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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은행별 하반기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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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하반기 관전포인트⑤]<끝> 지방은행, 소매금융 강화

[은행별 하반기 관전포인트⑤] 지방은행, 소매금융 강화 금융변화 발맞춰 디지털·모바일금융 강화…수도권 진출·점포전략 다양화로 소매금융 강화 나서 올 상반기 지방은행은 금융권의 각종 이슈 따라잡기에 급급했다. 모바일금융 확대를 비롯해 중금리대출 출시 등 시중은행을 뒤따라 나섰다. 하반기에는 시중은행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방은행만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모바일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아울러 점포전략 다각화를 통한 수도권 진출로 소매금융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방은행, 모바일뱅크도 개성 있게…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특색 있는 모바일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자회사로 있는 BNK금융그룹이다. BNK금융은 '유통채널'을 이용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3월 롯데그룹과 제휴해 국내 최초로 금융과 유통이 결합된 모바일 전문은행 '썸(SUM)뱅크'를 내놨다. 썸뱅크는 일반통장과 포인트 통장이 하나로 결합된 형태로, 롯데 엘포인트(L.point)를 현금 처럼 적금통장에 넣어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엘포인트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포인트로, 썸뱅크 내 금융거래에서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모바일뱅크에도 '지점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 12월 출범한 대구은행의 '아이엠(M)뱅크'는 설정한 모바일지점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고객이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 형식에서 벗어나 모바일지점 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골자다. 개인이 자주 이용하는 지점을 앱에 설정하면, 온·오프라인과 병행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호 지점인 독도지점을 시작으로 영남대·계명대·경북대 지점을 열었으며, 하반기 50여개의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은 모바일뱅크 기존의 모바일서비스 앱을 업그레이드한 '뉴스마트뱅킹'을 운영 중이다. 개인·기업·카드·금융상품몰 등 여러 개의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통합 앱인 '뉴스마트뱅킹'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점포 다각화로 '소매금융' 잡는다 시중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점포를 줄이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오히려 '점포의 다양화'를 통해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업기반을 넓혀 소매금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은행의 전체 점포 수는 전년 대비 4개 줄었으나,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19개가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JB금융그룹의 점포 진출 전략이 눈에 띈다.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미니점포'로 수도권 진출에 한창이다. 규모가 큰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오히려 '미니'를 강조해 고객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미니점포는 지점장을 포함해 직원 4~5명이 상주한 50평 이내 작은 규모의 지점으로, 점포비 절약을 위해 2층 이상에 위치해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광주·전북은행은 빠른 속도로 수도권 에 입성하고 있다. 영업 중점 지역인 호남 지역의 인구 고령화, 생산활동 감소 등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현재 수도권 점포는 광주은행이 26개, 전북은행 20개까지 늘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수도권 지역에 점포를 늘리는 대신 키오스크를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오는 8월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총 2곳에 '스마트ATM(가칭)'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ATM은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신분증을 확인하고 본인인증을 진행하며, 통장발급·대출신청 등의 업무를 제공한다. 이 외 지방은행도 하반기 이후 수도권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의 수도권 점포는 3월말 6곳으로, 연내 4곳의 점포를 내고 수도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지역 위주로 점포를 넓히는 추세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수도권 진출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남은행고 대구은행의 수도권 점포는 각각 3개다.

2016-07-19 15:19:20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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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관전포인트④] 외국계은행의 과제

씨티·SC제일은행, 부실대출·브렉시트 여파 빗겨가…자산관리서비스 총력, 디지털 강화 전략도 올 상반기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은 비교적 잠잠했다. 은행권을 강타한 조선·해운업 부실대출 여파가 빗겨간 데다 기준금리 인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이슈도 곧잘 넘겼다. 하반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큰 손 모시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은 뭉칫돈이 오가는 자산관리서비스에 방점을 두는 동시에 금융권의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을 강화하고 점포를 다양화하는 등 '수익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자산관리 총력…'극과 극' 고객확보 전략 자산관리에 대한 두 은행의 전략은 극과 극이다. 씨티은행은 PB(자산관리)고객을 세분화해 준(準)자산가까지 확보하는 전략을, SC제일은행은 채널 확보를 통한 고객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자산규모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10억원 이상,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5000만원 이상 2억원 미만으로 자산규모별로 고객군을 분류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고액 자산가가 될 수 있는 '준자산가'까지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형 점포와 스마트금융을 이용해 PB고객을 유인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 각종 첨단 장비를 통해 일반 업무와 PB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 허브 스토어 '씨티골드 반포지점'을 열었다. 기존 일대일 상담과 달리 분야별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고객의 자산관리를 돕는 게 특징이다. 올 하반기에는 씨티골드강남(가칭)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은 채널 확대를 통해 자산가와의 '접점 늘리기'에 한창이다. SC제일은행은 최근 기존 2개의 PB센터 기능을 확장해 서울·부산·대구 등에 PB클러스터센터를 열었다. PB클러스터센터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 고객을 전담하고 거점 본부로서 일반 영업점의 PB고객도 관리한다. 센터의 세무·투자·보험 전문가들이 각 영업점 PB서비스 전담 인력을 지원해 보다 체계적인 WM(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 센터는 현재 8곳에서 점진적으로 추가 개설될 예정이다. 또 PB고객이 글로벌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리모트 자산관리 시스템'도 도입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PB 고객이 싱가포르 또는 홍콩에 있는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와 화상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디지털 강화·이종협업 등 '신사업 활발' 두 은행은 올해 금융권의 변화를 몰고 온 디지털금융과 이종협업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오프라인 점포의 디지털금융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씨티은행은 고객이 셀프기기를 이용해 스스로 금융거래 업무를 볼 수 있는 '워크벤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은 터치스크린 형태의 셀프기기를 통해 입출금 통장개설,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신청, 체크카드 발급 신청 등의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1년 2월 처음으로 스마트영업지점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씨티골드 반포지점'을 포함해 총 29개의 스마트브랜치를 운영 중이다. 지점 별로 스마트기기가 1대 이상씩 비치돼 있으며, 비대면 거래의 확대에 따라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 초부터는 은행 직원이 직접 고객이 있는 장소를 찾아 상품 설명과 가입을 도와주는 '모바일 태블릿 뱅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최근에는 씨티은행 전국 126여개 지점에 전자서명용 태블릿 317대를 전면 구축해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한층 높였다. SC제일은행은 이종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니점포를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 유통채널과의 제휴를 통해 운영중인 '뱅크샵'과 '뱅크데스크'가 대표적이다. 뱅크샵은 출장소 형태로 상담실 등의 공간이 구비돼 있으며, 뱅크데스크는 책상 하나를 두고 1명 정도의 인원이 영업을 하는 형태다. 이들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에 입점해 있는 미니 점포로, 태블릿 PC 기반의 모빌리티플랫폼을 이용해 금융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태블릿PC를 통해 예·적금, 신용대출, 담보대출, 신용카드, 펀드, 제신고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SC제일은행은 신세계백화점 10곳과 이마트 44곳에 뱅크샵 8개, 뱅크데스크 61개를 보유하고 있다.

2016-07-18 17:03:3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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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관전포인트③] 바람잘날 없는 은행, 시련과 도전

농협은행, 2분기 2000억원 손실 예고 '비상경영' 실시…기업은행, 자본확충펀드·성과연봉제 갈등 올 상반기 은행권은 각종 이슈로 바람 잘 날 없었다. 특히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인한 강풍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충당금 공포와 자본확충펀드 등의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농협은행은 건전성 확보와 신성장동력 발굴이 관건이다. 기업은행은 '도관은행'으로서의 역할 외에도 성과연봉제, 행장 임기 만료 등이 눈길을 끈다. ◆ 농협은행, 2분기 적자 예고…비상경영 체제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2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창명해운·STX조선해양 법정관리 등으로 1조30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 이에 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위기극복, 미래성장기반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김용환 금융지주회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이를 위한 195개 과제를 발표했다. 비용 대폭 절감, 모바일 플랫폼 개발, 리스크관리 등이 골자다. 우선 비용 절감을 위해선 NH농협금융 그룹 차원에서 홍보·교육·총무 등 조직 통폐합을 포함한 외부 컨설팅을 실시중이다.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예산을 줄일 계획이다. 비대면 영업 제고를 위해서는 내달 출시하는 모바일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부동산 등 비이자부문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도 개발한다. 지난달 농협은행은 계열사들과 함께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1900억원 규모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연말 흑자를 선언한 만큼 조선·해운업 위험노출액(익스포저)도 감축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6조2000억원인 조선·해운 익스포저를 연말까지 4조9000억원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3조7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선 농협중앙회에 대한 농협은행의 명칭사용료 감축에 대한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명칭사용료는 '농협'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돈으로, 중앙회 이사회와 대의원 총회를 거쳐 전년도 9월께 정해진다. 농협 관계자는 "명칭사용료는 농민 지원 사업에 쓰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불해야 할 비용인데다, 전년도에 정해진 것으로 올해 수정하긴 힘들다"면서도 "다만 올 하반기부터 정할 내년도 명칭사용료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IBK기업은행, 자본확충펀드·행장인사 등 '눈길' IBK기업은행은 조선·해운업 부실대출 쓰나미는 빗겨간 편이다. 하지만 국책은행의 자본확충펀드 '도관은행'으로 지정되면서 안팎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본확충펀드는 기업은행이 한국은행에서 10조원을 대출해 시중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업은행이 이자를 내고 원금을 갚아야 하며, 대출 만기는 조선·해운 산업의 구조조정이 끝날 때까지 무기한 연장될 수 있다. 자본확충펀드가 사들이는 국책은행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과 후순위채권은 원금 손실위험이 있는 위험등급 증권인만큼, 기업은행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자회사나 특수관계인 여부에 대한 논란이 해소되지 않으면 자기자본(BIS)비율의 하락도 불가피해,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독이 든 성배'라며 우려하고 있다. 아직까지 자본확충펀드가 시급한 은행은 없으나 연내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하반기 자본확충펀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성과연봉제 안착 여부도 눈길을 끈다. 올 초 당국이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력 주문한 가운데, 기업은행이 총대를 맸다. 현재 도입을 확정시 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으나 노조와의 불협화음으로 어수선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권선주 은행장 등 임원 41명을 근로기준법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연내 임기가 만료되는 권선주 행장의 거취도 눈길을 끈다. 권 행장은 첫 여성 은행장으로 부임해 기업은행의 순익을 1조원대로 끌어올리고, 기술금융과 문화콘텐츠 사업을 선두하는 등 화려한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자본확충펀드, 성과연봉제 등의 갈등을 겪은데다 기업은행의 대주주가 정부인만큼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2016-07-17 18:13:3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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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하반기 관전포인트②] 먹거리와 수익성

불확실한 글로벌 금융, 하반기 조직 정비·전략회의 나서…인터넷전문은행 대비 '수익성 강화' 관건 '사상 초저금리(연 1.25%), 순이자마진 역대 최저(1.55%), 점포 축소(-100개)….' 올 상반기 저금리·저성장 기조에 은행권은 암울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충당금 공포에 휩싸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까지 발생,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의 늪에 빠졌다. 이에 은행들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연내 출범하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대비해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중은행, 조직정비 서둘러…수익성 제고 '총력'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EB하나·우리·KB국민은행은 이달 초 하반기 정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들 은행은 예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조직정비를 마쳤다. 격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인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위비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스마트금융사업본부 산하에 '플랫폼사업부'와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정보를 활용하는 '빅데이터추진팀'을 신설했다. 다음날인 5일엔 KB국민은행이 인사(70명)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가 우수한 여성 기업금융 인력을 본부장과 부서장 인사에 포함했다.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둔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성과와 효율을 목표로 영업점 중심의 마켓 경쟁우위 확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8일 전산통합 후 처음으로 정기 인사(193명)를 진행했다. 통합 직후인 만큼 '조직의 융합'이 최우선 과제로 뽑혔다. 아울러 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갖고 있던 장점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10일 부서장급 34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부행장을 비롯해 1700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새로운 인사들로 조직 정비를 마친 은행들은 내주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전열을 다질 계획이다. 조직 개편에서 드러나듯 은행들의 하반기 경영전략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달 초 정기조회에서 영업력 강화와 개인 성과평가제 도입을 하반기 핵심 과제로 정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도 지난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익성 강화, 철저한 건전성 관리 등의 과제를 주문했다. 다음 주 경영전략회의를 가질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점은 '영업력 확대'…모바일 서비스로 공략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을 예고한 만큼 은행들의 '모바일 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통합멤버십 서비스와 보안 인증 수단의 간편화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반으로 이용하는 통합멤버십 서비스는 하나금융에서 먼저 시작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하나멤버스'를 출시한 이후 가입자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은행·카드·증권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에 쌓인 포인트를 통합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신한금융지주도 7개 그룹사와 운영하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 '신한 판(FAN) 클럽',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위비멤버스'를 내놨다. KB금융지주도 비슷한 서비스인 'KB멤버스'(가칭)를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연말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 출범하면 통합멤버십 경쟁은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는 예금 이자를 포인트로 제공해 음악(멜론)·이모티콘(카카오프렌즈) 등을 사는 '유니버설 포인트'를 준비 중이며, K뱅크도 통신사(KT)·유통사(GS리테일) 포인트를 통합한 멤버십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안 인증 수단의 간편화로 금융거래의 활용도도 높인다. 최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 하나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스마트보안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실물 보안카드와 이체 한도 등 똑같은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금융거래의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영업력을 강화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며 "이미 금융거래가 모바일로 옮겨간 만큼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그 밖에 새로운 사업을 찾아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14 16:51:0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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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하반기 관전포인트①] '산더미 과제' 국책은행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건전성 악화 우려…홍기택 전 회장 등 비리로 추락한 신뢰회복이 관건 올 상반기 은행권은 싸늘한 분위기였다. 조선·해운발(發) '구조조정 쓰나미'에 은행권 전반이 휩쓸린데다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점포가 줄고 채용절벽을 맞았다. 은행권에 위기가 닥친 셈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위기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은행들의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건전성 제고, 수장 교체, 영업 전략 등 하반기 발생할 은행권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본다. 하반기를 맞이한 국책은행의 어깨가 무겁다.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혈세까지 투입한데다 인사 비리까지 드러나며 금융권 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기 때문. 지난달 내놓은 자체 쇄신안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담고 있지 않아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재무건전성 다지기와 신뢰회복 등의 '과제풀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을 비롯해 건전성 확보와 하반기 인사 등이 관전 포인트다. ◆하반기 인사, 자구안 얼마나 담을까?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달 중 하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금융권에서는 보통 상·하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 정기 인사를 실시하는데, 주로 임원이 아닌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 인사는 예년과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인사·조직 관련 자체 혁신안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금융권 안팎에서는 하반기 인사가 양 은행이 내놓은 자구안이 구체화되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은은 오는 15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번 인사에서 '구조조정'과 '조사' 부서의 인력을 충원해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1월 인사의 규모가 큰 만큼 이번 인사는 소폭 실시될 예정이다. 오는 9월 자구안이 구체화되면 연내 대규모 인사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이 발표한 자구안을 살펴보면 산은의 인사는 '산피아(산업은행+관피아)·낙하산 인사' 근절이 골자다. 낙하산 인사로 물의를 빚은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의 책임 공방에 따른 후속조치다. 산은은 하반기 신설될 주요 기구인 'KDB혁신위원회'와 '기업구조조정 지원 특별자문단' 등을 외부 전문 인력으로 구성키로 했다. 수은은 통상 6월 중 인사개편을 해 왔으나 자체 혁신안 등을 염두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7월로 미뤘다. 현재 수은은 구조조정 부서의 확대 개편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이달 중 소폭 인사를 실시한 뒤 연중에 본부 축소 관련 인사이동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은은 자구안을 통해 연내 본부 1곳을 축소할 것을 예고했다. 축소되는 본부의 임원급 가운데 임기 만료가 가까운 임원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강등되거나 퇴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책금융·건전성 강화로 '신뢰 회복' 나설 듯 상반기 조선·해운 기업의 부실대출로 그림자가 드리웠던 재무건전성 다지기도 관건이다. 두 은행은 조선·해운 기업의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동시에 건전성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산은은 조선·해운 등의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1조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62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진해운과 STX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채권이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렸기 때문이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전년동기(5.7%) 대비 1%포인트 오른 6.7%로 나타났다. 이에 산은은 비금융 자회사 132개를 오는 2018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4년 전에 비해 27%나 늘어난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은은 자기자본(BIS)비율 높이기에 나선다. 수은은 지난해 3월 말 10.30%에서 지난 9월 말 9.44%까지 떨어졌다가 현물출자를 통해 10.04%까지 끌어 올렸다. 올해는 3월 말 기준 9.9%의 BIS비율을 기록했는데, 현물출자 등의 영향으로 2분기가 집계되는 8월 말에는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은은 오는 9월 말까지 BIS비율을 10.5%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정부 보유 공기업 주식 등 1조원 규모의 현물을 출자하고 필요 시 코코본드 발행 등을 고려 중이다. 자본확충펀드는 두 은행 모두 시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마련한 만큼 연내 시장의 상황을 본 후 필요 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두 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비대면 실명인증제 등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6-07-13 15:48:11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