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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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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삼복이 지나면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었다. 6월도 아니고 5월에 있었던 일이다.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함께 발생했다고 한다. 여름에나 와야 할 폭염이 육상선수처럼 빠르게 달려온 것이다. 이제는 '몇 월에는 어떤 날씨'라는 정해진 틀이 사라진 것 같다. 특히나 더위는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몇 만 년 동안 과학을 동원해 만들어온 통계수치가 전부 의미 없어지는 게 요즘의 더위이다. 7월이 되면서 시작되는 게 삼복더위이다. 그래서 해마다 7월이 오면 사람들은 더위 걱정을 한다. 작년에는 40도를 넘는 폭염이 사람들을 괴롭혔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만의 기록이었다. 올해 초복은 7월 12일에 들어있다. 중복은 7월 22일이고 말복은 8월 11일이다. 삼복이 언제 오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해진 규칙이 있어 의외로 쉽게 알 수 있다. 초복은 하지가 지나고 세 번째 경일(庚日)이고 중복은 네 번째 경일이 된다. 더위가 빠져나가는 말복은 입추가 지나고 첫 번째 경일이 되는 날이다. 아주 옛날에 태음력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인데 계절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 더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삼복에 궁중에서는 고관들에게 귀한 얼음을 나누어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민간에서는 복더위를 이기기 위해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었다. 복날을 뜻하는 한문은 모양이 특이한데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린 형상을 보여준다.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모양으로 가을의 기운인 금(金)이 여름의 기운에 밀려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 여름도 덥기는 하겠지만 작년 같은 폭염은 없을 것이라는 예보이다. 더위가 한창일 때 삼복을 헤아리는 것은 말복이 지나면 아무리 심한 더위도 기세가 꺾이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이 만든 절기가 곧 과학이지만 너무 잘 맞아서 신기할 뿐이다. 여름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도망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슬기롭게 넘기는 수밖에 없다. 몸에 기운을 주는 보양식을 찾아 먹으며 가을을 기다려 볼 일이다. 삼복이 지나면 선선한 바람이 시나브로 불어 올 것이다. 그 바람을 기다리며 더위를 견뎌야할 것이다.

2019-07-02 06:35: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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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의인은 어디에

필자는 불교를 신앙으로 성경의 말씀이나 공자와 같은 훌륭한 성인들의 가르침 역시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기독교의 성서나 불교의 여러 경전을 보자면 서로서로 통하는 교훈이나 구절들이 적지가 않다. 유가의 대표적인 저작인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얘기나 일화 또한 그러하다. 종교마다 숭앙하는 대상과 교리는 다를지언정 어느 종교에서든 선한 마음과 선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을 기본적인 신행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구약성경에도 보면 그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이 소돔으로 이주했는데 소돔과 고모라가 워낙 타락한 탓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도시들을 파괴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이에 아브라함은 그래도 그 도시 안에 선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구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한다. 이에 하나님은 만약 그곳에서 열 명의 의인을 찾을 수 있다면 멸하지 않겠다고 한다. 어쨌든 소돔과 고모라는 불과 유황으로 멸망한 것으로 나온다. 결국 열 명의 의인도 없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시대는 어떠한가. 지구 멸망 론이 대두된 지 꽤 오래 되었다. 굳이 어떤 신이 멸망시키지 않아도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와 물질만능주의로 인한 타락으로 곧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처지에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당시 소돔과 고모라는 음란하고 퇴폐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한다. 이는 꼭 기독교사회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리라. 기독교에서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원죄를 가진 죄인이라고 본다. 그래서 인류가 존재해 온 이래 인간 세상에는 항상 음란하고 추하고 악한 일들이 존재하니 하나님께 회개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교에서는 인간은 성선설 내지는 성악설로 구분하려 들지만 인간의 속성이 그 어느 한 가지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인간은 상황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대승불교에서는 중생은 원래 청정한 면목을 지니고 있으나 오욕칠정으로 탁해져 그 본성을 가리고 있으니 수행을 통해 본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어느 주장이 되었든 의인은 눈을 씻고 찾아보고 나라도 의인이면 되는 것이다.

2019-07-01 06:34: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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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비행기가 싫은 이유

"비행기 타는 게 이젠 지긋지긋합니다." 해외여행 바람이 뜨거운 시대에 무슨 소린가 싶을 수도 있겠다. 가까운 동남아는 물론이고 멀고 먼 유럽까지 다녀온 사람이 적지 않은 시대이다. 한두 곳에 다녀왔다고 만족하는 시대도 아니다. 한 곳이라도 더 못 가본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려고 한다. 하늘에 떠가는 비행기만 봐도 설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상담을 온 남자는 그렇지 않았다. 비행기가 지겨운 이유는 하루가 멀다고 떠나야 하는 해외출장 때문이란다. 자기 사주의 역마살이 이렇게 나타날 줄 몰랐다고 한다. 누군가는 역마살이 소원인 사람도 있다. 나는 왜 역마살이 없어서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지 못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옛날에 좋지 않은 사주라고 기피했던 역마살이 여행 전성시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사주가 된 셈이다. 상담을 청한 사람은 프로그램 개발자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일하는 그는 일 년에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주한다. 미국과 중국이 그의 주요 업무지역이다. "제 역마살은 언제나 힘이 빠질까요?" 지금 그의 소원은 한국에서 고정적으로 근무를 하며 가족들과 사는 것이다. 역마는 글자 그대로 이동과 변동을 뜻한다. 재성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이동으로 인해 재산이 늘거나 변동을 하면서 재산을 잃는 상황이 된다. 역마가 흉살과 함께 하는 걸 역마살이라고 하는데 상담을 청한 사람은 역마일 뿐이지 역마살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주에 역마가 있는 사람은 이리저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역마가 공망되면 직업이나 사는 곳이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다. 같은 사주도 이렇게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여행작가라면 역마로 인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면 행복할 것이다. 돌아다니는 게 직업이니 역마사주이면 큰 도움이 되고 본인에게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상담을 청한 남자는 역마에 지친 경우이다. 다행히 곧 그의 소원대로 될 기세가 펼쳐지고 있다. 치솟아 오르던 역마의 기운이 슬슬 꺾이고 있었다. 몇 달 뒤부터는 농부처럼 한곳에 정착하면서 근처의 땅을 경작하며 살 게 될 것이다. 그의 바람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해 주었다.

2019-06-28 06:33: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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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안살 사주의 직장상사

"사무실에서 소리치는 건 일상적인 일이구요. 폭언을 하는 일도 드물지 않습니다. 여직원이라고 달리 말하는 것도 물론 없구요. 어떻게 그런 사람이 국장이라는 높은 자리에 올랐는지 참…" 직장상사 때문에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남자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과장으로 진급하고 열심히 일하려 마음먹었단다. 그런데 몇 달 전에 국장 인사가 나면서 부서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남자는 아예 회사를 옮기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그 상사는 거만한 성격의 반안살 사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안은 말의 안장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한다. 운에서 반안을 만나면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출세 코스를 타게 된다. 직위도 올라가고 명예 또한 따라서 올라가는 길운이다.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능력을 내세워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높은 자리에 오르면서 생긴다. 교만에 빠지고 오만해 지는 것이다. 그 결과로 아랫사람들과 불화가 생긴다. 직장에서는 부하직원들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기는 업무 스타일을 보인다. 자기가 잘났으니 다른 사람은 별 것 아니게 보는 것인데 아랫사람들은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 상담을 하다보면 상사가 반안살일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듣게 된다. 일단 직원들 간의 인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막말과 업신여김 때문에 힘드니 동료 간에도 서로 자기 편한 것만 찾는다. 서로를 위해 조금씩 봉사하는 풍토는 사라지게 된다. 소통이 막히는 것도 대표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동료들을 괴롭히는 상사나 직장인들은 숨어있는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 안장 위에 올라타고 있으니 방심을 하면 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힘들게 일궈놓은 자리를 한 방에 모두 잃게 될 수도 있다. 그의 상사도 내방한 남자를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담자의 운세는 회사를 옮길 시기는 아니었다. 당분간은 힘들어도 일단 웅크리고 생활을 하는 게 나은 선택일 것이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독자 분들도 기억해 주길 바라는데 상사의 실각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도 처세의 하나가 될 수 있다.

2019-06-27 06:33: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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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거짓뉴스

언제부턴가 거짓 뉴스나 거짓 정보가 판치고 있다고들 야단이다. 유튜브나 인터넷상의 넘쳐나는 정보들이 실은 교묘하게 조작됐거나 진실을 호도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사실 과거 현재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개인적으로도 과장되거나 조작된 이야기로 누군가를 모함하는 일도 많았고 정치세계에 있어서는 정적을 제거할 때도 흔히 쓰이던 방법이었다. 근대사에 있어서도 말 그대로 '프로퍼갠다'는 전 세계를 이분법으로 나눈 공산주의의 실현에 있어 주효한 전술로도 사용되었던 것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거짓 정보는 정쟁이나 모함의 주요 재료가 돼왔던 것이다. 원래 이 프로퍼갠다라는 단어는 '선전'이라는 뜻으로 원래는 로마 가톨릭에서 포교를 전담하는 추기경들의 위원회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18세기 말엽부터 선전의 의미로 쓰였다 한다. 처음에는 중립적인 의미로 쓰였으나 20세기에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거짓과 선동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사전에 나와 있는 것을 보았다. 시대가 그래서인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더더욱 진실한 사람을 그리워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거짓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정신과 의사들의 얘기에 의하면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거짓말이 마치 사실인양 믿기도 한다고 한다. 스스로도 거짓말이라고 생각이 되면 내면의 모순이 커지기 때문이다. 계속 거짓말을 하려면 생각이나 상황의 앞 뒤 연결을 잘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실처럼 스스로도 믿어버려야 거리낌 없이 정말 진실처럼 보이기 때문이란다. 양심이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속이지 못한다는데 양심을 묻어버려야 거짓말을 사실처럼 말 할 수 있다는 논리다. 명리에서 식상관이 태과하면 상관패인이 되어 신의가 없고 살로 변하여 위선함과 잔인해지기도 하다. 석가모니는 세상을 유지하는 두 가지 기둥은 양심과 염치를 아는 것이라 했다. 남방불교에서는 북방불교인 대승불교에서처럼 십바라밀을 강조하고 있는데 조금 다른 부분은 '진실바라밀'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2019-06-26 06:32: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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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성실한 사람이 이긴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시고 사바세계 대중을 위해 진리를 전파하고 다닐 때 이교도를 만나는 일이 많았다. 부처님이 싫었던 이교도들은 부처님을 만나면 악담을 퍼부었다. 또 어떤 이교도들은 흙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어느 날 길에서 어떤 이교도가 부처님에게 흙을 손으로 긁어모아 집어 던졌다. 그런데 바람이 불면서 흙먼지는 이교도의 눈을 덮쳤고 얼굴을 뒤덮었다. 그 모양을 본 부처님이 일러주었다. "상대방에게 나쁜 말을 하고 악한 행동을 하면 안 되오. 상대방이 당신의 악담과 악행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시 돌아와 당신에게 고통을 줄 것이오." 이리 말씀 하신 것은 불교의 가르침 중 하나인 인과응보와도 같다. 인과응보는 자기가 행한 선행과 악행에 따라 대가를 받는다는 말이다. 상담을 오는 사람 중에는 직장인들이 많다. 신기하게도 직장인들이 토로하는 것 중의 하나는 어디에나 남을 짓밟고 술수를 쓰는 사람이 꼭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입고 승진이 늦어지고 상처를 입는 사람들이 하소연을 할 때가 많다. 그런 사례를 숱하게 보았는데 분명한 게 있다. 당장은 남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잘 나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긴 시각으로 보면 결국은 그렇지 않다. 남을 괴롭히며 잘 나가는 사람은 실력이 아닌 술수의 힘일 뿐이다. 실력은 오래가지만 술수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길게 보면 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 앞서게 된다. 술수보다 능력과 성실이 더 좋은 무기인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남을 괴롭히는 악행은 인과응보의 결과로 자기에게 나쁜 상황을 불러온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이다.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듯이 근본이 든든한 사람이 결국 이기게 되어 있다. 쉽게 상처 입는 직장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부처님이 말씀 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이 가하는 악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대로 상대방의 것이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괴롭힐 때 이런 부처님 말씀을 하나쯤 가슴에 담고 살면 큰 힘이 된다. 그리고 그런 일로 가슴 아파하지 말아야한다. 따뜻하고 성실한 당신이 분명히 이길 테니까.

2019-06-25 06:31: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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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대운과 시련이 만드는 열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대추 한 알'이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대추 한 알이 붉게 익으려면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태풍을 거치고 벼락을 맞고 땡볕을 맞으면서 잠 못 드는 날을 거쳐 비로소 얻은 빨간 열매. 시는 대추 한 알이 익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인간의 삶에 비추어 보여주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시의 내용과 같다. 시련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없다. 힘든 시련을 겪기는 하지만 그 힘겨움을 이겨낸 힘으로 더 알찬 열매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 시련도 오는 것이 운세에 따른 때가 있고 단 열매를 맺는 것도 사람마다 때가 있다. "공장에 불이 났습니다. 바로 진화는 했지만 심장이 다 떨리더라고요. 지난번 납품 지연으로 입은 손해가 큰데 이번엔 불이네요. 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 겁니까." 가전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사장님이 축 처진 어깨로 찾아왔다. 이제 마흔 초반인 대표는 젊어서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가전제품이 유행이 되던 흐름을 잘 올라탔고 무엇보다 대운이 받쳐주면서 사업은 쉽게 자리를 잡았다. 대운은 십 년의 운을 좌우한다. 인생의 큰 틀이 변화하는 흐름을 끌어가는 게 대운이다. 항상 운이 좋을 수는 없는 일. 작년에 하청업체가 재정난으로 재료 공급을 못하는 일이 생겼다. 결국 납품이 지연됐고 손실을 입었다. 그런데 이번엔 공장에 불이 난 것이다. 지금 운이 힘을 잃고 재물이 빠져나가는 시기여서 그렇다. 이런 운세의 흐름은 일 년 정도는 이어질 것이다. 지금 할 일은 회사를 잘 단속하면서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다음의 대운은 다행스럽게도 막힌 기가 뚫리고 재물이 모이는 형세를 보여주고 있다. 운이 힘을 얻는 시기가 오면 회사는 다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음이 분명하다. 앞에서 본 시에서는 대추 한 알이 익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 하물며 사람의 일이 무조건 잘 될 리는 없다. 천둥 번개가 지나가야 맑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그럴 때 보는 맑은 하늘은 더 반갑다. 시련이 있으면 삶이 원숙해진다.

2019-06-24 09:29: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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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둔감해지면 가벼워진다.

"남편이 아무래도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자주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일 한다고 계속 집을 비우네요." "사업하는 사람이 일이 많을 땐 당연하지 않나요?" 의부증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걱정을 안고 사는 사십 대 여성이 상담을 왔다. 몇 번 상담을 하다 보니 여자의 특징은 성격이 일반 사람보다 심하게 예민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약간의 강박증이 있고 실수를 저지르는 것에 민감했다. 사주에 귀문관살이 보이는데 이런 사주를 지니면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성격이 많다. 아주 작은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쓰고 따지고 들기 때문에 심신이 쉽게 피곤해지고 주변도 힘들어진다. 귀문관살은 말 그대로 귀신이 들어와 빗장을 걸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길신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귀문관살이 있으면 신기가 강하다고도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귀문관살 사주는 감성이 뛰어난 특징도 있는데 예술 쪽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가 영특해 공부로 대성을 하는 경우도 많다. 신경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무언가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상담을 청한 여자처럼 예민한 사람들의 특징은 스스로 괴로워하는 일을 만든다는 것이다. 남들은 생각하지도 않는 것들을 혼자 생각하고 속을 썩는다. 서양의 유명한 심리학자는 열등감을 느끼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을 예로 든 적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남보다 열등한 점을 찾아내 고민하는 사람이고 또 하나는 남보다 못한 점이 있어도 전혀 고민하지 않는 사람이다. 심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이 두 가지 유형은 크게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당연히 열등감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 열등감에 고민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자기를 보고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더 노력하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산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는 후자의 유형처럼 자기에게 벌어지는 일에 조금은 둔감하게 사는 게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누구나 인생의 목표는 행복하게 기분 좋게 사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불러오려거나 조금은 예민한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둔감하게 사는 연습을 권하고 싶다.

2019-06-21 09:26: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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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옛날에는 누구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여겼지만 이제 시대가 많이 변하면서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여자들에게 그런 풍조가 널리 퍼지고 있다. 미혼인 여자를 쉽게 볼 수 있고 미혼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미혼 대신 비혼 이라는 표현을 사용도 한다. 비혼은 결혼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의미가 크다. 이렇게 비혼이 대세이기도 하지만 한쪽에서는 그와 반대로 결혼을 해서 풍파 없이 잘 사는 게 꿈인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자기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게 바로 사람의 운명일 것이다.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 뒤 다시 재혼을 했다. 그런데 다시 이혼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 어떨까. 공기업에서 전문분야를 맡아 일하고 있는 삼십대 후반의 여자가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사주를 보면 상관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상관이 태과한 사주인 것이다. 여자에게 있어 남자를 극하는 성분으로 대체적으로 평탄한 결혼생활이 어렵다. 이는 직업이나 기술력으로 맡은 활동력이 된다. 최고학력임에도 편안한 직장생활이 어렵기도하다. 상담을 온 여자는 직장에서 보다는 집안에서 자꾸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가정을 원하니 아이러니인 셈이다. 어쩌면 비혼을 추구하면 편하게 살았을 텐데 결혼으로 고통을 자초하는 결과가 됐다. 또한 여자는 신약한 사주이다. 기가 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철저하게 사주의 흐름대로 끌려가기 십상이다. 상관은 머리가 좋아서 업무에서는 돋보이는 성취를 보이지만 이기적이다. 이러한 이기적인 성향이 가정에서 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생긴다. 상대방을 위해 주기 보다는 위함을 받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여자는 거기에 더해 미모가 아름다운 편이다. 주변에서 남자들이 자꾸 곁눈질을 하는 것도 일을 어렵게 만든다. 여자가 강단 있게 대처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해서 문제가 더 커진다.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고 불화를 겪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성찰하며 살아야 한다. 지금 자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시시때때로 돌아보고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수양하듯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사주의 나쁜 부분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2019-06-20 09:23: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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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람을 잘 뽑으려면

자영업을 하는 업주와 큰 기업을 총괄하는 경영자의 공통점은 직원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가게이든 큰 기업이든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우선하는 건 무엇보다 능력이고 인성이다.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고 조직의 성쇠까지 좌우한다. 다른 직원들과의 인화문제도 크다. 예전에 대기업에서 직원 면접을 볼 때 관상전문가가 함께 했다는 풍문이 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그만큼 사람을 뽑는 건 중요한 일이다. 지난번 상담을 온 자영업자는 시내에 큰 매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 매장에 직원이 아홉 명씩이니 사람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상담을 청한 것은 직원 선발 때문이었다. 그는 "이력서에 있는 생년월일로 사주를 보면 어떨까 싶네요." 라며 말을 꺼냈다. 아예 지원자들에게 사실을 밝히고 태어난 시까지 받을까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얼마 전에 그만둔 직원이 큰 분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결국 내보내긴 했지만 후유증이 너무 나 컸다. 그렇게 하라거나 말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는 일이라 몇 가지 조언만 해주었다. 사주에 칠살(七殺)이 많으면 도벽으로 물건 기밀문서를 빼돌리기도 한다. 살기(殺氣)가 없는 사람 재물기운이 무난한 사람을 뽑으라는 것이다. 합이 많으면 사람은 좋으나 일의 능력이 떨어진다. 인성(印星)이 있고 정관(正官)이 있으면 꾸준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한다. 사주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 책임감이 강하고 남과의 협업을 잘한다. 상관이 있고 정관이 옆에 자리하며 재성이 조화를 이루면 재물을 찾아 효율적으로 행하는 아름다운 장점이 있다.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불합리한 점을 잘 찾아내 원활한 공정을 만든다. 그러나 직원을 뽑을 때 이력서만으로 능력이나 인성을 판단하기는 매우 힘들다. 사주로 사람을 전적으로 판단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고민이 많은 고용주들에게 사주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있지만 일일이 생년을 묻기도 난감한 일이다. 그럴 때 이력과 평판 면접을 신중히 하여 옆의 직원들과 행동의 조합이 이루어지는가를 보면 작은 도움은 될 것이다.

2019-06-13 06:57: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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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불통 상사의 소통법

"제가 모시는 분이 본부장으로 승진을 했습니다. 능력은 있는데 부하직원들과 소통이 잘 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그분이 자리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남자의 말을 풀어보면 그는 소위 말하는 본부장의 라인이다. 라인의 중심인 상사가 높은 지위로 승진을 했고 같은 라인 사람들이 모여 미래를 논의한 것이다. 본부장이 오래 자리를 유지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올라야 자기들도 유리하니 비책을 모아 본 모양이다. 상담을 온 사람은 본부장의 사주를 적어놓았다며 건넸다. "그분은 고집이 세군요. 자기 생각이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스타일이네요.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을 잘 하네요." "네 맞습니다. 사주에도 그렇게 나오는 모양이군요. 업무 능력은 뛰어난데 그런 성격 때문에 아랫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 편이지요." 본부장은 괴강격 사주를 갖고 있다. 괴강격은 같은 내용을 보면서도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생각한다. 남을 닦달하기를 잘 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서는 무척 피곤하다. 자기가 옳다고 여기면 밀어붙이는 면이 강하기 때문에 매끄러운 대화가 이루어지기 힘든 점도 있다. 요즘 소통이 사회적으로 화두인데 아랫사람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스타일이다. 반면에 이런 사람들은 추진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기에 유리하다. 소통의 방법만 찾으면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사람들에게 소통을 원활하게 이끄는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쉬우면서도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 번만 참는 것이다. 욱하는 것을 한 번 참아 넘기고 아랫사람이 다른 의견을 이야기 할 때 한 번 참아 보는 것이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만 여기던 사람이 딱 한 번이라도 참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굳게 마음먹고 한 달만 해보면 크게 달라진다. 아랫사람들의 평판이 달라지고 무조건 화내는 나쁜 습관을 조금이라도 고칠 수 있다. 사주에서 영향을 받는 나쁜 부분도 일부는 피해갈 수 있다. "이거야 말로 단순하면서 효과가 좋은 비책이네요. 제가 본부장님과 막역한 사이이니 충심으로 말해보겠습니다." 총총히 나서는 그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2019-06-12 06:56: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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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분수에 만족하고 산다는 것

사물을 분별하는 지혜와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를 뜻하는 말로 '분수'가 있다. '분수를 알아라' '분수를 지켜라' 하는 식으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방법 중의 하나는 이 분수를 잘 지키는 것이다. 분수라는 말을 들으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서른 후반의 과장이 그 사람이다. 성품이 젠틀하고 업무 능력도 뛰어난 인재이다. 결혼할 때 궁합을 보러왔었고 아이를 낳았을 때도 운세를 상담하러 왔었다. "다른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제 분수에 만족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도 많은 걸요." 그러면서도 가끔은 부러운 직장 동료가 있다. 직장동료는 재물운 배우자운을 타고난 사람이다. 회사 행사 때 빠뜨리지 않고 경품을 탄다고 한다. 노트북이나 냉장고도 받았고 단 한 해도 맨손으로 가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배우자는 약사인데 집도 몇 채이고 큰 약국을 열어서 돈 걱정 없이 산다고 한다. 반면에 분수에 만족한다는 남자는 이제껏 경품으로 우산을 하나 받았을 뿐이고 아내는 전업주부이다. 회사에 같이 입사를 했지만 재산 차이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운세가 차이나는 건 타고난 사주의 영향이 크다. 재성은 배우자의 재물까지 포함되어 있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벌 사주인 남자가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있다면 배우자가 장사를 하게 되는 일이 많다. 그런 경우에 남자의 재성까지 더해지면 많은 수입을 올린다. 배우자 운에 있어서는 정재(正財)가 천간이나 지지에 있으면 가정생활이 편안하다. 성격적으로 잘 맞는 배우자를 맞이하게 되는데 경제적으로도 시너지 효과가 나서 풍족한 생활을 하게 된다. 상담을 온 남자는 그렇게 큰 재물운이 없고 배우자운이 뛰어나지도 않다. 그렇지만 자기의 운세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 그의 철학은 자기 분수를 잘 지키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현재 가진 것들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분수를 따라 사는 사람은 큰돈은 못 벌어도 평생 힘든 일이 생기지 않는다. 어려움을 만나도 편안한 마음으로 넘어가고 평소에 만반의 준비를 하며 살기 때문이다. 주어진 분수에 만족하고 살아가면 그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2019-06-11 06:55:5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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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자가 이 세상에 온다면

정말 시대가 달라져도 너무나 달라졌다. 사회의 가치관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사이의 예절 또한 말할 것이 없어졌다. 예의와 예절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고리타분한 요즘 말로하자면 '적폐' 개념이 되어가는 것만 같다. 그토록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떠받치던 공자의 인의예지신을 숭상하던 대한민국 아니었던가.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우리는 그 어느 나라들보다도 더 개인의 이익주의 즉 개인주의가 극대화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유교주의의 병폐가 대한민국을 약체로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요즘의 여러 세태를 비추어 볼 때 너무 극과 극을 달리는 모습이 아닌가 싶어 한편 우려스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길거리를 가다가도 뭔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청소년이나 젊은이가 있으면 지나가는 어른들이 꾸중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 젊은이들은 속으로야 불만이었겠지만 눈을 밑으로 떨구며 "예, 예.."하며 자리를 떴던 것인데 언젠가 부터는 아예 엄두도 못내는 세상이 되었다. 감히 그랬다가는 젊은 친구들로부터 욕 세례는 오히려 가벼운 일이고 구타를 당하거나 심지어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는 일까지 생기는 사례가 심심치 않으니 어찌 세상이 이리도 달라졌단 말인가. 바른 말을 하는 어른의 역할은 점점 고리타분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더 나아가 젊은이들의 비위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해야 그나마 깨인 어른으로 치부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한국에서 유독 심해보이는 이유는 필자의 단견일까. 신도분들 중에 해외에서 오래 사시는 분들도 있고 회사일로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 얘기에 의하면 외국 젊은이들은 노인들이나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도 대화도 잘 나누며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우리나라는 커피전문점엘 가도 노인들이 있거나 하면 물 버렸다며 젊은이들이 발길을 돌린다는 것이다. "나이 먹을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다물라!" 라는 글귀를 항상 유념해야 하는 어른 노릇 참 힘든 세상이 되었다. 인의예지신을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공자가 지금 이 세상을 본다면 무슨 얘기를 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닌가싶다.

2019-06-10 06:55: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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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나의 중심을 잡고 살아야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이 계속되는 때도 있고 힘든 일이 몰려오는 때도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알고는 있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닥쳐왔을 때는 생각과 다르다. 사람들은 당장 즐겁게 해주는 일을 좋은 일이라 하고 힘들게 하는 상황을 나쁜 일이라고 구분을 짓는다. 그러나 명리(命理)에서는 모든 게 좋은 일도 없고 모든 게 나쁜 일도 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벤처기업 경영자로 잘해나가는 남편을 둔 아내가 좋은 사례였다. 처음 상담을 왔을 때 남편은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 두겠다고 아내에게 알린 상태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벤처를 차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내는 그 좋은 회사를 그만 두겠다니 어떻게 하느냐며 눈물을 지었다. 그때 남편 사주를 보니 임관 사주였다. 임관 사주는 대체적으로 어디를 가든지 주요한 일을 맡아서 하게 된다.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시간이 갈수록 잘 풀리는데 일부 사람은 아주 큰 조직을 다스리는 자리에 오르기도 하고 고급 관리가 되기도 한다.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상담 온 아내에게 더 잘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당장의 두려움 때문인지 눈물을 그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의 걱정처럼 벤처를 차린 초기에는 고생을 했다. 매출이 적고 판로가 없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일 년 쯤 지나면서부터 매출이 급속히 늘어났다. 지금은 작지만 튼실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고난의 시기가 큰 거름이 된 것이다. 그렇게 되니 아내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낙락하며 지내고 있다. 임관 사주는 어려운 일이 닥쳐도 강한 뚝심으로 기어코 넘어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능력이 있는데다 중년과 장년으로 가면서 좋은 기운이 강해지는 운세도 누린다. 얼마 전 다시 걸음을 한 아내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얘기를 해줬다. 얼마 뒤부터 남편 운세가 흔들릴 수 있으니 사업도 잠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 말에 아내는 바로 안 좋은 얼굴이 되었다. 그런 아내에게 인생살이에는 좋기만 한 일도 없고 나쁘기만 한 일도 없다는 명(命)의 이치를 얘기했다. 사는 건 항상 기쁨과 고통이 교차한다. 그러니 너무 들뜨지도 말고 지나치게 실의에 빠지지도 말아야 한다.

2019-06-07 06:54: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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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운의 기본은 식탐의 절제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운의 기본은 식탐의 절제 재운의 기본은 건강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임을 만사가 소용없는 것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평소 재물운이 따르지 않음을 한탄하는 사람은 많으나 건강한 마음과 신체에서 재물복이 기원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마음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 때 운이 있어 재물을 모았을지라도 바른 생각을 견지하지 않으면 재물이 날라 가는 것도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옛 사람들은 식복(食福)이 있는 사람들치고 가난한 사람이 없다고 보았다. 그러나 식복과 식탐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명의 장수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것은 몸과 정신의 바른 생활태도일 것인데, 이의 전제가 되는 것이 바로 식탐의 절제인 것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누누이 강조해온 바다. 옛날에는 적당히 살집이 있고 풍만한 몸을 가진 사람들이 재운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워낙 먹을 것이 풍족치 못했던 시절의 영향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패스트 푸드 즉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정크푸드를 먹는 일이 많아 비만이 많다는 얘기들을 한다. 건강한 몸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의 예방은 필수적이지만 과식은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나침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여 오히려 만병의 근원일뿐더러 식탐은 탐욕이 전제된 것이라 정신과 물질이 순일하게 작용하지 못하여 다른 복을 감한다고 보는데 특히 명(命)의 복을 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적당량을 넘어 과식을 하게 되면 위의 기능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소화에 더 많은 혈류와 에너지가 소요되니 몸은 몹시 지치게 된다. 신체에 필요한 이상의 영양은 피하지방을 늘리고 장이나 신장 간 등은 역시 음식물을 통해 함께 들어온 여타 독소를 걸러내느라 오장 육부가 지치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당연히 근육에 활성산소가 쌓이니 몸은 무거워지고 운동은 더더욱 하기 싫어지는 것이다.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기력은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지면 점점 부지런함과는 거리가 있게 된다.

2019-05-22 06:06: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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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경소리 차담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경소리 차담 필자는 매월 첫째 일요일에 소소한 법회를 열어오고 있다. 4월의 일요법회는 풍경소리 이전식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기도 해서 더욱 뜻이 깊었다.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시는 월광사 신도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고 스케줄 상 오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격려를 보내주셨다. 법회의 점심공양으로는 팥죽을 준비하여 내어드렸다. 콩나물과 김치에 단팥죽 한 그릇의 소박한 차림이었지만 어찌들 맛있다고 해주시던지 항상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사무실 이전을 하면서 법당 및 상담실은 2층으로 하였다. 1층에는 잠시 쉬어 가기에 좋은 공간으로 차담장소를 마련하였다. 애초에는 엄마의 정성이 담긴 집밥터를 구상했었으나 아직 준비가 부족한 점이 많아 우선 준비가 용이한 간편한 '풍경소리 차담'을 구상해 본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 떨어지는 당을 보충해줄 오후 자락의 단팥죽 한 종지 하루의 피곤함을 달래줄 그윽한 커피 한 잔도 준비한다. 아니면 마음 한 자락을 알아차릴 수 있기에는 투명한 잎차 한잔이 제격일 터 우선은 이렇게 소소한 차림으로 쉬어 가는 공간을 마련해보았다. 실습 삼아 신도 한 분이 선사해준 세작 녹차 잎을 유리 찻잔에 우려 한 모금 마시니 코끝에 닿는 여리고 향긋한 찻 내음에 앉은 자리 주변에 두루 차향이 펼쳐나가는 것이 분명 무릉도원과 다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현대인들이야 커피가 대세지만 커피처럼 강렬한 풍미까지는 아니어도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다향이 주는 마음의 힐링도 매우 중독 적이다. 차는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초의선사가 추사 김정희와 나눴던 차담이 어디 한가한 심심파적이었겠는가? 불법을 논하고 도(道)를 논함에 차향이 주는 여유와 함께 담론(談論)이 되어갔던 것이리라. 물론 그 당시에 있어 차 한 잔을 우려 마실 수 있는 부류는 지금과는 달리 사대부나 특권층의 전유물이었을 것이다. 현대는 과거와는 달리 기호음료로서 일반 대중화가 일어났지만 그래도 차 한 잔을 대한다는 것은 마음의 쉼을 동반함을 의미한다. 충정로풍경소리 차담은 넓지도 않고 편안하다. 그저 '쉼'을 느끼고 싶은 분들의 방문을 환영한다.

2019-05-21 06:05: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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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는 과학이다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는 과학이다 기도를 하다보면 몸과 마음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간절한 기도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몸과 마음은 서로 긍정적인 변화를 교감하게 되고 나를 둘러싼 상황도 긍정적인 환경으로 변화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달리 말하여 신명이 감응하였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만물의 존재속성을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간결한 한 마디로 정의한다. 물질과 정신이 서로 통하며 한 몸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직관한다. 결국 형이하학과 형이상학이 동전의 앞뒷면처럼 공존한다는 뜻도 되겠다. 이러한 붓다의 존재성에 대한 통찰은 현대물리학에서 양자역학이론과도 합치한다는 과학자들의 귀결을 얻고 있다. 2,600년 전에 붓다가 본 세계, 존재에 대한 통찰과 직관이 현대과학의 설명과 너무나 흡사한데 기도라는 단순한 신앙적 행위는 보이지 않는 마음이 가진 힘과 에너지가 어떻게 자신과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화학적 과정이기도 하다. 마치 술이 일정 시간과 온도에 노출되었을 때 전혀 다른 특성과 효능을 가진 식초라는 물질로 변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초월적 존재에게 무작정 복을 바라며 비는 기도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그런 기도는 떼를 쓰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나 자신을 비워내면서 하는 하심의 기도이자 발원이 진정한 기도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동양적 사고에 있어서 신은 보통 신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역시 어느 글에서 보니 1954년에 어느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내용이 보이기도 한다. 그는 편지에서 "나에게 신이라는 단어는 그저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표현이자 산물이다. 성경은 경의를 표할 만은 하지만 여전히 원시적인 전설을 모아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교한 해석을 붙여도 내게 이러한 사실을 달라지지 않는다." 고 쓴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언급한 신과 신명은 의미가 사뭇 차이가 있음을 느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왜 미래의 종교는 불교가 될 것이라고 했는지 수긍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2019-05-20 06:04: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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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길상일, 삼월삼짓날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길상일, 삼월삼짓날 봄이 되면서 개나리는 노란 십자꽃잎을 어김없이 선사했고 서오릉월광사 앞마당에 활짝 핀 목련과 살구나무 배꽃그루가 소담스러웠다. 철쭉가지를 보자니 계절만큼 분명한 것도 없어 보인다. 눈길 한 번 돌리니 굳이 무릉도원을 꿈꾸지 않아도 신선놀음이 내 옆에 있는 것만 같다. 사실 왜 아니 그럴 손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가지를 뻗어 가는 꽃가지에 마음이 함께 하니 그 순간만큼은 신선의 마음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이를 알아 우리 조상님들은 음력 삼월 초사흘에 삼월삼짓날이라 하여 진달래꽃 화전을 부치고 역시 진달래꽃을 넣어 만든 화주를 서로 나누며 한 자락 마음의 여유를 나눴던 것이며 더불어 청명이자 한식을 기념했던 것이다. 홀수가 겹치는 것을 길상하게 여겼던 우리의 선조들은 완연한 봄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삼월 삼짓날을 길일로 여겨 날을 잡지 않고 결혼해도 되는 길상일이기도 했다. 또 하나의 풍속으로는 농경사회였던 옛날에는 삼월 삼짓날에 호랑나비를 보면 운수가 좋고 하얀나비를 보면 근심이요 노랑나비를 보면 관재구설과 같은 궂은 일이 그 해에 생긴다고 믿었다. 만약 나비 한 마리라도 만나지 않으면 무탈한 것이라고 봤을 것이다. 이렇듯 영성이 민감했던 우리 조상들은 봄철 마당에 흔하게 나타나는 나비를 보고도 점사를 예측했던 것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여러 반론이 있을 수 있겠으나 삼십년 전의 과거 이전에는 조상들의 주거옆에 산소가 바로 근접해서 있던 경우가 많으므로 조상님들이 그 한 해의 조심할 점들을 짚어주는 의미로도 봤던 것이라 추론해본다. 그렇기에 바쁜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 조상님들의 묘를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는 청명이나 한식이 양력으로 환산하면 바로 삼월 삼짓날 무렵인 것을 알 수가 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흙도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는 때에 조상님께 예를 올리고 바쁜 농번기를 잘 보내어 풍성한 추수를 기약했다. 음덕이 후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기원하는 마음 또한 간절했을 것이나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민속풍속의 이름으로만 남는 것 같아 아쉬움 가득하다.

2019-05-17 06:02: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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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는 마음이다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는 마음이다 과학적 이론 전개까지는 모를지라도 여러분들은 '상대성이론'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것이다. 천재 과학자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그 상대성이론 말이다.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을 약 10년 간격으로 발표했다. 중력과 시공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서 근대 과학사에 획기적인 선을 그은 고전 물리학의 토대를 송두리째 바꾸고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천재의 이론인 것이다. 아직까지도 추정만 가능했을 뿐 그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던 블랙홀 개념도 사실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추론한 것이라는 얘기를 어느 신도가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천재 과학자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처음으로 제시됐던 때가 1915년이었는데 그 추론의 실재인 블랙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며칠 전에 보게 되었다. 상대성이론이 탄생한지 104년만의 성과로서 그간 공상과학영화나 만화에서 상상력으로만 묘사해 오던 블랙홀을 직접 관측한 이미지가 과학사 최초로 공개됐다는 것으로서 많은 매체에서 감탄과 탄성을 보내는 것을 글을 읽는 내내 실감할 수 있었다.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약 100여 년 전의 추론이 과학에 의해 증명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은 다른 감상을 하게 되었다. 우주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결국 에너지의 이합집산인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차원에 따른 에너지의 운동법칙과 원리를 과학자의 통찰과 직관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은 에너지다. 염력(念力)이 무엇인가? 바로 마음의 힘을 말하는 것이 아니던가? 염력은 물질의 차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단지 보고 듣고 맛보고 하는 일 이차적 차원을 뛰어 넘어 시간을 뛰어 넘고 공간을 뛰어 넘는 최소한 4차원의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마음의 움직임인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도는 바로 마음인 것이다. 블랙홀을 경험하면서 전혀 다른 차원으로 변화하게 되는 통로가 된다. 그러한 학습에 의해 기도는 마음의 과학이라고 믿는 것이다.

2019-05-16 06: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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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작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작 재(財)를 따르거나 쫓으면 졸부 또는 천격이라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어폐라고 본다. 하격은 상격의 반대인 천격과 같은 말이다. 명리에서는 세속적 가치기준에서 빈부귀천을 정의한다. 하격이라 함은 일반적 물질적인 성취와는 무관한 사주 유형을 뜻한다. 필자는 18년 전 서초구신반포에서 이사하여 현 자리에서 풍경소리를 열었다. 서대문종근당 뒤편의 낡은 한옥 집으로 한 장소에서 강산이 약 두 번을 변해가는 시절을 지냈다. 육십갑자에서 정화(丁火)일원으로 2019기해년의 해(亥)는 태(胎)의 조화이다. 태는 비어있는 상태에서 잉태하는 것을 말한다. 씨가 싹을 티우는 시작이라는 뜻이 된다. 갈 길은 멀지만 내용면에서 나름 변신을 이뤘다고 보는 분들도 계시다. 그 사이에 경기도고양시 덕양구용두동 서오릉 앞의 정겨운 터에 월광사 부처님과 지장보살님 그리고 미륵반가사유상을 모셨다. 신도님들의 원력과 발원이 함께 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다. 그러던 중 18년 동안 터를 틀었던 충정로풍경소리를 지난 3월 17일에 바로 옆집으로 옮겨 앉게 되었으니 이 역시 풍경소리로서는 전환점에 속하는 일이다. 이를 예측하고 있었기에 마침 매매에 나온 옆 집을 매수를 했다. 무엇보다도 터가 동하니 명리의 합작에서 이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풍수적으로도 새가 둥지를 틀고 앉은 터의 기운이 편안하고 역시 정이 깊어 먼 곳으로의 이전은 몹시 서운하였으므로 무리인 줄은 알지만 감사한마음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사를 하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정리도 정리지만 어찌도 이리 많은 짐을 껴안고 있었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간단한 살림살이를 지향해온 필자도 이럴진대 몇 식구 가족들이 함께 사는 집들이야 어디 더 할 말이 있겠는가. 그러나 또 다시 시작이다. 18년 전 빈손으로 시작했던 초심을 다시 되뇌게 된다. 터를 옮기면서 천지팔양신주경을 독송하였다. 향과 초를 사르고 마음을 담은 청정수를 올리고 짐을 옮기기 전 21일 전부터 매일 아침저녁으로 독송하였다. 노력하는 마음가짐위에 어디에나 터 신(地神)은 있으니 미리 고하여 이해를 구하는 예를 올리는 것이다.

2019-05-15 06:00:17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