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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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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㉖] '돌아오겠다'는 약속 지킨 김성용 "송파병 주민이 키워주셨다"

지역에서 주차관리를 하고 현수막을 달던 평당원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에 당당히 취임했다. 4년 전 전략공천으로 출마가 좌절됐지만 대통령실 최연소 국장도 달았다. 이런 이력을 지닌 김성용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예비후보는 '돌아오겠다'는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정치적 고향'인 송파병에 돌아온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18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송파병 주민들이 저를 지지하고 기다려주셔서 반드시 돌아와서 그분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젊기만 하던 당협위원장에서 '젊고 힘있는 후보'로 돌아왔다" 김성용 예비후보는 "2019년 1월 정당역사상 처음 있던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에 취임했다"며 "1년 동안 나름 열심히 해서 민주당과 겨뤄볼 만 하다고 했는데, 선거 한 달을 앞두고 (당에서) 김근식 후보를 전략공천 해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손잡고 돌아와달라고 얘기해 주는 분들이 많았고, 저도 슬펐다"면서 "4년 간 절치부심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이후 2021년 7월 1일 '정치 선언'을 한 윤석열 대통령(당시 전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전에도 일정을 담당했던 바 있던 김성용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의 후보시절부터 인수위까지 일정팀을 맡게 됐다. 그리고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실에 들어가 청년정책 총괄팀장이 됐다. 그는 "대통령이 저한테 국정운영을 좀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부속실로 발령이 났다가 연간 25조원 규모 예산의 청년정책 총괄팀장으로 1년 8개월을 지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청년정책을 총괄하며 청년들이 '예측 가능한 미래 설계'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고 한다. 이 노력의 산물로 나온 것이 자산 형성 정책이 '뉴:홈' 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 수립 등이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한 순간도 다른 데 갈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송파주민들이 저를 키워주셨고, 힘든 순간에도 그분들의 사랑이 힘을 얻는 동력이 됐기에 어딜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은 TK(대구경북)지만 송파병만큼 잘 아는 동네도 없고, 주위에서도 (고향으로 가라고) 권유했지만 단칼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송파병을 가장 잘 알고, 국정운영 경험이 있음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6년 전부터 매일 아침 4시반에 이 지역을 어떻게 잘 만들지 고민하며 둘러봤다"며 "대통령실에 있을 때도 틈날 때마다 걸어다니면서 현안을 파악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국정운영에 참여해봐서 문제의 해결 방안도 잘 안다"며 "예전엔 젊기만 했던 당협위원장이었지만, 이제는 젊고 힘있는 후보가 되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위례신사선 신속 착공 하겠다" 송파병은 '강남3구'로 묶이지만 다른 지역구에 비해 낙후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곳이다. 김성용 예비후보가 파악한 송파병의 최대 현안에 대해 물어봤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그는 사무실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송파병 지도를 손으로 가리키며, 동마다 주요 현안을 막힘없이 쏟아냈다. 6년 간 매일 지역을 돌았던 것이 이렇게 증명되는 셈이다. 김 예비후보는 우선 1호 공약으로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통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내세웠다. 현재 서울의 투기과열지구는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4곳이다. 하지만 송파병은 강남3구에 껴있음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그는 "2023년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보면 송파병은 10억7000만원, 송파을은 19억7000만원, 송파갑은 16억원이었고 강남으로 넘어가면 22억 정도 된다"며 "송파병은 (타 지역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수준임에도 분양가 상한제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자기부담금을 많이 내야한다. 빚은 냈는데 금리가 높으니 재건축이 어려운 반면, 밖에서 청약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로또를 맞는 셈이니 현 주민들이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며 "국회로 가게 되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범위를 읍·면·동 단위로 바꿔 송파병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실 재직 시절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충분히 상의를 했다고 한다. 최근에도 길병우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을 만나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강력히 건의했고, 조만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두 번째 공약은 교통 문제다. 결혼 후 위례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집에서 용산으로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했는데, 같은 서울에서 이동을 하는데도 1시간 20분이 걸렸다고 한다. 이에 '위례신사선의 신속한 착공'이 그의 2호 핵심 공약이다. 김 예비후보는 2008년 확정된 위례신사선은 15년이 지났음에도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3년 위례신사선이 착공됐어야 했는데, 사업을 제안했던 삼성물산이 철회를 선언하며 중단됐다"며 "2020년 GS건설 컨소시엄이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되며 재개됐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재비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총사업비 산정에 대한 이견이 발생해 다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해결하려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가 조속히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최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충분히 논의를 했다면서 "위례 주민들이 입주할 때 가구당 700만원씩 교통개선부담금을 냈는데, 개통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반드시 위례신사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경제성 논리보다는 장기간 위례 주민들이 받아 온 고통과 절망을 신속한 착공으로 보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예비후보는 ▲거여마천 국제교육타운 조성 ▲장지동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추진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어린이병원, 서울형 키즈카페 유치 추진 ▲스마트 헬스케어 경로당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4년 동안 국회의원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김성용 예비후보는 학창시절 반장과 학생회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군 전역 이후였다. 한창 광우병 시위가 있던 시절이었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에 의문을 품었던 것이다. 이에 아무런 혈연, 지연이 없던 충남의 공주대학교에서 최초의 '비운동권, 경상도 출신' 총학생회장이 되기도 했다. 그 이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고, 평당원부터 대통령실 국장까지 단계별로 성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가 걸어온 길은 참 어렵고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저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저희 부모님은 광부였고, 큰아버지는 월남전에 다녀오셨다"며 "대한민국 역사가 부침은 있었지만 정말 자랑스런 국가가 됐고, 저는 그 혜택을 받았다. 제 세대가 이어받아 더 부강하게 만들어서 다음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치는 미래를 만드는 일 아니냐"며 "저는 대단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대단한 학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빽이 있지도 않지만, 정당에서도 열심히 산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다음 공천을 받기 위해 기득권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다짐한 김 예비후보는 "두 번째는 안 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송파주민들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쏟아낼 생각"이라며 "4년 동안 국회의원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신인답게 당을 가리지 않고 부조리한 것이 있다면 가감없이 말할 것"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386이 이제 586을 넘어 686이 됐다. 이들이 한 게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화 과정에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21대 국회가 들어선 현재에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중 62%인 104명이 86세대, 이 중 3선 이상은 24명이다. 완전한 기득권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86들이) 자기부정을 하거나 선택적 기억장애에 빠진 모습을 보이는데, 이분들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며 "저희들이 정치를 세대교체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만든 주역을 잘 모시고, 앞으로 태어날 우리 자녀들을 위해 준비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세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고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4류라는 이야기를 안 듣도록, 국민들로부터 믿음을 획득해가는 그런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86년 경북 문경 출생 호서남초-문경중-점촌고-공주대 전)공주대 총학생회장 전)새누리당 중앙당 미래세대위원장 전)자유한국당 송파병 당협위원장 전)제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일정팀장 전)대통령직인수위 당선인 일정팀장 전)대통령비서실 행정관(청년정책팀장)

2024-02-06 15:21:2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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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를 향해 달린다㉕] 구리시의 '신세대 여전사' 전지현 "지역민이 기다리는 '진짜 일할' 정치인"

대통령실에 재직하다 지난해 말 경기 구리에 도전장을 낸 전지현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신세대 여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는 이 별명을 좋아하는데, '마음 먹으면 어떻게든 끝까지 파헤치고 승부를 보려는 열정과 근성이 있다'는 뜻으로 들려서라고 한다. 이 '신세대 여전사'가 출사표를 던진 곳은 4선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어, 국민의힘에게는 열세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586세대와 정면으로 대결하기 위해 '신세대 여전사'는 586세대, 4선 정치인이 있는 구리에 발을 들였다. 전지현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인생의 화룡정점으로 보는 사람이 아니라, 의욕적으로 일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구리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예전에 '작지만 강한 도시 구리'라는 기사 제목을 본 적이 있는데 '작고 강해질 수 있는 도시 구리'가 더 정확한 표현 같다"며 "그동안 이웃의 하남, 남양주는 신도시가 들어서고 개발이 되는데 남의 집 리모델링하는 것만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구리시민들도 '남양주, 의정부를 비롯해 동북지역이 빠르게 발전하는데 구리는 큰 변화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정치권에서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하셨다"면서 "결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구리에 필요한 건 새로운 인물, 새로운 생각, 새로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전 예비후보는 "현재 구리의 원도심은 재개발이 안 돼 수십 년 전 모습 그대로이고, 타 지역 통근자 비율은 높은데 산지와 그린벨트에 묶여 도로도 그대로이고, 광역철도는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이 유일하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20년 이후 5000세대 가까이 남양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지적했다. 구리가 경기 동북권의 주변 도시에 비해 정체되면서 인근 신도시로 인구가 유출되는 등 문제가 있고, 이를 해결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 예비후보는 "시민들은 그 해결책을 정치에서 찾고자 한다. 그래서 젊고 신선하고 의욕적인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라며 "지역 기반, 조직을 갖고 안정적으로 당선되는 것만 열을 올리는 사람보다는 진짜 일을 할 정치인이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고, '정치인 전지현'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가장 중요 현안은 구리 서울 편입…시민들도 열망 높아" 전지현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구리시에 가장 필요한 의제로 '서울 편입'을 꼽았다. 그는 지금 지역 발전이 정체된 상황을 풀 단초가 서울 편입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구리는 예전부터 서울과 경기도 중간에 있는 관문 같은 도시였는데, 점점 연담도시화가 진전되고 있다. 갈매지구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전부터 주민들도 서울 생활권이라고 생각해왔다"며 "1995년 남양주군과 미금시가 통합했을 때 구리시민의 반대로 남양주시에 편입되지 않았던 이유"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역주민들도 서울 편입에 관심이 높다면서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찬성 응답 비율이 높은 게 주민들의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 구리는 서울에 편입할 시 이익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메가서울'을 어젠다로 내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미 법안을 발의하면서 '메가서울' 실현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리시민들도 '우리는 구리를 서울에 편입시켜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할 정도로 열망이 높다"며 "도시개발이 적체된 상황이라 주민들도 재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런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게 정치고, '구리 서울 편입'이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GTX-B 갈매역 정차 ▲6호선 연장 ▲GTX 추가 노선 설치 등 교통 현안을 언급했다. 구리는 서울 노원구, 중랑구, 광진구 등과 맞닿아있기 때문에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오가는 데 편리하지는 않다는 문제가 있다. 전 예비후보는 "구리는 서울과 지하철 연결이 되어있지 않다.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철도가 유일하다"며 "거기에 인근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출퇴근 시간 도로는 과포화 상태고, 시내에는 좁은 2차선 도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개발과 맞물려 가야 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토평 2지구 개발을 통해 주거단지, 신산업단지, 문화지구가 결합된 컴팩트 자족도시를 조성해 구리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고, 교육 문제,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전 예비후보는 "어쩌다 보니 대형마트 하나 없는 지역이 돼버릴 정도로 엉망이 된 행정을 바로잡아서 시민 편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운동권 세대의 임무는 끝났어… 이제는 나가야 한다" 전지현 예비후보는 2014년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경선을 돕기 위해 캠프에서 부대변인을 맡으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경제사회연구원에서 활동하면서 정치가 중요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면서 방송 패널 등 시사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2021년 12월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들어갔다. 전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윤석열 캠프에 몸 담았다"며 "이런 사람이 되면 대장동 같은 문제가 더 크게 벌어지고, 주위의 '홍위병' 같은 초선들도 뱃지 연장을 위한 정치를 하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선이 끝난 이후 전 예비후보는 대통령실에서 홍보기획비서관실, 대외협력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변호사라는 이력이 있으니 법률과 관련된 부서에 일하길 원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와는 거리가 먼 홍보·공보 분야에 몸담은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홍보의 중요성을 느낀 것은 김황식 전 총리 서울시장 경선 당시였다. 그때 세월호 사건이 있었는데, 말 한마디가 선거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처음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 예비후보는 "특히 공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아무리 정책을 잘해도 한 방에 무너진다는 것을 알았고, 대통령실에서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김용진 대외협력비서관과 함께 일한 것을 행운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가 참모진들이 피땀을 흘린 결과이고, 밤샘 노력의 일환"이라고 자평했다.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그는 이제 선출직의 길에 나섰다. '정치여! 세상의 변화에 맞춰가자'고 강조한 전 예비후보는 말 그대로 '정치를 바꾸기 위해' 험난한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정치만 198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에 멈춰 있다"며 "시대 변화를 맞추려면 엔진을 바꿔야 한다. 낡은 엔진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독재가 끝났고 민주화가 됐으면 운동권 세대의 임무는 끝났다. 국민은 그 다음을 기대하는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군사독재 타도 말고 없으니 이제는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인들은 뱃지를 신분으로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정치의 목적이 국민 행복이 아니라 재선, 삼선이 되는 것"이라며 "인생의 목표가 확보한 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뿐인 사람들을 바꿀 때가 됐다. 새로운 엔진으로 갈듯이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지현 국민의힘 경기 구리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77년 출생 연세대 법학과(학사) 제41기 사법연수원 수료 전)LH감사실 자문위원 전)한국여성변호사회 비상임이사 전)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경선후보 부대변인 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전)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전)미래통합당 당무감사위원 전)경제사회연구원 이사 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추천팀 전)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2024-01-31 14:08:5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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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㉔]중랑구에 처음 나온 중랑구 정치인 이승환 "새로운 '남원정' 되고 싶다"

1988년 이후 치러진 아홉 번의 총선에서 민주당이 일곱 번 차지한 서울 중랑을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선 이가 있다. 그는 의원실 인턴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국회 최연소 보좌관, 대통령실 행정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사람이 국민의힘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인 중랑을에 출마한 이유는, 본인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발전을 위한, '중랑 토박이'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상술한 내용은 1983년생인 이승환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예비후보의 이야기다. '국회가 키우고 대통령이 선택한 중랑의 아들'인 이 예비후보는 '중랑 토박이'로서 정치를 하기 위해 중랑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중랑구를 발선키시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 그간 중랑구에선 지금까지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 나온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예비후보는 김재섭 도봉갑 예비후보, 이재영 강동을 예비후보와 함께 '동부벨트 3인방'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세 사람은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도 지냈고, 젊은 나이임에도 정치권에 오래 몸담아 전문성을 키웠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동부벨트 3인방을 넘어서, 당내에 쓴소리를 할 수 있고 수도권 민심을 반영하고 야당과 협치할 수 있는 새로운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보수계 개혁파로 불렸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중랑구에 처음 나온 중랑구 출신 정치인" 중랑구 상봉동에서 태어난 이 예비후보는 면목초, 장안중을 다녔다. 지금은 신내동에 거주하며, 아내 역시 중랑구 사람이다. 그가 자신을 '중랑의 아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중랑구가 지금까지 아홉 번의 총선에서 일곱 번을 민주당, 두 번은 우리당이 했다. 그런데 아홉 번 동안 단 한 번도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 된 적이 없었다"며 "저는 중랑구에서 처음 나온 중랑구 출신 정치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서울은 정착민이 많고, 그렇기에 연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중랑구 역시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에 호남, 충청, 강원 등에서 서울로 상경한 젊은이들이 터를 잡고 살아간 곳이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70~80년대 서울에 정착한 이들의 자녀 세대다. 그는 "제 어머니는 충북, 아버지는 전북 출신"이라면서 "저같이 태어나서 중랑구에 계속 살아온 토착민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과 과거 이곳에 정착한 분들의 마음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오래 일하면서 보니 발전하는 지역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안정적 주거환경, 교통 인프라, 교육 등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그 지역 출신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곳을 잘 알고 떠나지 않는 사람이 약속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에서 중랑구가 준비된 정치인을 가질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86 운동권 막내와 중랑구의 첫째가 붙는 것"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중랑 출마에 대해 "86 운동권의 막내와 중랑구의 첫째가 붙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현상 유지, 하향 평준화, 희망 고문만 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어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이 인기가 있었는데, 하나회 출신 국회의원이 많겠나 현재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이 많겠나"라며 "이제 하나회는 자연도태로 사라졌지만, 운동권은 자연도태 되지 않으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나올 때도 '다음 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이기는지, 대통령 국정 운영이 성공했는지의 기준이 나'라고 말했다"며 "중랑에서 이겨야 당이 이기고, 수도권도 이겨서 대통령의 국정도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병국 전 의원을 자신의 정치적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정 전 의원의 보좌진으로 8년을 함께하기도 했었다. 다선의원의 방에서 30대 초반 보좌관을 쓰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지만, 정 전 의원은 나이나 스펙이 아닌 실력으로 이 예비후보를 뽑아줬다는 것이다. 그는 "YS(김영삼 전 대통령)라는 거목 밑에서 국정을 배워 정치와 정책 과정 추진에 자신이 있었고, 탄탄한 지역기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정 전 의원도 YS의 보좌관 출신"이라며 "YS가 총재와 대통령을 거치면서 정 전 의원도 실무 능력을 갖췄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실무를 장악했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이 정치적 소신을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에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태어난 고향에서 정치를 하니 지역 기반이 탄탄해서 소신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소신 있는 정치 행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탄탄한 지역기반과 실무 경험인데, 이를 다 갖춘 사람은 정 전 의원이라는 게 이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이 예비후보는 "그렇기에 개혁적인 과제 등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차출근제 등 도입해 직주근접을 넘어 직주일체로" 이 예비후보는 서울 그 어느 지역보다도 발전이 필요한 곳이 중랑구라고 보고 있다. 그는 "중랑구에는 백화점, 예식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쇼핑을 위해선 구리로, 상견례는 노원으로, 결혼식은 광진에서 올리는 게 중랑구민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에 주요 현안으로 ▲망우동 복합역사개발 ▲면목선 경전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을 언급했다. 이 현안들은 중랑구에 출마한 선출직 후보들이 모두 약속했지만, 20년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는 게 이 예비후보의 지적이다. 그는 '중랑의 아들'인 본인이 직접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딸이 초2인데, 원래 산후조리원 동기가 5명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2명은 영어유치원간다고 이사가고, 또 2명은 다른 지역 초등학교를 간다고 이사갔다. 우리 딸만 남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지역 출신이 공부를 잘하는지 보는 지표가 의대 진학률인데, 2022년 기준 중랑구는 '0'명"이라며 "학원가를 유치하고 평준화 교육에 매몰된 상황이니 자사고나 특성화고 등의 유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 17일 '동부벨트 3인방'이 함께 발표한 공약이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직주근접'이 어려운 중랑, 도봉, 강동구민을 위한 ▲시차출근제 ▲재택근무 활성화 ▲근무 마일리지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는 "3040 직장인들의 꿈은 직주근접이지만, 저만 해도 우리동네에서 국회까지 10년 넘게 매일 3시간을 썼다"며 "720시간은 1년 12개월 중 한달이더라. 남들에 비해 한 달을 더 소모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공약은 이미 코로나19 유행 당시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지옥철'을 피해 7시에 출근해서 일하면, 오후 4시에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서 퇴근 후 여유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해당 공약의 핵심이다. 또 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해 '공공 스마트워크센터'를 확충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돼 있다. 그는 "중랑구에서 물리적으로 직주근접을 해결할 수는 없다. 지역에 삼성전자를 유치하고, 드론택시를 띄우겠다는 말은 거짓말 아닌가"라며 "허황된 공약 말고, 우리 주민들이 동네에서 일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직주근접을 넘어 '직주일체'를 위한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직주근접 넘어서 직주일체 돼야 지역경제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중랑구에 있는 봉화산 둘레길은 노을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예비후보는 중랑구 토박이였음에도 그 노을을 최근 선거를 위해 지역을 누비면서 봤다고 한다. 왜였을까. 그는 "직장인들은 거기서 노을을 볼 수가 없다. 퇴근 전이니까"라며 "그래서 동네에서 일을 하거나, 일찍 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어 노을지는 것도 보고, 애들 하원도 시키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환 국민의힘 서울 중앙을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83년 서울 중랑 출생 면목초-장안중-한양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석사(수료) 전)국회의원 보좌관 전)제3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비서실 기획팀 부실장 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인사추천팀 전)대통령실 인사기획관실 행정관 전)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전)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

2024-01-30 15:26:0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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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㉓] 광주서구을 도전장 김광진, "이번 국회는 51점, 22대 국회는 정치복원 필요"

"22대 국회에는 다시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화정3동, 화정4동, 서창동, 금호1동, 금호2동, 풍암동, 상무2동)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민 김광진 예비후보(42)는 21대 국회 점수를 51점으로 매겼다. 김 예비후보는 <메트로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1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매긴 이유에 대해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국회, 토론과 협상이 사라진 국회, 야당 패싱을 패싱하고 핍박이 날마다 반복되는 국회는 비정상"이라며 "합의제 민주주의는 오간 데 없이 진영과 색깔이 다르다 해 망신 주고 핍박하는 것은 양 날개 중 한 날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잘라낸 채 비행하겠다는 것과 같아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19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다. 2012년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을 통과해 32세 나이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했다. 국방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임기 마지막에는 상임위에서 당시 박근혜 정부 소속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김 의원이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때로 날카로운 지적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며 격려를 듣기도 했다. 국회 '유경험자'인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원외에 있으면서 쌓았던 자신의 경험이 22대 국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대 의원시절, 야당 의원으로 잘 싸우는 법을 보여드리기도 했으나, 이후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여야 의원들과 협의와 합의를 통해 '일이 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광주시의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중앙정부와 국회가 지자체를 중심으로 민생의 최일선과는 어떠한 협력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다양한 시각에서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십여 년간 '정치의 불안정성'이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연합공천·전략공천·탈당 등이 이어지며 서구정치가 중심을 잃어가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광주 서구을에 대해서 "20여 년을 지역구의 풍암동에서 살아온 아내와 올해 운리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 그리고 동부센트레빌 어린이집에 다니는 네 살 딸아이와 함께 풍암동에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삶의 터전으로 함께 할 곳"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오랫동안 살아갈 이곳 서구의 밀린 숙제를 해결하고,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국회, 청와대, 지자체에서 중책을 맡으며 검증된 일꾼 '김광진'이 '더 큰 광주, 광주 대전환과 서구 대변화의 완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그의 자신감을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회-중앙정부-지자체 두루 경험한 실력자 김 예비후보는 40대 초반의 나이에 국회, 정부, 지자체의 요직을 모두 거쳤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국회, 중앙정부, 광주시의 운영과 예산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며 "아울러 수만 명의 고위급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어느 시기엔 어떤 사람의 힘을 활용해야 하는지의 노하우 또한 잘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영역 안에서 국회, 중앙정부, 지자체를 두루 경험한 실력자로서 '돈벌어오는 국회의원', 할 말 하는 정치인, 힘 있는 민원 해결사'로서 이미 준비를 마쳤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일하면서 낸 성과를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으로 일자리 창출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 및 광주군공항특별법 본회의 통과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3형제를 유치를 해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2대 총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광주 서구을을 가족친화형 도시로 만들고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경제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월드컵경기장과 염주체육관 일원을 스포테인먼트타운으로 재개발 ▲풍암생활체육공원을 '아트 앤 사이언스 파크'를 필두로 어린이 테마공원으로 개발 ▲풍암저수지를 명품 풍암호수 공원으로 개발해 '노잼도시' 광주의 오명을 벗어던지고 '꿀잼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마륵동 탄약고 부지를 이전한 자리에 AI(인공지능)과 UAM(도심항공교통)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어 지역구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했다. 광주공항에서 인천공항·김해공항으로 가는 직항 노선을 신설하는 것도 시민의 편익 증가를 위한 그의 공약이다. 지역을 창업생존율 높은 도시로 탈바꿈 지역 발전의 '적격자'임을 자처하는 김 예비후보는 광주 서구을을 창업생존율이 높은 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처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이라는 정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산업을 키워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다양한 고민과 정책을 광주광역시의 부시장을 하면서 시행해 왔고, 세부적 실행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력과 지역에서 농산물 가공공장과 소상공인 판매점을 운영해 보기도 하는 등 현장 경험을 살려 실물 경제를 제대로 다루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위로는 정책을 만들지만, 아래로는 대책을 만든다'는 격언이 있는데, 큰 방향을 잡는 정책뿐만 아니라 손톱 밑의 가시를 뽑는 것과 같은 생활밀착형 대책과 사각지대를 없애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진보 진영 총력을 모아야 한다 김 예비후보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비명계 소속 민주당 의원이 탈당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는 등 분열 움직임에 대해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당으로 하나되어 치러야 하는 전면전의 상황인데 당의 분열된 모습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0.7%의 차이로 패배했으므로 다음 대선에서도 진보 진영이 총력을 모아 하나 된 힘으로 치러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폭거에 맞서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야 하고,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1당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의 당의 분열 모습에 대해 "분당이라기보다는 일부 그룹이 탈당한 상황임으로 민주당의 뿌리는 잘 유지되고 있고, 크게 흔들릴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총선 이후에는 민주당 내의 통합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큰 품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광진 예비후보 학·경력 1981년 출생 순천용당초-순천이수중-순천고등학교-순천대 조경학과·경영학과 학사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전)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 민주통합당)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2024-01-29 18:24: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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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를 향해 달린다㉒] '진짜 창원맨' 배철순 "창원을 젊은 경제도시로… 변화 하려면 새로운 선택 해야"

2005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당직자 공채로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인 배철순 국민의힘 경남 창원의창 예비후보가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들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본인을 '진짜 창원맨'이라 지칭하는 배 예비후보는 자신의 고향을 '젊은 경제도시'로 다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철순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의창구에 위치한 창원초, 창원중, 창원고를 졸업한 진짜 창원맨"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니 창원의창을 인생의 첫 출마지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창원의창의 현역 국회의원은 5선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첫 직장을 정당사무처(한나라당)로 시작한 20년차 정당인으로, 언제나 고향에 돌아와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배 예비후보는 "우리 창원은 기계공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도시"라며 "배철순은 1970년대 국가산단이 조성될 당시부터 유입된 아버지세대가 만들어낸, 창원을 고향으로 하는 2세대"라고 설명했다. 1979년생으로 올해 45세인 그는 "50여년이 지나 이제는 낡아버린 창원을 새롭게 가꾸어낼 창원을 사랑하고, 창원을 잘 알고 있는, 일찌감치 목표에 따라 경험과 실력을 쌓은 젊고 새로운 지역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소 보수적인 우리 지역에서도 배철순의 등장으로 청년 정치인, 새로운 변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여론이 생긴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공감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랜기간 정치에 대한 확고한 소신 다졌다… 미래 기여할 정치 보여줄 것" 그렇다면 2005년 한나라당 공채 당직자로 생활한 배철순 예비후보가 안정적인 커리어를 포기하고 선출직의 험난한 길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2005년 입당 이후, 정치현안의 순간순간마다 현장에 있었다"며 "좋은 정치를 보면 '저렇게 해야겠다', 나쁜 정치를 보면 '저렇게 해서는 안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오랜기간 정치에 대한 생각을 다듬고 확고한 소신을 다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 사무처 당직자로,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간접적인 정치와 행정, 통치과정에 참여해왔고 주변에서 인정을 받아 안정적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리고 선출직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소신은 정치가 사람의 삶을 보다 나아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정치는 오랜 기간 꿈꿔왔던 이상적인 정치와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오랜 시간 정당에 몸담고 있으면서 정치에 대한 소신을 가져왔고, 현재의 정치 상황을 바꾸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의미다. 그는 "지금의 정치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정치가 '분쟁'만 남았다는 것"이라며 "협치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서로 대화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양보도 협상도 없는 극단의 대립만 남아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배 예비후보는 "야당 탓만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제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원하고 있고 그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추구하는 정치는 적어도 국익과 미래를 위해 양당이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 정치다. 갈등을 소재로 분쟁을 일삼는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 충분한 숙의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를 도출해 내는 '분쟁없는 정치'를 꼭 보여드겠다"고 약속했다. 또 배 예비후보는 청년으로서 새롭고 역동적이면서도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남은 타 지역과 비교해 다선, 고령 정치인이 유독 많은 편이다. 경력과 경륜을 중시하는 문화가 더해져 청년 정치인이 어렵게 진입하더라도 중요한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저는 정치인으로는 젊은 나이지만 사회적으로는 경력을 쌓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 활발하게 일하는 나이"라고 강조했다. 20년차 정당인으로 세 명의 대통령을 거쳤고, 정당 사무처 당직자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국정운영 경력이 있기 때문에 보이는 자신감이다. ◆"창원을 '젊은 경제도시'로… 창원의창, 수도권 대체할 수 있는 매력 넘쳐" 배철순 예비후보는 창원을 '젊은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창원은 기계제조산업의 중심지로,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한 곳이다. 그렇기에 과거 창원시민들은 기업의 세수를 바탕으로 수도권 못지않은 좋은 인프라를 누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는 "지금은 기업의 산업전환 속도가 뒤처지면서 도시가 낡아가고 있으며, 시민이 향유할 교육, 문화예술, 의료, 복지 등의 환경은 여느 지방도시와 다를 바 없이 열악하다"며 "특히 휴일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곳도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그는 5대 주요 공약으로 ▲가덕신공항 개항과 함께 창원-가덕도 공항철도 건설 ▲방위, 원전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 등 대한민국 4차 산업 제조중심지로의 혁신 ▲기업맞춤인재양성 등 대학과 산업 연계한 교육생태계 조성 ▲돌봄정책의 공백 해소 정책을 추진하여 안심돌봄인프라 구축 ▲도시개발 편중 개선 및 규제완화를 통해 의창구 정주환경의 획기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배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창원의 발전은 부산 등 주변도시, 그리고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성을 확보하며 추진되어야 하는 만큼, 국제공항과 우리 창원지역의 우수 인프라인 철도의 연결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4차산업 제조업의 중심지 창원을 강조하면서, 방위, 원자력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이라는 지역의 염원에 더해, 기존 산업단지 제조기업의 혁신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수반되는 그린벨트 해제와 도로 등 기반시설 조기확충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창원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재개발과 기반시설 개선, 교육시설 확충, 의료환경 개선 등 현안들을 하나하나 발로 뛰며 정부 정책에 연계하고, 국가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고향에 돌아와 가장 먼저 '경남 국정과제 연구소'를 열었던 그는 "창원시 의창구는 수도권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을 넘치도록 가지고 있는 도시"라며 "조금의 관심과 투자만 있다면 수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 대표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예비후보는 "청년들이 몰려드는 도시,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성공의 기회와 삶의 질,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반드시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시대와의 발맞춤이 필요하고,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철순 국민의힘 창원의창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79년 창원 출생 창원초-창원중-창원고-부산대 행정학(학사)-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 전)한나라당 사무처 공채 9기 전)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직대) 전)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직대) 전)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클린선거전략본부 팀장 전)윤석열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현)경남국정과제연구소 소장

2024-01-25 15:17:1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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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㉑]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도전, "민주당의 암행어사 김문수가 尹 정부 폭정 심판한다"

"암행어사 출두요~"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암행어사'를 자처하는 김문수 예비후보가 올해 총선에서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서 출마한다. 지역구엔 검사 출신이자 현역인 소병철 의원, 또 다른 검사 출신인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김 예비후보는 지역의 검사정치가 과도하다며 주민의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할 실천형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를 처음 본 것은 지난 1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을 때였다. 당시 이 대표의 지지자와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자들이 성남지청 앞을 양분해 점거하고 있었는데, 마패 모양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김 예비후보였다. 그는 두 손 높이 마패를 들며 이 대표의 무결함을 주장하고 있었다. 그는 암행어사라는 별명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암행어사 박문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름을 외우기 쉽다고들 한다"며 "암행어사가 정의를 지키기 사람이기 때문에 민주당 정치인의 이미지로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추구하는 정치도 서민과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지키며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순천시민들이 가끔 '암행어사 간다'고 할 때 기분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가 이번엔 마패를 들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바닥 민심을 훑는다. 그는 전남 순천 출신에 순천 효천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때는 생계를 위해 보험설계사를 하며 이른바 '보험왕'의 자리에 오른다. 그는 서울 성북구청장 비서실장을 지내다가 서울 성북구에서 제8·9대 서울시의원으로 일하며 당 대변인과 교육위원장을 맡는다. 서울시의원으로서 그의 모토는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말자'였다. 암행어사처럼 기득권에 막혀 좌절된 사업들을 찾아내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교육위원회 위원장 시절, 김 예비후보는 교육위원들을 이끌고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영유아 보육 사업으로 인한 지방재정 파탄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 또한 교육위원으로서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이름을 시민들에게 알려 국권침탈시기의 굴곡진 역사를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친일인명사전 필사운동'에 참여했다. 같은 역사가 후대에 반복되지 않도록 친일인명사전을 학교에 보급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 외에도 대기업의 편의점 진출을 막기 위해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고 장애인 교육이 방치된 사립 장애인 특수학교를 공립학교로 매입 전환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의 삶에 막혀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초선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행정을 배우며 서울시의원을 역임하고 정치와 행정을 통해 국민들의 삶을 해결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면서 "이런 경험이 있으면 초선이라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역에 자신이 필요한 이유를 5가지로 꼽았다. 김 예비후보는 지역에 ▲이재명 시대에 공정과 실용주의에 적합한 인물 ▲실력으로 호남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 ▲검사정치·기득권 정치를 혁파해서 머슴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 ▲지역소멸을 막고 순천 여수 광양을 통합하여 이순신 특례시로 도약할 인물 ▲단순 소비도시에서 생태·교육·문화·의료·주거·교통·청년 중심 도시로 만들 인물이기 때문이다. 공당과 사당은 종이 한 장 차이 마패를 들고 이 대표가 출석한 성남지청 앞으로 찾아갈 정도로 김 예비후보는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는 이재명 당 대표의 특별 보좌관이기도 하다. 그에게 극성 팬덤과 사당화 논란 등 이재명 체제 이후 당이 겪는 논란에 대해서 물었다. 김 예비후보는 "계파정치와 선의의 그룹 정치, 극성 팬덤과 서포터즈, 공당과 사당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만을 위하고 자기들끼리만 자리를 차지하면 계파정치, 조금 더 큰 우리를 위하고 다른 계파에도 자리를 주면 선의의 그룹 정치가 된다고 본다"면서 "극성팬덤은 자기요구만 주장하지만 서포터즈는 국민들의 요구를 표출하고 좋은 정치인에 대한 응원을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당은 국민과 정당의 발전을 추구하지만, 사당은 국민보다는 자기 당과 자기 계파만을 위한다"며 "종이 한 장 차이다. 잘못한 경우는 고쳐야 하지만, 상대를 폄훼하기 위한 평가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언론이나 일부 국민들이 아닌 국민들 전체의 종합적인 평가를 의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 대표가 이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계파를 최고위원이나 정책위의장, 민주연구원장에 앉히기도 하고 중립적인 인사를 공관위원장에 앉히기도 했다. 자신의 측근 특보들을 검증위원회에서 탈락시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 필요 김 예비후보는 경기신용보증 재단에서 전략상임이사로 일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일자리의 대부분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당해 내고 있지만, 이들은 과다경쟁, 정보력, 자금력, 운영 능력 부족에 코로나19 대유행이 겹치며 어려움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관해선 보증금액을 더 크게 하기 위한 은행의 출연요율상향, 정부의 출연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며 "대출 보증하는 방식만이 아닌 투자금 모집지원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창업 시장성 분석, 마케팅과 운영지원을 정부기관에서 지원하고 중소기업 등에 청년들의 취업 기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남 민심, 이낙연 신당 창당에 '매우 부정적' 지역구를 돌며 선거운동을 하는 이 대표는 호남 시민들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 매우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거의 지지가 없는 것 같다. 100%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중에 가장 나은 당 대표가 압도적인 당원들의 지지로 뽑혔다"며 "자기들의 공천권을 얻기 위해 당 대표를 대안도 없이 내려오라고 하는 주장이 안 먹히니 탈당에 신당 창당을 하는 상황을 대부분의 호남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여수·광양을 '이순신 특례시'로 김 예비후보가 출마하는 광양 앞바다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정유재란 '7년 전쟁'을 끝내버린 '영광의 바다'이자 이순신 장군이 적의 총탄에 쓰러진 '희생의 바다'로 기억된다. 그는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순천·여수·광양을 이순신 특례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에 따르면 이순신 특례시는 세 지역 경전철과 공항으로 연결하고 버스 교통 체계를 단일화하는 등 교통 인프라 통합에 중점을 뒀다. 또한 이순신 축제와 세 지역이 공유하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 고용을 확대하는 등 경제 유발 효과를 극대화하는 청사진이다. 이에 더해 ▲순천대 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구도심과 순천역 역세권 개발 ▲생태·신재생에너지·문화·교육·의료·교통·청년 도시로 탈바꿈 ▲순천·여수·광양 소재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세 지역 상호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예비후보 학·경력 1968년 순천 출생 순천 효천고등학교-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별보좌관 현)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순천시 위원장 전) 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비서실 선임팀장 전) 8·9대 서울시의원(서울 성북)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전략상임이사

2024-01-24 15:39:1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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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⑳] '도시정치 전문가' 송일찬, "안양동안을, 지역사회-국가 미래 고민하는 지도자 필요"

"그동안 중앙정치라는 명분 아래 지역의 문제들은 소외되고 중앙을 위해 지역의 소망들이 소비됐다. 안양동안을 지역구와 지역구 시민들을 더 이상 방기해선 안 된다. 이제는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의 미래 모두를 고민하는 정치가 안양에 필요하다." 제22대 총선에서 '도시정치 전문가' 송일찬 예비후보(38)가 그의 고향 경기 안양 동안을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서울대 학부에서 인류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서울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를 전공하며 도시 정치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았다. 그는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면서 도시를 각각의 프리즘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주장했다. 이런 훈련을 통해 이분법적 사고보다, 사안이 나타난 배경과 맥락을 읽는 안목을 갖추게 됐다는 그는 "제 경험이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양극단 대결 정치를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다양한 학문을 통해 길러진 유연한 사고는 실제로 정치를 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전 경험도 풍부하다. 20대 초반 때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영화 '선택'을 본 후 한동안 쪽방촌에서 지내며 인간과 사회에 대해 치열하게 묻는 시간을 가졌다. 새벽 5시에 인력시장에 나가 공사판을 찾아다니고,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을 위해 10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학문의 길을 걸었다. 대학원생 시절,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원생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이를 기반으로 서울대 인권센터 운영위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민주당에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17일 안양시 평촌역 인근 카페에서 만난 '평촌신도시 키즈' 송 예비후보는 지금 지역구에 필요한 리더십이 실종됐다고 강조했다. 그의 아버지는 안양에서 경기도의원 3선을 한 송순택 전 경기도의원이다. 부모님이 터잡은 안양에서 송 예비후보는 지역구에 있는 귀인초·중학교, 백영고등학교를 나왔다. 송 예비후보도 여느 안양 사람과 같이 평촌 학원가에서 학원에 다니고 중앙공원과 범계역을 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안양의 성장을 두 눈으로 지켜본 송 예비후보는 1기 신도시 조성 30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지역 리더십의 등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양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양동안을 지역은 지역정치가 무너지고 시민들이 외면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중앙정치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지만, 지역구 의원의 관심이 중앙으로만 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양은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 이석현 새로운미래(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이 삼분해 장기집권하던 지역이었다. 그러다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초·재선 정치인들로 물갈이가 됐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안양시 3개 선거구 현역 의원 3명 전원이 세대교체 된 것은 장기간 재임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였다"며 "지난 20여 년간 안양시가 발전하기보다 수도권이면서도 갈수록 인구가 감소, 도시가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그만큼 시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안양동안을 지역 시민들은 그 기대에 만족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주민과의 소통' 부재를 현 지역구 의원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재선)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송 예비후보는 "지역에 관심을 전혀 가지지 않는다. 지역시민들은 정치에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치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이를 모르는 사람도 없을 정도다. 이 의원님의 슬로건은 '변화가 온다! 두근구근 안양'이었는데, 정말 변화가 왔다. 시민과 철저한 불통이고 이로 인해 두근두근이란 의미도 다른 의미의 두근두근이 됐다"고 지적했다. 송 예비후보는 단적인 예로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역에선 교도소 이전 문제가 큰 이슈 중 하나다. 많은 지역의 정치인들이 말해온 공약"이라며 "최근에 법무부랑 MOU를 맺어서 일부 기능이 이전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바람이 제대로 실현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교도소 이전이나 시청 이전 같은 문제에 대해서 국회의원이 목소리를 내세울 필요가 있고,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남자의 정치 인생이 나를 정치로 이끌어 송 예비후보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가 안양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신민당(구 평화민주당) 후보로 경기도 도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이후 6번의 선거와 3번의 당선이 있을 때까지 그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며 "연설문을 작성하고 때로는 유세차량으로 지역구를 돌며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배포하자마자 금방 버려진 명함을 주워 웃는 얼굴로 유권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인 송순택 전 경기도의원은 2001년 러시아 출장길에 올랐다가 투병 끝에 중증장애가 생겼다. 송 예비후보는 "하지만 이런 장애를 극복하고 불편한 몸에도 항상 웃는 얼굴을 하시며 도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셨다"며 "아버지라는 이름의 한 남자의 정치인생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치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인생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박사 과정 중 중국 반환 시기 홍콩 민주주의의 퇴보를 지켜보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도 했다. 그의 박사학위 주제는 '홍콩 서구룡역의 정치경제적 영향'이었다. 서구룡역은 홍콩에 있는 광선강(廣深港·광저우~선전~홍콩) 고속철도의 종착역이자, 홍콩 영토내에 있으면서 중국 법이 적용돼 체제의 충돌이 일어나는 곳이었다. 그는 "연구 중에 홍콩 민주화운동도 지켜볼 수 있었고 최루탄 가스가 피어나는 격렬한 투쟁현장도 참여할 수 있었다"며 "그러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홍콩 민주화 투쟁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자유를 외치던 사람들, 민주주의 등 모든 것이 홍콩에서 사라졌다"며 "정치는 홍콩의 경제, 사회, 그리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손쉽게 바꿨다"며 정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던 중 2022년에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는 시대를 맞이했다. 윤석열 정부는 정권 초부터 비민주적 검찰 독재로 야당을 탄압하고,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정을 방기했다"며 "'정(政)은 정야(正也)라!' 중국 춘추시대 말, 노나라의 실력자인 계강자의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공자의 답변이다. '정치란 바르게 바로 잡는 것이다'는 의미다. 윤석열 정부가 해체시킨 대한민국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학문이 아닌 정치로 방향을 바꾼 이유"라고 말했다. 새로운 정치로 연대하며 어항의 크기 넓혀야 그는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에 휘둘리게 만드는 한국의 정치환경이 국회의원들이 능력을 펼치지 못하게 하는 주요 요소라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코이의 법칙(koi's law)'이라는 게 있다. '코이'라는 물고기는 집 안의 조그마한 어항에서 기르면 5~8㎝ 피라미로 자라고, 큰 강물에 방류하면 90∼120㎝의 대어가 된다고 한다"면서 "비단잉어 종류인 코이가 성장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듯이, 사람도 주변환경에 따라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21대 국회는 초선에게 조그마한 어항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속해 있는 환경을 연대의 힘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해답은 청년정치였다. 그는 "지금의 청년정치는 진정한 의미의 청년정치가 아니라 생각한다. 흔히들 당사자성을 가지고 하는 정치를 청년정치라 일컫지만, 그런 지금의 청년정치는 '혐오정치' 혹은 '거수기정치'에 그칠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정치의 대표적인 주자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만 하더라도, 지금 이 사회가 개인들이 각자도생하면서 겪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답 혹은 당신이 이 문제를 겪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화살을 끊임없이 약자를 향해 돌리고, 더 큰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사실 이 전 대표는 청년정치인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기에 앞서서 혐오를 앞세운 사실상 정말 위험한 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으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평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청년정치란 지금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문제 제기하고 기존 사회질서 그리고 기존 정치 문법이 아닌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정치"라며 "기존 사회가 굴러오던 방식대로는 계속해서 불평등이 심화되니 이것이 아닌 새로운 질서를 제시하는 세력들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저는 거기서 길을 잃지 않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 그는 당에게도 "외부에서의 인재영입도 중요하지만, 당 내부에서 도전하는 청년 정치인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중앙에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며 "지역구에 도전하는 청년 정치인들은 누구나 기존 정치의 벽을 뚫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조직부터 경제적인 부분까지 도전하기 굉장히 힘든 구조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또한 "현역 정치인은 청년 정치인에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 조직이나 당원에 연락할 데이터베이스도 새롭게 도전하는 정치인은 확보가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두려워한다면 본인이 지역 정치를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히려 당당하게 그 도전에 응해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PF 문제 국회와 정부 모두가 머리 맞대야 송 예비후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대응에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PF 부실화가 이어져 시장의 충격으로 나타나면 1시 신도시 재개발·재건축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송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업계 16위인 태영건설이 만기가 도래하는 PF우발채무를 막지 못해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고금리에도 작년 3분기 기준 명목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기업부채 비율은 22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한국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며 "수출은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높아진 물가 부담에 내수시장 침체는 이어지고 있다. 금융업계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곤 있지만 자칫 물가만 자극하고 부채 등 부실은 키울 수 있어 당국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공사나 신용공여 없이 토지 확보와 인허가를 진행할 수 있는 디벨로퍼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국회와 정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지 않으면 부동산시장 붕괴로 이어질 것이며,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평촌신도시 재건축·재개발로 넘어갔다. 도시정치 전문가인 그는 1기 신도시에 사회복지를 고려한 인프라를 갖추고 광역교통망 재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은 기존의 재건축과 다른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다. 1기 신도시는 초창기 젊은 부부를 기반으로 한 가족구성이 대부분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평촌 신도시 내에도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많다. 이분들이 거주지 외부로 내몰리지 않고, 삶을 마칠 수 있는 사회복지 인프라를 갖추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초고령사회를 마주하는 현실에서 노인 간에 돌봄이 이루어지고 직장, 거주, 여가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도시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재건축 시 저층부는 일자리 공간이나 식당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은퇴한 실버세대가 좀 더 일할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뿐만 아니라 아이가 편한 육아 도시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보조교사 지원 확대, 다함께돌봄센터를 확충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다함께돌봄센터는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을 위해 아파트 내 유휴공간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망 재편도 필요합니다.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 시 세대·인구 증가로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도 평촌 주변은 교통체증이 자주 발생하고, 서울 출퇴근을 위한 대중교통에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출퇴근시간 혼잡도도 서울과 연계되는 시간대에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통 인프라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 재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중심으로 계획된 평촌신도시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GTX-C가 지나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환승 체계를 복합화하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가시티, 메가평촌' 그는 지역 공약으로 크게 3가지를 내세웠다. 첫 번째는 '메가시티, 메가평촌'이다.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겠다는 일차원적인 사고가 아니라 서울대-범계-호계사거리역 직통으로 연결해 평촌신도시 광역을 재정비하고 광역교통과 기반 시설에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 지역의 숙원사업인 안양교도소 완전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도소 이전 부지에 첨단 비즈니스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호계시장의 공영주차장을 확대하고 농수산물센터를 현대화해 안양시민들이 북적이며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 개혁과 사회보험의 재정 건전화에도 관심을 쏟고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진정으로 청년세대를 위한 청년정치를 말한다면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청년' 정치인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국민연금의 시행 목적인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있어 보였다. 선거운동 중에도 수레에 폐지를 실어 나르는 노인들과 만나며 안정적인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노인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현행 연금제도 안에서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수치를 일부 조정하는 모수개혁을 넘어 연금제도 틀 자체를 바꾸는 구조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연금 급여구조에서 소득재분배 비중을 변경하거나, 기초연금에서 지급 대상을 줄이고 금액을 누진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는 한국 공적연금의 특별한 한계 때문이다. 현행 제도 틀 안에서의 수치 조정, 즉 모수개혁으로는 연금을 향해 던지는 시민들의 질문에 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우선, 현행 틀에서는 무엇보다 급한 과제인 노인 빈곤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대응하려면 기초연금을 하위계층 중심의 두꺼운 최저보장소득으로 전환하는 구조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보험료율을 빠르게 올려 나가야 한다. 노인 빈곤 대응과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는 현재 공적연금이 달성해야 하는 핵심 과제"라며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거나 조금만 수정하면 된다는 방식으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 인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는 청년정치의 해답은 연금개혁에 있다"고 밝혔다. 송일찬 예비후보 학·경력 1985년 서울출생 안양 귀인초·중-안양 백영고-서울대 정치외교학·인류학 학사-서울대 도시계획학 석사 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현)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운영위원 현) 한마음장애인복지회 이사 현) 다함께잘사는세상 이사 현)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현) 김대중재단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전)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자문위원회 부위원장

2024-01-23 16:30:0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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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⑲] 김포갑 출마 김민 "벡스코·킨텍스 같은 컨퍼런스 시설 건설하겠다"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로 국제사회에서 거시적인 안목을 키우고, 대통령 후보, 도지사 후보 등 크고 작은 선거를 치렀다. 그리고 이제 자기 자신의 선거를 치르게 됐다. 김민 국민의힘 경기 김포갑 예비후보의 이야기다. 그는 국제회의를 다녀본 경력을 활용한 독특한 지역 공약을 내세웠다. 김민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공약으로 "부산의 벡스코나 일산의 킨텍스 같은 국제회의가 가능한 규모와 수준의 컨퍼런스 시설을 반드시 건설하려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하고 평상시에는 쇼핑, 문화 등 복합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경제적 효과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사업이 가능하게 되면 종합병원, 종합대 캠퍼스는 물론 숙박사업, 버스와 택시 등 한강신도시에 걸 맞는 각종 인프라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는 국내외 도시들은 정상회담 한번 유치로 그 지역에서 수년간 벌어들이는 수입을 능가하는 경제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 부분은 다른 후보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저만의 공약"이라며 "국제회의통역사로 활동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정책을 만든 것"이라고 자부했다. ◆"교통 문제 우선 해결… 저출산 해결 정책 만들어놨다" 김민 예비후보는 김포 지역공약으로 ▲지하철 5·9호선 연장 등 교통문제 해결 ▲장기동 주차시설 확보 ▲고촌에 고가도로 건설 등을 거론했다. 그는 지하철 연장 문제와 관련해 "일단 지하철 5호선이 우선이다. 현실적으로 김포시민들께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며 "김포에서 살면서 느꼈기에 김포의 교통문제를 우선적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요즘 '김포 서울 편입' 이슈가 우리당에서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핫한데 당연히 당론에는 찬성하지만 우선 순위를 두고 순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지하철 문제를 해결 못하면서 다른 이슈를 내세워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건 국민과 시민들에 대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울 편입 전에 교통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또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당론이니 따를 생각"이라면서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김포시민들과 충분한 소통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먼저 이슈를 부각시켜놓고 행정안전부에 김포시민의 김포서울편입 찬반투표를 요청하는 건 절차적으로 볼 때 좀 어색한 면이 있다. 순서가 좀 바뀌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김 예비후보는 "지금 김포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그 부분도 현재 인구정책 최고의 전문가인 한양대 전영수 교수님과의 친분으로 이미 수많은 자료와 자문을 받고 있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명료한 정책까지 만들어놓은 상태"라며 저출산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김 예비후보는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는 신혼부부의 주택문제라고 보고 있다. 주택문제만 해결돼도 결혼할 수 있는 청년이 많아지고, 그러면 출생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에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에도 해당 과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한다. 김 예비후보는 "정부와 광역단체 및 지자체에서 전세금 및 주택 구입자금을 장기간 이자 부담 없이 지원하는 거다. 물론 지역에 따라 차등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지금같이 저출산 시대에 결혼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충분한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이 정치 걱정하는게 아니라, 정치가 국민 걱정하고 섬겨야" 김민 예비후보는 어릴 적 충남 공주에서 어떤 정치인의 선거운동 현장을 마주했다. 이 정치인은 어린 시절의 김 예비후보를 보더니 귀엽다고 안고 다니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한다. 이 정치인은 바로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의 부친이다. 그는 이 일화를 소개하며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운명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진석 의원과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대학 때부터 정당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그는 "제가 출마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대변인으로서 대통령 선거, 당대표 선거, 도지사 선서, 국회의원 선거 등 선배님들 통해 현실정치를 많이 배웠다"며 "이 정도면 운명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김 예비후보는 김포에 거주하기 전부터 천안북일고 김포동문회장을 맡으며 김포에서 적잖은 활동을 해왔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했고,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며 정상회담, 인수합병 등을 옆에서 지켜봤다고 한다. 중앙당에서도 정당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여러 차례 정계 입문 제의를 받았지만, 수년 전 김포로 이사온 후 지역에서 해야 할 일이 보였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지금 김포갑 예비후보들 중 중앙당 경력으로는 제가 가장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제 전문분야인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로 살면서 공공기관 연수원 외래 및 초빙교수로 전국의 공직자들에게 필요한 직무교육을 오랜 세월 가르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대학원에서도 정치만 공부했고, 전문분야인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로 정재계에서 일 하며 정치, 경제, 산업, 문화예술, 외교통상 등 많은 분야에 대해 이론과 실무를 충분히 경험했고, 거물급 정치인과 CEO들의 통역을 담당하면서 폭넓은 인간관계는 물론 보고 듣고 느낀 부분들이 정말 많다"며 "이 모든 경험들을 가지고 한강신도시 김포를 구체적으로 완성시킬 비전을 갖게 됐다"고 자부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고 섬겨야 한다"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도, 정치인으로도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에 대해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 배려와 관심"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지금 세상은 개인주의에 집단이기주의가 극에 달해 있다. 그러다보니 분쟁과 분란, 혐오와 전쟁이 끊이질 않는 것"이라며 "정치권과 국민 간에도 존중과 이해와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상호작용이 없는 관계는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와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이다. 이것은 내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 국민의힘 김포갑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74년 출생 천안북일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학사)-고려대 대학원 국제정치학(석사) 전)자유한국당 외교통상위원회 부위원장, 전)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 전)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홍준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국가발전특별위원회 미래변화분과 부위원장 현)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 현)데일리폴리정책연구소 대표(연구교수) 현)시사평론가(방송인) · 칼럼니스트

2024-01-22 15:17:1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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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⑱] '보건복지통' 여준성 원주갑 출마, "지역에 나타난 열정맨, 정권교체 기반 다지겠다"

더불어민주당의 '보건복지통' 여준성(52) 강원 원주갑 예비후보가 제22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새 대부분의 시간을 원주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데 할애한다는 여 예비후보를 지난 11일 오전 여의도 소재 카페에서 만났다. 여 예비후보는 인터뷰는 잘 안 해봤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여준성 예비후보는 원주가 고향이다. 원주 명륜초-원주중-원주고를 나와 원주 소재 상지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에 몰두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가를 거쳐 국회에 입성한다. 이미경·정봉주·최영희·김용익·정춘숙 의원실을 거쳐 문재인 정부 사회정책실 행정관,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 사회정책비서관을 맡아 보건복지 한 분야를 깊이 팠다. 여 예비후보는 "경력 중 교육 부문 5년을 하고, 보건복지 분야를 14년 정도 맡았는데, 정권이 바뀌고 정책 분야에서까지 다 후퇴하고 뒤집어지는 것을 보면서 나라가 계속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격적인 '여준성의 정치'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여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최대한 많은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현역 의원인 원주갑에 지원한 이유도 민주당에 '플러스 알파'가 되기 위함이다. 원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울로 온 이후 네트워크가 끊겼던 그는 바닥부터 다지기 시작했다. 여 예비후보는 "지난해 7월부터 땡볕 폭염 속에서 시작해 11월까지 4개월 동안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원주에선 이렇게 하는 사람이 처음이라고 했다. 날씨가 덥거나 비가 오거나 원주중앙시장 등지에서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김건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바닥에서부터 얼굴을 알리다 보니, 이제는 알아보는 시민들도 생기고 이름 석 자를 기억하는 당원들도 제법 생겼다. 그는 "지금도 시민들을 만나면 그때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당원분들은 열정, 절박함, 절실함을 봤다고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단체, 국회, 정부 부처, 청와대를 두루 거쳤기 때문에 국정 운영의 생리를 알고 있다고 했다. 여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보건 복지 분야의 미래지향적인 정책 회복이 필요하다. 결국은 정권을 바꿔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정책을 잘하려면 정치를 잘해야 한다. 정권을 바꿔야 정책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정권 바꾸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지역 관련 예산, 정책, 사회안전망 강화 정책을 위해 바로 일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며 "시민사회, 국회, 행정부 안에서 네트워크가 풍부하단 점도 저의 큰 장점"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대유행기에 맹활약 여준성 예비후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기에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좌관을 맡아 현장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그는 "2년간 청와대 사회정책실에서 일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 보좌관으로 갔는데, 사실 장관 보좌관이 그렇게 일이 많은 자리가 아니다. 조금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자마자 한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청와대만큼 바쁜 자리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여 예비후보는 "제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직책을 달라고 자원했다. 그래서 대외협력조정관이란 직책을 맡아서 청와대와 국회를 조율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했다"며 "그러면서 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국민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가짜 정보나 가짜 뉴스하고 싸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팬데믹(대유행)은 그 자체로 혼란스럽고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가짜 뉴스는 사람들을 더 불안하고 방역당국과의 신뢰를 깨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신뢰가 깨지면 바이러스를 잡을 수 없다"며 "정은경 전 질병청장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국민들이 믿어주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웠겠나"라고 밝혔다. 여 예비후보는 "모 언론에서 대구에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왔을 때 의사들이 방호복이 없어서 환자 진료를 못하고 있고 이는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그래서 저는 복지부, 질병청까지 다 연락해서 대구에 방호복을 보낸 인수증을 사진을 찍어서 SNS에 올렸다. 사람들이 그걸 공유해줘서 그 논란이 사라진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번은 대구시로 파견됐던 의료진이 수당을 못 받고 있다는 기사가 났다. 알아보니 사실이 아니었다"며 "대구시에 이미 돈은 다 내려갔는데, 대구시에서 집행을 안 하고 있었다. 이것도 알려서 대구시에서 사과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한번은 대구시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못 구하니까 우리가 대신 백신을 구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적이 있었다. 대구시가 백신 수입 루트를 다 만들어놨으니, 정부가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백신은 정부가 개발업체와 거래 협상을 했지, 유통 단계를 거치거나 제3의 인물을 통해서 판매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대구시에서 보낸 자료를 검토해서 수입 업체를 찾아가 보니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대구시가 백신 사기 피해를 당할 뻔했던 걸 막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유럽이나 미국에선 어마어마하게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국민의 방역 참여를 통해서 사망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노력했다"며 "자영업자분들의 피해도 있었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켰던 것이 주효했고, 방역 당국과 국민의 신뢰 관계와 국민 참여가 없었으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정치가 발목 잡는 원주, 사람을 바꿔야 산다 원주는 지난 10년간 인구가 꾸준히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많은 공공기관이 원주 혁신도시에 들어왔고 그에 따라 도시의 모습도 변모하고 있다. 여 예비후보는 원주의 모든 것이 성장하고 있는데 오직 정치만 정체돼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원주는 기업 도시이자 굉장히 젊은 도시다. 사람을 바꾸고, 더 젊은 정치를 해서 도시 이미지에 맞게 정치를 새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주를 위한 대표 공약으로 원주에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달빛 어린이 병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첨단의료 복합단지가 오송하고 대구에 두 군데가 있다. 이명박 정부 때 지정했는데, 당시 원주에 자생적인 의료기기 산업단지 있었다"며 "저는 그때 당시에 원주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구한테 밀렸다. 저는 정치적인 힘에 의해서 밀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의료기기, 바이오 의약품·헬스 산업이 굉장히 성장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첨복 단지가 하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세 번째 첨복 단지를 원주에 유치해서 원주를 관광·바이오·헬스도시로 만들자는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준성 예비후보는 밤에 아픈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주는 젊은 도시다. 그런데, 소아과나 어린이 병원이 흔치 않다"며 "그래서 어머니들이 애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미리 짐을 싸놓고 잠을 잔다고 한다. 병원을 가려면 춘천이나 서울로 가야 한다. 인구 36만 원주가 밤에 편하게 갈 수 있는 어린이 병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결국은 응급실로 가야 하는데, 아이들은 응급실에 적응이 안 된다"고도 했다. 여 예비후보는 원주가 속해 있는 강원도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그는 "강원도를 '양양 모델'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다. 거주 인구보다는 생활 인구 중심의 투자가 필요한데, 아직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하다"면서 "강원도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살릴 수 있도록, 국민과 해외 관광객들이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게 강원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치신인, 삽도 없어서 호미로 기반 다지는 꼴 그는 정치신인이 지역구에 내려가서 기반을 다지기란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정치신인들은 죽어라 하고 지역구에 내려가서 혼자 땅을 파야 하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삽도 없어서 호미로 땅을 파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지금은 곡괭이 정도는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영입하는 인사들은 포크레인이다. 영입되는 순간 전 국민이 알게 된다. 저도 원주에서 3선 시장까지 했던 원창묵 예비후보와 경선에서 붙는다. 원 예비후보를 모르는 동네 사람들이 없을 정도"라며 밝혔다. 여준성 예비후보는 "당내에 있는 괜찮은 인사들도 발굴해서 중앙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선거는 처음이지만 여러 선거를 뛰어봤다. 선거하면서 지금 같은 분위기를 느껴본 적이 없다. 저는 지난해 7월부터 피켓시위를 했다. 시민들이 옆에 와서 계속 '힘내세요. 파이팅 하세요'라고 하고 가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꼭 돼야 한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다. 벌써 시민들이 표출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보통 선거 시작하고 선거 3~4일 남았을 때 사람들이 자기 반응을 이야기하는데, 벌써 시민들이 반응을 보인다. 그만큼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꾹 참고 있다. 우리 당이 좋은 후보를 내세워서 잘만 하면 충분히 일당이 될 수 있고 국민들이 그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 '전과자 44%' 발언, '선 넘었다' 그는 최근 당의 분열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여준성 예비후보는 "가족도 서로 마음이 안 맞을 때가 있다. 민주당이 그런 과정을 오랫동안 겪었다"며 "갈등도 많았고 분열도 있었다. 하지만, 그걸 뚫고 결국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던 단합된 힘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이혼할 수 없다. 당원도 있고 국민들도 생각해야 한다. 당 안에서 싸워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평생 당 대표 하는 거 아니지 않나"라며 "세력이란 것은 계속 옮겨 다니게 돼 있다. 이재명 대표가 우리 당의 대선 후보였고 당 대표를 하고 있으면 인정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하고 신당 창당 작업에 몰두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하며 '민주당의 국회의원의 전과자 비율이 44%'라고 한 것에 대해서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 여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일방적으로 의결하려고 해서 여당이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장 안을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막았다"며 "그 안에서 회의장 앞에 있던 저희에게 소화기를 분사했고 대응하는 차원으로 소화전 호스를 끌어다가 안에 뿌렸다. 호스를 잡고 뿌리는 저의 사진이 찍혀서 그때 벌금 3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는 보좌관과 당직자들이 당을 위해서 그게 옳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했었다. 대학 시절 학생 운동을 해서 전과가 하나 더 있다. 저는 이번 적격 심사에서 1차로 통과했다. 소명된다는 이야기"라며 "사회 민주화와 당을 위해서 헌신한 것은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전과가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동의가 안 됐다. 그 부분에 대해선 화가 났다"고 했다. ◆여준성 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주갑 예비후보 학·경력 1971년 강원도 원주 출생. 원주 명륜초-원주중-원주고-상지대 전산학과 졸업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실 사회정책비서관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 -전)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외협력조정관 -전) 국회의원보좌관

2024-01-18 14:51:1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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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⑰] '젊어진 대구' 상징하는 강사빈 "변화의 기수 되겠다"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 출마자이자,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4·10 총선을 준비하는 청년이 있다. 이 청년은 2001년생으로 소위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다. 강사빈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 이야기다. 강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최연소 상근부대변인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8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지역에서 키워진 중앙정치인'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대구(정치인)는 중앙에서 목소리를 못 내고 사린다'는 지적을 항상 당한다. 공천 걱정에 마이너스가 될 바에는 플러스도 하지 말자는 보신주의 마인드로 접근한 것"이라며 "그래서 대구의 위기라는 답답한 부분을 뚫어줄 중앙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어지는 대구'의 상징 될 것… 당선 자체가 변화의 상징" 강사빈 예비후보는 지난 2021년 대구 중·남구에서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당시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강 예비후보의 첫 정치 여정이 이 지역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20대 대선에선 국민의힘 정책본부 정책자문위원과 중앙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역사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지난해 4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당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김기현 지도부 하에서 상근부대변인을 맡아 수많은 논평을 냈다. 강 예비후보는 "정치를 대구에서 했어도 중앙에 오래 있었다"면서 "야당이랑 싸우기도 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는 역할도 해봤다. (중앙당에서 활동하면서) 중앙 정치가 돌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현 대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 경험이 있으면서도 지역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강 예비후보는 "대구시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제격이라 생각한다"며 "지역활동도 하고, 물리적으로 젊으니 활동력이 좋다. 메시징 능력도 있으며 눈치보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젊어지는 대구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면서 "중·남구뿐 아니라 대구·경북 전 지역을 통틀어 '변화의 기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면서 "제가 말하는 것이 진짜 청년의 말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했다. 외국의 좋은 대학에 유학을 다녀온 청년, 혹은 방송으로 유명해진 청년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청년이라는 의미다. 강 예비후보는 "대구는 지역 특성상 청년 정치인을 키우기 어려웠다"면서도 자신이 '젊어진 대구'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3세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것은 보수정당 역사상, 그리고 전국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라며 "제가 당선되는 것 자체가 대구 변화의 상징이라고 본다"고 했다. ◆지방청년 목소리를 위한 '지방청년청' 제시 강사빈 예비후보는 유년 시절 인천에서 생활 했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대구에 오게 됐다. 그러면서 대구 중·남구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그가 이곳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착근하려는 마음을 먹은 이유다. 그는 "남문시장 인근에 사는데 더현대도 있고, 동성로도 있고, 15분 반경에 영화관이 3개나 있으며, 도로에서 보면 크레인이 늘 보인다. 재개발이 활발하다는 의미"라며 "그리고 이는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된 편이라고 한다. 강 예비후보는 주거비가 비싸지도 않고, 중심 상업지구도 있는 이 지역에 젊은 세대가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학군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젊은세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소통하고 알 수 있는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강 예비후보가 가장 중점을 두는 공약은 '지방청년청 설치'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등 청년을 위한 조직은 있지만, 이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을 위주로 움직인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강 예비후보는 지방청년의 목소리를 중앙에서 낼 수 있는 지방청년청을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고, 청사를 대구 남구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지방청년청은 각 지역 청년센터와 협업해 지역 청년으로부터 수렴된 의견을 정책화하고, 추진을 담당한다. 수도권 외 지방 청년에 적합한 정책을 만들기 위한 전담 기구라고 보면 된다. 기존 청년정책조정위는 그대로 두고, 지방 청년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기구인 셈이다. 강 예비후보는 "일부 지역 사람만을 위한 중앙정부 기구가 탄생할 수 있는지, 형평성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민간 건물에 입주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부분을 알아보니 이미 재외동포청과 새만금개발청 등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전혀 근거 없는 제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그는 남구에 지방청년청을 유치할 때, 여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질의 주거와 교육·문화 환경 등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지역의 잠재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 기업·협동조합 등 지역 소재 청년 기업들과 소통할 수도 있으며, 지식산업을 유치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 수준의 대구 남구의 지역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는 지리적으로 울산, 부산, 대전, 광주의 중심에 위치한다"며 "지방청년청이 대구 남구에 유치되면 남구는 서울, 세종의 '행정수도'와 같은 '지방청년의 수도'의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예비후보는 '지방청년청 유치' 외에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동성로 내 대규모 주차공간 조성 ▲대학 간 공동캠퍼스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청년정치, 엘리트주의 빠져… '통합과 화합' 정신 필요" 강사빈 예비후보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이런 집안 환경 때문에 경제적 독립을 일찍 했고, 'TV에 비춰지는 청년 정치인'이 아닌 '생활밀착형 정치인'이 됐다. 그는 "솔직히 저는 청년 정치인에게 '힘내라'고 할 때 부끄럽다. 저는 힘들어도 다른 이의 '눈에 띄는' 자리에 있을 뿐"이라며 "편의점에서 일하는 청년, 직장에 다니는 청년 등 생활 전선의 청년들도 각자의 삶과 고민이 있고, 그것은 저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여의도에서도 이런 생활전선의 청년을 간과하고, 소모할 이미지가 있는 청년만 찾은 것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의도 청년정치는) 엘리트주의에 빠져 있다"면서 "거기서 탈피해서 실제로 청년의 삶을 알고 결을 같이한 사람이 기회를 받아야 하고, 그런 모습이 계속 노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강 예비후보는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화합'을 꼽았다. 그는 "세대갈등도 심하고 남녀갈등은 이미 멀리 왔다. 갈등으로 지탱하는 정치가 된 것"이라며 "갈등으로 지탱하는 정치는 미래가 없다. 조금이라도 화합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YS(김영삼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한 때는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가 가장 낮은 지지율을 받았다. 그것은 보수와 진보가 다 좋아했다가 싫어했다는 뜻이고, 그만큼 전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갈등이 심해진 것도 부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미디어, 갈등하는 정치의 책임이 크다"며 "상대를 적으로 만들면서 편 가르고, 반대쪽을 우리편으로 끌어오겠다는 것은 저열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YS의 '통합과 화합'의 정신이 필요하다. 저는 갈등 사이에서 말할 수 있는 중간자적 역할을 잘 할 자신이 있다. 이제 정치권에서 해야 할 역할은 화합"이라면서 "저는 윗사람을 존경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친구들의 말을 듣고 대안을 찾아나갈 수도 있다. 마이너스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1-17 14:33:0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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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를 향해 달린다⑯]'3대가 김포 거주' 김보현 "'김포 서울 편입'은 김포 발전의 전환점"

경기 김포 풍무동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 친가와 처가가 모두 김포에 살아서 3대가 김포에 거주. 경기 김포갑에 도전하는 김보현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대한 설명이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와 대통령실을 거쳐 김포갑에 출사표를 냈다. 김포에 삶의 터전을 잡은 김 예비후보는 '김포 서울 편입' 의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김보현 예비후보는 지난 4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김포 풍무동에 자리를 잡은 지 9년차에 접어들었다. 신풍초등학교에 입학했던 큰 딸아이는 중학생이 됐고, 어린이집을 다니던 아들은 어느덧 신풍초등학교 3학년이다. 고촌에 어머니가 살고 계시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장모님은 아이들까지 돌봐주시며 함께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3대가 김포에 거주하면서 아이들의 교육, 직장인들의 출퇴근 문제, 어르신들의 노후 대책 등에 대한 걱정과, 어떻게 바꿔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쉼 없이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김포-서울 편입' 의제는 경기도 분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포시가 경기남·북도의 외로운 섬이 되느냐, 당당한 서울시의 일원이 되느냐의 문제이고, 그 답이 너무 명확할 수밖에 없다"며 "김포와 서울이 하나가 되면 김포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고 서울도 인구, 환경, 개발 등 여러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포와 서울이 하나가 되는 것은 김포와 서울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인 만큼 김포시와 힘을 모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옥철 골드라인' 실상, 尹에게 최초 보고했다" 사실 김보현 예비후보는 18년간 국회 보좌진으로 일하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만 8년간 활약하는 등 국회 정책 및 예산통으로 지역 예산 프로세스를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2008년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쌀직불금 부당수령 사건'을 국회에서 밝혀내고 국정조사까지 이끌어낸 스타 보좌관이기도 하다. 김 예비후보는 사건에 대해 "당시 감사원 감사 결과, 2006년 한해 동안에만 공공기관을 포함한 공직자 4만2500명이 직불금을 타갔고, 2005~2008년 4년 동안 1만9242명, 그중 공직자 2452명이 부당 수령자로 적발될 정도로 큰 파장이 일었다"며 "이 일을 계기로 농가 소득 지원에 쓰여야 할 소중한 세금의 부당수령을 막아낸 바 있다"고 회고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때부터 최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를 해왔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김포시 발전을 위한 서울 편입과 GTX-D, 5호선 김포 연장이라는 김포 현안을 가장 잘 해결해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시점부터 함께한 '원년멤버'다. 경선 캠프에서 지역 공약을 총괄했고, 대선 캠프 상황실,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대통령 부속실 등에서 활동했다. 특히 대선 캠프 당시 윤석열 후보를 김포 골드라인을 직접 타도록 기획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타도록 기획하고, 현장에 함께 동행해 5호선 연장 이슈 등 김포시의 교통문제를 직접 보고한 바 있다"며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지옥철 골드라인'의 실상과 김포 교통 현안을 최초로 보고하고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 윤석열 후보는 지하철에 탑승 후 '(김포에)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데 출퇴근이 굉장히 힘들겠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대통령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윤 대통령의 전자결재 마지막 단계를 담당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순방지에서도 전자결재를 해야 하므로 항상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의 마지막 재가를 보좌했다"며 "정부의 모든 중요 문서를 열람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과 보안의식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대통령실 근무기간 동안 지역주민과 자주 함께 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빼기' 정치 말고 '더하기' 정치를 해야" 김보현 예비후보는 김포갑 출마를 결심하며 ▲김포 서울 편입 ▲지하철 5호선 연장 ▲GTX-D 노선 조기 착공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겠다고 봤다. '김포 서울 편입' 의제는 지난 11월 국민의힘 주도 하에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제출됐고,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12월, 행정안전부에 김포-서울 통합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하는 단계까지 갔다. 김 예비후보는 "김포의 서울 편입으로 인한 효과는 단순한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다"며 "김포-서울간 교통문제, 한강을 이용한 대체 교통수단과 한강변 개발사업 등이 큰 탄력을 받을 것이다. 만약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해 이번 국회 통과가 무산된다면,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김포-서울 통합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해선 "대광위(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논의 과정을 면밀히 주시해, 김포시와 적극 협력해 김포시안(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5호선 노선이 확정되면 예타면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조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GTX-D노선의 강남, 삼성, 남양주 연장사업을 빠른 시일 내 확정 발표하고, 제5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서 윤 대통령 임기 내에 예타통과 및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에게 중앙 정치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대립'이 아닌 '상생'의 정치를 제대로 실천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1대 국회는 '거대 야당의 일방적 폭주'였다면서 "그 결과 현 정부는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고, 거대 야당이 정부 정책에 무조건적인 '발목잡기'로 일관한 탓에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불신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윤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그동안의 낡은 정치 문법에서 탈피하여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짜 정치를 해달라는 요구"라며 "상대의 실수에 기대 반사이익을 얻는 '빼기'가 아닌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토론과 타협으로 실현시키는 '더하기' 정치를 해야 한다. 지난 20년 가까이 국회와 대통령실에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정치의 새롭고 신선한 변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예비후보는 "정권은 교체됐지만 168석의 거대 야당은 국민을 위한 나라,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사실상 거부하고, 나라가 어찌되든 나 몰라라 하며 민생이 아닌 정쟁과 선전선동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힘으로, 김포시민의 힘으로 진정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보현 국민의힘 경기 김포갑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75년 출생 인하대 법학과 학사-서강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수료) 전)제18, 19, 20, 21대 국회의원 보좌관 전)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팀장 전)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인비서실 팀장 전)대통령비서실 부속실 행정관, 선임행정관

2024-01-16 14:45: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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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⑮] '무주공산' 서대문갑 도전 황두영, "국민의 편이니까 답은 나중에 준다는 말, 신뢰 못 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의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서대문갑에 황두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39)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 예비후보는 서대문갑 아니면 출마할 곳이 없다고 했다. 그의 조부모는 실향민으로 서대문구 충정로에 자리 잡았다. 황 예비후보의 본적(本籍)부터가 서대문이다. 영천시장의 명물 떡볶이와 꽈배기를 먹고 자랐다. 그의 부모님은 액세서리 가게, 휴대폰 판매점, 도넛 공장, 지하철 옷 매대 등 소상공인의 삶을 살며 아들을 키워냈다. 황 예비후보는 서대문구에 있는 홍은초, 홍은중, 인창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합격하며 부모님께 보답했다. 그는 인창고 1학년 시절, 두발 자유화 운동에 나서며 '정치의 꿈'을 키우게 된다. 황두영 예비후보는 "그렇게 뚜렷한 꿈이 있는 학생이 아니었다. 두발 자유화 운동 당시 김대중 정부 교육부가 학생들과 상의해서 학칙을 완화하는 쪽으로 바꾸라고 각 학교에 지시했다"며 "실제로, 인창고도 아주 짧은 스포츠 머리만 허용되다가 눈썹까지는 길러도 되는 식으로 학칙이 바뀌었다.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우리 삶을 바꾼 것이 하나의 성과이기도 했지만 그 결정 자체에 우리가 개입할 수 없는 것이 한계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정치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내가 좋은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부연했다. 황 예비후보는 대학 시절 내내 연구자가 될지 정치 현장에서 일할지 고민했다. 그는 현장으로 갔다. 당선자 신분이었던 진선미 의원에게 연락해 인턴으로 첫발을 뗀다. 이후 가족 이외에 생활공동체 구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생활동반자법'을 입안하고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소라넷 폐쇄'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만큼 승진도 빨랐다. 인턴에서 시작해 보좌관으로 승진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무조정실장까지 맡았다. 또한 그는 생활동반자법 해설서인 '외롭지 않을 권리(시사IN북, 2020)', 자신의 논문과 국회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후보 단일화 게임(클, 2021)'을 펴낸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정작 정치권으로 나선 이후 민주주의와는 점차 거리가 벌어지는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에 대한 탐구서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부제 : 86포퓰리즘 넘어서기, 클, 2023)로 한때 모셨던 직장 선배들을 샅샅이 들여다보기도 했다. 황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으로서 이번 도전에 부담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상호 의원님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 세대가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말을 해주신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의 용기 있는 결정에 화답하는 것이 지역에서 성장했고 당에서 같이 선배를 봐온 사람의 책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대문구가 산(안산·인왕산)이 있어서 굉장히 살기 좋다고 하고 그만큼 오래 사시는 분들도 많은 만큼 품격 있는 동네"라며 "서대문구가 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종로와 마포 사이에 있는 좋은 위치인데 그런 것에 비해선 발전이 더딘 것 같다. 지역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이 필요하고 동네에 새로운 이미지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금, 노동, 기후 위기 쟁점 사안에 민주당 안(案) 있어야 국회와 청와대까지 두루 경험한 황두영 예비후보는 사회의 각종 쟁점 사안에 대한 민주당의 준비된 안(案)이 있어야 집권 시 국민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었으나, 다수 국민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체감을 못 줬기 때문에 정권을 뺏겼다. 윤석열 정부도 그걸 못하고 있기 때문에 벌써 실망이 쌓이고 있다"면서 "정권이 교체돼도 실망이 계속되는 정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선거의 승패에 떠나서 민주당이 무엇을 하려는 정당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국민연금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은 모두가 이야기하는데, 그럼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민주당의 안은 무엇인지 굉장히 불분명하다"며 "대다수의 국민들이 영향을 받는 차별금지법, 직무급제, 기후 위기 등 사안이 있다. 어느 편을 들기 쉽지 않은 사안이지만, 개개인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대안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정당이다. 당의 안을 제시하고 여론의 평가를 받고 혹은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황 예비후보는 "국민연금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은 이게 최선의 안이라고 생각하는데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선거의 과정"이라며 "정책적인 측면은 실종돼 있고, '집권하면 알아서 잘할 것이니 믿어주세요'라는 정치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제기하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답은 나중에 이야기할게. 민주당은 국민의 편이야'라는 식의 정치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시기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 예비후보는 유권자가 더 이상 '장밋빛 공약'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에서 총선 공약으로 간병비 급여화 공약을 냈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 누군가는 세금 부담을 더 해야 한다. 사회라는 것은 누군가 혜택을 보면 누군가는 더 분담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당에서 공적 부담이 들어가는 공약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같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했다. 기득권 된 '86포퓰리즘' 극복해야 민주당은 '86세대'가 주류인 정당이다. 그들은 학생 운동의 주역이었고 민주화 투사였지만, 당에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86세대들이다. 황 예비후보는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에서 86세대를 포퓰리즘(populism)의 틀로 설명했다. 포퓰리즘은 인기영합주의로 흔히 알려졌지만, '순수한 민중'과 '부패한 엘리트'라는 서로 적대하는 두 진영으로 나누고 각 진영 내에서 같은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보는 정치 행동이다. 황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청와대에서 일한 뒤 스스로 반성을 해보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86세대가 이룩한 민주화를 고평가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비판을 동시에 받는 86세대에 대한 연민을 담아 한계를 지적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내 86세대들이 '국민'을 '기득권 엘리트'의 대척점에 선 단일한 집단으로 보고 있으며, 86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국민·서민·민중에 속하기 때문에 그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현안에 대응할 때 모순에 빠진다고 지적한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 심화 단계에서 이러한 86포퓰리즘이 선거 패배에도 원인을 '기득권 엘리트'의 탓으로 돌리고 정당이 유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지 못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젠더 갈등'같은 새로운 세대가 들고 나오는 새로운 문제에 대해 전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고도 말한다. 황 예비후보는 책을 쓴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높은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이후 대선에서 졌을 때 당연히 반성해야 하는데, 정책 방향이나 내용에 대한 반성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더 열심히 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주를 이루는 것을 보면서, '대중의 불만 표현을 우리가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타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은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반성하는 작업들이 없었고, 물의를 일으킨 주요 정치인에 대해서도 법적, 정치적 판단을 받은 분에 대해서도 반성하지 못해 당 전체의 도덕성 문제로 휘말려 들어가야 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정치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잘못을 할 수 없는 존재들, 우리는 실패할 수 없는 존재들이고 저들은 궁극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설정해 역사적으로 우리는 성공할 것이고 저들은 끝내 패배할 것이라는 정치적 세계관을 갖는 한, 국민과 민주당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하고 국민이 점점 민주당은 우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고 느끼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과 청년 사이 간극 좁히기 위해 출마 황두영 예비후보는 민주당과 청년층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도 선거 출마의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세계관 자체가 아주 다르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젠더 문제, 연금 문제, 임금의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을 보여주지 못한 것들은 사실이다. 박 전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최소한 여성들한테는 민주당이 더 앞서 있는 정당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수습되지 않은 난리를 겪으면서 그런 명분마저도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청년들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정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믿음을 구체적인 후보를 통해서 구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생물학적 나이는 젊지만 선배 세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행동 패턴으로 움직이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선배 세대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저도 최대한 그 길을 만드는 데 일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민주당이 실력 있는 내부 인재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도 했다. 황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대대로 운동권이나 시민사회에서 인재 충원을 해왔다. 냉정히 말해서 박주민 민주당 의원 세대 정도가 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당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직, 공무원들을 충원하기도 더 어렵다. 그런데 안에서 정치를 하려고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구조가 되면서 솔직히 말해 이미 많은 사람이 '대기업'으로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력있다고 인정받는 당직자나 보좌관들은 더 이상 실무자로서, 보좌관으로서 성장할 방법이 없다"며 "대기업에서는 연봉을 억 단위로 불러서 데려가기 때문에 이미 기업 영역으로 떠난 사람이 많다. 정치에 대한 고민이 있는 어린 세대들이 당에 헌신해서 100% 성공할 수 없겠지만, 성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당에 와서 청춘을 바치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건강한 정치 조직으로 살아나고, 시민사회와 분리된 하나의 독자적인 정당으로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내부적인 엘리트 발탁이 시스템화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대문 구민의 발, 마을버스 지원 대책 수립 서대문갑은 안산과 인왕산 일대인 충현동, 천연동, 북아현동, 신촌동, 연희동, 홍제1·2동을 끼고 있다. 구시가지인 만큼 빌라 등 다세대 주택도 많고 경사도도 높아 마을버스 의존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황 예비후보는 마을버스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지원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공적 지원이 되고, 지하철은 공사에서 운영하는데 마을버스는 사기업에서 운영해 정말 경영이 어려울 때 지자체에서 일시적으로 지원을 받는다"면서 "기름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다 보니 운행할수록 적자인 곳이 많다. 마을버스 회사들도 억지로 운행하고 있지 이익이 안 남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예비후보는 "말단 대중교통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도 공적 관리 체계 안에 넣어서 배차 간격을 축소하고 서비스의 질을 강화할 수 있는 마을버스 특별법을 입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전성기 신촌을 재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신촌에 용적률이나 종상향에 혜택을 줘서 대기업 오피스나 신축 호텔을 유치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신촌은 여의도와 을지로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우수하다. 장기적인 도시 계획을 갖고 바꿔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서대문갑에 후보군을 거론되는 사람 중에 실제로 9호선 연장과 재개발, 재건축 같은 지역 현안을 맡아서 해결해 본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누구를 만나서 누가 키포인트를 갖고 있고, 어떤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그것들이 저의 업무 경험을 통해서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황두영 예비후보 학·경력> 1984년 서울 출생. 홍은초-홍은중-인창고-서울대 정치학과 학·석사 졸업 전)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전) 장철민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무조정실장 저서 외롭지 않을 권리(시사IN북, 2020) 후보 단일화 게임(클, 2021)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부제 : 86포퓰리즘 넘어서기, 클, 2023)

2024-01-15 14:17: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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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⑭] 부산에서 'YS 정신' 이을 김인규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재건 이뤄내겠다"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서울 태생이지만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조부의 지역구인 부산 서구·동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적 금수저'라고 불리겠지만 무급인턴부터 시작해 총선 대선을 모두 치러낸 7년차 정치인이기도 하다. 35세의 젊은 후보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 8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재건"이라고 했다. 그리고 정치재건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를 진일보시키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김 전 행정관은 "국민들께서는 지금의 정치에 대해 많이 답답해하고 계신다"며 "제발 싸울 땐 싸우더라도 평소에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경쟁을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국회는 86운동권 세력이 주류로 자리잡아 입법·사법·행정부를 장악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념과 진영논리에 입각한 정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에서 '제3의 물결'을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된 현대의 정보화 사회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전망과 대응에 대해 기술했다"며 "그러나 지금 2020년대는 AI, 나노기술, 블록체인 등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어 '제4의 물결'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전 세계 최초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국가이기에 이런 제4의 물결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정치재건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도 진일보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결자해지를 위해 부산 서구·동구를 선택했다" '정치적 금수저'라는 오해에도 김 전 행정관이 부산 서구·동구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결자해지'(結者解之)를 위해서다. 그는 "서구·동구는 조부 김영산 대통령께서 7선을 한 곳이지만 아직까지 낙후된 곳이 많다"며 "그래서 부산의 균형발전을 위해, 더 나아가 원도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서구·동구를 제대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부산에 내려오자마자 지역구 주민을 찾아 달라져야 하는 점, 필요한 점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전 행정관은 의외의 해답을 내놓았다. 그는 "새로운 공약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많은 시민분들께서 '기존에 있는 것부터 좀 해결해 달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산 서구·동구에는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한다. 김 전 행정관은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도시철도 송도선 조기 착공'을 꼽았다. 그는 "서구의 암남동과 남부민동 주민들은 지하철 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생활환경 개선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당장 송도해수욕장만 하더라도 직접 운전해서 가지 않는다면 방문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지역은 만성적인 주차난과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김 전 행정관은 "지역에서 주민분들을 만날 때마다 송도선은 물론, 시내버스 정차장 변경부터 배차 간격 문제까지 요구되니 정말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도선이 들어선다면 남항 일대 재개발과 함께 송도해수욕장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더 늦기 전에 예산을 확보해서 송도선이 우선 착공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싸우더라도 국민 삶에 초점 둬야… 젊지만 실력 있어"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는 1989년생 총리가 탄생했다.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이 그 주인공인데, 그는 학창시절에 '최초 고용계약법'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등 어릴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YS의 손자'이자 동갑내기인 김 전 행정관은 어린 시절에 정치에 관심이 있었을까. 사실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시절부터였다고 한다. 한동대 재학 시절, 조부인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고, 그때부터 정치를 공부한 것이다. 이후 2017년 정병국 당시 바른정당(현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대학생 무급인턴으로 국회에 첫 발을 들이게 됐다. 그리고 국회의장실, 권영세 의원실, 윤석열 캠프 등을 거쳐 대통령실까지 도달했다. 그렇지만 이런 경험이 있다고 해서 모두 선출직이 되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현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에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정치를 보면 숲보다는 나무를 본다는 느낌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전세계적으로 3고 현상(고환율·고물가·고금리)이 뚜렷하기 때문에 모든 정책은 미래에 역점을 두고 설계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다. 김 전 행정관은 "당장 논의가 시급한 연금개혁, 기후위기, 인구위기 문제는 국회 내에서 특위를 꾸리고도 4년 내내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런 문제들은 진영논리와 이념에 따라 늦출 수 없는 문제이고, 더 이상 한 진영이 모든 어젠다를 독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우치며 정쟁에 몰두하고 있기에 필요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전 행정관의 생각이다. 그는 "정치가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최소한은 작동할 수 있도록 톱니바퀴를 갈아 끼워야 한다"며 "싸울 땐 싸우더라도 지금의 '치킨게임'을 일삼는 정치문화를 바꾸고 싶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반대가 되더라도 국민의 삶에 초점을 두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은 '작지만 강하다'는 과거 광고 문구를 빗대 "저 역시 나이는 젊지만 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의 자신감은 2017년부터 국회에서 근무한 경력에서 나온다. 그는 정무, 정책, 공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력을 쌓았고, 대선 후보 캠프와 인수위원회, 대통령실까지 두루 거쳤다. 이때문에 그를 단순히 'YS의 손자'라는 수식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두 축인 입법부와 행정부에서의 의정·국정운영 경험이 저만의 강점이라 자부한다"고 했다. 또 그는 '생활인'으로의 경험도 자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행정관은 "어린 나이부터 자취를 하고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등록금 고민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청년들부터 고립 청년, 노인 1인가구의 삶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잘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을 좋아한다. 준비되고 실력이 있는 사람은 어느 자리에 있더라도 남들의 눈에 드러나기 마련"이라면서도 "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저의 쓰임이 필요한 곳이면 그 곳이 어디라도 직접 가서 이야기를 듣고 작은 목소리까지 담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학력, 이력 1989년 서울 출생 대일외고-한동대 국제지역학·경영학 학사-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육군 병장 만기 전역 전)국회 국회의장실 정무비서 전)국회 국회의원실 정책비서 전)여의도연구원 전략기획위원 전)제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청년보좌역 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전)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현)원도심 미래발전포럼 의장(현) 현)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 노년특위 위원(현)

2024-01-11 22:28:5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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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⑬] 고양 병 출마 김재준, "文 대통령 보좌하며 종합적 시각 키워...아이 키울 곳에서 정치"

"대통령의 시각으로 국정을 바라봤던 경험이 경쟁자들과 가장 큰 차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춘추관장이었던 김재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22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병에 도전한다. 경기 고양병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3명(김 예비후보,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정진경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낸 치열한 전장(戰場)이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문재인, 김진표, 전병헌 등 민주당 내 굵직한 당직을 맡은 의원을 보좌하고 청와대 제1부속실에서 국가 수반을 보좌했던 경험이 국정이라는 종합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경쟁자들은 여의도와 청와대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고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다양한 부처에서 여러 분야의 의견과 정책을 조율하면 최종적인 판단을 한다. 다시 말해 종합적인 의사결정"이라며 "청와대에서 한 분야에서 바라본 경험이 그분들의 장점일 수 있지만 저는 그걸 뛰어넘어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정책, 외교, 안보 등 대통령이 다뤄야 하는 모든 외교적 사안까지 다룰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던 점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의 생각을 잘 알다보니, 두 번의 대선을 치르고 집권을 한 5년 동안 대통령의 생각을 참모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었다"면서 "대통령님의 생각이 반영된 국정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 했고 성과도 있었다. 남다른 기회였고 종합적인 시각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커리어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문재인 의원'의 보좌관으로, '문재인 대선 후보'의 수행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마지막 춘추관장으로 남았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인근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난 김 예비후보는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하나의 앨범을 소개했다. 김 예비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부터 대통령 당선 후 임기 동안 본인이 간직하고 있던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모은 앨범이었다. 그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내려간 문 전 대통령에게 이 앨범을 선물했다. 김 예비후보는 앨범 한장 한장을 넘기며 관련한 에피소드와 일화를 소개했다. 그래서, 김 예비후보를 지칭하는 말이 '문재인의 그림자', '문재인의 복심', '문재인의 호위무사'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평산마을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김 예비후보. 그는 왜 치열한 고양병에 도전했을까. 늦둥이 아빠, 아이 키우면서 살 곳에서 정치 김 예비후보는 1971년생이다. 50대 초반에 첫 아이이자 늦둥이를 봤다. 결혼을 늦게 한 탓도 있다고 했다. 인터뷰 시작 전에 그는 아장아장 기어다니는 아이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고양병에 출마한 이유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보태야 한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이 퇴임을 하면 평산마을로 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청와대 생활을 했다. 아내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제 아이를 가지게 되니 양산에 내려가서 아내 혼자 주변 조력도 없이 키우는 것이 너무 걱정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일산이 아이를 키우기에 참 좋은 도시라고 해서 일산으로 이사를 먼저 했다. 이후에 총선 출마를 결심했고 고향인 전북 군산하고도 고민을 같이 했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제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에서 살면서 살 곳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고양병 지역구인 일산 동구가 일산에서도 아이들 키우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부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일산의 열악한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8만이라는 특례시라는 지위에 맞지 않게 인구 대비 교통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일산이 자족도시로 가기 위해선 교통 부분에 대한 획기적인 인프라의 확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주요 교통 공약으로 ▲고양-양재 대심도로 연장으로 강남까지 30분 도착 실현 ▲제2자유로 광화문 연장으로 서울 접근성 강화 ▲인천 지하철 2호선 조기 착공, 3호선 대화행 증차, 경의선 열차 칸 증량 및 지하화 ▲트램 및 무인 버스, M버스 노선 확대를 제시했다. 또한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에 따른 지역구 내 선도지구 지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1기 신도시 재건축 과정에서 선도지구는 가장 먼저 개발된다. 신도시 한 곳당 최소 하나 이상의 선도지구가 지정될 예정이다. 또한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의 완공으로 방송과 영상에 특화된 일산에 일산 지역 청년들을 채용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필수예방접종 확대로 아이 키우는 일산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고양시 출산지원금 확대, 일산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유치, 바이오메디 산업-수소산업 R&D(연구개발) 특구 조성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21대 국회 초선 의원 존재감 부족 김 예비후보에게 원외에서 바라본 21대 국회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잠시 고민하더니 "초선 의원들의 존재감이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선 의원들은 제가 일하기 시작한 17대 국회를 예를 들면, 여야를 떠나서 정치 혁신, 개혁같은 의제에 대해서 초선 의원들이 가장 앞장 섰다"며 "그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 당(열린우리당)에 다수의 정치신인들이 있었고 반대로 한나라당은 사면초가의 위기까지 갔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특히, 보수정당의 초선들은 상당히 많은 위기감을 갖고 혁신 경쟁을 했었다. 국회가 활력과 원동력이 생기려면 초선들이 에너지가 넘쳐야 하는데 21대 국회는 그런 면에서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권 이외의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은 특히, 전략공천을 통해서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정치적으로 훈련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정치의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러니 정치가 잘 작동하지 않고 양당의 적극적인 지지층만 바라보고 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짜여졌다. 국민들이 봤을 때는 너무 실망스러운 국회가 되어 버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 청와대 춘추관장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하면서 김 예비후보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실 언론 대응 업무를 한 마지막 춘추관장으로 남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 "언론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언론을 본인이 한 이야기를 알리는 '홍보'의 개념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언론의 기본적 기능은 역사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고 당연히 시각의 문제가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 기록을 하면 관의 기록인 것이고 언론 또한 역사의 기록을 생산한다. 그 기록이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올바른 시각으로 옳게 기록되느냐 옳지 않게 기록되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예전에 모 언론사 기사를 대통령 전용기에 안 태웠던 적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선 있을 수가 없었던 일"이라며 "1호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 1호기"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 때는 국무총리에게도 사용하시라고 했던 이유가 대통령 전용기가 아니라 대한민국 공군 1호기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대한민국 1호기자라고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하다고 전용기 탑승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관, 언론관으로부터 빚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 머리 아닌 가슴으로 해야 김 예비후보는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따듯해야 한다. 따듯한 정치가 되려면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국민의 소리는 지역구에 있다"면서 "자기 지역에서 듣는거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에 대한 쓴소리도 있겠지만 주민들에게 정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이는 오랜 경험으로 통해 체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외부에서 영입되신 분들은 살아오신 것이 다르다 보니까 정치하면서 사람들 만나고 이야기 듣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라며 "저는 그런 부분에서 지역민들과 지역민들의 하나로서 같이 '살아야 하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재준 예비후보 학·경력 1971.10.12. 전라북도 군산 출생, 군산 동고등학교 중퇴-전북대학교 졸업-전북대학교 경제학 석사 졸업 -전)김진표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춘추관장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 -전) 제18대 대통령 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수행팀 -전) 국회 문재인 국회의원실 보좌관

2024-01-10 19:12: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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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⑫]'성실한 김포청년' 박진호 "청년정치 지속 위해서는 자립 노력해야"

경기 김포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박진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2018년 만 27세의 나이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국 최연소 당협위원장으로 선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다른 직업군에 비해 유독 평균 연령이 높은 정계에서 주요 당직을 거치기도 했다. 그가 생각하는 청년정치는 어떤 형태인지, 22대 총선에 재도전하는 그의 각오는 무엇인지 <메트로경제>가 들어봤다. 박진호 위원장은 지난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신뢰받으며 지속가능한 청년 정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성 정치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하여 자신만의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에 있어 청년이 약자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청년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아도 정치인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청년정치인이 스스로를 '약자'로 규정짓고 활동할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다만 스스로 크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청년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정당 차원에서 관련 지식이나 법률적 부분을 알려주고 중앙청년위원회, 국회, 선거캠프에서 실전 경험과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며 "단계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해 불확실성을 없애 청년들이 정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미래세대위원장,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전국청년대표자연합 부위원장, 자유한국당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굵직한 직책을 맡았다. 그리고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 김포갑 국회의원 후보로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김포의 미래는 저와 제 가족의 미래… 바닥부터 시작해 실력 쌓았다" '김포는 내 고향'이라는 박진호 위원장은 유년시절부터 김포에서 생활해왔다. 그렇기에 "김포의 미래는 저와 제 가족의 미래"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김포시민과 함께 꿈꾸며 특별해지는 김포가 되도록 김포의 몫을 찾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당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이 있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바닥부터 시작해서 꾸준히 노력하여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다"며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하며 중앙에서 정책개발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6년간 김포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그리고 예비후보자에 등록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민분들께 인사드려왔다"고 말했다. '성실한 김포청년'인 박 위원장은 21대 총선 당시에도 신혼여행도 미루면서 부부가 함께 선거운동을 한 바 있다. 그는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이 이런 저의 모습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김포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 유년시절부터 김포에 거주한 박 위원장이 느끼는 김포의 문제는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었다. 그는 "시민분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김포발전 속도가 더딘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계셨다"며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김포가 발전하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시민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단순히 해법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그동안 놓쳤던 부분도 살펴보는 게 필요하다는 게 박 위원장의 생각이다. 지속가능한 김포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공약을 준비한 박 위원장은 ▲서울 5호선·GTX-D 노선 예타면제 및 조기착공 ▲김포경찰서역 신설 ▲서울 2호선 고촌 연장 ▲인하대병원 소아전용 응급실·소아전용 중환자실 설치 등을 제시했다. 교통 공약은 현재 교통망 개선이 시급한 김포의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소아전용 응급실 설치는 김포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에게 지난해 하반기 정국을 달궜던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최근 김병수 김포시장이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김포시-서울시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 건의문'을 전달했다면서 "주민투표는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 절차로 본격적인 행정절차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제는 이 의제가 더 이상 정쟁이 되지 않고 김포발전을 위한 하나의 정책으로 인정받아 향후 김포의 미래를 위해 하루빨리 시민들이 원하는 뜻대로 서울편입이 실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변화를 뛰어넘는 변혁'" 그렇다면 박진호 위원장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정계 입문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대한민국을 더 강하게 만들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치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선배세대가 목숨으로 지키고 땀과 눈물로 만든 대한민국을 국제사회에서 더 인정받는 국가, 빈곤국을 포용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고, 성숙하고 품격 있는 정치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힘이 되어주는 정치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국회를 구성하는 인물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정치인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며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관을 가진 정치인들을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권력에만 충성하여 민의를 외면하는 정치인들이 이번 총선에서 걸러지지 않는다면, 22대 국회 역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국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셔서 신뢰받는 정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2대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은 '변화를 뛰어넘는 변혁'이라고 강조한 박 위원장은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변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국민보다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수많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부결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자신의 정치 인생을 연명하기 위해서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직을 유지하기 위한 방탄으로 불체포 특권을 앞세우는 현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586운동권 국회의원의 특권 정치를 청산하는데 동참하는 변혁적 정신을 보여줘서 국민으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후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포는 갑·을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로 김포시장에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당선되기 전에는 김포시장 역시 민주당 소속이었다. 그만큼 야당이 강세인 지역이었지만, 박 위원장은 김포의 판세도 변화 중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김포시민분들께서 더 이상 분위기에 동조하지 않는다"며 "이를 2022년 대선과 지선에서 보여주셨다. 이제 민주당도 젊은 인구층 유입이 많은 김포라고 해서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박진호 위원장은 "이번에 선거운동을 하며 경청해보니 시민들은 당을 떠나 진정으로 김포를 위해 헌신할 일꾼을 원하신다"며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김포에 나오시는 분들은 긴장하고, 단순히 중앙에서 내려 꽂는 임명직이 아니라 선출직에 부합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이번 총선의 승산 여부는 얼마나 많은 시민분들과 만나서 소통했고 신뢰를 주었는지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학력, 이력 1989년 경기 김포 출생 석정초-대곶중-통진고 졸업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전)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전)21대 미래통합당 김포갑 국회의원 후보 전)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경기도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현)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 현)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2024-01-09 18:11:4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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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⑪]'충주의 아들' 이동석 "충주 출마는 고민할 이유가 없는 일"

이동석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충북 충주에서 교현초등학교와 충일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돌아와 MBN 정치부 기자를 거쳐 인수위 당선인비서실, 대통령실에 몸담았고, 지난해 6월 대통령실에서 나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 예비후보는 미국 유학 시절, 다른 유학생들이 도곡동, 압구정동 등 서울 출신임을 강조했을 때 "나는 충주 출신이다"라고 늘 말했다. 그만큼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인 충북 충주가 자랑스러웠다는 의미다. 그야말로 '충주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예비후보의 고향 귀환은 당연한 선택으로 보였다. 그는 충주 외 다른 지역에 출마할 생각도 없었다면서 "충주 출마는 고민할 이유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자발적 '청년벨트' 형성" 1985년생인 이 예비후보가 보는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젊은 세대가 국회에 입성하고,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고 규정했다.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충주시민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젊은 사람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현재 국민의힘 소속 청년 출마자들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 서울에는 이승환(서울 중랑을)·이재영(서울 강동을)·김재섭(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함께 '동부벨트' 탈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는 강사빈 상근부대변인, 서울 동대문갑에 여명 예비후보, 부산 서·동구엔 김인규 예비후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출마하는 이민찬 상근부대변인 등 많은 젊은이들이 지역 정가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는 인위적으로 청년벨트를 지정했다면, 이번 총선에서는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 총선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젊은 세대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아니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정치인으로서 자질을 키워온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세대교체의 움직임이 대한민국 정치교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저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이념대립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특히 586 운동권 세대들의 기득권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며 "정치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이런 세대교체의 움직임이 대한민국 정치교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석 예비후보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정치는 본분을 망각하고, '진영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치로 여야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정치가 적대적 진영논리로 똘똘 뭉쳐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최대의 피해자는 국민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정치에 대해 "각종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오고, 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등 여야의 극한 대립만 남았다"며 "네거티브 공세와 여야간 사생결단식 정쟁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의 최대 해악은 '우리 편은 무조건 옳고, 반대편은 무조건 틀렸다'라고 생각하는 가공된 선입견에 있다"며 "적개심을 먹고 자라는 진영논리는 미움의 정치를 부추긴다. 막말과 억지 주장은 갈수록 심해진다"고 비판했다. '사람냄새'라는 말을 좋아하는 이 예비후보는 "정치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함께 공감하며 마음이 통하는 정치,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정치의 모습"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인간적인 정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목과 질시를 넘어 함께 꿈꾸고, 함께 길을 찾는 정치를 만들고 싶다"며 "저의 꿈과 충주의 꿈, 더 나아가 국민 모두의 꿈이 하나를 이뤄가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尹정부 국정철학 잘 이해… 새로운 변화 이끌 사람 필요해" 이 예비후보는 대통령실에 근무하며 부속실, 법률비서관실, 대외협력비서관실, 뉴미디어비서관실 등을 거쳤다. 특히 뉴미디어비서관실 재직 당시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영상'의 확산력 강화를 위해 전국의 전광판에 해당 영상을 송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더 많은 이들이 정부의 성과를 알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예비후보였다. 이 같이 1년여간 대통령실에서 치열하게 일해온 이 예비후보는 지난해 6월 2일자로 용산을 떠났다. 총선 출마를 위해서다. 거기에 대통령실의 다른 참모들보다 이른 시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선 출사표를 던진 1호 행정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도전자에 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이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저의 성공이기도 하다"고도 했다. 이동석 예비후보는 "제22대 총선은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약 2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있다.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부 중·후반부에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남은 임기동안 중단 없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자유, 연대, 공정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그래야 야당을 설득하고, 협치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주 현안이나 공약 이행을 위해 뛰어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며 "여야뿐만 아니라 시·도지사와 협력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작, 새로운 변화를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충주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사이의 표 격차가 34.5%포인트였는데 2020년 4·15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표 격차가 7.4%포인트로 줄어든 점을 짚었다. 현재 충주는 3선의 이종배 의원과 3선의 조길형 충주시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강세지역'이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어 이 예비후보는 "이번 22대 총선은 위기"라며 "과반 득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의 변화,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충주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작, 새로운 변화를 이끌 사람이 필요하다. 당당하게 시민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의 '연결성' 회복이 필요…수변규제 해제해 관광 활성화 이끌겠다" 이동석 예비후보는 지난해 '바로 서는 충주'라는 책을 썼다. 자신의 고향을 바로 세우겠다는 포부를 가진 셈인데, 그는 현재 충주의 문제점으로 "수년째 인구 20만 명에 멈춰 있고, 도시의 발전은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정체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의 키워드로 '연결성'을 꼽았다. 지역과 지역,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충주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 예비후보는 "충주는 역사적으로 한반도 최대 요충지였고, 한양과 영남 사이를 오가려면 반드시 충주를 거쳐야 했다"며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이 '연결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낸 1호 공약의 제목은 '충주에 빠지다'인데, 이름에서 볼 수 있듯 관광 활성화 공약이다. 충주는 충주호와 수안보 온천 등 수변 구역이 많다. 수변 구역의 관광 활성화로 충주댐 권역을 수상레저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에 그는 1호 공약에 ▲중앙탑공원 일대 국내 최대 규모 분수로 랜드마크 조성 ▲충주댐 권역 관광특구 지정 및 충주 국가 정원 조성 ▲충주호 일대 수상레저 테마파크 및 숙박시설 유치 ▲충북관광공사 유치 ▲남한강시민공원(가칭) 조성 ▲수변 지역 대형 콘서트(페스티벌) 유치 ▲수안보 일대 한옥 온천지구 조성 등을 거론해 충주에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충주댐 지역의 수변 구역 규제도 그의 과제다. 이 예비후보는 "수도권 대부분에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수변 구역 관광 자원화는 막혀 있다"며 "규제 혁파를 통해 신속하게 관광특구를 지정하면 나머지 공약들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01-04 17:14:4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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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⑩] 고양정 도전 신정현, "일산 신도시 30년, 주민과 가장 닮아 있는 '신도시 키즈' 신정현의 고양 비전 들어보실래요"

"일산은 우리에게 꿈의 공간, 일상의 공간이었다. 반지하 집에 살다가 분양받아 일산 아파트로 이사 온 그날의 떨림을 잊을 수 없다. 아빠 엄마의 기쁨의 눈물이 묻어있고 아빠 엄마의 일상이었고, 나의 일상이었고, 이제 내가 낳은 두 아이의 일상이 될 이곳에서 앞으로 정치에 도전한다. 그렇다면 신정현이 누구보다 이곳의 발전과 성장, 시민들의 삶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신정현 제22대 총선 고양정 출마예정자를 만난 건 비 오는 탄현역과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아파트를 잇는 통로였다. 신 예정자는 15번째 '신정현의 파란탁자' 준비에 분주했다. A4 용지 두 장을 나란히 놓으면 가득 차는 캠핑 탁자엔 파란 천이 덮여 있었다. 낚시할 때나 볼 법안 작은 의자 4개가 탁자를 둘러쌌다. 파란탁자 행사는 신정현 출마예정자가 수개월간 지속해 온 주민 민원 청취의 장이다. 누구나 앉아서 지역의 민원이나 아이디어를 신 예정자에게 제기·제안할 수 있다. 책상 위에 펼쳐 놓은 그의 수첩에는 일산 주민들의 생각이 다소 거친 필체로 적혀 있었다. 그는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역 공약을 만들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원래 주민들이 꽤 오시는데, 비가 와서 많이 안 오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따금, 자리에서 일어나 경의선을 타고 탄현역에서 내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통로를 지나가던 한 청소년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신 예정자를 보고 "주엽역에서도 봤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갈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수백명이 지나갈 때 동안 그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퇴근 무렵 3명의 청년들이 그의 파란 탁자를 찾았다. 신 예정자는 바로 자리에 앉아 그들의 생각을 물었다. 한 청년이 코로나19 이후 고독감에 빠진 현대인들을 위해 정신과 진료 기록이 아예 안 남는 카운셀러(상담) 제도를 제안하자, 신 예정자도 본인도 정신건강보건소에 가서 상담받았던 일화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구체적인 공약화를 위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다른 청년은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하고, 이를 통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저출생 대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청년은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니까 유튜브 등에서 사적으로 범죄자들을 찾아가 제재를 가하는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청년들이 말하는 사이 신 후보는 경청했고 그들의 제안을 수첩에 남겼다. 경직된 중앙 정치의 한방향 소통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실천하고 있는 신 예정자 그가 궁금해졌다. 일산 신도시 키즈, 고양에서 '정치'를 꿈꾸다 신정현 예정자는 부모님이 분양받은 일산 신도시의 아파트로 중학교 2학년 때 이사 왔다. 비평준화였던 지역에서 성적을 끌어올려 주엽고등학교로 진학한 신 예정자는 학생회장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학교 선배와 동급생을 만나 인터뷰를 하며 학생과 학교를 위해 필요한 것을 지금처럼 수첩에 적었다. 빽빽한 글씨로 도배된 수첩을 토대로 학생회장으로 출마했고 당선됐다. 신 예정자는 "누군가를 대의(代義)를 한다는 것, 본격적인 정치인으로서 꿈을 펼쳤던 것이 사실 고등학교 학생회장 당선부터다. 그러면서 연대의 힘을 조직하기 위해 나와 같이 학생회장 하면서 '학생회 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는 고양의 학생회장단을 다 불러 모았다"고 회상했다. 신 예정자는 고양시 총학생회 연합회를 만들어서 1대 총학생회장이 된다. 신 예정자는 대학교에 진학해선 청소년 참정권 운동에 매진한다. 2001년부터 청소년 정치참여 네트워크라는 청소년 시민단체를 발족해 민주시민교육, 리더십 교육 등 정치 참여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전국 50여개의 시민단체와 청소년 조직과 연대한 결과, 1만여 명이 육박하는 청소년들이 연대 서명을 받아 입법청원을 했다. 당시 김형주 열린우리당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해서 선거권을 만 18세로 낮추는 선거법 개정안을 냈다. 선거법 개정안은 2005년에 통과된다. 신 예정자는 "청소년 당사자 운동으로 법을 바꿨던 것이 제도권 정치인은 아니었어도 시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고 성과를 냈던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돌이켰다. 신 예정자는 계획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육군 장교로 임관한다. 장교 봉급을 모아서 전역 후 프랑스에서 선진 정치를 공부할 생각이었다. 신 예정자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민주주의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꿈이 있었는데, 꼬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금융 위기에 가정 경제를 지탱했던 어머니의 사업이 무너졌고, 부모님이 분양받은 집은 경매로 넘어가 그가 가계를 책임져야 했다. 그가 손에 쥔 것은 500장의 이력서와 앞에 보이는 건 당장의 취업전선이었다. 신 예정자는 "이력서 정말 많이 썼다. 유일하게 뽑아주는 회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 정치란 꿈이 사라져갈 때, 정치가 다시 손을 건넸다. 신 예정자의 활동을 지켜보던 모 국회의원이 2012년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가보라고 제안했다. 한창 인기를 끌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처럼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청년 정치인을 청년 비례대표 의원으로 공천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활동에 꼭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정당의 옷을 입고 있으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다"며 "처음 통합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게 된 건 32살 때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가 사(私)기업에 재직하고 있었다는 것. 신 예정자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곧잘 하니까 해외 영업 부서를 지원했는데, 군 생활을 청와대 경비부대에서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한테 기업 회장을 보좌하는 일을 맡겼다"며 "기업인 보좌와 청와대 경비부대의 일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데, 너무나 힘들었다. 3년 정도 직장 생활하면서 세상을 바꾸자는 꿈을 많이 사그라들었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의지만 남아있던 시기에 제안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안을 한 국회의원 분은 제가 청소년 운동했던 걸 지켜봤던 분이다. 그 분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너보다 더 힘든 청년들도 많다. 청소년 세대를 대변하기 위해서 운동했던 것처럼 너 같은 사람이 너처럼 힘든 청년 세대를 대변하는 정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하셨다. 설득력 있었다"며 "한 달만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그러고 교회에 갔는데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면서 로마서 성경 구절을 읽어주셨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로마서 12장15절)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 그거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청년 비례대표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경선에서 신 예정자는 1차, 2차 경선을 통과하고 마지막 3차 경선에 올라갔다. 40여 명의 후보자로 치러진 경선은 2박3일의 합숙을 통해 후보자를 평가했다. 그는 "다들 너무 훌륭한 청년들이었기에 무조건 탈락이겠지 했는데, 마지막 3차까지 올라갔다. 2박3일 합숙에서 내가 제일 말도 잘하고 국회의원이 이미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내가 될 것 같았는데, 떨어졌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의 최후의 1인은 김광진 전 의원이었다. 그는 회사를 관뒀다. 어떻게 이 소식을 알게 된 회사에서 다신 정치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각서까지 준비했지만, 그는 "두 달 반 정도 되는 레이스를 다 하고 나니까 너무 설렜다. 힘이 없는 자들, 눈물 흘리는 자들을 위해서 내 인생을 쏟아붓는 일을 하고 싶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며 각서 대신 사직서를 내밀었다. 그리고 그는 퇴직금을 받아 우리 사회에 '눈물이 고여 있는 곳'을 향해 떠났다. 고압 송전선 설치 반대 시위를 하고 있었던 경남 밀양, 해군기지 설치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던 제주 강정마을을 찾았다. 그는 "그곳에서 투쟁하면서 제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부터 저의 사고는 과거의 당사자 운동에서 국가가 처한 분단 체제의 폐해로 확장되기 시작했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만 사고했던 나의 사고방식이 국가 폭력으로부터 힘이 없는 서민들을 지켜낼 수 있는 좋은 정치의 힘도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치 반대 투쟁 때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3일을 보내기도 했다. 신 예정자는 "그때 투쟁이라는 폭력적인 거친 방식도 필요하겠지만, 평화 체제로 바꿔낼 수 있는 전략을 짜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전국에 있는 시민들에게 연대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와 세계평화를 위한 10만 송이의 청년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명받았다. 석달 만에 3만 명의 서명을 모은 것이 19대 국회 1호 국민 청원으로 접수됐다. 1호 국민 청원의 대표 서명자가 신 예정자였다. 당시 민주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의 공략은 제주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였지만, 해군기지 건설 예산은 원안으로 통과되고 해군기지는 제주 강정마을에 들어오게 된다. 그는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들이 정치에서 벌어질 수 있고, 그 정치 세력만 믿고 있었던 힘없는 사람들이 결국 상처받고 뒤돌아 설 수 있는 것이 정치란 걸 느꼈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가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마을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키즈 리턴' "내 발을 딛고 살아가는 마을이란 공간에서부터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해보자." 신 예정자는 고양으로 돌아와서 마을 공동체 조직 운동을 시작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사람 도서관 리드미(READ ME)'였다. 신 후보는 사람도서관을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이 되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정리돼서 마을 주민들과 공유되고 마을 주민들은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통해서 존재하지 않았던 관계가 회복되는 운동이라고 한다. 그는 60여 회 사람도서관을 지역에서 열면서 청년들을 조직하고 다시 마을로 복귀시키는 일을 했다. 사람도서관이 지역에 활기를 되찾아주는 하나의 플랫폼이 된 것이다. '꿈의 학교 비밀기지'라는 대안학교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동네 형, 누나들이 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을 챙긴다는 콘셉트다. '청년 농부 모임'을 만들어서 농사를 같이 짓고, 주민들에게 공간과 집기를 후원받아서 '더 낮은 마을 공간 지하'라는 이름으로 비행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지역에서 우리의 몸을 비빌 수 있는 언덕 하나 없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사람도서관은 고양시 '청년 기본 조례' 제정을 이끌었다. 신 예정자는 "청년을 정책의 수혜자이자, 정책 결정의 주체자로서 정의하는 조례를 만들기 위해 고양시의 수천 명의 청년들을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해서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의 청년들과 연대해 조례 제정 운동을 펼쳤다"며 "그렇게 만든 조례안을 가지고 시의회를 설득해 고양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최초의 청년기본조례가 2017년에 처음 제정된다. 한땀 한땀 만든 조례안이었는데, 시의원들이 무리하다고 봤는지 원안의 30%만 실렸지만,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 후로 고양시에 처음으로 청년정책팀이 만들어졌고, 시 예산을 통해서 청년들을 통합 취·창업·커뮤니티 공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도의원 신정현 신 예정자는 경기도의원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제3선거구에서 당선된다. 하지만, 도의원 출마 제의가 왔을 때 3번 거절했다고 한다. 신 예정자는 "우리가 지역에서 너무 많은 성과를 내면서 정치인 한두 명이 할 수 없는 성과를 내고 있었다. 이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내가 굳이 정치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교만하지만 했다"며 "또, 출마 제안을 받은 지역구가 제가 살던 지역이 아니었다. 저는 일산서구에서 줄곧 살았는데, 출마하라는 곳은 고양시 덕양구였다. 결국에는 출마를 제안하신 분이 4번째 제안을 하려 사람도서관을 찾아오셨다"고 했다. 신 예정자는 "그분이 '지역을 옮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힘없는 청년 세대를 위해서, 아직 비전이 없다고 말하는 청년 정치를 위해 성과를 내 달라. 그러면 다음번엔 청년 정치가 성공했다라는 이유로 더 많은 청년 정치인이 지방 의회로 들어올 것'이라고 하셨다. 그 말에 꽂혔다, 다음날 바로 전화드려서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 예정자는 파격적인 선거운동을 했다. 유세차를 쓰지 않는 대신 덕양구의 골목골목을 다녔다. 거리에서 연설을 했다. 명함을 8가지 종류로 만들어서 나눠줬다. 청소년 사이에서 '야 너 신정현 아저씨 명함 몇 가지 모았어'라고 묻는 것이 일종의 '밈'이 됐다. 신정현 펀드를 만들어 후원금을 받아 3일 만에 모금액을 다 채웠다. 선거가 끝난 후 다 돌려줬다. 그는 "아이들이 정치를 축제처럼 여기면서 따라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마지막 날 유세 때는 청소년, 어린아이, 장애인, 외국인이 모여 마지막을 함께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도의원이 된 신 예정자는 "단 하루도, 단 1시간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았다. 운동을 하면서 조례 하나를 만들거나, 문항 하나를 고치거나, 예산 1000만원 하나 배정받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었다"며 "의원이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내가 만났던 숱한 사회적 약자, 힘없는 사람, 눈물 흘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삶을 지켜줄 수 있는 정치를 어떻게 해야 고민했을 때 하루도 허투루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살아가는 불안정 노동자들은 위한 조례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리운전 기사, 방송 작가, IT 프리랜서 등 불안정 노동자들을 위해 함께 활동하는 그룹과 연대해 토론회, 간담회, 연구 활동을 거친 끝에 '프리랜서 지원 조례안'을 만들었다. 또한, 경기도 통일교육 활성화 조례를 전면 개정해 기존에 있던 대북관, 대적관, 안보관을 덜어내고 상생, 공존, 협력, 통합을 키워드로 틀을 바꿨다. 임기 종료 4개월 전에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로 불리는 '경계성 지능인(지능지수가 71~84로 나타나는 지적장애인과 비지적장애인의 경계에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위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한다. 그는 "조례를 발의했을 때 행정부에서 다 반대했다. 상위 법령에 경계성 지능인을 정의하는 법이 존재하지 않아서 조례를 만들 수 없다고 했다. 통계를 냈더니 100만 고양 시민 중에 15%, 15만명이 경계성 지능인인데 그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방치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하는 공무원을 설득하기 위해 의사, 변호사, 경계성 지능인 당사자, 부모들하고 연대하고 토론회를 해서 결국엔 설득해냈다"고 말했다. 당선된 순간부터 국민보고 일하는 사람 신 예정자는 당선 이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때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받던 2020년 9월 도정질의 시간이었다. 신 의원은 이 전 지사가 밀고 있는 지역화폐 정책이 혜택 특정 업종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당보다는 국민이 먼저입니다." 왜 그랬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당의 옷을 입고 당선됐지만, 저를 뽑아준 건 국민이고 시민이고 도민"이라며 "도민의 상식, 양심, 원칙에서 벗어나는 일을 침묵하고, 같은 당이라는 이유로 눈 감아준다면 과연 국민으로부터 정치가 신뢰받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한 "우리는 민주당이라는 옷을 입고 당선됐지만 당선된 순간부터는 국민을 보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신 예정자는 "그 당시에 경기도가 지역화폐 정책을 하면서 2조8000억원이라는 도 예산을 끌어와서 기본소득을 뿌리고 여러 채널을 통해 지역화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예산을 쏟아부었다"며 "제가 분석했던 데이터를 봤을 때,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33개 업종 중에서 단 2~3개의 업종에서 50%가 넘게 쓰이고 있었다. 나머지 서른개 되는 업종도 코로나19 대유행 때 위기였다. 이 전 지사는 일반·휴게 음식점이 점포가 많아서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3개 업종을 합쳐받자 전체의 점포 수의 30%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 나머지 업종의 점포들에는 지역화폐 혜택이 안 갔던 것"이라며 "당시에는 프랜차이즈 마트나 편의점에도 지역화폐를 쓸 수 있게 열어버리면서 작은 마트들은 실제로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 식당은 코로나19 때 지역화폐로 배달을 시키는 사람이 많으니 잘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 예정자는 언제나 대안을 찾을 준비와 역량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목 상권이 2조8000억원의 예산을 때려부으면서 그만큼의 효과를 냈냐고 이 전 지사에게 데이터로 보여드렸다. 그럼 대안을 함께 찾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그 문제를 지적한 것이고 그 대안을 찾아야만 실제로 도민들에게 예산이 골고루 쓰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신 예정자는 이 전 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지급한 것도 지적했었다. 그는 "재난기본소득은 재난 시기에 대안이 될 수 없다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모두에게 똑같은 10만원을 줬는데 누군가는 그 10만원이 간절할 수 있다. 하지만, 매달 대기업에서 급여 받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라고 급여 덜 주지 않는다. 오히려 코로나19 특수로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도 생겨났다. 왜 모든 사람에게 10만원 씩 다 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고소득자가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받으면 10만원 이상의 소비를 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그들 입장에선 원래 쓰려고 했던 돈이 있는데 10만원이 공짜로 들어온 것이지, 추가 소비를 창출하거나 하지 않는다. 통계로도 설명드렸다"고 덧붙였다. 신 예정자는 "도지사와 도의원은 상생하는 사이다. 도지사가 좋은 정책으로 집행을 잘해서 성공해야 도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고, 도의원의 의정활동도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장에서 정책이 잘 들어맞고 있지 않다면 함께 수정하고 보완하고 그렇게 더 나은 정책이 될 수 있게 만들자고 제안을 했던 것"이라며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도의원이 됐다. 우리 당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도지사를 공격하나', '같은 당을 왜 공격하나', '신정현은 특정 정치인의 특별보좌관이다'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하는데 다들 혈안이 되더라"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만큼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나쁜 것은 없다"며 "그 사람이 하는 메시지가 잘못됐다면, 서로 토론을 해야지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메신저를 인신공격성으로 비판한다면, 그 지점에서부터 정치는 실패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산의 중견·중소 기업에 주목해야 그가 출마하는 고양정 지역구는 일산서구에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지역 경제를 일으킬 방법으로 실현 가능성 낮은 대기업 유치보다 지역에 있는 중견·중소 기업과 네트워킹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예정자는 "일산 신도시로 이사 온 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일산은 단 한 번도 자족 기능을 가져본 적이 없다. 애초에 위성도시로 만들어졌고 베드타운이 목적이었던 도시기도 했다"며 "많은 정치인이 자족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한다. 직주 근접이 삶의 질 문제랑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주요 이슈였지만, 신기루 같았던 것이 자족 도시 콘셉트"라고 했다. 이어 "늘 나오는 것이 대기업 유치다. 크고 좋은 기업들을 유치하면 자족도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들어오면 대체로 중앙에서 채용하고 서울에 근거지를 두고 출퇴근을 하지 여기 사는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채용하지 않는다"면서 "이미 들어와 있는 중견기업 혹은 중소 혁신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일산에 있는 기업들이 활력을 얻고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통근 거리 30분 이내에 올 수 있는 주민들을 채용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예정자는 "좋은 기업이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가 좋은 기업일 수 있지만, 가까운 근접거리에 있는 기업도 좋은 기업의 조건이기도 하다"며 "좋은 조건을 활용해서 주민을 채용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인센티브, 활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두번째는 판교의 모델을 빌려오자면, 중소기업이지만 혁신적인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며 "JDS(고양 장항·대화·송포) 경제자유구역 등에 최대한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전제조건 하에, 바이오, IT, 미래 산업의 중요한 방점이 될 직군들의 기업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들에게도 좋은 것이 실제로 고양시는 고학력에 상당히 뛰어난 스펙을 갖춘 인재들이 많다. 그런 창조적 인재들이 많이 사는 고양시를 역으로 홍보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자리를 잡아가서 적어도 창조적인 인재 충원 만큼은 고양시에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사례로 만들어주면 역발상이자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평범한 시민들의 일자리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혁신 활동가의 노동자성을 인정해 줄 수 있다. 지역 사회가 공공의 영역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이슈들을 이 혁신 활동가들이 풀어 나가고 그 성과를 주민에게 공유해서 더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면 '노동'인 것이다. 그 공공의 노동자성을 아직 인정받지 못해서 봉사의 개념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들에게 이런 것들을 일감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일자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적률 거래제로 서로 윈윈하는 재건축 사업 진행 일산은 1기 신도시 답게 재건축 열망이 뜨거운 곳이기도 하다. 노후계획도시의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1기 신도시 특별법이 내년 4월에 시행된다. 신 예정자는 용적률 거래제를 제안했다. 용적률은 대지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총 면적 비율인데, 고밀도 개발이 가능한 곳에서 그렇지 못한 지역의 남는 용적률을 거래하는 방식이다. 고밀 개발 지역의 수익을 그렇지 못한 지역 주민들이 나눠 가질 수 있어 불이익을 보상받을 수 있는 개념이다. 신 예정자는 "아파트 용적률은 높여놓고 모두에게 다 주겠다는 방식은 아무 곳도 개발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사업성이 있는 역세권 중심의 아파트에 용적률을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자는 것"이라며 "역세권에서 멀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이 갖는 용적률 일부를 떼서 역세권이나 사업성이 있는 곳에 거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장이 만들어지면 사업성이 좀 떨어지는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들도 용적율을 팔아서 남는 수익을 통해 아파트 단지를 리모델링하거나 지하 주차장을 넓히거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제도들을 통해서 사실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재건축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 예정자는 "실제로 유럽이나 뉴욕 맨해튼 같은 지역들은 이미 다 시행되고 있는 법안이다. 맨하탄은 근교로 가면 다 낮은 건물인데, 도심으로 갈수록 초고층 건물들이 즐비하다. 용적률을 거래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그 법안을 통과시켜서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산과 닮은 정치인 가질 때 됐다 신정현 예정자는 인터뷰를 마치며 일산은 1기 신도시로 인구도 늘고 경기 북부의 주요 도시가 됐지만, 주민들은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일산과 가장 닮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1시 신도시 시작 시기에 이사 왔고 함께 자라 성장하고 이제 중년이 됐다. 일산은 우리와 닮아 있는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을 가져본 적 없다"며 "항상 외지에서 누군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얼마나 우리의 생각과 고민이 밀접히 닿아 있느냐는 생각하지도 않고 내려온 사람들을 뽑아야 했다"며 "그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똑같다. 일산도 이제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인재를 가져도 되는 시기가 됐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저라고 생각한다. 일산이라는 배경 없이 설명할 수 없었던 활동이었고 성과였다. 그런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일산이라는 공간이 나에게 기회였고 주민들이 만들어준 소중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더욱이 지난 4년 간의 도의원 의정활동을 통해서 보여줬던 유능한 정치인이라는 점과, 무엇보다도 가장 간절하게 시민의 삶을 바꿔내기 위해 애썼던 사람이라면 그건 주민들 입장에서 망설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현 제22대 총선 경기 고양정 출마예정자 학·경력 1981.11.20 출생, 오마중-주엽고-가톨릭대학교 불어불문·경제학 학사 졸업-북한대학원대학교 북한학 석사 -현)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자문위원 -전) 제10대 경기도의원(경기 고양제3선거구) -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특별보좌역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전)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위원 -전) 고양청년네트워크파티 대표 -전) 사람도서관 리드미 관장 -전) 제주와세계평화를위한10만송이청년들 대표 -전) 만18세선거권낮추기공동연대 대표

2023-12-29 14:58: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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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⑨] 의정부을에 출사표 낸 정광재 "86세대와의 결별하는 시대정신 필요"

20여년간 매일경제와 MBN에서 근무하며 경제계와 정치권을 두루 겪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시대정신을 '86세대와의 결별'이라고 규정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86세대는 역사적인 소명이 끝났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386은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19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한 것 가지고 '대한민국에 나만 기여했다'고 하는 것은 독선"이라며 "86세대와 결별하고 97(90년대 학번·70년대생)이후 세대로 전환하는 정치권의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86세대, 시대적 소명 끝났다… 97세대의 정치 혁신 필요" 정광재 대변인은 "우리 정치권은 86세대가 30년 가까이 지배했다. 물도 고이면 썩는데 정치도 그렇게 된 것"이라며 "86세대의 역사적 소명이 끝났다는 점을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이 보여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97 이후 세대도 나와서 정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86마인드로는 정치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86세대 정치인들이 한국 정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정 대변인은 "기업은 40대 임원이 나오고, 한동훈 장관도 50대 장관인데 정치는 예순 넘어서야 (인정)한다"며 한동훈 전 장관, 조정훈 의원, 김병민 최고위원,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 등을 1970년대생이 정치 전면에 나설 때가 됐다고 했다. 정 대변인 역시 1975년생이다. 그는 "한 장관이 (당에) 들어오면 97세대가 모여 우리들만의 고민이나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정치를 논의해보자는 이야기를 조정훈 의원과 한 적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대변인은 거대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안과 양곡관리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보고,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도록 한 석이라도 가져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정치에 투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이 (이상민 장관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것이라 생각해서 탄핵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저 거대 야당의 폭주"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쌀 수매가를 보장하면 농촌에서 다 쌀농사를 짓는다. 30년 농정의 기본방침은 쌀 농사를 줄이고 대체 작물을 늘리는 쪽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주장하는 양곡관리법이 주는 시그널은 다시 벼농사를 하라는 것 아니냐.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면 문재인 정부 때 했어야 하는데, 그때는 못하고 보수정당이 집권하니 통과시키는 것은 포퓰리즘이며 폭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야의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의정부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비전 갖고 활동하겠다" 경기 의정부을에 도전장을 낸 그는 "의정부 발전을 10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이전엔 문희상·홍문종이라는 거물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은) 그들이 다선을 하는 동안 무엇을 했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중앙정치와 지역정치 모두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의정부에서 오랫동안 정치적인 비전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정광재'는 지금 시작이지만 여기서 초선을 하면 재선도 하고, 중앙정치에서도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의정부를 더 발전시킬 힘이 있고 집권여당 소속이니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지역민의 기대감이 있다"며 "한 지역인사는 저를 '이번에 당선되면 수도권에서 내리 3선도 할 수 있는 인재'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경기도 연천 출신이지만, 의정부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미 2사단 본부중대가 있던 CRC에서 카투사로 군 복부를 마친 바 있다. 그렇기에 의정부를 '정서적 고향'이라고도 한다. 그는 "정체성이 확립된 곳을 고향이라 한다면, 연천도 의정부도 모두 내 고향"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 소속 김민철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이고, 수도권임으로 험지로 볼 수 있다. 그는 "의정부가 험지는 맞다. 그러나 여기보다 좋은 어느 지역구에 간다 해도 명분 없이 지역을 선택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연고 없는 서울 어느 곳에 가서 한번 떨어졌다면, 연고도 없으니 그냥 그만둘 수 있다. 하지만 의정부는 애착 관계가 있고 그 지역을 발전시켜야 된다는 동기가 부여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약세인데, 의정부에서 한 석을 가져온다면 국민의힘 내에서도 상당한 정치적 동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야… 규제개혁·임금격차 살펴볼 것" 정 대변인은 언론사 재직 시절 경제 분야를 오래 취재했다. 청소년 시기 건전한 경제 관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경제는 내친구'라는 책을 펴낸 적도 있다. 그렇기에 정치인으로서도 경제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찾아 없애서 기업들이 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정치인 정광재'로서 규제 개혁에 매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정 대변인은 지방흡입술 등을 한 후 남는 폐지방(脂肪)의 활용을 예시로 들었다. 폐지방은 1㎏당 최대 2억원의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산업계의 시각이다. 그런데 현재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태반을 제외한 폐지방 등의 인체 유래물 활용이 불가능하다. 그는 "필요한 규제는 하되 불필요한 것을 없애자는 것이다. 규제도 시간이 지나며 불필요한 것이 있다"며 "지방흡입 후 남는 지방은 다 버려진다. 콜라겐, 줄기세포 등 여러 활용 방안이 있는데, (개정안이) 논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잠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도 거론했다. 예전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초봉이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정 대변인은 "임극격차가 커졌으니 청년 고용률이 58%인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입사하면 계속 중소기업만 다니고, 대기업에 입사하면 계속 대기업에 다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결국 임금격차 때문에 청년 문제도 생기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임금이 낮으니 청년이 취업하지 않고, 결혼도 못한다는 문제점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기업 신입사원과 중소기업 신입사원이 임금이 2배라면, 그들의 능력도 2배 차이가 나느냐. 처음 시작한 사람들인데 어떻게 능력이 2배나 차이가 나겠냐"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합당한 대우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변인은 "대기업의 성과는 협력업체에서 비롯됐는데, 협력업체가 합당한 대우를 받았나"라며 "그래서 임금격차가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처음 출발하는 이들의 임금격차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학력, 이력 1975년 경기 연천 출생 의정부고-단국대 무역학과(학사)-서울대 경영대학원(석사) 전)매경 이코노미 증권팀 기자 전)매일방송 MBN 경제부 기자 전)매일방송 MBN 앵커 전)매일방송 MBN 정책기획부장 현)국민의힘 대변인

2023-12-25 16:03:5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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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⑧] '尹 원년멤버' 김기흥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변화"

2021년 일면식도 없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권유를 받고 19년간 다니던 KBS에 사표를 냈다. 대선 레이스 중에는 윤석열 후보를 수행했고, 인수위를 거쳐 대통령실도 함께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모르는 사이인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기흥 예비후보는 이제 대통령실 부대변인 직을 내려놓고 인천 연수을에서 22대 총선에 도전한다. 참모였던 김 예비후보가 정치 일선에 뛰어든 이유, 그리고 연수을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 해야… 현재는 과거 퇴행적" 김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인천 송도에서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4년 총선의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무엇을 위해 하느냐, 현상 유지를 위해서인지 미래를 위한 것인지, 어떤 방향을 갖고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치는 현상 유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예비후보의 정치 철학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2021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신인 정치인으로서 '정치인 윤석열'의 매력을 '미래와 뚝심'라고 꼽은 김 예비후보는 "건전재정 기조만 봐도 그렇다. 선거를 앞두고 돈을 많이 쓰고 싶겠지만, 대한민국은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확장재정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계속 돈을 쓰다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어려운데, 반발에도 (건전재정 기조로) 방향을 바꿨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거센 반발에도 일본에 먼저 손을 내밀어 한일관계를 개선한 것에 대해서도 미래를 위한 뚝심 있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일 감정을 이용하면 지지율이 유지되거나 올라가니, 보수정권도 독도 방문을 하고 그랬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현실화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관계를 복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인 윤석열'은 미래에 방점을 두고, 뚝심있게 그걸 해나간다"며 "그런 것들은 당장 인정 받는게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대통령으로서 현재의 지지율이 좋으면 좋지만, 지금 당장 지지율이 좋고 나중에 끝나고 비판받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지금 원칙있게 가고 나중에 정당한 평가를 받는게 좋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여야 한다"며 "지금의 정치는 과거 퇴행적이고 현재 상황에 매몰돼 있는데, 사람들의 불안감과 분노를 조장해 자양분을 삼고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김 예비후보는 미래로 나아가느냐, 현상 유지만 하느냐, 과거로 퇴행하느냐의 갈림길이 22대 총선이라고 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룰 통해서 예측가능함이 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현재는 정치가 발목을 잡고 피로감이 쌓이게 하는 상황이며, 거대야당은 선악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을 제시하며 분노를 조장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그런 정치세력,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세상은 복합적이고 중첩적인데, 그분들(586)은 대한민국 국민의 다양한 삶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다수를 점하는 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입법 권력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걸 위해선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은 다수의 의석을 점하는 가운데 책임 정치,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걸핏하면 탄핵·해임을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국무위원 19명 가운데 과반 이상을 탄핵하거나 탄핵을 언급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려면 수도권 민심을 잘 받아야 한다"며 "정치는 남이 써준 원고나 남이 만들어준 정책이 아니라 내가 살아보니 느끼는 것들이 중요하다"며 "2012년부터 송도에 살았는데, 송도라는 곳이 좋은 점도 있지만 더 잘하면 더 좋아질 수 있는 면도 있다. 이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 수 있기에 이 곳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를 송도답게 하려면 교통과 교육을 우선 과제로" 2012년부터 송도에 거주했고, 이 곳에서 자녀들이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다닌 '송도 아빠'가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무엇일까. 그는 교통과 교육 두 분야를 꼽았다. 김 예비후보는 "이 두 분야의 과제를 원활히 해결하는 것이 송도를 더욱 송도답게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KBS 재직 시절부터 대통령실 재직 시절까지,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송도에서 서울까지 나가기 위해 새벽4시에 일어나 기자 시절 별명이 '사시남'(4시에 일어나는 남자)이기도 했다. 그만큼 교통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직접 체감했다는 뜻이다. 그는 송도의 교통 인프라 개선에 대해 광역교통망과 연계교통망을 나누어 제시했다. 일단 김 예비후보는 GTX-B 노선 착공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도 언급했다. 그는 "인천지하철 1호선 8공구까지 연장을 통해 6, 8공구 주민들의 불편함 하루빨리 해결하겠다"며 "현재도 인천1호선이 달빛축제공원~미송중학교 구간을 설계를 거쳐 2036년께나 개통하려고 하는데, 2036년은 정말 늦다. 내년 상반기에야 예타 대상을 신청한다고 하는데, 이런 늦은 행정을 어서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M버스(광역버스) 배차간격 줄이기도 그가 생각하는 교통 개선 방안이다. 연계교통망 개선은 송도 내 이동이 불편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그는 "송도트램을 통해 송도 내 이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개선된 M버스·광역버스, 시내·순환버스와 함께 정시성을 갖춘 교통수단인 GTX-B, 인천 지하철 1호선, 트램 간의 연계망을 구축해 송도형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출퇴근 시간대 송도 내 교통체증, 아암대로의 상습 교통체증도 그의 해결 과제다. 또 교육에 대해서는 "두 아이 아빠로서, 교육의 문제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송도를 위해 빠르고 추진력 있게 좋은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기존 관내 학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단 그는 ▲과밀학급 문제 해결 ▲교육서비스 질 향상 ▲관내 대학교들과의 연계 프로그램 등을 언급했다. 김 예비후보는 과밀학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송도 지역에 주요 단지 입주 계획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교육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각 과목별 특성화학교 지정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도 그의 구상에 들어 있다. 아울러 관내에 연세대, 인천대, 인하대, 인천글로벌캠퍼스 등 다양한 대학이 있는 만큼, 이들 대학과 초·중·고등 학생 대상 교육 연계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 예비후보는 "좋은 인재들이 우리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해 볼 시점"이라며 "교육기관들과 지역사회의 교류를 확충하고, 훌륭한 인적자원들이 우리 지역 어린이·청소년 교육 경쟁력을 키우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송도형 미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와 소통하는 교육도시 송도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송도에서 두 아이를 키운 '송도 아빠'에게 출생률 저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예비후보는 출생률이 오르려면 '희망'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내 삶이 팍팍하지 않아야지만 아이를 낳고 싶을 것이다. 아이도 미래에 팍팍하게 살아야 한다면 아이를 낳기 싫지 않겠느냐"며 "얼마를 주겠다, 뭘 해주겠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내 삶의 만족도가 높아야 아이에 대한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기에 출생률 문제는 안정적인 삶이 있어야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기에, 일자리, 주거, 교육, 교통, 문화 등 전반적인 것이 아우러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의 한국사회가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 미래지향적이냐. 미래를 봤을때 괜찮냐, 그런 희망이 없는 상황에선 단순히 특정 부문에 재정을 투입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고 제언했다. ◆"확장성 있다는 데 공감대… 지역 목소리 제대로 대변할 수 있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강점이 있어야 한다. 정치인으로서 이 사람이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어떤 강점이 있는지 유심히 볼 수밖에 없다. 이미 연수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있고, 같은 당 소속 다른 도전자도 있다. 그럼 '정치인 김기흥'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를 잘 알고, 확장성이 있으며, 기자와 참모로 활동하며 많은 이들과 함께한 경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김 예비후보는 "이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때가 되면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 등을 충분히 인식하는 사람이 선거에 나갔을 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지역을 위해 많은 분들이 헌신한 것은 알지만, (여론은) 그분들이 가진 확장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며 "저는 사람들이 새로 관심을 갖고, 이해관계가 덜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안을 수 있다. 확장성이 있고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기 때문에 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자부했다. 또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기자 이력을 거론했다. 그는 "기자는 일을 처리할때 핵심을 파악하고 이해관계자를 인터뷰하는 종합적인 능력이 있다. 사안을 평면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되 때로는 차선을 택하는 일을 해왔다"며 "정치나 정책 모두 여러가지 의견을 하나로 만들어가는 과정 아니냐. 기자는 매일 취재하며 기사화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파악하고 결정하는 데 트레이닝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자로서 많은 이들과 네트워킹을 하며 질문하는 위치에서 세상을 봐왔다. 그리고 이젠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하고, 인수위와 대통령실을 거치며 답변하는 위치에서 세상을 보고 정책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며 "질문하는 위치와 답변하는 위치에서 모두 일을 해봤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로서의 네트워킹, 선거 과정, 인수위, 대통령실에 있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대통령과 정권교체를 이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했다. 그러면 중앙에서 제가 어떤 의견을 얘기하면 인천의 목소리, 연수의 목소리, 송도의 목소리가 더 잘 전달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단순히 대통령실에서 일한 경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많은 과정을 거치며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왔기에, 본인이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기흥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 학력, 이력 1975년 서울 양천 출생 신남중-대일고-서울대 종교학과 전)KBS 사회부/정치부 기자 전)KBS 뉴스 앵커 및 토론 진행 전)윤석열 캠프 수석부대변인 전)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 전)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

2023-12-21 13:14:1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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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향해 달린다⑦]대통령실에서 동대문갑으로 간 여명 "청년은 '기회·과정의 공정' 원한다"

서울시의원, 그리고 '홍준표 캠프의 유일한 대변인', 대통령실 참모였던 여명 전 행정관이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갑에 도전한다. 표밭이 보수화된 곳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내리 3선을 하는 지역인만큼 국민의힘 후보에게 쉬운 지역이라 평가하기 어려운 곳이다. 또 같은 당 소속 도전자들도 있다. 청년들이 '기회의 공정, 과정의 공정'을 원한다는 여 전 행정관이 수도권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 전 행정관은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메트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파 진영의 시대정신은 386 감성, 386 정신을 퇴장시키는 것"이라며 "그래서 민주당에서 3선을 한 386 정치인이 있는 곳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언급했다. 여 전 행정관은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때 혁신위원으로 활동했고, 홍 시장이 서울시의원에 도전해보라고 권유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바 있다. 그는 "정계입문을 홍 시장을 통해 했다. 지난 경선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홍 시장이 대변인을 저 한명만 썼다"며 "저의 정치적 성장을 도와준 분이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역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일종의 정치적 연고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청년 (소통) 업무를 담당했고, 20대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에서 부딪쳐보면 스윙보터인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 전 행정관은 자신의 강점으로 젊음, 정치적인 빚이 없는 점, 서울시의원 이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젊고, 빚이 없으니 눈치보지 않고 지역구의 숙원사업을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의원 이력에 대해서는 "동대문갑에 도전하는 후보들 중에선 서울시정, 서울시 교육정책, 경제적책 등을 최근까지 들여다본 사람으로서 전문성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청년의 정책효능감 높여야… 불공정 찾아서 해소" 최근 몇 년 새, 정치권에서 '청년 정치'를 부르짖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청년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청년을 위한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인지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여 전 행정관은 "(생물학적) 나이가 20대에서 30대인 정치인을 청년정치인이라 부른다면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는 생각한다"며 "정풍운동이나 당의 가치에 충실한 발언을 유권자 앞에서 자신있게 내뱉을 수 있는 것은 청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이라는 수식어에 매몰돼 청년 이슈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여당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상황이나 여론에 주눅들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해야 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청년 정치인의 소명이라고 보는 셈이다. 여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청년과 소통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런만큼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청년들이 '정책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많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만드는 등 창업을 하는데, 많은 규제들에 가로막혀 있다. 수공업으로 아기 턱받이를 예쁘게 디자인해서 팔고 싶어도 규제가 이것저것 많은 것"이라며 "이같은 핀셋 규제를 많이 폐지해, 청년들이 자생력을 갖고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불공정 이슈 해소'도 의정활동 목표로 꼽았다. 그는 "청년들이 대선에서 저희를 선택한 이유가 불공정에 대한 분노 때문"이라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선언보다는 불공정 이슈를 찾아내서 해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1991년생 여 전 행정관이 생각하는 '공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청년들이 원하는 '공정'은 어떤 개념인지 질문했다. 그는 지금의 청년 세대를 내신과 상대평가에 익숙한 세대라고 평가했다. 경쟁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의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 전 행정관은 "청년 세대는 경쟁 과정이 공정한가, 이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 같다"며 "그렇기에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전환이나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 등에 분노한 것"이라고 했다. 정규직과 대표팀이 되기 위해 같은 과정을 거쳐왔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내 노력과 역량과 투자한 시간이 정당하게 보장받는 구조, 이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공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우리가 말하는 공정의 가치는 다를 것"이라며 "민주당은 결과의 공정을 말하고, 우리는 기회·과정의 공정을 말한다. 그것이 주류 감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청년들이 청년 정책을 스스로 거부한다고 보고 있다. 주로 어떤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게 여 전 행정관의 설명이다. 오히려 큰 틀에서 기회, 과정의 공정을 보장하는 것이 청년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교통 고충지' 해결과 '한국의 테이트모던' 조성 여 전 행정관이 동대문갑에서 실현하고 싶은 정책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교통 편의성 증대 ▲미래 먹거리 해결 ▲연탄공장 이전 및 부지 활용 ▲어린이 친화적인 동대문 등을 지역에서 하고 싶은 일을 소개했다. 여 전 행정관은 "청량리가 옛날에는 교통의 요충지였지만, 이 지역을 생활권으로 갖고 있는 분들께는 '교통 고충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왕십리에서 청량리역을 오가는 분당선 배차 간격이 거의 2시간이고, GTX도 착공이 지연되고 있고, 청량리역을 광역 환승센터로 바꾸는 사업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또 여 전 행정관에 따르면 동대문에는 관내 대학, 혹은 다른 지역이지만 인접 대학이 많기 때문에 20대가 많다고 한다. 그는 "15년 장기계획으로 설정해서 동대문갑을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역내 홍릉 바이오단지가 있지만, 미래 먹거리를 바이오에 한정짓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 AI(인공지능), 문화 분야가 미래 먹거리라고 하지 않나"라며 "지역에 공대생도 있지만, 문과생도 있다. 저는 문과생으로서 문과도 함께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문동에 남아 있는 연탄공장을 이전하는 것이 주민들의 숙원인데, 여 전 행정관은 이에 더해 '한국의 테이트모던'을 제시했다. 테이트모던은 영국 런던 뱅크사이드에 위치한 현대미술 전문 미술관이다. 이 곳은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꾸면서 문화 명소가 되고 낙후된 지역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문동 주민들은 청량리 재개발 붐이 이문동까지 오지 않을까봐 걱정하는데, 재개발 약속은 물론 연탄공장 부지를 '한국의 테이트모던'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동대문에 거주하며 아이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실내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미세먼지 걱정이나 차 걱정 없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등 어린이 문화공간을 실내에 조성하고 싶다"고 했다. 단순히 놀이공간이 아니라 인근 대학교와 연계해 뮤지컬 공연 관람, 문화 해설 등을 하는 실내 복합 문화공간을 여러 곳에 개설하겠다는 게 그의 약속이다. 여명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학력, 이력 1991년 서울 출생 평촌고등학교-숙명여대 정치외교학 학사·석사(재학) 전)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전)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 전)자유경제원 연구원 전)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 전)jp희망캠프 대변인 전)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서울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전)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2023-12-20 13:24:40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