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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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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광복 80주년 기념 ‘북구 80년의 발자취’ 전시·시사회 개최

대구 북구청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역의 80년 변천사를 조망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 시사회와 사진전을 7월 28일 어울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중심지로서 북구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화보집을 제작해 주민들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북구 80년의 발자취'를 주제로 열리는 사진전은 7월 28일부터 8월 16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금호홀에서 열린다. 전시는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산업시설과 주민 삶, 도시화 과정, 문화 현장, 미래 비전 등을 아우르는 사진 70점이 전시된다. 전시 섹션은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대한민국 산업화 여기서 출발하다' ▲'북구에서 축제가 시작되다' ▲'도시화, 변화의 바람이 불다'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 시대 꽃피다'로 구성돼 북구의 정체성과 발전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삼성물산, 아세아텍, 경창산업, 화랑,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등 지역 기업과 기관이 소장한 사진자료도 전시에 함께해 민관 협력의 의미를 더한다. 전시장에는 파노라마 포토존, 사진화보 북스탠드, 로비 영상 상영존이 마련되며, 해설 리플릿과 SNS 인증샷 이벤트도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총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은 이금희 아나운서의 내레이션과 함께 북구의 산업 현장, 인물, 대표 공간 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 흑백사진을 컬러 영상으로 구현함으로써 과거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사진전과 영상 시사회는 북구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고 내일을 함께 상상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북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느끼고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27 18:16:22 김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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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李 대통령 방문하자 '8시간 초과야근' 폐지… 대통령실 "노동자 생명·안전 담보 이윤추구는 정당화될 수 없어"

연이은 공장 사망 사고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들의 8시간 초과 야근을 없애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SPC삼립 공장을 찾아 근무 환경에 대한 질책이 있었던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 사고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C그룹은 이날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SPC그룹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과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SPC 계열사들은 각 실행 방안을 마련해 오는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서 있었던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SPC그룹 노동자들이 비슷한 사고로 잇따라 목숨을 잃은 원인이 심야시간 장시간 노동일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12시간씩 일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고 거듭 질문하며, '생명을 귀히 여기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 사고는 이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는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 중 산재 사망률이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고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새벽 7시까지 풀로 12시간씩 일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며 SPC삼립 제빵공장의 장시간 근무를 포함한 업무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간담회에서 SPC그룹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어 동종 업계인 CJ푸드빌, 크라운제과의 안전보건 우수 사례 발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7-27 17:04:3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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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통한 웹사이트 유입, 11억건 돌파...전년 동월比 357%↑

인공지능(AI) 챗봇이 웹사이트 트래픽의 새로운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AI 플랫폼들이 전 세계 상위 1000개 웹사이트에 유도한 추천 트래픽이 전년 동월 대비 357% 급증해 11억건을 돌파했다. AI 추천 트래픽은 사용자가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그록, 딥시크 등 주요 생성형 AI에 질문을 입력했을 때, 챗봇이 답변과 함께 제공한 링크를 통해 발생한 웹 트래픽을 의미한다. 테크크런치는 시장 조사 기관 시밀러웹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 6월 AI 챗봇에서 발생한 웹사이트 추천 트래픽이 총 11억3000만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챗GPT는 전체 AI 추천 트래픽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웹사이트 트래픽을 유도하는 것은 구글 검색이었다. 같은 기간 구글 검색은 1910억건의 추천 트래픽을 기록했다. AI 추천 트래픽은 구글 검색에 비해 규모는 약 170분의 1수준으로 작지만, 1년새 4.5배 이상 증가하며 매서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AI 추천 트래픽은 특히 뉴스 및 미디어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뉴스 미디어 카테고리에서는 야후가 230만건의 AI 추천으로 선두를 달렸고, 야후 재팬(190만), 로이터(180만), 가디언(170만), 인디아 타임즈(120만)가 뒤를 이었다. 테크크런치는 AI의 부상이 언론사에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챗봇이 질문에 대한 요약형 답변을 제공하면서, 기존처럼 뉴스 기사 원문을 클릭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언론사의 검색 기반 트래픽은 202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트래픽이 55% 급감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퓨 리서치 센터가 올 3월1~31일 미국 성인 900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약 6만9000건의 구글 검색 중 18%에 AI 요약이 표시됐고, 이 경우 링크 클릭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반면 AI 요약이 없는 검색 페이지에서는 링크 클릭률이 15%로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시밀러웹은 "검색 순위가 이전처럼 웹사이트 트래픽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구글 검색 결과에서의 노출도와 우수한 '검색 엔진 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방식이 과거만큼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7-27 16:47: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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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당대회 6일 앞으로… '굳히기' 정청래 vs '뒤집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27일 정청래·박찬대 후보(기호순)가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영남·충청권 투표에서 크게 이긴 정 후보는 '굳히기'에, 박 후보는 '뒤집기'를 노리는 모양새다. 전국적인 수해 피해로 당초 전날(26일)과 이날 예정이었던 합동연설회가 통합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최종 결과는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되지만, 현재 추세대로면 정청래 후보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일단, 전당대회 초반부터 정 후보는 '협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내란 세력'인 국민의힘과 협치할 수 없다는 의미로,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척결이 먼저"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 후보는 협치와 통합, 안정은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본인은 국민의힘과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내내 드러냈다. 이에 정 후보는 국회가 위헌정당 해산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지난 25일에는 검사를 징계로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추가로 내놓았다. 또 지난 대선 당시 정 후보가 호남에서 한달 간 내내 선거운동을 한 것 역시 표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 '원팀·협치'를 제시한 박찬대 후보는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패배한 이후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지난 25일에는 김기현·나경원 등 '내란 옹호'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의원 제명 결의안 제출까지 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며 권리당원의 표심을 얻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선거는 호남·경기·인천·강원·서울·제주권 권리당원 투표 및 대의원 투표다. 당원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호남권에서 정 후보가 이긴다면 승기를 굳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수도권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상황인만큼, 수도권과 대의원 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이날도 양 후보는 전당대회 한 주를 앞두고 활동을 이어갔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정 후보는 지난 22일부터 전남 나주, 경남 산청, 전남 목포, 광주 북구 등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에 함께하고 있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사건 재판을 맡은 지귀연 판사에 대해 "법으로 장난치는 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면서 "대법원은 지귀연 판사를 즉각 인사조치하고, 내란 재판에서 배제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박 후보 측은 지 판사가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진을 제보한 메신저 대화 캡처본을 공개했다. 박 후보는 "내란 재판장이 내란 동조자처럼 행동하는 이 현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저는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최근 공수처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내란 재판을 맡은 지 판사에 대한 공세를 시작으로 사법개혁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2025-07-27 16:46:2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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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람사르총회서 생태외교 본격화… 장항습지 보전모델 세계에 공유

고양시가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 공무출장 3일차 일정을 통해 '장항습지'의 보전 사례를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글로벌 생태외교의 중심에 섰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7월 26일(현지시간), 총회장 내에 설치된 '장항습지 홍보부스'에서 직접 각국 대표들을 맞이하며 도시형 습지 보전 사례와 시민참여형 정책을 공유했다. 특히 개발과 보전의 균형을 모색 중인 세계 도시들과 활발한 면담을 이어가며 현실적인 협력의 해법을 논의했다. 부스를 찾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에디 앤드류스 부시장은 "세계유산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빈곤과 주거 문제로 도시개발 압력이 매우 크다"며 고충을 전했다. 이에 이동환 시장은 "장항습지 또한 수도권 인접이라는 이유로 유사한 개발 위기를 겪어왔다"고 공감하며 "도시계획, 시민교육, 인프라 투자, 중앙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항습지는 개발과 보전이 양립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실천을 통해 입증한 사례"라며 "고양시는 도시 생태의 공존 모델을 세계와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환 시장은 철새 보호 국제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제니퍼 조지 사무국장과도 면담을 갖고, 철새 이동 경로와 연계한 생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지 사무국장은 "철새 이동은 국경을 넘는 생태의 연결망"이라며 고양시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에 이 시장은 "장항습지가 도시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상징한다"며 철새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세계습지센터네트워크(WWT)의 티나 레드쇼 대표와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 장항습지생태관은 교육과 체험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현장"이라며 "WWT와의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을 더욱 국제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이번 총회에서 동아시아 람사르센터와 함께 장항습지 홍보부스를 공동 운영하며 ▲드론을 활용한 철새 먹이주기 ▲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 ▲시민참여형 환경교육 등 고양형 생태정책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총회 기간 동안 약 2,000여 명의 람사르협약 관계자들이 고양시 부스를 방문했으며, 특히 전날 이동환 시장이 발표한 드론 기반 철새 먹이주기 프로그램은 도시형 습지 관리의 새로운 모델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고양시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생태 협력의 전진기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25-07-27 16:30:32 안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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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트로트 가수 구재영 "내 노래로 훈훈한 사회되길"

새벽 5시. 그의 하루는 운동으로 시작한다. 체력은 단순히 힘이나 운동 능력을 넘어서, 하루 일과를 감사히 여길 수 있는 힘을,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에게 붙여진 타이틀은 많지만, 최근 가장 많이 불리는 타이틀은 '트로트 가수' 구재영(64)이다.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트로트 가수지만 인지도가 쌓이며 활동 범위가 넓어진 것. 미스터 트롯, 현역가왕, 내일은 미스트롯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영향이 컸다. ◆ 빙빙 돌았지만, 결국은 '가수'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의 꿈은 가수였다. 젊은 나이에 서울로 상경한 그는 처음에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위해, 나중에는 태어난 두 딸을 위해 꿈을 미뤘다. 먹고사니즘을 해결해야 꿈에도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거기에서도 남자가 일할 수 있나요?." 판촉물 영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그는 30년 전 삼성화재 보험설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구재영 씨는 "행사용 판촉물을 납품하는 사업으로 제법 돈을 벌기도 했지만 1990년대로 접어들며 값싼 중국 제품들이 쏟아져 가격경쟁력에서 떨어졌다"며 "이후 삼성화재에 전화해 남자도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삼성화재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한 뒤 30년째 삼성화재 재영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그가 선 무대는 무료급식소다. 구재영 가수는 "늦깎이 가수로 데뷔해 무료급식소를 찾는 어르신들,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가수로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며 "수입이 생길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그를 알아본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활동을 해서 지역 축제 가수로도 참여하게 되고, 그 이후 여러 기획사 대표님의 연락을 받게 됐다"며 "덕분에 수입도 늘고 활동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진심을 담은 노래 부르고파 구재영 씨가 가수로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은 '경험'이다. 그는 "경험하지 못한 곡은 그 감정을 다 담아 부르기 어렵다"며 "최대한 마음을 닮은 곡을 부르거나 작사를 통해 진심을 담아 부르려고 한다"고 했다. 가장 인기있는 곡은 '덕분에'다. 전국의 노래교실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덕분에'는 코로나19가 확대되던 2020년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불리기 시작했다. 가수 진성의 히트곡인 '안동역에서'를 만든 김병걸-최강산이 만든 곡이다. 김병걸이 작사한 곡에 가사 일부만 바꿔 취입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덕분에 웃고삽니다/ 그대께서 귀하께서/ 사랑주지 않았다면/ 제가 어찌 이런 기쁨 있겠습니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아픈 일 잊으시고 좋은 날 만 있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행복하길 빕니다/ 덕분에 저도 행복합니다 그는 "가사에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란 노랫말이 들어있어 덕분에 챌린지에 어울렸다"며 "고객과 관객들 덕분에 이자리에 왔다는 뜻을 담아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구재영씨는 진심을 담아 부르기 위해 작사도 하고 있다. 최근 나온 '장항선'은 어떻게 나왔냐는 질문에 그는 "34년 전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서천가는 기차를 탔는데, 이쁜 여자가 입석으로 서 있는 걸 보게 됐다"며 "자기 자리를 양보하고 서천에서 내릴까 하다가 여자가 내리는 장항까지 갔다. 그때의 기분을 표현하고자 했다. 물론 그 여자는 내 아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구재영씨는 신곡 준비에 한창이다. 한 곡은 서천에 있는 동백정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다른 곡은 아내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학창시절 자주 갔던 동백정 동산에서 보는 경치가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 가사에 담았다"며 "아내를 사랑하는 것도 '뻥이 아니라 진심이다'라는 내용을 담아 작사했다"고 말했다. ◆ "9월 영동 세계 국악엑스포에서 만나요" 구재영씨는 올해 예정된 '영동 세계 국악엑스포' 홍보대사다.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영동 세계 국악엑스포는 국악의 고장인 영동에서 과거의 국악과 지금의 국악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K팝(K-Pop), K음식(K-Food) 등 한국의 많은 문화가 세계에 퍼져 나가고 있는 것 처럼 국악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충북 영동에서 시작된 난계국악제가 국악의 맥을 잇는 중요한 전통이 된 것 처럼 영동 세계 국악엑스포도 우리나라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그의 꿈은 자신의 노래가 훈훈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늘 긍정적인 곡으로 힘을 실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대스타가 되지는 않겠지만, 구재영이라는 이름 세글자, 또 그 가수가 부른 노래로 인해 훈훈한 사회가 되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무명가수가 설수 있는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구재영 씨는 "방송사가 만드는 가요 프로그램이 많이 없다"며 "신인가수 또는 무명생활이 긴 가수들이 설수 있는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5-07-27 16:11:2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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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호관세 부과 D-5, 협상 총력전… 구윤철-베선트 주중 담판

고위급 협상 30·31일 이틀 남아, 8월 1일 이후 협상 가능성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5일 앞에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막판 협상 총력전에 나선다. 다만, 내달 1일 이후까지 협상을 염두에 둔 유연한 전략도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2+2 고위급' 한미 관세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미국에 체류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이번 주 중 양국 재무·외교 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지난 24일(현지시간) 상무부 청사에서 만났고, 이튿날엔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협상을 이어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기로 하고 시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조선·반도체·에너지 분야 양국 협력 카드를 제시하며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상 타결을 시도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다. 백악관에서는 한국과의 협상에 대해 '생산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막판 협상 타결의 기대감은 남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양측 고위급간 추가적인 대면 협상 일정이 빠듯하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스코틀랜드에서 유럽연합(EU)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은 28~29일 스웨덴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위한 회담을 갖는 일정으로, 한미 협상은 실질적으로 30일, 31일 이틀 뿐이다. 특히, 한국과 대미 수출 경쟁에 있는 EU와의 협상은 이번 회담이 사실상 최종 협상으로 점쳐지며 일본과 같은 15% 관세 합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입장에선 최소한 일본·EU 등 주요 경쟁국 수준의 관세 협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상 시한 종료가 임박했으나 별다른 협상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달 1일 이후 추가적인 협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정부 내부에서도 내달 1일 이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기한 내 협상 타결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확실히 관세를 부과할 거라 거래는 대부분 마무리됐다"면서 "8월1일이 되면 대부분의 거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해, 내달 1일 이후 추가적인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한미 양자 간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이 상호 간 영향을 미치는 말하자면 복합방정식"이라며 "원직적인 합의를 한다고 가정하고, 추가로 시간을 가지고 협상을 하는 포맷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8월1일부터 관세가 부과되지만, 협상은 그 이후에도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7 15:54: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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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이번주가 마지막 시간… 협상 실패시 산업 전방위적 타격

27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발효 시한(8월1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는 이번주 막판 협상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미국 측 사정으로 연기됐던 한미 재무장관 간 협상도 이번주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만일 미국의 예고대로 25%의 관세를 물게 된다면 우리나라 제조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4면>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은 전날(26일)에도 통상 대책회의를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지난 25일에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어 대미 협상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틀 연속 긴급 대응에 나선 셈이다. 대통령실은 한미 통상협상 경과에 대해 "우리 측은 미 측의 조선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실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주 중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과의 협상 상황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재무장관 회동뿐 아니라 각종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내달 1일 전에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미 양국은 25%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26.7%인만큼,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실질GDP에서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57.8%, 제조업이 26.7%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17%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편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경제데이터(FRED)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최근 몇년 새 제조업 비중이 10% 내외에 머물고 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제조업 비중이 높은만큼, 관세 영향도 더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서비스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축이며, 수출 비중 역시 높은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대미(對美)수출은 지난해 18.8%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관세 조치가 발효된다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다. 이는 대미수출의 감소로 이어지고, 국내 제조업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의를 마친 나라는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28~29일 스웨덴에서 열리고, 유럽연합(EU)와의 관세 협상도 현재 진행 중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27 15:27:0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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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면세가 발목"…호텔 선전에도 실적 급감한 호텔신라

면세업 부진이 또다시 호텔신라 실적을 끌어내렸다. 성수기 효과로 호텔·레저 부문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 부진이 계속해서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8.7% 감소했다. 매출은 1조 2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순손실은 8억 8000원으로 직전 분기(62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 전환했다. 면세사업(TR 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번 분기 TR부문 영업이익은 마이너스(-)113억원으로 전년(70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반면, 매출은 8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공항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4% 증가했으나, 국내 시내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호텔 레저 부문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으나,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서울 주요 호텔이 7.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텔 부문 성장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스테이는 7.3% 증가했고, 제주 기반 호텔은 7.5% 감소했다. 호텔 투숙률 역시 서울은 80%로, 전년(76%) 대비 상승했다. 이 같은 면세와 호텔 부문 간 실적의 불균형은 예전부터 계속돼 왔다. 업계는 그 원인으로, 인천공항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고정적인 영업비용 구조를 지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점이 대부분 면세업장의 주요 점포이기 때문에, 인천공항과의 임대료 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획기적으로 영업비용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신세계면세점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상대로 임대료 40% 감면을 요구하는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상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서 사실상의 임대료 감면 조정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이 굳어지자 호텔신라는 호텔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라는 새로운 호텔 브랜드 '신라 모노그램'을 론칭하고, 이달 31일 '신라모노그램 강릉'을 첫 선보인다. 신라모노그램은 호텔과 레지던스를 아우르는 복합형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상위 15% 호텔 가운데 최상위 '럭셔리' 호텔 다음 등급인 어퍼업스케일 등급이다. 새 호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호텔신라는 위탁경영 방식을 통해 올해 11월 중국 시안성에 '신라 모노그램 시안'도 새롭게 선보인다.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2층으로, 260여 개 객실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라호텔 측은 "면세점 부문은 대내외 환경 및 시장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호텔·레저 부문은 탄력적인 고객 수요를 모니터링 해 실적 호조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27 15:13:57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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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토큰 주는 '슈퍼워크' 3년 누적...운동시간 5억분 돌파

리워드형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를 운영하는 프로그라운드는 출시 3주년을 맞아 이용자들의 운동 성과를 공개하고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슈퍼워크는 NFT 신발을 장착해 걷거나 뛰면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하는 웹3 기반 M2E 서비스다. 2023년 출시 이래로 슈퍼워크는 안정적인 웹3 생태계 구축을 위해 웹3에 친숙한 동남아 지역부터 일본, 미국 등 글로벌 40개국 이상에서 신규 이용자 유치에 주력해왔다. 현재 슈퍼워크의 해외 국가별 이용자 비율은 ▲인도네시아(27%) ▲베트남(16.1%) ▲필리핀(12.8%) ▲이란(10%) ▲일본(8.3%) 순으로 특히 일본은 1년만에 이용자가 2배 가량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이를 통해 슈퍼워크는 지난 3년간 누적 이용자 45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월간 재사용률 80%에 달하는 등 일상 속 운동 습관을 형성해주는 건강 관리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슈퍼워크 이용자들이 지금까지 운동한 시간을 합산하면 총 5억1410만분으로 이는 햇수로 약 978년, 마라톤 풀코스 완주시간을 5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171만번 완주하는 시간에 달했다. 누적 운동거리도 4122만km로 2주년때보다 72% 이상 늘었다. NFT 신발 기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운동은 ▲걷기(58.2%) ▲조깅(24.8%) ▲러닝(17%) 순으로 집계됐으며, 슈퍼워크를 활용해 하루동안 가장 많은 운동시간과 수익을 기록한 이용자는 각각 10시간, 약 70만원이다. 이번 출시 3주년을 기념해 슈퍼워크는 ▲운동 동선으로 그림을 그려 SNS에 공유하면 슈퍼워크 토큰(GRND)을 지급하는 '아트런' ▲한정판 칭호, NFT 신발 스킨 등을 획득할 수 있는 '3번째 파티' ▲슈퍼워크 생태계 기여자를 위한 오프라인 밋업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태완 프로그라운드 대표는 "슈퍼워크로 꾸준히 운동을 실천하는 이용자들 덕분에 3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며 "일반 이용자들의 웹3 전환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토크노믹스를 유지하고 블록체인 경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7 15:11:0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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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화하는 韓·美 조선동맹...방산·친환경 확장하며 협력 가속

한미 상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조선업 분야에서 양국 간 사업 협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논의가 단순한 외교적 성과를 넘어 실질적인 수주 확대와 산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미국 측이 조선분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조선협력을 포함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우리 정부는 중국과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필요로 하는 조선 산업 분야에서 현지 인력 양성까지 아우르는 산업 협력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양국 간 협력 관계 강화는 물론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이에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한국을 주목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존재감도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조선업 부활을 위해 오는 2037년까지 상선과 LNG운반선, 군함 등 최대 448척에 이르는 선박을 발주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최근 한국을 찾은 미국 선박 건조 파트너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대표단과 미국에서의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미국 내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건조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을 위한 기술을 공유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자회사인 미국 필리조선소와 함께 LNG 운반선 공동 건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필리조선소와 348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내에서 LNG 선박 수주가 이뤄진 것은 1979년 이후 46년 만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회사는 미국 내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에 대한 지분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한미 조선업 협력이 관세 협상 타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미국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흥은 물론 중국의 해상 패권을 견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조선 산업 생태계를 되살리는 일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부품 조달 체계가 무너진 데다 숙련된 인력도 부족해 당장 생산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의미 있는 협력 사업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투자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외부 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조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간 경제·기술 협력이 실질적으로 추진된다면 미국 시장 내 입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27 15:02:5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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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는 권리"… 고용부, 커피트럭 띄워 '연차 제대로 쓰기' 캠페인

7월28일부터 '공짜 노동' 익명제보센터 운영 고용노동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직장인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공짜 노동' 근절 캠페인에 나선다. 고용부는 28일부터 '일하는 당신, 당당하게 누려라!'는 슬로건 아래 △자유로운 연차 사용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 △공짜 노동 금지 관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첫날인 28일에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와 경기 판교,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주요 업무지구 인근에서 '찾아가는 커피트럭'을 운영한다. 이곳을 찾은 직장인들은 무료 커피와 함께 연차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 초성 퀴즈, 일선 근로감독관과의 고충 상담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고용부는 이와 병행해 '연차 사용 및 공짜 노동 익명제보센터'를 8월 31일까지 한시 운영한다. 제보가 접수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기획 감독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연차 사용을 제한하거나 휴가 중에도 상시 응답을 요구하는 관행, 무급노동을 강요하는 사례 등을 중점 점검한다. 황종철 노동개혁정책관은 "휴가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당당히 쓰지 못하거나 휴가 중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당당하게 쉴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고용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7 14:58:2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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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9월 임시주총 법원서 허가..."경영권·사업구도 기로에"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법원의 임시 주총 소집 허가로 격랑 속에 접어들었다. 남매 갈등에서 시작한 이번 사태로 인해 그룹 경영질서와 사업 전략까지 흔들리고 있다. 27일 콜마그룹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전지방법원이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했다. 오는 9월 26일까지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총은 열릴 수 있게 됐고, 사내이사 윤상현 선임의 건, 사내이사 이승화 선임의 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콜마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갈등은 새 국면을 맞는다. 지난 4월 25일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경영 체제를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힌지 세 달만이다. 콜마그룹 지배구조는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의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남매 경영'으로 이뤄졌다. 윤 부회장은 그룹 지주회사 콜마홀딩스를 비롯해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를 운영하고, 윤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를 맡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부회장은 지주회사 주요 경영진으로서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윤 대표를 포함한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체제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에 대해 윤동한·여원 부녀 측은 경영권 침해라며 반발, 윤 회장이 법적 대응에 나서 남매 갈등은 오너 1세와 2세의 정면 충돌로 확대됐다. 윤 회장은 윤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콜마홀딩스 주식 460만 주에 대해 반환 소송, 주식처분금지가처분 신청 등을 청구했다. 또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검사인 선임도 제기했다. 검사인 주도의 진상조사를 펼쳐 윤 부회장, 콜마홀딩스 이사회 등의 부정행위 내지 중대한 위법행위를 밝히고 콜마그룹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다. 이처럼 윤 회장이 장남 윤 부회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총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과 사업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핵심 사업을 건강기능식품에서 '생명과학' 전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손자회사 HK이노엔, 넥스트앤바이오 등에서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에 주력해 왔다. HK이노엔의 경우,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897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하는 등 K신약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 품목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3상을 마쳐 미국 진출 가능성도 높인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최근 GC셀과 함께 '세포치료제 비임상 평가 플랫폼'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차세대 의약품 시장에서 임상실험의 새 기준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다만,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윤 부회장의 이번 사업 전환 계획은 구체화된 바가 없다는 점을 짚으며 반박했다. 이는 사업 체질 개선이 아니라 윤 대표 경영권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특히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총을 통해 윤 부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경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에 본격적으로 개입, 회사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뿐 아니라 사업 방향에서도 윤동한·여원 부녀 측과 윤 부회장의 입장 충돌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07-27 14:57:48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