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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별자리 케이크' 인기…출시 10일만에 품절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달 출시 10일 만에 완판되며 인기를 끈 별자리 케이크 시리즈의 두 번째 상품으로 '럭키 스타 케이크 게자리'를 선보인다. 럭키 스타 케이크는 스타벅스의 대표 마스코트인 베어리스타가 우주에서 별의 기운을 담은 탄생석을 찾아 행운을 전한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은 케이크다. 매월 별자리와 탄생석에 맞춰 피규어의 디자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생일을 맞은 소중한 사람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기 안성맞춤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럭키 스타 케이크 게자리는 6월 22일부터 7월 22일까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며, 하트 로켓을 등에 메고 루비 탄생석을 소중히 든 핑크빛 베어리스타 피규어로 섬세하고 배려심 넘치는 게자리의 특징을 표현했다. 특히 케이크 위에 올리는 베어리스타 피규어는 케이크 장식뿐만 아니라 키 체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5월 쌍둥이자리로 시리즈의 첫 선을 보인 럭키 스타 케이크는 별자리 기간에 맞춰 판매하는 한정 상품이라는 점과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 풍미로 인기를 끌며 출시 10일 만에 준비한 모든 물량이 소진된 바 있다. 이에 럭키 스타 케이크는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기존 스테디셀러 케이크를 제치고 더블 초콜릿 케이크, 티라미수 케이크와 함께 TOP3에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는 인기에 힘입어 내년 4월 황소자리까지 매월 별자리와 탄생석을 담은 베어리스타 피규어를 세트로 구성한 럭키 스타 케이크 12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매월 별자리 날짜에 맞춰 출시하는 럭키 스타 케이크는 스타벅스 온라인 스토어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6-18 10:04: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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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동반성장위원회와 상생협약 체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지역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 중구 동반성장위원회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와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양측은 향후 3년간 서울과 인천 지역에 위치한 우수 중소협력사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화장품, 의류 등 50개 이상의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울시내점, 인천공항점, 온라인면세점 등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K-푸드 인기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고려해 식음료 분야 중소협력사가 글로벌 입지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면세점의 홍보 역량을 활용해 서울과 인천 지역 내 소상공인 관련 콘텐츠를 적극 소개하면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수입품 하적 후 폐기되는 목재를 재활용해 제작한 집기 등을 영정도 지역 120여 개 소상공인 업장에 지원하는 등 ESG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며, 동반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교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위는 지역사회로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면세업계 최초의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우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기로 약속했다"며 "동반위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려는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을 지원하고, 지역과의 소통을 활성화하여 동반성장의 온기를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8 09:55:0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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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테라 라이트'로 맥주 시장에 새 바람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적의 라이트 주질과 차별화된 패키지로 완성한 신제품 '테라 라이트'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 기획 초기부터 즐겁고 활기차게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시대상을 반영했다. 다이어트와 저칼로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부담없이 가볍지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맥주를 완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더욱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맥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국내 맥주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4년에 걸쳐 약 100여종의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알코올 도수 4.0%와 100ml 기준 25kcal로 '맥주다움'과 '낮은 칼로리' 두 가지 포인트를 모두 잡은 최적의 라이트 주질을 개발했다. '테라 라이트'는 테라의 '호주산 100% 청정 맥아'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원료부터 첨가물까지 당류나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테라 본연의 강렬한 청량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100% 리얼 탄산 공법'을 적용했다. 또한, 라이트 맥주가 가지기 어려운 맥주다운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일반 맥주보다 4배 더 긴 시간을 들여 추출한 맥즙을 사용해 완성했다. 패키지는 최적화된 비율로 완성한 테라 회오리병을 기본으로 색과 라벨을 차별화했다.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를 통해 가장 가벼워 보이는 병 색깔인 '투명병'을 사용하고, 맥주가 담겼을 때 시각적으로 청량감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조합인 '코발트 블루' 컬러의 라벨을 적용했다. 또한, 손글씨 타입 서체를 적용해 가벼운 느낌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라이트 출시 초반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영향력 있는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다채로운 SNS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고, 컬러잔, 쏘맥잔 등 테라의 인기 굿즈를 '테라 라이트'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모델로 배우 이동욱을 발탁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테라 라이트는 유흥용 병(500ml), 가정용 병(500ml), 캔(355, 453, 500ml), 페트(1600ml) 제품으로 출시되며, 오는 7월 3일 첫 출고 예정이다.

2024-06-18 09:54: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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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 제시 "앞으로 100년 진로의 대중화에 힘쓴다" [현장]

"소주의 세계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진로(JINRO)'만의 독보적인 시장을 구축하겠습니다. 지나온 100년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진로의 대중화에 힘쓸 것입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글로벌 비전 2030' 기자 간담회에서 '진로의 대중화'를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진로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소주의 세계화에 첫걸음을 내딛은 하이트진로는 과일소주와 일반 소주를 앞세운 투 트랙 전략을 펼치며 소주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8개국에 불과하던 우선 공략 국가를 현재 17개국으로 확대했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활동을 강화해온 결과, 현재 총 80여개국으로 공식 수출되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의 소주의 세계화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소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2022년 유로모니터에서 실시한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별 조사 기준에 따르면, 소주에 대한 인지 수준이 평균 약 88.6%를 기록했고, 2017년 대비 2022년 전 세계 소주 판매 규모는 약 2.5배 확대되는 등 급성장하며 소주는 세계적 주류 카테고리로 성장했다. 또한, 2022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상품 카테고리에 '소주(SOJU)'가 등록되며 국제적인 상품 명칭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진로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약 12.6% 성장을 기록했으며,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22년째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1억 상자 판매를 돌파했고, 소주 단일 품목으로 1억불을 수출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경쟁사 및 유사 브랜드 대비 압도적 인지 수준을 확보하며 대한민국 소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위치를 자리매김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글로벌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중·단기 해외 사업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강화 및 유통 확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을 통해 세계 진로의 대중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과일소주의 지속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과일향 제품 개발 및 출시 등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 유입을 지속시키고 레귤러 소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유통망 확대 및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전략 국가를 육성시켜 거점을 마련해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별로 가정시장뿐만 아니라 유흥시장으로도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과 지역 내 핵심 상권을 우선 공략하고 거점 업소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진로의 글로벌 이미지 강화를 제고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총괄 전무는 진로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젊은 소비자들이 갖고 싶고, 가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그 결과, 해외에서의 제품 가격은 한국보다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소비자들이 가치 있게 당사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브랜드 수준에 맞는 규모감 있는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 및 컬레버레이션 실시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진로가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자리매김 시킨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유사 소주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황 전무는 "하이트진로의 제품력이 뛰어난 만큼 유사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진로를 따라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며 "현재 모든 유사 소주들이 '녹색 병, 360ml 용량, 한글 이름' 세 가지를 따라하고 있는데 앞으로 BI(Brand Identity)에 대한 차별화를 현재보다 더 과감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또한 차별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판매 외형 확장에 따른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자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약 2만 5000여평의 토지 면적에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로 추후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의 조달 방법은 다양한 각도에서 현재 검토 중이다.

2024-06-18 09:05:0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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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카이스트 교수, 공정위 쿠팡 상대 1400억 과징금?...'권력남용' 강한 비판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최근 공정위가 쿠팡이 과징금 1400억원을 매긴 제재와 관련 공정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공정위의 권한 남용으로 기업(쿠팡)의 평판은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17일 본인의 SNS를 통해 최근 공정위가 쿠팡을 상대로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한 내용에 대해 "공정위는 무소불위 행정권력"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교수가 업로드 한 본인의 SNS 내용에 따르면 "쿠팡의 과징금 1400억원이 과연 합리적인가?쿠팡은 적자 기업이고, 1400억원은 웬만한 중견기업은 부도가 날 금액"이라며 "공정위는 법원에 가면 대폭 삭감되거나 취소되니 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아니면 말고 식' 아닌가"라고 전했다. 최근 공정위가 쿠팡이 PB상품과 직매입 상품의 판매율을 올리기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며 유통업계 중 최대 과징금인 1400억 원을 부과한 데에 따른 주장이다. 이에 이 교수는 쿠팡이 독점 플랫폼이 아닌 만큼 불공정 행위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공정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과거 미국 항공사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과거 여행사들은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에 수수료를 주고 자사 항공권도 예매하도록 부탁했다"며 "그런데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항공편 검색 상단에 자사 비행기를 안내하고 경쟁사 할인 프로그램을 의도적으로 노출하지 못하게 해서 의회가 조사를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정부와 의회에서 차별적 처우를 불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독점인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달리, 쿠팡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불공정 행위인지 명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어느 회사나 자사 제품을 잘 팔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마트가 매장의 눈에 잘 뛰는 곳에 자사 PB상품을 두고 파는 것을 반공정 행위라 할 사람이 없다"며 "어떤 옷 가게가 디자이너인 주인이 자신의 제품을 윈도우에 전시하고 타사 제품을 안쪽에 걸어둔다고 불공정 행위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위가 법원의 '1심' 판결을 내리는 권한을 보유, 기업에 과징금과 제재를 내리고 있다는 점이 글로벌 상황에서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진짜 이슈는 공정위가 벌금을 때릴 수 있는 권한이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는 공정위가 할 수 있는 일은 법원에 제소하는 것이고, 기업의 불공정 입증 책임을 원고인 규제기관이 진다. 하지만 우리 공정위는 유죄를 가정하고 처벌부터 하고, 기업은 법원 확정 판결도 전에 벌금을 부여받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공정위 벌금의 60~70%는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았고, 공정위의 권한 남용이 일상적"이라며 "그 기간 기업은 재정적 압박은 물론 불공정한 기업으로 평판에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게도 법원 확정 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하며,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판단이 우선이고 규제기관은 법원 판단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경영대 학장을 지냈으며 2009년 세계 3대 인명 사전 '후즈후'에 등재된 바 있다. 아울러 플랫폼 경쟁촉진법 반대 등 과거부터 공정위가 추진해온 기업 규제 이슈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세계 유례없이 '상품진열'을 문제삼아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과징금 총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을 잃은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7 18:59:1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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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그들만의 리그]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한 사상 초유의 집단휴진이 결국 시작됐다.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은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외래 진료 및 수술을 중단했다.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동네 의원들과 주요 대학병원이 일제히 하루 휴진에 나선다.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휴진은 미래 세대가 안전하고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의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할 책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절실한 외침"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의 반발과 정부의 끝없는 설득, 경고에도 의사들은 반발 수위를 되레 높이고 있다. 그들은 물러설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밥 그릇 싸움이 아닌 진짜 환자를 위한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밀어붙이는 정책이 오히려 한국 의료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들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계획없는 증원, 의료 무너뜨릴 것"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은 17일 '휴진 결의 집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전공의 행정처분을 완전 취소하고 상설 의정협의체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2025년도 의대정원은 교육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하고, 2026년도 의대정원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 논의를 요청했다. 정부의 기본 정책 방향은 의대 정원을 기존 3058명에서 2025년 입시부터 5058명으로 늘려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필수진료과와 비수도권 지역에 증원 인력을 집중 배정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의료 현장에 있는 의사들의 얘기는 전혀 다르다. 그들은 정부가 결정한 1년 후 2000명 의대 증원은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 수를 늘려 받으려면 시설 확대와 교수 증원이 먼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또한 의사 수만 늘린다고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로 의사들이 옮겨갈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흉부외과 교수 A씨는 "전체 의사 수가 부족해서 필수의료, 지역의료에 인원이 적다고 볼 게 아니라, 기피과에서 왜 의사를 고용할 수 없는지, 의사들이 왜 기피과를 자꾸 떠나는지 근원적인 시스템 문제를 들여다 봐야 한다"며 "의료수가에 대한 문제, 의료 사고에 대한 문제와 같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로 갈 수 있는 정책이 선행된 후에 증원을 고려하는 것이 맞는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정책 기반 없이 의사수만 무작정 늘리면 특정과에 대한 경쟁은 더 심해지고 개원 병원 숫자만 늘어나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이해와 치밀한 계획을 먼저 세운 후 증원 결정이 이루어졌어야는데 정부는 그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의정 갈등으로 필수 의료에 대한 기피현상은 오히려 심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장은 "필수의료는 돈을 더 준다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가 됐을 때 사회에 대한 영향력,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선택을 한다"며 "하지만 정부가 이번 갈등 속에서 마지막 남은 사명감 마저 다 없애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레임을 걷고 현실을 직시해달라" 의사들은 이번 의정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지내온 대다수의 의사들은 '밥 그릇을 지키려고 환자를 팽개친다'는 프레임에 갇힌 순간 큰 절망감과 상실감을 느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집단 휴진 결정이 아니더라도 개별 사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형병원 정형외과 교수 B씨는 "우리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고, 제자를 키워내는 선생인데 이번 일로 노력과 시간을 쏟아왔던 대상이 모두 사라졌다"며 "업무가 과중하고 피로가 쌓이는 것은 기존에도 마찬가지였지만, 가르칠 학생이 없고 수술할 환자도 없이 지쳐가는 이 상황을 더 못견디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공의가 돌아올 것이란 희망이 사라지면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그는 "전공의가 없으면 수술 자체도 문제지만, 수술 후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의사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이 누구보다 큰 사람들이다. 기득권, 밥 그릇을 챙기기 전에 의사로서 지내온 삶에 회의감을 못견디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정적인 프레임과 비난을 거두고, 이번 의료개혁이 가져올 미래를 명확히 봐야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최창민 비대위원장은 "교수들은 의료 시스템을 무너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의사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되며 할 수 있는 것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가 (환자와 의료계)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데 의료개혁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를 먼저 살펴보고 인식 전환을 빨리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청하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4-06-17 16:32:0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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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가 바꾼 식탕 풍경] 로봇 도입에 대체육 개발 경쟁도 치열

푸드테크 연관 산업 규모는 국내 약 634조원, 전세계적으로는 4경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과 EU 주요국들이 푸드테크 관련 연구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조리로봇, 온라인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 밀키트, 비대면 결제 시스템 서비스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확산이 푸드테크 산업 발전에 촉매제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인건비 상승과 요식업계의 인력난이 지속됨에 따라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조리봇은 이미 상용화되는 추세다. 조리로봇은 당초 식음료 업계 생산성을 높이고 균일한 맛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왔다. 로봇 가격이 점차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부족한 현장 조리 인력을 보완하기 위한 로봇 도입 사례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조리 로봇은 500대에서 지난해 10배 증가한 5000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국내 서빙 로봇 도입 대수는 35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1만1000대까지 늘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서울 구로디지털점에서 튀김·패티를 조리하는 로봇 '알파 그릴'을 도입했고, 맘스터치는 최근 새로 개점한 서울 선릉점에 조리 로봇을 설치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에는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지난해 1월 수도권 4개 매장에 시범적으로 로봇을 도입한데 이어 10월 두산로보틱스와 협약을 맺고 부산 등 전국 1300여 가맹점에 로봇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hc도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2개 매장에서 LG전자의 튀김 로봇 '튀봇'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결제 시스템과 조리로봇이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며 "특히 조리로봇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거나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조리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정부도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거대 신생기업) 30개 육성 ▲푸드테크 수출기업 30개 육성 ▲푸드테크 10대 핵심분야에 대한 기술경쟁력 확보로 식품산업의 혁신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해외는 인구 증가와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식량안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체식품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푸드테크 시장에서 약 50% 규모를 차지하는 부분은 대체육이다. 대체육은 콩류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육류와 유사한 대체품이다. 고기를 배양해 만든 배양육, 대체 해산물, 대체 계란 등도 급부상했다. 미국은 대체육의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가 있다. 비욘드미트는 2009년 미국에 설립된 뒤 2012년부터 대체육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와 손잡고 대체육을 활용한 '비욘드 프라이드치킨'을, 맥도날드와 '맥플랜트버거'를 선보인 바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실제 고기와 같은 붉은 색을 내는 콩 뿌리 추출성분으로 FDA 승인을 받아낸 기업이다. 소비자들이 대체육에 가질 수 있는 시각적 거부감 또한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는 지난 2017년 '스위트 어스'를 인수하며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최대 육류 가공 업체인 타이슨 푸드도 지난 2019년 '레이즈드앤루티드'라는 브랜드로 식물성 햄버거 패티와 치킨 너겟 등을 출시한 바 있다. 대체육 시장이 커지는 배경에는 육류 소비가 지속 불가능할 것이란 경고가 잇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축산업과 어업만으로는 앞으로 인류에게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불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산업은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되고 있다. 국내에는 지구인컴퍼니, 디보션푸드, 데일리비건, 위미트 등 대체육 스타트업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들도 뛰어든 상황이다. 신세계푸드는 자체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만들어 콜드컷 햄, 소시지 등 델리미트(냉장 가공육) 형태의 대체육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2022년에는 약 79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해 미국에 대체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를 설립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대체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대체 단백질 제품은 미래 신사업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기업간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체육 분야는 국제적인 규칙 정비 등이 필요하므로 업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체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확보도 제품화를 위한 숙제"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6-17 15:40:4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