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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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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5] 광화문 찾은 대선 후보들…세월호 재발 방지 약속

대선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 생명 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안보와 안전, 환경의 공통점은 국민의 생명,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 문제는 복잡화, 대형화되고 있다"며 "개인이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 질 수는 없다. 갈수록 국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고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의 미래도 없다"며 "생명이 존중받고 안전이 최우선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역시 "생명 안전에 대한 책임은 개인이 아니라 정부와 기업에 있다"며 "위험은 평등하지 않다. 사회적 약자가 더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습기 피해 같은 사회적 재난에 무감각하고 이윤을 더 중시하는 이들이 국가를 장악했기 때문에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피해 진상규명 문제를 새 정부가 반드시 풀겠다"며 "정확한 진상과 책임 소재, 은폐 시도 이런 감춰진 것들을 밝혀내고 그에 대해서 합당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생명안전 사회로 나아가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일만 터지면 특별법을 만든다고 부산을 떨었다"며 "법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벌공화국의 기득권 체제가 이런 잘못된 가치관을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 이윤보다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대책,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대책을 이야기하면 모두가 현실성과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며 "현실성도 구체성도 따지지 않는 무책임한 기득권 체제를 과감하게 혁파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04-13 17:24:2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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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5] 文·安 낳은 경남·부산高 '대통령 동문'에 기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두 사람의 출신 학교인 경남고(문 후보)와 부산고(안 후보)가 주목받고 있다. 시대가 변해 '표몰이' 문화는 사라졌지만 중장년층 졸업생을 중심으로 동문 의식이 남아있는데다, 특히 같은 부산 지역에 위치한 이들 학교들이 배출한 정계 인맥이 무시 못할 수준이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두 학교는 유명 정치인과 야구 선수 동문을 다수 배출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을 모두 낸 곳은 1942년 개교한 경남고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이 경남중·고등학교 동문이다. 경남고는 중학교와 동창회를 함께 연다. 김 전 대통령은 경남중을 졸업해 서울대로 진학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도 경남중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경남고를 졸업했다. 1913년 부산공립중학교로 출발한 부산고 동문의 인맥도 굵직하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조현오 전 경찰청장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야구 명문인 두 학교의 졸업생 면면도 화려하다. 경남고는 장태영(경남중등학교)과 김용희, 허구연, 최동원, 이대호를 배출했으며, 양상문과 마해영,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했다. 경남고와 부산고의 실력은 이처럼 막상막하지만 교풍은 서로 다르다는 평가다. 시험을 통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시절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두 학교에 들어갔다. 1970년대 서울대 진학률은 두 학교가 전국 4~6위를 오갔을 정도였는데, 교풍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교통 환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부선 초량역 인근의 부산고에는 주로 경남과 부산의 평범한 집 아이들이 다녔던 반면 경남고는 1960~70년대 부산 고급주택가인 동대신동에 위치해 부유층 학생이 많았다. 이 때문에 부산고는 고려대, 경남고는 연세대에 비유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대선에서 양강 구도에 접어든 두 후보의 동문들이 지역 사회에서 표심 모으기에 신경 쓰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배출한 경남고 동문들은 25회 졸업생인 문 후보 당선을 위해 30~40대 동문을 중심으로 밴드, 카카오톡 등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0대 이상의 경우, 문 후보 동기 기수가 만든 '열린 포럼'에 참여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첫 동문 대통령을 만들려는 부산고 동문들의 열기도 뜨겁다. 주로 30회 졸업생 이상 젊은 동문이 개별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배들은 경남고의 열린 포럼같은 조직 결성 독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산이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데다 실제 졸업생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 인사가 많다는 점, 두 후보 모두 동문회 활동에 신경쓰지 않은 일 등을 근거로 동문 표심 끌기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1977년 고교 무시험 전형 이후 세대는 표몰이 문화와 거리가 멀다는 점도 '학연 표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2017-04-13 15:57:3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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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6] 대선 후보들, 국회서 '대통령제 개편' 개헌 입장 밝혀

대선 주자들이 12일 국회 헌법개정특위가 마련한 '대통령 후보의 개헌 관련 의견 청취 전체회의'에서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후보들은 대선 전 개헌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현행 대통령제 등 권력 구조 개편을 두고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긴 호흡의 국정운영과 장기적 비전의 실행이 가능해진다"며 4년 대통령 중임제를 내세웠다. 대선에선 결선투표제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비례성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선거제도를 재편해 독점적 정당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해 국민 공론화를 거쳐 권한축소형 대통령제와 이원집정부제 가운데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어느 쪽이 돼도 대통령 권한 축소가 명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당제에 최적화된 선거제도 역시 개편 대상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승자독식인 현행 대통령제를 의회중심제(내각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거제도 역시 승자독식을 벗어나 비례성이 높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를 3년으로 줄여 2020년 5월에 새 헌법을 발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일정상 서면을 통해 입장을 밝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를 합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내세웠다. 그는 의견서를 통해 "대통령은 국가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행정의 권한과 책임은 국무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내각과 장관에게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양원제로 바꿔 국회의원 정수를 상원 50명에 하원 100명으로 줄이고, 불체포특권 등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세종시의 역할 강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슷한 방향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지방분권을 위해 세종시를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 후보는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는 부분을 개헌에 명시해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는 수도는 서울,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국무총리 산하기관과 함께 세종시로 옮기고, 대통령 직속기관은 서울에 둔다는 구상이다.

2017-04-12 16:55:1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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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6] 文 "정부 주도" 安 "민간 자율"…'4차산업혁명' 공약 경쟁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부 정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정책 대결을 펼쳤다. 특히 대선 정국에서 '양강 구도'를 굳히고 있는 상황에서 두 후보의 미래 청사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후보는 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을, 안 후보는 민간이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방향을 제시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문 후보는 12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사람경제 2017' 구상을 밝히고 기업이 아닌 사람 중심 경제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기업에 투자하면 국민에게 혜택이 전달되는 낙수효과의 한계가 확인됐다"며 "순서를 바꿔 사람에게 투자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살리는 사람 중심의 경제 성장 구조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낡은 규제를 없애고, 규제개혁위원회를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어 여의도에서 열린 '2017 동아 이코노미 서밋'에서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준비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며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고 혁신 벤처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김대중 정부 시절 만든 초고속 인터넷망이 세계 최강 인터넷 국가로 만들었다"며 "그 바탕 위에 스마트 도로와 스마트 도시를 짓겠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로 마련한 4차 산업혁명 기술 환경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 문 후보의 주장이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정부 주도 정책이 낡은 사고 방식이라며 민간 자율성에 곁점을 찍었다. 안 후보는 우선 "1~3차 혁명은 한 가지 기술로 인한 혁명이니 미래 예측이 가능했다"며 "미리 정부가 계획을 세워서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효율적이고 속도도 빨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4차 혁명은 한 가지 기술이 아니라 수많은 첨단기술이 동시에 발달하고 이들이 합쳐지는 융합혁명"이라며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미리 계획을 세워 끌고 가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제는 민간에서 자율성을 부여받아 결정을 내리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운용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총체적인 사회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04-12 15:41:1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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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7] 대선 정국서 치러지는 4·12 재보궐선거

대선 후보들이 조기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4·12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표심 잡기 총력전을 벌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국회의원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기초단체장 3곳(경기 하남시, 경기 포천시, 충북 괴산군), 광역의원 7곳과 기초의원 19곳(무투표 당선 1곳 포함) 등 30곳에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대선 정국이서 유리한 고지를 잡겠다는 전략이며, 자유한국당은 수세에 몰린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당에 비해 소수 정당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최소 한 곳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선 후보들은 한 달도 남지 않은 촉박한 대선 일정 가운데서도 재보궐 지원 유세에 시간을 할애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1일 경기도 포천과 하남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각각 재보선 지원 유세에 나섰다. 홍 후보는 이날 포천 송우시장을 찾아 김종천 포천시장 후보와 김성남 도의원 후보 선출을 호소했다. 그는 "일반 선거 때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니까 그 은혜를 모른다"며 "보궐 선거 같은 경우에는 도와주면 당에서 반드시 은혜를 갚는다"고 말했다. 같은날 유 후보는 대구 반야월시장에서 "태극기 집회에 나갔던 분들, 또 우리 유권자 중에 가장 보수적인 분들을 안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보수층 결집 의지를 보였다.

2017-04-11 16:57:5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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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7] 文 부·울·경 '맞춤' 공약…安 중소기업 정책 집중

조기 대선 정국에서 '양강 구도'를 굳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정책 경쟁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11일 부산·울산·경남에서 '맞춤' 공약을 제시했으며, 안 후보는 전날에 이어 중소기업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항공우주산업 중점 육성을, 부산에서는 신해양산업 성장을, 울산에서는 원전과 석유화학단지의 안전성 확보와 지진 대비 안전 강화 계획 등을 밝혔다. 문 후보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균형발전의 구체적인 방안을 세워 실천하고 경험해 본 후보는 문재인이 유일하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도지사 사퇴를 강력 비판했다. 그는 "국정농단과 탄핵반대 정당의 대선후보가 되어 도정을 팽개쳤다"며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지 경남도민들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날 안 후보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유세 대신 정책 강조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5년 동안 대기업의 60% 수준인 중소기업 청년의 임금을 80% 수준으로 보조하겠다고 공약했다. 국책 연구소를 중소기업 연구개발 센터로 전환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국책 연구소가 많지만 대기업을 위해 일한다"며 "그 고급 인력을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 센터로 전환해야 한다. 그것이 국책 연구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공정한 시장개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권한을 강화하고, 위원장 임기를 대통령보다 길게 해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또한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은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게 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기술이 융합한 혁명이라 미래예측이 불가능해 접근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민간에서 결정하고 정부는 뒤에서 지원하도록 국정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17-04-11 16:12:5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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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8] 홍준표 '본격 대선 행보'…유승민은 '충청行'

조기 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정당 대선 후보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10일 본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들었으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안방'인 영남 지역을 벗어나 충청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우선 홍 후보는 전날 자정을 3분 남기고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해 '꼼수 사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날 퇴임식에서 오히려 자신의 도정 성과를 강조하며 대통령 '적임자'임을 밝혔다. 홍 후보는 재임 기간 동안 경남을 청렴도 1위로 만들고 경남의 빚을 청산했음을 설명하면서, "대란대치(大亂大治·크게 어지럽혀 크게 다스림)의 지혜를 통해 거대한 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늦은 사퇴로 인해 도지사 보궐선거가 무산되면서 '행정 공백'이 생기됐다는 지적에 대해서 임기 1년 남짓한 도지사 보선을 피해 세금 낭비를 피했으며 내년 6월까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해 둬 도정에 공백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같은당 김재원 후보의 보궐선거 유세장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으로 자리를 옮긴 홍 후보는 "TK(대구·경북)가 한국 보수 우파의 상징"이라며 "심장에서 우리 당이 부활할 수 있도록 4월 12일 꼭 도와달라"고 말했다. 반면 유 후보는 '홍준표 방지법'을 거론하며 '떳떳한 보수가 되겠다'고 자신을 차별화하면서, 바른정당이 보수를 대변할 유일정당임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바른정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법을 전공하신 분이 국민 앞에 너무 당당하지 못하게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심지어 홍준표 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보수가 국민 앞에 자랑스럽고 떳떳할 수 있도록 하나를 하더라도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2017-04-10 17:06:47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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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기업 횡포 정부가 막겠다" 中企 지원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10일 재벌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 폐기를 주장하며 중소기업 육성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강연회'에 참석해 '공정 성장'을 골자로 하는 '대한민국 경제균형발전을 위한 중소기업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중소기업 지원 방안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중소기업 보호 ▲정부가 책임지는 중소기업 고용 ▲정부가 밑받침하는 중소기업 성장 ▲돈이 잘 도는 중소기업 환경 조성 등 5가지를 내놨다. 문 후보는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과 법을 만드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주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납품 단가 후려치기 같은 대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을지로 위원회' 설립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검찰·경찰·국세청·공정위·감사원·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또한 문 후보는 중소기업 채용 지원을 위한 '추가고용지원제도' 신설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 2명 신규채용 후 세번째 채용직원의 임금 전액을 정부가 3년 동안 지원하겠다"며 "1년에 5만 명을 지원해 청년정규직 15만 명을 정부가 중소기업에 보내주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대기업 협력 업체가 아닌, 스스로 경영하는 중소기업은 수출과 내수 등 모든 분야에서 정부가 버팀목이 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을 임기 내에 두배로 확대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쇄신해 벤처기업 성장의 장애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약속어음 결제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약속어음제 폐지도 공약했다.

2017-04-10 15:51:0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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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9] 발 빨라진 '양강'…文 "도시 정책 발표" 安 "광주행"

'양강구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공약 발표와 민심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특히 9일 문 후보는 이번 대선에 정책이 실종됐다는 세간의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듯 구도심 문제 해결과 스포츠생태계 복원 등을 공약했으며, 안 후보는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구도심을 살려 생활밀착형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에는 연간 1500억원 정도가 투입됐지만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매년 10조원대의 공적재원을 투입해 동네가 달라졌다는 것을 확연히 느끼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년 100개 동네씩 구도심과 노후주거지를 살리고 ▲낡은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 민간의 도시재생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또한 문 후보는 상권을 살린 이들이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동네를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도 내놨다.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저소득층 주거와 영세 상업 공간 확보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는 자리를 옮겨 '2017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 참석해 공정한 스포츠생태계 복원을 약속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다음달 18일 이곳을 다시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전두환 회고록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국민의당이 발의한 5·18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 후보는 이날 세월호가 들어선 목포신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정책 행보도 꾸준히 이어갔다. 안 후보는 대탕평을 위한 '오픈캐비닛'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상대방 캠프에 있는 사람이라도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라면 등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전날 한양대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간담회에서는 미세먼지 대응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안보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점에서 환경도 안보"라면서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에 포함하는 법적 근거 마련 등 6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그는 미세먼지 유발 원인인 중국발 미세먼지와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등 생활먼지 해결을 위해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측정·예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2017-04-09 16:42:1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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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2] 구상 끝낸 문재인, 광폭 행보 시동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조기 대선을 30여일 앞으로 남기고 '광폭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문 후보는 6일 전남 광양제철소, 5·18민주화 묘역, 목포신항 등 호남지역을 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첫 방문지로 택했다. 이는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양강 구도'가 현실화된 만큼 서로의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민심을 점검하고,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문 후보는 광양제철소에 방문해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바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오신 분들"이라면서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그런 취지로 오늘의 일정을 잡았다"며 재차 '통합' 메시지를 강조했다. 5·18민주화 묘역에서는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으며, 방명록에는 '광주 정신을 헌법에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고 남겼다. 문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고, 5·18 민주묘역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통합을 바라는 취지로 일정을 잡았다"며 이날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진행 중인 목포 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으며, 목포대학교에서는 '청년의 미래, 행복한 지역인재 육성'을 주제로 강연을 통해 '일자리 대통령'·'준비된 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문 후보는 광양제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2003년 사고 당시 쌍방 합의라고 다뤄졌다가 이후 피해자 측의 문제 제기로 원칙대로 처리한 사건"이라며 "사고 당시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거기에 민정수석이 관심 가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국민의당은 전날 "사고 관련자가 대통령 사돈이여서 사건보고서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보고됐을 수 있다"며 문 후보의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문 후보측은 안 후보의 '국민의당 차떼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후보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의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안 후보는) 국민의당 차떼기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른바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박 단장은 "이미 전주 지역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면서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조폭과도 손잡는 것이 안 후보가 얘기하는 '미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지역언론인클럽 합동인터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조폭하고 관련이 있겠나"라면서 "검증도 좋지만 제대로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2017-04-06 16:51:0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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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3] ]'당내 결속 과제' 문재인, 통합 묘수 내놓을까

본선에 들어가며 '통합'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내 결속·지지층 이탈 방지를 위해 어떤 '묘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들과의 경선 과정에서 쌓인 지지자들간의 '앙금'을 풀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문 후보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공식 일정없이 정국 구상에 들어간 5일 이후 문 후보의 행보는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문 후보도 당 결속의 중요성을 경선 과정부터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타 후보들의 '좋은 공약'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으며, 후보 확정 이후 이례적으로 추미애 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세우며 후보가 아닌 '당 중심'의 선대위를 꾸리기 시작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필요시 상임공동위원장을 추가로 모시기로 했다"면서 "문 후보는 대선선거대책위원회를 당 중심, 국민통합형, 가치 조화형 등 세 가지 원칙하에 구성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도당 선대위원장도 동일한 원칙으로 시도당 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필요시 상임공동위원장을 추가로 모시기로 했다"면서 "당과 후보캠프는 조화와 확장을 선대위 구성 기본방향으로, 경선에 함께 했던 후보들의 사람, 가치, 정책도 모두 포용해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의 이른바 '문자 폭탄'·'18원 후원금' 등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하며 '지지자 끌어안기'도 시작했다. 전날 그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경선 경쟁자들의 지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이탈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강한 단속에 나선 모습이다. 문 후보는 '안 후보로의 단일화=적폐'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의 최우선 공약인 '적폐청산' 울타리로 몰고 있다. 한편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하는 상황이라 그가 주장해 온 '섀도 캐비닛(그림자 내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문 후보의 경우 선거과정에서 캠프를 비롯해 여러 싱크탱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혼선'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서도 훌륭한 분들은 발탁될 것"이라며 "마지막 단계까지 사람을 충분히 넓히고 인재풀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당과 협의하고 후보자와 협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7-04-05 17:02:5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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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벚꽃 연설'로 즐기는 대선

수천 명의 관중이 야구장에 들어와 공을 던진다. 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경기장에서 유일타자가 되겠다는 공당의 후보에게 표를 날렸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채운 더불어민주당원들은 마지막 경선을 맞아 열띤 응원전을 폈다. 단상 위에 올라선 네 명의 후보가 맞잡은 양손을 들자 함성이 지붕을 찔렀다. 개표를 알리는 깃발이 일어서자 파랑·노랑·주황·검정 물결이 개표소 앞에 줄을 이었다. 4일 대전에서 열린 국민의당 경선도 뜨거웠다.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대선을 맞아 몇 차례 경선을 다녀보니, 이 축제를 즐기는 방법은 투표 인증 사진뿐이 아님을 알게 됐다. 바로 후보의 연설 듣기다. 가수의 팬은 그의 노래와 무대에 반해 야광봉을 흔든다. 운동선수의 실력과 태도에 반해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무엇을 약속하기 위해 어떤 말을 먼저 하는지, 정점으로 치닫는 외침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알 방법은 출사표 듣기다. 연설에는 노래처럼 맥락이 있다. 그 내용을 신문으로만 읽으면, 언론이 '대세론'에 틀지운 후보의 몇 마디와 기자의 해설로 선거를 접하게 된다. 텔레비전으로 보는 후보의 얼굴은 야구장에서와 비교할 수 없이 가깝고 선명하다. 그러나 저녁 뉴스로 듣는 연설은 고작 10초 안팎에 불과하다. 후보들의 공약집에 수많은 그래프와 문장이 찍혀있지만, 낮은 도에서 높은 도로 치닫는 떨림을 읽을 수 없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타자와 대통령은 외롭고 두려운 자리에 선다. 특히 대통령은 구장 안팎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의 공포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이 무거운 자리의 대표를 뽑는 경기 결과는 야구보다 안타깝고 소중하다. 그러니 봄에 피어날 새 정부의 '벚꽃 엔딩'을 바란다면 결정해보자. 나는 누구에게 반할 것인가.

2017-04-05 15:30:2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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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4] 문재인, 본선 행보 첫날 ‘통합’ 강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4일 본격적인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 문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당내 후보 지지층 '끌어안기'에 힘을 쏟으면서, 한편으로는 '보수-진보' 이념 갈등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현충원에서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재차 이념 갈등 해소를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2015년 당 대표 선출 뒤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참배했지만, 지난 2012년 9월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당시 "형식적인 참배는 하지 않겠다"며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지 않은 바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지만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라며 "공과도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제 우리 대한민국에서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저는 선언한다. 국익보다 앞서는 이념은 없다. 국민보다 중요한 이념도 없다"며 "이 땅에서 좌우를 나누고 보수-진보를 나누는 분열의 이분법은 이제 쓰레기통으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경선 경쟁자였던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으로의 결집'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현충원 참배 직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긴급 의총에 참석해 "의원님들 덕에 이번 경선을 잘 마칠 수 있었다. 거듭 감사한다"면서도, "한편으론 그 절박한 마음 때문에 열의가 지나쳐 지지자들 가운데서 과도한 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혹은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로 심한 문자 폭탄을 받기도 하고 그 중엔 과도한 표현들이 있어 의원들 더러는 상처를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깊은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후보들 간 그동안 TV토론 등 논쟁을 치열히 하면서도 늘 대화하고 소통해왔다"면서 "어느 캠프를 지지해 왔던 지나간 일이니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당력'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긴급의총 이후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선 경쟁했던 후보측 가치와 정책을 함께 강조하려 한다"며 "선대위에 결합하는 형식이 아닌 그들의 가치를 구현한 다른 방법을 모색해 함께 정권교체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7-04-04 21:13:5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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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36] 더민주 경선 마지막주…文·安·李 수도권에 '사활'

이번주 마지막 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수도권 득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굳히기'를, 안희정 후보는 '수도권 반전'을 노리고 있다. 3일 열리는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 투표에서 대선후보가 최종 결정되는만큼 후보들은 2일 전체 선거인단의 63.7%(136만3000여명)를 차지하는 수도권 민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문재인, 문화예술 비전을 듣다' 행사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 보장, 문화 균형발전 등을 약속했다. 그는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지원금액을 현실화하겠다"며 "문화기반시설에 대한 지역 간 심각한 불평등을 해소해 '문화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하나인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도 다짐했다. 문 후보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 성북구 배드민턴 대회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터쇼 등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안 후보는 수도권 경선에서 문 후보의 과반 이상 득표를 막고,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수도권에 중도와 보수성향 지지층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30% 이상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성남시장인 이재명 후보가 선전할 경우 충분히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어, 이같은 기대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선에서 3연승을 한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9%(33만1417표)로 안 후보의 누적 득표율 22.6%(12만6745표)과 큰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가 3일 투표에서도 누적득표율 50%이상을 기록해 이변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2017-04-02 16:18:1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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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선출…보수정권 재창출 과제 안아

자유한국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홍준표 후보가 선출돼 박근혜 정부에 이은 보수 정권 재창출에 나서게 됐다. 홍 후보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54.15% 지지를 받아 한국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진태 후보는 19.30%를 얻어 2위에 그쳤으며, 이인제 후보와 김관용 후보는 각각 14.85%와 11.70% 지지를 받았다. 홍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가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은 무너졌다"며 "국민과 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지난 26일 열린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29∼30일 국민 6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했다. 홍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61.6% 지지를 얻었으며, 국민여론조사에서는 46.7%를 얻었다. 이렇듯 한국당은 대선 후보를 확정했지만, 낮은 당 지지율과 친박(친박근혜)계와의 화해 등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5%)과 국민의당(16%)에 한참 못미치는 9%에 불과하며, 후보 개인별로도 홍 후보는 4%로 문재인(31%), 안철수(19%), 안희정(14%), 이재명(8%) 후보에 이어 5위에 그치고 있다. 이에 홍 후보는 경선 과정부터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당내 계파간 '화해' 문제도 시급해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홍 후보는 '양박(양아치 친박)'등 강하게 친박계를 비판하며 '거리두기'를 해온 만큼 앞으로 당내 계파간 갈등이 제대로 봉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당 전당대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당일 진행되면서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이를 의식한 듯 홍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박 대통령 구속은) 어떻게 보면 이중처벌이라는 느낌을 받는 날"이라며 "이제 국민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03-31 17:34:18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