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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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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맛나는 세상이야기] SPC그룹의 행복한 나눔

[살맛나는세상이야기]SPC, 상생과 나눔의 정신 실현 SPC그룹은 그룹의 모태인 상미당의 '상생과 나눔'에 대한 정신을 실현하고자 '빵 나눔'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빵을 통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고,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빵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장애인 직원 채용을 위해 제빵 교육, 운영 노하우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부터 가맹점 대표 고등학생 자녀에게, 2012년부터는 대학생 자녀를 둔 전 브랜드 가맹점 대표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계열사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대학생)을 대상으로 'SPC행복한장학금'도 시작했다. ◆장애인의 자립 지원 SPC그룹은 2012년 9월 부터 푸르메재단과 장애인 직원들이 일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 중이다. 이 카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서울시의 행정지원하고 푸르메재단이 장애인 채용과 카페 운영,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가 제품생산을 하고 있다. SPC그룹은 인테리어와 자금 지원을 비롯해 제빵 교육, 운영 노하우 등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1호점에 채용된 직원 4명은 SPC그룹과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가 2012년 4월 함께 설립한 장애인 직업교육시설인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교실'에서 제빵과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으며, 현재 커피와 음료를 만들고 판매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9월 종로푸르메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시 인재개발원 2호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3호점, 서울시립은평병원 4호점, 서울도서관 5호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6호점, 서초구청 7호점을 현재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제4회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기술능력 향상을 통해 사회적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참여 대상은 SPC그룹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공익사업인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들로, 창작음료와 카푸치노 제조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상생 장학금' 100억원 넘어 SPC그룹은 2012년부터 계열사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중 매학기 별 100명씩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SPC행복한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28명의 학생에게 17억3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또한, 그룹 공개채용 인원의 10%를 아르바이트생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2004년부터 파리바게뜨 가맹점 대표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2012년부터는 대학생 자녀를 둔 전 브랜드 가맹점 대표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상생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 SPC그룹이 아르바이트 학생 및 가맹점 대표 자녀를 대상으로 지급한 장학금이 누적액 100억원을 넘었다. SPC그룹 관계자는 "허영인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상생 경영철학에 따라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가맹점 대표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장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들을 위한 지원 SPC그룹은 2012년 8월부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생일파티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해피버스데이파티를 시작됐다. 현재 매월 100곳의 지역아동센터를 선정해 생일케익과 간식을 지원하고 있다. SPC그룹의 임직원들이 그 중 일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생일파티와 케이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2월까지 5400여개 아동복지시설에 케이크 1만6000여개와 빵 16만여개를 지원했다. SPC그룹은 겨울방학을 맞아 저소득 가정 아동 500명에게 SPC그룹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피포인트 총 5000만 포인트(50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SPC그룹은 저소득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위해 난방비 3000만원도 지원했다. 겨울철 난방비 또한 고객이 기부한 해피포인트로 조성했으며 아동을 둔 저소득가정 100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품 후원 및 무료 급식 봉사활동 SPC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에 지역사회 복지기관에 명절 성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9개 사업장과 인근 13개 복지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SPC그룹 임직원 200여명은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새해 인사와 떡국을 나누는 한편, 자사 제품과 생필품을 후원했다. SPC그룹 임직원들은 양재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과 함께 만두를 빚고 제품을 후원했으며,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팽성노인복지타운에 무료 급식과 함께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어르신들이 넉넉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18-02-21 15:56:59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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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소문동 ‘행복기숙사’ 주민반대에 1년간 첫 삽도 못떠…이유는?

저소득층 대학생의 주거지원을 위한 '동소문동 행복기숙사' 건립이 1년째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지난해 동소문동 행복기숙사의 건축허가를 성북구청으로부터 받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 진행에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동소문동 현장을 방문해보니, 현재 아파트 주민들은 기숙사 건립 이후 생길 공사현장의 소음과 위험요소, 기숙사의 대학생들로 인한 부정적 영향 등을 이유로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과 아파트 경비가 말하는 주민들의 속사정은 달랐다. 주민들은 기숙사 건립이 집 값에 미칠 여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단 측은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기숙사를 설계해 건축허가를 받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공사부지 뒤 일부 동만 반대…건립 반대의 진짜 이유는 '집 값'? 이날 예정 부지 근처에는 "대학 기숙사는 대학 안으로", "아이들 교육권 해치는 공사현장" 등 인근 주민들이 내 건 플래카드가 확인됐지만, 이와 달리 단지 내 공인중개사가 설명하는 주민들의 반대 이유는 달랐다. 공인중개업자 A씨는 "같은 단지의 같은 평수여도 매매가가 다른 것은 조망권과 일조권의 차이인데. 짧은 거리에 11층 규모의 기숙사가 들어서면 212동의 조망권이 가려진다"고 말했다. 212동은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매매가 가장 높다. 이어 그는 "입주민들은 212동에 가장 비싼 돈을 주고 들어왔다"며 "기숙사가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다른 동에 비해 212동의 거래 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경비원도 "단지 내에서 기숙사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기숙사 공사부지 뒤에 위치한 212, 214동뿐"이라며 "또 같은 동에서도 조망권이 가려지지 않는 높은 층의 입주민들은 관여하지 않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기숙사 건립 후에 생길 교육권이나 안전, 교통에 끼칠 여파보다 사실 떨어질 집값에 더욱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건축설계상 조망권 침해가 없다는 결과로 건축허가가 된 마당에 집 값을 염려하는 주민들이 다른 이유라도 잡고 있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 재단·구청 관계자 "집 값 영향 확실하지 않아"…"갈등 자체가 아파트 값에 영향줄 수도 있어" 이러한 주장과 달리 성북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것도 확실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도 기숙사건립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며 "건축 설계상 주민들이 염려하는 조망권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기숙사 사업팀의 김영찬 총괄팀장도 "이 사업은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만 받는데 10개월이 걸렸다"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건축설계에 충분히 녹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간사업도 아니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사업"이라며 "이제는 주민들께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재단은 그동안 주민들과 협의를 위해 여러 가지 타협안도 제시해왔다. 등·하교 시간에 중장비 이동시키지 않겠다는 타협안을 비롯해 기숙사 설계에 공사 중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하는 공법을 채택하고 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배드민턴장, 공동사용 텃밭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오히려 이러한 재단 측과 주민 간의 갈등이 공론화돼 부동산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걸 수도 있다"며 "만일 기숙사 건립이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그 사실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대학가 원룸에 거주하는 대학생 장모 씨(22·여)는 "뉴스에서 보니 기숙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결국 아파트 가격 떨어지는 걸 걱정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조속히 해결이 되어 생활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공공기숙사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동소문동 행복기숙사는 지난 2014년 문을 연 홍제동 행복기숙사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추진되는 연합기숙사다. 행복기숙사 사업은 저소득층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또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가 49만원(2017년 8월 '다방'어플 분석자료)인 것에 비하면 행복기숙사의 월세는 19만 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행복기숙사의 입주권은 학교 구분 없이 형편이 어려운 서울 지역 대학생 750명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져 서울지역의 저소득층 대학생들의 거주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8-02-21 15:33:37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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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B, 얼굴·콧물 전용 프리미엄 티슈 선봬

쌍용C&B는 얼굴·콧물전용의 프리미엄 제품 '시그니처 코디 로션티슈' 2종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그니처 코디'는 기존의 일반제품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새롭게 런칭된 '코디(CODI)'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얼굴전용' 컨셉으로 출시된 '시그니처 코디 아르간 오일 에센스 티슈'는 피부보습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천연 아르간 오일 에센스 로션이 함유돼 부드럽고 촉촉한 사용감을 준다. 형광 물질이 포함 되지 않은 순수 천연 펄프만을 사용해 민감한 피부를 지닌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좋다. 쌍용C&B는 내달 2일까지 쿠팡에서 240매 6입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콧물전용' 컨셉의 '시그니처 코디 피톤치드 에센스 티슈'는 휘산성이 강한 천연 피톤치드를 캡슐 속에 담아내는 특허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상쾌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피부에 닿으면 캡슐이 터지면서 피톤치드 추출물이 발산돼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흡수력까지 좋아 환절기 비염 환자,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쌍용C&B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과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미용티슈 제품에도 용도에 맞는 기능적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쌍용C&B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2-19 14:58:17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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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 美 진출

내츄럴엔도텍은 피부 침투 약물 전달용 화장품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가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미국 내 판매 웹사이트을 오픈하고 홍보 모델 캐롤 앨트와 함께 촬영한 프로모션 영상을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으며 론칭 기념 프로모션과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는 CLHA(교차결합 히알루론산)을 기본 성분으로 보습뿐만 아니라 주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서울대학교병원, 아산병원 등 유수의 의료 및 임상 기관을 통해 부작용 없이 눈가 및 입가의 수분을 늘리고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검증되었다. 내츄럴엔도텍은 온라인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는데 이어 TV 인포머셜 광고를 준비 중이이다. 향후 미국 전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홈쇼핑으로 판매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전문적인 홈케어가 가능한 오버나잇 마이크로 패치의 장점을 내세워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며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키우고 홈쇼핑 런칭까지 진행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2-19 11:25:36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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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설 연휴가 더 추운 '학교 밖 아이들'…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에 가다

설 연휴 기간 중 백화점, 식당, 영화관 등에는 나들이를 나온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집을 떠나 오늘도 길거리를 서성이는 나그네들이 있다. 바로 가출청소년들이다.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의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를 찾았다.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는 20명 정도의 청소년을 수용할 정도로 아담하지만 그들의 보금자리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 "지치고 힘들죠? 별사탕이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와요"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 간판에 붙어있는 작은 별사탕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건물 2층 사무실에선 한 학생이 연신 기침을 하며 담배를 피고 싶다고 상담원을 조르고 있었다. 선생님은 아직 담배를 피우기에는 이르다며 학생에게 사탕을 건넨다. 자신을 걱정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아는듯 "사탕 안먹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반응도 그리 나쁘진 않다. 박현아 상담원은 "강한 아이들이 약한 아이들에게 담배를 달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저희가 맡고 있어요. 또 담배도 줄여야 하구요"라고 말했다. 아이를 따라 3층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설 연휴를 맞았지만 이 기관에는 7명의 아이들이 입소해 있었다. 게임을 하는 아이, 누워서 TV를 보는 아이, 화장을 하는 아이 등 그들의 머리색 만큼이나 개성도 다양했다. 얼음처럼 차가웠던 아이들의 마음이 이 곳에선 각양각색으로 녹아있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소통" 박 상담원은 "이 곳을 찾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가장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쉼터에서는 입소를 원하는 아이들의 실종(가출)신고의 유무를 경찰을 통해 확인한다. 만일 신고가 되어있다면 아이들의 부모에게 연락을 한다. 하지만 박 상담원은 "부모와 다른 아이들의 입장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와 갈등, 가정폭력, 성폭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로 많은 아이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안전도 중요한 요소다. 비록 청소년일시쉼터는 최대 7일 정도의 짧은 숙식만을 허락하지만 입소 중의 아이들의 건강문제나 응급사고 발생했을 때는 인근병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응급후송 후 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의 목소리도 듣고 있다. 박 상담원은 "용기있게 다가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어두운 그늘 속에 숨어 고통을 느끼는 청소년들도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청소년일시쉼터는 매주 금요일 부천북부역 상상마당에서 '달꿈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달꿈부스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거리상담을 비롯해 든든한 먹거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이런 아이들이 쉼터를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쉼터에선 거리청소년 발굴사업을 운영해 야간거리 순회 상담을 통해 귀가지원 및 기관연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소년기는 빗소리가 심장에 맞닿으며 감성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 현재 지방의 청소년들은 놀 거리와 새로운 만남을 찾아 수도권의 번화가로 모이고 있다. 고영주(가명) 학생은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어때요?"라고 기자에게 물었다. 영주는 지방에서 올라와 부천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학교는 다니지 않지만 SNS를 통해 사귄 친구들과 연락을 하며 지낸다. 혼자 도시생활을 시작한 영주는 박 상담원을 유독 따른다. 박 상담원 또한 상담을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떠나는 영주에게 주방세제를 건네지만 영주는 "괜찮다"며 마다했다. 박 상담원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한 때 가출 청소년들 사이에서 '부천역 좋은 삼촌'으로 불리어지는 40대 남성이 있었다. 지난 2013년 이 남성은 부천역 일대에서 알게 된 B양(13)과 그 친구 10대 여성 3명을 숙식과 담배, 술 등을 제공하고 성폭행과 강제 추행을 했다. 박 상담원은 "피해자 아이들을 다른 기관에 연계해주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청소년들이 도움을 받도록 쉼터를 더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일시청소년쉼터 부장 한태경 바오로 신부는 "청소년기는 빗소리가 심장에 맞닿으며 감성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에요. 근데 요즘 청소년들은 참 바빠요.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높은 이상만을 쳐다보며 갈 길을 정해버리죠. 저는 친구들이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하도록 돕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2018-02-18 12:16:04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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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새학기 초등생에게 '동물복지교육' 도입

새학기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에서 동물복지교육(가칭)이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시작되는 1학기부터 희망 초등학교(학급) 1∼2학년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 생명존중 의식을 싹 틔우겠다는 목적에서다. 동물복지교육은 '내 동물친구를 소개해요', '주변 동물친구를 찾아봐요', '동물도 가족이에요', '동물도 감정이 있어요'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기본적으로 주제당 2시간(40분)씩 연간 총 8시간 수업이 이뤄진다. 교육청은 작년 한 연예인 반려견이 이웃 주민을 물어 숨지게 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사건·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권 논의가 활발해지자 연구용역을 통해 동물복지교육 방안을 마련했다. 2학기부터는 3학년 이상 학년으로 동물복지교육이 확대된다. 교육내용도 남의 반려동물을 대하는 법부터 반려동물을 키울 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른바 '펫티켓'(Pet+Etiquette) 등으로 심화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학교당 1명꼴인 초등교사 600여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교육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할 방침이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를 중심으로 전체 초등학교에 동물복지교육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이 늘면서 동물유기와 학대 등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지방자치단체 등에 구조된 유기동물은 8만9천732마리로 전년(8만2천100여마리)보다 9.3% 늘었다. 하루 약 246마리가 구조된 셈인데 반려동물을 소유물로 여기는 인식이 유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존중 의식을 키워주려 한다"고 말했다.

2018-02-18 12:15:06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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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2018년 지하철 新 노선'…9호선 연장,소사~원시선 등

올 해 9호선 지하철노선 연장과 소사~안산선 신설, 김포도시철도 등 4개의 노선이 개통된다. 이로 인해 교통망 사각지대에서 도심으로 잇는 지하철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시민들의 이동시간과 도로 교통 혼잡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지하철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역~보훈병원역), 10월 개통 수도권의 한강 이남지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9호선의 3단계 연장 구간이 10월에 개통될 예정이다. 개통 구간은 종합운장역~보훈병원역으로, 총 9.2km 거리에 8개 역이 신설된다. 급행역으로는 이중 석촌, 올림픽공원, 보훈병원역 등 3개 역이 개발된다. 서울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따르면 1월초 기준 당 사업의 공정률이 대략 93%이 달한다.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한강 이남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39.2km의 노선이 완성된다. 이로 인해 보훈병원역에서 급행을 탄 시민은 고속터미널까지 20분, 김포공항을 49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돼 '新 교통혁명'이 일 것으로 보인다. ■ 김포 도시 철도 10개역, 11월 개통 예정 김포 양촌역부터 김포공항역까지 이어지는 23.7km, 10개역 규모의 노선인 김포 도시철도가 오는 11월 개통된다. 김포시에 따르면 당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이 90%에 달한다. 사실상 당 노선은 9호선과 5호선, 공항철도의 연장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통 시 5호선과 9호선의 출발지점인 김포공항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향후 인천 지하철 2호선과도 연결될 계획이다. 11월 개통 이후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28분정도 소요된다. 이로 인해 김포시민들은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대 안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 소사-원시선 오는 6월 16일 개통 국토교통부가 관보를 통해 지난 2011년 착수해 공사 중인 소사-원시 복선전철의 개통 일을 6월로 고시했다. 이로 인해 현재 철도교통망이 없는 시흥지역에 본격 전철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시흥시에 따르면 현재 소사~원시선 복선전철은 철로 개설과 역사 건설이 마무리 단계이며 시험운행이 진행 중이다. 소사~원시선 노선에는 부천 소사역을 출발점으로 시흥을 거쳐 안산 원시역까지의 23.3km 구간에 12개의 정거장이 신설된다. 시흥일대 13km 구간에는 대야~신천~신현~시흥시청~연성 등 5개역이 들어서 있다. 배차시간은 평일 19분가량으로 4량 7편성 운영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안산 시민들은 당 노선을 이용해 부천 소사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하면 최대 50분 내에 서울 도심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 신분당선 미금역 공사 완료 코앞, 오는 4월 개통 예정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작년 1월 개통한 신분당선 정자~광교 복선절철 구간에 성남시의 요구로 추가건설 중인 미금역이 4월에는 완벽하게 개통한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미금역 공사의 공정률이 93%이라고 밝혔다. 미금역은 신분당성 정자역과 동천역 사이에 있는기존 분당선 미금역 하부에 설치되며, 공사가 끝나면 분당선과 갈아탈수 있는 환승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수인선·5호선 연장 하남선, 내년으로 개통 미뤄져 수인선 복선전철건설사업은 개통시기가 당초 2018년 말에서 2019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수원~인천 복선전철 노선 3단계 구간인 한대앞역~수원역(1~3공구 19.9km)중 2~3공구가 공정률이 75%에 그쳐 공사 기간이 1년 더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하남선'도 애초 올해 말까지 1단계 구간인(서울 상일동~하남 신장동)을 준공, 부분 개통키로 했었다. 하남시에 따르면 1단계 구간 중 하남구간(2·3공구)은 올해 말 준공이 가능한데 비해 서울구간인 1공구(상일~하남시계)에서 공정률 40%대로 매우 낮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운전 기간(6개월)을 감안하면 내년 6월 이 후에나 1단계 구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지하철역이 없던 지역에 교통 인프라가 새로이 구축돼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 관계자는"소사~원시선의 경우 본래 자동차로 1시간30분 소요되던 부천 소사동과 안산 원시동의 사이 거리가 24분만 도달 가능하다며 지하철이 없던 시흥시에 교통인프라가 구축돼 기쁘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수도권과 도심을 잇는 지하철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도심 진입 시 일어나던 교통혼잡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2-17 21:47:05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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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해외연수 돕는 '파란사다리'… 아주대·강원대·충남대 등 7개 대학 선정

올해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파란사다리 사업'을 주관하는 대학 7개교가 선정됐다. 14일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신규 도입된 파란사다리 사업 주관 대학은 권역별 ▲아주대(수도권) ▲강원대, 충남대(충청·강원권) ▲전북대(호남·제주권) ▲대구가톨릭대, 대구대(대구·경북권) ▲동의대(부산·울산·경남권) 등이다. 선정 대학은 물론 권역별 인근 대학생 800명이 4주간 해외 연수 기회를 갖게 된다. 파란사다리 사업은 균등한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 대학생에게 해외 연수 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기존 대학들의 어학연수 프로그램과 달리 학점이나 어학 성적 등 성적기준이 아닌 자기 개발과 미래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 대상은 2018학년도 1학기 재학 중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저소득층(소득 1~5분위) 또는 장애대학생·탈북학생이다. 경비는 정부가 70%, 주관대학이 30% 씩 공동 지원하고 학생 1인당 평균 500만원(국고 350만원, 대학 150만원)이 지원된다. 다만 연수 참여자로서 책임감과 독립적 성장 역량을 키우기 위해 현지 교통비 등 현지 체류에 드는 비용은 학생이 개인 부담토록 했다. 주관 대학들은 권역내 타 대학 소속 학생 최소 10% 이상을 포함해 1교당 80명 내외의 학생을 선발하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간 연수를 운영한 뒤 중간 평가 결과에 따라 최장 3년까지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학생 신청과 선발은 각 주관대학별로 3~4월경 진행되고, 2주의 사전교육은 5~6월경, 4주의 현지연수는 6~9월경 진행될 예정이다. 연수 희망 학생은 해당 권역 주관 대학의 안내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교육부는 파란사다리 사업 주관대학 10개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신청 접수 결과 총 14개 대학이 참여 신청했고, 사업계획이 우수한 7개 대학만 권역별 주관대학으로 선정했다. 수도권 대학의 참여 기회 확대를 감안해 2월 중 추가 공고를 통해 3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저소득층 학생들도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파란사다리 사업을 통해 열정 있는 대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스스로 진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8-02-14 12:00:40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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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이원리얼트루 김도윤 대표 "매매만 하는 부동산 컨설팅은 끝났죠"

[인터뷰] 에이원리얼트루 김도윤 대표 "매매만 하는 부동산 컨설팅은 이제 끝났죠" -"변해가는 부동산 트렌드는 리노베이션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형 부동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통상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 관심을 받는 부문이 바로 노후주택 리노베이션(리모델링)이다. 부동산 리노베이션은 빈 땅에 새로운 건물을 올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부동산컨설팅 에이원리얼트루 김도윤 대표는 "낡고 오래된 단독주택,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골격은 유지하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수익을 높이는 것이 최근 부동산의 핫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로 변에 번듯하고 임대수익이 많은 물건은 가격이 싸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알짜투자를 위해선 기존의 상가건물보다 노후주택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리모델링은 단지 용도를 바꾸고 오래된 것을 고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기존에 없던 것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이태원동 소재의 에이원리얼트루 사무실이 있는 건물을 비롯해 노후화된 여러 다세대주택을 리모델링한 부동산 개발자다. 그는 부동산업계의 변화에 대해 "이제 부동산은 단순히 매물을 사고파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선 안된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투자는 장기적 가능성을 보는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고객들도 매입 이후 단기간 내에 팔아 차익을 거두는 이익보단 지속적인 수익과 장기적인 플랜으로 안정적인 자산 가치를 선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원리얼트루의 박 경희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 개념에 대해 명확히 아는 컨설팅회사로부터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익형부동산 거래는 단순히 일주일, 한 달 만에 성사되는 일이 없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까지 고객과 소통한다"며 "매물이 속한 지역에 대한 역사를 비롯해 매입 이후의 정확한 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익형부동산 투자 시 유의사항도 있다. 김 대표는 "부동산 위치는 기본이고 주변의 개발호재 유무 그리고 배산임수, 조망권, 도심 접근성을 꼭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해당매물 주변의 거래현황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김 대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용산구 동빙고동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용산구 한남동을 강남 못지않은 블루칩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중 노른자위 땅인 동빙고동은 대사관거리, 조용한 고급주택가라는 프리미엄 입지와 더불어 땅값 상승의 호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한강변을 끼고 있어 조망권도 뛰어나고 반포대교를 이용해 강남권 접근성도 높다. 게다가 신분당선 연장선이 될 동빙고역 호재까지. 향후 용산민족공원과 유엔사, 수송부 부지가 개발되면 이 구역의 가치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최근에는 신축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김 대표가 분양권을 맡고 있는 '프리젠카운티'가 대표적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프리젠카운티는 조용한주거환경과 보안을 자랑하는 고급빌라로 소형가족원과 신혼에게 안성맞춤인 주거지로 인기몰이 중이다. 김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며 아파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수익형부동산의 투자열기에 한 몫 했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02-11 11:49:03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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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금융권 채용비리, 신뢰 저버리는 것" 규탄

- 심상정 의원, 6일 오전 국회본청서 '금융권 채용비리 기자간담회' 개최 - 심 의원 "금융권 책임 인정하고 국민 신뢰 얻기 위한 과감한 개혁의지 밝혀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6일 최근 금융권 채용비리와 관련해 "신뢰가 생명인 금융권이 자격 없는 짓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은 더 이상 채용비리에 대한 변명과 궤변을 늘어 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오전 간담회 직전 심 의원실을 찾아 구두로 해명하며 "채용 전형에서 단계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것은 당사의 관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자율성과 비리 사이에서 합리화되는 관행은 전혀 떳떳하지 않다"며 "그런 전형 방식이라면 공개채용 때 지원자에게 공지했어야 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2일 심 의원실을 직접 방문해 채용비리 관련 소명 자료를 제출하며 "금감원 측이 제기한 55명의 VIP 리스트는 행내 우수인재 추천을 통한 명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류전형의 객관성과 변별력이 부족하고 1만명 이상 규모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 대한 세밀한 평가가 불가능한 한계를 감안하여 우수 인재 추천제를 실시했다"며 "해당 리스트가 서류전형 외 전형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공개 채용 과정에서 일어난 부정채용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민간기업이라도 공개채용은 수많은 지원자와의 약속이고 일종의 사회계약이다. 은행이 내부규정을 운운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침했다. 정의당과 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이 소명한 자료를 분석해 해당 은행들이 주장하는 민간기업의 자율성 침해와 내부 인사채용 등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심 의원은 "청년들의 희망과 삶이 달린 문제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 금융권은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위한 과감한 개혁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채용비리가 기업의 자율성과 관행으로 둔갑한 문제를 언론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 5일 금감원으로부터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의 채용비리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한다. 심 의원은 "금감원이 조사한 11개 은행에서도 작은 채용비리와 불공정 관행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현재 당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8-02-06 17:18:01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