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워지는 카카오TV…짧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
카카오M이 제공하는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예능 라인업. /카카오M 카카오가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TV'를 발전시켜 영상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음 달 1일 카카오TV를 리뉴얼해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카카오TV는 카카오가 지난 2015년 6월 출시한 동영상 플랫폼이다. 예능, 드라마, 스포츠, 라이프, 뉴스, 게임, 라이브 등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가 새로워진 카카오TV를 통해 그간 존재감이 미미했던 카카오TV를 국내 대표 영상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카카오TV에서 카카오M의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들이 대거 첫 공개될 예정이다. 1일 첫 공개되는 방송들은 '아만자', '연애혁명' 등 디지털 드라마 두 작품과 '찐경규', '내 꿈은 라이언',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 등 5개의 디지털 예능 콘텐츠다. 이들 작품은 모두 각 회별 10~20분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되어 시청자에게 차별화를 선사한다. 일부 예능 콘텐츠는 모바일 시청 환경에 맞춰 세로형 콘텐츠로 공개된다. 카카오TV가 제공하는 콘텐츠들은 무료로 제공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TV의 유료화 부분은 확정된 바 없으며, 추후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고려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TV를 통해 연내 20개 작품에서 300여 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앞서 카카오M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3년에는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강력한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M은 2023년까지 3년 동안 총 3000억원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할 계획이다. 평균적으로 매일 약 70분 분량의 새로운 오리지널 디지털콘텐츠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V의 강점은 카카오톡을 통한 높은 접근성이다. 카카오TV 채널과 샵탭에서 쉽게 영상을 볼 수 있고, 카카오톡을 하면서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의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MAU)는 5200만명에 달한다. 또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우수한 지식재산권(IP)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기준 웹툰, 웹소설, 영화, 방송, 책 분야에서 7만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7000개는 카카오의 독점 IP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웹툰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메모리스트', '계약우정', '쌍갑포차',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방영했으며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은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개봉해 상영 중이다. 콘텐츠 관련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해오고 있다. 2018년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후 카카오M은 현재까지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매니지먼트 숲, 레디엔터테인먼트, 어썸이엔티, VAST엔터테인먼트 등의 매니지먼트사 기업과 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쇼노트, 바람픽처스 등 영화·드라마·공연 제작사, 공연제작사 쇼노트 등을 인수했다. 카카오M 신종수 디지털콘텐츠 본부장은 "9월 1일 새로워진 카카오TV에서 첫 공개되는 7개 콘텐츠뿐 아니라, 이후에도 다양한 드라마, 예능 콘텐츠들을 추가로 론칭하며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재미를 전할 것"이라며, "새로워진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되는 카카오M의 오리지널 디지털콘텐츠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바일 콘텐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2019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 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5월 발표한 '2019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인 56.3%가 OTT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중인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가 91%로 가장 높았으며, 네이버 TV(37.8%), 카카오 TV(17.9%), 넷플릭스(14.9%), 아프리카 TV(11.5%) 순으로 나타났다. /구서윤기자 yuni251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