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대 고비를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전을 하루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대 전적과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면서 홍명보호의 준비가 실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팀 멕시코와의 경기는 우리 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멕시코는 가장 강한 팀이고 홈 이점까지 갖고 있다. 선수들이 이를 잘 극복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멕시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멕시코에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 결과는 사실상 조 1위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승리 팀은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된다. 홍 감독은 "멕시코전 베스트11 구상은 이미 끝났다"며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과 상대 전적은 한국에 녹록지 않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 3무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평가전 승리 이후 20년 동안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3으로 패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는 손흥민과 오현규의 득점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제외하면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16강이다. 20년 동안 넘지 못했던 멕시코의 벽 앞에서 홍명보호가 자신감을 결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증시 강세를 타고 연금저축 시장이 2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연금저축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노후자금이 보험에서 펀드·ETF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연금저축 가입자의 10명 중 9명 이상이 펀드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연금저축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98조2000억원으로 전년(178조9000억원) 대비 19조3000억원(10.8%) 증가했다. 증가율 역시 2023년 4.9%, 2024년 6.5%, 2025년 10.8%로 확대되며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가입자 수도 84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76만1000명(10.0%) 늘었다. ◆연금저축 200조원 눈앞…노후자금도 증시로 연금저축 시장 확대를 이끈 것은 연금저축펀드였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61조3000억원으로 전년(40조7000억원) 대비 20조6000억원 증가하며 50.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연금저축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7.6%, 2024년 22.7%, 지난해 30.9%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반면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11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하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금저축신탁 역시 13조8000억원으로 6.4% 줄었다. 금융당국은 이를 두고 "적립금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판매회사별로는 보험회사가 114조3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57.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유지했다. 다만 금융투자회사 적립금도 55조4000억원으로 27.9%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투자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9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9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금저축 납입액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납입액은 13조4886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 납입액은 8조8482억원으로 49.3% 증가하며 전체 납입액의 65.6%를 차지했다. 보험·신탁·공제상품 납입액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률 29% 펀드에 몰렸다…신규 가입 94% 차지 투자자들의 선택이 펀드로 쏠린 배경에는 수익률 차이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연금저축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0.6%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펀드·ETF 수익률이 29.3%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펀드는 31.3%, ETF는 27.4%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은 0.8%, 신탁은 4.0%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펀드와 ETF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가입에서도 펀드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지난해 신규 연금저축 계약은 144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51.9%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펀드 계약이 134만9800건으로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펀드 신규 계약은 전년보다 60.1% 증가한 반면 보험과 공제상품 신규 계약은 오히려 감소했다. 증권사 가운데 신규 계약 유치 실적은 카카오페이증권이 31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 31만건, 미래에셋증권 27만6000건, 한국투자증권 14만4000건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신규 계약이 금융투자회사로 집중되며 증권사 간 연금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높은 수익률만을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저축은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혜택이 있지만 중도 해지 시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연금저축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입 전 투자성향과 재무상황, 상품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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