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트래블] 코로나19시대 알맞은 여행지·여행방식…섬지역 소규모, 비대면 관광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경남, 연대도·만지도 포함 9개 섬 선정돼 나라여행, '통영·거제도 명품 1박2일' 언택트 힐링 섬여행 상품출시 【 통영(경남)=이민희 기자】 경상남도는 지난 6월 말 통영시 연대·만지도, 연화도, 욕지도, 비진도, 거제시 내도, 이수도, 지심도, 사천시 신수도 및 창원시 우도 등 9개 섬이 행정안전부의 '2020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016년부터 섬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연·생태 등 관광자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섬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전국 33개 섬을 선정 발표했다.경상남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경남 섬 지역 언택트 힐링 여행·콘텐츠를 행정안전부와 함께 발굴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고, 방역 및 관리에 더 철저하게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통영 연대도 등 들어가는 선착장에서는 발열체크 및 수기인원 확인 등을 철저하게 진행했다. 방역 관리가 잘 지켜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나홀로 또는 가족·친구 단위 소규모 비대면 관광 트렌드(섬에서 멍 때리기, 트레킹, 캠핑, 독립형 숙박, 체험 등)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여행수요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국내여행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를 희망하고 있고, 섬 지역은 여행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주요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7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1위가 관광(71.5%), 2위는 취미·자기개발(46.4%)로 나타났고, 2020년 문광연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일상시 여행 의향은 45.8%로 나왔는데, 여행 이유는 ▲ 방역지침을 지키면 국내여행은 안전하다고 생각(68.5%) ▲주말이나 휴일에 집에 있기 답답해서(48.6%) 등으로 조사됐다. 2020년 6월, 국가관광전략회의 조사에서는 코로나19시대 알맞은 여행지·여행방식으로 소규모, 비대면 관광(섬지역 등)이 꼽혔다.'걷기 좋은 섬'으로 선정된 거제시 이수도는 둘레길 주변에 전망대 등 조망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고, 거제시 내도에서는 몽돌해변과 동백숲길을 거닐 수 있다. 통영시 연대·만지도와 산천시 신수도도 일주 산책로가 일품이다. 연대도는 만지도와 출렁다리로 이어져있고, 해변을 따라 데크가 설치되어있어 산책하기 그만이다. 특히 옛 어른들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러다니던 길이라해서 '지겟길'이라고 부르는 산책로에는 섬의 5부 능선을 따라 돌며 섬의 수려한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수 있다. 연대도 출렁다리 관광 김수철 관리부장은 "연대도는 탄소제로섬 에코아일랜드로 선정된 마을이다"며 "출렁다리를 기점으로 소나무숲길, 몽돌해변, 연대봉, 연대도 지겟길로 이어지는 트래킹코스가 있으며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정도 이다. 약 40 여가구가 살고있고 향토특산물로는 마늘, 방풍, 톳나물, 자연산미역, 취나물, 산두릅 등이있다"고 말했다.국립공원관리공단지정 제14호 명품마을인 만지도는 주변다른 섬보다 주민이 늦게 정착했다. 늦을(晩), 땅(地)…만지도라는 이름을 갖게되었고, 23가구가 거주하는 작지만 한적한 힐링섬이다. 특히 만지도 특산물인 전복은 타지역에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비린내가 안난다. 야생화도 120여종이나 있어 철마다 꽃과 향기가 일품이다. 경상남도 지정 '걷고싶은 섬'으로 지정된 2km 해안데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수 있다. '풍경 좋은 섬'으로 선정된 통영시 비진도는 깨끗한 해수욕장과 해송(海松)이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어 피서를 즐기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야기 섬'은 역사, 인물, 소설,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관광객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섬으로,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의 흔적을 가진 거제시 지심도와 바다에 핀 연꽃이라는 뜻을 가질 만큼 불교성지로 유명한 통영시 연화도가 이에 포함되었다. '체험의 섬'으로 선정된 창원시 우도에서는 창원해양공원에 있는 어류생태 학습관, 해양생물 테마파크, 로봇 상설체험관, 진해 해양공원 짚라인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통영시 욕지도에서는 멋진 해안산책로로 연결되는 출렁다리를 체험할 수 있다.행정안전부에서는 나만의 섬 여행 사진, 영상 등 공모를 통해 시상 및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남도에서도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 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정준 경남도 서부권개발국장은 "개인위생과 방역지침을 잘 지킨다면 코로나 청정지역인 섬 여행을 통해 힐링과 재충전도 하시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종사자 분들께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국내여행전문 나라여행은 언택트 힐링 여행을 통해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도 보탬이 되고자 '통영·거제 1박 2일' 언택트 힐링 섬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최종성 나라여행 사장은 "다음달 6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지금, 코로나19는 일상이 되었다"며 "통영·거제도 1박2일 언택트 힐링 섬여행 상품을 출시하기 까지 힘들었다"고 속내를 비췄다. 경남 현지 여행상품을 담당하는 서울두레관광 황용만 이사는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여행업계가 다죽게 생겼다"며 "국내 여행관련업, 관광관련 지역 소상공인 등이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여행팁 나라여행에서 내놓은 '통영·거제도 1박2일'언택트 힐링 섬여행 상품은 1박2일 상품으로 김포-부산 왕복 항공료, 연계 차량요금, 숙박료, 식사(3식), 입장료가 포함돼있고, 가격은 25만 9000원 부터다. 일성여행사도 판매한다.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오전 8시 20분 출발해 전용차량을 타고 거가대교를 경유, 옥포해안도로, 거제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멍게비빔밥 중식 후 한국의 산토리니 외도, 해금강을 유람선타고 관광한다. 통영 동피랑마을, 중앙시장 자유관광(회 및 건어물)후 숙소로 이동해 첫날을 마감하고 이튿날 해물된장으로 조식 후 달아항으로 이동한다. 바다백리단길 4구간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만지도 출렁다리체험, 통영케이블카 등을 관광한후 김해공항에 도착해 김포공항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