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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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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美 ICT 권고안 최악은 피했지만…재계도 예의주시(종합_

"최악은 면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한국산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권고안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악은 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량 감소와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됨에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ITC는 이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3년 동안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수입물량에 50%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TRQ)'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2년차엔 45%, 3년차엔 40%로 5%포인트씩 관세율은 낮아진다. TRQ는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낮은 관세를 매기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제한 조치를 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19일 열린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수입제한 조치는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며 "다만 꼭 필요하다면 글로벌 TRQ를 145만 대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50%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었다. ITC의 권고안은 월풀과 삼성·LG의 요구를 절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ITC는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ITC는 다음달 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제출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이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악은 면했지만, 세이프가드 권고안 내용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이후 최종 결정을 내릴 미국 정부에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ITC 권고안에 대해 "ITC가 월풀의 터무니없는 관세 부과 요구를 적절하게도 기각했다"며 "관세 부과는 소비자와 소매업자, 일자리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관세라도 제품의 가격과 선택의 폭을 제약하며, 삼성전자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길 일자리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의 일꾼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미국인을 위해, 의해 만들어진 혁신적인 세탁기를 공급하는 데에 제한할 어떤 구제조치도 부과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도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므로 이번 ITC 권고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권고안은 미국 유통 및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고, 미국 내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는 이날 오후에 이번 결정과 관련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ITC의 권고안이 시행될 경우 업계에 미치는 영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서 마련됐다. 하지만 현재로서 유력한 항의 방법은 세계무역기구 WTO에 이번 결정이 부당하다며 제소하는 방안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권고안대로 세이프가드가 발효될 경우를 대비해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의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등 세이프가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자구안 방안에 들어갔다. 재계도 이번 ITC 권고안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ITC는 현재 세탁기뿐만 아니라 국내 태양광전지, 반도체와 유관 제품, 페트수지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 판정을 내렸거나 적용 여부에 관한 조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보호주의를 외치는 트럼프 대통령에 발맞춰 미국 기업들이 덩달아 수입 제한을 요청하고 있다"며 "세탁기 관련 ITC 권고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에 따라 조사 중인 제품에 대한 판정도 비슷하게 취해질 가능성이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7-11-22 18: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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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삼성전자, 4차 산업혁명 강화…'AI 센터' 신설

50대 사장단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센터를 신설하고 융복합 비즈니스 발굴을 강화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22일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디바이스솔루션(DS)의 3대 사업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 사업체제 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구조직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역량 강화를 위해 통합·신설했다. 세트부문(CE·IM)에서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가 통합돼 '삼성 리서치'가 출범했다. 이 센터 산하에 AI 센터가 신설돼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한 연구를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서비스 중인 음성인식 AI '빅스빅' 등도 이곳에서 앞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리서치 총괄할 부소장직에는 조승환 소프트웨어 부센터장(부사장)가 선임됐으며, 이근배 소프트웨어센터 AI팀장(전무)은 삼성 리서치 AI센터장으로 임명됐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비지니스 발굴 관련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손 사장은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 역할을 계속 수행하면서 기존 DS부문을 포함 CE, IM부문과 BD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융복합화와 업계의 합종연횡 등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DS부문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실시했던 만큼 조직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소폭의 보직인사만 이뤄졌다. 김기남 사장의 부문장 위촉에 따라 그간 맡아온 반도체총괄직을 폐지하고, 부문-사업부 2단계 조직으로 재편했다. 중국삼성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득규 사장의 위촉업무 변경에 따라 공석인 기흥·화성·평택단지장에 박찬훈 부사장을 보임했다. DS 부문장 종합기술원 겸직에 따라 신설한 부원장 보직에는 황성우 종합기술원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부사장)이 자리했다. 이인용 사장의 위촉업무 변경에 따라 공석인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백수현 부사장이 맡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해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했다"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2018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11-22 17:09:1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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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A9,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국내 판매 10만대 돌파

LG전자는 LG 코드제로 A9가 출시 넉 달 반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기존에 출시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핸디스틱보다 2배 가량 빠른 속도다. 2분에 1대 꼴로 팔린 셈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차별화된 부품 기술력과 제품 곳곳에서 느껴지는 고객에 대한 배려가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에 비행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더 빨리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했다. 100% 자체 생산하는 이 모터는 지름 9cm 정도 크기로 성인 남자 주먹보다 작지만 분당 최대 11만5000번 회전하며 유선청소기 못지않은 강력한 흡입력을 만든다. LG전자는 부품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업계 최초로 청소기용 인버터 모터를 10년간 무상 보증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기존 무선청소기의 단점으로 꼽혀온 흡입력 유지 문제를 대폭 개선했다. 고객들이 청소기를 몇 번 사용하다 보면 흡입력이 처음에 비해 떨어지는 현상을 느낀다. 청소기가 흡입한 먼지를 완전히 거르지 못하면서 먼지가 배출구 쪽에 있는 필터에 쌓이게 되고 원활한 공기의 흐름을 막기 때문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중 터보 싸이클론(Axial Turbo Cyclone™)' 기술은 빨아들인 공기 속의 미세한 먼지까지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흡입력을 오랫동안 유지시킨다. 또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 기술로 무선청소기의 사용 시간도 늘렸다. 코드제로 A9은 2개의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제품 곳곳에서 느껴지는 고객에 대한 배려도 코드제로 A9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LG전자는 바닥 청소 때 바람이 나오는 배기구가 사용자의 반대편을 향하도록 제품을 디자인하고, 고객 키에 따라 청소기의 길이를 90cm부터 112cm까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또 일반, 강, 터보 등 3가지 청소모드를 버튼 한 번만 눌러 작동할 수 있는 '원터치 버튼'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벽에 못을 박지 않고도 간편하게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자립형 충전대'를 적용했다. 고객은 필요에 따라 거치대를 '벽걸이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청소기 흡입구에서 부드러운 융 재질의 브러시가 1초에 16회 회전하는 '파워 드라이브 브러시'도 단순히 청소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LG전자는 머리카락이 흡입구에 엉키지 않도록 하는 '안티탱글' 기술을 파워 드라이브 브러시에 적용해 고객이 청소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더라도 머리카락 엉킴 없이 편리하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전무는 "코드제로 A9의 뛰어난 청소 성능과 고객을 배려한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고객들로부터 확실하게 인정받았다"며 "제품을 지속 출시해 청소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2 10:02:2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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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TC, 삼성·LG세탁기 120만대 초과물량에 50% 관세 권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과 관련해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ITC는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삼성·LG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가전업체 월풀이 요청한 일률적인 50% 관세 대신 TRQ를 120만 대로 설정하고 이 물량을 넘어 수입되는 세탁기에만 50% 관세를 부과토록 한 것이다. TRQ는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낮은 관세를 매기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제한 조치를 말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19일 열린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어떤 형태의 수입제한 조치도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강조하면서도 꼭 필요하다면 글로벌 TRQ를 145만 대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50%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ITC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TC의 권고안은 월풀과 삼성·LG의 요구를 절충한 것으로 분석된다 ITC는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120만 대 미만의 물량에 대한 관세를 놓고선 ITC 위원들간 '부과하지 말자'는 의견과 '20%를 부과하자'는 의견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무역위는 이들 의견을 각각 담은 2개의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제재 수위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2017-11-22 07:17:3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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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테크포럼] 모든 기술의 시작이자 끝, 인공지능 연관기술 어디까지

"인공지능(AI)은 커머스, 단말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현하는 데까지 발전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고도화된 립러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중요합니다." 메트로신문이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의 발달수준과 확장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추측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노규성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선 기술기반 창업지원, 핵심기술 및 데이터·네트워크 확보, 창의융합 인재 육성, 공공시장 창출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오픈소스와 빅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의 활용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응용 및 활용 분야에 대해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은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과 '더 넓어진 인공지능'을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기술에 대해 추형석 연구원은 "립러닝은 데이터 확보가 포인트"라며 "데이터양이 많을수록 학습 효율이 증대되고 반대로 적으면 효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된다. 블록체인은 서로 다른 시스템의 데이터를 한 곳으로 통합해 보다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민승재 삼성SDS연구소 알고리즘연구팀장(마스터)은 "인공지능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가 중요하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통합해서 볼 수 있는 '키' 역할을 한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회사와 국경을 넘어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예측 모델도 글로벌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등이 탑재된 AI 비서의 활용사례와 향후 전망에 대한 강연에 나선 장두성 KT 융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능화된 대화로 지능을 확장한 인공지능 AI 비서는 커머스, 단말뿐 아니라 인공지능 아파트를 구현하는데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비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밀한 음성 데이터 분석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정연일 이리언스 CTO는 홍체 인식 기술에 대해 "바이오 시장의 지속적인 변화에 따라 개인인증, 출입통제 등 모든 분야에 생체를 활용한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며 "보안이 뛰어난 바이오 인식으로 홍채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얼굴 인식은 페이스북 알고리즘 인식 정확도가 97.25%에 육박하지만 얼굴 각도나 수염, 표정, 화장, 조명에 따라 인식률의 편차가 크다"며 "홍채는 오인식률이 10억분의 1로 낮고,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생후 18개월 이내 형성돼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7-11-21 18:21:4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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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테크포럼] IT강국에서 AI강국으로 발돋움하려면

인공지능(AI)의 발달속도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학습하며 인류의 지식을 능가했지만 이제는 인류의 지식에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학습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AI산업을 주도하는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퍼스트'을 강조하며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을 변형시키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암울하다. 기술력은 미국과 2.2년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의 전문인력도 태부족한 상황이다. 메트로신문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을 열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표하는 '인공지능'를 중심으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해법을 모색했다. '모든 기술이 시작되는 곳, 인공지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노규성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은 "우리나라가 IT강국에서 AI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 국가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혁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은 "특히 분야별로는 산업·경제 부문의 경우 제조업의 지능화를 통한 재도약을 촉진시키고 스마트 에너지 신산업도 육성필요가 있다"며 "스마트 물류센터 확산과 자율운영 스마트 항만, 가상쇼핑몰 구축 등을 통한 지능형 물류와 유통 효율성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조강연자로 나선 조성배 연세대학교 공학대학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의 학문적 역사는 40년 가량 됐으며 이미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며 "오픈소스와 빅데이터로 무장한 인공지능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의 활용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업 입장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는 출시 당시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먼저 서비스를 내놓고 향후 데이터를 모으면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인공지능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일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인공지능 기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산업혁명 당시 만들어진 법과 제도와 관행, 이것을 깰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과 같은 토론회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풍연 한국 SW-ICT총연합회장도 "4차 산업혁명은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AI를 전 산업 분야에 입혀 스마트 코리아로 강화해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그러나 혁신 개발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체계, 도전, 성과, 수요 방면 등에서 잘 살펴보고 제도가 꼭 뒷받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11-21 18:21:1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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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본입찰 앞두고 속만 태우는 'DB그룹'

동부그룹에서 이름을 바꾼 DB그룹이 이달 말 실시 예정인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위한 본입찰 앞두고 속만 태우고 있다. 예비입찰 결과 매각 가격이 기대에 못 미쳐 경영권은 커녕 빈손으로 동부대우전자를 넘겨야할 처지에 놓여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오는 28일 인수 적격후보를 상대로 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동부대우전자 재무적투자자(FI)와 DB하이텍 등 DB그룹이 보유한 동부대우전자 지분 100%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국내 기업인 대유위니아와 글로벌세아를 비롯해 중국 메이디가 꼽힌다. 대유위니아의 모기업인 대유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가전기업의 도약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딤채에서 전체 매출 중 70%가 발생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하다. 글로벌세아는 갭, 망고, 자라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의류를 공급하는 회사다. 전 세계 10개국에 진출해 25개 현지법인과 41개 생산시설을 갖췄으며, 최근 급성장하는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해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디는 중국 대형 가전업체다. B2B(기업간 거래)용 에어 컴프레셔와 냉각기 등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압력밥솥, 오븐, 전자레인지까지 생활 가전 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메이디는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제조기반과 유통망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매각 대금이다. 이들이 지난달 마감한 예비입찰에서 제시한 동부대우전자 인수희망 가격은 최대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 전 IB업계에서는 매각가가 최대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동부대우전자의 최종 매각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희망기업들은 동부대우전자의 회생을 위해 1000억원대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강행했던 KTB, PE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물론 DB그룹도 속을 태우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매각은 지분 45.8%를 보유한 FI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동부그룹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 행사하면서 시작됐다. FI가 동부에 빌려준 원금 1350억원과 5년 치(2017년 말 기준) 이자를 연 9% 수준의 수익률을 원한다면, 동부대우전자의 몸값은 최소 2000억원이어야 한다. DB그룹도 지난 2013년 2726억원에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상황에서 경영권 보장은 커녕 원금까지 날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 9월 취임한 이근영 DB그룹 회장은 동부대우전자 매각과 관련해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동부대우전자 매각을 강행한 FI가 이번 예비입찰 결과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FI가 우선은 본입찰을 추진할 생각으로 알고 있지만 매수자의 인수의지와 자금조달 능력이 따라 매각이 끝까지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11-21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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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미래가 궁금하다면…메트로신문, 제2회 뉴테크포럼 개최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으로 들썩이고 있다. 산업혁명이란 산업구조에서 획기적 전환을 가져오는 기술발전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하며,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 중에서도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인공지능는 인체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며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지각기능을 통해 현실 세계 환경과 사물을 인식한다. 이를 면밀히 분석해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산업용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를 활동시킨다.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 이후 관심이 급격히 높아져 기술발달이 예상을 초월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를 두고는 치열한 논쟁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반면 인텔의 CEO와 나스닥 부회장은 "인공지능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21일 메트로신문이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인공지능'을 테마로 여는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지고 올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풀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최되는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에서는 '모든 기술이 시작되는 곳, 인공지능'을 주제로 잡았다. 인공지능의 세계가 지난 몇 년간 어떻게 바뀌었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신기술은 어떤 게 있는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지식을 공유한다.

2017-11-20 18: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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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韓 유통 경쟁력, 육성 정책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내 유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육성을 위해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육성 중심으로 프레임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유통산업 육성이 시급한 5가지 이유'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유통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유통의 초기 단계인 수요 예측에서부터 주문, 매장 운영, 결재, 물류까지 혁신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국내 유통 기업들은 유통 산업 규모 자체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다 실적마저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200대 유통기업은 최근 4년간(2012~2016년) 영업이익은 24.8%, 순이익은 40.5%나 감소했다. 세계 유통기업들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명확해진다. 지난해 국내 유통 소매기업 상위 200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128조4000억원으로 미국 코스트코 1개사의 매출액 137조8000억원보다도 작다. 월마트 매출액 563조9000억원의 22.8%(약 1/5), 아마존 매출액 157조8000억원의 81.4% 수준에 불과하다. '포춘 글로벌 500' 기준으로 업종별 글로벌 1위 기업과 비교해도 국내 유통 산업의 취약한 글로벌 경쟁력은 분명하게 나타났다. 포춘 글로벌 500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포함된 9개의 산업군 분석 결과, 산업 내 글로벌 1위 기업과 매출액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유통 산업이었다. 전자와 제철이 각각 1.0배, 1.4배에 불과했지만 유통은 19.1배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유통 산업은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는 유통규제 강화 목적의 법 개정안이 28건 계류 중에 있다. 주요 내용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과 영업제한 시간을 확대하고, 규제대상을 대형마트에서 복합쇼핑몰,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 등이다. 유통 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고용비중이 전체 산업평균인 4.8%의 3배 수준인 14.2%에 이르며 대형 복합쇼핑몰 1개가 특정 지역에 입점하는 경우 5000∼6000명의 상시 고용이 이루는 등 총 1만 명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쇼핑은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복합쇼핑몰, 아웃렛 등의 대규모 점포가 해외 관광객의 소비, 관광 및 문화 체험의 거점 역할을 하며 내수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세계 유통시장은 국경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고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유통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11-20 14:03:4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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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에서만 지상파 UHD 방송 다시본다"

LG전자가 지상파 UHD(Ultra High Definition)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를 단독으로 제공한다. 지상파 UHD 방송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0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 및 콘텐츠연합플랫폼(CAP Contents Alliance Platform)사와 UHD 방송 활성화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내년 3월 말까지다. 지상파 3사는 최근 세계 최초 양방향 서비스 'TIVIVA(티비바)'를 론칭했다. TIVIVA는 협약 기간 동안 LG전자에 독점 제공된다. TIVIVA 서비스는 동영상 서비스인 '푹TV'를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이 맡는다. 이에 따라 LG UHD TV를 이용하는 고객은 TIVIVA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지상파 3사의 UHD 방송 다시보기 ▲FHD 화질로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 VOD 시청 ▲FHD 화질로 케이블 방송 실시간 시청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가 대상이다. 사용자가 TIVIVA를 이용하려면 LG전자가 올해 3월 출시한 UHD TV 신제품(웹OS 3.5 이상)을 지상파 UHD 안테나 및 인터넷에 연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LG UHD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지상파 U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증정한다. 또 무상으로 안테나까지 설치해 줄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 3사와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이 기간 동안 LG UHD T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UHD 양방향 서비스인 TIVIVA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5월 31일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을 시작했다. 내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스포츠 축제에서 개막식,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주요 경기들을 UHD 별도 편성을 통해 중계한다. 또 TIVIVA를 통해 지상파 방송에 편성되지 않은 모든 경기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중계한다. 스포츠 축제를 계기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준비해, UHD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채널플러스' 서비스도 확대한다. 채널플러스는 LG 스마트 TV를 인터넷에만 연결하면 TV조선, 채널A, YTN 등을 비롯해 50개가 넘는 방송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푹TV를 채널플러스에 추가했다. 사용 방법은 시청자가 '푹TV' 앱을 별도로 실행할 필요 없이, 평소 TV를 시청할 때처럼 리모콘으로 채널 번호를 조정하면 된다. LG전자 TV상품기획FD 김상열 전무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최고의 TV로 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서비스를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0 09:58:5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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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술이 시작되는 곳, 인공지능의 현황과 과제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은 토니 스타크다. 하지만 그 못지않은 배역이 있다. 토니가 의기에 처할 때마다 등장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자바스'다. 그는 형체도 없고 목소리만 존재하지만, 토니를 위기 상황에서 구하는 것은 물론 능숙한 업무 처리로 극중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이 모든 것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미 자비스 못지않은 인공지능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하며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인공지능이 인류 삶을 변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러나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오는 21일(화) 메트로신문이 '모든 기술이 시작되는 곳, 인공지능'을 주제로 개최하는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트로신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산자원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개최하는 '2017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은 서울 여의도 콘랜드호텔 그랜드볼륨(3층)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의 세계가 지난 몇 년간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신기술은 어떤 게 있는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공유한다. 기조강연에서는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 추진전략'을 주제로 노규성 4차산업혁명위원회 의원, '인공지능의 실체와 성공전략'에 대해 조성배 연세대학교 공학대학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첫 세션에서는 민승재 삼성SDS 연구소 마스터(Master)와 장두성 KT 융합기술원 수석연구원,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가 나선다. 이들은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에 계획이다. 두 번째 '더 넓어진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차정훈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세일즈 상무와 정연일 (주)이리언스 CTO가 앞으로의 등장할 인공지능 미래 산업에 대해 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메트로신문 홈페이지(forum@metroseoul.co.kr)나 '제2회 뉴테크놀러지포럼' 사무국(02-721-9800)으로 하면 된다.

2017-11-20 06:3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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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회장 '두산의 색(色)' 찾았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일성에서 밝힌 '두산의 색' 입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주력 계열사의 부실을 해결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왔던 박 회장은 올해 ㈜두산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부분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재도약 발판을 마련을 위해 IT시스템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내달부터 협동로봇 생산을 본격화한다. 1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두산은 최근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형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삼성벤처투자,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사장, i2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총괄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SAP코리아에서 근무한 IT 전문가다. 형 신임 사장은 앞으로 두산그룹의 IT시스템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CDO 조직을 이끌며, ㈜두산 정보통신BU(Business Unit)장도 겸임하게 된다. 두산은 이번 CDO 조직 신설 의미에 대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에 지원하는 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두산은 우선 각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는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들을 융합해 계열사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이달 중 수원에 협동로봇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만10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로봇사업은 ㈜두산이 설립한 두산로보틱스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2년 여간 극비리로 개발되다 지난 9월 열린 '2017 로보월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 옆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계를 말한다. 작고 가볍고 이동이 편해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고, 작업자와 가장 효율이 높게 업무 분담이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급성장이 예상된다. 박 부회장이 협동로봇사업이 공개된 '2017 로보월드'를 직접 찾아 "로봇 사업이 두산의 주요한 사업 분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은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경영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모습"이라며 "두산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이제는 본격적인 자신만을 색을 내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연료전지에 투자 확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 이후 사업에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이 3분기 주요 계열사들의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두산은 3분기 매출액은 4조2541억원, 영업이익은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38.4% 증가했다. 계열사 별로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의 자체사업이 선전하며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신고리 5·6호기의 일시 중단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2017-11-20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