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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덕(婦德)이 중요한 이유

험난한 뉴스가 하루도 끊어질 틈이 없는 요즘 길들이기 힘든 야생마의 기질을 가진 대한민국 남자들 중 대표적인 마초기질의 소유자인 유명 배우의 아내인 K씨의 얘기는 이 와중에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대한민국의 유명배우 그것도 감정의 기폭이 심하며 남에게 간섭 받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의 기질이 처음부터 이해된 것은 아니었단다. 그러나 남편의 내면이 순수하고 여린 것을 알 수는 있었다. 그래서 남편을 이해하기로 했다. 예술인인 남편은 기질적으로 자신만의 의식과 인식 세계 표현방식의 다름이 있음을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고 이해해주어야 하는 사람이 누구보다도 아내인 자신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한다. 이것이 그녀가 생각한 남편과의 진정한 소통이었다. 이후 외부에서는 개성 강한 남편의 아내로 사는 K씨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실제로는 그녀는 야생마 같은 남편의 노련한 조련사가 되어간 것이다. 이렇게 가정의 평화와 행복은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입장이 돼 보는 것 이것이 부부간의 소통의 출발이었다는 것이다. 노숙자처럼 머리 기르고 수염 안 깎고 다니고 머리에는 두건을 두르고 대자유인으로 살아가는 남편을 아무리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어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이를 이해하고 받아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 엇을 것이다. 유명배우일수록 깔끔한 수투에 정돈된 언행은 유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계속 말한다. "남편은 바뀌지 않았고 그래서 제 생각을 바꿨죠. 남편은 예술인이다. 그가 그 사람답게 표현하고 살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해주자."라고. 여기서 부덕(婦德)을 본다. 부부지간의 선연(善緣)도 보게 된다.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부부지간은 서로 바라기만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자라고 다 포용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의 덕이 있을 때 역지사지의 지혜가 발현되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이해하려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된다면 소통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리라. 사실 이 역지사지의 지혜는 그 어떤 관계보다도 부부사이에 있어 우선이라 본다. 남이야 싫으면 안 봐도 되지만 부부는 그럴 수가 없다. 부부가 불화하면 이는 자녀들의 정서는 물론 가정이 불안하고 파탄까지 나게 된다. 남자들은 가부장적인 근성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강하여 의외로 이해심이 깊지 못할 적이 많다. 이런 이유로 아내의 인내와 지혜는 값지다. 이것을 보통 부덕(婦德)이라 칭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10-25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오늘의 운세] 10월 25일 수요일 (음력 9월 6일)

[쥐띠] 48년생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60년생 님도 보고 뽕도 따니 길일이 오늘입니다. 72년생 아랫사람을 잘 다스릴 때 입니다. 84년생 생각이 다른 곳에 있으니 마음 또한 심난합니다. [소띠] 49년생 액과 도둑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심하세요. 61년생 고비를 잘 넘기면 좋은 결과가 있겠습니다. 73년생 서두르면 놓치지 늘 조심하세요. 85년생 손해를 볼 것이니 멀리 나가지 마세요. [범띠] 50년생 일에 마가 끼고 장애가 많습니다. 62년생 집을 지키는 것이 좋겠습니다. 74년생 친한 사람을 믿다가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86년생 무리하게 확장하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노력하세요. [토끼띠] 51년생 적토마를 얻었으나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63년생 이익을 보는 좋은 거래이니 만족하겠습니다. 75년생 시간을 끌면 불리합니다. 87년생 남쪽으로 확장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용띠] 52년생 기술계통은 대길합니다. 64년생 약간의 어려움이 있으나 귀인의 도움으로 발전합니다. 76년생 한 가지 일을 확실하게 하세요. 88년생 주변 상황을 숙지하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뱀띠] 53년생 비교하고 재다 보면 늦어지니 서둘러 선택하세요. 65년생 불의의 사고를 주의하세요. 77년생 자기주장을 굽히면 불리합니다. 89년생 신뢰를 쌓을 때입니다. [말띠] 54년생 일에 진척이 있습니다. 66년생 조금만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습니다. 78년생 어떻게 시작하는가가 성공을 좌우합니다. 90년생 의연하게 받아 들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양띠] 55년생 너무 기뻐하지 말고 신중하세요. 67년생 준비가 미흡 합니다. 79년생 아무리 애를 써도 피하기 힘듭니다. 91년생 미련이 남아있으니 재력에 손실이 많습니다. [원숭이띠] 56년생 깊은 산중에 홀로 있으니 고난과 갈등이 있습니다. 68년생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80년생 욕심을 버리세요. 92년생 윗사람과 상의하여 다음 기회를 기약 하세요. [닭띠] 57년생 마음을 바로잡고 정리정돈이 필요합니다. 69년생 영예로움이 세상에 널리 알려집니다. 81년생 상대방에게 실망을 주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93년생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 이뤄집니다. [개띠] 58년생 내일은 기회가 찾아 올 것입니다. 70년생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루겠습니다. 82년생 달빛이 하늘에 훤하니 하늘과 땅이 다같이 훤합니다. 94년생 작은 근심을 버려야 합니다. [돼지띠] 59년생 기분 전환이 필요합니다. 71년생 여행이나 출장은 미루세요. 83년생 몸이 외지에서 노니 돌아갈 때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95년생 현 상태를 사수하세요.

2017-10-25 06:23: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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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라 바나나다!" 영크림, 신곡 'BANANA' MV 티저컷 공개

래퍼 영크림이 신보 'BANANA' 뮤직비디오 스포일러에 나섰다. 영크림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바나나 뮤직비디오 커밍순(BANANA MV Coming Soon)"이라는 글과 함께 싱글 4집앨범 '바나나(BANANA)'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바나나 껍질이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창고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뒷모습과 함께 차에 걸터앉아있는 영크림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영크림은 심오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어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BANANA'는 영크림의 네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영크림의 과거를 재치있는 비유로 풍자해 리스너들에게 재미를 주는 동시에 영크림의 포부를 담아낸 곡이다. 영크림과 블리노가 서로 다른 관점으로 풀어낸 해석이 돋보이는 'BANANA'는 영크림이 속해있는 크루 다 보이즈 클랜(Da Boyz Clan)의 엔지니어 겸 프로듀서 티그릭스(TIGRIX)가 만들어낸 독보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그룹 M.I.B 출신으로 지난 1월 첫 싱글 앨범 '042'를 발매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영크림은 지난 4월 '베러 노우(Better Know)'에 이어 5월 '밤이면'으로 꾸준히 앨범을 발매, 실력파 래퍼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고 있다. 한편 'BANANA'의 뮤직비디오는 오는 25일 오후 7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7-10-24 17:14:1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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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토트넘)이 오는 26일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3호골을 겨냥한다. ▲김국영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400m 계주를 포함해 단거리 3관왕에 올랐다. 이대훈은 태권도 남자 68kg급에 출전해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박태환도 자유형 400m를 포함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녀 경보 간판선수 김현섭, 전영은이 전국체육대회를 제패했다. 김현섭은 남자 일반부 경보 20km에서 10연패를, 전영은은 여자부 경보 20km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남자 해머던지기의 이윤철도 1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KIA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와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25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프로야구 kt wiz 투수 최대성과 프로골퍼 박시현이 오는 12월 2일 2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는다.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가 성남시와 손잡고 독립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가칭)를 창단한다. 성남시는 11월 중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야구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회인 주말리그나 성남시 내 학교 운동부의 사용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탄천 야구장 등의 사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7회 아시안시니어역도선수권대회 및 제18회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가 오는 28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개막한다. 북한은 불참한다.

2017-10-24 16:31:23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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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2연패'냐 부산의 '설욕'이냐…25일, FA컵 4강 '격돌'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2연패'를 노리는 수원과 '클래식 킬러' 부산 중 결승행 티켓은 누가 거머쥘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과 챌린지(2부리그) 부산은 25일 오후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017 KEB하나은행 FA컵 2017 준결승을 펼친다. 울산 현대가 일찌감치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수원과 설욕을 노리는 부산이 결승 문턱에서 만났다. 양 팀에게 이번 FA컵 준결승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수원은 이번 경기가 1995년 팀 창단 후 1000번째 경기인 만큼 승리로 자축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팀을 FA컵 4강으로 이끈 조진호 전 감독이 지난 1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조 전 감독의 영전에 승리를 바치겠다는 다짐이다. 수원은 4강 경기에 유독 강했다. 앞서 올랐던 7차례 준결승에서 15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전승을 거뒀다. 부산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2010년 FA컵 결승에서 만난 부산을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16강에서도 부산을 1-0으로 따돌렸다. 수원은 부산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대회 2연패와 함께 FA컵 우승팀에 주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따내는 것이 목표다. ACL 출전권은 정규리그 3위까지 확보할 수 있는데, 수원은 승점 57점으로 3위 울산(승점 59)에 승점 2점 뒤진 4위에 랭크돼 있다. 챌린지 2위로 1부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산은 FA컵 4강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010년 결승과 지난해 16강에서 잇따라 패배를 안긴 수원에 진 빚을 되갚고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고자 한다. 아울러 고인이 된 조진호 감독에게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선수들의 의욕도 강하다. 조 감독은 FA컵 원년이었던 1996년 포항 소속으로 수원과의 결승 승리에 앞장서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사연이 있다. 부산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조 감독의 자리를 비워둔 채 코치들의 집단 지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FA컵 4강 경기 당일에는 구덕운동장에 조 감독을 추모할 공간을 마련해 팬들이 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7-10-24 16:31:0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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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대상' 이정은, 상금왕·다승왕 굳히기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이정은(21)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발판으로 상금왕 및 다승왕 굳히기에 나선다. 이정은은 지난 22일 막을 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대상 포인트 42점을 보태 607점을 기록, 대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2위 김해림과는 185점 차다. 김해림이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한다 해도, 얻을 수 있는 대상 포인트는 160점이기에 순위를 뒤집을 순 없다. 지난해 신인상에 이어 올해 대상까지 확정한 이정은은 내친김에 상금왕과 다승왕도 노린다.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그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은의 목표는 이 대회 우승이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확보하면 시즌 상금이 11억3233만원으로 늘어나 사실상 상금왕을 확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박성현이 경신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00만원)을 넘볼 수도 있다. 상금왕뿐 아니라 다승왕도 확정하게 된다. 시즌 5승이 되면서 나란히 3승을 올린 김해림, 김지현이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해도 공동 다승왕은 확정이다. 이정은은 비거리 15위(252.55야드), 티샷 정확도 14위(78.48%), 아이언샷 정확도 4위(77.92%), 퍼팅 4위(29.78개) 등 약점 없는 경기력으로 박빙의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69.80타)를 달리고 있다. 올해 제주에서 열린 4차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과 3위를 한 번씩 차지했던 이정은이 또 한 번 제주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10-24 16:30:5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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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에픽하이 "데뷔 14년차, 늘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3년 만에 정규 9집 앨범 발매…차트 석권 절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적 메시지 전하는 것 목표 "차트 순위는 기대도 안 했어요. 3년이란 긴 공백이 있었고, 그 사이 저희가 해체한 줄 아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예상치 못한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타블로) 에픽하이가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긴 공백이 무색한, 실로 엄청난 화력이다. '믿고 듣는' 에픽하이임을 다시금 증명한 것이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는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열린 정규 9집앨범 '위브 돈 썸씽 원더풀(WE'VE DONE SOMETHING WONDERFUL)'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음원 차트를 석권한 소감을 전했다. 타블로는 "겸손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심지어 저는 발매 후에 핸드폰을 보지 않으려고 매니저한테 맡기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내놓은 에픽하이의 정규 9집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을 비롯해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 땡큐', 'HERE COME THE REGRETS' 등 총 11곡으로 가득 채워져있다. 에픽하이가 신보로 전하는 메시지는 '위로'다. 세상을 살고, 사랑하며, 그 삶과 사랑에서 비록 실패를 겪는다 해도 분명 위대한 일을 해낸 것이라는 이야기를 11곡에 빼곡이 담아냈다. 타블로는 "누군가의 절망에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따스한 한 마디도 필요하지 않나. '본 헤이터'나 '노 땡큐' 같은 곡도 어떻게 보면 악동 같은 노래지만, 노래 끝엔 결국 그런 메시지들이 담겨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이겨내자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과 삶에 대한 공감, 위로 그 속에 담긴 에픽하이만의 철학은 이들의 음악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그룹의 명성이나 화려한 피쳐링 군단으로만 얻어낸 결과는 아니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법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음악으로서 타인의 삶을 어루만질 수 있다는 것은 14년 차 장수 그룹 에픽하이가 가진 힘이다. 물론 힘든 일도 더러 있었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힙합 그룹으로서 음악적 정체성에 고민한 적도 있고, 타블로의 개인적인 아픔 또한 에픽하이의 해체를 고민케 했던 요인이었다. 신보의 '블리드(BLEED)'에는 그런 마음들이 담겨있다. 타블로는 "어렸을 때 썼던 곡을 보면 창작에 대해 얘기할 때 포부를 담아내는 게 대부분이었다. 5집 '연필깎이'라는 곡을 보면 '내 펜과 공책, 이 두 개 만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지금 그런 노래를 쓴다면 어떤 생각,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무게감이 굉장히 크게 느껴져요. 예전엔 공책 앞에서 펜을 쥐고 있으면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술봉을 쥐고 있는 느낌이었죠. 그정도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젠 종이 앞에 있으면 무게감도, 두려움도 생겨요. 그걸 솔직하게 얘기하고자 한 게 '블리드'에요."(타블로) 에픽하이는 특유의 음악으로 남녀,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4년 차 에픽하이가 음악에 익숙해지기보다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책임과 무게감을 알기 때문일 터다. 타블로는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를 보면 평온해보이지만, 사실 물 밑에선 발을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다. 아주 절실하게"라며 "저는 그 이미지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타인을 볼 때도 세상이 몰라주는 그 사람만의 절실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타인을 대할 때 조금 더 사람답게 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앨범, 저희 음악도 절실하게 발을 움직이고 있다. 투컷은 아들과 동물원을 가고, 저는 하루랑 놀아주고, 미쓰라는 신혼이고 감사할 일이 너무나 많지만, 저희 역시 타인과 다를 바 없이 힘든 일들이 많기에 가사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많은 생각 끝에 내놓은 신보이기에 어떤 이들은 '마지막 앨범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이에 에픽하이는 "늘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앨범을 만든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마지막이란 단어를 쓰고 싶진 않지만 그룹이 오래 되다보니 어느 순간, 예측하지 못한 일로 더 이상 앨범을 못 낼 수도, 혹은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단 생각을 했다"면서 "존 레논이 마지막 앨범을 낼 때 마지막이란 생각을 하진 않았을 거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드니까 그 앨범을 통해 (사람들이) 많은 걸 느끼고 얻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늘 앨범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소 아쉬운 가사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송민호와 사이먼 도미닉, 더콰이엇이 피쳐링에 참여한 수록곡 '노 땡큐' 속 일부 가사는 발매와 함께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타블로는 "진심으로 그런 걸 의도하지 않았다. ' 노 땡큐'라는 노래의 메시지가 어쩌면 지극히 주관적인 잣대로 인해 무분별하게 판단되는 세태를 풍자다. 또 그 안에서 자기 자아를 찾는 게 중요하단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노래 전체적인 맥락을 보다 보니 (논란이 될 것을) 생각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에픽하이의 신보에 대중은 차트 성적으로 환영을 표하고 있다. 수록곡 'TAPE 2002 年 7月 28日'에 담긴 데모 테이프 속 미발표곡들처럼 에픽하이가 세상에 전하지 못한, 전하고픈 음악은 켜켜히 쌓여있다. 경쟁으로 과열된 지금의 힙합 문화 속 '단비' 같은 에픽하이의 음악이 또 한 번 이름 모를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길 기대해본다.

2017-10-24 14:41:59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