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트렌드는 '캠핑'...캠핑과 결합한 식품 잘 나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여행이 각광받으면서 캠핑·차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식품업계는 캠핑 전용 제품과 간편식 등의 식품들을 빠르게 내놓으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이 누리고 있다. 올해의 핫키워드는 단연 '캠핑'과 '차박'이다. 대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서 '캠핑'에 해시태그를 달아 검색하면 무려 381만여 개의 게시물이, '#차박' 관련해서는 20만 개에 가까운 게시물이 게재돼 있다. 또한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캠핑' 키워드의 일일 검색 횟수는 지난 4월 27일 최고점을 찍은 후로 3분기에도 꾸준히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21일 기준 '캠핑' 키워드 검색량은 1월 21일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5배 이상 상승했다. 종합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는 최근 3개월(6월 22∼9월 21일) 동안 캠핑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캠핑 카테고리의 매출이 48%p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에서 증가율 상위권을 차지하는 상품군에는 코펠 등 조리도구가 84%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듯 캠핑에 대한 식지 않는 인기에 식품업계는 캠핑족을 겨냥한 활용도 높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버드와이저를 만드는 오비맥주는 가을 캠핑철을 맞아 캠핑족을 겨냥해 '그릴 패키지'를 출시했다.'그릴 패키지'는 버드와이저 355ml 캔 12개, 불판과 숯통이 포함된 그릴, 나무 도마로 구성돼 캠핑용 바비큐 즐기기 적합하다. 무광에 검은색 디자인의 그릴은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사이즈로 휴대하기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전문기업 SG다인힐은 삼원가든, 붓처스컷, 투뿔등심의 시그니처 메뉴를 아이스박스에 담은 캠핑세트를 지난 7월부터 차례로 출시했다. 삼원가든, 붓처스컷, 투뿔등심의 대표 메뉴를 신선한 상태로 캠핑장까지 가져갈 수 있으며, 여기에는 캠핑세트와 잘 어울리는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도 포함돼 있다. 캠핑세트 중 삼원가든 제품은 양념갈비 6대, 불고기 600g, 육포 3팩, 스텔라 맥주 3캔, 반찬류(김치, 파절이 등)를 포함한 3~4인용 세트 등이다. 이밖에 붓처스컷 캠핑세트, 투뿔등심 캠핑세트도 다채로운 구성으로 야외 투숙 시 먹거리 걱정을 한 번에 덜 수 있게 패키지를 이루고 있다. SG다인힐 측은 "젊은 캠퍼들이 늘어남에 따라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본래 여름보다 가을에 캠핑을 많이 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G다인힐은 현재 HMR(가정간편식)이나 RMR(레스토랑 간편식)으로까지 캠핑용품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는 지난 7월 캠핑용 '아이스 콜드브루' 스틱커피 출시를 기념해 스틱커피 2개 구매 시 스틱커피 1개를 추가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할리스커피가 3차에 걸쳐 진행한 '라이프스타일 잇템' 프로모션 캠핑용 제품이 대부분의 매장에서 하루 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먹거리에는 사회가 신속히 반영되고는 하는데, 올해는 언택트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으로 겨울에도 구성을 다르게 한 캠핑 식품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