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채신화
기사사진
수협은행장 누가 될까…이원태vs강명석 '2파전'

두 번째 공모서 11명 지원, 31일 면접 후 은행장 확정…이원태 연임론, 강명석 대세론 치열 수협은행 이원태 현 행장의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인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서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이달 초 은행장 공모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바, 이번 두 번째 공모에서는 최종 후보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협은행장 자리를 두고는 이원태 현 행장과 강명석 수협 상임감사의 '2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 이원태 연임론…"4년간 잘했다" 29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24일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을 위한 후보 재공모 지원서 제출을 마감했다. 행추위는 총 11명 후보의 지원서를 받아 이날 면접대상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에서 유력후보로 가장 먼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이원태 현 행장이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장 1차 공모에선 후보로 지원하지 않았으나, 재공모에선 돌연 입장을 바꾸고 연임에 도전했다. 이 행장은 지난 4년간 수협은행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임기 중에도 연임설이 종종 나오곤 했다. 실제로 이 행장이 취임한 직후 당기순이익(세전)은 4년 연속 증가했다. 2013년 555억원, 2014년 612억원, 2016년 780억원, 2016년 78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도 27조6213억원으로 전년 말(24조3112억원) 대비 15% 증가했고,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2%로 전년 말(1.77%) 대비 0.55% 개선됐다. 아울러 이 행장은 수협중앙회에서 수협은행을 분리하기 위한 수협법 개정에 힘을 보태는 등 수협은행의 사업구조 개편에 기여했다는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협은행이 자회사로 독립 출범할 당시 이 행장은 "2021년까지 자산 34조9000억원, 순이익 17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며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수협은행의 새 출범부터 중장기 목표 수립까지 일조한 이 행장이 은행장직을 이어가는 것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 행장은 11명의 후보자 중 유일한 관료 출신으로, '낙하산 꼬리표'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 공모 과정에서 수협은행 노조가 관피아·낙하산 인사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수협중앙회에서도 관피아 인사 추천 시 주주총회에서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 강명석 대세론…"내부 출신 인재" 이 행장의 대항마로는 지난 1차 공모 때 수협 측의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강명석 상임감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수협은행장 공모에선 내부 출신 선임에 대한 기대가 특히 높았다. 지난해 말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한 후 첫 은행장으로, 수협은행의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 금융인이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이 거셌다. 그동안 수협중앙회는 정부에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실제로 이원태 행장을 비롯해 이주형 전 행장도 기획재정부와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 관료 출신이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감에 불을 지피면서 내부 출신 중 강명석 감사가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 강 감사는 1986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10년 만에 만 35세 이른 나이에 수협은행 지점장직(진주지점)을 맡았다. 이후 만 45세가 되던 2006년엔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상임이사(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보통 지점장의 연령이 40대 후반, 부행장의 연령이 50대 후반인 것과 비교하면 '능력자'라는 평이다. 강 감사는 은행 외에도 금융결제원 비상임이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 한국예탁결제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2015년 9월부터는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를 맡았다. 강 감사는 수협 내부에선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부측 행추위원의 표심을 얻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감사는 1차 공모 때 정부측 행추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첫 번째 공모에서는 지원자 4명 모두에게 면접의 기회를 부여했으나, 이번엔 면접자가 3배가량 늘어난 만큼 서류 심사를 통해 면접자를 선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원이나 명단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2017-03-29 15:24:26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우리銀, 중국현지은행 원화 무역금융 제공…국내은행 최초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현지은행에 원화 무역금융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중국 현지은행을 대상으로 중국우리은행을 통해 총 850억원(7400만 달러) 상당의 원화 기한부신용장 신용공여한도를 부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중국우리은행이 '원화 청산은행'으로 선정돼 중국 외환시장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고,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원화를 직접 청산 또는 결제하는 역할을 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번에 제공하는 무역금융은 한국 수출기업의 거래은행에게 수출대금을 원화로 즉시 입금해주고 신용장 만기일까지 무역금융을 제공하면 만기일에 수입기업의 거래은행인 중국현지은행으로부터 결제자금 원금과 이자를 원화로 받는 방식(Banker's Usance)이다. 이로 인해 한국-중국 무역거래에서 한국 수출기업은 신용장 결제만기일까지 수출대금입금을 기다리지 않고 신속히 수출대금을 받을 수 있어 자금 회전율 및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입기업도 신용장 결제만기일까지 위안화 보다 낮은 금리수준의 원화금융지원을 통해 자금유동성을 확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 수출기업이 그동안 USD(미화) 등 외화로 개설된 신용장을 이용해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리스크에 노출됐으나, 원화 신용장은 결제 대금이 원화로 확정되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제거되는 장점이 있다"며 "원화 신용장이 활성화되면 국내기업의 환전비용 축소 및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한 USD 편중 해소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03-29 14:48:21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대선과 금융시장]<上> '장미대선'에 금융시장 출렁…고개 드는 '경제 위기론'?

정치테마주 꿈틀, 당국 빨라진 대선에 위기관리 주문…대선·트럼프 변수 등 4월 위기설 여전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정치테마주가 급등하고 금융공기업 CEO(최고경영자)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는 등 금융시장에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선주자들의 경제공약 또한 당선 여부에 따라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대선 정국을 맞은 금융시장 현황을 짚어 본다.<편집자주> '장미 대선'으로 불리는 조기 대선 정국이 열리면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곳은 주식 시장이다. 대선주자들과 관련된 정치테마주를 비롯해 공약 관련 정책 테마주까지 주가가 널뛰고 있다. 이에 당국은 대선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위기관리를 주문하며 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예의 주시 중이다. 이 가운데 빨라진 대선에 따른 시장 혼란과 더불어 트럼프 변수,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올 것이란 '4월 위기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 소문난 대선테마주, 급등락 반복 28일 주식시장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일부지역 경선 결과가 나오면서 대선테마주가 크게 요동쳤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제약은(이하 지난 27일 종가 기준) 2만2450원으로 전날 대비 19.1% 올랐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전날 보다 25.4% 오른 1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우성사료도 전날보다 30% 오른 5850원을 기록했다. 우리들제약과 우성사료는 이날 기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됐던 DSR과 DSR제강은 최근 "문 전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 공시했음에도 각각 1만8150원, 1만7400원으로 전날 대비 각각 4.6%, 0.3%원씩 올랐다. 특히 DSR은 3월 3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거의 두 배 가량 주가가 뛰었다. 아울러 지난 27일 문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첫 번째 순회 경선지인 호남에서 60.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면서 앞으로도 관련 테마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주말 열린 호남 및 제주권 경선에서 압승한 영향이다. 안 전 대표의 관련주로 지목돼 온 써니전자는 전일 대비 29.8% 오른 68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써니전자는 장중 809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랩은 13만8000원으로 3월 3일(6만5100원)에 비해 약 3주 만에 112%나 뛰었다. 이 밖에 다믈멀티미디어와 태원물산도 7950원, 6270원으로 전날 대비 각각 22.1%, 11.4% 올랐다.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여겨졌던 오리엔트정공,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연관이 있다는 세우글로벌은 해당 의원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해명 공시 후 주가가 급락했다. ◆ 모니터링 시급…'4월 위기론'은? 정치테마주를 비롯해 정책테마주까지 주가가 널뛰기 하는 가운데, 금융 당국은 관련 종목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를 엄중 조치해 시장의 혼란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일자리창출, 4차산업혁명, 4대강복원 등 정책테마주의 주가변동률은 16.7%로 정치인테마주(16.4%)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지수 평균(3.3%)의 5.1배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금융위는 조기대선까지 정치테마주 150여개 종목을 집중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금감원은 특정 정책테마주를 집중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최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선거까지 발생할 국정공백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국과의 사드 갈등, 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중인만큼 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조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최근 경제와 안보 양축이 흔들린 가운데 '4월 위기설'이 다시 샘솟는 분위기다. 국내에선 탄핵 정국으로 조기 대선을 맞은데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대우조선해양사태가 악화되는 등 한국경제가 위태롭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경제 위기론이 회자되자 일부 후보들은 가계부채 해법 등 공약 경쟁을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건 사실이고 가계부채 수준을 볼 때 미국 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대응도 쉽지 않다"며 "아울러 정치와 연결돼 있어 충격이 올 경우 불안하긴 하지만 외환보유고와 통화스왑계약 등을 볼 때 IMF 수준의 위기가 올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2017-03-28 16:11:17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BNK금융 썸뱅크 1주년…회원수 25만명·여수신 770억 달성

BNK금융그룹의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가 출시 1주년을 맞았다. BNK금융그룹은 28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썸뱅크 출시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앞으로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썸뱅크는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출시한 국내 최초 금융과 유통이 결합한 형태의 모바일 은행으로 지난 1년간 총 회원수 25만명, 수신 630억원, 여신 140억원을 달성했다. 썸뱅크는 화상인증 시스템을 통해 은행 방문 없이 저녁시간과 주말에도 계좌 개설, 정기예금 가입, 대출 신청 등이 가능하다. 또 최고 연 2.2%의 금리를 제공하는 'MySUM(마이썸)정기예금', 최신 스크래핑 기법을 활용한 무방문·무서류·무보증 방식의 'MySUM(마이썸) 신용대출', 자동으로 한도 증액이 가능한 마이너스통장인 'My(마이)포켓론' 등의 금융 상품들이 탑재돼 있다. 최대 90%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환전서비스, 전화번호만으로 송금 가능한 '썸씽 송금', '더치페이', '휴대폰 출금 서비스', '스마트오더' 등 특화 핀테크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썸뱅크 출시 1주년을 맞아 롯데그룹과의 제휴를 강화해 유통형 모바일 은행의 장점을 더욱 높이고 문화, 교통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4월부터는 썸뱅크 디자인을 개선하고 회원가입 최소 연령도 확대한다. 아울러 2020년까지 AI(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최신 핀테크 기술이 접목된 금융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은 "이종 업종과의 융합 및 차별화된 모바일 전략으로 국내외 모바일 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8 13:52:13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일문일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 9.15%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경쟁 그룹사로 꼽히는 KB금융그룹에 대해선 '좋은 경쟁자'라며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은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2020프로젝트는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Digital) 신한,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4대 경영목표를 담고 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Q 구체적인 그룹사 육성 방안은. A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할 부분은 '그룹 성장동력 유지·발전'과 '신한 문화 강화' 두 가지다. 성장 동력 차원에서 보면 지난 2011년 지주를 설립하고 한동우 전 회장이 신한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지금은 도약할 때라고 생각한다. 도약을 위해선 우선 국내 12개 자회사 중 업권 내 1등하는 자회사는 지속적으로 1등 할 수 있도록 격차를 벌려야 한다. 1등을 못하는 곳은 1등 할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국내서는 성장의 기회가 많지 않아 글로벌 20개국 165개 채널을 중심으로 시도할 것이다. M&A(인수·합병) 등 여러 가지로 적용시켜 은행과 비은행 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다. 아직도 은행이 자본시장 DNA가 약하기 때문에 인력 등의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 한다. 이자이익 중심에서 비아지이익 중심으로 이동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전략적 비용 절감 등을 시도해 조화로운 성장을 이룰 것이다. Q M&A, 조인트벤처 등 현재 시점에서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국가 또는 그룹사가 있다면. A 어딜 콕 짚어서 진출할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성장 잠재력을 볼 때 해외가 기회가 많다. 어떻게 보면 금융위기의 상황에서 더 기회가 오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미국 등에서 시장 조사해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Q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어떤 나라에 어떤 식으로 진출한 생각인가. A 아시아금융벨트는 카자흐스탄, 우주베키스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쿠웨이트, 미얀마, 필리핀 등 현재 형성돼 있는 부분을 정의한 것이다. 현재 법인이나 지점 형태로 나가 있는데 업을 제대로 하려면 현지법인으로 가야 한다. 금융산업은 라이센스 산업이기 때문에 조직의 역량을 끌어서 국내를 넘어가는 지원을 해야한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1992년 진출해서 최근 3~4년 사이 꽃 피우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작년 말 M&A 했지만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긴 힘들 것이다. 다만 2009년 오픈해서 작년 말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낸 일본 등을 보면 자신감은 있다. 속도를 내 은행보다는 비은행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다. 자체 역량으로 안 되기 때문에 인력 보강해서 강화할 생각이다. Q 아시아 금융그룹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 A 아시아에서 탑(TOP)을 보면 은행이나 금융지주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두 자리 숫자는 돼야 한다. 또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투자자와 주주들이 신한금융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도 중요하다. 총력을 기울여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비를 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 국내에선 KB금융그룹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른 올해 전략은. A 은행 리테일부문장을 맡을 당시 각 은행에서 가장 총구를 겨누고 치열하게 경쟁한 곳은 리테일이었다. KB는 리테일이 강한데다 지배구조가 안정돼 있고 통합 이슈도 해결됐다. 다만 신한이 좀 더 영업력이 세고 건전성 부분이 더 (낫다). 올 1분기 실적에 따라 영업능력 등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당히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Q 신한사태 관련 대법원의 판단 등에 대한 생각은. A 신한사태 때 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당시 술도 많이 먹고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근거와 팩트에 의해서 일을 해결해 나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신상훈 전 신산지주 사장이 최근 대법원에서 상당 부분 무죄 혐의를 확정받고, 스톡옵션 행사 문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대법원 판결이 완전 무죄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이슈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 부정적으로도 낙관적으로도 생각해선 안 된다.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다. Q 은행의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 어떻게 생각하나. A 작년에 은행장 하면서 노조와 많은 얘기 나눴다. 신한은행은 직급별 호봉제로 돼 있기 때문에 승진을 해도 1호봉부터 시작된다. 또 평가와 성과도 철저하게 연동돼 있다.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면 성과는 따라가는 구조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다른 은행보다 앞서 나가 있다. 직급별 호봉제 부분을 없애고 체계를 바꾸면 인센티브 비율을 좀 더 올리는 식이었는데, 평가툴 등이 공유되면 쉽게 얘기할 수 있지 않나 싶다. Q 국내외 기술금융투자에 청사진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가 두렵다. ICT 산업이 발전하면서 금융·비금융이 무너졌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업권간 제휴를 통한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고객에게 어떤 솔루션을 줄 수 있는지 직원들이 디지털 변형을 통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프로세스는 어떤 것일지 (고민해봐야 한다). 글로벌의 경우 비대면은 인가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 현지에서의 ICT 기업과의 제휴, 통신 등 이종업종간의 제휴 등을 통해 현지에서의 플랫폼을 만들어 경쟁해야 되지 않나 싶다. Q 사외이사 부적격 논란. 어떻게 생각하나. A 검토한 결과 문제 없다. 주주총회 당시에도 이의 없었다. Q 대우조선이 P플랜으로 가게 되면 신한은행도 RG 규모가 꽤 있어서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데. A 2000억원은 아니다. 현재 (대출에 대해서) 노출됐다고 보고 있고 은행에서도 충당금을 쌓아놨다. 중요한 건 은행의 문제보다 국가적 차원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잘 한다면 전체적으로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7-03-27 17:53:36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금융개혁 현장점검 2주년…임종룡 "'통합검색 시스템' 구축"

'금융사 1595개 방문, 현장면담 6097명, 건의 6076건, 수용률 49.2%'. 금융 당국이 금융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하기 위해 운영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이 2주년을 맞았다. 당국은 현장점검반이 다양한 금융제도 개선의 밑거름으로 기능했다고 판단, 향후 '통합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개혁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의 2주년 성과를 돌아보고 금융개혁 현장점검 통합검색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설치한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은 지난 2015년 3월 26일 출범한 이후 2년간 총 6076건의 건의 과제를 접수했다. 이 중 4081건을 회신하고 49.2%인 2008건을 수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점검반을 통한 대표적인 개선 사례로는 저축은행 금융거래확인서 비대면 발급과 군 복무 중 병사 체크카드 발급 시 실명확인 절차 완화 등이 있다. 임 위원장은 "건의된 개별과제에 대해서는 과제관리카드를 작성·회신하고 관리함으로써 현장중심 금융개혁의 역사를 기록하고 만들어 왔다"면서도 "다만 제도개선을 건의한 회사가 아닌 경우 처리결과를 인지하지 못하는 등 현장점검 성과에 대한 금융현장 전파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점검 성과물이 금융사 실문 현장뿐만 아니라 정책수립 과정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개혁 현장점검 통합검색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금융규제민원포털에서는 현장점검반 건의 및 검토결과를 검색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앞으로는 금융규제민원포털을 개선해 현장점검반 건의·결과 검색 기능, 건의과제 진행경과 확인 기능을 추가한다. 한 개의 키워드를 통해 현장점검 건의과제, 법령해석, 비조치의견서 기존 사례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검토 중 건의과제 게시판을 별도로 구축해 검토 진행 상황 및 결과 등을 최종 회신 이전에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점검반 건의과제의 정책수립 기여 및 전 금융겁권 공유를 위해 매년 현장점검 자료집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2분기부터는 금융회사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개혁 추진현황과 제도개선사항 등을 홍보하는 이메일이 발송된다. 이와 함께 금융사, 소비자, 기업 등에 대한 현장점검과 테마점검도 병행한다. 임 위원장은 "통합검색 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는 제도개선 사례뿐만 아니라 주요 제도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을 더 쉽게 확인하는 한편, 일선 금융회사 직원의 업무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중복 건의에 따른 비효율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03-27 16:17:09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최종 지향점은 월드 클래스…저력 보여주겠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신한금융의 최종 지향점을 '월드클래스(World class) 금융그룹'으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4가지 경영목표를 담은 '2020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신임 회장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조용병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한은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성장 추이를 넘는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 프로젝트'로 ▲조화로운 성장전략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 가속화 ▲디지털 신한 ▲신한문화의 발전적 계승 등을 제시했다. 우선 조 회장은 각 그룹 계열사별로 회사에 맞는 조화로운 성장전략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은행·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고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나머지 그룹사는 시장과 고객 분화를 통해 핵심특화 영역 1위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12개 자회사 중 3개 정도가 업권 1위이고 일부는 존재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약한 자회사도 있다"며 "사업권에서 1등할 수 있도록 격차 벌려야 되고 1등 못하는 곳은 1등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화와 현지화(지역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을 일컫는 글로칼리제이션 가속화도 주장했다. 현재 신한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20개국 165개의 글로벌 채널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여러가지 성장 잠재력을 보면 국내보다 해외쪽에 기회가 더 많다"며 "금융산업 자체가 해외에서도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상황이 왔을 때가 더 기회인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기진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인력 화보와 현지고객 기반 강화 등 현지화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잠재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M&A(인수·합병), JV(조인트벤처), 지분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tion)'을 위해서는 고객 경험개선, 상품·서비스 혁신, 영업·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직원들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생산성 혁신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한 문화의 발전적 계승'을 4번째 경영목표로 제시하고 수용성, 개발성, 창의성을 기반으로 신한의 금융세계를 더욱 확장해 고객과 사회, 직원과 주주의 가치를 함께 키우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오늘 (회장으로서) 첫출근이라 긴장된다"며 "회장이라는 직함은 은행장의 직함과 무게가 많이 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한 번 날면 높은 하늘까지 이르는 일비충천(一飛沖天)의 자세로 2만6000여 신한금융가족 모두가 함께 새로운 꿈을 향해 비상해 나가겠다"며 "신한금융그룹을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나가며 새롭게 비상하는 신한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7 16:00:39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기자수첩] 수협은행, '제2의 창업' 성공하려면…

"창업의 성패(成敗) 여부는 리더에게 달려있다." 최근 만난 한 창업컨설팅전문가는 말했다. 아무리 목 좋은 자리에서 기발한 아이템을 갖추고 창업을 해도 리더의 경영능력이 좋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만큼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제2의 창업'을 선언한 Sh수협은행의 첫 번째 은행장 선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Sh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54년 만에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독립했다. 당시 수협은행은 이를 '제2의 창업'으로 표현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새 출발의 첫 걸음은 은행장 선임이었다. 수협은행은 이원태 현 행장의 임기가 오는 4월 12일 만료됨에 따라 자회사 독립 후 첫 행장 선임에 나섰다. 이번 인선의 최대 관심사는 '정부의 입김' 여부다. 수협중앙회는 정부에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 상환 의무가 있는 만큼 그동안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실제로 이원태 행장과 이주형 전 행장 모두 기획재정부와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 관료 출신이다. 우려했던 바와 달리 첫 번째 공모에선 관료 출신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수협은행이 자회사로 분리되면서 정부의 공적자금 상환 의무가 수협중앙회로 넘어간 데다, '최순실 게이트'로 낙하산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임에선 내부 출신 행장에 무게추가 실렸다. 그러나 행장추천위원회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를 쉽게 매듭짓지 못하고 다음날까지 이어갔지만 결국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동의한 후보가 없어 재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자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 낙하산 인사를 고르기 위한 숨고르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먼저 나왔다. 수협은행 노조는 "낙하산을 위한 재공모라면 끝까지 저지 투쟁을 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재공모가 실시됐고, 기존 지원자를 포함해 이원태 행장 등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의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 중 이 행장을 제외하면 관료 출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출발을 위한 첫걸음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두 번째 공모의 관건은 이원태 행장의 연임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지난 3년간 수협법 개정안 통과, 수익성 제고 등 수협은행을 잘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관료출신으로서 '낙하산 꼬리표'가 붙어 있는 만큼 내부출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현재 상황에선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안팎에선 수협은행의 '제2의 창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리더를 맞이할 때라는 평이다.

2017-03-27 09:21:37 채신화 기자
[금감원 Q&A] 실손보험금, 보험사 꼭 방문해야 되나요?

Q: 몇 달 전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팔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시 실손의료보험금을 청구하려고 집에서 1시간 거리의 보험회사 본사를 방문해 치료비를 청구했는데요.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나요?. A: 실손 보험 가입 이후 유용한 정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보험금 청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현재 실손의료보험 판매사 25개사 13개사가 모바일 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별로 운영기준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0만원 이하의 보험금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보험사 방문 없이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의료비 내역을 입력하고, 스마트폰으로 병원영수증 등 청구서류를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됩니다. 또 보험금 청구 후에는 보험사 홈페이지의 '보험금 지급 내역 조회시스템'에서 보험금 청구 및 진행상황, 보험금 산축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은 본인부담금액, 보장제외금액, 입원·통원 여부 등에 따라 세부 보험금 지급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 등을 위해 '보험금 지급내역 조회시스템'을 활용해 보험금에 대한 세부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밖에 실손의료보험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 구입한 약값도 보장됩니다. 약값으로 지출한 비용 중 5000원, 8000원 등의 처방조제비 공제금액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으니 약국 영수증을 보관해 둬야 합니다. 다만 의사 처방이 있더라도 미용목적 등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사항에 해당할 경우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2017-03-26 15:43:21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은행, 이변없는 '일사천리' 슈퍼주총...무한경쟁 예고

우리·신한금융, 이변 없는 CEO 취임·연임…자격논란 이사진 선임도 일사천리, 배당확대 예고 은행·지주의 '슈퍼 주총데이(여러 기업의 주주총회가 몰려있는 날)'가 막을 내렸다. 은행 수장들의 거취는 이변 없이 확정됐고, 자격 논란이 있었던 이사진 선임도 통과됐다. 이번 주총 역시 은행별로 30분도 채 되지 않아 안건이 일사천리로 마무리 되는 '깔끔한 주총'이었다는 평가다. 주총에서 은행권 수장들은 2017년 경영목표로 디지털·글로벌 금융의 강화를 강조하고, 향후 성장에 따른 배당금 확대 등을 시사했다. ◆ '조용병·이광구·박인규·손교덕' 취임 확정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KB·BNK·DGB·JB금융지주는 지난 23~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이사회 구성 등의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였던 은행 수장들의 거취는 예상대로 무리 없이 통과됐다.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우리은행은 주총서 이광구 행장의 2년 연임을 확정했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민영화 성과 등을 높이 평가 받아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대됐으며, 이날 주총에서 최종 선임됐다. 이 행장은 "2017년을 민영화 원년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하겠다"며 생활밀착형 플랫폼-위비플랫폼간 네트워크 구축, 동남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1월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임된 조 회장은 국·내외 영토 확장, 디지털화 등을 이뤄나갈 것을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이끌게 된 조 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格)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방은행 중에선 DGB금융지주와 BNK경남은행 수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주총에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재선임돼 3년간 임기가 연장됐다. 지난 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단독 추대된 박 회장은 "디지털 금융과 비은행 부문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과 체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손 행장은 2년 임기를 거쳐 지난해 1년 연임했다가 이번에 추가 연임됐다. ◆ 이사회 개편, 배당금 확정 등 '일사천리' 일부 자격 논란이 있었던 이사진 선임도 별 다른 이견 없이 통과됐다. 신한지주는 조용병 신임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이만우, 이상경, 박철,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사를 재선임했다. 앞서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후보들은 독립성을 갖추기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새롭게 선임된 이사들이 신한금융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일동포 주주그룹이거나 신한금융과 계약을 맺은 회사 소속이기 때문. 그러나 주주들은 "두 후보의 폭넓은 경험과 지식이 신한금융의 발전에 도움 줄 수 있는 적합한 후보자"라며 선임에 동의했다. 이 밖에 KB금융은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오정식 전 KB캐피탈 대표를 감사로 선임키로 확정했다. 올해 배당금도 일사천리로 확정됐다. 신한금융은 주당 1450억원, KB금융은 1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8%, 28% 늘어난 금액이다. 우리은행도 기말배당금을 젼년 동기 대비 60% 올린 주당 400원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향후 수익성을 높여 배당금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주총에서 "배당성향을 꾸준히 25%로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30%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실적이 좋으면 중간배당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3-26 14:40:59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이광구 우리은행장 "2017년 민영화 원년, 더 큰 도약할 것"

'민영화의 주역'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이 행장은 2017년을 민영화 원년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19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18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광구 은행장의 선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광구 은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은 탁월한 영업력과 전 임직원의 하나 된 의지와 실천으로 16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민영화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2016년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브렉시트, 트럼프노믹스 등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으며, 대내적으로도 정치 불안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며 시장 경기가 어려워졌다"면서도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 등 모든 지표를 크게 개선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핀테크와 글로벌 등 미래 먹거리 부분에서는 남보다 한발 앞서는 '영선반보(領先半步)'의 자세로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등 4대 위비플랫폼을 완성했다"며 "아울러 동남아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은 256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이어 2017년을 '민영화의 원년'으로 삼아 5대 신성장동력을 발판으로 더 큰 도약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5대 신성장동력으로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발굴 및 수익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카ㆍ펀드ㆍ신탁ㆍ4대연금 등 자산관리 시장 선도 ▲생활밀착형 플랫폼-위비플랫폼간 네트워크 구축 ▲동남아시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 및 현지 수익성 강화 ▲IB부문 영업 확대 및 이종산업과의 융·복합 비지니스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183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도 승인했다. 해당 안건에 대해 한 주주는 "은행 산업이 지난 몇 년간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의 악화됐으나 우리은행은 2016년 전년 대비 10%가량의 수익을 이뤘고 자산건전성도 고무적"이라며 "주주로서 배당이 많을수록 좋을 수 있으나 은행의 자본비율에 대한 규제가 날로 엄격해지고 있어 일부 내부 유보를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본 안에 동의했다. 이 밖에 이광구 행장은 사내이사로, 오정식 후보자가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의안도 의결됐다. 올해 우리은행 이사의 보수한도는 32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이 행장은 "2017년은 우리은행이 118년이 유고한 역사를 이어나가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해"라며 "임직원이 힘을 모아 제2의 창업 정신으로 더 강한 은행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17-03-24 11:41:17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35년 신한맨' 한동우 퇴임…"지금의 자리에 안주하면 안 돼"

"(임직원) 여러분, 신한을 잘 부탁합니다." 35년 동안 신한금융지주에 몸 담은 한동우 회장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한 회장은 이임사에서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동우 회장에 대한 이임식 및 조용병 신임 회장에 대한 취임식을 실시했다. 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1982년 2월 22일 설립사무국을 시작으로 오늘 이임식까지 35년 1개월이 지났다"며 회장직을 지내던 지난 6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회장 재임기간 신한사태의 후유증을 치유하고 은행·증권·보험을 아울러 고객 중심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업채널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WM, CIB, 창조금융플라자 등 신한이 처음으로 시도한 모델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디지털·글로벌 등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며, 금융인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정신적 기틀을 마련했다"며 "이런 성과는 제가 구상한 과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준 신한 가족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회장은 신한금융 임직원들에게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사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최근 조직이 커지면서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고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임사를 마친 한 회장은 "오전에 주총에서 35년 만에 신한인으로서 일선 활동이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니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며 "주주분들도 따라 울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느꼈던 이런 감정을 모든 분들이 자신의 업무를 하는 동안 느꼈으면 한다"며 "그런 것들이 합쳐져서 신한의 저력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한을 잘 부탁한다"고 끝인사를 전한 뒤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2017-03-23 17:36:25 채신화 기자
기사사진
조용병호(號) 정식 출범…"신한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

한동우 회장 퇴임, '조용병·위성호' 체제 닻 올려…새 사외이상에 박안순·주재성, 배당 주당 1450원 신한금융그룹 '조용병호(號)'가 닻을 올렸다. 23일 신한금융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조용병·위성호'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취임사에서 조 회장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格)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며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신한과 한국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조용병 "질보다 양 아냐…이젠 격의 시대"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20층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정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신임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300조원 규모의 신한금융을 이끌게 됐다. 조 신임 회장은 지난 1월 20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임된 바 있다. 조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한금융은 1982년 그룹의 모체인 은행이 단 세 개의 지점으로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금융의 틀을 깨는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뤄왔다"며 "그러나 인구 절벽과 ICT 발달 등 급격한 전환기를 맞은 만큼 한계를 뛰어넘을 때"라고 자평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상품·서비스 영토 확장 ▲디지털 변형, 원신한(ONE-Shinhan) ▲조직 역량 제고 등을 이뤄나갈 것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국내서는 1등 계열사, 1등 사업부문을 늘려가고 글로벌에서는 오가닉(Organic) 성장과 인올가닉(Inorganic) 성장을 조화롭게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다양한 업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동시에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이 팔면 되는 '양(量)의 시대'에서 좋은 물건을 팔아야 하는 '질의 시대'를 지나 감성과 가치를 충족시켜야 하는 격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격을 갖추기 위해 인적·조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며 "단번에 날아올라 하늘 높은 곳까지 이르겠다는 일비충천(一飛沖天)의 각오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 조용병·위성호 체제 개막…한동우는 고문으로 지난 2011년부터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한동우 회장은 '고문'으로 자리하며 1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주총에서 눈물을 쏟은 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제가 신한에 몸담은 지 정확히 35년 1개월 지났다"며 "재임기간 신한사태 후유증 치유, 그룹사 간 협업 등의 과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신한 가족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임 조 회장은 리더십과 통찰력을 갖춘 훌륭한 경영자"라며 "큰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고부인 사외이사와 남궁훈 사외이사 후임으로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새롭게 선임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 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외이사 재임기간은 5년에서 6년으로 늘렸다. 임기가 만료되는 이상경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히라카와유키 리벨리버 대표이사, 필립에이브릴 BNP파리바 일본대표, 이만우 고려대 교수(감사위원) 등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상경 사외이사와 이성량 동국대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신임 이사의 임기는 2년, 재선임 된 이사의 임기는 1년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전년 대비 250원(20.8%) 올린 1주당 1450원으로 결정하고 총 6875억8940억원으로 배당키로 했다. 사외이사 10명을 포함한 이사진 12명에 대한 이사보수한도는 35억원으로 결정했다.

2017-03-23 17:29:39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