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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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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의 풀이(3)

을목(乙木)은 부드러우나 소(丑)와 양(未)를 찌르며 가를 수 있고 병(丙)과 정(丁)을 품으면 봉황(酉)과 원숭이(申)를 탈수 있다. 지지(地支)가 습하고 허하면 말(午)을 타고 역시 근심을 면하기 어렵고 등라계갑(藤蘿繫甲)이 되면 봄도 좋고 가을도 좋다. 병화(丙火)는 맹렬하니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며 능히 경금(庚金)을 제련한다. 그러나 신금(辛金)을 만나면 오히려 겁을 내고 토(土)가 많으면 자비를 드러내고 수(水)가 창궐해도 절개를 지킨다. 호랑이(寅)와 말(午)과 개(戌)의 마을에 갑목(甲木)이 오면 반드시 타서 없어진다. 정화(丁火)는 부드러우면서도 밝게 빛난다. 을목(乙木)을 안으면 효도하고 임(壬)과 합(合)하면 충성한다. 비록 왕성해도 맹렬하지 않고 쇠약해도 궁하지 않으니 친어머니(甲)가 있으면 가을도 좋고 겨울도 좋다. 무토(戊土)는 굳고 두터우며 그 자체로 이미 중앙에 거하면서 기품이 있다. 고요하면 모이고 움직이면 열려 만물을 다스린다. 水로 적셔두면 만물이 생하고 흙이 메마르면 만물이 병든다. 만약 간곤(艮坤;寅申)충이 있으면 충(沖)이 두려우니 고요해야 한다. 기토(己土)는 낮고 습하며 중정(中正)을 포함한다. 목(木)이 왕성한 것을 근심하지 않고 水가 창궐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적은 화(火)는 기토(기토)를 만나면 빛을 잃으나 많은 金은 기토를 만나면 빛이 난다. 만약 만물이 왕성해지려면 화토(火土)의 방조(幇助)를 얻어야한다. 경금(庚金)은 살기를 띠며 가장 강건하다. 水를 얻으면 깨끗해지고 火를 얻으면 예리해지고 土의 윤택함을 얻으면 생(生)하고 土가 건조해지면 물러진다. 형인 갑(甲)에게는 이기지만 아우인 을(乙)에게는 진다. 독자 분들은 내용이 어려운 것 같아도 읽다보면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2023-01-10 06: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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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의 풀이(2)

오행(五行)은 음과 양이 변하는 과정을 5가지로 구분한 것이다. 화(火)는 양(陽)이 매우 왕성한 것이고 목(木)은 비교적 왕성한 것이다. 수(水)는 음(陰)이 매우 왕성한 것이고 금(金)은 음이 비교적 왕성한 것이고 토(土)는 금목수화가 서로 변하는 작용을 매개한다. 계절로 보면 봄은 목이 주관하며 추운 겨울의 음수(陰水)와 뜨거운 양화(陽火)의 사이에 위치하여 음을 양으로 바꾸는 작용을 한다. 여름은 화가 가장 강하고 수가 가장 약하다. 가을은 여름의 화와 겨울의 수 사이에 위치하여 양을 음으로 바꾸는 작용을 한다. 겨울은 수가 가장 강하고 화가 가장 약하다. 토는 사계절의 사이에서 계절이 바뀌는 것을 매개한다. 자평진전(子平眞詮)에서 다음과 같이 논했다. ~천지에는 하나의 기(氣)가 있고 동(動)과 정(靜)이 있어 음양(陰陽)으로 나뉘는 것이다. 음양은 각각 노소(老少)가 있어 다시 사상(四象)으로 나뉜다. 노(老)는 동과 정이 극에 이른 상태인데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이 그것이다. 소(少)는 동과 정의 시작인데 이것이 소양(少陽)과 소음(少陰)이다.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을 사상(四象)이라하며 오행을 사상에 배치할 수 있다. 수는 태음 화는 태양 목은 소양 금은 소음 이다. 토는 음양과 노소와 목화금수의 충기(衝氣)가 응결된 것이다. 양(陽);갑을병정(甲乙丙丁),음(陰);경신임계(庚辛壬癸),토(土);무기(戊己)로 나뉜다. 적천수에서 다음과 같이 논했다.~갑목(甲木)은 하늘을 찌르며 높이 솟는데 탈태(脫胎)하려면 화(火)가 필요하고 봄에는 금(金)을 용납하지 않고 가을에는 토(土)를 용납하지 않는다. 불길이 치열하면 용(辰)을 타고 물이 범람하면 호랑이(寅)를 타야한다. 땅이 윤습하고 하늘이 화창하면 뿌리박고 우뚝 서서 천년을 간다.

2023-01-09 06: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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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루한 말 습관

남녀 공히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상스런 욕이나 비속어를 말끝에 다는 사람이 있다. 여자들은 친하답시고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야, O년아!" 하면서 부르기도 한다. 왜 굳이 욕과 비속어를 즐기며 자신을 스스로 천격으로 만드는가. 누구나 복 있기를 바라며 행운을 꿈꾸면서도 정작 행동이나 마음 씀씀이는 이에 반비례하는 언행을 하는 것이다. 입으로 복을 까먹는 것 중의 하나가 비루한 말 습관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의미하듯 부정적 말을 쏟아 내게 되면 실제로 일의 기운은 부정적으로 흐른다. 또한 입은 네 가지 불 선업을 짓는 문이 된다. 허황된 말 거짓말 이간질 하는 말 중상모략과 험담 악한 욕 등의 악담이 입으로 짓는 네 가지 불 선업이다. 이렇게 되면 복은 십리 밖으로 달아날 뿐만 아니라 이미 지은 복도 훼손되게 된다. 그렇다면 덕은 무엇인가. 남을 이롭게 하는 행위 모두가 덕이다. 물질로만 짓는 게 아니다. 남에 대해 어떻게 하면 이로움을 줄 수 있을까를 행동하고 되도록 남을 배려하는 것이다. 덕을 쌓는다는 것이 거창한 어떤 행동이나 재물이 아니건만 쉽다고 생각해서 놓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쉬운 것들이 더 지키기 힘들 것이다. 큰일은 역량이 안 된다고 해서 못하고 쉬운 일은 가볍게 여겨서 하지 못한다. 남을 흉보고 뒷말하고 싶은 생각이 올라 올 때 그 한 순간 만이라도 참아보시길. 그렇게 미운 사람 떠오를 때는 반대로 그 사람이 편안하기를 행복하기를 하면서 축원해 본다. 이런 마음이 되면 행복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은 오히려 나 자신이다. 믿어지시는가. 성현들이 훌륭하고 뛰어나신 분들인 건 알면서 그 분들이 알려주는 행복의 팁들은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고해에서 허덕이는 무명 중생인 것이다.

2023-01-06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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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신의 가치는

'줄리어스 시저' 고대의 영웅을 손꼽으라면 시저를 떠올리게 된다. 실존 인물로서 마음 씀씀이가 큰 사람이었다. 그에 대한 일화야 차고 넘치지만 하나 예화를 소개해 보겠다. 시저가 젊은 시절 군사지도자로서 출정한 전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환 할 때 로마로 돌아오는 길에 해적들에게 나포되었다. 해적들은 아주 잔인하고 악명이 높았다. 돈이 될 만한 물건들과 함께 역시 몸값이 나갈만한 사람들만 살려놓았다. 남은 사람들의 몸값을 매기고 있을 때 시저의 몸값을 20달란트 운운하는 것이 들리자 내 몸값이 고작 20달란트라니 당장 50달란트로 올리라고 소리를 쳤단다. 이런 행동에 해적들은 그를 VIP 대접을 하며 극진했고 50달란트를 주고 시저는 풀려나게 되었다. 당시 화폐로서 20달란트라도 지금의 가치로 환산해도 상당한 가치였을 것이다. 시저의 이러한 행동은 일설에 의하면 스스로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로마에서 자신의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마케팅 전략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필자가 며칠 전에 옷이 날개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자신의 가치를 표방하는 것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옷이라는 것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옷값에 많은 돈을 소비한다. 때로는 낭비라고 보일 정도로 많은 돈을 쓴다. 유행에 뒤지지 않는 옷 비싼 고가의 옷을 입었을 때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도 분명 높아지리라. 또는 내면의 자신이 초라할수록 외부에 보이는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한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 자신이 지닌 작은 능력이라도 꾸준히 연마하면 강점이 된다. 그렇다면 나만의 장점 특기는 무엇일까. 모를 때 궁금할 때 팁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주명조를 아는 것이다. 앞날은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2023-01-05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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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의 풀이(1)

필자가 사주명리학으로 회자되다보니 강의를 신청하는 분들이 있기에 응용되길 바라며 스승님과 필자의 저술을 초입부터 펼쳐가겠다. 사주학은 태어난 연월일시의 사주팔자로 운명을 판단하는 학문이다. 사주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8자로 이루어지므로 천간과 지지 없이는 사주학이 존재할 수 없다. 그럼 사주를 구성하는 천간과 지지는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 사주학의 고전인 연해자평(淵海子平)에는 하늘이 황제(黃帝)에게 천간과 지지를 내려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황제가 치우(蚩尤)와 전쟁할 때 목욕제계한 후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자 하늘에서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의 계시(啓示)가 내려왔고 그 후 대요씨(大撓氏)가 십간과 십이지를 배분하여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만들었다. 사주학은 사주를 구성하는 천간과 지지에 음양(陰楊)과 오행(五行)을 붙이고 음양과 오행이 서로 작용하는 관계로 자연현상과 운명을 판단하는 학문이다. 음양학(陰陽學)은 사서삼경(四書三經)의 역경(易經)에서 논하였고 오행학(五行學)은 서경(書經)에서 논했다. 우주의 만물은 음과 양으로 이루어지는데 양 가운데 음이 있고 음 가운데 양이 있다. 만물은 존재하려는 속성과 사라지려는 속성을 동시에 지닌다. 이것을 주역에서는 한번은 양이 되고 한번은 음이 되는 것이 도(道)라고 했다. 음과 양은 반대의 속성을 지니지만 다른 한쪽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음과 양의 관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삼라만상도 변하는 것이다. 양은 존재 팽창 발전 빛 열 긍정 남자 하늘을 대표하고 음은 소멸 축소 쇠퇴 암흑 차가움 부정 여자 땅을 대표한다. 그러나 음가운데 양이 있고 양가운데 음이 있으니 순수하게 음만 있거나 양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3-01-04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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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옷이 날개라는데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많이 알 것이다. 오늘날 명품의 대명사 시초를 이룬 것이 샤넬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가정주부들 사이에서 한 때 샤넬향수가 엄청나게 인기였었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의류 디자이너였던 코코샤넬이 의상에서 유명해지자 그 다음에 런칭 한것이 향수였다. 지금은 의류 향수 화장품 할 것 없이 전 세계 한 가닥 한다는 멋쟁이들의 '머스트 잇템'이 되고 있다. 원래 의상 디자이너로 출발했던 코코샤넬은 "초라하게 입으면 사람들은 옷을 기억한다. 그러나 흠 잡을 데 없이 옷을 입으면 사람들은 대신 사람을 기억한다." 라는 말을 즐겨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 속담에 비추어 보면 '옷이 날개'라는 말의 또 다른 표현으로 들리기도 한다. 옷에 따라 같은 사람도 주는 느낌, 다른 사람들이 받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옷이 중요한 것이다. 어느 컴퓨터공학자는 항상 정장 슈트를 차려입고 출근한다고 한다. 그가 일하는 컴퓨터업계는 자유로운 창의성을 중시하는지라 편한 옷 심지어 파자마 차림으로 일하는 것도 허용되지만 그는 생각하길 편한 차림으로는 자신의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클래스 있게 일하고 싶어서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일하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나름 수긍이 가기도 한다. 스스로도 편한 옷과 제대로 된 정정을 입었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니까 말이다. 코코 샤넬과 같은 대중 디자이너의 등장은 산업사회의 출현과 무방하지 않지만 코코 샤넬이 말한 초라한 옷이 비싼 옷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갖춰 입는 것이 초라하지 않은 옷이라고 필자는 그렇게 이해하고 싶다. 때와 장소에 따라 잘 갖춰 입은 옷이야 말로 잘 입은 옷이 될 것이다.

2023-01-03 06:00: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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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만도초월(灣道超越)

어려운 시국이지만 태양은 늘 누구에게나 비추게 마련이듯 공평하니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혹시 만도초월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익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필자는 이 사자성어를 아낀다. "굽은 길에서 선두를 추월한다." 라는 뜻이다. 곧장 뻗은 편한 길이 아니라 굽은 길, 저쪽이 보이진 않지만 그 굽은 길 편하지 않은 길을 위기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니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뜻으로 인생사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각오를 보여주는 말이다. 보통 회사경영이나 나라경영을 하는 지도자들이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서 분투노력하여 상대나 어려움을 뛰어넘자는 뜻도 되겠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도 내내 그 생각이 들었다. 전력이 비교가 아니게 약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과 열심을 다하여 경기를 하는 각 나라의 대표 팀들도 모두 이와 비슷한 결연한 각오를 뛰었을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자율 맥 빠진 증시 등등 팍팍한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서민들 역시 비슷한 심정이 아닐까 싶다. 계묘년은 물상적으로 보자면 '검은 토끼의 해' 라고 풀 수 있겠다. 육십 간지의 40번째로 계(癸)는 흑색, 묘(卯)는 토끼를 의미하니 그리 보는 것이다. 계묘는 천간과 지지의 속성상 습기가 많다.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잘 피듯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이 생긴다. 우울증이 생기거나 재발되기도 한다. 물론 사주명조는 전체적으로 보아야 하지만 일단 올 해 천간지지의 속성이 그렇다는 얘기다. 이러한 해우 년이 누군가에게는 호운으로 작용하고 누군가에게는 과유불급이 되기도 할 것이다. 운수는 해 달 날 시가 분명히 정하여 있으니 잘 살펴서 피할 것은 피해 볼 일이다. 만도초월의 시작은 이러한 살핌에서부터 시작한다.

2023-01-02 06: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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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피갈회옥(被褐懷玉)

피갈회옥(被褐懷玉)이란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겉은 허름한 옷을 입었으나 가슴 속에는 옥을 품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는 세속적으로 내세울 만한 재력이나 권력은 없을 지라도 귀한 옥이 드러날 상황을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진정 빛날 능력을 겸손히 내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뜻도 될 것이다. 옥은 옥이기에 드러내어 보이지 않는다 해도 스스로 완전하고 귀하니 홀로 자족하며 삶을 지내고 있어도 흙속에 감춰진 보물을 알아보는 눈을 지닌 사람들도 있다. 세속에는 보이는 것만을 보는 육안(肉眼)의 차원이 있고 고상하게 향기가 나는 사람도 있다. 드러내는 말을 하지 않아도 보통 관상으로도 그 사람의 됨됨이와 인품을 읽기도 한다. 그 다음 방법은 생년월일을 통해 그 사람을 아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생길까지 풀어낼 수 있다. 누구나 가슴속에 옥이 있다. 그 옥을 빛나게 하고 귀한 함량을 늘이는 것은 자신들 마음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겸손함을 키우고 분별하는 생각을 줄인다면 여러분 가슴속의 옥은 더욱 단단해지고 더 빛이 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희운과 길상한 복은 자연히 빛을 따라 모인다. 이렇게 해서 개운을 할 수 있다. 타고난 사주격이 박하다 할지라도 마음의 선함이 모여진다면 분명 피갈회옥을 장담할 수 있다. 그러한 예를 적지 않게 보아온 필자다. 타고난 사주가 박함을 탓하지 마시길. 마음의 질을 높이는 일은 거창하지 않다. 내 것이 아니어도 아낄 줄 아는 작은 배려 되도록 남의 뒷말하지 않고 이간질하지 않는 품격 반려동물 건강도 보살피고 때리지 않는 측은지심..이런 것들이 빛나는 옥을 품는 일임을 사람들은 간과한다. 새해에는 여러분들의 바람이 피갈회옥이 되어 복밭(田)을 늘려보시길 발원 드린다.

2022-12-30 06: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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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자

당신은 부자입니까. 이런 질문을 해보면 자산이 많든 적든 사람들은 스스로 부자라고 말하는 경우가 드물다. 최근에 금융기관에서 어느 보고서를 내놨다. 자산규모에 따른 대한민국 상위 1% 부자 보고서이다. 보고서에 의하면 그들의 평균 순자산은 51억 원이고 순자산의 기준선은 29억 원이라고 한다. 연간 평균 소득은 2억 원이 넘고 생활비는 월 500만 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는 돈보다 소득이 더 많아서 남는 자금을 재테크하며 자산을 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금융기관은 부자의 기준을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관련 통계를 만들었다. 같은 금융기관이지만 부자의 기준을 조금 다르게 정한 셈이다. 교과서에 부자라는 기준이 정해진 건 없지만 보통은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부자 되세요 라는 덕담은 시대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환영받는다. 재물운에 관한 상담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재물이 많으면 다 좋다고 할 수는 없을지라도 좋은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먹고 사는 걱정을 더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 축복인가. 식신생재격으로 누가 봐도 부자인데 만족을 모르기도하며 부자보고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상위 1% 부자들 역시 자기를 부자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이 채우려하는 재물은 끝도 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고 가난한것 등이 모두 정해진 운명 안에 있다. 총명하다고 잘사는 게 아니라 부자의 기준은 일단은 건강하다는 의미이며 사주팔자 안에 있다는 것이다. 타고나온 각자의 그릇이 다르기에 결국 자기그릇 복대로 사는 것이다. 당신은 부자입니까 라는 질문에 게묘년에는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모두가 복 받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2022-12-29 06: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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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짓기

새해가 되면 너도나도 주변 사람들과 축복하는 인사를 나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인사가 '복 많이 받으세요'일 것이다. 말하는 사람도 좋고 듣는 사람도 좋아하는 인사말이다. 또는 '복 많이 지으세요'라는 인사도 한다. 복을 짓는다는 건 복 받을 만한 일을 하는 걸 의미한다. 단순하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복을 짓는 게 먼저가 아니겠는가. 복 받을 일을 해야 복이 들어올 테니 말이다. 복 짓는다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불교에서 공덕은 좋은 일을 해서 덕을 쌓아가는 것을 지칭한다. 봉사활동이나 보시를 하거나 주변 사람을 위해 무언가 좋은 일을 하는 게 복 짓기의 방법이다. 복 짓는 활동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나를 위한 것이다. 공덕은 마치 부메랑처럼 나를 찾아와 복된 운세를 불러들인다. 내가 살아있는 현세에 돌아오기도 하고 세대를 건너뛰어 자손에게 현현할 때도 있다. 조상이 쌓은 공덕으로 자손이 복을 누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결코 빈말이 아니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연기를 업으로 생활하는 알려진 분이 있다. 연기직업이 실상은 돈을 때맞추어서 버는 업이 아니다. 그런데도 절에 보시는 제일 먼저이다. 본인은 그게 다 부모님이 공덕을 쌓은 덕분이라고 말한다. 형편이 좋지 않았던 부모님이지만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돕고 절을 찾아 불공을 드렸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복을 지은 덕분에 자기가 밥 굶지 않고 산다고 그는 말하곤 했다. 새해에는 복 많이 지으라는 인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복을 많이 짓고 그로 말미암아 더 큰 복을 받으라는 의미이니 서로에게 큰 축복이다. 사주학에서는 시기질투나 원망 없는 행동 또한 복을 짓는 것으로 축복을 전하는 인사가 복 많이 받는 한해를 만들어 줄 것이다.

2022-12-28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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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드라마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던 월드컵도 이제 추억이 됐다. 대회는 끝났지만 숱하게 펼쳐졌던 명승부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한국 선수들도 멋진 승부를 펼치며 기억에 남을 결과를 만들어 냈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인 셈이다. 공은 둥글다는 말은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뜻이며 월드컵의 예상, 잘 알 수 없는 승부가 사람들을 열광하도록 만들었다. 실력이 한참 뒤지는 아시아 축구가 남미나 유럽의 강팀을 잇달아 물리쳤다. 아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력으로만 판단하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실력이 승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때로는 실력보다 성실한 자세 이기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나와 맞선 상대방에 대한 적절한 전략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역시 스포츠처럼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 생기는 게 인생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언제나 사회에서 성공하는가. 그런 공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공부를 못 했어도 공부 잘한 친구들보다 높은 자리에 서는 사람이 숱하다. 사주가 인생의 승부를 결정하는 것도 재물이 부족한 사주는 반드시 남들보다 가난하게 사는가도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기 상황에 맞게 장단점을 찾아서 재물을 추구하면 남 못지않은 성취를 이룬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지만 사람의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인생이야말로 진정 각본 없는 드라마다. 내 인생을 성공 드라마로 만들려면 환경을 탓하며 스스로 주저앉지 말고 처한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벗어날 수 있을지 필승전략을 세워야 한다. 월드컵에서 본 것처럼 세상의 틀은 있지만 모든 일은 알 수가 없다. 결과를 알 수 없는 게 스포츠처럼 드라마틱한 게 인생이다.

2022-12-27 06: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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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토끼의 특성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토끼가 나타났다고 한다. 부산 시에서 새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토끼조형물이다. 울산 대구 등 여러 지역에서도 다양한 토끼조형물을 세웠다. 새해는 토끼띠의 해이다. 토끼는 무엇보다 생김새가 귀엽다. 길쭉한 귀에 튀어나온 이빨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좋아하는 모습인데 여러 가지 특성이 있다. 우선 열심히 뛰어다니며 활동력이 좋다. 부지런함의 상징이다. 몸집은 작지만 그와 반대로 먹성이 대단한데 먹을 것 걱정을 별로 하지 않는다. 또 다른 특성은 겁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계묘년은 식신에 해당하는데 식신은 열심히 움직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선을 넘지는 않는다.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지키면서 필요한 성과를 취하는 실리주의에 가까운데 자연에서의 혜택이다. 새해에는 경제 위기 가능성이 크다고 하며 많은 전문가가 심한 불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문제 통화 긴축 인플레이션 어느 것 하나 희망적인 부분이 없다. 일반 서민들은 일단 견뎌내는 게 중요하다. 토끼의 특성을 찾아본다면 앞에서 말했듯 부지런하면서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낭비하지 않고 실용을 최우선으로 놓는다. 계묘년 검은 토끼는 또한 천을귀인의 자리인데 누군가의 도움으로 재물이 들어오는 길운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을 조합하면 불황을 견뎌낼 해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유 없는 낭비를 줄이고 과도한 투자 자제하기 주변 사람과 서로 협력하면서 시너지 키우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황도 기회가 된다. 토끼처럼 더 높이뛰기 위해 힘을 기르는 에너지 축적의 시기가 되는 것이다.

2022-12-26 06: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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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조금 천천히

이런 대회도 있나하겠으나 멍때리기 대회라는 행사가 생긴 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처음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을 때는 대부분 그게 뭔가 하는 반응을 보였다. 학계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멍때리기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는 게 대표적이라는데 또한 혈압과 심박수도 낮춰주고 창의력과 집중력을 좋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멍때리기가 유행하면서 방법도 다양해졌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은 캠핑장에 모닥불을 켜놓고 불멍을 하고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멍을 한다. 숲에 자주 갈 땐 숲속에 조용히 앉아 숲멍 호수를 찾을 땐 물멍을 즐긴다. 각기 방법도 다양하다. 멍때리기는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휴식과도 같은 순간으로 자리 잡았다. 자기를 돌아보고 숨을 돌리고 여유를 찾는 시간이 되었다.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에게 잠시 멈춤이라는 색다른 모습으로 잠시라도 여유 있는 생활이 된다는 의미이다. 직장인들이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은 무엇보다 공휴일이다. 그래서 새해 달력이 나오면 직장인들은 휴일을 찾아보곤 한다. 새해에는 설날과 추석 연휴가 똑같이 4일씩이다. 조금 아쉽기는 한데 대신에 3일을 쉬는 연휴가 세 번 있다. 어린이날과 한글날 성탄절이 주말과 이어지며 3일 연휴가 된다. 현충일과 광복절은 징검다리 공휴일인데 중간에 하루만 휴가를 내면 4일 연휴가 가능하다. 휴일은 휴식과 가족 그리고 여행을 떠올리게 한다. 바삐 움직이던 발걸음을 편안하게 멈출 수 있게 해준다. 시간을 내기가 힘들지만 때로는 몸과 마음을 쉬어주며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도 필요하다. 새해엔 공휴일과 연휴에는 휴식을 취하며 조금은 천천히 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22-12-23 06: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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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된 크리스마스

필자는 종교가 불교다 보니 석가모니부처님이나 불교의 큰 선사들에 관한 일화에 대해 익숙하다. 그러나 한 때 진리에 대한 고뇌의 시절을 보낸 바 있기에 기독교나 도교와 같은 정신문화와 관련하여 나름 적지 않은 서적을 접한 바 있어 기독교의 가르침이나 교리 역시 낯설지 않다. 특히 일년의 마무리 기간인 12월 하순에 오는 크리스마스는 서양 정신문화의 원류라 할 수 있는 전 인류의 축제일과 다름없기에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가 아닐지라도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는 날이기도 하다. 모두에게 있어 "즐거운 크리스마스!" 즉 메리 크리스마스인 것이다. 석가탄신일이 불교신자들에게 복되고 즐거운 날이듯이 기독교신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쁜 날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잠시 불교적인 감흥을 빌려 표현하자면 "예수님이시여,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제가 복 받은 자인 이유입니다!" 이 표현은 티벳불교의 큰 스승중의 한 분인 종사르 켄체 린포체가 "고따마시여,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제가 복 받은 자인 이유입니다!" 라고 외친 그 표현을 예수님으로 치환하여 바꿔 본 것인데 여기서 고따마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출가전 이름이다. 종사르 켄체 린포체의 그 표현을 본 순간 필자 가슴에 몰려왔던 고마움과 감동의 감흥이 예수님의 탄생을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그 마음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되어졌기에 그리 치환하여 봤다. 예수님 역시 인류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성인이시자 큰 스승이기에 존경의 마음이 크다. 그 분의 가르침 또한 구구절절이 진리와 지혜로 충만하다. 무엇보다 "짐 진 자들이여, 모두 내게로 오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와 같은 힘 있는 위안으로 속세의 지치고 고통에 찬 중생들에게 빛이 되어주고 있지 아니한가.

2022-12-22 06: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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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결핍

미국 애리조나주에 선밸리라는 곳이 있다는데 부유한 사람들이 은퇴한 이후에 모여서 사는 특별한 동네이다. 이곳은 55세 이상만 입주할 수 있는데 첨단 시설을 갖추고 호화롭게 지은 집에서 거주한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도 없고 음식이나 물건을 파는 노점상도 없다. 술 마시고 길거리에 누워 잠을 자는 볼썽사나운 노숙자들도 볼 수 없다.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는 환경을 갖춘 동네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의 치매 발병률이 일반인 평균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로 밝혀진 이유도 뜻밖이었다. 스트레스받을 일이 아예 없고 걱정거리가 없으며 아무런 변화도 없는 생활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보통은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살고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기를 바란다. 결국 편한 삶이 마냥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분석이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적당한 불편함이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결핍 있는 사람이 큰 성공을 일궈내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사주 상담을 할 때도 비슷한 경우를 본다. 본인이 좋은 사주가 아니라고 불쾌해하거나 무슨 큰일이라도 당한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사람이 있다. 거꾸로 생각해보자. 사주가 좋다고 인생이 술술 풀려 편안하게만 사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주든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비슷하게 거치며 살기 마련이다. 보왕삼매론에서는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고 한다. 세상살이가 너무 쉽게 풀리면 교만해지고 결국은 큰 화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근심거리가 있어서 그것을 딛고 일어나다보면 세상사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는 가르침이다. 자기가 서있는 자리를 도약대로 삼으며 무언가 부족할 때 더 활력 있는 삶을 펼쳐볼 것이다.

2022-12-21 06: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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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워라밸도 옛말이라는데

한때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임용고시에 올인하던 세대들이 대세가 된 것은 단연 IMF때였다. 단군 이래 사상 초유의 경제혼란사태를 겪으면서 하루아침에 직장을 등져야 하는 상황을 겪은 90년대 후반을 체험한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공무원을 권했다. 대기업 취업이 어렵다 보니 평생 보장되는 공무원 직종은 자연스러운 선택지였다. 그런데 연금이 보장되는 평생직장이라 하더라도 생각보다 보수적인 직장 문화로 인해 최근에는 시들해지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따라서 1980년대 초와 2000년대 초에 출생한 MZ세대들은 평생직장의 대명사로 선망 받던 공무원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하늘 높은 줄 모르던 공무원 직종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인가 어렵게 취직한 공무원이라 할지라도 MZ세대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워라밸 등을 중요시하는 2030세대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주저하지 않고 퇴사를 결심하는 경향인 것이다. 일(Work)과 삶(Life)의 균형(Balance)이라는 뜻으로 워라밸이란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201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된다. 일에 치여서 삶을 실종당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IMF 여파로 공무원이 선호직종이 된지 채 20년도 지나지 않아서 나온 현상이다. 그런데 요즘은 워라밸도 옛말이라고 한다. 평생 워라밸 하느니 바짝 확 벌어서 하루라도 빨리 은퇴하여 젊은 시절부터 휴식형 삶을 살겠다는 것이 요즘 추세란다. 이런 현상은 워라밸로부터도 10년도 되지 않아 나온 모습이다. 명리학에서도 생각과 세태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통변의 묘도 함께 세심한 응용통찰이 이뤄져야 할 것 같은 감도 가져본다.

2022-12-20 06: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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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 중독

보통 평범한 직장인들은 꼭 일 중독자가 아니어도 휴일이 와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직장인들 중 50%가 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일 중독자로 생각하고 있다는데 경기가 좋으면 좋은 대로 침체가 되면 침체가 되는 대로 구조조정은 기업경영상 정책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계속 직장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상시 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일중독의 표징은 어떤 것일까. 퇴근하면서도 일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거나 꿈속에서도 회사 일이 나타난다거나 또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가족들과 함께 있어도 일할 때가 더 안심이 된다면 일중독의 중증은 아닐지라도 경증은 될 만하다. 실제로 필자의 한 지인은 퇴근 시간이 지나고도 한두 시간 사무실에 남아 있는 것은 보통이고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친구모임이나 동창회도 가지 않을 뿐 아니라 가족 여행조차도 포기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중독에 빠졌다 해서 그가 반드시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환기해 볼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면 모범적이고 성실한 사람으로 보일 진 몰라도 이도 단기간 적이다. 왜냐하면 업무시간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업무 능률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건강도 상하는 것 역시 시간문제다. 다 아는 얘기 같지만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겸비될 때 업무능력과 효율성도 증가한다. 사주에서는 음일간(陰日干)이면서 인수격이거나 양일간(陽日干)일지라도 신약사주인경우 상대적으로 책임감이 강하면서 안달성향도 있어서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고 일중독에 함몰될 성향이 높다. 삶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인생은 백미터 마라톤이 아닌 장거리 경주이다. 종종 긴 숨을 한 번씩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2022-12-19 06: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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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불상(佛象) 모시기

사찰에서는 음력으로 초하루와 보름을 비롯하여 약사재일 관음재일 등의 기도법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필자의 월광사는 규모가 작아 한 달에 첫 번째 일요일을 법회로 삼고 있다. 가족 행사들이 보통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있기에 생업에 바쁜 신도분들 입장에서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매번 참석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득이 오시지 못하는 신도분은 법회에 참석하는 분들의 점심찬거리를 보내주기도 한다. 필자는 고마움을 느끼며 그분들이 더욱 평안하고 소구원만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발원을 올린다. 법회를 회향하고 난 뒤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때 신도 한 분이 "원장님 어느 아는 스님께서 대만에 다녀오시는 길에 사 오신 작은 관세음보살상을 주셨는데 집에 모셔도 될까요?" 하고 묻는다. 필자가 "그 스님께서 점안을 하고 주셨나요, 아니면 그냥 주셨나요." "포장째 준 걸로 보아 점안은 하지 않은 게 분명해 보여요." "그렇다면 좀 높은 곳에 정갈히 작은 단을 마련해 모셔두고 아침저녁으로 삼배만이라도 올리시면 좋겠네요." 만약 점안을 하신 상태로 주었다면 가정집이라 할지라도 거의 불당과 다를 바가 없으니 집안에서 언성을 높이거나 행동도 삼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숭유억불정책시대를 겪었기에 왕가나 사대부들이 절에 가서 기도불공을 드렸으며 집안에 불상을 모시는 일은 드물었다. 평민들도 풀뿌리 불심이라 할지라도 불상을 가내에 모시는 일은 더더욱 보기 쉬운 일은 아니다. 불교국가들인 남방권은 비교하지 않더라도 같은 북방불교권인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평범한 가정 내에서도 불상을 모시며 아침마다 향과 청정수를 올리며 발원도 올리는 일은 매우 일상적이다. 그들은 불보살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2022-12-16 06: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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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상과 운

사람의 얼굴을 보고 성격이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을 관상이라 한다. 흔히들 관상이 사람의 생김새만 본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얼굴의 골격과 색깔을 포함해서 점이나 두상까지 전체를 보고 판단한다. 관상이 좋다는 건 쉽게 말해서 마주하면 편안한 얼굴 또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얼굴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단순히 인상만으로 판단하지는 않지만 일단 인상이 좋은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관상이 좋은 사람은 좋은 운세를 불러들인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사례를 주변에서 가끔 본다. 필자가 가끔 들르는 식당이 있는데 백반을 메뉴로 하는 두 식당이 있다. 두 식당은 걸어서 오 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두 곳 중 한 곳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다른 한 곳은 찾아오는 손님이 드문드문 이다. 메뉴도 맛도 위치도 비슷한데 손님의 숫자는 차이가 난다. 두 식당을 몇 번 가보고 차이점이 뚜렷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장사가 잘되는 곳의 사장님은 손님이 올 때마다 웃는 얼굴로 맞는다. 따뜻하게 인사하고 아무리 바빠도 손님 자리를 직접 안내해준다. 기다려야 할 때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손님이 적은 식당 사장님은 항상 어둡고 표정 없는 얼굴을 하고 있다. 손님이 와도 인사는 없고 주문부터 받는다. 두 식당 사장님은 관상도 아니고 인상에서부터 누리는 운세의 기운이 달라진다. 인상 좋은 사장님은 좋은 운세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셈이다. 나쁜 관상이라고 해도 자기가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운세는 달라질 수 있다. 좋은 표정으로 노력하면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달라진다. 달라진 얼굴은 좋은 운세를 불러오게 되니 관상 이전에 인상만으로도 생활 속의 길흉이 달라지는 것이다.

2022-12-15 06: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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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숙명(宿命)도 만드는 것

운명을 얘기할 때 숙명을 간과할 수 없다. 사주학에서는 숙명은 바꿀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정해진 운명이라고 정의한다면 운명은 노력에 따라 숙명적으로 정해진 처지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이다. 누군가는 표현하기를 운명은 선택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나 숙명은 선택과 관계없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뜻한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말로 "팔자는 속일 수 없다" 또는 "팔자 소관이다" 라는 말은 숙명으로 들린다. 달리하면 내가 타고난 성향과 감정으로 선택하면 숙명의 길을 가는 것이지만 그에 반하는 판단으로 노력하는 것은 숙명을 바꾸어 운명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예로써 사주에 백호살 괴강살 같은 강한 신살은 내가 태어난 날의 신살, 12운성으로 바꿀 수가 없는 선천적인 조건이 되는 것이다. 팔자의 특정된 속성의 영향을 받는 것 즉 숙명이라 볼 수 있다. 백호살은 흉해를 가져오고 불운하여 여자의 경우 남편이나 이성과의 관계, 삶이 평탄치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는 어느 소설 중에 "하필 사주에 이렇게 백호살이 뚜렷한 규수를 이 잘난 신랑한테 감히 갖다대다니···" 라는 구절도 생각이 난다. 그런데 자기 사주를 잘 알고 마음에 느껴지는 바가 있는 사람들은 마음자리를 바꾸면 분명 개운이 된다. 상당 부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숙명은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마음가짐과 노력에 의해 불행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이 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숙명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라 보는 것이다. 불운의 요소라고는 하나 그걸 알면 마음자리를 바꾸고 선업과 덕행을 닦아 오히려 복덕을 증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예가 '요범사훈'(了凡思訓)이다.

2022-12-14 06:00:0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