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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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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작년 순익 8000억 넘었지만 연체율 '고심'

신용카드사가 대출 서비스로 이익이 증가했지만 웃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돈을 빌린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탓에 순이익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대출 이자 이익은 8115억원이다. 전년(5910억원) 대비 37.3% 증가했다. 액수로 살펴보면 연간 2200억원가량 더 벌었다. 카드론, 리볼빙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카드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아울러 같은 2금융권인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해야 하는 중저신용차주가 급전 마련을 위해 카드사를 찾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상환능력이 저조한 차주가 유입된 만큼 건전성 지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0.42%포인트(p) 상승한 1.63%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이 연간 0.69%p 상승했다. 반면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21%p 상승에 그쳤다. 신용카드 대금을 갚지 못한 차주보다 카드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가 더 많다는 의미다. 카드업계에서 대출이자 이익이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다. 지난해 2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820억원)대비 30.39%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62%에서 0.11%p 오른 1.73%다. 업계에서는 하나카드와 우리카드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대카드의 대출이자 이익은 38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89억9700만원 대비 57.1%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감소세다.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대출 부문을 보수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1%p 낮아졌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0%대 연체율을 지켜내는 것에 성공했다. 올해 카드업계는 연체율 해소에 전념할 전망이다.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다. 금융당국의 적립률 권고치가 100%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 급격하게 대출 문턱을 높이지는 않을 방침이다. 중저신용차주의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대출 문턱 인상과 채권 회수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섣부른 긴축은 불법사금융 기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이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모니터링 능력을 키운 만큼 부실 우려도 낮아졌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급전을 빌리기 힘든 차주의 비중이 높은 만큼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은행권의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 시기 채권 회수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4-15 10:38:29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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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기업예수금 1년새 '반토막'…한투저축銀 99%↓

저축은행이 기업으로부터 맡아놓은 예수금이 1년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신탁사 운영 계좌가 대거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기업 예수금은 잔액은 11조8600억원이다. 전년 동기(21조3950억원) 대비 44.5%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5조1680억원 줄어든 이후 2분기 소폭 증가했으나 연말 4조3660억원이 추가로 빠졌다. 저축은행 상위 10곳(SBI·OK·웰컴·한국투자·애큐온·페퍼·상상인·모아·다올·신한저축은행)으로 살펴보면 감소폭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 2022년말 10조6200억원에서 1년 사이 2조40억원으로 81.2% 쪼그라들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기업 예수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2년말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기업 예수금 잔액은 4조7150억원이다. 해당 시기 전체 기업 예수금의 22%를 차지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잔액을 보유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업 예수금 잔액은 256억원이다. 연간 99.4% 감소했다. 기업 예수금 잔액 감소를 두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상환 가능한 PF와 브릿지론을 처분한 영향이라고 해명했다. 이 중 신탁사의 운영 계좌도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건전성 악화로 발생한 자금 이탈이 아니라는 것.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투자저축은행 유동성 비율은 245.11%다. 전기(167.32%) 대비 77.79%포인트(p)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기업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회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상 기업은 ▲퇴직연금 ▲에스크로 업무 ▲여유자금 운용 등을 위해 저축은행에 자금을 예치한다. 개인 차주 대비 예탁금이 큰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자금 한도는 5000만원으로 동일하다. 개인 대비 위험 부담이 높은 만큼 보수적인 운영이 요구되는 것이다. 저축은행권에서는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대손충당금 비중을 높여 연체 위험에 대비했으며 일부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됐다는 의견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연간 3.64%p 증가했지만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기업 예수금의 중요성도 개인 예금 대비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은 예수금은 크게 ▲개인 ▲기업 ▲개인사업자 등 3가지로 분류하는데 상당수가 개인 예수금이다. 기업 자금이 이탈해도 유동성이 악화는 오지 않는다는 것. 지난해 말 전국 저축은행이 보유한 예수금 잔액은 75조6125억원이다. 이중 기업 자금은 15.6%에 그친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기업 예수금 비중이 전체의 30%만 넘기더라도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개인 단위 예·적금 비중이 높은 만큼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예수금은 향후 돌려줘야 하는 자금인 만큼 대출 한파 시기 수급 조절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4-12 12:00:17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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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올라갈까?"…카드사, 적격비용 산정시기 '촉각'

가맹점 수수료 조정 여부에 신용카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3년에 한 번씩 논의하는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시기가 올해로 다가오면서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후 첫 재산정인 만큼 임무가 막중하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가맹점수수료 제도 개선을 시사했다. 카드업계 최대 관심사인 만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 2022년 취임사를 통해서도 가맹점수수료 개선을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지난 2007년 이후 17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올해 가맹점수수료 조정 시기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달 치른 총선에 가로막혀 금융당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하반기에 첫 삽을 뜰 것이라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다. 가맹점수수료는 금융당국이 자금조달비용, 판관비, 밴(VAN) 수수료 등을 바탕으로 책정한다. 주로 상반기에 매듭짓는다.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논의는 지난 2007년 13번 진행했다. 이중 9번을 상반기에 마무리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가맹점수수료는 8조1022억원이다. 가맹점수수료 조정 전년인 2021년 동기(7조7023억원) 대비 3999억원(4.93%) 가량 증가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승인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16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전체카드 승인금액(977조1000억원) 대비 18.94% 증가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이후 연간 총 신용카드승인금액이 1000조를 돌파했다"며 "해당 시기 조달부담도 커진 만큼 인상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가맹점수수료 인상 카드를 빼들 확률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칫 소상공인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단 비판이 나올 수 있어서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긁을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왔던 만큼 공정한 수수료 조정을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카드사 8곳의 판관비는 3조4909억원이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의 43.08%에 달한다. 재산정주기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등장한다. 수수료를 높일 수 없다면 카드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 일각에서는 올해 수수료를 동결하고 재산정주기 연장안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협상에 참여하지 못하는 만큼 반발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수수료재산정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 잡힐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4-12 12:00:15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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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NH농협카드·KB국민카드·신한카드

NH농협카드가 지난해 우수실적을 달성한 임직원 및 사무소를 격려했다. ◆ 우수 직원 시상, 자긍심 고취 NH농협카드는 서울 용산구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2023 NH농협카드 연도대상'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연도대상은 지난 1996년 '카드세일즈왕' 제도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여영현 상호금융 대표이사, 윤성훈 NH농협카드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2023년도 시상식은 ▲개인 부문(164명) ▲사무소 부문(14개소) ▲명예의 전당(2명) 등으로 분류했다. 개인 부문은 문인제 NH농협은행 포스코대로지점 과장보와 오성근 서서울농협 과장보가 대상을 수상했다. 사무소 부문 대상은 ▲남서울농협과 ▲북부산농협 ▲원주농협 ▲순천광양축협(이성기 조합장) ▲광양농협 ▲진북농협 등이 받았다. 이 행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일선 영업점에서 큰 열정과 노력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수상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라며 "올해도 NH농협카드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KB페이의 범용성을 홍보했다. ◆ '결제에서 라이프까지 KB페이' 강조 KB국민카드는 배우 박은빈이 출연한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짧지만 중독성 강한 메시지를 반복한다. 광고 구성은 상황을 설정해 묻고 답하는 형식이다. 'KB페이' 광고만의 차별화 자산이란 설명이다. ▲쇼핑 ▲항공·호텔 ▲내 차 관리 ▲골프 레슨 ▲운세 보기 등 라이프 서비스 확장성에 초점을 맞췄다. 결제에서 생활영역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음을 전달한다. 신규 광고와 프리퀄 영상은 KB국민카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케이블TV 등에서 만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신규 광고는 물론 'KB페이'에 관한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비자(Visa) 브랜드 카드로 크루즈를 예약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 20만원 수준의 포인트 지급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총판에서 '온보드 크레딧'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온보드 크레딧란 승선 전 사전 예약 및 선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의미한다. 행사 기간 내 로얄캐리비안크루즈에서 크루즈 예약 완료 후 신한 비자 카드로 1000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150달러의 온보드 크레딧을 지급한다. 혜택은 2024년 이내 출발하는 로얄캐리비안크루즈와 셀러브리티크루즈 일정이라면 모두 적용받는다. 로얄캐리비안그룹은 세계 최대 크루즈선을 보유했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및 쏠페이 앱,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총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4-11 13:24:20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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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롯데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

롯데카드가 서울시와 힘을 합쳐 ESG기업을 육성한다. ◆ 상품·브랜드 홍보 지원 롯데카드는 '지역 연계형 청년 창업 및 지역 상생 ESG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동률 서울특별시 행정국장과 정동훈 롯데카드 전략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청년 창업 및 ESG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앞으로 양 기관은 ▲창업·경영 전문가 컨설팅 ▲판로 확대 ▲홍보·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2019년을 시작으로 '넥스트로컬'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자원을 연계해 서울 청년의 창업을 지원한다. 이어 롯데카드는 지난 2022년부터 '띵크어스'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민 고용 등을 실천했다. 정 본부장은 "서울특별시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이고 파급력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ESG기업을 키워내도록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비자(VISA)와 함께 일본 F1 경기 스폰서로 참여했다. ◆ F1 인기↑, 선제진입 나서 신한카드는 '비자 캐시앱 RB 포뮬러 원 팀'을 후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7일 진행한 이번 대회에서 비자 캐시앱 RB 포뮬러 원 팀은 레이스카 차량과 유니폼, 팀 키트에 신한카드 로고를 부착하고 경기에 나섰다. 레이싱 경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진입했다.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제 관객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관심사와 맞닿아있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건강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고객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카드발급을 차단한다. ◆ 악성코드 감염 여부 탐지 KB국민카드는 안랩과 협업을 통해 '세이프 거래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안랩의 모바일 금융거래 보안 솔루션인 'V3 모바일 플러스' 기능을 활용했다. KB페이의 악성앱 탐지 솔루션을 더해 '모바일 웹' 채널의 카드 발급 안전성을 강화했다. 모바일 웹 채널로 카드를 신청하면 'V3 모바일 플러스'를 자동으로 구동한다. 바이러스나 피싱앱, 원격제어 툴 등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탐지한다. 악성코드 감염 등 위험 발견 시 자동으로 카드발급 절차를 중단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통합보안 기업 안랩의 V3 모바일 플러스와 함께 제공하는 이번 서비스로 더욱 안전한 비대면 금융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04-10 13:04:23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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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돌파구 못찾는 카드사…투자도 '진퇴양난'

간편결제 시장에서 신용카드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빅테크사로 옮겨 붙은 영향이다. 결제시장의 대항마로 오픈페이를 출시한지 1년이 지났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비판만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점유율은 25.6%다. 지난 2020년 30%선을 유지했지만 매년 감소세다. 금융회사에는 카드사 9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NH농협카드)과 케이뱅크, 대구은행 등을 포함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이용 잔액은 8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카드사의 결제 비중은 매년 줄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사의 독무대가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선 삼성, 애플 등의 휴대폰제조사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점유율을 살펴보면 ▲전자금융업자(48.9%) ▲금융회사(25.6%) ▲휴대폰제조사(25.6%)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휴대폰제조사가 금융회사와 동률을 이뤘다. 지난 2020년 금융회사는 휴대폰제조사와 점유율 격차를 6.7%포인트(p) 벌리면서 앞서가는 양상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 내 카드사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배경으로 편의성 저하를 손꼽았다. 손짓 한 번 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는 'OO페이'와 비교하면 카드사앱을 켜고 결제화면까지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선호도를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시장 진입을 위해 출시한 '오픈페이' 또한 존재감이 미미하다. 지난해 11월 NH농협카드가 여섯번째로 합류하면서 '반쪽짜리'라는 오명은 벗었지만 편의성 별도의 개선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용처도 제한적이다. 온라인과 해외 가맹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특히 해외결제 서비스 개시를 두곤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선을 긋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해외 진출 비용이 매몰될 우려가 있어서다. 통상 페이를 통해 결제 시 카드 정보를 암호화한 '토큰'을 발행해야 한다. 토큰발행을 해외결제까지 확대하기에는 비용적으로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 카드업계가 오픈페이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이 빅테크사는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네이버페이는 안면인식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에 안면인식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시범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에 안면 생체정보를 등록하면 지갑과 휴대폰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 한편 일부 카드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온다. 핵심은 편의성 제고인데 금융회사가 기술사를 따라가기 벅차다는 의견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신용카드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간편결제는 빅테크사와 협업으로 선회하자는 전략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간펼결제 시장의 규모는 1조원도 도달하지 못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대비가 요구된다"며 "단 올해 카드사의 관심이 건전성과 수수료 조정에 쏠려있는 만큼 추후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4-10 08:00:15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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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여신확대 포석…저축銀 대출문 개방 신호?

SBI저축은행이 점포확장을 단행하면서 중저신용차주의 이목이 쏠린다. 연내 저축은행권의 '대출 빗장'이 열릴 가능성이 생기면서다. 지난해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대출문턱을 높이고 취급 규모를 줄인 바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SBI저축은행이 '여의도 금융센터'와 '강남 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해당 점포는 리테일(소매금융)은 물론 부동산, 기업여신 등 특수상품을 함께 취급한다. '금융산업의 중심'으로 불리는 여의도와 강남에 자리를 잡고 여신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점포확대와 함께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통합했다. 성격이 비슷한 대출상품 15개를 합쳐 5개로 간소화했다. 해당 대출상품은 사이다뱅크 앱에서도 판매한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저축은행이 조였던 대출 기조를 해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리딩기업'으로 통하는 SBI저축은행이 여신취급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출 기조 완화에 긍정적인 판단을 세웠을 것이란 관측이다. 점진적으로 저축은행 여신잔액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여신잔액은 104조93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1월(115조6003억원) 대비 11조5067억원(9.95%) 가량 감소했다. 12개월 동안 여신잔액은 단 한차례 반등 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도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이 103조2171억원으로 나타나면서다. 한 달 사이 1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SBI저축은행은 개인고객 위주로 펼쳤던 대출 영업을 기업까지 확대했다는 입장이다. 연체 가능성이 낮고 사업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대출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것. 아울러 상반기 대출행태를 두곤 소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상황별 최적의 대응책을 마련해 영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저축은행권의 대출 기조는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 맞춰 기존 고객이었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신용사면이 이뤄진 만큼 기존의 우량차주가 1금융권으로 대환대출을 시도할 여지가 높아졌다. 수익성 확보 차원의 여신확대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진 만큼 올해 대출 취급 규모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아직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분위기지만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에 드라이브를 걸 여건이 형성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4-09 08:00:22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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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저축銀 '톱5 진입'…올해 과제는 '건전성 개선'

애큐온저축은행이 자산순위 '톱(Top)5'에 진입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저축은행권의 자산규모가 쪼그라들면서 하향평준화 된 영향이다. 저축은행권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발맞춰 반등을 준비하는 가운데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5조3418억원이다. 전년 동기(6조1192억원) 대비 12.7%(777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줄면서 몸집이 작아진 것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633억원을 기록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순위는 상승했지만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체율이 4배 넘게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5.11%다. 전년 동기(1.10%)와 비교하면 4.01%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95%다. 1년새 3.01%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전체 여신 중 3달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을 8%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 개선도 요구된다 영업자산순이익(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동시에 내리막길을 걸으면서다. 지난해 말 애큐온저축은행의 ROA는 -0.82%다. 1년새 2.34%p 감소했다. 이어 ROE는 25.14%p 줄어든 -8.34%다. 지난해 자기자본으로 이익을 낼 수 없었다는 의미다. 올해 애큐온저축은행 디지털 전환(DT)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다. 오는 6월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다. 수익성이 줄어든 시기 새로운 영업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당기순손실은 5559억원이다.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적자전환이다. 저축은행 실적악화 배경에는 고금리 여파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연체율 상승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주요 5곳 저축은행 중 총자산이 가장 적게 감소한 곳은 OK저축은행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3조9092억원이다. 전년(13조9990억원)과 비교하면 0.6%(898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총자산 가장 많이 쪼그라든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같은 기간 7조1261억원에서 5조8953억원으로 17.2%(1조2308억원) 감소했다. SBI·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다. 각각 5.4%(8843억원), 4.5%(4010억원)씩 떨어졌다.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5조4949억원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총자산은 8조4371억원으로 업계 4위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권이 전반적으로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애큐온저축은행이 상위 5개 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애당초 '주요기업'으로 분류된 곳이다"라며 "'자금 포트폴리오'에 다르겠지만 채권회수와 이자 비용 감소가 분수령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4-09 08:00:20 김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