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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위법판결·글로벌 관세 선포 등 혼란… 靑, 신중 태도 유지

美 관세 위법판결·글로벌 관세 선포 등 혼란… 靑, 신중 태도 유지

9조 판 외국인 입맛 변하고 편식…반도체 팔고 원전·조선 '싹쓸이'

9조 판 외국인 입맛 변하고 편식…반도체 팔고 원전·조선 '싹쓸이'

외국인 투자자의 '입맛'이 바뀌고 있다. 한국 주식을 9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원전과 조선 관련주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이 올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상위 5종목 중 3개가 원전 및 조선 관련주일 정도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를 비우고 그 자리에 이들을 담는 모양새다. ◆외국인 9조 팔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9조1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의 지난해 연간 코스피 순매도액(4조6550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3조79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38% 급등하며 고공행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9조5540억원), SK하이닉스(-5조9720억원) 등 반도체 쌍두마차였다. 그 자리에 외국인은 원전과 조선주들을 채웠다. 두산에너빌리티(1조2910억원)를 비롯해 한화오션(8180억원), 삼성중공업(5630억) 등 3종목을 2조6000억원 넘게 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중 셀트리온과 에이피알을 빼면 모두 원전과 조선관련 종목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반도체·전력·조선·전기 등을 골고루 산 것과 대비되는 '편식'이다. 외국인이 최근 원전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장의 급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지원에도 대형원전 건설에 소극적"이라며 "과거 보글 3·4호기 실패 경험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자국 내 원자력 발전 건설을 승인할 수 있는 파트너 중 한국과 경쟁할 만한 국가는 없다"며 "미국 유틸리티 기업과 한국전력의 컨소시엄, 일본정부의 금전적 투자와 한국 원자력 산업의 EPC(설계·조달·시공) 능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SMR 특별법)도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근 AI·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SMR이 주목받고 있다. 조선주는 미국의 조선 역량 재건 방안을 담은 '해양 행동 계획'에 따라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 ◆묻지마 추종은 낭패 지금 원전주와 조선주를 사는 건 어떨까. 전문가 사이에선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코스피 추세적 하락에 대한 '베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주로 집중된 점을 볼 때 많이 오른 종목 비중을 줄이는 단기적인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 흐름을 따르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 상승을 보증해주지 않아서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수·매도 종목은 투자 때 참고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美 상호관세 폐지 K-산업 불확실성 확대 우려

美 상호관세 폐지 K-산업 불확실성 확대 우려

미국의 상호관세가 위법 판결로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반도체·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수출업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관세율이 15%에서 10%로 낮아졌지만 자동차를 비롯해 반도체, 철강 등 핵심 수출 산업은 여전히 기존 관세 체계에 묶여 있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워 정부와 산업계의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한 추가 관세 10%가 미국 동부시간 오는 24일 자정 1분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포고령을 통해 "150일 동안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 10%의 신규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한 이후 추진된 대체 관세 성격의 조치다. 법원 판결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한국 기업으로는 ▲자동차 부문(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전자(삼성, SK) ▲화학 및 산업재(LG, 롯데, 금호석유, 한화솔루션) 등이다. 상호관세 15%가 무효화되더라도 우리 수출의 핵심인 '자동차·반도체·화학'은 여전히 고관세 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IEEPA에 국한된 것이며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운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하는 품목관세는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의 경우 아직 품목관세가 매겨진 건 아니지만, 미국의 '자국 생산' 압박이 거세지는 분야다. 다만 철강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3월 철강 및 알루미늄 쿼터를 폐지하고 모두 25% 관세로 통일했다가, 6월 4일 이를 50%로 인상했다. 철강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산 철강과 가전의 대미 수출이 지난해 8~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 통상정책의 불확실성 증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10% 보편관세 부과가 150일간 한시적으로 적용되지만, 의회 승인을 받아 기한 연장을 하거나 일시적 중단 후 122조를 재시행하는 등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지목하고 있다. 122조는 국제지불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내세운 10% 글로벌 관세 형태를 갖고 있다. 결국 조항만 바뀌고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압박은 유지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추후 무역확장법 301조를 활용하기 위한 조사 절차에도 착수했다. 301조는 특정 국가를 상대로 시행하는 조항으로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에도 중국에 이를 근거로 2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난해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같은 품목별 관세 압박이 실제로 더 크게 작용했다"며 "우리나라가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도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가 엮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무역법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관세 정책의 방향 자체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액공제도 '기울어진 운동장'…"면세자 중심 세제 개편해야"

세액공제도 '기울어진 운동장'…"면세자 중심 세제 개편해야"

현행 개인연금 세제가 고소득층 중심의 절세효과에 치우쳐 면세자·전업주부·퇴직 전 50대 등 노후준비 취약층에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연금저축(세제적격)과 연금보험(세제비적격)을 따로 보지 말고, 취약계층 지원과 연금화 유인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개인연금은 납입 단계에서 세액공제를 받는 연금저축·IRP(세제적격연금)와, 수령 단계에서 일정 요건 충족 시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는 연금보험(세제비적격연금)으로 나뉘지만, 두 축 모두 제도개편 과정에서 가입 유인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 문제의식은 '사각지대'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노후소득 강화를 위한 연금세제 과제와 개혁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적격연금 중심의 활성화 정책이 고소득층 중심으로 절세 기회를 제공한 반면, 결정세액이 없는 면세자(근로소득자의 약 34%, 700만명)는 사실상 수혜 대상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면세자에게도 자산형성 수단이 될 수 있는 연금보험(세제비적격연금)은 고소득층 절세수단이라는 인식 속에 2017년 이후 비과세 요건이 강화되면서 가입 유인이 약해졌다고 봤다. 실제로 연금저축은 2014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된 뒤 공제한도가 확대됐음에도 가입률(수입보험료)이 2013년 14.8%(8조9000억원)에서 2022년 9.9%(5조4000억원)로 감소했다. 또한 저소득층의 경우 세액공제율(16.5%) 자체에 대한 인지 부족이 가입 유인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연금보험 쪽도 위축 흐름이 확인된다. 연금보험 비과세 요건 강화(월 150만원 한도 등) 이후 세제혜택 축소가 가입 유인을 떨어뜨리면서 일반연금은 2013년 21조2000억원에서 2022년 15조6000억원으로, 변액연금은 같은 기간 11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적격·비적격연금 모두에서 '가입(적립)→유지→연금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약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순 공제 확대보다 구조 개편에 방점을 찍었다. 적격연금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이월제(예: 3~5년)', 세액공제액을 연금계좌로 자동 재적립하는 '연금계좌환류제' 도입을 제안했다. 면세자·전업주부 등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계층에는 납입액 비례의 매칭형 보조금(한국형 리스터연금)을 도입하고, 50대 퇴직 직전 세대에는 추가 세액공제 또는 공제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비적격연금(연금보험)에 대해서도 '고액 절세 차단'과 '취약계층 지원'의 분리 접근을 주문했다. 고액 자산가의 절세수단 활용은 규제하되, 노후준비가 취약한 중산층·50대에는 비과세 적용 유지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하는 등 차등적 조치로 자발적 노후준비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일시금 수령에 대한 공제율 축소·세부담 강화와 연금 수령 시 세제혜택 확대를 결합한 '탄력적 연금과세' 검토도 제안했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금세제 개편을 통해 고소득층에 편중된 조세지출을 저소득층 및 중산층으로 재분배하고, 노후자산 축적 기회 제고를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인연금의 실질 소득대체율을 높여 미래 복지재정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자발적 노후준비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지선 D-100] 이 대통령 집권 2년차 국정동력 시험대… 부동산·균형발전 정책 기로 [지선 D-100] 이 대통령 집권 2년차 국정동력 시험대… 부동산·균형발전 정책 기로
6·3 지방선거를 100일(23일 기준) 앞두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입장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을 넘어, 1년간의 국정운영을 평가받는 무대기도 하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이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동산 안정과 국토 균형발전 정책 등이 기로에 설 가능성이 높다. <관련기사 6면>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12개는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둬서다. 현재 광역단체장 대다수가 국민의힘 소속인 상황이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과제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어긋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행정통합의 경우, 국민의힘 단체장이 있는 대전·충남 통합은 야당의 반대가 거세다. 또 이재명 정부는 총 3조1000억 원을 투입해 호남권·대구경북권·동남권·전북 등 4개 권역에 'AI(인공지능) 혁신 거점'을 조성할 계획인데, 이 역시 지방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결국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지역을 탈환해야, 과반 입법부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확보하게 돼 이 대통령의 국정 동력이 탄탄해진다. 반면 민주당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거나 근소한 승리에 그친다면, 집권 2년차부터 정부 견제론 혹은 심판론이 나오면서 국정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서울시장 선거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직인 가운데, 민주당이 서울을 탈환해야 이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 근절' 정책이 빛을 볼 수 있다. 서울시장은 정비사업 인·허가권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 등 서울 부동산 정책에 걸쳐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지선에서는 정권이 교체된 상황이라, 지방권력의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60%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어, 집권여당이 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집권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고, 여론 지형도 여당에 유리한 상황으로 짜여져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0~12일 실시해 13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4%, 국민의힘 22%로 '더블스코어' 차이가 났다.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 조사의 경우 긍정평가가 63%, 부정평가가 26%로 긍·부정평가 간 격차가 37%p(포인트)에 달했다. 그러나 해당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이 27%로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은 선거 직전에 마음을 정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때문에 무당층의 시선을 잡기 위해 정부여당은 민생·개혁 입법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외에도 물가 등 민생에 집중하는 것도 무당층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추출을 통ㄹ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수도권 다주택 규제 본격화…규제지역 대출연장 불허 검토 수도권 다주택 규제 본격화…규제지역 대출연장 불허 검토
금융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 유형과 소재지를 세분화하는 '핀셋 대책'을 검토한다. 특히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주택자 대출 총량 감축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의 대출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 규제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부동산 침체와 임대료 상승 등 시장 충격을 감안해 주택 유형 및 소재지를 세분화하는 '핀셋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 2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주 유형별(개인·개인사업자), 대출구조별(일시·분할상환), 담보유형별(아파트·비아파트), 지역별(수도권·지방) 등으로 구분한 금융권 다주택자 현황 분석에 돌입했다. 현재 수도권·규제지역 내에서는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임대사업자 신규대출에 대해 사실상 '대출 금지'에 해당하는 LTV 0%가 적용된 만큼, 만기 연장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면 사실상의 대출 회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다주택자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보완 장치 마련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개인사업자 연체액 2년새 26% 쑥…이자부담↑ 개인사업자 연체액 2년새 26% 쑥…이자부담↑
개인사업자들의 연체액이 최근 2년새 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금리 또한 오르고 있어 개인사업자의 이자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6조923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연체액은 1조1618억원으로 연체율은 0.44%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4년 말 0.41%에서 0.44%로 0.03%포인트(P) 올랐다. 2년 전(0.35%)과 비교하면 0.09%P 상승했다. 2023년 말 266조185억원이었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까지 늘어나는 동안 연체액이 9221억원에서 1조1618억원으로 26%가량 급증한 결과다. 연체율이 오르는 이유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현상이 장기화된 데다 내수경기까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환경이 장기간 위축되면서 자영업자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이자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025 보증이용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2.4%가 2024년에 비해 2025년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자금 사정 악화의 주요 원인(7점 척도)으로는 '경제 불확실성 증가(5.91점)'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물가 상승(5.86점)', '판매·매출 감소(5.58점)' 순이었다. 여기에 은행권의 대출 심사 강화로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차환이나 추가 대출이 막히면서 자금 압박이 심화되고, 이는 다시 연체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취급액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금리는 4.55~6.18%였다. 지난해 10월 4.41~5.8%와 비교하면 3개월 새 하단이 0.14%P, 상단은 0.38%P 올랐다. 개인사업자들은 이러한 경영환경과 자금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대비 올해 자금 사정도 '악화'를 예상한 개인사업자는 57.2%로 가장 높았고, '동일(28.7%)', '원활(14.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업종을 통틀어서 자금 사정 전망 점수는 3점 이하를 기록했다. 올해 자금 사정 악화 이유(7점 척도) 역시 '경제 불확실성 증가'가 6.02점으로 가장 컸고, '물가 상승(5.93점)', '금융 비용 증가(5.68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매출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금융 비용까지 늘어나면 개인사업자의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 차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 회복...자금유치 안간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3%대 회복...자금유치 안간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물)가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 수신고가 줄어들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예금 유치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정기예금 평균금리(12개월 기준)는 3.02%다. 지난해 말 2%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12일 3%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대표적인 저축은행의 고금리 정기예금으로는 안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 있다. 최고 3.50%의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기간은 1개월 이상 36개월 이하다. 예치금액은 10만원 이상부터 가능하다. SBI저축은행 역시 최고 연 3.30%의 예금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최고 3.30% 금리를 제공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의 '처음만난예금', 최고 3.26%의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e-회전식정기예금' 상품 등이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으로 분류된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규모를 축소해 왔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에 중금리대출까지 축소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3조3785억원으로, 상반기(5조4891억원)보다 2조1106억원(38.5%) 줄어 들었다. 대출 조이기는 수신 규모 축소로 이어졌다. 대출 규모 축소로 이자 수익이 줄어든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강화할 유인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말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소극적인 수신 영업 활동을 지속해 왔다. 업계에서는 다시 예금금리가 오른 것을 두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올해 처음 코스피가 5000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 불장이 지속되자, 은행 예금을 이용해 자산을 운용하기보다 주식 투자로 자산을 증식시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수신고가 99조원을 기록하며 100조원대를 하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출 조이기, 증시 활황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자금이 이탈하고, 외형이 축소되자 예금 금리를 올려 기존 고객 방어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다만, 공격적인 수신 경쟁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부채 관리 규제에 따른 대출 규모의 하방 압력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활황으로 주식시장으로 고객 자금이 빠지자 1은행권, 지방은행,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고객 잡기에 나서는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수신 확대 경쟁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관세전쟁' 2막…'상호관세' 위법...금융시장 불확실성 고개 '관세전쟁' 2막…'상호관세' 위법...금융시장 불확실성 고개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지만,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모든 국가에 15%의 관세를 재부과해 '관세 무기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보호무역 중심의 '관세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 '상호관세' 무효…트럼프 '새 관세' 부과 미 대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및 멕시코·캐나다·중국 등에 대한 '펜타닐 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지난 1·2심의 위법 판결을 유지했으며, 판결에 참여한 9명의 판사 가운데 6명이 '위법', 3명이 '합법'으로 의견이 갈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무역 불균형 극복 및 정부 적자 해소를 위해 국가별로 차등 부과되는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상호관세는 모든 국가에 부과되는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 차등을 둔 개별관세로 구성됐다. 트럼프는 각국과의 외교에 관세를 적극 활용했으며,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은 협상을 거쳐 15% 수준의 관세를 결정한 바 있다. 판결에 따라 각국에 부과됐던 상호관세는 무효화됐지만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는 위법성 심판 대상이 아니었던 만큼 종전대로 유지된다. 대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는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모든 국가에 10%의 관세를 새롭게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에는 관세를 법률상 최대치인 15%로 인상했다. 해당 관세는 오는 24일부터 부과되며, 대통령 권한으로 최장 150일까지 유지할 수 있다. 트럼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향후 몇 달 안에 우리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하겠다.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확실성 확산…환율·금융시장 촉각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환율, 채권 등 금융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확산했다. 이번 관세는 최장 150일간 유효하며, 이후에는 관세 지속을 위해 미 의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의 '레임덕(권력누수)'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는 만큼, 관세의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대법원 판결 이후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은 연방정부가 그간 징수했던 관세를 환급해야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작년 말까지 부과한 관세액은 1335억달러(약 193조원)으로, 현재까지 관세액은 약 1750억달러(254조원)으로 추산된다. 연방정부의 재정 우려도 불거졌다. 트럼프는 상호관세를 통한 재정 수입 확대 등을 이유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법(OBBBA)'을 비롯해 감세안을 다수 추진했다. 관세 수입이 사라진다면 연방정부의 적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대법원 판결 직후 달러가치의 지표가 되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7.587까지 하락했고, 달러당 1449원 수준에 시작했던 뉴욕시장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44.50원까지 하락했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4.09%, 30년물이 4.73%를 각각 기록하며 전일보다 상승(채권값 하락) 마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 금 가격은 1.67% 올라 트로이온스당 5080.90달러(4월물 기준)를 기록했다. ◆ 관세전쟁 새 국면…큰 변화 없을 듯 미국과 세계 각국이 체결한 무역합의의 향방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국가별 관세가 최대 15%(품목별 관세 제외)로 제한됐고, 관세의 지속 가능성도 불투명해져서다. 특히 무역협상 과정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유럽연합(EU)·일본·한국 등 주요국은 셈법이 복잡해졌다. 다만 주요국들은 기존 협상 결과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관세 부과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분명하고, 150일 이후 '보복성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앞서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일본은 상호관세 판결 이후에도 투자를 이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럽연합은 오는 23일 무역협상 비준 여부를 논의하는데, 수출·안보 등을 이유로 무역협상의 전면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우리 정부도 각국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살피는 한편 대미투자특별법은 기존 일정대로 내달 5일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관세구조 재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제금융센터는 "기존 보호무역 장벽이 그대로 유지되긴 어렵겠지만, 트럼프의 관세 무기화를 완전히 저지하지는 못하는 만큼 관세구조 재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국가비상경제권법(IEEPA)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률은 다소 제약이 있어 실이행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이번 판결은 관세 위협의 압박 기능을 약화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통플랫폼·K-소비재, 해외동반진출 ‘하이웨이’ 구축 유통플랫폼·K-소비재, 해외동반진출 ‘하이웨이’ 구축
산업부·코트라, 유통·역직구 글로벌화에 3년간 매년 471억 투입 유통 8곳·역직구 플랫폼 5곳 선정…기업당 최대 63억·11.3억 지원 정부가 K-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유통플랫폼의 글로벌화를 본격 지원한다. 플랫폼과 입점 소비재 기업이 함께 해외로 나가는 '동반진출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2일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유통망·역직구 플랫폼의 글로벌화를 위해 3년간 매년 471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내수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는 국내 유통 플랫폼을 '글로벌 전문 유통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해외 매장 개설을 넘어, 해외 소비자 대상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물류·결제 인프라까지 패키지로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K-소비재 수출은 2025년 46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도약기를 맞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 'K-소비재 수출 확대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7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현재 K-소비재 기업의 온라인 수출은 아마존(Amazon), C-커머스(알리·테무·쉬인)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해외 플랫폼은 그러나 글로벌 접근성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입점 수수료와 가격 협상력, 고객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우리 기업에 불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국내 일부 선도 유통기업도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초기 투자 부담과 현지 경험 부족 등으로 중국·일본 등 인접 시장 중심의 제한적 진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유통 플랫폼이 현지에 안착하려면 시장 이해는 물론, 수출 물류체계 확보와 결제 시스템 구축까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부와 코트라는 향후 3년간 매년 13개(유통 8개, 역직구 5개)의 플랫폼을 선정해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유통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63억 원(자부담 30%), 역직구 플랫폼에는 기업당 최대 11.3억 원(자부담 30%)을 지원한다.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해외 마케팅, 물류, 인증, 광고·홍보, 컨설팅 등을 종합 지원하고, 타깃 지역의 통관·관세 제도 및 시장 정보 제공과 상담 서비스도 병행한다. 특히 역직구 플랫폼은 K-소비재 수출의 새로운 성장 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또는 해외 온라인몰을 통해 한국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현지 바이어 발굴 없이도 빠르게 수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4년 기준 한국 제품 역직구 규모는 29억 달러로 4년 만에 2.6배 성장했다. 정부는 해외결제·물류 기능을 포함한 글로벌 전용몰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마케팅과 물류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K-소비재 인기가 급상승하는 가운데 'K-유통 플랫폼'의 수출 역량을 높여 통째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며 "유통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통해 유통 서비스와 소비재 수출을 동시에 늘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코트라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수익성 악화 속 차세대 승부수…K-배터리, 전고체 중심 전략 전환 본격화 수익성 악화 속 차세대 승부수…K-배터리, 전고체 중심 전략 전환 본격화
전기차 배터리 업황 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전고체 배터리를 축으로 중장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차세대 기술 투자를 지속, 2030년 전후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전고체 배터리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양산 준비와 기술 고도화를 병행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2027~2030년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2023년 수원 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시제품 생산에 착수했다.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해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글로벌 협력도 확대, 지난해 말부터 독일 BMW, 미국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재원 마련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매각해 최대 10조원대 자금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는 시설투자(CAPEX) 규모를 전년 대비 소폭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까지 전기차(EV)용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건식전극 공법을 통해 설비 투자비와 공정 비용을 낮추며 양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SK온도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미래기술원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고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메탈 배터리 등을 개발 중이다. 솔리드파워와 협력, 셀 설계 및 공정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경쟁사인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투자와 생산라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궈쉬안 하이테크는 독일 BASF와 전고체 배터리용 고성능 소재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대용량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소규모 양산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2026년 차량 탑재 테스트를 거쳐 2027년 소규모 양산, 2030년 대규모 출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술 완성도와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량 생산과 경제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양산형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는 최소 5년 정도는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보다 한국이 늦지 않고 기술 측면에서는 오히려 앞서 있다는 평가도 있다"며 "국내에서는 삼성SDI가 가장 빠르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햄버거 인상은 시작? 외식 업계 '비용 쇼크'에 도미노 인상 우려 햄버거 인상은 시작? 외식 업계 '비용 쇼크'에 도미노 인상 우려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외식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 원재료비·인건비·환율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 위축 우려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단순 수익 확대가 아닌 구조적 비용 상승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주요 버거 메뉴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20일부터 단품 기준 35개 메뉴 가격을 평균 2.4% 올렸다. 인상폭은 100~400원 수준이다. 대표 메뉴인 빅맥은 5500원에서 5700원으로, 불고기버거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200원 상승했다.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400원 오른 5900원으로 조정됐다. 사이드 메뉴도 인상돼 후렌치후라이(M)는 2600원, 탄산음료(M)는 2000원이 됐다. 버거킹도 지난 12일부터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대표 메뉴 와퍼 단품 가격은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올랐고 와퍼 주니어와 프렌치프라이도 각각 200원, 100원씩 인상됐다. 두 회사 모두 고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을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KFC 등 다른 주요 브랜드는 아직 공식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비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과 인건비·임대료 부담이 겹치면서 김밥, 삼겹살 등 대표 외식 메뉴 가격도 오름세다. 행정안전부 '외식비 가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00원으로 전월 대비 2.1%,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쌀값 급등이 가격 인상을 견인했다. 부재료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건조 김(100장)은 1년 새 4.1%, 시금치(4kg)는 26.2%, 달걀(30개)은 18.5% 각각 상승했다. 대표 외식 메뉴인 삼겹살 가격 역시 오름세다. 서울 기준 삼겹살 200g 평균 가격은 2만1056원으로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2024년 5월 처음 2만원을 돌파한 이후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삼계탕은 1년 새 5.1% 오른 1만8154원, 칼국수는 4.9% 상승한 9923원으로 1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치찌개 백반은 4.7% 상승한 8654원을 기록했고 냉면(4.2%), 비빔밥(3.1%), 자장면(2.1%) 등 주요 외식 품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외식업계는 가격 상승 배경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공공요금 등 고정비 부담 확대를 지목한다. 문제는 가격을 올려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구조다. 상장 외식기업인 롯데GRS,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의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문다. 특히 급식·식자재 유통 사업은 2~4%대 저마진 구조다. 통상 외식업은 식재료비가 매출의 30~40%, 인건비가 20~30%를 차지한다. 여기에 임차료, 카드 수수료, 배달 플랫폼 수수료, 광고비 등이 더해지면 점포당 순이익률은 5~10% 수준에 그친다. 메뉴 가격을 5% 올려도 비용이 함께 상승하면 실제 이익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 방출과 할당관세 확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안정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인건비 누적 상승과 환율 변동성, 임대료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가격 인상 압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소비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비용 상승세가 이어지면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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