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한용수
기사사진
내년 최저임금 심의 개시… "더 올려야" Vs. "중소·소상공인 지불능력 고려"

근로자측 "저임금 노동자 생계 보장, 특고·플랫폼 종사자 사각지대 해소해야" 사용자측 "심리적 저항선 '1만원' 이미 넘어, 중소 ·소상공인 경영난 감안해야" 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시작됐다. 첫 회의부터 노사 양측은 최저임금 인상 수준과 적용 범위 등을 놓고 각자 입장을 내놓으며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는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2026년 적용할 최저임금 심의를 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근로자위원·사용자위원·공익위원 각 9명 씩 총 27명 제적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근로자측은 내년 최저임금이 저임금 근로자의 생계비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최저임금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노동자와 플랫폼 종사자 등 특수고용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2.5%, 1.7%로 결정됐고,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저임금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올해 최임위는 최저임금의 순기능이 전 국민 모두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심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 차별 적용, 수습노동자 감액 적용, 장애인 노동자 적용제외 등 차별 조항에대해 올해의 최임위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최저임금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 프리랜서,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의 보편적 최소 수준의 안전장치로 기능할 수 있도록 개선되야 한다"고 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새 정부 새시대 맞이하는 최저임금위에는 몇년째 이어지고 있는 노동자의 실질 임금 하락하는 일은 단연코 없어야 한다"며"치솟은 물가상승에 노동 기본급도 보장받지 못하며 투잡 쓰리잡 내몰리는 모든 일하는 노동자와 특고 플랫폼 노동자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부터 적용범위 확대하고 제외 조항 삭제해서 사각지대를 완전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용자측 위원들은 지난해 최저임금이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며, 영세자영업자들의 부담 수준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작년에 결정한 올해 최저임금은 이미 경제적 심리적 저항선인 1만원을 넘었고, 주휴 수당을 고려하면 15시간 이상 근로자의 실질적 최저임금은 1만2000원을 넘어섰다"며 "최저임금 논의는 한계에 다다른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불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종별 구분적용도 보다 진전한 결과를 반드시 도출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최저임금은 경제상황 제반 여건을 잘 고려해 합리적 최저임금 결정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2024년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이 적정수준이라는 60%를 이미 초과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뒤 "매출은 줄어들고 폐업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중소기업, 영세사업주의 지불능력은 크게 악화된 상태"라며 "그래서 올해 최저임금은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야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2 17:00:44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개소

근로복지공단은 22일 태백병원에서 태백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지역 내 소아청소년의 야간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이 직접 운영한다. 이달 1일 본격 운영을 시작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11시까지(주말 및 공휴일은 휴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직접 진료를 한다. 2024년 기준 태백시 소아청소년 인구는 약 4900명이나 그동안 야간 진료가 가능한 어린이병원이 전혀 없어 밤에 아이가 아플 경우 보호자들은 동해나 원주 등지로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태백시 황지동 거주 한 보호자는 "아이가 감기가 심하게 걸린 적이 있었는데 문을 연 병원이 없어 밤새 마음만 졸였었다"며 "이제는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이 있어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태백시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늦은 밤에도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된 것은 지역의료 발전의 큰 발걸음"이라며 "태백병원은 앞으로도 지역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2 15:38:11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산업인력공단, '디지털 원격훈련 아카이브' 훈련사업 신설… 20개 운영기관 선정

"직무교육과 OTT 구독서비스의 만남, '디지털 원격훈련 아카이브'에서 경험하세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다양한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원격훈련 아카이브' 훈련사업을 신설하고, 이를 운영할 훈련기관 20개소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원격훈련 아카이브' 사업은 근로자가 원격훈련 수강 플랫폼(아카이브)을 통해 고품질의 다양한 훈련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택해 학습할 수 있는 구독형 훈련 제도다. 근로자는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수강 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나아가 선택 과정도 처음부터 끝까지 수강할 필요 없이, 관심있는 부분만 발췌해 수강할 수 있다. 또 최신 경향을 반영한 △마이크로러닝 및 숏폼 형태 콘텐츠 △근로자 개별 역량진단 결과와 연계한 로드맵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단은 기존 패키지구독형 원격훈련의 강점인 묶음형 콘텐츠 제공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양방향(기업↔훈련기관) 아카이브 구성 △근로자-훈련기관의 콘텐츠 품질 관리 △웨비나, 명사특강 등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교육과정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원격훈련 아카이브에 관심있는 기업은 '멀티캠퍼스 원격평생교육원' 등 20개 훈련기관이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확인 후, 원하는 콘텐츠가 많은 훈련기관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근로자가 15시간 이상 수강할 경우 1인당 14만원 상당의 훈련비가 지원된다. 이를 통해 기업 단독으로 유사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영 이사장은 "많은 근로자가 초개인화된 구독형 직무 학습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직무, 관심 분야 등과 밀접한 훈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원격훈련 아카이브를 통해 전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2 15:18:20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중부발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서 10년째 '최고 등급'… "134개 공공기관 중 유일"

한국중부발전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22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2020년 최우수 등급 도입 이후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평가 대상인 134개 공공기관 중 10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은 중부발전이 유일하다. 중부발전은 특히 중소기업의 실질적인인 수출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협력 중소기업의 발전기자재 혁신제품 수출을 위해 민·관·공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해외실증을 추진하며 총 5억7000만원 규모 수출 성과를 거뒀다. 또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발굴한 해외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하는 현장 중심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 결과, 지난해 협력 중소기업들의 2370만달러 수출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10년 연속 동반성장 평가 최고 등급 달성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중부발전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과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2 15:00:41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기업들, '트럼프 관세' 초집중… '관세 대응 119' 상담 두 달 만에 3천건 넘어

관세 대응 설명회도 29회 개최… '온라인관세확인시스템' 하루 평균 방문 2000건 육박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우리 기업들 혼란 가중 강경성 "관세 상담뿐 아니라 대체시장 발굴 등 종합 지원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우리 기업들의 상담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오락가락 관세부과 발언에 우리 기업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트럼프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지난 2월 18일 범정부 대응책의 일환으로 통합 상담창구 '관세대응 119'(1600-7119)가 설치된 이후 두 달째인 4월18일까지 3022건의 상담 문의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미주 지역 애로 상담 679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발표, 유예 발표 시점에는 하루 200건 이상의 상담이 쇄도하기도 했다. 이 기간 상담 문의 10건 중 약 7건(68%)은 관세에 집중됐다. 이어 대체사업 및 인증·규격 문의(21%), 대체시장 바이어 발굴(7%), 현지생산 투자진출(4%) 등이었다. 관세 상담 세부내역을 보면, 관세율(81%), 원산지규정(8%), 부과시기(7%), 과세가격(4%) 순으로 많았고, 기업뿐 아니라 미국 통상정책 발표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관세사들의 질문도 300건을 웃돌았다. '관세대응 119'는 대미 무역 경험이 30년 이상인 베테랑 전문인력과 관세사로 구성돼 간단한 질문부터 심도 있는 무역투자 상담까지 가능하다. 상담은 유무선 모두 가능하고, 코트라 홈페이지 첫 창에서 특별 배너를 클릭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기업들은 배너를 통해 접속이 가능한 '온라인관세확인시스템'을 많이 이용하는데, 국내 최초로 1만9000여 개에 달하는 한국산 대미 수출 모든 품목 관세율을 기업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하루 평균 방문 건수가 2000건에 이른다. 코트라는 미국 관세 대응 관련 설명회도 전국적으로 개최하며 대응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4월18일까지 개최된 총 29회의 설명회에 기업, 유관기관, 지자체 등 3277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시 정보 전파를 위해 이달 10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코트라 본사에서 '통상환경 비상대응 정기 설명회'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17일 열린 설명회에는 국내외 수출기업 등 관계자 627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또 전국 주요 도시에서 '찾아가는 관세 대응 설명회'도 9차례 개최하는 등 지방소재 기업의 정보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코트라는 아울러 추경을 통해 상담 체계를 고도화하고 애로기업 지원을 위한 관세 대응 바우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진출기업이 많은 베트남 등 현지에서도 관세 대응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국과 멕시코, 중국 등 글로벌 지역 전문가 281명이 대미 수출을 위한 현지 원산지 판정, HS CODE 검토 등을 통해 상담의 질을 높이는 한편, 2000여개 이상 대미 수출 애로기업을 바우처를 통해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통상정책 관련 세밀한 상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관세정책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시장과 바이어 발굴, 생산 거점 이전과 신시장 개척까지 종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2 14:52:30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한-태국 EPA 5차 협상 개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커, 조속 타결 목표"

방콕서 22~25일 개최… 상품·서비스 등 13개 분야 시장개방 등 중점 논의 한국과 태국 간 경제동반자협정(EPA) 제5차 공식협상이 시작됐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따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아세안 지역의 유망시장인 태국과의 이번 협상을 조속 타결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태국 EPA 공식협상에는 우리측 노건기 통상교섭실장과 태국측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 상무부 무역협상국장을 수석 대표로 양국 협상단 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2일~25일까지 방콕에서 개최된다. 양국은 지난 2023년 3월 EPA 협상 개시 선언 이래 4차례 공식협상을 통해 양국이 공통으로 체결한 한-아세안 및 RCEP 대비 높은 수준의 양자 EPA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집중해왔다. 이번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지재권, 지속가능개발 등 13개 분야에서 시장개방·규범·미래지향적 협력 확대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아울러 노건기 수석대표는 태국 현지에서 한-태국 RCEP 통상포럼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TCS, LG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 진출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의 RCEP 활용도 제고, 미국발 관세조치 등 관련 현지 진출기업 애로해소와 지원방안도 논의한다. 노건기 실장은 "미국발 관세 조치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양자 통상협정은 우리 수출의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담당한다"며 "기업의 불확실성 완화, 수출시장 다변화 및 디지털·청정경제 등 유망분야에서의 한-태국 양국간 폭넓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아세안 2위 경제대국이자 유망시장인 태국과의 조속한 EPA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2 14:27:16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홍경한의 시시일각] 역사적 전환점이 된 작품

'공공미술(Public Art)'은 '공공의 장소에 놓이는 미술'을 의미한다. 도심 빌딩 앞, 공원, 광장 등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조각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작품들은 도시미관 개선과 미술향유를 목적으로 설치되지만, 정작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 자리에 놓였는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알기 어려운데다, 공공의 주체인 시민들의 개입 또한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미국 작가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의 '기울어진 호'(Tilted Arc)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공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문제적 작품이다. 공공미술이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공공공간의 본질과 기능을 되돌아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던 작가의 신념을 드러낸 도전의 결과물이자, 미술사적으론 예술과 시민, 공간의 관계를 재구성한 선구적 사례로 꼽힌다. 1981년 뉴욕 맨해튼의 폴리 연방 플라자(Foley Federal Plaza)에 설치된 이 작품은 거대한 강철판(Corten steel) 하나로 구성되었다. 길이 36.5미터, 높이 3.6미터에 이르는 규모는 언뜻 거대한 철판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시각적 문법으로 시민과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한 세라의 의도가 가장 잘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이 조각은 사람들의 이동 방식, 공간 인식, 심리에 영향을 주도록 고안했으며, 이와 같은 설정은 플라자의 동선을 재편하며, 시민들이 일상적인 공간을 새롭게 의식하도록 유도했다. 이에 시민들은 철판을 우회하며 공간과의 긴장감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고 그 과정은 곧 시각적 감상을 넘어 신체적 경험을 통한 예술을 음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사실 특정 장소를 위해 제작된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작품이었던 '기울어진 호'는 설치 직후부터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인근 법원 관계자들과 사무직 종사자들은 위압감을 준다며 불편해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통행을 방해하는데다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장소 이동을 요구했다. 심지어 1985년엔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작품 존치를 둘러싼 청문회까지 열리게 되었다. 1300명 이상의 지지자와 반대자가 날 선 의견을 교환하는 등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세라는 철거 여론을 단호히 거부했다. 예술은 단지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한 장식물이 아니라, 때론 불편함을 통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9년, '기울어진 호'는 기어이 해체되어 창고로 옮겨졌다. 이를 두고 세라는 '예술에 대한 폭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으며, 여러 강연과 글을 통해 공공미술의 본질과 예술가의 권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기울어진 호'가 인정받게 된 것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였다. 뒤늦게나마 공공미술의 존재 방식과 시민 참여, 예술의 자율성에 대한 담론 유발이라는 미술계의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시민들 역시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 '경험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임을 서서히 이해하게 되었다. '기울어진 호'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하지만 당시 길을 가로막는 골칫거리로 인식되던 이 작품이 남긴 의의는 작지 않다. 예술이 지닌 힘, 즉 사고를 자극하고 경험을 변화시키는 것이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영원히 남겼고, 예술과 권력 간의 긴장 관계를 비롯해 공공미술이 누구를 위한 예술인지, 작가의 권리와 공공의 권리 중 무엇이 우선인가에 대한 화두를 생산하는 등, 공공미술의 역사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공공미술은 지역 사회와의 협의와 소통, 참여형 기획을 중요시하게 되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

2025-04-22 10:38:41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코트라, 中 '하이난 국제 소비재박람회' 참가… "프리미엄 소비시장 진출 박차"

"중국 정부 경기 부양정책 등 활용, 대중국 수출 확대 주력"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이달 13일~18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서 열린 '중국 국제 소비재박람회'에 참가해, 프리미엄 소비재 제품을 집중 홍보하는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소비재 전문 전시회인 이번 전시회는 올해 패션·쥬얼리·화장품 등 일반 고급 소비재부터 슈퍼카·요트 등 초고가 럭셔리 품목까지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으며, 면세점 구매 담당자와 중국 전역의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B2B상담과 소비자 대상 B2C 행사로 진행됐다. 한국관은 △기업 전시관 △프리미엄 소비재 쇼케이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상담회 △방한 관광 및 K-콘텐츠 홍보존 등으로 구성됐으며, 뷰티, 건강식품 등 프리미엄 소비재 우리기업 45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이도면세(Offshore Duty Free) 제도 활용 바이어 상담회 부스를 통해 참가기업이 하이난 지역 유통망과 바이어와의 연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맞춤형 B2B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이도면세'는 하이난성 방문 후 중국 본토로 가는 내 ·외국인에게 면세 구매 혜택을 주는 제도로, 하이난성을 떠난 후 180일 내 온라인으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 이도면세는 중국의 내수 회복을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다. 참가 기업 중 15개사는 현장 부스를 운영했고, 나머지 30개사는 코트라 광저우무역관을 통해 프리미엄 소비재 쇼케이스에 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어 상담을 대리로 진행했다. 홈케어 뷰티 제품 제조기업 APR그룹은 중국 대형 면세점 운영사에 제품을 선보였고, 화장품 전문기업 미제레레사는 유명 한국인 왕홍(인터넷에서 유명한 사람이나 인플러운서를 의미하는 중국어)을 초청해 현장에서 라이브 판매를 진행하며 중국 젊은 소비자층과 접점을 넓혔다. 이 외에도 동아제약, 세모, 쿠쿠전자, 엔유씨전자 등은 쇼케이스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소비시장을 겨냥한 제품 마케팅을 펼쳤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과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활용해, 우리 프리미엄 소비재의 중국 면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의 지역별 기회요인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통해 우리 소비재 기업의 대중 수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1 16:22:27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고용정보원, '임금직업포털 워크피디아' 오픈… "임금·직업정보 한곳에"

직업·학력 등 8개 조건으로 임금 정보 검색… 537개 대표 직업 일자리 등 수록 이·전직 준비 구직자, 기업 인사담당자 활용 가능 직업·직무 정보와 함께 연봉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포털 사이트가 오픈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임금정보와 직업정보를 한곳에 모아 '임금직업포털 워크피디아(www.wagework.go.kr)'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임금직업포털은 임금정보와 직업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임금직무정보시스템(wage.go.kr)과 고용24(전 워크넷) 직업정보시스템을 통합한 사이트다. 그간 임금정보와 직업정보는 각각의 시스템에서 제공돼 직업 및 직무 정보와 연계된 임금정보 접근성이 떨어졌었다. 임금직업포털의 임금정보는 사업체 규모별, 산업별, 직업별, 학력별 등 8개 검색조건 중 최대 3개 조건으로 맞춤형 검색이 가능하다. 직업정보는 537개 우리나라 대표 직업에 대한 수행직무, 준비 방법, 요구 능력, 일자리 전망, 자격 및 훈련정보, 일자리 정보 등을 수록했다. 직업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키워드 검색, 분류별 검색, 직능수준 검색을 비롯해 직업추천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임금체계 개선과 관련된 정책정보, 임금체계 개선 컨설팅 자료, 노동시장에 새롭게 등장하는 새로운 직업 정보, 임금 및 직업 관련 동영상 자료 등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임금직업포털은 기업 인사담당자를 비롯해, 직업 선택, 경력 개발, 취업, 이·전직을 준비하는 구직자와 근로자가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업 인사담당자는 수행직무, 직급, 연차 등에 적합한 임금수준을 책정하고 임금체계를 개선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회사에서 처음 신설된 연구직 채용시, 인사담당자가 해당 직무 연차별 임금수준을 확인해 연봉 책정에 참고할 수 있다. 구직자와 근로자는 산업별, 직업별, 경력 연수 등에 따른 적합한 임금수준을 확인하고 경력개발을 위해 필요한 직업훈련, 자격정보, 일자리 전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회사 연봉이 너무 낮아 마케팅 업무로 이동을 원하는 총무사원의 경우 관련 임금수준과 실제 이직할 때 필요한 직업훈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임금직업포털을 통해 내 직무에 적합한 임금은 어느 정도인지, 임금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나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기업에서는 직무별 임금수준 설정과 임금체계 개선에 임금직업포털을 참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금직업포털 정식 오픈은 21일이며, 임금정보와 직업정보를 한곳에 모아 점차 정보를 확장해간다는 의미에서 '워크피디아(Workpedia)'란 이른과 함께 사용할 예정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1 15:25:07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근로복지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 '외국인 산재근로자 예우사업' 협업

근로복지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외국인 산재근로자 예우사업 등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함께 외국인 산재근로자도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기준 사망근로자는 111명에 달한다. 양 기관은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유족이 편안하고 빠르게 출국할 수 있도록 공항 내 장소를 마련하는 등 출국 편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근로복지공단이 산재 유족급여를 청구하는 유족의 신청을 받아 선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근로복지공단은 산재근로자 직영병원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내 상주하는 10만 근로자를 대상으로 출장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푸른씨앗) 사업, 직장어린이집 지원 등 각종 복지사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우리나라를 위해 일터에서 힘쓰신 외국인근로자분들을 예우하고,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10만 근로자의 건강과 복지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 근로자에게 안정과 안심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4-21 14:20:28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장애인고용공단-현대차 '장애인 고용을 통한 ESG경영 실천' 업무협약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현대자동차는 21일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합 직무개발 △장애인 고용확대 및 역량강화 지원 △장애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 등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장애인 근로자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특화 직무를 발굴하고,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기업 내 장애인 인식 개선과 근무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종성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장애인 고용에 대해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현대자동차와 장애인 고용의 큰 그림을 그리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인 현대자동차 HR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고, ESG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1 14:00:39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한전,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 첫 개최… "기술사업화 촉진"

한국전력이 자사 에너지신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우수사례와 유망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한전은 'KEPCO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을 첫 개최하고, 내달 12일까지 에너지신기술 사업화 모델 등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전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가 후원한다. 공모는 △에너지신기술 사업화 우수 사례 △유망기술 활용 BM(Business Model) 콘테스트 2개 부문으로 나뉘며, 참가자격은 우수사례 부문은 한전 기술을 활용한 사업화 경험이 있는 기업, BM 콘테스트 부문은 창업 7년 이내 중소 또는 벤처기업이다. 참여 희망 기업은 이메일(startup@ksa.or.kr)로 접수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선정 절차는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총 30개사를 대상으로 2개 부문별로 5개 우수기업을 선정한 후, 6월 중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최종 경연으로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경연 결과에 따라 산업부 장관상, 한전 사장상, 한국표준협회장 및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장상이 수여되고, 공모 부문에 따라 CES2026 참관, 중동지역 수출촉진회 참가 지원, 사업화자금(1~3000만원)이 지원된다. 또 전문 컨설팅 캠프 참여 및 기업 사업화 패키지 지원, 전력연구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전문가의 기술지원, 판로개척과 투자유치 연계 등 다양한 특전도 제공된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이번 '에너지 신기술 사업화 대전'을 통해 에너지 기술혁신과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산하고, 유망 에너지 혁신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 신기술 사업화와 에너지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21 11:19:55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