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의구심에 3%대 급락하며 5500선이 무너졌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75포인트(3.22%) 하락한 5460.46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48.15포인트(0.85%) 떨어진 5594.06에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5600선을 내준 뒤 55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기관은 3387억원, 외국인은 3조96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3조58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4.71%)와 SK하이닉스(-6.23%), 삼성전자우(-5.46%)를 비롯한 SK스퀘어(-7.77%)가 일제히 급락했으며, 현대차(-2.20%)와 기아(-2.30%)도 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두산에너빌리티(-1.66%) 등은 내렸다. 상한종목은 3개, 상승종목은 228개, 하락종목은 664개, 보합종목은 33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44억원 301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4850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천당제약(3.86%), 알테오젠(6.28%), 에이비엘바이오(4.41%) 등 일부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는 대부분 하락했다. 코오롱티슈진(17.11%)만 급등세를 보였으며, 펩트론(-8.37%), 레인보우로보틱스(-7.77%) 등은 급락했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3.50%)와 에코프로비엠(-2.02%)도 하락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9개, 상승종목은 380개, 하락종목은 1303개, 보합종목은 67개로 집계됐다. 환율도 치솟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정부가 기름값 급등을 막기 위해 도입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다시 가격 상승이 예고됐다. 일시적으로 잡혔던 기름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0시를 기점으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도입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1724원, 경유는 1713원으로 상한을 설정하며 30년 만에 가격 통제에 나섰다. 그 결과 1900원을 넘던 기름값은 1800원 초중반대로 빠르게 내려왔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27일 0시를 기준으로 2차 최고가격이 새롭게 적용되는데, 이번에는 인상이 확실시된다. 가격 산정 방식상 국제유가 상승분이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 영향이 이제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다. 정부도 이를 인정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제품가격 상승분이 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이번 2차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 확대를 통해 부담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서울 기준 가격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유소들이 재고와 무관하게 국제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상승 폭이다. 현재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전쟁 이전보다 4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기름값이 다시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주유소에 가격 안정 협조를 요청하고,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고유가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와 함께 정유사 손실 보전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결국 국내 가격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번 잡았던 기름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과연 이번 상승세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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