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올해 일자리 중심 정책 추진할 것"…신규채용 1000명 예정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12개 금융공공기관이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올해 1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들 기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87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올해도 정부는 국정운영의 중심을 '일자리'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금융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청년 신규채용을 최대한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은, 기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캠코,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보안원, 수은 등 12개 기관의 금융공공기관장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올 한해 금융공공기관들이 작년보다 35% 수준 증가한 100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계획한 목표대로 신속하게 채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 금융 분야에서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금융공공기관들이 창업 활성화에도 전력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정책금융·성장사다리 펀드 등을 통한 충분한 자금공급, 연대보증 없는 금융 지원, 실패 후 재도전 기회 제공, 자금 회수시장 활성화 등에 금융공공기관들이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등의 금융개혁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성과중심 문화 확산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라며 "기관장들께서 직접 노조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간담회 등을 통해 성과중심 문화 확산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평가 없이는 성과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시스템은 성과연봉제의 요체"라며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 구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응 ▲민생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금융역할 강화를 3대 추진 전략으로 꼽았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공공기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안정조치를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선제 준비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조그만 금융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보안, 내부통제 등을 지속해서 점검·보완해 달라"고 했다. 민생안정에 대해서는 "서민·취약계층에 대해 정책 서민자금 7조원을 차질 없이 공급해 달라"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금융공공기관을 통한 정책금융 공급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 운용하겠다"며 "금융공공기관들은 올해 187조원의 정책자금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수요자들이 보다 신속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분기 내 25%, 상반기 내 58% 이상으로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별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