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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戰 변수 속 반도체 '흔들'…기회일까 위기일까

미-이란戰 변수 속 반도체 '흔들'…기회일까 위기일까

중동 긴장에 유가 급등…연준 인하 안갯속 '원화·한은' 딜레마

중동 긴장에 유가 급등…연준 인하 안갯속 '원화·한은' 딜레마

중동 전쟁 확전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대를 굳히자 글로벌 시장이 '인플레 재점화와 연준 인하 지연' 시나리오를 재가동하고 있다. 유가발 비용 인플레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이어질 경우 수입물가와 국내 금리 경로가 동시에 압박을 받으면서, 한국은행의 정책 선택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82.57달러(1.4%)로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5.28달러로 상승했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역내 에너지 인프라 타격, 선박 공격이 겹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커지고 전쟁위험 보험 취소가 확산되는 등 물류·보험 비용 충격이 현실화했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 가격 자체를 넘어 물가와 금리 기대를 흔든다. 운송비와 정유·화학 원가를 통해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고, 기대인플레를 자극하면 서비스 물가로 2차 파급이 번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충격은 '공급 충격' 성격이 강해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물가를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채권시장은 인플레 경계로 반응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498%로 올라(채권값 하락) 장중 3.599%까지 치솟는 등 단기금리 변동성도 확대됐다. 이에 로이터는 유가·가스 급등이 인플레 우려를 키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7월에서 9월로 밀렸다고 전했다. 미국 실물지표에서도 '비용 인플레' 신호가 확인됐다.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52.4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가격지수(Prices Paid)'는 70.5로 전월(59.0) 대비 11.5포인트(p) 급등해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의 투입비용(원자재·부품) 물가 압력이 빠르게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3일 7.24% 급락 이후 4일에도 큰 폭의 조정을 이어갔다. 중동 전쟁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었다. 환율은 지난 3일 주간거래 종가(1466.1원) 이후 야간거래에서 한때 1505.8원까지 치솟았다가 4일 새벽 2시 1485.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를 때 한국은행의 딜레마는 커진다. 유가 상승은 성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원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통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린다. 경기가 흔들리면 완화가 필요해도 물가·환율 불안이 커지면 인하의 속도와 폭을 키우기 어렵다는 구조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춰져 달러 강세가 길어질 경우 원화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관건은 유가가 80달러대에서 더 뛰어 기대인플레를 자극할 지,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추가로 뒤로 밀릴지다. 에너지 가격이 '일시 충격'에 그치지 않고 비용·기대인플레를 흔드는 국면으로 넘어가면, 달러 강세·원화 약세가 맞물려 한국의 물가·금리 경로를 동시에 압박하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일시적으로 넘기도 했지만 현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우리나라의 대외차입 가산금리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원화 환율 및 금리가 경상수지 등 국내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과도하게 변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시장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필요시 정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영상PICK] 코스피 장중 5050선…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이유

[영상PICK] 코스피 장중 5050선…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이유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 확대 우려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050선까지 밀리며 5000선 붕괴 가능성이 거론됐고,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4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약 9% 하락한 5200선에서 거래됐다. 장중 저점은 5059선으로 낙폭이 한때 두 자릿수에 근접했다. 코스닥 시장도 큰 폭으로 흔들렸다. 코스닥 지수는 130포인트 안팎 하락하며 1000선 초반에서 움직였고 장중 한때 970선대까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10% 안팎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등 주요 대형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 역시 낙폭이 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 종목과 알테오젠, HLB 등 바이오 종목이 두 자릿수 안팎 하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성장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가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 확대를 일부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증시 급락으로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매매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코스피 상장 종목의 거래가 일정 시간 중단된 뒤 단일가 매매를 거쳐 다시 거래가 재개된다.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7번째다. 과거에는 미국 증시 급락(2000년), 9·11 테러(2001년),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등 글로벌 금융 충격 시기에 발동된 바 있다. 시장 전반에서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903개에 달했고 상승 종목은 19개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하락 종목이 1600개를 넘었고 상승 종목은 40여 개 수준이었다. 급락으로 증시 밸류에이션도 빠르게 낮아졌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장중 기준 약 8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강세장이 시작되기 직전 수준이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구간에 근접한 수치다. 외환시장 역시 흔들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0원대에서 움직이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하락이 이미 상당 부분 악재를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파트 관리비 또 올랐다…1월에 특히 많이 나온 이유

아파트 관리비 또 올랐다…1월에 특히 많이 나온 이유

아파트 주민들이 1월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 들고 놀라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방을 21도 정도로 낮춰 살았는데도 관리비가 50만원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작년에는 많아야 40만원대였는데 올해는 역대급"이라며 문의 글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아파트 관리비는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당 334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3206원보다 약 4.3% 오른 수준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약 34평)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1월 평균 관리비는 28만812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26만9304원보다 약 1만1500원 정도 늘었다. 관리비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난방비다. 세부 항목을 보면 난방비와 급탕비, 가스비 등이 포함된 '개별사용료'가 5.9% 상승해 공용관리비 상승률(1.9%)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난방비 상승 폭이 컸다. 세대별 난방비는 15% 가까이 올라 관리비 증가를 이끌었다. 난방 방식별로 보면 중앙난방 아파트는 난방비가 7.2%, 지역난방 아파트는 9.8% 상승했다. 전기료와 수도료도 각각 3.1%, 4.0% 올랐고,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역시 6.1% 상승했다. 청소비와 경비비, 승강기 유지비 등 공용관리비 항목도 물가 상승 영향으로 소폭 인상됐다. 관리사무소 직원 인건비 역시 2.7% 올라 관리비 부담을 키웠다. 다만 업계에서는 관리비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올해 1월의 강한 추위를 꼽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6.8℃로 지난해 1월(-5℃)보다 크게 낮았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4.1℃였던 평균 최저기온이 올해는 -7.8℃까지 떨어졌다. 같은 난방 온도를 유지하더라도 외부 기온이 더 낮아지면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열 판매량은 316만6000Gcal로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다. 추위로 난방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도시가스 요금 인상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4.2% 올렸고, 경기도도 5.8% 인상했다. 관리비 구조상 1월에 인상 폭이 크게 체감되는 이유도 있다. 아파트 관리비 예산은 보통 전년도 11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 이듬해 1월부터 적용된다. 여러 항목의 인상분이 한 번에 반영되면서 1월 관리비가 특히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여기에 공사비 상승으로 장기수선충당금도 꾸준히 오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관리비 상승이 구조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한다. 인건비와 유지비, 공사비 등 대부분의 항목이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결국 난방비 증가와 물가 상승, 각종 관리비 인상 요인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올겨울 아파트 관리비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통항 불안에 카타르 LNG 변수…국내 조선업 영향 ‘제한적’ 호르무즈 통항 불안에 카타르 LNG 변수…국내 조선업 영향 ‘제한적’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커졌지만 국내 조선업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대체 조달 과정에서 운송거리(톤마일)가 늘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반면, 카타르발 LNG 프로젝트 차질로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돼 LNG선 수주 흐름은 여전히 예측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 해상 운송 시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와 대량의 LNG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선주는 안전 위험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는 등 선박 운항이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분위기다. 이 여파로 LNG 운반선 용선료도 지난 2일 하루에만 40% 이상 급등했다. 이란의 공격은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LNG 생산시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중 하나인 카타르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LNG 운송 시장의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해운 시장의 혼란이 국내 조선업계에 곧바로 유의미한 영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전쟁 양상은 과거처럼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고,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장기 사업으로 단기간에 중단되거나 새로 추진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LNG 조달 경로 변화가 수주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동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미국과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 LNG 생산이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달 지역이 중동에서 원거리로 이동하면 운송거리(톤마일)가 늘어나고, 같은 물량을 운송하는 데 필요한 선박도 증가해 LNG 운반선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LNG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조선사의 LNG선 수주가 증가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카타르 LNG 프로젝트 자체가 지연될 경우 예정된 발주가 보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급망 재편 여부와 정책 대응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LNG선 발주 확대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원유 운반선 발주 전망도 엇갈린다. 해상 운임 상승으로 해운사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발주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탄소중립 정책 강화로 장기적인 석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신규 발주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해양플랜트 시장에는 현 상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가 상승으로 해양 유전 개발의 경제성이 개선될 경우 그동안 미뤄졌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해양 개발 재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프로젝트는 대부분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사건으로 곧바로 신규 사업이 시작되거나 중단되지는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르포] 송파 위례신도시, 트램 시운전...상권 ‘기대’, 아파트 ‘관망' [현장르포] 송파 위례신도시, 트램 시운전...상권 ‘기대’, 아파트 ‘관망'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위례선 트램이 본선 시운전에 돌입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105정거장(위례호수공원역)을 찾아 직접 트램에 탑승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현재 위례선은 실제 노선에서 시운전과 레일연마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4월부터 개통 전까지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해 차량·신호·전력·정거장 설비 간 연계성과 안전성을 종합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오송 시험선에서 5000㎞ 이상 예비 주행을 마쳤으며, 연말 개통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찾은 위례신도시는 트램 운행 대신 정비 작업과 신호 점검이 한창이었다. 복정역에서 남위례역, 마천역까지 이어지는 선로 주변에는 보행자 안전 펜스와 공사 꼬깔이 설치돼 있었고, 잔디와 흙 마감이 덜 된 구간에는 추가 정비가 진행 중이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등 트램 운행 지역에서 탈선 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시설 보강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위례선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해 수인분당선·8호선 복정역, 8호선 남위례역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다. 공중전선 없이 179㎾h 대용량 배터리를 지붕에 탑재한 무가선 방식으로 운행된다. 총 10개 트램이 편성되며 정원은 161명, 최대 260명이다. 약 12만명이 거주하는 송파 위례신도시는 내부를 관통하는 철도망이 없어 그간 '교통섬'으로 불렸다. 트램이 개통되면 마천역~복정역 이동 시간은 기존 약 30분(버스 기준)에서 14분으로, 마천역~위례중앙광장은 24분에서 8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복정역·남위례역 환승이 수월해지면서 5·8호선과 수인분당선 접근성도 개선된다. 일부 노선에는 스트리트형 상가 '트랜짓몰' 조성도 예정돼 있다. 시운전이 본격화하자 상권에서부터 기대감이 감지된다. 위례광장 인근 P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상가 문의가 늘었다. 특히 음식점·카페·애견 관련 업종 문의가 들어온다"며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 처럼 트램길이 하나의 거리 상권 처럼 형성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트램이 다니기 시작하니 반기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 분위기는 아직까지 차분한 모습이다. 남위례역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트램 시운전 자체로 가격이 더 오르진 않았고 이미 지난해 9~10월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며 "당시 3억~4억원 급등한 뒤 지금은 관망세"라고 전했다. 집주인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지만 매수자는 서울 집값 조정 가능성을 의식해 눈높이를 낮추는 상황이다. 위례는 39·42평 등 중대형 위주 단지가 많고 일부 25평형도 16억원을 웃돌아 적극적으로 매수세가 붙기에는 부담이 큰 지역이다 . Y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15억원 초과는 대출이 4억원 수준이라 실수요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며 "갈아타기 수요는 가능하지만 젊은층 진입은 어렵다"고 했다. P부동산 관계자 역시 "20억원이 넘는 단지가 많아 4억원 대출로는 매수가 쉽지 않다"며 "1억~2억원 낮춰 내놔도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했다. 최근 상승세는 트램 영향이라기보다 강남·잠실 상승에 따른 동조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마천역 인근 E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트램 운행이 가까워지면 수천만원에서 1억원가량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위례 신도시는 위례-신사선 사업이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장기 교통망 확충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강남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로, 예비타당성 절차에 착수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AI 중심은 결국 사람" 구광모의 인재 경영 결실…LG AI대학원 닻 올렸다 "AI 중심은 결국 사람" 구광모의 인재 경영 결실…LG AI대학원 닻 올렸다
구광모 LG 대표의 인재 경영이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구체적인 결실을 맺었다. LG는 4일 서울 마곡 K스퀘어에서 'LG AI대학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LG AI대학원은 기업 부설 교육기관 중 국내 최초로 교육부 공식 인가를 받아 석·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사내 대학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날 개원식에서 구광모 대표는 1기 입학생들에게 LG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이 탑재된 최고 사양의 신형 LG 그램 노트북과 축하 편지를 전달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구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기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미소'를 설계하는 따뜻한 도구여야 한다"며 "AI 전문가들이 기술의 본질을 사람에 두고 인간의 가능성을 개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LG AI대학원 1기 신입생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선발 전형(코딩 테스트, AI 모델링 평가, 심층 면접)을 거쳐 선정됐다. 석사 과정 11명과 박사 과정 6명 등 총 17명이 합격했으며, 계열사별로는 LG전자(8명), LG에너지솔루션(3명), LG이노텍·디스플레이·화학(각 2명) 소속이다. LG AI대학원은 이론을 넘어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수진은 LG AI연구원 소속 겸임교원 24명과 전임교원 1명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부터 언어·비전·소재·바이오 등 전 주기에 걸친 실전 연구를 수행한다. 교육 과정은 석사 1년, 박사 3년 이상으로 구성되며 학비는 전액 지원된다. 특히 박사 과정은 SCI(E)급 논문 게재가 졸업 필수 요건으로 지정되는 등 전문성을 엄격히 관리하며, 졸업 시에는 정식 '인공지능학' 학위를 받게 된다. 교육 환경도 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마곡 K스퀘어 8층에 위치한 전용 캠퍼스는 강의와 연구, 세미나가 동시에 가능한 융합 학습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서울대, KAIST, DGIST, UNIST 등 주요 과학기술원과 협력해 특강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산학 기술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연구 과정에서 마주할 실패에 대해 "실패는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곳에서 만들어질 기술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학원 개원은 LG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LG는 기술력의 핵심 동력을 자본이나 설비가 아닌 '인재'로 정의하고, 청소년부터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AI 교육 체계'를 완성했다. LG는 ▲청소년 대상 'LG 디스커버리랩' ▲청년 대상 'LG 에이머스' ▲임직원 대상 'LG AI 아카데미'에 이어 이번 ▲석·박사 과정 'LG AI대학원'까지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의 AI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홍락 LG AI대학원장은 "기업이 직접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LG AI대학원의 출범은 대한민국 AI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학생들이 학문적 연구를 통한 기여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제 난제들을 직접 해결하며 미래의 혁신을 이끄는 AI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WC2026] AI 다음 전장은 하드웨어…로봇·모듈폰 쏟아낸 중국 기업들 [MWC2026] AI 다음 전장은 하드웨어…로봇·모듈폰 쏟아낸 중국 기업들
인공지능(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소프트웨어에서 '물리적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는 중국 테크 기업들이 카메라 구조를 바꾸거나 로봇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기기들을 대거 공개하며 하드웨어 혁신 경쟁의 전면에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 속에서 단순한 AI 기능 추가를 넘어 실제 기기의 구조와 물리적 능력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 참가한 중국 테크 기업들이 대거 하드웨어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중국 제조사들은 AI 스마트폰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카메라 모듈의 물리적 구조를 변경하거나 디스플레이 혁신에 집중했다. 가장 파격적인 혁신을 선보인 곳은 아너다. 아너는 기기 후면에 3축 짐벌 형태의 로봇 팔 카메라를 탑재한 로봇폰을 공개했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가 최대 180도 회전하며 피사체를 물리적으로 추적하고, AI 에이전트로서 사용자와 정서적 교감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애플을 모방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혁신 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한 아너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이 제품을 공식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스마트폰의 이미징 기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 역시 두드러졌다. 샤오미는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라이츠폰'과 '17 울트라'를 선보이며 실제 카메라의 조작감을 재현한 포토그래프 키트를 액세서리로 내놓았다. 테크노 역시 자성 기반으로 망원 렌즈나 액션 카메라 등 다양한 모듈을 탈부착할 수 있는 초박형 모듈형 폰을 전시하며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단순히 소프트웨어 보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와 같은 실제적인 촬영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려는 전략적 변화로 해석된다. 전시장 전반을 관통한 또 다른 핵심 테마는 지능형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는 '메탈 칼라' 시대의 도래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애지봇은 미래 공항 환경을 가정한 시연에서 복잡한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공항 안내나 물류 지원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너 역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제조 역량을 로보틱스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러한 로봇들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인간과 소통하고 실생활의 물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통신 네트워크와 로봇 기술의 결합도 구체화되었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5G-A 네트워크의 초저지연 기술과 AI가 결합된 로봇 식당을 운영하며 요리부터 서빙, 결제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화웨이는 AI 로봇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강력한 대역폭과 초저지연 통신 환경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통신 기술의 패러다임이 인간 중심에서 피지컬 AI 중심의 연결로 전환되고 있음을 선언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집 내놓은 대통령…다주택 이어 비거주 1주택도? 집 내놓은 대통령…다주택 이어 비거주 1주택도?
정부가 다주택자 뿐만 아니라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시사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아파트 매도에 나서며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데다 대출과 세금 등 규제의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가지고 있던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매수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지거래허가가 필요한 만큼 실제 거래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경제적으로 따지면 이익도 있을 것 같고,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공격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해당 아파트를 지난 1998년 김혜경 여사와 함께 3억6600만원에 사들였으며, 매도가는 29억원이다. 이 대통령은 시세차익을 거론한 기사를 언급하며 "'시세차익만 25억'이라니, 그외에 또 다른 불법행위 같은 게 있기라도 하다는 것인가요"라며 "부동산 투기라도 했다는 이미지를 씌우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상은 다주택자 뿐만 아니라 비거주 1주택자까지 더 확대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엑스에 "투기는 투기한 사람이 아니라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문제"라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선택이 손실이 되도록 세금, 금융, 규제를 철저히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 정부가 다주택이나 투자용 비거주주택의 매도를 유도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처럼 정부의 실패와 방임에 기대 이익을 취해 온 그들에게 불의의 타격을 가하지 않고 피해를 회피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집값은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1% 올랐다. 작년 2월 첫째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특히 그간 서울 집값을 끌어 올렸던 강남구(-0.06%)와 송파구(-0.03%), 서초구(-0.02%)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얻은 것들… 싱가포르 'FTA·AI', 필리핀 '원전·핵심광물' 협력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얻은 것들… 싱가포르 'FTA·AI', 필리핀 '원전·핵심광물' 협력
【필리핀(마닐라)=서예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세 번째 순방지로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선택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이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핵심 국가들과 만나 통상·첨단기술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혔다. 이 대통령은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순방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한국을 떠나 3박4일간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며 각국 정상들과 만났다. 이번 순방은 아세안 핵심 국가와의 경제 협력 확장이었다. 대통령은 인공지능(AI)·원전·조선·방산·에너지 등 전략 산업을 전면에 세우고, 아세안 핵심국과의 협력을 꾀했다. 양국은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한 바 있다. 이에 싱가포르와는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2006년 FTA를 체결했다. 양국은 20년 만에 공급망, 그린경제, 무역원활화, 항공 MRO(정비·수리·분해조립) 등 4개 분야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FTA를 개정할 방침이다. 통상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항공기 MRO는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라, 청와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정비·부품·엔지니어링 생태계 확장과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한국과 싱가포르는 첨단기술과 에너지안보, AI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하고, AI·소형모듈원자로(SMR)·디지털·과학기술 분야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다. 특히 AI의 경우 이 대통령이 한국-싱가포르가 주최한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해 협력 확대 의지도 재차 밝혔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은 싱가포르에 3억달러(4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하고, 양국 공동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일 출범한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민간 주도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필리핀에서는 원전·방산·핵심광물 등의 협력이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통상·인프라·방산 등 기존 협력을 다지는 동시에 조선·원전·AI·핵심광물 등 신성장 분야로 협력 외연을 넓히기로 했다. 방산 분야 협력은 한국이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을 돕는 것이다. 필리핀이 수입하는 무기의 33% 가량은 한국산일 정도로 양국의 방산 협력은 규모가 크다. 또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호위함·초계함 등을 지속적으로 구매해왔고, FA-50 전투기는 지난해 추가 계약도 체결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약정'을 체결하고, 한국 방산 기업이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합의했다. 약정 개정으로 무기체계 유지·보수와 후속 군수지원, 금융지원 관련 조항이 보강되면서 '수출' 중심이던 협력이 운용·지원까지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 민간 분야에서 체결된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토대로 양국은 원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양국은 니켈·코발트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필리핀과 핵심광물 분야에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中, 전기차 LFP 고도화에 K-배터리 깊어가는 고민 中, 전기차 LFP 고도화에 K-배터리 깊어가는 고민
국내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중국 BYD가 전기차용 차세대 LFP 기술 고도화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ESS용 LFP 생산 확대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자동차용 LFP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양산 계획이나 구체적인 로드맵은 아직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완성차용 LFP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최근에는 관련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LFP 전략도 ESS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가는 등 북미 지역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도 LFP 전략을 ESS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북미 지역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온 역시 ESS용 LFP 배터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북미 에너지 기업과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 LFP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ESS 중심으로 LFP 전략을 전개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용 LFP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공개를 앞두고 LFP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기반 배터리 기술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국인증(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1000km 수준을 목표로 성능 향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선보일 배터리 제품은 약 3000회 수준의 충전 사이클 성능이 거론되는 등 수명 특성 강화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FP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보급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현재 고니켈 NCM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가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수요가 형성된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 가성비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LFP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시장 대응 전략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여야, 대미투자특별법 9일까지 법안심사…늦어도 12일 본회의 처리키로 여야, 대미투자특별법 9일까지 법안심사…늦어도 12일 본회의 처리키로
여야는 4일 회동을 갖고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심사를 오는 9일까지 마치고, 늦어도 1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상정·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대구·경북,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여부를 두고는 입장차를 이어갔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은 "유상범 수석으로부터 대미투자특별법과 관련해 사전에 여야가 합의한 대로 '9일까지 법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늦어도 12일 본회의에는 법안이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경제적 불확실한 요소들을 하나씩 빨리 해소해 국민이 안정하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은 "지금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제 정세가 굉장히 요동치고 있다"며 "국제 관계가 더 힘들어지면서 미국 입장에서 대한민국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대미투자특별법의 예정된 처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여야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 원내운영수석은 "만일 저희 (특별법 처리) 절차가 지연된다면, 미국에서 무역법에 따른 관세 부과 등 우려도 여러 가지 제기되고 있어서 그런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익적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여야는 대구·경북,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두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은 이와 관련해 "저희는 TK(대구·경북) 통합법을 처리해야 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고, 민주당에서는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은 "민주당에서는 지역 통합 문제는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3개 지역이 동시에 처리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대전충남 특별법 처리에도 전향적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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