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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행보 잇는 뉴미디어아트 전시 '내일의 예술展'

'전기 없이는 예술도 있을 수 없다' 백남준 행보 잇는 뉴미디어아트 전시 '내일의 예술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내일의 예술展>은 예술의 전당과 한국전력이 함께하는 첫 번째 예술 프로젝트다. 예술의전당은 한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대중들에게 예술과 과학을 융합한 열두 명의 뉴미디어아트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장윤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예술과 과학을 융합한 뉴미디어 예술가들의 미래 통찰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을 통해 시각 예술 영역의 확장을 보여주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술의 재료를 생각해보면 물감부터 연필, 파스텔, 사진과 필름, 컴퓨터 드로잉까지 다양하다. 이렇듯 시대에 맞추어 재료가 계속 발전해 왔고,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 표현에 적합한 재료를 선택해 왔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이 시대의 새로운 미디엄(재료, Medium)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변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융합 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고자 한다." 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과학을 융합한 뉴미디어 예술가들의 미래 통찰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으로 '시각 예술 영역의 확장'을 선사한다. 관객이 직접 작품의 일부로 참여함으로써 뉴미디어 아트가 낯설고 어려운 장르가 아닌, 회화적 정형성을 탈피한 이 시대의 새로운 예술임을 함께 경험하고자 하는 것이다. 개성 강력한 열두 개의 작품 중 단 네 개의 작품만을 심층적으로 다뤄 보겠다. ◆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오른 정원, <세컨드 가든> 먼 미래에 태양빛이 없어진 지구의 표면에서 식물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시대의 정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라는 것이 이 작품의 근간이다. 작가는 깊은 물속에 사는 심해어처럼, 태양 없이 스스로 발광하는 식물들이 진화한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세컨드 가든>은 관람객이 작품을 만지면 그 부분이 광원으로써 빛을 발산하는데, 그 빛이 주변의 다른 이파리까지 번지는 미래의 식물을 나타낸 인터랙티브 콘텐츠이다. ◆ 별도의 장치 없이 가상의 세계로, <감각의 요소-ver4> 대중들에게 익숙한 광학 장치 프리즘을 이용해 공간을 빛으로 채웠다.작가는 VR·AR 등의 디바이스 없이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선사하고 싶어 했다. 김준수 작가는 '세포의 무한 증식'이라는 주제성을 가지고 작품을 연구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 김준수 작가는 물질적인 것에 대한 볼륨 없이도 순수한 빛만으로 공간을 가득 채운 작업을 이 전시에서 보여주는데, 관광객은 그 공간에 들어선 순간 비현실적인 공간 감각을 느낄 수 있다. ◆ 태양이 OS가 된다면, <윌슨#2021.c19> 우리는 OS(운영체제)를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먼 미래에 이 운영체제가 진화한다면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작품을 구상했다. 이 작품은 어떤 컴퓨터 기기에 대한 테크놀러지를 '현실 세계'의 태양의 모습으로 심볼릭한 키네틱 아트이다. 사회의 축소판인 하얀색 스퀘어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관람객은 태양처럼 움직이는 키네틱 작품을 보고, 그 작품 속에 들어가서 VR을 이용해 태양과 함께 상호 작용 할 수 있다. ◆ '인간성'이 더 이상 인간의 고유한 습성이 아니라면, <휴머노이드 오브젝트> <휴머노이드 오브젝트>에서는 '낙서'라는 모티브를 채택했다. 인간이 전화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하는 낙서의 행위는 인간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이다. 관람객은 이 '낙서'를 로봇이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봄으로써 '로봇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거에는 단순히 도구적인 목적으로 존재했던 로봇이 이제는 인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관람객은 이 작품을 감상하며 '로봇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공동체 의식'에 대한 담론을 펼쳐볼 수 있을 것이다.

2021-04-09 17:11:23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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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당은 따로 있는가.

형제의 난 및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등 왕가의 골육상쟁이 심심치 않았던 것을 보면 정도전의 판단이 기우는 아니었던 듯싶다. 하나가 좋다고 다 좋기는 힘든 것이다. 경복궁터보다는 그 보다 약간은 비껴나간 가회동쪽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 해서 부귀가 함께 하는 자리로 풍수가들에게는 정평이 높다. 혹여 궁전을 지금의 가회동 터에 지었다면 역사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기실 풍수의 기본원칙은 목적에 따라 그 좋은 터가 다룰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터를 정할 때는 그 터를 정하는 목적에 맞아야 한다. 비옥한 땅은 농사를 짓기에 마땅하나 벼를 키울 때는 물이 고여 있기에 적당한 토질인 곳에 논을 만들어야 하고 작물을 키울 때는 오히려 물이 잘 빠지는 흙이어야 한다. 땅콩 같은 경우는 모래밭에 키워야 수확을 장담하듯이 각각의 작물마다 최적의 생육을 이루는 토질을 필요로 한다. 식물도 그러할진대 인간들은 어떠하겠는가. 다만 사람들이 거하는 터는 산사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죽은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양택 음택 풍수로 나눈다. 양택풍수라 할지라도 주거용인지 상업용인지에 따라 그 차이가 지대하다. 주거용의 경우 수맥이 흐르는 곳은 기피요인으로 삼고 있는데 수맥이 사람의 건강에 위해하다는 것은 근거를 찾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실증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흐르는 것을 저어한다. 언젠가 필자가 대관령 근처를 지나다보니 바람개비 같은 모양의 큰 날개들이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풍수란 바로 그런 것이다. 바람이 강하고 자주 부는 대관령 같은 곳은 풍력발전기를 돌리기에 합당하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엔 묘지도 쓸 수가 없다. 지형의 특징과 지수화풍의 강약에 따라 맞춤하는 쓰임이 있다.

2021-04-09 06:00:3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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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2021년 4월 9일 금요일

[쥐띠] 36년 첩첩산중이라도 갈길 가야. 48년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어떤 훈계보다 낫다. 60년 한발 물러서면 하늘도 높고 땅도 넓다. 72년 숲은 한 계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84년 곧은 나무가 먼저 잘리는 법 융통성이 필요함. [소띠] 37년 가게영업이 날로 성장. 49년 적극적인 대응보다 오늘은 관망이 필요하다. 61년 문제의 해답은 배우자가 쥐고 있다. 73년 혼자서 감당키 어렵고 복잡한 문제는 부모님과 상의 하라. 85년 따로 무기가 필요 없는 법이다. [호랑이띠] 38년 어려운 가운데 힘을 얻게 된다. 50년 바람도 불고 마음도 심란하니 여행을 떠나보자. 62년 과분한 명성은 시비구설을 동반한다. 74년 꿈에 진수성찬이더니 현실은 간장 하나뿐. 86년 돈을 중히 여겨라 눈물이 있을 수. [토끼띠] 39년 불효자를 둔 내 팔자다. 51년 기회는 지나가면 다시 오니 조급하게 굴지마라. 63년 마음을 넓게 가져야 몸이 편하고 가정이 화목하다. 75년 어제의 불청객이 오늘의 귀인이다. 87년 복숭아는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용띠] 40년 곡식도 종자를 뿌려라 영근다. 52년 순간 기분에 편승하지 말고 진중한 태도를 지녀라. 64년 여자의 눈물과 사내의 말에 주의하라. 76년 멍석이 깔렸다. 88년 갈 길도 먼데 신발 끈은 자꾸 풀어지니 마음이 조급하다. [뱀띠] 41년 일월성신의 도움이 따름. 53년 목이 아플 수 있으니 따뜻하고 향기 나는 차를 가까이. 65년 힘들어도 주변이 나를 도와준다. 77년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먼저 시작을 하자. 89년 자랑스러운 내 특기가 나를 힘들게 한다. [말띠] 42년 목표를 다시 세울 것. 54년 내 손안에 있는 것이 남의 것보다 소중한 법. 66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이치, 78년 오늘 한 선택이 내일을 좌우하니 신중 또 신중. 90년 고기가 물을 만났으니 바다로 나가자. [양띠] 43년 개천에서 용 난다. 55년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라. 67년 돌다리도 두드리고 아는 길도 물어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 79년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 91년 어제까지 친구였던 이성이 오늘은 연인으로 다가온다. [원숭이띠] 44년 오후 구설주의. 56년 마음먹은 대로 움직여도 무리가 없는 날이다. 68년 옷은 새 옷이 좋으나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 80년 인테리어를 한다면 파란색이 행운을 부른다. 92년 친구인가 했는데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다. [닭띠] 45년 예체능에 탁월한 자녀가 있다. 57년 사람이 하는 일이니 정성으로 대하자. 69년 우선 가까이 있는 친구가 형제자매보다 낫다. 81년 건강을 챙겨야 하니 날로 먹는 것에 주의. 93년 명쾌하고 산뜻한 결론이 기다리고 있다. [개띠] 46년 서운함이 있어도 웬만하면 이해하고 넘겨라. 58년 가정에 걱정과 근심이 있으니 대화가 필요. 70년 지금 상황의 실마리는 나에게 있다. 82년 항상 도와주던 이가 오늘은 등을 돌린다, 94년 돈과 비례한 성과가 생긴다. [돼지띠] 47년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니 시작을 해 보자. 59년 집착하면 몸이 피곤하니 마음을 비워라. 71년 상승기류를 탔으나 장애가 예상된다. 83년 귀인으로 이 씨가 도움이 있겠으니 주변을 살펴보라. 95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

2021-04-09 06: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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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外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알렉스 룽구 지음/수오서재 '우리는 왜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가? 왜 항상 실패 사이클에 갇혀 있는가? 의미 있고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얻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철학, 심리학, 영성, 인문학, 과학 분야의 탐구를 넘어 내적 관찰을 통해 성장과 깨달음의 길을 걸으며, 우리는 삶을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게 된다. 문제에만 집중해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삶을 살고 있거나 인생의 의미와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책. 512쪽. 2만원. ◆곁에 있다는 것 김중미 지음/창비 책은 10대 여성 청소년인 지우, 강이, 여울이를 중심으로 할머니, 어머니, 딸로 세대를 거듭하며 이어지는 생의 면면을 그려낸 소설이다. 열아홉 살 지우, 강이, 여울이는 인천 은강구 한마을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이다. 성공을 쫓는 사람들은 은강을 떠나 신도시로 터전을 옮겼고, 은강에는 오늘도 여전히 '난장이 가족'과 다름없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모여 산다. 어느 날 구청에서 은강구를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의 생활 공간을 침해하는 '쪽방 체험관'을 추진한다. 자본의 논리 앞에 가난마저 상품화하고 삶의 터전을 전시하겠다는 발상에 지우, 강이, 여울이는 주위 친구들과 함께 뜻을 모아 맞선다. 384쪽. 1만4000원. ◆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 되니까 강삼영 지음/양철북 사람들은 '학교'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우리가 지나온 시간 속에 있는 학교는 썩 유쾌하지 않은 곳이다. 학교는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여전히 경쟁과 평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사로, 장학사로, 특수학교 교장으로, 교육행정가로 30년을 살아온 저자는 우리가 갖고 있는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의심하고 되물으며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한다. 저자는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전에 배움을 즐기는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236쪽. 1만4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4-08 15:16: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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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잉그리트 폰 욀하펜, 팀 테이트 지음/강경이 옮김/휴머니스트 1942년 8월 나치가 점령한 유고슬라비아 첼예라는 도시에서 부모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아이들에 대한 인종 검사가 이뤄졌다. 흰 피부와 파란 눈, 금발 등 순수 아리안 혈통의 신체적 특징을 보이는 아이들은 '히틀러에게 바칠 아이'가 돼 곧바로 독일로 보내졌다. 아이들은 친위대원이나 정치적·인종적 심사를 통과한 독일인 가정에 맡겨졌다. 생후 9개월 된 에리카 마트코 역시 나치의 손에 의해 '레벤스보른의 아이'가 돼 '잉그리트 폰 욀하펜'이라는 이름의 독일인으로 자랐다. 전쟁에서 패하고 파괴된 전후 독일에서 성장한 잉그리트는 열 살 무렵 자신에게 '에리카 마트코'라는 다른 이름이 있고 본인이 위탁아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전쟁으로 수많은 아이가 고아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려고 애쓸 뿐, 아무에게도 자신의 태생을 묻지 않았고, 가족 누구도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1999년 가을, 친부모를 찾고 싶냐는 독일 적십자사의 전화가 잉그리트의 삶을 뒤흔들었다. 그는 자신의 태생이 어디인지, 과거에 어떤 끔찍한 사건이 얽혀 있는지 알지 못했다. 잉그리트는 독일 곳곳의 기록보관소와 유럽 여러 나라 정부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레벤스보른의 진실 파헤치며, 굴곡진 인생의 조각을 찾아 나선다. 나치의 우수 인종 실험 희생자 잉그리트는 잃어버린 자신의 삶과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길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독자들에게 담담하게 들려준다. 침묵에 덮이고 수치심에 가려진 나치의 충격적인 전쟁범죄, '레벤스보른 프로젝트'의 진실. 272쪽. 1만6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4-08 14:54: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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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 양지훈 변호사가 추천한 한권의 책 '아티스트-곽경수의 길'

"노인은 모든 것을 믿고, 중년은 모든 것을 의심하지만, 젊은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곽경수', 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하며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를 꼽자면, 웹툰으로 연재된 후 묶여 나온 '아티스트 1, 2'(마영신, 송송책방)가 있다. 소설가 신득녕과 뮤지션 천종섭, 화가 곽경수가 주인공인 이 문제적 만화는, 실패한 40대 중년 예술가들의 처연한 자의식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들의 일상 묘사가 매우 구체적이고 그들의 좌절 역시 너무 현실적이어서, 한국 중년 남성의 욕망이란 이런 것인가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전 세 주인공 중 가장 흥미로운 인물인 '곽경수'의 외전, '아티스트-곽경수의 길'(마영신, 송송책방)을 읽었다. 가장 지질한 중년으로 묘사되었던 화가 곽경수가 어떻게 현재의 곽경수가 되었는지, 그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아티스트 곽경수는 주변인의 성공에 가장 배 아파하는 실패한 중년이자, '한남충'의 상징이다. 그러나 곽경수가 원래부터 그 지질한 곽경수는 아니었다(모든 한국의 40대 아재들 역시 '순수한 영혼'으로 태어났다). 그의 청소년기의 중심에는 말도 안 되는 학교폭력이 있었다. 한 반에 60명씩 있었던 학교에선 지금과 같이 일진에게 당하는 폭력뿐만 아니라, 화장실 청소가 제대로 안 되었다고 딸기를 변기물에 씻어 먹이거나, 지각을 이유로 몽둥이로 패는 선생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의 장면들 하나하나가 다 이상했는데, 신체검사에선 옷을 모두 벗은 채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고, 대변을 제출해 검사받아야 했으며, 장작이나 우유를 나르는 당번의 의무가 있었고, 노비가 된 것처럼 학교 청소를 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과거의 곽경수는 풋풋한 사랑을 할 줄 알았고, 어떤 사심 없이 일과 사람을 대하는 천진한 젊은 시절이 있었던 인물이다. 다만, 노동자로서 경수는 수십 년 전 미술학원 알바 시절에도, 현재의 영화판에서도 돈을 떼어먹히는 현실 앞에서 '이게 무슨 예술이야, 공장이지'라고 되뇌며 무력할 뿐이다. 세월에 풍화된, 망한 곽경수가 여기 있다. 순수한 영혼이 지금의 곽경수로 타락한 것에 대해 그 자신에게 책임을 묻자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 죄'가 우선하지 아닐까. 그는 그저 세월에 몸을 맡긴 채 자신을 잃어가며, 이룬 것 없이 나이를 먹었고, 이젠 스스로 '마음의 준비도 안 했는데 다들 떠나'간다. 40대 한국 남성 독자가 곽경수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않기란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이 풍진 세상을 경험하는 우리가 그를 응원하는 일이란 어떤 대성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곽경수만의 진짜 '아티스트의 길'을 소망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곽경수가 결국 자신의 과거에 대한 반성을 거쳐, 어떤 각성을 통해 스스로를 '한남 꼰대'라고 인정한 후에야 자신만의 전시를 개최하게 된다(다소 안심이 되는 결론이다). "그러니 당신도 부디 잘되었으면 좋겠다. 그림자를 가진 인간은 누구라도 자신의 그림을 가진 화가이며 그러니 그 그림자라는 그림을 위해 그저 봄날 단 하루" - 소설가 박민규('곽경수 전시회에 부쳐' 중) 양지훈 변호사는 다음 글쓰는 이로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추천했다.

2021-04-08 10:09:2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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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야...' 류현진 7K 호투에도 패전 멍에

류현진이 잘 던지고도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 뉴시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잘 던지고도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90개의 공을 뿌리면서 최고 구속은 92.1마일(약 148㎞)까지 나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2.92로 끌어내렸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상대 강타선을 막아내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던 류현진은 이날도 웃지 못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텍사스를 상대하게 된 류현진은 1회부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첫 타자 이시아 카이너-팔레파를 7구째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고, 데이비드 달, 조이 갤로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아쉬운 실점이 나왔다. 홈런을 얻어맞았다. 선두 닉 솔락에게 던진 2구째 88.7마일(약 143㎞)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솔락은 타구를 그대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양키스전에 이어 나온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후속 네이트 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호세 트레비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이 깊숙한 타구를 잘 잡아 송구했지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포구를 하지 못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어 찰리 컬버슨에게도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 3루에 몰린 류현진은 카이너-팔레파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3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달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갤로, 솔락을 각각 뜬공, 땅볼로 요리했다. 4회도 삼자범퇴 쾌투가 이어졌다. 5회 1사 후에는 컬버슨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카이너-팔레파와 달을 모두 뜬공으로 정리하면서 홈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중심 타선을 다시 만난 6회, 또 한번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낸 류현진은 7회 고비를 맞았다. 선두 트레비노에 내야 안타, 엘리 화이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놓였다. 타바레스의 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3루에 송구, 선행 주자를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컬버슨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고 카이너-팔레파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 역할을 한 류현진은 1-2로 뒤진 8회 팀 마이자와 교체됐다. 그러나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2회 1사 2루, 3회 2사 1, 2루 찬스를 놓치는 등 좀처럼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하며 계속 끌려갔다. 7회까지 침묵하던 토론토는 0-2로 뒤진 8회초에야 선두 타자 시미언이 텍사스 맷 부시에게 좌월 솔로포를 날려 1점을 만회한 채 경기가 끝났다.

2021-04-08 09:11: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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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청복(請福)의 원칙

다시 아장동사(我將東徙)로 돌아가 보겠다. 유향(劉向)은 설원이라는 책 속에서 이렇게 얘기를 풀어나간다. 어느 날 비둘기가 올빼미 집에 놀러 갔는데 올빼미가 짐을 꾸리고 있었다. 궁금해진 비둘기는 왜 짐을 싸고 있냐고 묻자 올빼미는 "나는 동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我將東徙]."라고 했다. 이에 비둘기는 왜 이사를 가려 하는지 다시 물었다. 올빼미 왈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내 울음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서 마음 편하게 살고 싶어."라고 대답하자 비둘기는 올빼미를 비웃으며 말했다. "너의 울음소리를 고칠 수 있다면 이사를 안 가도 될 거야. 그렇지만 그 울음소리를 고칠 수 없다면 아무리 동쪽으로 이사를 간다 하더라도 그곳 사람들 역시 너의 울음소리를 싫어하지 않을까?" 이 말에 올빼미는 더 이상 대꾸를 하지 못했다는 고사이다. 이야기가 시사하는 바는 어떤 원인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는다면 단지 장소를 바꾸고 다른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남 탓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뀔 것이고 어떤 일이라도 남 탓이나 불평불만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 자기 자신의 행한 바나 마음을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리라. 자신에 어떤 허물이 있는지 스스로 잘 살펴서 처신을 하게 된다면 화는 줄이고 복은 증장된다. 복을 청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다. 요범사훈(了凡四訓)에 보면 "운명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복은 자신이 구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 평범함을 뛰어 넘는 성공과 복된 운명을 위해 자신의 타고난 운세조차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실천한 이가 바로 원요범(元了凡)이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개운하기 위하여 하루에 한 가지씩 선한 일을 실천하여 청복의 기본을 보여준다.

2021-04-08 06:00:32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