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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33기 해외교환 장학생 선발 실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제33기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생들이 해외 대학에서 학업과 문화 교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에셋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7444명의 학생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소속 대학에서 해외교환 학생 자격을 부여받고, 재단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학부생이다. 최종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2025년 가을학기 해외 파견을 위한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해외 학업 수행을 돕기 위한 학업 및 생활 지원 명목의 장학금으로, 이를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학업과 현지 적응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장학생 선발 규모는 약 250명으로 지원 접수는 4월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미래에셋박현주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관계자는 "국내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다양한 학문적 경험을 쌓고,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2000년 재단 설립 이후 '미래에셋은 젊은이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교환 장학생을 비롯해 국내 장학생 4,011명,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 122명 등 지금까지 총 1만5681명의 장학생을 선발·지원했으며, 장학사업과 더불어 금융 및 진로 교육, 글로벌 문화체험단 등을 통해 지금까지 47만여 명의 청소년과 청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16 16:45:2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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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도 이익도 성장세"…한화시스템, 무보증사채 등급전망 상향

한국신용평가는 15일 한화시스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권혁민 수석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방산 부문의 외형 확대와 이익 창출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고,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방산 부문은 2023년 3조1000억원, 2024년 3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2024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8조3000억원으로 연매출의 4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같은 해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1690억원으로, 2020년(699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ICT 부문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별도기준으로 한화시스템은 2조7936억원의 매출과 2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1%, EBITDA/매출 비율은 13.7%로 각각 전년 대비 상승했다. 권 연구원은 "천궁-II와 L-SAM 다기능레이다 등 양산 사업 확대, ICT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별도 기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재무지표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한화오션 인수와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2024년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조선소 PSI 인수, 2025년에는 호주 조선사 Austal 지분 취득과 TRS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 114.7%, 차입금의존도 8.9%, 순차입금/EBITDA 0.6배 등 안정적인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PSI 편입 영향으로 당분간 실적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PSI는 2018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돼 왔으나,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평가에서 '키 모니터링 인디케이터(Key Monitoring Indicator, KMI)' 기준으로 EBITDA/매출 13% 이상 유지 시 상향 가능성, 13% 미만 지속 시 '안정적' 복귀 가능성을 제시했다. 권 연구원은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고, 투자자금 소요에 대한 대응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4-16 16:36:4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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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난기류' 속 방산주 순항…실적은 '날고' 관세 '비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화 움직임에도 방산주는 오히려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유럽·중동 중심의 수출 구조에 더해, 미국의 국방비 확대 기조가 실적과 주가, 투자심리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0% 오른 7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장중 80만4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9.98포인트(-1.21%) 하락했지만 LIG넥스원(+7.06%), 한국항공우주(+2.31%), 현대로템(+0.76%) 등 주요 방산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미국 수출 비중이 낮고,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어 미국발 관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압박이 재개되더라도 방산업체들은 직격탄을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실적 기대감도 방산 기업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3% 늘어난 47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1866억원)과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도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간접 투자 시장에서도 방산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는 순자산 6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83.56%,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1.42%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미국의 국방예산 확대 기조도 방산주의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미국 국방예산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73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방예산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조만간 1조 달러 실현"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국방비 증액은 동맹국의 방위비 확대와도 맞물리며 국내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실적과 수출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신용평가사들도 방산업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시스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천궁-II와 L-SAM 다기능레이다 수출 확대, ICT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창출 등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최근 조선소 인수와 유상증자 등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순차입금비율·차입금의존도 등 주요 재무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무기 수요 증가에 따른 낙수 효과와 중동·아태 시장의 새로운 기회도 도래 중인 점이 방산업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방산의 멀티플은 과거 미국 방산을 따라가다 이제는 유럽 방산 멀티플을 쫓아가기 시작했으며, 이를 증명할 수주 파이프라인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2025-04-16 15:51:4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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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토마토시스템, 美 원격의료 계약에 7% 상승

토마토시스템 미국 자회사가 다양한 의료기관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3시 기준 토마토시스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7% 상승한 7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토마토시스템은 미국 현지법인 사이버엠디케어(CyberMDCare)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3개 의료기관 및 1개의 시니어 시설과 원격환자모니터링(RP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마토시스템의 미국 현지 공략 가속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으로 어시스티드 리빙(Assisted Living), 너싱홈(Nursing Home), 시니어 아파트 등 의료기관과 연계된 시니어 시설에도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영상진료, 모니터링 케어 서비스 등을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3개 의료기관과 1개 시니어 시설 등 총 4곳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미국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시니어 시설 전반에 걸쳐 RPM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토마토시스템과 사이버엠디케어는 선제적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개발 및 강화해왔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의료 시장을 보다 빠르게 점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4-16 15:02:1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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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대체거래소 출범 후 개미 거래 늘었다...거래대금 10배 증가

KB증권은 지난달 4일 오픈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넥스트레이드(NXT)의 출범으로 기존 주식거래시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까지 확대되며,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도 주식 매매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활발한 참여가 넥스트레이드의 조기 안착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자동주문전송(SOR) 주문 실사 점검', '장애 상황 대비 운영 테스트', '시장 상황실 운영'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KB증권의 이 같은 노력이 수치로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프리마켓에서의 KB증권 개인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달 기준으로 전월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4월(4월 1일~4월 10일)은 벌써 2월 전체 거래대금 대비 30배 이상 늘어나며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 종목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빠른 증가 속도라고 볼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사업그룹장은 "KB증권은 고객에게 대체거래소의 안정적인 매매 환경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 상황 대응 테스트와 상황실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 시간 확대에 발맞춰 양질의 투자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4-16 14:41:4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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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현금배당 30조 넘겨...시가배당률 5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국내 증시 상장사의 현금 배당이 대폭 확대되며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총액이 30조원을 넘겼으며, 시가배당률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807개사 중 70%에 해당하는 565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해 총 30조3451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대비 10.5%(2조8926억원) 증가한 수치다. 법인당 평균 배당금은 492억원에서 537억원으로 상승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05%, 우선주 3.70%를 기록하며 모두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보통주의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3.17%)과의 격차를 0.12%포인트로 좁혔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은 금융업(3.80%)이 가장 높았으며, 전기가스업(3.61%), 통신업(3.49%)이 뒤를 이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는 평균 5.09% 하락했으나, 코스피 전체 수익률(-9.63%)보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05개사 중 95.4%에 해당하는 100개사가 배당을 실시했고, 총 18조원을 배당해 전체 배당금의 59.2%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15%, 우선주 3.99%이며, 평균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을 모두 상회했다. 거래소는 "고금리,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밸류업 공시법인이 전체 배당법인에 비해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제고 및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배당금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중 612개사가 총 2조313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기업 수는 전년 대비 5개사 증가했으며, 배당금 총액도 2603억원(12.7%)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5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상장사도 402개사로 사상 최대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전년 대비 0.56%포인트 상승한 2.529%를 기록했으며,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한 기업은 전체의 28.8%(176개사)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5.45%에 이르렀다. 배당 실시 기업의 평균 주가는 -13.0%로, 코스닥지수 수익률(-21.7%)보다는 선방했다. 특히 5년 연속 배당을 지속한 기업들의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은 27.6%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3%)을 26.3%포인트 초과했다. 또한,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10개사의 배당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들의 평균 배당금은 기업당 348억6000만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약 8배 높았다. 평균 배당성향도 51.6%로 전체 평균(34.4%)을 17.2%포인트 웃돌았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법인이 투자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지원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4-16 14:35:47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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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폭탄에도 정치테마株 널뛰기...급락세 조심해야

정치 테마주들이 하루 만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형지글로벌과 형지I&C는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전날까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날 급락세를 보이며 별다른 이슈 없이 출렁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테마주 투자 과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시 기준 형지글로벌과 형지I&C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1.57%, 13.38%씩 급락했다. 두 종목은 '이재명 테마주'로 떠오르면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지만, 하루아침에 다시 주저앉은 모습이다. 이 외에도 대양금속(6.88%), 에이텍(8.68%), 이스타코(7.28%), 벡트(11.00%) 등 다수의 정치 테마주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별다른 호재나 악재는 없는 상황이다. 정치 테마주와 같은 단기 테마주는 변동성이 높고, 투기적 성격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성장성이나 실적보다는 비논리적인 이유로 주가 흐름이 결정되기도 한다. 최근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거론됐던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의 경우, 오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진양화학, 진양산업 등 진양 그룹주는 모두 하한가를 맞은 뒤 현재까지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시장과 고려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테마주로 묶여 있던 기업들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마주는 펀더멘탈(기초체력)에 기반한 기업의 성장성·효율성 등 자체적 역량보다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면서 "테마주와 유상증자는 별개의 사안이 될 수 있지만, 유상증자 자금을 어디에 투자하냐에 대한 평가는 중요하다"고 짚었다. 형지글로벌과 형지I&C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음에도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형지I&C는 지난달 21일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는 발표 당일 기준 시가총액(250억원)의 80% 수준이며, 전체 발행주식(3154만1686주)의 90%를 웃도는 2850만주를 신규 발행한다. 이로 인해 형지I&C의 주가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3거래일 간 34.48% 하락했다. 하지만 테마주에 편승하면서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269.41% 폭등했다. 1000원 이하의 '동전주'였던 종목이 2000원대로 뛴 것이다.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형지글로벌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1일 20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며, 기존 발행주식(662만4733주)의 91%에 달하는 약 600만주가 추가 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형지글로벌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보다 195% 이상 폭등했다. 이날 급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2000원대였던 주가가 8000원대에 머물 만큼 가파르게 상승했다. 문제는 해당 기업들의 성장성이다. 지난해 형지글로벌은 영업손실 93억원, 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형지I&C는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보다 79.3% 급감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87억원으로 적자 전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상증자로 확보된 금액의 일부도 미래 투자가 아닌 채무 상황에 쓰인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가 상승기를 노려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기업 자체의 수익성 개선이나 성장 매력이 불투명하다면 주가 불확실성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2025-04-16 14:35:39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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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밸류업 제자리걸음…참여율 2% 그쳐

밸류업 정책이 시행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코스닥 상장사들의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상장사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끌어내기에 정부 정책의 유인과 실행 여건이 모두 미흡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제도 시행 이후 이날까지 공시에 참여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37개사로 전체 코스닥 상장사 1791개사의 2.07%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참여가 부진한 배경에는 제도 자체의 한계와 기업들이 처한 현실적인 여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가 자본비용 구조를 분석하고 주주 환원 방안을 수립해 공시할 만한 여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이 주를 이루는 코스닥 시장 특성상 IR 전담 인력이 아예 없거나 부족한 경우가 많아, 공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거나 이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참여 의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밸류업을 하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이를 보완할 세제나 정책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이 나서긴 어렵다"며 "투자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어서 실질적인 유인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소각도 자금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고, 결국 돈을 버는 기업이 많아져야 밸류업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대응 여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203곳의 합산 연결 영업이익은 9조6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감소했고, 순이익은 3조4817억원으로 13.45% 줄었다. 상장사 5개사 중 2개사 이상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 자체가 더 급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밸류업 정책의 출범 계기가 됐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오히려 후퇴한 모습이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약 40%였으나, 올해 3월에는 53%까지 늘어나면서 저평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정부는 당초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었지만, 법인세 세액공제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 법안은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빠진 상황에서 제도의 자율적 확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올해 다시 세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의 협조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 이행을 위한 내부 기반은 미비하고, 외부적으로는 참여를 자극할 유인도 부재한 상황에서 코스닥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는 좀처럼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정책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함께 행정적 부담을 줄여줄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6 13:55:23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