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합격생 한 명이 평균 2.4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나타됐다. 특히 학생부 교과전형을 중심으로 중복합격 현상이 두드러지며, 지방권 대학의 충원율이 서울권보다 최대 30%p 높게 나타나 대학별 추가합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종로학원이 전국 201개 대학의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7만3954명 모집에 24만8380명이 최종 충원돼 충원율 142.8%를 기록하며 수시 합격생이 평균 2.4개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 39개 대학은 2만9057명 모집에 3만4308명이 충원돼 모집인원의 118.1%를 기록, 평균 2.2개 대학 동시합격으로 추정됐다.
수시모집에서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합격자가 발생하면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을 각 대학이 추가 합격으로 충원하고 있으며, 대학들은 이 같은 충원 합격 인원과 순위를 '수시 충원합격 순위'라는 명칭으로 공개하고 있다.
경인권 45개 대학은 2만2699명 모집에 2만9096명 충원으로 128.2%(평균 2.3개 대학), 지방권 117개 대학은 12만2198명 모집에 18만4976명 충원으로 151.4%(평균 2.5개 대학)에 달했다. 지방권 대학일수록 충원율이 높아 합격생들의 중복지원 및 이탈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중복합격이 특히 두드러졌다. 교과전형은 모집인원 대비 충원율이 165.7%로, 합격생 한 명당 평균 2.7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학생부 종합전형은 91.1%로 평균 1.9개 대학에 머물렀으며, 논술전형은 충원율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교과·종합전형보다 중복합격 비율이 낮을 것으로 종로학원 측은 예측했다.
권역별 교과전형 충원율을 보면 서울권 대학이 178.6%로 합격생 평균 2.8개 대학에 동시합격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경인권 154.9%(평균 2.5개 대학), 지방권 165.9%(평균 2.7개 대학) 순이었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권 교과전형에서 평균 2.9개 대학, 자연계열은 2.6개 대학으로 중복합격이 인문계열에서 더 뚜렷했다.
학생부종합전형 기준으로는 서울권이 84.0%(평균 1.8개 대학), 경인권 80.0%(1.8개 대학), 지방권 99.4%(2.0개 대학)로 비교적 안정적인 충원율을 보였다.
주요 10개 상위권 대학에서는 최상위 인기학과의 충원율이 인문계열 최대 700%, 자연계열 최대 990%까지 치솟았다. 특히 경영학과와 반도체 관련 학과에서 중복합격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합격으로 한 대학에 등록한 학생이 다시 다른 대학의 추가 합격자로 선발되면서, 대학 간 연쇄적인 추가 합격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논술 전형은 각 학교들에서 충원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학교내신 성적이 불리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 특성상 교과, 종합전형 보다는 중복합격에 따른 수시 충원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 인원이 크게 발생하더라도 상위권 대학, 학과들에서는 합격점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는 점에 수험생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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