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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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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너의 투표'를 지지한다

레일 정상으로 끌어올린 롤러코스터가 달리기 시작했다. 마음에 들거나 원치 않는 공약, 경각심과 도덕적 우월감이 '19대 대통령호'를 밀어올렸다. 열차에 실린 과제는 광화문을 밝힌 촛불의 수만큼 끝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숙제는 대통령이 아닌 유권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우리는 '자세히 보아야 예쁜' 이웃들을 미워하던 봄을 반성해야 한다. 꽃이 피는 내내, 대선판은 손가락질로 가득했다. 각자의 구호를 무색케 하는 후보들의 비방전이 지지자의 감정과 맞물려 '종북좌파'와 '적폐가수', '홍위병'으로 얼룩졌다. 투표 직전에는 '무임승차론'이 한 사람의 소중한 투표권을 모욕하기도 했다. 1번을 찍지 않으면, 새 정부의 개혁에 무임승차한 것이라는 경악할 논리다. 서로를 반대하면 막연히 진보와 보수로 인식하는 후진적 토양에서, 새 정부와 내 삶의 관계를 생각할 여유를 상대에게 허락하지 않은 결과다. 시민의 한 표 대신 '세력전'으로 변질된 투표는, 끝없이 내려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삶을 짓누른다. 구체적인 기대없이 치른 혼인식이 신혼여행 뒤에 찾아올 이혼 가능성을 높일 것은 자명하다. 직선제 이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국민적 여망'이 바닥 모를 실망으로 추락해온 원인이다. 지지 후보의 낙선을 자신의 패배로 인식하는 태도 역시 문제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만든 운명이다. '어디 잘 하나 두고 보자'고 팔짱 끼는 순간, 내 삶의 조건들이 망가지는 과정을 오락처럼 즐겨보는 비극의 연출자가 된다. 내 부모의 투표에 분노하고, 친구들의 지지를 경멸하는 태도로는 이 나라와 내 인생을 나아지게 할 수 없다. 투표에 너무 많은 중요성을 부과하느라 잊어버린, 내 삶의 구체적인 요구들을 기억해보자. 그리고 다음 선거를 바라보는 방식을 고민하며 이번 열차에서 응원의 함성을 질러보자. 옆자리에 사랑하는 부모와 친구, 성실한 이웃들이 앉아있을 것이다.

2017-05-09 18:22:1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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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安·沈 "양당심판" 文 "국정경험" 洪 "좌파불가"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아침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만의 색깔로 표심에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압도적으로 지지받는 통합정부를 내세운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북풍(北風)'을 강조하며 '좌파 정부 집권 불가론'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양당제의 폐단인 '적대적 공생관계'를 끝내자고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는 전례 없는 복합 위기상황인데, 새 대통령은 인수위도 없이 바로 국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자신의 국정경험을 강조했다. 개혁과 통합을 위해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는 독려도 이어갔다. 문 후보는 "특별히 6월 항쟁 세대들께 호소한다. 대통령 직선제를 따냈지만 끝내 민주주의를 완성하지 못했다"며 "이번이 자식세대에 민주주의 나라를 물려줄 절호의 기회다. 6월에서 촛불로 이어온 그 염원으로 압도적 정권교체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다. 정말 엄청나게 준비했다"며 "사상 최초로 전국과 전 세대에서 지지받는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친북세력이 대북정책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막아내겠다"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를 찍으면 임시직 야간 경비원과 까막눈 엄마의 아들이 대통령이 된다"며 "내일 홍준표가 대역전의 기적을 완성하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안철수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에 선출됐듯이 9일 투표도 기득권 양당 정치를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못해도 2등은 하던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며 "선거 전에는 통합을 외치다가 선거 끝나면 도와준 사람들 헌신짝처럼 버리고, 끼리끼리 나눠먹었다"고 비판했다. 줄 잘 서고 말 잘 듣는 사람만 쓰는 계파 패권주의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반성도 안하고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한다"며 "보수를 대표할 수도 없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1번과 2번에게 기회가 많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국민 통합 대통령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대통령을 약속했다. 심상정 후보 역시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 대선 결과를 토대로 9일 투표에 기대를 드러냈다. 심 후보는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지난 TV토론 때 1분 찬스를 사용해 성소수자를 대변한 일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성 소수자 어머님이 유세장에 오셔서 털썩 주저앉으면서 '그 순간 가슴이 멈출 뻔 했는데 심 후보가 1분 찬스 써줘서 멈출 것 같던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고 했다"며 "이번 대선은 그동안 소외되고 억눌리고 배제되어 왔던 우리 사회 절대 다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2017-05-08 14:33:0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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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文 광화문 安 대전···'비전' 담은 마무리 장소는

사상 첫 대통령 보궐선거인 제19대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일에 각 후보들이 선택할 '마무리 장소'가 이목을 끈다.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할 마지막 장소로 '광화문'과 '4차 산업혁명' 등을 강조할 최적의 장소에 일정을 맞추고 있다. 7일 각 대선캠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8일 유세지로 광화문 광장을 선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의 동력으로 작용한 촛불 민심과 소통, 개혁의 상징이라는 것이 이유다. 광화문에서 집중유세를 마친 뒤에는 강남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민주당의 상대적 열세 지역에서 두루 지지를 받으며 '정권 교체의 적임자'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마지막 일정을 대전에서 이어간다. 지정학적 중심에서 동서 지역을 통합하고, 대덕연구단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표 과학기술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광화문 이순신 장군상을 유력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장수들이 성과 진지를 버리고 도망쳤지만, 이순신 장군은 불가능해보이는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마지막까지 청년과 노동, 여성에 집중해 '소신 투표'를 설득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남역과 건대입구역, 노량진 고시촌과 신촌 등 청년과 소통할 수 있는 유세 장소들을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역으로 상경한 홍 후보의 개인사와, 사통팔달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역 광장 유세를 마친 뒤에는 젊은 세대가 주로 모이는 신촌과 홍대, 서민의 삶을 상징하는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을 두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05-08 05:00:0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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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文·安·劉 강원서 위로 행보…'안전한 나라' 약속

대선 마지막 휴일인 7일 전국 유세를 준비하던 후보들이 강원도 강릉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위로 행보' 일정에 나서며 안전 대책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피해 주민을 위로하는 한편,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산불 피해지역 대피소인 성산초등학교에서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중앙정부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강원도만의 소방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초강력 단위로 소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빠른 시간 내에 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도 국민안전처의 재난 문자메시지가 발송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의 산불이 발생하면 위험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신속하게 그 사실을 경보하고 대피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면 소방과 해경은 다시 독립시킬 계획"이라며 "육상의 모든 재난은 우선 소방이 현장 책임을 다 지도록 재난 구조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고, 청와대가 국가재난에 대해 강력한 컨트롤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는 같은날 오전 강릉시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산불대피 주민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종합상황실을 방문하지 않고 바로 주민대피소로 왔다"며 "종합상황실에서는 화재 진압에 전력을 다 하고 있는데, 제가 가서 보고 받느라고 지체되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이제는 청와대가 구호재난에 관해서는 컨트롤센터가 되어야 한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체계 바로 잡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는 "큰 피해를 본 분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생업에 돌아가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도 성산초등학교와 강릉시청을 찾아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안전처가 신설되면서 소방방재청이 중앙소방본부가 됐고, 해경도 그쪽 산하로 들어갔다"며 "저는 해경은 독립시켜서 원위치시키고, 중앙소방본부는 119소방청으로 독립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나 재난이 발생하면 군이든 경찰이든 지자체든 일단 대응부터 하고 보고가 올라가서 그 다음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공약을 이미 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사고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2017-05-07 15:10:38 이범종 기자
[9일 대선 투표 Q&A] 빠른 투표 하려면 '등재번호' 기억하세요

높은 사전투표율로 전국민의 관심을 받는 19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메트로신문은 9일 챙겨야 할 준비물과 투표 시간을 확인하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투표 시간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열린다. -투표소에 갈 때 무엇을 챙겨야 하나. 기본적으로 신분증명서가 없으면 투표를 할 수 없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에서 내 신분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아낄 방법은 ▲각 가정에 배달된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안내문'을 보면 'OO동 제O투표소 선거인명부 등재내역'이 있다. 여기서 자신의 '등재번호'를 확인해 둔다. 투표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할 때 해당 번호를 이야기하면 선거인 명부에 빨리 서명할 수 있어 투표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가족 가운데 중증 지체장애인이 있다. 직접 투표소에서 투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각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하면 차량을 제공한다. -사전투표기간은 물론 선거 당일에도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다른 자에게 고용된 사람이 두 기간(사전투표 포함) 모두 근무할 경우에는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고용주에게 청구할 수 있다. -이번이 첫 투표다. 투표 과정을 미리 알고 싶다. ▲투표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 명부에 서명한다. 이 때 자신의 등재번호를 미리 알아둬야 명부에서 본인의 이름을 빨리 찾을 수 있다. 투표 용지를 받은 다음에는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로 기표한다. 해당 기표 용구 외에 다른 표시를 하면 무효처리된다.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은 뒤 출구로 나가면 된다. -인증샷을 찍고 싶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찍어도 되나. ▲안 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17-05-07 14:48:0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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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 마지막 주말 카드 沈 '청년' 劉 '역사' 洪 '북한'

대선 마지막 주말을 맞은 후보들이 6일 자신들의 '필승 카드'를 쥐고 막판 유세를 이어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나라를 이야기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한일 '위안부' 협상 해결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북풍(北風) 전략을 고수하며 안보 위기를 내세웠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 로데오거리를 찾아 청년들에게 소신 투표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 잡는 것이 촛불 시민혁명 완수하는 것 아니예요 여러분"이라며 홍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복지국가 공약과 함께 다른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우선 상속증여세를 만 20세 청년에게 배분하는 '청년사회상속제' 공약을 설명하면서 "큰 디딤돌이 되지 못하지만, 적어도 국가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따뜻한 위로의 대답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허리띠 졸라매 OECD 10위권 경제대국 됐는데, 왜 우리 국민 삶의 질은 선진국 가운데 제일 낮은가, 유럽은 국민소득 1만불 시대에 대학 무상교육과 복지의 토대를 만들었는데 지금 우리 국민소득 2만7000불 시대에 왜 불가능한가 다른 후보들에 물었다"며 "70조원 세금 걷어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했더니 저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그게 가능하느냐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암에 걸려 치료 못 받고 죽을까봐, 노후에 대비해 각종 사보험에 드는데 우리 국민이 200조원을 쓴다"며 "그 3분의 1만 세금 내서 복지 해결한다면 시민 여러분이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재벌과 상위 1% 부자들을 대변해온 낡은 정치적인 관점으로 보면 실현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1700만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하자고 결의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비현실적이고 다른 후보들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과 비전, 정책이 다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사표론'에 대한 반론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민주당이 이번에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야 하니 심상정은 나중에 표 주라 하는데, 이것은 촛불 모독"이라며 "앞으로 새 정부가 어떻게 거침없이 개혁하느냐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같은날 오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효잔치 행사에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한일 '위안부' 재협상을 재차 약속했다. 유 후보는 "현실적으로 일본 정부가 이 재협상에 순순히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도 "나라의 역사의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가 없었고, 우리 할머니들의 동의를 구할 만큼의 절차가 전혀 없었다"말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파기되면 일본 정치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그 역사의 잘못을 계속 안고 살아가게 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저희 정치권이 일치된 마음으로 반드시 단시일 내에 그런 행동을 취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며 재협상 의지를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체제를 지키지 못한다면 강성노조 전횡과 전교조 합법화 등 소리 없는 북한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일당 800원 받던 임시직 야간 경비원 아들"임을 내세우고 "친북좌파 정권을 막고, 자유대한민국 정부를 세우겠다"며 보수 표심에 호소했다.

2017-05-06 21:40:3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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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 文 수도권 安 광주서 "내가 이긴다"

대선 기간 마지막 주말을 맞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6일 각각 광주와 수도권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안철수 후보는 높은 사전투표율과 거리 민심을 근거로 '선거의 기적'을 확신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와의 '무너진 양강 구도'를 내세우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3일째를 맞은 '걸어서 국민 속으로' 도보 유세를 광주에서 이어가며 지하철과 버스, 택시 안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그는 이날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사전투표에서 광주가 30%를 넘었다"며 "선거의 기적이 광주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제 사흘 뒤 5월 9일 기적 만들어주시겠습니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4·13 총선 당시 여론조사와 달리 국민의당이 높은 지지를 받은 점을 거론하며 소신투표가 만든 결과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뚜벅이 유세 첫 날 대구에서, 가족을 위해 담담한 손짓과 또렷한 목소리로 저를 불러 비누꽃을 파신 아주머니처럼 사랑하는 국민을 위해 당당하고 뚜렷하게 세상 바꾸기 위해 정치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별명 하나가 생겼다. '안스트라다무스'"라며 "지금까지 제가 예언해서 제대로 맞춘 확률 100%였다. 이번 대선은 모든 여론조사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져 국민 손으로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싸우겠다"며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긴다"고 외쳤다. 그는 연설에서 ▲국민 통합 정부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 ▲청년 꿈을 짓밟는 입학·병역·취업 비리 뿌리 뽑기 ▲빈부·지역·대기업-중소기업·정규-비정규직 격차 해소를 약속했다. 안 후보는 "세력도 약하고 조직도 약하지만, 제 부족함은 오직 여기 계신 국민들께서 채워주고 계신다"며 "저는 오직 국민께만 신세졌다. 앞으로 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시 구월동 로데오거리광장 유세에서 자신의 독보적인 지지율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안 봐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 느껴지시느냐"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할 수 있는 후보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 대선 때 우리 인천에서 48% 얻어서 3.5% 졌다. 그것이 그대로 전국 득표율"이라며 "인천의 표심이 전국의 표심과 꼭 같다. 이번엔 다르겠죠"라고 인천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인수위 없이 당선된 그 순간부터 곧바로 대통령 해야 한다"며 "저 문재인, 대통령 준비 끝났다"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들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탄핵과 촛불 모두 좌파세력들의 책동이다, 박근혜 탄핵도 반대, 구속도 반대, 부끄러움을 모른다. 여러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오늘도 홍준표 기자회견 보셨느냐. 마지막까지 색깔론에 매달리는 정치, 여러분 안쓰럽죠"라고 비판했다. 최근 집단 탈당 사태를 일으킨 바른정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보수 개혁 다 내팽개치고, 오로지 저 문재인 정권교체 막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정치인가"라며 "이 사람들이 진짜 보수 맞느냐"고 일갈했다.

2017-05-06 19:26:21 이범종 기자
[대선 D-4] 사전투표율 26.06%, 1000만 돌파…투표율 80%넘길까

나흘 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통령 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율이 26.06%로 집계됐다. 특히 10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으며, 2013년 사전투표가 실시된 이후 최고 득표율을 기록해 이번 대선에 국민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또한 높은 사전투표율로 봤을 때 오는 9일 투표율도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의 총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1107만2310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서울 26.09% ▲인천 24.38% ▲대전 27.52% ▲대구 22.28% ▲부산 23.19% ▲광주 33.67%▲울산 26.69% ▲세종 34.48% ▲제주 22.43% ▲경기 24.92% ▲강원 25.35% ▲충북 25.45% ▲충남 24.18% ▲경북 27.25% ▲경남 26.83% ▲전남 34.04% ▲전북 31.64%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사전 투표는 지난 2013년 재보궐선거에 처음 도입돼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등 세 차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사전 투표율은 2013년 7.98%, 2014년 11.49%, 2016년 12.2%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 투표율은 역대 사전 투표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20166년 총선과 비교했을 때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사전 투표율이 높게 집계된 것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투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수 정당 지지자들이 대선 정국 초기에 '투표를 안 하겠다'고 했던 것과는 달리 '보수 구하기 투표'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높은 사전 투표율의 이유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90년대에서 끊긴'80%대 투표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차기 정부 구성, 동력 등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05 19:54:30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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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 劉·沈·洪 전국서 어린이와 함께 '찰칵'

사상 첫 '가정의 달 대선'을 맞은 후보들이 어린이날인 5일 전국 각지 놀이공원을 찾아 가족 단위 유세에 나섰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전부터 각각 경기와 전북에서 공원과 동물원을 방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강원도에서 지역 거점 유세로 표밭 다지기를 마치고 서울에서 어린이와 시간을 보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아 동심 유세전을 펴고, 자신의 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유 후보는 기자들에게 "재판 받아 실형 나면 대통령을 그만 두어야 하고 강간미수 공범이고, 계속 여성 비하 발언을 하고 막말하는 저런 사람은 대한민국의 수치, 보수의 수치"라며 "저는 보수층이 홍준표 후보를 찍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날 딸 유담 씨가 유세 현장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대해선 "아빠로서 굉장히 미안했고 가슴이 아팠다"며 "전체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꿈과 희망'"이라며 "유 후보는 반칙, 불의, 편가르기가 난무하는 구태정치, 패권정치를 용감히 개혁하기 위해 외롭고 힘든 길, 어느 정치인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고 있다"고 '소신 투표'를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동물원을 찾아 어린이 공약을 내세웠다. 심 후보는 "아이들도 엄마 아빠들도 '가족 없는 노동'을 강요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의 희생자"라며 "슈퍼우먼방지법과 아빠 출산휴가 의무제 등으로 관행적인 장시간 노동을 혁파하고 5시 칼퇴근제로 우리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하는 저녁 풍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어린이를 위한 공약으로 ▲모든 출산 가정에 '임신부 영유아 방문건강제' 실시 ▲0~15세까지 어린이 병원비 100% 국가책임제 실시 ▲모든 아동에 소득수준과 상관 없이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민간 어린이집 교사 처우 개선 등 공공성 확대 ▲그린스쿨 사업과 건강증진학교 추진으로 낡고 오래된 학교를 친환경학교로 전환 등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부터 강원도 거점 유세를 이어간 홍준표 후보는 오후 국회 헌정회 앞 잔디밭에서 어린이들과 기차놀이를 하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홍 후보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며 "아직도 나흘이라는 시간이 있다. 오늘 사전 투표 꼭 하라"며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2017-05-05 17:15:0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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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 文 서울 安 부산서 어린이날 '눈높이' 유세

주요 대선 후보들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가족단위 유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서울에서 '다양성 행사'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틀째 이어진 도보 유세에 방점을 찍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너와 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 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와 눈을 맞추고 '함께 하는 세상'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좀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돌아앉지 않고, 또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따로 놀지 않고, 또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하지 않고, 적대 하지 않고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을 이야기하며 "그것이 우리가 다함께 노력해서 만들어야 될 세상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것도 우리가 사람을 무엇보다 높은 가치로 놓고 보면 나머지 다르다는 그것은 덜 중요한 일 아니겠느냐"며 "장애아들을 키우는 우리 부모님들은 보육이나 그 다음에 교육 때 훨씬 더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 어려움을 국가가 함께 해결해주는 그런 나라 우리가 다함께 만들어야겠죠"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우비를 입고 부산 곳곳을 누빈 안철수 후보는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제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공교육이 기회의 사다리가 되게 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다른 후보들이 교육문제만은 바꿔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면 누가 당선돼도 교육을 확실히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자인 문 후보에 대해서는 "교육 철학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교육부도 사실상 존속하자는 것인데, 축소해서 되는 게 아니다. 결국 관료에 의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닥치면서 교육을 안 바꾸면 아이들 생존의 문제다. 정말로 제발"이라며 "문 후보가 당선 돼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암울하게 된다"고 견제를 이어갔다. 어린이날을 맞아 안심동심(安心童心) 공약도 내놓은 안 후보는 ▲아동에 대한 사전예방적 보호체계 강화 ▲미래희망저축제도·아동수당도입 등을 통한 아동빈곤 해소 ▲엄마가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2017-05-05 14:08:0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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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 '뒷심' 잇는 유승민·심상정 "청년과 함께"

19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학가를 돌며 청년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유승민 후보는 서울지역 대학가를, 심상정 후보는 제주지역 대학교를 방문해 청년층 지지와 '소신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청와대 17학번'을 내세운 유 후보는 자신을 향한 투표가 사표가 아닌 '소신'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후 홍대 거리 유세에서 "젊은 청춘들의 꿈을 조금이라도 실현시켜드리기 위해 5년 내내 팔 걷어붙이고 일자리와 비정규직,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유승민을 찍으면 사표가 될까봐 고민한다는 분이 많은데, 그분들 표를 다 모으면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경제에 무능한 후보, 안보관이 불안한 후보, 보수라는 말을 입에 담기도 힘든 무자격 후보, 그런 후보들은 보지 말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견제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손편지를 통해서도 "저 유승민은 국민을 위해 원칙, 헌법, 국가, 명예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용기를 내어 저와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갑시다"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는 같은날 오후 제주대학교를 찾아 청년들에게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등을 공약했다. 심 후보는 "제가 청년고용특별법을 19대 국회 때부터 제안해왔다"며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 지방대학 출신들의 쿼터를 확실히 보장하는 특별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등록금에 대해서는 "제가 최우선적으로 우리 대학교 등록금 국공립대학은 무상으로, 사립대는 반값등록금으로 해야 한다고 유일하게 공약을 냈다"며 "지금 정부가 이미 마련한 장학금 4조원에 3조4000만원 정도만 더 투자하면 국립대 무상교육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상대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 대해 "지난번에 80% 이상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며 "홍 후보가 20% 가까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80%가 의사표현을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며 "적폐 세력과 손잡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는 "다 좋으신데 너무 약하다"며 "대통령 되기도 전에 재벌들을 너무 많이 고려하고, 우리 서민이나 청년,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다음에 하자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반면,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가 보수의 중심이 돼 합리적인 진보인 정의당과 경쟁체제가 된다면, 그것이 국민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라며 호평했다.

2017-05-04 19:27:4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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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 '1강 2중' 문재인 "문화 대통령" 安·洪 '지역 표심' 초점

'1강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사전투표가 열린 4일 '문화예술'과 '지역 표심'에 초점을 맞추고 유세전을 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대세론을 확정지은 문재인 후보는 차기 정부의 문화 예술 정책에 대한 관계자 의견에 귀를 기울인 반면,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지방에 흩어진 표심을 최대한 끌어들이려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SM아티움에서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배우 김민종 씨와 가수 이특 씨, 작사가 김이나 씨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화산업의 경우 배급망까지 소유한 대형 제작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그쪽과 손 잡지 못한 영화들은 열심히 제작해도 상영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양극화를 개선해야 한다"며 "배급이 영화시장을 좌우하는 불공정한 현상을 바로 잡고, 대형 제작사와 중소형 제작사 간 표준 계약서를 도입하거나 고용관계에서도 표준 고용 계약서를 만들어 제대로 지원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간담회에서 '공정한 문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문화콘텐츠산업 정책금융제도 확대 ▲문화콘텐츠제작 표준계약서 확대로 공정한 제작 환경 조성 ▲투명한 문화상품 유통정보시스템 구축 ▲대통령 공연 관람 등 문화콘텐츠 시장과의 활발한 소통 ▲의견 반영을 위한 민간 협의기구 구성 등을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유세를 벌였다. 그는 연두색 셔츠에 검은 배낭을 메고 도보 유세에 나서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에 앞서 같은 SNS로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함께하는 '공동개혁정부' 구상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이기려면 저 안철수밖에 없다"며 "홍준표는 대통령은 커녕 대통령 후보 되기에도 부끄러운 후보"라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보수의 희망을 만드시는 게 목표라면 유승민 후보 찍어달라"며 "진보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게 좋다는 분들은 심상정 후보 찍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오전에는 경북 안동 경북도청을 찾아 '경북 미래 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미래 이동통신에 기반한 '스마트기기 융합 밸리' 조성 ▲'제4세대 가속기 중심 첨단 의료산업' 육성 ▲'환동해안권 해양 관광 허브'를 통한 관광 휴양벨트 구축 ▲경주를 중심으로 한 역사 문화 벨트 구축 등을 약속했다. 홍준표 후보는 TK와 충청, 강원을 찾아 보수 결집에 힘을 쏟았다. 홍 후보는 안동 유세에서 "이제 친박들 당원권 정지하고 그런 것을 다 용서하자"며 "이정현, 정갑윤,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다 용서하는 것이 맞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할 체제 선택 선거"라며 "친북좌파 정권이냐, 보수우파 정권이냐를 선택하는 체제 선택 전쟁이 바로 이번 선거"라고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2017-05-04 17:38:3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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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文·安·洪 '부처님 오신 날'에도 비방전 이어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대선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소속 정당이 부처님 오신 날인 3일에도 상대방을 향한 비방전을 이어갔다. 특히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직후인 이날부터 대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돼 '깜깜이 국면'이 시작되면서, 각 진영의 난타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2일과 3일 이틀간 '세월호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SBS 8시 뉴스가 2일 익명의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부처 규모를 늘리려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문 후보와 '2차관 신설' 등에 대한 거래를 시도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논평과 기자회견을 통해 문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국정조사도 약속하는 등 공세를 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밤 논평을 내고 "(문 후보가) 세월호 영령들에게 '고맙다'고 적은 의미가 이것이었느냐"면서 "세월호의 슬픔을 철저하게 자기 선거에 이용하는 문 후보에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기사가 오보로 판명이 나자, SBS는 기사를 삭제하고 3일 아침 프로그램으로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협박해 기사까지 삭제토록 하는 것은 물론 해당 언론사의 즉시 사과까지 받아낸 것은, 벌써 대통령이 다 된 듯이 오만한 태도로 일관해온 문재인 후보의 무서운 언론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독재적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해수부 장관 출신이어서 잘 아는데, 해수부는 조직 확대와 해양-수산의 분리가 숙원사업"이라며 "해수부 공무원의 증언은 해수부의 숙원사업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우리는 이번 보도가 단순한 '오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사전에 치밀하게 공동 기획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어제 SBS 보도 직후부터 SNS상에서는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글자 하나 다르지 않은 똑같은 '가짜뉴스'를 함께 확산시키고 있다"며 "누군가 은밀하게 기획하지 않았다면 벌어지기 힘든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자유한국당과의 정치적 야합을 중단하시길 바란다"며 "부패 기득권 연대를 하려면 좀더 당당하게 하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2017-05-03 20:51:4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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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후보들, 부처님 오신 날 '불심 잡기' 경쟁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대선 후보들이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동참해 불심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대선 전 여론조사 실시와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국면'에 들어선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 조계사를 나란히 찾아 부처님의 화합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TV 토론회에서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같은날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참석해, 보수 텃밭인 영남 불심에 손을 내밀었다. 문 후보는 법요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늘 주제가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며 "그 마음으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군 제대 이후 해남 대흥사에서 풍경 소리와 불경 소리를 들으며 사법고시를 준비했다"며 "대흥사에서 인생의 가르침인 '신해행증(信解行證)'을 배웠다"고 불교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신해행증은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완성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부처님처럼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불교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은 더 이상 갈등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자는 정신 아니냐"며 "그 뜻을 살려 남은 기간 열심히 국민 통합을 위해 말씀드리고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심 불심(安心佛心)' 공약을 발표하고 ▲세계 불교 문화 엑스포 유치 ▲유무형 문화재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해외 반출 문화 유산 현황 조사와 반환 추진 사업 지원 ▲전통문화 유지 관리 주체인 불교계와의 협력 강화 ▲대장경 현대화 작업 지원과 학술사업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안 후보는 최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불국사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홍 후보의 경우, 전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던 황영철 의원이 결정을 뒤집고 잔류를 선언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국회의원이 뭐 그렇게 왔다갔다 계속(하느냐)"고 말했다. 동료 의원들의 탈당 악재에도 대선 완주를 약속한 유승민 후보는 "차별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주인공이고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라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생로병사 중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것이 저희 정치하는 사람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05-03 16:06:54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