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지원펀드 출범…2020년까지 혁신기업에 8조원 지원
벤처·성장·중견·루키 리그별 펀드 마련…펀드 연계 보증·대출 4년간 20조원 정부가 혁신 창업 기업의 성장을 위해 3년간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만든다. 공공부문 출자금과 민간자금으로 조성되는 이 펀드는 성장단계별로 리그를 구분해 공급된다. 펀드 연계 보증·대출도 4년간 20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 4개 리그 나눠…'성장지원펀드' 조성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혁신창업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 혁신기업이 큰 규모의 성장자금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성장 및 회수를 뒷받침하는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고, 회수자금이 원활하게 재투자되는 선순환 체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 창업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꼭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성장지원펀드는 혁신기업을 '벤처→성장→중견'으로 리그를 구분, 투자대상 기업의 성장단계와 투자규모 등을 감안해 조성한 펀드다. 공공부문 출자금 2조6000억원과 민간자금 5조4000억원으로, 3년간 총 1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는 민간자금의 60% 수준인 2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2019~2020년엔 6조원을 조성하되 민간자금의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이들 투자대상 기업의 성장단계·투자규모 등을 감안해 리그별 3~5개로 총 15개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벤처'의 경우 100~120개 기업에 3750억원, '성장'은 50~70개 기업에 6000억원, '중견'은 20~40개 기업에 9000억원, '루키'는 30~40개 기업에 100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펀드운용 전문성 등을 감안해 역할을 배분하고 재정자금은 리스크 축소·민간자금 유도를 위한 후순위 및 매칭재원으로 활용한다. 성장초기 단계인 '벤처' 리그는 성장금융 출자펀드, '중견·성장·루키' 리그는 산은 출자펀드 중심으로 운용한다. ◆ 연계 보증·대출에 민간주도 출자도 정부는 또 혁신모험펀드와 연계한 보증·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연계보증은 2018년 출연한 재정 200억원을 바탕으로 신·기보에서 5000억원의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보증한도는 최대 70억원이며, 보증료 최대 0.3%포인트 할인·보증비율 50% 우대한다. 연계 대출은 정책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혁신모험펀드 투자대상기업에 2조6000억원을 공급하고, 신·기보의 연계보증을 활용해 시중은행의 대출(4000억원)을 유도한다. 2021년까지 총 운영규모는 20조원이다. 민간주도의 출자사업도 도입한다. 리그별로 1개 펀드를 민간주도 출자사업으로 운영 추진한다. 민간출자자를 미리 확보한 운용사를 선정해 정책자금을 매칭하는 식이다. 정책자금 주도 출자사업에서도 주요 출자조건 등에 대한 선택권을 운용사에 부여, 운용사의 자율성을 높인다. 이 밖에도 성과중심 운용을 위해 민간출자자(LP)·운용사(GP)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운용사 업력·운용규모보다 기업 투자전략·출자자 구성·운용인력의 투자역량 등을 중심으로 운용사를 심사 및 선정한다. 금융위는 30일에 산업은행, 상장금융 홈페이지에 2018년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5~7월 제안서 접수 및 운용사 선정을 심사, 6월부터 순차적으로 펀드 결성 및 투자집행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