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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파산 1년 새 최대…빚투족 상환 능력 '비상'

개인회생·파산 1년 새 최대…빚투족 상환 능력 '비상'

"스페이스X 준다더니 0주"…개미들 분노에 금감원도 움직였다

"스페이스X 준다더니 0주"…개미들 분노에 금감원도 움직였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스페이스X 상장 열풍이 국내에서는 뜻밖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적극적으로 홍보했지만 최종적으로 단 한 주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결국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보호 문제를 중심으로 전 과정 점검에 나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단순히 공모주 배정 실패 여부를 넘어 투자자 모집 과정과 광고·마케팅, 내부통제 문제까지 폭넓게 점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논란의 시작은 스페이스X 공모주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처럼 홍보해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역시 지난 4월 인터뷰에서 상당한 규모의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대한 많은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기대했다. 전문투자자 등록까지 마치며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받을 준비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였다. 최종 배정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단 한 주의 공모주도 받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은 사실상 무산됐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각 인수인에 배정되는 물량이 대표주관사 재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0주가 배정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스페이스X 관련 ETF 투자자들에게도 직격탄이 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를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공모주 배정이 무산되면서 결국 상장 이후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단순히 스페이스X를 편입하는 것이 아니었다. 공모가 수준에서 스페이스X를 확보해 초기 상승분까지 누리는 것이었다. 실제로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 24만3034원에서 31만8549원까지 오르며 30% 넘게 상승했다. 만약 공모주를 배정받았다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스페이스X를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모주 확보에 실패하면서 ETF 운용사는 결국 이미 크게 오른 가격에 시장 매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투자와 완전히 다른 상품이 됐다", "공모주 프리미엄은 사라지고 비싸게 사는 구조만 남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관련 ETF는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스페이스X 편입 기대감으로 자금이 몰렸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이번 사태를 단순한 배정 실패로만 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국은 전문투자자 등록 과정에서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했는지 여부는 물론, 최종 배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기대감을 키운 홍보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영진 발언 이후 전사적으로 진행된 투자자 모집 과정과 내부통제 절차에도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스페이스X 한 종목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특정 종목이나 테마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운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 가치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설명과 신뢰를 믿고 투자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기대와 현실 사이의 차이가 너무 커질 경우 그 피해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결국 이번 사태의 핵심은 공모주를 받지 못한 것 자체가 아니다. 배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를 얼마나 키웠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에 대한 문제다. 금감원의 조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취업난·주거난이 만든 신직업? 전업자녀의 등장

취업난·주거난이 만든 신직업? 전업자녀의 등장

아침에 부모님을 출근시키고 빨래를 돌린다. 점심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틈틈이 청소와 분리수거도 맡는다. 그리고 한 달에 용돈 50만원을 받는다. 언뜻 전업주부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은 30대 미혼 청년이다. 취업난과 주거난, 고물가가 겹치면서 부모와 함께 살며 집안일을 전담하는 이른바 '전업자녀'가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업자녀는 경제활동 대신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집안일과 돌봄을 담당하는 성인 자녀를 뜻한다. 전업주부 개념이 자녀에게 옮겨온 셈이다. 2023년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기록한 중국에서 처음 등장한 신조어로 알려졌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서적이 출간되고 SNS와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업자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모가 출근한 뒤 집안일을 전담하고 식사 준비와 청소, 빨래, 병원 동행, 심부름 등을 맡는다. 일부는 자격증 공부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만 집안일 자체를 주된 역할로 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전업자녀는 흔히 떠올리는 백수나 캥거루족과는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캥거루족이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개념이라면 전업자녀는 가사노동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집안일도 노동이다",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전업자녀라는 단어가 등장한 배경에는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17만1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높은 주거비 부담까지 더해졌다. 실제로 일부 청년들은 "서울에서 월세 70만원을 내며 몇 년을 버티다가 결국 본가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취업 준비와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독립보다 본가 생활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35세 시점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1970년대생이 20%대였던 반면 1981~1986년생은 41.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도 만 19~34세 청년의 54.4%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개인의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저성장과 고물가, 높은 집값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핵가족 중심 사회가 다시 본가 중심 생활로 일부 회귀하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모의 경제력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자립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모가 은퇴하거나 건강 문제를 겪게 되면 전업자녀 역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비슷한 문제를 경험했다. 장기 불황 속에서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이 늘어나자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단시간 일자리와 재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하루 1~2시간 근무부터 시작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완전한 취업 이전에 사회와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중간 단계의 제도를 마련한 셈이다. 반면 한국은 최근 '쉬었음 청년'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음에도 아직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도 하지 않고, 교육이나 직업훈련에도 참여하지 않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당수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업자녀를 무조건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그리고 이들이 다시 사회와 노동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전업자녀는 누군가의 개인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저성장과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세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회적 신호이기도 하다.

스페인도 막혔다, 벨기에도 비겼다…이변 쏟아진 화요일 월드컵

스페인도 막혔다, 벨기에도 비겼다…이변 쏟아진 화요일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 화요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강호들의 하루가 아니었다. 오히려 언더독들의 저력이 빛난 날이었다.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스페인이다. 피파랭킹 2위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스페인은 월드컵 첫 출전국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로 인구가 약 52만 명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중소도시보다도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가 세계 최강 중 하나인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것이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쇼에 막혀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개막 이후 가장 충격적인 결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벨기에도 웃지 못했다. 벨기에는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력상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고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황금세대 이후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벨기에의 고민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경기였다. 중동팀들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챙겼다. 카타르가 스위스와 비기고 사우디까지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이번 대회 중동 축구의 경쟁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월드컵 초반 분위기를 종합하면 한 가지 특징이 뚜렷하다.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이 체코를 꺾었고 일본은 네덜란드와 비겼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승점을 나눠 가졌고,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점을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버텨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은 월드컵에서 이변의 주인공 정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강팀들이 압도하는 그림보다 전 세계 축구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제 시선은 16일 오전 열리는 이란과 뉴질랜드 경기로 향한다. 만약 이란까지 승점을 챙긴다면 이번 대회 초반 가장 인상적인 대륙은 아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은 아직 시작 단계다. 하지만 화요일 하루만 놓고 보면 강호들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생겼다.

'중동사태' 종료에도 1500원대…고환율 '정상화' 언제쯤? '중동사태' 종료에도 1500원대…고환율 '정상화' 언제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최대 요인이었던 '중동사태'가 종결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원화는 달러당 1500원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고, 주요 수출 기업들도 '강달러' 예상에 환전을 미루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3분기부터 원화값이 서서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정오께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12.40원을 나타냈다. 직전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종가)와 비교해 1.3원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중동발 불확실성이 해소됐는데도, 환율이 달러당 1500원을 넘기는 '강달러' 양상은 2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의 11거래일 기록보다 훨씬 길다. ◆ 달러 수급·수요 불균형 '중동사태' 종료에도 원·달러 환율이 좀처럼 내리지 않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원화값을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318억30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빠져나갔다. 기존 최대치인 올해 3월의 297억8000만달러보다 20억 달러 이상 많다. 이는 국내 기업의 경영 악화 전망보다는 차익실현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기인했지만,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수요는 원화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기능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에 따른 원화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동사태'의 종료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사들이기보다는 팔아치우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도 1년 전과 비교해 8%포인트(p) 높은 40%에 달한다. 역대급 수출 호조에도 '강달러' 양상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이 환전을 미루는 것 또한 원화값이 좀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다.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총 543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말 잔액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했다가 만기 때 원화로 돌려받는 상품으로, 달러예금 규모는 기업의 달러 선호와 직결된다. 기업들의 달러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정부는 주요 수출기업에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재정경제부와 산업통상부는 지난 1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수출기업과 외환시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해외 유예 자금의 적극적인 환전을 요청했다. 참석 기업들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지만, 해외 재투자 등 달러 수요도 여전해 단기간 내 효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 당분간 '1500원'대 지속 전문가들은 '중동사태'의 잔불이 남아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달러당 1500원 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양호한 수출 경기와 비교했을 때 원화가 과도하게 평가절하 됐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환율이 하향 안정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종전 기대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에도) 달러의 실수요와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인식차도 여전한 만큼, 달러의 지지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전문연구위원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는 중동사태 동안 다른 통화와 비교해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라면서 "종전이 구체화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사상 최대 수준인 무역수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직접 요인으로 기능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외환시장의 유휴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수출 경기가 매우 양호한 것과 비교해 원화는 지나치게 힘을 못쓰고 있고, 하반기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원화 절하 압력을 완화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행정소송에 집단소송까지…쿠팡 사면초가 행정소송에 집단소송까지…쿠팡 사면초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약 62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이 행정소송을 예고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민사 집단소송과 집단분쟁조정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번 사태는 장기 법정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16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쿠팡Inc는 SEC 공시를 통해 개보위의 과징금 처분 사실을 알리며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및 취소 소송 등 법적 구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최소 3~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타사 행태정보 무단 수집,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민감정보 처리 등 복수의 위반 혐의가 함께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역대급 유출 규모와 복잡한 법리 쟁점에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당시 개인 이름과 이메일 정보 약 3755만 건, 배송지 관련 정보 약 1억4800만 회가 유출됐다. 법정에서는 유출 경위와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미흡 여부를 둘러싼 사실관계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행태정보 무단 수집과 민감정보 처리 적법성 여부까지 쟁점으로 더해지면서 법리 공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도 장기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메타의 '친구정보 제3자 제공 사건'은 과징금 부과 이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3년 4개월이 소요됐다. 2022년 맞춤형 광고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구글과 메타 역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행정소송과 별개로 이용자들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집단분쟁조정 절차도 확대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향, LKB평산, 일로, 호인, 노바, 도울 등은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며, 여러 로펌을 통해 소송에 참여한 소비자는 법조계 추산 약 50만 명에 달한다. 원고들은 안전조치 의무 위반에 따른 정신적 피해 등을 이유로 1인당 3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한 상태다. 쿠팡은 지난 3월 첫 재판부터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사 재판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반면 개보위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월 중단했던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재개하고 추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은 행정소송과 민사소송, 분쟁조정 절차를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보수·경제계 시민단체들은 이번 제재가 과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는 쿠팡 유출 정보가 금융정보나 민감정보가 아니고 실질적인 2차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단순 건수 기준 과징금 산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건보다 4.6배 많은 과징금이 부과된 점을 들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과징금 규모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장기간 법정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JTBC 회생 신청에 드라마업계 긴장...제작비·원고료 지급 차질 우려 JTBC 회생 신청에 드라마업계 긴장...제작비·원고료 지급 차질 우려
법원이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면서 방송·콘텐츠 업계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회생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드라마 제작비와 원고료 지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전날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한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회생절차 개시 전 기업이 특정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과 가압류, 경매 등을 제한해 기업 자산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다. 회생법원은 이들 사건을 하나의 재판부에 배당해 통합 심리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조만간 대표자 심문 절차를 진행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는 방송·드라마 제작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JTBC와 중앙그룹 계열 콘텐츠 사업의 유동성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 작가, 스태프들의 경우 미지급 제작비와 원고료가 발생할 경우 회생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어 변제 시기와 규모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기존 채무에 대한 개별 변제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반면, 방송사와 계열사 정규직 직원들의 임금이나 퇴직금 등은 법적으로 우선 보호되는 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드라마 제작 전면 중단'이나 '원고료 지급 완전 중단' 등의 전망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하더라도 사업 계속에 필요한 비용은 공익채권 등으로 인정돼 지급이 가능하며 제작 일정과 콘텐츠 사업 운영 여부 역시 향후 회생계획과 법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 절차가 본격화될 경우 방송·드라마 제작 생태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외주 제작사와 프리랜서 인력들의 자금 회수 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건설사도 양극화…대형사 바닥 쳤지만 소형사 폐업 줄줄이 건설사도 양극화…대형사 바닥 쳤지만 소형사 폐업 줄줄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별로는 체급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폐업이 급증한 가운데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다. 16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한계기업 비중은 44.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비중이 86%를 차지했다.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체 폐업은 10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나 늘었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착공 감소로 공사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 들었다"며 "자재가 상승분을 단가에 반영하기 위한 협상력마저 열위인 소형 건설사는 운전자본 고갈과 금융 접근성 부재가 겹쳐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견 건설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공능력평가 20~100위 중견 건설사 중 분기별 공시를 하는 27개 기업의 2025년 9월 말 기준 미청구 공사비와 공사 미수금 규모는 8조1000억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다.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이익률도 개선되는 등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책임준공과 미분양, 시행사 사업성 악화에 따른 잔존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고, 건설안전과 규제 비용도 확대되는 추세다. 건설경기 침체는 아직 진행형이다. 건설투자 기준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역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와 함께 PF 부실, 수요 위축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순한 경기순환적 침체를 넘어 수익성, 유동성, 수주 기반이 함께 약화되는 구조적 압박에 직면했다. 박 실장은 "높은 공사비는 기존 수주 현장의 원가율을 끌어 올리는 동시에 고금리는 PF와 운전자금의 금융비용을 높이며, 고환율은 수입 자재·장비 및 해외 프로젝트의 환차손 위험을 확대시킨다"며 "세 요인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물량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기업의 체감 경기는 부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건설업계는 단순한 경기침체를 넘어 '위기 속 양극화'를 겪고 있으며, 특히 중소·전문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재무적 체력이 빠르게 소진중"이라며 "건설기업 규모별·업종별 위기 양상이 상이한 만큼 일률적 지원보다 맞춤형 처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굴기, 중국 첨단산업-2.전기차 시장] 전기차 기업의 명(明)과 암(暗) : 살아남은 자와 사라진 자 [굴기, 중국 첨단산업-2.전기차 시장] 전기차 기업의 명(明)과 암(暗) : 살아남은 자와 사라진 자
세계 경제를 제패(制覇)하겠다는 중국의 호언장담이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세계의 공장' 수준이었던 중국은 이제 가성비를 무기로 전기차에서부터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메트로경제신문>은 해외 산업 분석 전문기관인 '시드원'과 공동으로 약 10회에 걸쳐 중국의 첨단산업 분야를 점검해본다.[편집자 주]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기업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 건 아니다. 화려한 발표와 함께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도 차 한 대 제대로 못 만들고 사라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수년째 적자를 내면서도 버티고 버텨 끝내 흑자를 낸 기업도 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지난 10년은 이 두 이야기가 교차하며 쓴 역사다. 정부 보조금을 계기로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은 한때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승자와 패자는 빠르게 갈렸다. 결국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수많은 기업의 진입과 퇴출, 그리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흑자 전환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수백 개 기업 몰렸지만…공급과잉에 구조조정 본격화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보조금을 풀기 시작하자 '전기차 골드러시'가 시작됐다. 국유기업도, 부동산 재벌도, 인터넷 스타트업도 모두 달려들었다. 2019년 무렵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 수백 개에 달했다. 업체 수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었다. 2025년 3월 중국 EV100 포럼에서 산업정보화부 쑤보 전 차관은 "중국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이미 2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4년 중국 내 판매량이 1290만 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생산설비는 수요보다 약 50% 많은 셈이다. 과잉 생산 능력은 완성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배터리 생산 능력도 실제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실제 수요의 4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수차례 제기됐다. 생산 능력이 늘어날수록 가격 경쟁은 심해지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16개 전기차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됐고 약 4000개(전체의 10%) 딜러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78개 완성차 기업 가운데 월 5000대 미만을 생산하는 업체가 31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때 중국 전기차 시장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장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규모와 기술력,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만 살아남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신흥 브랜드 가운데 흑자를 낸 첫 번째 기업은 리샹이었고 링파오가 그 뒤를 이었다. 전기차 스타트업의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팔수록 손해' 구조를 벗어나는 데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리샹·링파오 생존 공식…흑자 문턱 넘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은 2025년 약 1123억 위안(약 25조1642억원)의 매출과 11억 위안(약 24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80억 위안(약 1조7926억원)이던 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중국 전기차 신흥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샹의 전략은 명확했다. 순수 전기차 대신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배터리가 떨어지면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에 집중하며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우회했다. 장거리 이동 수요가 많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해 중대형 SUV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했고 모델 수를 제한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링파오는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두 번째 흑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판매량은 59만6555대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5억4000만 위안(약 1210억원)을 기록했다. 8만~15만 위안(약 1792만~3360만원) 가격대에 집중하면서 핵심 부품의 65%를 직접 설계·생산해 원가를 낮췄다.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판매망을 확보한 것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2025년 해외 수출은 6만7052대로 중국 신흥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리샹과 링파오가 연간 흑자에 먼저 도달했다면 샤오펑과 니오는 분기 흑자를 통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샤오펑은 아직 연간 기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2025년 4분기 순이익 3억8000만 위안(약 851억원)을 기록하며 창업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연간 판매량도 42만9445대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샤오펑의 경쟁력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폭스바겐 역시 샤오펑의 기술력에 주목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공동 개발과 기술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오는 2025년 연간 149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순이익 2억8300만 위안(약 633억원)을 내며 창업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교환소 사업이다.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서비스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2025년 말 기준 3815개의 교환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누적 투자 규모가 180억 위안에 달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도 아직 적자 상태다. 다만 분기별 적자 폭은 꾸준히 줄고 있다. 지커는 지리그룹 공급망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승자와 패자 가른 차이…가격 전쟁 속 생존 경쟁 계속 흑자를 낸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이는 판매 규모, 부품 내재화, 차량 판매 이후 수익 구조로 요약된다. 업계에서는 연간 40만~5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확보해야 본격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리샹과 링파오, 샤오펑은 이 기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부품 내재화 역시 중요한 요소다. 배터리와 모터, 전장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직접 개발할수록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 가격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원가를 통제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시장에서 사라진 기업들은 공통된 한계를 드러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지만 실제 양산에 성공한 모델은 헝치5 한 종뿐이었다. 결국 모기업 부채 문제가 전기차 사업으로 번지며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BMW와 닛산 출신 인재들이 창업한 바이톤 역시 화려한 콘셉트카로 주목받았지만 양산 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아이웨이스도 유럽 시장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공급망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양산 능력보다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 먼저 집중했다는 점이다. 전기차 산업은 기술 기업의 성장 전략과 제조업의 생산 역량을 동시에 요구한다. 제품 개발과 생산, 공급망 관리, 판매망 구축 가운데 하나라도 흔들리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생존 기업들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가격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6년 1분기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 영업이익률은 2.9%까지 떨어졌다. BYD조차 2025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리샹 역시 2024년 80억 위안(약 1조7895억원)이던 순이익이 2025년 11억 위안(약 2461억원)으로 줄었다. 판매량 확대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국 전기차 산업은 생존 경쟁을 넘어 수익성 경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10년이 누가 살아남느냐를 가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전세난에 집값 상승까지"...2030 생애최초 매수 급증 "전세난에 집값 상승까지"...2030 생애최초 매수 급증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내 집 마련 수요가 이어지면서 서울 주택시장에서 생애최초 매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15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연립주택·오피스텔 등) 매매 등기 7만2025건 가운데 생애최초 주택 매수는 3만2843건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5%에서 올해 45.6%로 9.1%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4년 35.8%, 2025년 38.0%에 이어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올해 1월 42.1%에서 2월 43.8%, 3월 45.1%, 4월 48.7%까지 확대됐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5월에도 48.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생애최초 매수 수요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강북권과 서울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 올해 노원구의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60.6%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59.8%), 강북구(57.2%), 서대문구(55.2%), 관악구(52.7%)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금천·구로구 역시 절반을 넘는 비중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생애최초 매수자 가운데 30대 비중은 지난해 평균 49.8%에서 올해 56.1%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축 아파트의 높은 가격 장벽으로 인해 서울 외곽과 일부 수도권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가철 항공료 부담 완화…유류할증료 최대구간 10.7만원 감소 휴가철 항공료 부담 완화…유류할증료 최대구간 10.7만원 감소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여름휴가철 여행객들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16일 압공업계에 따르면 7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20% 낮아진 19단계가 적용된다. 이는 이달 적용 중인 27단계에서 8단계 하락한 수치로 대한항공의 경우 최대 구간 기준 유류할증료가 10만원 이상 줄어든다. 할증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4월 16일~5월 15일 갤런당 410.02센트에서 5월 16일~6월 15일 갤런당 338.3센트로 크게 낮아졌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단계 조정에 따라 노선별 유류할증료를 순차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국제선 편도 기준 최소 6만1500원에서 최대 45만15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지만, 다음 달에는 최소 4만6400원에서 최대 34만4000원으로 인하한다. 최대 구간 기준으로는 10만7500원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쇼크'로 국제선 노선을 축소하거나 운항을 포기했던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숨통이 트일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LCC업계의 경우 전쟁 전과 비교해 노선이 약 30% 가량 급감하기도 했다. 당시 진에어의 경우 중거리 노선 총 운항 편수가 전쟁 전 1168편에서 전쟁 후 844편으로 27.7%(324편) 급감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국제선 편도 기준 최소 6만5000원에서 최대 15만5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했지만 다음달 4만5000원에서 10만8000원까지 낮아진다. 특히 주력 노선인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의 운항 이용객들의 부담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LCC 업계는 이스타항공과 비슷한 수준의 유류할증료를 적용할 전망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과 중동 정세 완화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점이 유류할증료 인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국제유가 흐름을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 만큼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긴장감 해소로 국제유가 및 항공유 가격이 서서히 안정되는 양상"이라며 "다만 항공유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 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으나 8월 이후에도 유류할증료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30조원대 회사채 발행 추진 엔비디아, 30조원대 회사채 발행 추진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30조원 규모를 웃도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AI 인프라 투자와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약 200억 달러(약 30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발행 채권은 만기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총 7개 트랜치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최종 발행 규모가 250억 달러(약 38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자금 조달은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AI 투자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오픈AI와 앤트로픽, 코닝 등 AI 및 첨단기술 기업에 9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산업 내 기업 간 투자와 보증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위험 집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톰 머피 콜럼비아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 부문 책임자는 "시장이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생태계 내 한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경우 연쇄적인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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