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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진화하는 금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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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끝>KEB하나은행, 핀테크의 힘

[진화하는 금융산업]KEB하나은행, 핀테크의 힘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십'으로 입지 다져…대기업·스타트업과 손잡고 핀테크 서비스 다각화 "핀테크 변화와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그룹사들이 힘을 모은 금융 최초의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와 같은 혁신과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2016년 1월 4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신년사 중) 올해 '손 안의 은행(모바일뱅킹)'이 빠르게 번지면서 은행들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했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인터넷·모바일뱅킹을 비롯해 은행권 최초의 그룹사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선보이며 뱅킹 시장을 선점했다. 최근엔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과 함께 손을 잡고 각종 금융 서비스를 내놓는 등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멤버스로 '뱅킹족' 사로잡아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의 회원 수는 1년 만에 7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후 39일 만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회원을 확보하는 추세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그룹 내 6개 계열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포인트 제도다. 그룹 계열사마다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는데다 OK캐시백, 신세계그룹의 SSG머니, CJONE 등 다른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어 인기를 끌어 왔다. 앞으로도 S-Oil, 옥션, 지마켓, CU, 모두투어 등 100여개 업체와 제휴해 하나머니의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주 내 하나멤버스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나멤버스 V2'를 선보인다. 하나멤버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멤버스 V2에서는 전자지갑과 연계해 현금·통장·카드 등 별도의 매체 없이도 하나멤버스 앱으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 보내기, 받기, 내계좌 이체, 바코드 결제 등에 삼성패스의 홍채인증과 자체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해 보안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7월엔 대만 타이신은행과, 이달 초에는 중국 길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대만 타이신은행과 하나멤버스 회원이 해외 여행 시 현지통화로 인출할 수 있는 등의 글로벌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 제휴은행 고객이 한국을 방문하면 그 나라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교환해 국내서 하나멤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핀테크 맞손' 하나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대비 등을 위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과 함께 손을 잡고 핀테크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월 30일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합작투자회사 '주식회사 핀크'를 공식 출범했다. 이는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 플랫폼 사업을 목적으로, 하나금융과 SKT가 각각 51%, 49% 비율로 출자해 만든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이다. '핀크'는 예금이나 대출 보다 간편결제나 국내외 간편송금, 크라우드 펀딩, 모바일 자산관리 등 전자금융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도 손을 잡았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삼성전자와 '신규 핀테크 기술 발굴 및 글로벌 진출 협업을 위한 협약'을 맺고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핀테크 서비스의 해외 시장 진출에 협력키로 했다.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원큐랩(1Q Lab)'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엔 핀테크 스타트업 7곳과 상생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고 '원큐랩 3기'를 출범했다.

2016-11-07 14:53:4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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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 NH농협금융, '송금·페이' 시장 맹추격

모바일뱅크 '올원뱅크' 내 다양한 결제·송금 서비스 '눈길'…P2P금융 등과 제휴, 서비스 확대 "올원뱅크(All one bank)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의 금융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항마로 키워나갈 것이다."(2016년 8월 8일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의 '올원뱅크' 선포식 인사말 중) NH농협은행이 올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하반기에는 핀테크(금융+기술) 사업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모바일전용 뱅킹서비스인 '올원뱅크'를 통해 송금·페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더치페이·회비 관리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고 시니어 전용 서비스로 중장년층의 편의를 높이는 등 핀테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원뱅크'로 페이·송금시장 본격 나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를 출범해 간편송금·더치페이·그룹송금·중금리대출·여행자보험·모금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원뱅크는 은행권 최초의 금융지주공동 모바일플랫폼으로, 출시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2일 기준 가입자 수 31만6622명을 기록했다. 올원뱅크 가입자 중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실이용 고객 비중도 86%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결제·송금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원뱅크는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바로 송금할 수 있는 바바라퍼블리카의 '토스(TOSS) 간편송금' 서비스와 KG모빌리언스와의 제휴를 통해 간편결제(바코드결제)도 제공 중하고 있다. 더치페이 서비스도 인기다. 지난달 22일 기준 더치페이 이용금액은 2300만원 수준으로, 지난 9월 28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 관련법)이 발효되면서 더치페이를 비롯한 간편송금 이용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여러 명에게 송금하는 '그룹 송금' 기능과 경조금 송금 기능도 이용률이 높고,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기부·모금·동호회 관리 서비스인 '더불어', '모아' 등의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을 고려해 시니어 전용 서비스도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은 지난 9월 올원뱅크에 돋보기 기능을 적용한 '큰글송금 서비스'를 비롯해 간편송금, 경조금 보내기, 경조사 초대장 및 감사장 보내기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뱅킹시스템과 서버를 분리 운영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수시로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강화했다. 오는 12월엔 지방세 스마트고지·납부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의 수납·고지시스템을 연계하는 '공공핀테크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중금리대출 확대 위해 'P2P금융'과 맞손 NH농협은행은 중금리대출 확대를 비롯해 핀테크 서비스 강화를 위해 P2P금융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월 P2P금융 플랫폼 30CUT(써티컷)과 핀테크 활용 중금리 대출 상품 'NH-30CUT론'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NH-30CUT론은 기관투자자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카드론 대환대출 상품으로, 금융당국과의 조율을 거친 후 연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NH-30CUT론이 실행되면 농협은행이 바로 카드사로 대출금을 상환하며 고객은 농협은행에 30% 낮은 이자로 카드부채를 상환하게 되는 구조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P2P금융 업체 미드레이트를 최초의 멘토링 기업으로 선정, 지난달부터 NH핀테크 혁신센터에 입주하게 했다. NH핀테크혁신센터는 연구개발·자금지원 뿐 아니라 마케팅·홍보·특허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NH농협금융과 핀테크 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활용되고 있다.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주재승 부장은 "앞으로도 큰글송금 서비스, 공공핀테크 구축을 통한 스마트고지·납부, 하나로마트와 a마켓 연계 등 농협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타행과 차별화된 모바일뱅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11-03 16:20:0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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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 ③국민은행, KB만의 '자산관리서비스' 눈길

모바일 자산관리 비롯 종합자산관리서비스까지 다양…이통사와 손잡고 빅데이터 정보 공유도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종합 서비스 역량은 금융인의 필수조건이 될 것이다."(2016년 11월 1일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의 '15주년 창립기념식' 기념사 중)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는 시대에 은행권의 IT트렌드 따라잡기가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KB국민은행은 올 한 해 리브(Liiv)·스타알림·자산관리플랫폼·마이머니 서비스 등을 출시해 비대면 채널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자산관리서비스를 다양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고객의 금융 패턴 면면을 분석·관리하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골드앤와이즈 등 PB(자산관리) 전용 점포를 확대하고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전문적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자산관리플랫폼'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산배분, 상품추천, 사후관리, 부가서비스 등을 담은 원스톱 종합 자산관리 시스템으로 총 11종의 제안서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도 동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셀프 자산관리를 위한 앱 '마이머니'도 출시했다. 마이머니에서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을 제외한 전 금융권의 자산 현황을 한꺼번에 불러와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올해 1월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 '쿼터백 R-1'을 내놓기도 했다.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턱도 낮췄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PB고객 기준을 1억원 이상으로 낮춘데 이어 자산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고객의 자신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을 수 있는 '스타플랜' 서비스도 내놨다. VIB(Very Important Baby)도 공략한다. KB국민은행 KB투자증권·손해보험·생명보험과 함께 VVIP전용 복합점포를 내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KB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VIP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취업과 자산관리 등에 대한 강의도 실시했다. 올 초부터는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PB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국에서 21개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 업무와 함께 PB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든앤와이즈라운지' 지점도 30개로 확대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였다. ◆빅데이터 협업까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개발에도 한창이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데이터로, 이를 통해 사람들의 행동·위치정보·소비패턴 등을 분석·예측할 수 있다. 이에 은행권은 기업의 사업성 평가나 대출 심사에 빅데이터 적용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새로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비대면 전용신용대출상품인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에 소득입증서류와 재직증명서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재직과 소득입증서류를 자동으로 반영하는 핀테크 기술도 적용됐다. 대출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은행 영업점에 가지 않아도 무서류·무방문 대출신청이 가능하다. 스크린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에서 대출심사 자료조회·제출에 동의하면 국세청 홈택스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련 정보가 연동되는 프로세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 IT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11-03 07:24:0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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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 ②우리은행, '위비' 시리즈부터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위비뱅크·위비톡 등 모바일금융으로 시장 선점…태블릿 브랜치·이동점포로 영업 방식 변화 "위비뱅크는 기존 은행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2016년5월26일 이광구 우리은행장 위비뱅크 1주년 기념사 중) 모바일뱅크, 모바일 메신저, 이동식 점포….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우리은행의 금융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첫 모바일뱅크로 '위비뱅크'를 출시한 이후 위비톡, 위비마켓 등 위비 시리즈를 선보이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아울러 태블릿 브랜치와 이동식 점포를 이용해 고객을 직접 찾아나서는 등 영업 방식을 전환하며 한 발 앞선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족 잡는 '위비' 시리즈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등으로 구성된 위비종합플랫폼을 구축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출범해 간편송금, 모바일대출, 음악·게임서비스, 여행자·레저 보험, 환전 등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모바일 메신저 기능과 금융 기능을 접목한 '위비톡'과 중소기업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모바일 전용 오픈마켓인 '위비마켓'을 선보이며 생활 금융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위비톡에선 간편송금서비스, 온국민환전서비스 등 금융기능을 비롯해 그룹형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인 '클럽' 서비스도 제공한다. 위비톡은 10월 초 기준 가입자수 220만명을 돌파했다. 연말에는 위비톡을 활용해 대규모 알림메시지를 전송하는 '위비 알림톡' 서비스를 추가해 모바일 메신저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핀테크를 연계한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는 동시에 핀테크기업을 육성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진출 전략도 모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 234개에서 위비뱅크를 앞세워 해외 현지 소매금융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최근까지 구축을 완비한 위비플랫폼을 활용해 동남아지역에 금융서비스와 국내 중소상공인을 위한 판로개척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밖으로 나가자'…찾아가는 서비스 실시 우리은행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등 비대면거래 뿐만 아니라 대면거래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영업점 내 영업이 아닌 영업점 밖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태블릿 브랜치' 확대 운영을 통한 ODS(Outdoor Detail Sales)를 추진 중이다. 비대면채널 이용 증가에 따른 내점고객 감소, 점주고객 영업 비중 감소세에 따른 외부 영업 증가 등에 따라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도입된 태블릿브랜치는 현장에서 즉시 계좌개설, 전자금융, 체크카드 발급, 대출상담, 제신고 업무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PB고객, 외국인고객, 집단대출 고객 등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지난 4월엔 이동점포인 '위버스(WeBus)' 3,4호차를 추가 도입했다. 위버스는 어디서나 은행업무가 가능하도록 25인승버스와 45인승 대형버스를 특별 개조한 것으로, 상담창구 및 자동화기기, 발전설비, LTE 이동통신망 등을 탑재해 영업점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영업점 공백지역, 지방지역 등에서 운영되며 명절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입출금 및 신권 교환업무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2016-10-30 16:15:5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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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 ①신한은행, 핀테크에 스마트근무까지 '혁신바람'

디지털키오스크, 편의점 제휴 등 점포 전략 다각화…은행권 최초 스마트근무제로 유연한 근무 시도 인터넷·모바일 거래가 증가하면서 그에 발맞춰 금융산업도 진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핀테크(금융+기술)를 통해 비대면 거래를 확대하고 점포를 다각화하는 등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는 추세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금융서비스·전략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편집자주> "뉴노멀·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략을 갖추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핀테크 시대에 대응하자."(2016년 7월 3일 조용병 행장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발언 중)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신한은행의 행보가 남다르다. 신한은행은 핀테크 기술을 도입해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점포의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유연한 사고를 끌어내는 등 금융산업의 진화를 선도하는 모양새다. ◆ 점포에 핀테크를 입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비대면 채널인 모바일뱅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무인 스마트점포인 디지털키오스크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핀테크를 접목한 점포 전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실명인증 방식을 적용한 모바일은행 '써니뱅크'와 비대면 디지털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키오스'를 선보였다. 써니뱅크는 예금·송금·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키오스크는 영업점 창구업무의 90%에 해당하는 107가지의 금융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디지털 키오스크는 실명인증에 정맥 인증 방식을 적용해 카드 등 매체 없이도 출금과 이체 등이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가능한 업무는 통장·체크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인터넷뱅킹 신청 등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수도권에 디지털 키오스크 24대를 설치·운영 중이며, 지난 6월부터는 편의점 사업자인 BGF리테일(CU)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키오스크를 일부 설치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전국 1만여 개의 편의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다. 우선 신한은행은 CU 서울대서연점에 디지털키오스크를 설치해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이후 확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발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편의점의 '제2의 ATM'으로 불리는 캐시백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위드미' 포스 단말기를 활용해 소액현금인출이 가능한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위드미 16개에서 내년 1월말까지 시범실시하며, 향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스마트근무로 조직문화 혁신 신한은행은 이같은 금융산업 흐름에 따라 조직문화에도 혁신 실험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25일부터 은행권 최초로 시간과 공간제약 없이 자율적·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 제도에는 재택근무, 스마트금융센터 근무, 자율 출퇴근제 등이 포함된다. 재택근무는 기획·디자인 등 은행 전산망을 사용하지 않고 근무가 가능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혼자서 업무 수행이 가능한 직원들은 서울시내 4곳에 있는 스마트워킹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출퇴근은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워킹맘과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오전 9시부터 30분 단위로 11시까지 출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보수적인 분위기의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스마트근무제는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신한은행의 스마트근무 신청건수는 지난 10월 31일 기준으로 1947건에 달했다. 자율출퇴근이 5만15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마트워킹센터 근무가 1655건, 재택근무가 241건 순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금융은 전통산업인 금융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보다 빠르게 반영할 수 있고, 해외 고객에게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는 최고의 기제"라며 "신한은행의 디지털 금융이 글로벌로 진출해 선진금융과 함께 성장하고 이를 대한민국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혜택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0-26 16:18:33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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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下] 투자도 로봇에 묻는 시대

비대면거래 증가에 은행권 인공지능(AI) 개발 주력…금융서비스에 로보어드바이저·챗봇 접목 시도 #. 직장인 A씨는 5년 동안 부었던 적금이 만기되면서 목돈이 생겼다. 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던 A씨는 평소 이용하는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가 추천하는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 상품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24시간 깨어 있는 챗봇에게 금융 상담을 했다. 그렇게 A씨는 은행 직원과의 대면 없이 인공지능(AI)으로만 투자에서부터 상담, 자산관리까지 마칠 수 있었다. 올 초 인공지능 알파고가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을 꺾으며 전 업권에 AI 바람이 불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가장 민감한 재산인 '돈'까지 로봇에 맡기는 시대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젠 은행원 대신 로봇이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상담하는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저와 챗봇 등 AI기술을 도입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자산 굴리는 '로보어드바이저'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자산관리서비스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에 AI를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알고리즘인 '로보어드바이저'를 접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월 쿼터백투자자문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은행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 '쿼터백 R-1'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쿼터백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6개 자산군과 77개 지역, 920조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상황별 최적의 투자대상을 선별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ISA계좌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전용상품·퇴직연금 상품을 반영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 '우리은행 로보어드바이저 베타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투자목적에 따라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6단계의 질문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 자체 개발된 로보어드바이저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사이버(Cyber) PB'를 선보였다. 투자자가 직접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성향을 진단해 투자목적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S로보 플러스'를 내놨다. 1일 31억건이 넘는 수익·리스크 연산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상품과 배분비율을 제시해주는 서비스로, 향후 일임형 ISA에도 접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은퇴설계와 퇴직연금 자산운용 기능을 연계한 'NH로보-프로(NH Robo-Pro)'를 출시했다. 은퇴설계 시뮬레이션 결과를 퇴직연금 자산배분에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 상담은 '챗봇'에게 고객과 채팅하듯 실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챗봇' 개발도 확산되는 추세다. 챗봇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질문에 따른 답변을 하거나 대화와 연관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대화형 AI다. 챗봇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과의 대화가 축적될수록 데이터가 쌓여 정보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도 콜센터 유지비 등의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금융권 전반에서 챗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AI 전담팀을 신설하고 AI를 챗봇과 기업부도 예측 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챗봇을 개발하면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도 인공지능 기술 보유 업체를 모집하며 챗봇 서비스 기술 검토에 나섰고, 기업은행은 텍스트 기반의 인공지능 상담 시스템인 챗봇 시범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준비 법인인 카카오뱅크는 챗봇을 카카오톡에 도입해 메신저 형태로 선보일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챗봇으로 고객의 금융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재테크 정보와 투자상품을 추천하고, 자동이체 내역이나 공과금 납부 일정 조회 등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트렌드에 따라가는 속도가 매우 빨라져서 AI 서비스도 금방 도입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개인정보 유출의 부작용도 고려해야 되고, 고객들이 대면 거래 만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입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6-10-25 15:39:45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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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中] 인터넷은행과 P2P금융

K뱅크·카카오뱅크, 내달 은행법 개정안 법사위 상정 관건…P2P대출, 성장세 따른 명암 대비 비대면 거래가 발달하면서 온라인에 방점을 둔 금융 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과 P2P금융의 등장은 중금리대출 경쟁에 불을 지피며 금융권 전반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금융권의 '메기'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은행법 개정안이 표류하면서 출범 자체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메기 없는 어항에 '가물치'로 등장한 P2P(개인간)금융 또한 성장세 만큼이나 우려가 제기되는 모양새다. ◆K뱅크·카카오뱅크, 추진력 붙을까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사업 예비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 준비법인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올 연말 본인가를 거쳐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K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을 한 뒤 올해 마지막 경력직 공채를 실시하며 출범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인력 구성과 시스템 구축 마무리 단계로, 연말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은행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24년 만의 새로운 은행 형태로, 영업점 없이 전자금융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금융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중무휴 24시간 인터넷을 통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점포 운영비를 줄인 만큼 취급 수수료와 대출금리도 시중 은행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금융산업의 판을 뒤흔들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은행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서도 표류하며 출범을 가로막고 있다. 현행 은행법에서는 비금융주력사(산업자본)의 은행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있는 지분 4%)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ICT기업이 전면에서 은행을 이끌어 나갈 수 없는 구조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K뱅크의 본인가 확정 전에 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하려면 이달 내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은행법 개정안이 상정되고, 내달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넘어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는 IC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50% 이내까지 보유토록 하는 은행법 개정안 2건이 발의돼 있다. 일부 야당에선 산업자본의 사금고화 우려로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으나,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선 개정안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작년 초부터 제도 개선, 규제 완화,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 등으로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IT기업 주도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당초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IT기업의 소유제한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P2P금융, 성장할수록 우려도… 출범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P2P금융은 시장 진입엔 성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한국P2P금융협회와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350억원 수준이었던 P2P대출업의 누적 대출액은 지난달 2900억원을 넘어섰다. P2P금융 거래는 온라인 상에서 다수의 소액투자자가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대출자는 투자자들에게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는 방식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투자자에겐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대출자에겐 중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며 '틈새시장'을 노렸다. 여기에 업체별 다양한 신용평가 모형과 상품 구조로 대출과 투자는 매달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는데다 유사 수신, 부실 위험성 등 각종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P2P대출을 도입한 미국이나 중국에선 부실대출과 허위 대출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국내서도 지난 2005년 한국SC은행이 중저신용자 고객을 대상으로 10%대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 2조원이 넘는 대출을 실시했으나 부실대출이 증가하면서 3년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 당국은 이달 중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의 회의를 진행했으나, 국감 등의 이슈로 4차 회의는 열리지 않은 상태다.

2016-10-24 15:11:48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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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산업上] 생활금융의 진화…'편의점'서 현금뽑는다

편의점에 들어선 제2의 ATM, 은행권 '캐시백 서비스' 열풍…접근성은 장점, 수수료는 단점 '핀테크(금융+기술)' 바람이 금융권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전체 거래의 90%를 넘어서면서 은행들은 먹고 살 길로 핀테크를 택했다. 은행들은 유통업체와 제휴해 고객의 생활 속 접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통해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출범을 앞두면서 금융산업의 진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진화하는 금융산업의 면면을 살펴봤다.<편집자주> #. 직장인 A씨는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축의금을 챙기지 못했다. A씨는 모자란 현금을 인출하려 했으나 근처에 은행이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침 편의점을 발견한 A씨는 제휴 카드로 2000원짜리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3만원의 출금을 요청했다. A씨는 곧바로 축의금을 내고 늦지 않게 결혼식에 참가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비대면실명인증이 허용되면서 금융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모바일뱅크 등 비대면 거래를 강화하는 동시에 카페나 베이커리와 점포를 합치는 등 대면거래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엔 대형 백화점에 ATM을 들이거나 편의점 계산대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이 생활 깊숙이 들어오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와 함께 전국 20개 점포에서 '캐시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캐시백 서비스는 소비자가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예금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현금 3만원을 인출하려면 해당 카드로 편의점 내 물건을 구입하면서 현금 인출액을 요구하면 계산대에서 결제와 동시에 3만원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위드미와 손잡고 시범운영 중이며, 금감원의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에 따라 다른 은행에서도 속속 도입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엔 금융결제원을 통해 다수의 가맹점과 은행권이 참여하는 결제 공동망을 통해 '은행권 공동 캐시백 서비스'가 도입될 계획으로, 시중은행들은 현금IC카드 약관 변경을 완료하고 시행을 앞둔 상태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고객의 금융 거래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제와 인출 과정이 비밀번호 입력 한 번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 기자가 지난 20일 우리은행과 위드미의 제휴로 열린 '캐시백 서비스 시범 오픈' 행사 직후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본 결과, 결제와 인출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아울러 ATM이 운영되지 않는 심야 시간대나 ATM이 없는 편의점에서도 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현재 은행들이 비대면거래 발달과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ATM을 감축하는 가운데, 이 서비스가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주요 4개 은행이 운영하는 자동화기기는 총 2만7253대로, 올해 들어 483대가 줄었다. 기존의 ATM이 설 곳을 잃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개념의 ATM이 등장한 셈이다. 다만 문제점도 있다. 아직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이 적은데다 높은 수수료가 '캐시백 서비스' 확대 도입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CU와 세븐일레븐의 경우 계열사가 자동화기기를 운영하고 있어 캐시백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 두 편의점의 시장점유율이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확대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간대와 상관없이 900원으로 동일한 수수료도 문제다. 현재 편의점 등에 설치된 ATM의 출금 수수료(평균 1500원 내외) 보다는 저렴하지만, 은행권 ATM(500원~1000원) 보다는 다소 비싸다. 한편, 점포와 ATM 등 대면거래 채널이 줄면서 은행권의 채널 확보 전략은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CU편의점에 100여가지 영업점 창구 업무가 가능한 무인셀프점포인 디지털키오스크를 도입했다. SC제일은행은 이마트에 뱅크숍과 뱅크 데스크를 내고 예금·대출·카드·펀드 등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점포를 냈다. 대형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거래가 확대됐으나, 아직까지 경조사비 등 현금을 사용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대면 거래에도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라며 "특히 편의점은 신규 출점 거리를 반경 250m로 제한할 정도로 지점 수가 많아 고객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은행과의 협업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2016-10-23 15:39:08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