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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수협은행장 누가 될까…이원태vs강명석 '2파전'

두 번째 공모서 11명 지원, 31일 면접 후 은행장 확정…이원태 연임론, 강명석 대세론 치열

수협은행 이원태 현 행장의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인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서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이달 초 은행장 공모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바, 이번 두 번째 공모에서는 최종 후보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협은행장 자리를 두고는 이원태 현 행장과 강명석 수협 상임감사의 '2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수협은행



◆ 이원태 연임론…"4년간 잘했다"

29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24일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을 위한 후보 재공모 지원서 제출을 마감했다. 행추위는 총 11명 후보의 지원서를 받아 이날 면접대상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에서 유력후보로 가장 먼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이원태 현 행장이다. 이 행장은 수협은행장 1차 공모에선 후보로 지원하지 않았으나, 재공모에선 돌연 입장을 바꾸고 연임에 도전했다.

이 행장은 지난 4년간 수협은행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임기 중에도 연임설이 종종 나오곤 했다. 실제로 이 행장이 취임한 직후 당기순이익(세전)은 4년 연속 증가했다. 2013년 555억원, 2014년 612억원, 2016년 780억원, 2016년 78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도 27조6213억원으로 전년 말(24조3112억원) 대비 15% 증가했고,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2%로 전년 말(1.77%) 대비 0.55% 개선됐다.

아울러 이 행장은 수협중앙회에서 수협은행을 분리하기 위한 수협법 개정에 힘을 보태는 등 수협은행의 사업구조 개편에 기여했다는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협은행이 자회사로 독립 출범할 당시 이 행장은 "2021년까지 자산 34조9000억원, 순이익 17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며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수협은행의 새 출범부터 중장기 목표 수립까지 일조한 이 행장이 은행장직을 이어가는 것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 행장은 11명의 후보자 중 유일한 관료 출신으로, '낙하산 꼬리표'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 공모 과정에서 수협은행 노조가 관피아·낙하산 인사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수협중앙회에서도 관피아 인사 추천 시 주주총회에서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강명석 수협 상임감사./수협은행



◆ 강명석 대세론…"내부 출신 인재"

이 행장의 대항마로는 지난 1차 공모 때 수협 측의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강명석 상임감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수협은행장 공모에선 내부 출신 선임에 대한 기대가 특히 높았다. 지난해 말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한 후 첫 은행장으로, 수협은행의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 금융인이 선임돼야 한다는 의견이 거셌다. 그동안 수협중앙회는 정부에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실제로 이원태 행장을 비롯해 이주형 전 행장도 기획재정부와 예금보험공사 등 정부 관료 출신이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반감에 불을 지피면서 내부 출신 중 강명석 감사가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

강 감사는 1986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10년 만에 만 35세 이른 나이에 수협은행 지점장직(진주지점)을 맡았다. 이후 만 45세가 되던 2006년엔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상임이사(부행장) 자리에 올랐다. 보통 지점장의 연령이 40대 후반, 부행장의 연령이 50대 후반인 것과 비교하면 '능력자'라는 평이다. 강 감사는 은행 외에도 금융결제원 비상임이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 한국예탁결제원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2015년 9월부터는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를 맡았다.

강 감사는 수협 내부에선 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부측 행추위원의 표심을 얻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감사는 1차 공모 때 정부측 행추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첫 번째 공모에서는 지원자 4명 모두에게 면접의 기회를 부여했으나, 이번엔 면접자가 3배가량 늘어난 만큼 서류 심사를 통해 면접자를 선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원이나 명단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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