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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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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실함이 가장 큰 부적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현상과 체험의 관점에서 보자면 신명의 존재나 가피에 대하여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타당할 수 있다. 물질적 존재를 가진 차원에서는 흔히 말하는 몸을 초월한 현상들을 이해되지 않는다 해서 무조건 부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귀신을 보았거나 그 기운을 느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진 않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었다 해도 조작으로 의심 받는 상황이다. 눈으로 본 사람도 있지만 없고 다만 느낌으로 감응하는 것인데 그리고 그 느낌도 자기 착각과 자기 최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빙의현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서양에서도 카톨릭 전통에서는 귀신 잡는 사제라 하여 일부 신부들을 교육을 시켜 흔히 말하는 신들린 신도들이나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퇴마와 관련된 공식적인 부서가 있는 것은 분명 귀신으로 통칭되는 존재들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꽤 오래 전에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컬트 영화인 '엑소시스트'는 실 사례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사례가 영화로 책으로 소개돼왔다. 아이를 선녀가 데려다준 태몽은 정부의 중책을 맡거나 학문적 업적을 남기게 된다. 게다가 꿈을 통해 이미 돌아간 부모나 조상들을 뵈면 반드시 어떤 메시지를 받기도 한다. 작정기도를 하는 경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거나 꿈에 불보살님이 나타났다는 등의 여러 계시를 받는다. 감응을 받는 경우 역시 마음이 지어낸 것이라 한들 어쩌겠는가. 단순히 인간의 상념과 기대가 각자의 무의식 속에서 꽃을 피워 형상화한 것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빙의에 노출이 잘되는 사람들이 있다. 심술궂은 신명의 기운이 아주 쉽게 흡착되는 경우는 스스로 우울해하는 사람들과 자만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고 보면 가할 것이다. 기실 삿된 기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들이다. 겸손한 이들은 경거망동 하지 않는다.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헛된 것을 바라지도 않으며 공짜를 원하지도 않는다. 이치에 어긋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신명들 역시 기도나 굿을 통해 도움을 준다 해도 인연상 타당한 경우에 효험을 발휘할 뿐이며 신명의 세계도 다양한 차원이 있을 것이다. 각각의 차원에 통하는 원칙과 기준이 있다고 보는 것이니 진실함과 성실함을 위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함부로 삿된 기운이 범접치 못하는 것이다.

2019-10-29 06:17:4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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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귀신의 유무를 따지기 전에

논어에 보면 공자의 제자 중에 한 사람인 계로가 묻는다. 유교에서는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보니 결국은 귀신을 섬기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듯하다. 그래서 귀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물은 것이다. 그런데 공자는 사람도 섬기는 것도 어려운데 어떻게 귀신을 섬기겠는가 하고 대답한다. 그러자 계로가 다시 죽음에 대해 묻자 공자는 답을 하길 삶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겠느냐고 되묻는 것이었다. 이러한 공자의 대답은 매우 현실적인 감각에서 나온 것이다. 막연히 귀신이나 죽음에 대한 개념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하고 대신 살아 있는 현실과 현실 속의 인간관계에 대해 더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태어나면 죽음은 실에 바늘처럼 따라 오는 것 굳이 애써 고민하고 상념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현실에 충실 하라는 지극히 실용적인 대답이다. 그러나 실제로 공자는 귀신의 존재를 인정한 사람이다. 유교는 지극히 현실적인 가르침을 표방하기에 당장 지금 인간적 삶에 표준을 맞춘 것일 뿐 공자는 곳곳에서 귀신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공경의 예를 가벼이 여기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 나타난다. 제사의 형식과 절차가 철저히 유교적이다. 유교적 관점에서는 존재가 특히 사람이 명을 마치면 몸은 쓰러지지만 정신은 혼백(魂魄)이 되어 혼은 하늘로 가고 백은 땅으로 흡수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제사 때 향을 피우는 것은 하늘로 간 혼백이 흠향하길 바라는 것이요, 땅에 술이나 물을 뿌리는 것은 흙으로 돌아간 백에 공경의 예의를 올리는 의미인 것이다. '혼불'이라는 소설에 보면 주인공인 청암부인이 명을 마치자 망혼의식으로 혼불을 보내는 모습이 묘사된다. 철저히 유교의식인 것이다. 예를 갖추어 혼을 하늘로 보낸다. 어느 의식에서든 혼백으로 나타나는 고인이나 조상은 전생에 존재했던 실존 집안 식구 아는 사람의 동일시이다. 또한 이루어질 수 있는 어떤 일거리의 상징일수도 있다. 음력 시월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시월상달이라 한다. 추석 차례가 지난 후 대부분의 곡식을 거둬들인 후 하늘문도 열리는 때를 즈음하여 조상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예의를 올리는 행사가 된다. 알거나 모르거나 인연이 없거나 있거나 천지의 인연 닿는 신명들께서 행운을 주시고 횡액을 막아주시기를 기대하며 올리는 고사가 시월상달기도이다.

2019-10-28 06:17: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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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덫을 조심하라

세상은 정글이라는 말이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여 사회생활에 첫 발을 딛을 때 그래도 보호를 받던 학교의 품을 떠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던지는 화두와도 같은 말이다. 정글에 들어가면 온갖 독충과 맹수들이 드글거리며 먹잇감을 찾고 있는 것처럼 생존경쟁의 최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마치 열대 정글에 들어온 것처럼 조심하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 그러나 사회는 정글은 맹수들의 모습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친절을 가장한 능란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후배 직원이나 동료에게 조언을 해주는 척하면서 경계심을 허물게 하여 약점을 잡기도 한다. 뭔가 만만하거나 어수룩하다 싶으면 자기 일을 떠넘기기도 하다가 공은 가로 채는 동료나 상사도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달콤한 칭찬으로 공연히 사람을 부추겼다가 정작 도움이 필요하거나 할 때는 바로 안면을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일이 비단 회사나 조직생활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만 사람이 모여도 보여지는 다양한 군상의 백태이다. 기실 짐승보다도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법 없이도 사는 선량한 사람들과 그 선량한 사람들을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도처에 공존하는 것이다. 밤과 낮이 서로에게 의지하듯 선과 악 역시 공존하는 것이 이치인 것이다. 그러나 열 사람이 도둑 하나를 잡는 것이 쉽지 않듯 누군가 사악한 사람들의 표적이 된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을 요량이 없다. 이러한 불운을 피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공연한 친절이나 사탕발림을 멀리해야 한다. 뭔가 조금만 돈이 있다는 낌새를 보이면 분명 사회에서 통용되는 범위 이상의 이익을 얘기하며 접근할 것이다. 이런 제안은 십중팔구 덫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고수익 보장 다단계 사업도 누가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 만에 큰돈을 벌었는지 속삭일 것이다. 특히나 노인들이 혹시나 하며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면 세류를 알지 못하는 촌스러운 사람 보듯이 할 것이다. 그러나 체면 상해할 필요가 없다. 상대방은 투자를 종용하여 바로 우리 마음속의 허영을 건드려 허세 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때로는 미인계도 쓸 것이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들의 웃음은 돈을 끌어내기 위한 자신들의 실적을 위한 가면일 뿐이니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인연이 끊긴다 해도 덫을 피해 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2019-10-25 06:16: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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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구의 삼업이 삶의 차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근대 유럽의 철학자인 데카르트가 말하긴 했다. 그의 이러한 사유의 명제를 "신은 존재한다" 라는 명제와 결합시켰다고 어느 수필가가 쓴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이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한 방식으로 존재의 명제를 귀결시킨 것이라고 본다. 데카르트는 인간의 실존에 대한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심하고 있고 그 의심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써 "나" 라는 존재가 여기에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만큼은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내가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가장 단순한 것이라는 논리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명제했다고 한다. 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주장을 읽으면서 마치 화두선을 설명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화두선의 가장 일반적인 공안 중의 하나가 "이 뭣꼬?" 이다. 지금 숨 쉬고 화내고 먹고 하는 이 '나' 라는 존재가 뭐냐는 물음이다. 그러나 잘 먹고 잘 자고 잘 입는다 해서 우리의 존재가 행복한 것은 아님을 조금만 생각을 더 해보면 알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A.H. Maslow)는 인간은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로부터 출발하여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여섯 단계로 보았다. 그의 욕구단계 이론을 통해 모든 욕구가 충족된 후에 마지막으로 가지는 욕구가 자아실현의 욕구라 했다. 이에 반해 기원전 삼사백년 전의 사람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목적적 존재로서의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한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을 자아실현으로 보았다 한다. 결국은 비슷한 맥락의 의미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생리적 욕구를 뛰어 넘는 것이다. 즉 성경에도 나오듯 사람이 빵으로서만 살 수 있음이 아니라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에서 말하고 있는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이야 말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가장 고귀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지를 매우 짧게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라 본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하고 있는 말 행동 뜻(생각)인 신구의 삼업은 존재하는 것이다. 산다는 과정에서는 물론 이거니와 존재가 윤회를 하는 끊임없는 존재의 연속성 과정에서 어떠한 차원의 존재성으로 살아가게 될지를 가늠하게 하는 종자이자 에너지로 차곡차곡 쌓여지기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19-10-24 06:15: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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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은 용광로

역경을 견디면서 삶은 시작되고 변화에서 비결을 찾는다고들 한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만큼 변덕스럽고 빠르게 변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사라졌다 다시 일어나곤 한다. 그래서 마음을 알고 다스릴 줄 아는 자가 깨달음을 얻은 자이기도 할 것이다. 도교나 불교철학을 받아들인 동북아의 대표 주자인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마음의 작용에 주안점을 두었다. 생각 하나가 일어나는 그 순간을 '심찰나'(心刹那)라 하여 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는 그 순간을 포착해 보면 십육분의 일 또는 십팔분의 일초 정도의 속도로 마음이 움직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라며 존재의 실상에 대해 뭔가 철학적인 고찰을 하기 시작한 것이 유럽의 근대 철학의 효시라고 본다면 이미 이천 육백년 전에 붓다는 마음의 작용을 통해 존재의 실상을 확연히 통찰한 것이다. 데카르트의 이 말은 존재의 사유에 대한 각성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우리 인간은 진실한 사유로서의 생각보다는 변덕스런 생각의 노예일 때가 많을 것이다. 여기서부터 발전하여 석가모니부처님 입멸 후 일, 이 삼백년이 지나면서부터 태동하기 시작한 부파불교들에서는 이론적으로도 존재와 윤회의 근간을 밝히기 시작했다. AD 1세기를 전후하여서는 반야와 화엄사상이 구체적으로 틀을 갖추고 확고해지기 시작했다. 후에 구사론이며 유식론까지 확립되면서 불교사상은 존재의 실상을 철학적 논리적으로 펼쳐나간 것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현대과학에서 밝힌 양자역학과 합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불교사유의 과학성까지 입증되기에 이른 것이다. 결론은 마음은 용광로와 같다는 것이다. 양자역학에서 증명되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양자의 운동성처럼 마음의 움직임 역시 그러한 것이다. 이 마음의 작용을 안으로 끌어들여 가만히 지켜볼 줄만 안다면 진정 안과 밖이 합일이 되는 경지에 이를 뿐만 아니라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로병사의 근본적 존재적 괴로움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자유를 얻는 다는 것이니 펄펄 끓는 용광로에서 평화로운 호수로 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지혜의 완성이자 깨달음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019-10-23 06:25: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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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방편과 사술(詐術) (2)

전통적인 샤머니즘 풍속은 세계 곳곳에 각 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지니고 전승되어오고 있다. 물론 근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위세가 줄어들긴 했지만 전통 카톨릭 국가들에서도 매직 우먼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크리스탈 점을 치기도 한다. 점성술로써 궁금한 미래를 예측하기도 했던 것이다. 동북아국가인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그리고 히말라야 근처의 티벳이나 부탄, 네팔과 같은 나라에서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서 큰 사찰의 린포체가 신탁점을 공식적으로 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시 샤머니즘 전통이 강한 나라였다. 그러던 것이 기도의식을 구식관습으로 치부하는 경향에서인지 어느 때부터인가 샤머니즘에 의한 무속인들의 사회적 인식이 점차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때때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처럼 되는 점사라면 일개 실력 없이 월급만 타려는 직업인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신명의 뜻과 말을 전하는 진정한 무속인 종교인들은 바른 말을 전하지 않고 사욕을 챙긴다면 곧 점사력및 능력의 말씀도 흔히 말해지는 '신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체험한다고 한다. 방편의 긍정적 의미가 무색하게 사람들을 미망에 빠뜨리는 경우 역시 보게 되기도 한다. 가정사 문제나 연애사 등으로 마음이 산란해진 사람들에게 실제적 효험과는 상관없이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몇 년 전엔가 어느 직장에서 회계 일을 보는 여직원에게 근 수십억에 달하는 굿값과 점사비를 받은 여자 무속인이 구속된 기사도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각각의 처한 어려움에 따라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을 쓰는 효용이 방편인데 이러한 선한 뜻을 사술로 전락시키는 일도 발생된다. 세상에는 물리적 세상과 비물리적 세상이 공존한다는데 기도는 달콤하거나 저주의 관습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구식관습이라 할지라도 의식을 거행하는 기도에는 기적적인 일들이 발생한다. 반드시 신의 응답이 있게 되며 의식에서 기도의 힘이 미쳤다고 하는 것이다. 기도에 힘을 쏟아 개개인의 힘을 증폭시키는 면이 있고 신의 섭리로 원하는바 에너지를 증폭시켜 거대한 변화를 만든다. 수수께끼 같은 얘기이겠으나 백투터퓨쳐가 있듯이 예측 예언은 있는 것이다.

2019-10-22 06:24: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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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영웅과 간웅

천기를 얻고 사회적 실력으로 얻는 지배자 최고의 자리를 그저 최고의 호사와 권력을 누리는 자리로 안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그들은 수시로 자신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지 자문하며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을 멈추지 않는다. 옛 왕이나 황제들이 국사(國師)를 가까이 하여 의견을 경청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사람들은 그 자리가 얼마나 외롭고 두렵고 고독한 자리인지를 알 것이며 특히나 왕이나 황제의 자리가 대표적일 것이다. 황제의 앞에서는 항상 달콤한 칭송의 말만을 내뱉지만 정작 나라의 안위를 위하기보다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소속 파의 입지를 견고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황제 역시 절대지존의 자리일지라도 항상 역모나 반란 독살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는 자리라는 것을 알건만 만인지상(萬人之上)이라는 유혹은 아버지나 형제를 죽여서라도 얻을 만큼 치명적인 것이다. 세계의 수많은 왕좌가 그러한 피비린내 나는 권좌 다툼의 결과로 얻어지곤 했다. 역사가들은 현재 중국을 가장 중국다운 모습으로 기틀을 잡은 때를 당나라로 뽑곤 한다. 당고조 이연의 아들인 당태종 이세민은 태자로 세워진 형을 척살하고 본인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전형적인 왕좌 찬탈의 경우이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리더는 어떠해야 했는지를 알았다. 정치가요 전략가였던 그는 아버지인 이연을 도와 수나라를 무너뜨리고 당나라를 세우는데 혁혁한 역할을 하였으며 스스로의 능력과 힘을 알았기에 천하를 한 번 힘 있게 다스려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의 황제로서의 임무수행은 오늘날의 중국의 정치와 통치체제의 모범이 되는 기틀을 확립했다고 칭송받고 있다. 그 유명한 정관정요(貞觀政要)를 확립함으로써 스스로의 재세기간은 물론 면면히 이어지는 중국의 통치철학을 공고히 한 것이다. 그렇기에 형을 척살하고 선왕을 겁박하여 황제의 자리에 올랐으나 후인들은 당태종을 가리켜 영웅이라 칭하지 간웅이라 칭하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도 왕좌를 쟁취하기까지 그 과정이 험했음을 알기에 더욱 치열하게 바른 정치를 하려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자리에 걸맞은 훌륭한 정치를 폈기에 지금까지도 중국 역사상 손꼽는 3인의 황제에 든 것이다.

2019-10-21 06:23:5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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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역을 통한 운명의 보합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승리한다는 얘기다. 이런 의미는 흔히 말하는 정보싸움이라고도 명명할 수가 있겠다. 정보 싸움을 말하자니 몇 년 전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둑 구단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을 떠올리게 된다. 기계가 발달했다 한들 인간이 만든 기계가 어찌 인간을 이길 수 있겠는가 하고 바둑 구단의 승리를 확신했던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큰 충격에 빠졌던 그 때를 잊을 수가 없다.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통해 기본적인 원리는 물론 수많은 학습과 경우의 수를 입력하여 온갖 변수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심었다. 그러한들 자기를 만든 인간의 생각을 읽고 한 수 더 위에서 춤추던 알파고의 인공지능은 그를 만든 인간 세계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만 하는 로버트와 다르게 스스로 생각해서 사람과 같이 행동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놀램은 어쩌면 감정이 배제된 스스로 진화하는 알고리즘 체계로서 자기를 만든 인간을 파멸로 이끌 것만 같은 두려움과 함께 마치 검으로 흥한 자 검으로 망하듯이 말이다. 전통적인 전쟁이나 전투의 경우 이길만해서 이기는 싸움은 처음부터 승패를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의 묘미는 이길 줄 알았는데 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질 줄 알았는데 이기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활약에서는 이러한 변수를 기대하는 것은 아예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자괴감을 들게 한다. 불가에서는 사마타수행의 도가 높아지면 여섯 가지 신통 즉 초능력을 얻는데 그 중의 하나가 타심통이다. 육신통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신통인 타심통과 더불어 과거와 미래를 아를 아는 숙명통과 천안통도 해당이 된다. 팔자는 천지자연과 우주의 생성과 변화하는 과정을 기호로 특정 짓고 변환하여 인간의 운명론을 추론하는 학문이다. 일종의 전통적 알파고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러나 학은 인간의 삶을 돕고 유익하게 하고자 함이 가장 큰 의의다. 그런데 컴퓨터를 통한 인공지능의 역할은 그 윤리적 의의가 어떠한지 아직은 의문이 간다. 인간의 운명을 추론함에 글자와 통변을 통해 천지의 지혜와 감성이 녹아있다고 보는 것은 아전인수 격 감성일까?

2019-10-18 06:23: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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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며느리가 딸 같다고?

명절증후군 얘기를 했으나 주변은 아직도 기 팔팔한 시어른들의 서슬에 가슴 속 화를 '효도'라는 이름 아래 꾹꾹 누르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는 듯하다. 예전보다 길어진 수명으로 정정한 팔십대 구십대의 시어른들은 아직도 칼칼한 성깔로 당당히 많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당사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계속 하는 말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일이야 서로에게 고마운 일이지만 제발 효도경쟁 좀 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게다가 며느리 갖고 딸 같다는 소리나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며느리가 딸 같으면 와라 가라할 때 못가도 그만일 텐데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제일 만만한 게 며느리인지라 시어른들이 팔팔한 성격으로 오라 가라 며느리를 잡으면서도 기회만 되면 며느리보고 딸이나 똑같다고 얘기 하는 데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는 남편은 "어머니가 당신을 딸처럼 여기시며 생각 많이 해주시잖아?" 하면서 시어머니가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때는 그냥 기함을 하겠단다. 사실 어른들 역시 왜 할 말이 없겠는가. 우리 부모님들 세대는 아들 선호사상이 팽배한 조선 말기까지의 전형적인 구세대 문화 속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다. 게다가 전쟁까지 치룬 세대이니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제일인데다가 시어머니들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의존성 역시 그 어떤 감정보다도 본능적인 것임을 인정해드려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며느리들은 대부분 50년대 후반이나 60년대 이후의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젊은 친구들이야 명절 휴일 때 대놓고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얘기하는 세대들이니 정말 낀 세대인 것이다.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보지만 필자의 신도 중 한 사람은 시어머니가 이중인격을 쓴다는 것이다. 며느리가 전화 받을 때는 목소리도 살벌하고 욕도 마다 않는데 아들은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전혀 상상도 못한다는 것이다. 견디다 못해 한 번은 그냥 스피커폰으로 키고 통화를 했는데 며느리에게 패악을 떠는소리를 듣고는 남편의 충격이 너무나 컸었다. 그 이후 아들은 시댁에 통보하기를 명절 때와 부모님 생신 때 외에는 시댁을 가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통보를 하였다 한다. 외면하고 살수는 없겠으나 어쨌든 며느리보고 딸 같다는 등의 소리는 잘 알아서 해야 할 것이다.

2019-10-17 06:22: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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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올해도 명절 증후군

과일시장을 들르니 맛있고 빛깔도 고운 과일 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지난 9월 추석은 여느 해보다도 빨리 들어 제대로 햇과일 맛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추석 근처에 닥친 태풍 링링은 초유의 풍속으로 한창 수확을 앞 둔 과일들을 많이 초토화 시켰다. 추석대목을 위해 막바지 속살을 채우며 달려 있던 배 사과 등 가을 과일은 계속 이어지는 태풍들의 접근으로 제대로 버텨낼지도 걱정이 되었었다. 그나저나 어김없이 명절을 보내고 나니 뒷 애기가 쏠쏠하다. 어르신들도 예전 같지 않은 명절 모습에 내심 서운해 하기도 했고 그래도 며느리들의 한숨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듯했다. 아직은 낀 세대인 40대 후반부터 50대 60대 초반의 며느리들은 명절증후군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최근 본 어느 기사에서는 어느 기관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과 같은 명절이 지나고 난 뒤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하였고 실제로 명절 이후에 이혼하는 부부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명절 스트레스는 요즘 들어서는 꼭 며느리들만의 넋두리는 아닌 것 같다. 시댁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어떤 어르신은 명절 때 찾아오는 자식이 없어 스스로 명을 달리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젊은 부부들은 명절휴일을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달라진 풍속도에 어느 기사를 보니 "부모님은 속 끓고 어르신들은 외롭고.. 가족별 명절후유증.."이라고 씌여진 내용을 보기도 했다. 사실 필자의 어릴 적은 명절은 가슴 설레는 때였다. 그저 좋았다. 명절 때는 무조건 새 옷이 생길 뿐만 아니라 차례를 지내기 위해 오는 작은 숙부님들이나 친척들은 많건 적건 용돈을 나눠 주셨다. 어머니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명절 때의 며느리 역할을 당연히 받아들이셨다. 그 바쁘고 경황없는 차례 상 준비 중에도 명절을 맞이하여 준비한 새 옷을 맵시 입게 입혀주며 즐거워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마 보편적인 집안의 풍경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사라져가는 일이 돼가고 있는듯하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달라지는 세태를 뭐라 할 일도 아닌듯 하지만 이렇게 전과는 달라지는 명절 풍속도를 어찌할거나.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 것인지.

2019-10-16 06:21: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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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같은 듯 다른 운명의 길

쌍둥이 아들을 둔 삼십대 초반의 젊은 애기 엄마가 방문했다. 아들들이 다섯 살인데 쌍둥이 아들들의 미래가 궁금했다. 보통 쌍둥이라 하면 같은 연월일시를 타고 나는 것이 일반적이라 성격이며 사주가 비슷하기가 일반적이다. 학습에 의해 쌍둥이를 살피는 이론도 다양하다.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성별이 다르므로 대운이 다르게 흘러가므로 운명의 길에 오히려 차등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도 만약 한 밤중 자시(子時)를 전후로 해서 태어나는 경우라면 태어난 날도 달라지기에 차이가 있다. 애기엄마 아들들의 경우는 쌍둥이라 할지라도 날은 같은데 태어난 시가 차이가 있어 연월일까지는 같으나 시(時)는 달랐다. 유시와 술시로 갈린 것이다. 을미년 생으로 아이들의 생년월일을 보니 큰 아이랑 작은 아이는 괴강일주로서 평생 살아가면서 남의 밑에 있기보다는 리더격으로 살아가는 운이라 말해주었다. 머리도 좋고 예술적 감성도 있으나 괴강 일주의 대표적 특질인 자기 고집이 강하여 너무 독선적이지 않도록 당부했다. 그러나 큰 아이는 연애박사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여자에게 인기가 많아 평생 여자문제가 끊이지 않을 수가 있으니 그 점을 조심해야 한다. 춘정산하격(春情山河格)이라 하여 여자 없이는 못사는 형국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아래 동생은 여자문제는 형에 비한다면 깔끔하나 대인관계에 있어 선이 강하다. 운이 좋을 때는 별무탈하여 탈이 적으나 대운이 비운으로 흐를 때는 아군이 변하여 적군이 되는 형상이다. 따라서 평상시에 적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하고 굳이 다툴 일이 있어도 양보하는 태도를 취해야 낭패를 막을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도 형보다 동생이 더 기질이 강하고 호전적으로 보이는 것은 형은 일지의 진(辰)이 시지의 유(酉)를 만나 진유합을 이루니 풍류를 즐기는 격이 된다. 동생은 일지의 진(辰)이 시지의 술(戌)을 만나 충을 하게 된다. 폭발전인 에너지를 만들지만 평소에는 다툼의 소지가 많게 되는 까닭이다. 필자의 설명을 들은 애기 엄마는 사실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데 큰 애는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많고 동생은 후딱 하면 싸움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같은 날 태어났는데 왜 이리 다른가 싶어 아이들의 사주를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2019-10-15 06:21: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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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방편과 사술(詐術) (1)

'방편'(方便)이라는 말에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손자병법에도 정공법과 기책이 있다. 힘(力)을 얻기 위해서는 정공법이 있어야 기책이 살아나고 기책이 있어야 힘을 얻게 된다. 생활의 실천적 의미로 볼 때 '방편'이란 단어는 샘물 같은 의미로 다가올 때가 많다. 수행적 측면으로 보자면 만사에 여여하여 좋으면 좋은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현실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보고 견뎌나가야 하는 것이리라. 보통 사람들의 경우는 어려움이 닥칠 때 우선은 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얻고자 한다. 부처님이 중생을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해 무수한 법문을 하셨지만 만약 누군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데 그 앞에서 법문을 하진 않을 것이다. 우선은 물에서 건져내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하듯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우선적인 수단으로 각자의 근기를 참고하여 행하는 방법이자 역시 각각 처한 상황과 형편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을 일러 방편이라 칭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급한 일이 있을 때 불교신자들은 보통은 관음기도를 주로 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절에 가질 않더라도 우리의 할머니들이나 어머니들은 첫새벽 장독대에 정히 물을 떠 놓고 칠성기도를 하곤 하였다. 특별한 발원을 담아 방편적으로 하게 되는 테마기도가 되겠지마는 역시 기도도 방편에 속한다. 흔히 들어보셨을 부적을 쓴다거나 하는 것도 방편의 한 종류이다. 전통적으로는 무속인들이 하는 각종 굿도 방편인 것이요, 민속 전통으로 녹아진 여러 세시풍속들도 따지고 보면 방편이 아닌 것이 없다. 입춘 때 쓰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같은 입춘첩도, 동지 때 쑤어 먹는 팥죽 역시 방편이 된다. 개금불사 때나 부처님 상을 조성하여 모실 때 뿌리는 팥과 부처님 상을 둘렀던 오색실을 조금씩 잘라 신도들에게 나누어 주며 그 자리에 함께 한 신도들은 이를 소중히 여기며 간직한다. 이 역시 불보살님들의 위신력으로 악하고 삿된 기운을 물리치고 복력은 증장된다고 믿는 방편의 힘일 것이다. 천주교나 종교 신자들 역시 십자가를 통해 삿된 기운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을 것이다. 여러 경우 묵주를 돌리며 기도문을 독송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는데 모두가 마음에 힘을 주는 방편력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2019-10-14 06:2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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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로 인해 다른 화를 입는다면

인간은 탐진치(貪瞋痴) 삼독으로 인해 끝임 없이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인간들이나 동물들이 살아가는 이 지구의 삶은 일찍이 사바세계(娑婆世界) 중에서도 욕계라 하여 탐진치라는 세 가지 독(毒)의 번뇌를 겪어내야 한다. 색수상행식이라고 하는 오온(五蘊)으로 비롯되는 고통을 참고 살아야 하는 세계를 말한다. '사바'라는 말은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다. 한문으로 음역하여 사바라고 부르는 것이지만 뜻을 보자면 감인토(堪忍土) 또는 인토(忍土)라고 한다. 번뇌와 고통을 참아내야 하는 세계라는 뜻이다. 또한 원하는 것이 내 뜻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인내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되기에 참을 인자를 써서 인토(忍土)라고 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는 즐거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알량한 즐거움의 대가로 항상 고통을 치러야 하기에 벗어나야 마땅한 세계인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잠시의 오욕락에 취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삶이 그러하듯 자연히 중생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렇게 부른다. 인내를 강요당하는 세간 인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계라는 말이다. 보살의 입장에서는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수고를 참고 견디어 내야 하는 세계가 된다. 그런 까닭으로 불교에서는 사바세계에 사는 중생들의 수행 방법으로 인욕을 으뜸으로 꼽는다. 어느 날 어떤 이가 이웃이나 가족의 불화로 불을 붙이고 자신도 화상을 입어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의 뉴스를 본다. 가슴이 미어진다. 어떤 일이든 화를 낼만한 일에 화를 내는 것은 당연히 여기지만 불가에서는 다른 각도로 보고 있다. 모든 재앙과 액화의 원인인 화를 내는 것 자체를 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화의 원인을 가만히 따져보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내가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나오는 감정이다. 또한 화를 내더라도 그 화가 제2 제3의 부정적인 결과를 몰고 온다고 보기에 화가 올라올 때 한 발자국 떨어져서 호흡을 가다듬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화의 본질은 제2 제3의 화살을 맞는 것과 다름이 없다. 화로 인해 또 다른 화를 입으니 지혜로운 일은 아니다.

2019-10-11 06:19:3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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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유튜버 스타들

현재 핫하게 뜨고 있는 직업이 있다. 바로 유튜버이다. 유튜버는 유튜브 사이트에 영상을 올려 인기를 끌고 그런 인기를 바탕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세대들이 커 가면서 새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 유튜버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다가왔다. 크리에이터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직업도 성별도 나이도 관계없이 뜨거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달에 몇 억을 버는 유튜버도 생겨나고 있다. 10대는 물론이고 할머니들도 어린아이들도 스타가 된다. 전국적으로 스타가 된 70대 할머니는 평생을 힘들게 살다 새로운 삶을 일궈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그 할머니만 그런 것은 아니다. 유명인이 된 유튜버들을 보면 힘든 상황을 딛고 인생역전의 기회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운세란 천변만화(千變萬化)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천 번을 변하고 만 번을 달라진다는 말이다.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게 운세이다. 지금 힘들고 나쁜 상황에 빠져있다고 너무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이유가 없다. 당장 눈앞의 상황에 포기하는 건 자기를 스스로 수렁으로 밀어 넣는 것과도 같다. 자기의 삶을 속단하거나 지나치게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치매 판정까지 받았던 유튜버 할머니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스타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레 포기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지방의원에 출마해서 두 번이나 낙선한 사람이 있었다. 자기 인생은 이제 끝났다며 눈물을 쏟고 절망에 빠졌다. 무슨 말을 해줘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스스로 탓하며 자학을 이어갔다. 다음 선거는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데 불운의 수렁에 자기를 밀어 넣고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가장 필요한 건 세상과 운세를 넓게 보는 눈이었다. 형국이 변하는 운세를 설명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데 몇 달의 시간이 걸렸다. 다시 힘을 내어 세 번째 도전한 그에게 당선의 기쁨이 찾아왔다. 지금은 많은 활동을 펼치며 활발히 뛰고 있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거쳐야 꽃이 피는 사람도 있다. 그 과정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으면 꽃을 만나지 못한다. 운세(運世)란 변하는 것이고 그 물결에 언제 어떻게 올라탈 것인가 내려앉게 될 것인가는 자신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19-10-10 06:2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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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만과 오행 체질

"현대인은 평균적으로 영양 과다 상태입니다. 무얼 먹을까보다 무얼 먹지 않을까를 생각해야죠." 영양과 음식섭취에 관한 프로그램에서 어떤 의사가 하는 말이었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현대인의 과제로 떠오른 비만이었다. 곳곳에서 비만이 걱정이라는 소리가 쏟아지는 시대이다. 밥 한 그릇을 먹어도 칼로리를 계산하고 피자 한 쪽을 먹으면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따져본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살이 쪄서 걱정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살찐 사람 중에는 '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진짜 그럴까. 오행(五行) 중 토(土)가 태과한 사람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토가 많은 사람은 소화력이 뛰어나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그대로 몸으로 흡수하는 체질이 많다. 속병으로 인한 고생은 안 하겠지만 살이 잘 찌는 걱정을 항상 달고 살아야 한다. 여유 있는 성격이어서 일상의 어려운 일을 잘 수용하는데 음식을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데도 여유가 있어서 비만으로 연결된다. 식신(食神)이 과한 사주 역시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식신은 말 그대로 먹을 게 많다는 것이다. 먹을 게 많으니 살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사주이다. 그런데 음식을 즐긴다는 게 함정처럼 도사리고 있다. 즐기는 건 좋은데 정도가 지나쳐서 문제이다. 맛있는 음식을 보면 자제하지 못한다. 맛 집을 찾아다니는 걸 최고의 낙으로 삼고 식욕이 발동하면 폭식을 하기도 한다. 이런 모든 것들의 결과는 뻔하다. 감당 못 하게 살이 찐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비만이 특정한 체질이나 특정한 사주인 사람만의 문제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만은 특정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이고 고민이 된 지 오래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해야 한다. 비만에서 벗어나려면 무엇보다 체질에 따른 식단관리를 해야 한다. 맛보다 속이 편한 음식으로 바꿔야 하고 담백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기름사용을 줄이고 찌거나 무쳐서 먹는 음식으로 요리 방법도 달리해야 한다. 식사 습관을 달리하고 변화를 꾀해야 한다. 체질을 잘 알면 자기에게 알맞은 음식과 식습관을 찾으라는 것도 다들 아는 얘기이다. 실행에 옮기기도 어렵겠으나 그래도 해결하는 첫걸음은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9-10-08 06:19: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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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무원이 아니어도

"아들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붙을 수 있겠죠?" 아버지가 아들의 시험운에 자신하는 이유가 있었다. 사주에 천관귀인이 있다는 것이다. 짚어보니 천관귀인이 들어있는 사주는 맞다. 천관귀인은 아름다운 길성(吉星)중의 하나이다. 관직에 진출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운세를 보여준다. 관직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공직자나 교육자에 해당한다. 요즘엔 젊은 세대들이 공무원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할 정도이니 좋은 사주라고 해야 할 것이다. 천관귀인은 관직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일해도 두각을 나타내고 남보다 앞서가는 운세를 만들어 준다. 게다가 문창귀인과 함께 한다면 길운 중에 길운이 된다. 그런데 사주를 짚어보니 다른 부분이 걸렸다. "본인 의사는 어떤가요?"하고 물어보니 생각 밖의 대답이 나왔다. 아들은 싫다고 했지만 무조건 시험을 보라고 했단다. 아들은 책상에 붙어 앉아 주어진 일을 하는 공무원이 어울리지 않는 사주이다. 운세가 역동적이어서 모험을 좋아하고 활동적이며 도전적인 일을 원하는 성정이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앞길을 강요하는 건 가족 간에 불화를 만들 수도 있다. 십 년이나 이십 년쯤 뒤에 전직한다면 지금 아버지의 강요가 평생 원망으로 남을 것이다. 부모의 말이라도 자기 일은 자기가 결정하는 걸 좋아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아버지가 모르고 있었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사는 게 좋다. 생긴 대로라는 표현은 나쁜 말이 아니다. 자기가 타고난 성정 그대로 살아가는 게 더 즐겁고 유익하다는 순수한 뜻이다. 팔자에 타고난 성정을 무시하고 거꾸로 살면 언제라도 역작용이 생긴다. 아들은 천관귀인이라는 좋은 팔자를 지니고 있다. 관직에 나가지 않고 어떤 일을 해도 큰 성취를 이루는 운세가 있는 것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오른다면 요즘 가장 인기라는 공무원만이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아들이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에게 본인의 뜻에 맡기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필자의 분석을 신뢰하란 말도 덧붙였다. 그 말은 자신의 신념을 믿으라는 얘기이다. 사람의 일을 억지로 꾸미면 언젠가는 탈이 난다. 타고난 대로 생긴 대로를 바탕으로 자기 길을 걸어가면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다.

2019-10-07 06:18:3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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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터 찾는 쉬운 방법

카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사람들은 생활의 다양함으로 카페를 자주 찾는다. 전망 좋은 카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기분 좋은 카페도 인기가 좋다. 이러한 카페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전망이 좋은 기분이 좋은 그런 곳을 사람들은 원한다. 전망이 좋고 주변으로 기분이 좋은 것은 특히 집을 구하고 사무실을 찾을 때도 다르지 않다. 좋은 곳이란 무슨 의미일까. 풍수가 좋은 터를 찾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좋은 곳을 찾아가는 건 사람의 본능에 가깝고 이런 본능을 충족시켜 주는 게 풍수이다. 풍수는 양택(陽宅)풍수와 음택(陰宅)풍수로 나뉘는데 사람이 기거할 공간을 찾는 건 양택풍수에 해당한다. 집을 구하거나 사무실을 구할 때 누구나 풍수적으로 좋은 곳을 찾으려 한다. 사람들은 좋은 터라고 할 수 있는 풍수적 조건에 관해 어렵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여길 필요는 없다. 쉽게 말하면 양지바른 곳을 좋은 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순함이 사실은 가장 강력한 조건이다. 이런 단순함을 멀리하고 사람들은 복잡한 조건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생각이 많으면 장고 끝에 악수를 둘 수도 있는 법이다. 풍수를 잘 모른다면 단순한 조건만 충족시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집과 조금 드는 집 어디가 좋은 집터일까. 싱싱한 아침 햇빛이 잘 들어오는 사무실과 시들어가는 저녁 햇빛이 정면으로 들이치는 사무실 어디가 더 좋은 사무실 자리일까. 답은 간단하다. 집을 구할 때 풍수를 생각한다면 양지바른 곳 좋은 빛이 잘 드는 자리를 찾으면 된다. 그런 곳들이 땅의 좋은 기운이 생겨나는 터이고 태양의 좋은 기운을 받는 터이다. 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터이니 생활하기에도 좋다. 풍수를 너무 무시하면 화를 부를 수 있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해도 좋은 터를 찾을 때 어려움을 겪는다. 집이나 사무실 자리를 고를 땐 양지바른 터 햇빛 좋은 터를 찾는 게 쉬우면서 좋은 선택이다. 그 외에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생기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사람들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 것들도 많기에 전문가의 식견이 필요할 것이다.

2019-10-04 06:17: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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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인간관계의 열쇠

늘 하는 얘기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한다. 사회적 동물이란 사람 사이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그런 까닭에 친화력과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사회생활을 할 때 한결 유리하다. 타고난 성격 덕분에 인간관계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반대로 여럿이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있기를 즐기고 고집불통 성격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과 비교한다면 주변에 사람이 적고 인기를 얻기 힘들다.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 마찰을 불러오게 된다. 이런 성정은 사주에 오행(五行)의 금(金)이 많은 경우에서 생긴다. 금이 태과하면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건 물론이고 자기는 맞고 다른 사람이 다 틀렸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면 쉽게 분노하고 바로 대응을 한다. 그런 까닭에 직장생활이나 친구 사이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는 가족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본인도 힘들게 느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타고난 성정이라 쉽게 바뀌지 않아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렇다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남의 말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내 주장을 내세우고 남의 말을 무시했다면 이제는 내 주장을 낮추고 남의 말을 존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건 상대방을 존중해주면 인간관계가 심하게 악화하지 않는다. 다음으로는 말하는 방법을 직설화법에서 간접화법으로 바꾸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할 말을 내쏘기보다 에둘러 우회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이 감정을 상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방법만 잘 지켜도 인간관계가 나빠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사주에 금이 많은 사람은 토(土)가 많은 사람과 어울리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토생금(土生金)으로 서로 상생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화가 많은 사람이 있다면 멀리해야 한다. 상극의 오행으로 서로에게 해가 된다. 남들과 어울리기 힘든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면 갈등을 막는 열쇠 한두 개쯤은 마련해야 한다. 그 열쇠가 남의 말을 존중하고 우회적 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 속에서 그 효과는 무척이나 대단하다. 필자의 권유로 인간관계라는 고통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

2019-10-02 06:16:4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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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물을 불리고 싶으면

주변의 부러운 시선을 받는다면 일반적으로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이 으뜸을 차지할 것이다. 많은 사람은 돈 걱정에 평생을 보내고 죽을 때까지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재물이 많다는 것은 즉 돈이 풍족하다는 건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누구나 재물을 더 모으기 위해 힘쓰고 많은 일을 하며 어떻게 해야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까 궁금해 한다. 100 명에게 똑같은 액수를 주고 1년 후에 보면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누구는 몇 배로 불리고 다른 누구는 절반도 남지 않는 아주 다른 모습일 것이다. 재물을 불리는 방법은 저마다 다른데 신기하게도 자기의 사주가 큰 역할을 한다. 사주가 편재격(偏財格)인 사람은 사업을 하거나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린다. 도전적이고 어느 정도 위험이 있어도 개의치 않는다. 정재격(正財格)은 다른 방법으로 돈을 불린다. 재물이 생기면 쓰지 않고 모아서 장기적으로 조금씩 불려가는 방법을 택한다. 정재격은 원리원칙에 충실한 성격인데 재물에 관해서도 다르지 않다. 사주가 편재격이라면 일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일 가능성이 크다. 사업을 벌이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어려움이 있어도 일단 부딪치고 본다. 이런 사람은 화통한 성격이면서 재물을 불리는데도 한 방을 노린다. 큰 재물이 한 번에 들어오는 방법을 좋아한다. 파죽지세의 운세를 올라탄다면 순식간에 큰돈을 벌어들인다. 단점은 재물을 날리는 것도 순식간이라는 것이다. 일을 크게 벌이다 보니 잘 풀리지 않으면 타격이 되어 돌아온다. 정재격은 착실히 자기의 재물을 지킨다. 기회가 와도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재물을 불려간다. 답답하지만 큰 실수는 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끈기가 최대 무기로 허황한 꿈을 꾸는 일은 없다. 사업을 하더라도 확실한 아이템에 승부를 걸고 불확실한 분야에는 투자를 꺼린다.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물이 순식간에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큰 부자가 되는 일도 드물다. 재물을 불리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싶어 하지만 뜻밖에 자기에게 어떤 방법이 맞을지는 잘 알 수가 없다. 흥망성쇠가 모두에게 똑같은 형태로 벌어지지 않는다. 시작은 같아도 결과는 판이하다. 재물을 불려가고 싶으면 나에겐 어떤 방법이 잘 맞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2019-10-01 06:15:5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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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육바라밀과 충만한 삶

가름침은 어디나 있기 마련인데 불교의 특징 중 하나는 부처님의 말씀이 불자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가르침 역시 누구나 가까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불교의 수행을 삶의 이정표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불교의 수행 덕목 중에는 일반 대중들의 삶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육바라밀도 그중의 하나이다. 육바라밀은 불교의 교리에서 중요시하고 권하는 여섯 가지 덕목으로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가 그것이다. 보시는 남에게 베푸는 것이고 지계는 계율을 지켜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인욕은 분노하는 마음을 견디는 것이며 정진은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선정은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는 것이고 지혜는 만물의 본질을 뚫어보는 정신을 이른다. 필자 생각에 대중들은 이 여섯 가지 중에 두 가지를 수행 덕목으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 하나는 남을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나를 위한 것이다. 두 가지가 조화를 잘 이루면 공덕을 쌓고 인격을 쌓을 수 있는데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자녀들에게까지 복이 미치게 된다. 남을 위한 덕목으로는 보시를 들 수 있다. 보시는 남을 위해 내 것을 내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보시의 근간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자비심이다. 다른 사람이 어려운 지경에 있을 때 이를 지나치지 않고 자기 것을 베푼다. 베풀 때는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 게 중요한데 이런 선업을 쌓으면 자기와 자녀에게 공덕이 되어 돌아온다. 나를 위한 덕목은 선정이다. 선정은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는 공부를 의미한다. 선정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마음속의 삿된 생각들을 몰아낼 수 있다. 또 허영심과 분별 심에도 빠지지 않는다. 이런 마음을 유지하면 일상을 괴롭게 하는 불안에서 벗어나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사실 대중들이 바라는 삶은 수행의 과정과 비슷하다. 남을 위한 선업을 펼치며 자기의 복을 쌓고 마음을 평안하게 유지하며 생활의 안위를 바란다. 육바라밀의 가르침 중 보시와 선정을 제대로 실행하면 대중들의 바람은 이룰 수 있다. 복을 불러들이고 마음에 불편함 없이 사는 것 이 두 가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행하기는 매우 어려운 얘기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삶은 언제 어떤 일이 생겨도 항상 평안함이 충만하다.

2019-09-30 06:14:5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