유통 전문가인 김지훈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CJ그룹과 CJ제일제당에서 식품·외식 부문 경영을 맡아왔다. 특히 2022년 10월부터 2023년까지 CJ제일제당의 식품 수출 담당 경영리더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다. BBQ의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운영 시스템 수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BBQ는 전 세계 57개국에 약 7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특히 미국에선 31개 주에 약 25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일 정도로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청두·베이징·칭다오 등 8개 도시 기업들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부터는 일부 지역에 직영 및 시범 매장을 열어 운영 모델 정착에 나선다. bhc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현지 시장 맞춤화를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과 MF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브랜드 특성을 유지한 채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는 매장 모델과 메뉴를 개발하고 있는 것. 지난 24일에는 필리핀 최대 쇼핑몰 운영사 SM 슈퍼몰스와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대표 유통기업 수옌 코퍼레이션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2년 내 1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SM 슈퍼몰스는 동남아 최대 복합 쇼핑몰 운영사 중 하나로,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필리핀 시장에 진출할 때 거쳐야 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은 MF 체결과 동시에 유통 채널 확보까지 이뤄진 이례적 사례로 bhc는 안정적인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빠른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bhc는 지난해 기준 미국, 캐나다,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등 6개국에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태국에선 진출 10개월 만에 10개 매장을 열며 현지 맞춤형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치킨은 미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 7개국에서 총 8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4년간 매년 평균 6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해왔으나,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직영 중심의 해외 사업 전략을 MF 중심 구조로 바꾸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진출국을 대상으로 품질·서비스·위생(QSC) 강화를 위한 전사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실제 영업, 연구개발(R&D), 디자인, 경영기획 등 본사 내 주요 전문 조직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 점검과 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다. 출점 속도보다는 글로벌아시아 QSC TF 운영을 통해 품질과 신뢰를 우선시하는 교촌의 '진심경영'에 맞춰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이뤄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현지 파트너와의 안정적인 관계, 브랜드 정체성 유지, 물류·운영 시스템의 안정화가 동반되어야 장기적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화된 내수 시장과 치열해진 배달 플랫폼 경쟁 속에서 해외 시장은 여전히 유력한 돌파구"라며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살아남을 것인지가 글로벌 진출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27 12:26:17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