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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이, 남아공에서 블록체인 MOU 체결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전문기업 현대페이가 아프리카에서 가상화폐 사업을 벌인다. 현대페이는 더블체인, 한국디지털거래소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프리카 블록체인 협회(ABA)와 '아프리카 유니온 코인' 사업제휴 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휴의 핵심인 아프리카 유니온 코인은 아프리카 각국의 복잡한 화폐시장을 하나의 가상화폐로 통합해 원활한 지불, 결제, 송금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프리카는 신용카드나 핀테크 보급이 미흡해 열악한 금융환경에 놓여있다. 때문에 10여 년간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결제수단이 성행했지만 보안 업그레이드와 발전이 더딘 상태였다. 현대페이는 아프리카 유니온 코인이 보편화되면 아프리카 대륙을 단숨에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 현대페이 대표는 "아프리카 핀테크 시장은 미개척지가 아닌 기회의 시장인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이 확산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라며 "이번 ABA와 제휴를 통해 아프리카 경제 발전과 금융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ABA 부회장 겸 인터사이트 CEO인 크로멧 몰레포 역시 "남아공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으나, 관련 기술을 보유한 현지 업체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발전가능성과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2017-10-16 16:42:0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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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리 해주고 무거운 짐 옮겨주고'…로봇, 길거리·서점 누빈다

# 부산의 복합공간 F1963에 위치한 YES24 오프라인 서점. 원기둥 모양의 로봇이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닌다. 고객은 로봇 상단부에 다 읽은 책을 올려놓고, 일정 무게가 넘어가면 로봇이 자동으로 지정된 장소로 이동한다. 직원은 로봇을 통해 손쉽게 책을 회수할 수 있다. 16일 네이버가 '데뷰 2017'을 통해 선보인 기술은 생활에서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해 필요한 정보나 노동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IT 기술이 줄을 이었다. 특히 현장에서 주목받은 연구 성과는 총 9종의 로봇이다. 조만간 PC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로봇의 도움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인간 생활 속에 자리 잡는 로봇을 목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제 공간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핵심 연구 분야는 일상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동성, 삶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다양한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팔과 손"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네이버의 '생활환경지능' 기술 구현의 대표적 기술이 로봇기술로 꼽히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랩스는 현재 6종의 자체 개발과 함께 MIT, UIUC, 서울대학교, 코리아텍 등과 산합협력을 진행하며 로봇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가 공개한 연구 성과물 중 눈에 띄는 로봇은 사람의 팔이 지닌 고유의 특성을 이용한 '앰비덱스'다. 네이버랩스와 코리아텍이 장기 산학 연구 과제로 제작했으며, 인간의 팔과 유사한 관절구조를 지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봇팔은 로봇 공학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팔이 있어야 직접적인 일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로봇팔은 먼 미래의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팔은 주로 산업 현장에서 정밀·반복·고하중 작업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됐기 때문에 무게나 안전 등의 문제로 일상의 영역에 적용되기는 어려웠다. 앰비덱스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 무게가 2.63㎏에 불과해 사람 팔보다도 가볍고 사람과의 접촉에도 안전하다. 네이버 측은 "인간의 팔과 유사한 관절구조를 가져 요리, 청소, 빨래, 서빙, 간병, 재활 등 인간 생활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어라운드와 함께 YES24 오프라인 서점에 활용되고 있는 '에어카트'를 이용하면 가벼운 힘으로도 누구나 무거운 물체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에 사용되는 'pHRI'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조작 의도를 카트 손잡이에 달린 힘센서에서 파악해 실시간으로 카트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힘이 부족한 사람도 가볍게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다. '터스크봇'은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팀 인턴이 진행한 프로젝트로, 계단을 오르는 로봇이다. '치타로봇'은 무게 40㎏으로 10㎏의 짐을 싣고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우려에 대해 석상옥 리더는 "로봇이 나이가 많거나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을 도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런 측면에선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이날 네이버는 로봇 이외에도 연말까지 눈을 감고도 운행이 가능한 '4단계'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네이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상황을 인지해 목적지로 주행하고 차선 변경 등을 한다. 네이버는 이런 과정을 동영상으로 소개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선보인 네이버의 브라우저 '웨일' 서비스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하나의 창 안에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 기능,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만 하면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퀵서치', 정신 없이 뜨는 팝업을 보기 좋게 정리해주는 '스마트 팝업' 등 브라우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위치 측위에 특화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는 네이버랩스가 자체 구축한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GPS가 약한 실내 공간에서도 자녀의 정확한 위치정보가 부모에게 제공된다. 행사 이틀째인 17일에는 네이버가 지난 8월 인수한 '네이버랩스 유럽' 소속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세션 발표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 'NSML'을 공개한다.

2017-10-16 16:11:3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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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으로…자율주행·로봇 사업 속도내는 네이버

국내 포털 업체 네이버가 자율주행 기술을 운전자가 눈을 감아도 되는 4단계 수준으로 연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의 일을 도와주는 로봇 9종과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이며 일상생활 속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생활환경지능' 플랫폼을 모든 디지털 기기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미디어랩스 대표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네이버 IT 기술 컨퍼런스 '네이버 데뷔 2017' 기조연설에서 "2017년까지 자율주행 레벨 4단계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4단계란, 차량의 목적지 설정 등 큰 틀 조작만 인간이 하고, 나머지 세부 운전은 기계에 맡기는 단계다. 복잡한 도로 주행 뿐 아니라 운전자가 눈을 감아도 되는 수준을 뜻한다. 네이버는 현재 비상시 운전자가 수동 운전을 해야 하는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송창현 CTO는 "자동차 관련이 아닌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취득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실험 중"이라며 "현재 네이버 자율주행차는 도심 내 GPS 음영지역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차선 기반 자기 위치 인식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카이스트와 산학협력으로 대단위 도심 지역에서 도로와 표지판 정보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연구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지도 및 위치 기반 기술이 네이버 자율주행차의 강점이다. 실제 네이버는 국내에서 비(非)자동차 기업으로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취득해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실험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자율주행차를 실제 실험 운행하는 곳으로는 현대·기아차, 서울대, 교통안전공단, 만도 등이 있다. 네이버는 이날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의 노동의 수고를 덜어주는 9종의 로봇 라인업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개된 로봇은 총 9종으로, 자율주행으로 실내지도를 제작하는 'M1', 가벼운 힘으로 누구나 무거운 물체를 운반하는 '에어카트',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등이 눈에 띈다. 에어카트와 어라운드는 현재 부산에 위치한 오프라인 서점 YES24에서 시범운행하고 있다. 대부분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노동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로봇이다. 송창현 CTO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노동의 어려움을 덜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연구"라며 "자율주행로봇의 상용화가 어려운 이유로 높은 비용을 꼽아 이를 해소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어린이용 시계 모양 웨어러블 기기인 '아키(AKI)'를 공개하고, 새로운 브라우저 '웨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편, 사내 개발자 기술공유 행사에서 뿌리를 내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데뷰는 지난 10년간 누적 1만9900명이 참가했고, 국내외 기업, 학계 298명이 연단에 섰다. 16~17일 양일간 AI, 딥러닝,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1개의 주제가 다뤄진다. 데뷰 2017에는 국내외 개발자 2700여 명이 참가했다.

2017-10-16 15:31:35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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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한데 정치 이슈 매몰된 과방위 국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가 지난 12일부터 시작됐지만 소모적인 공영방송 논쟁에 매몰돼 굵직한 현안들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밀려난 채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됐다. 특히 일반 시민들과 맞닿은 초고화질(UHD) 시청환경 개선, 분리공시 도입 등 주요 정책들은 단편적인 수준의 논의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자질 논란'으로 초반부터 여야 간 격렬한 분위기가 이었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장에서 자신들의 노트북에 '이효성은 사퇴하라'라고 적힌 문구를 붙인 채 질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적폐위원장'이라고 명명하며 호칭을 거부하기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적폐위원장으로 부르면서 "언론노조를 통한 불법적인 (경영진) 사퇴 압박 등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언론) 장악에 여념이 없다. 적폐위원장을 방통위에 앉혀놓고 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의 자유성을 논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KBS, MBC 총파업 40일째, 공영방송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팽팽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여권과 방통위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명분으로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지난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이에 맞섰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문진법에 의해 방송 공적책임과 MBC 경영을 관리해야 하는 법적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방문진 이사들에 대한 직무유기를 방통위가 묵과해서는 안된다"며 "부적격 이사에 대한 해임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여야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공영방송 정상화 국감'에 가려진 이슈는 민생에 영향을 주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나 분리공시, 페이스북 등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 문제다. 특히 글로벌 사업자 역차별 문제는 IT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며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역차별 해결 방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은 유한회사로 등록됐기 때문에 국내 매출이 공개되지 않고 국내 감사를 받지 않는다. 온라인 광고 시장 규제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포털 업체와 달리 페이스북 등 외국 기업은 제재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SK브로드밴드와 협상이 난항을 겪자 서버의 접송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국내 이용자의 페이스북 접속을 의도적으로 제한됐다는 의혹이 일어난 바 있다. 13일 국감에는 페이스북 접속경로 변경사태와 관련한 증인으로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과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도 참석했다.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은 "국내 통신사와 중계접속을 위한 파트너십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KT가 선정돼 망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미 조사에 착수했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단통법 등 가계통신비 현안 이슈도 13일 국감장에선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일몰된 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방통위는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불법 지원금 등이 '떴다방' 등 음지를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방송시장 안정화와 통합시청점유율제 도입, UHD 시청환경 개선,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등 관련 현안은 정작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2017-10-15 15:47:4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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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체 개발 ‘5G 오케스트레이션’으로 5G 국제표준 첫 승인

KT는 자체 개발한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표준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5G 표준의 하나로 최종 승인 됐다고 13일 밝혔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의 핵심 네트워킹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5G 통신망에서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와 기존의 유선 네트워크를 동시에 관리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게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표준은 그 동안 KT가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고 표준문서 Editor를 맡아 개발해왔다.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었던 'ITU-T IMT-2020 워킹파티' 회의에서 승인 후 193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회람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됐다. ITU는 최종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국제표준 관리 절차에 의거해 본 표준에 대해 'ITU 표준 Y.3110'이라는 공식 표준번호를 할당했다. 또 이날 동시에 승인된 'ITU 표준 Y.3111'는 ETRI와 KT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의 상세한 절차와 프레임워크를 담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5G 통신망뿐만 아니라 기존 유선 통신망의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통신사업자에게는 구축 비용과 운영 비용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성공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3 10:39:3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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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과방위 국감,…'통신비 인하' 뜨거운 감자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막을 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가계통신비와 관련해서는 기본료 완전 폐지,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고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이 이동통신 기본료 완전 폐지의 무산으로 사실상 후퇴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통신비 인하 공약을 "충분한 연구와 논의 없이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한 잘못된 공약"이라며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더 이상 희망 고문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이은권 의원도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는 실행 불가능한 공약이었다"며 "통신비 산정 구조상 기본료를 구체적으로 산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 정부의 대표적 실패 공약이 됐다"고 비판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란 휴대전화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휴대전화를 삼성·LG전자 등 제조사 대리점이나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구입하고 요금제 등의 서비스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따로 가입하는 것을 뜻한다.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나날이 늘어나는 단말기 할부금 비중에 대해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SKT와 KT 고객의 청구요금 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 50%를 차지하던 통신서비스 요금은 2016년에 49.5%를 거쳐 올해 상반기 44.9%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단말기 할부금은 2015년 26.3%에서 올해 상반기 29.7%로 비율이 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소비자들은 현재 단말기 유통구조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다"고 단말기 완전자급제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국내 소비자들의 55.9%가 찬성 의사를 보였다. 이에 대해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박 의원으로부터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한 질문에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유영민 장관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와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해 "곧 만들어지는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더 심도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통신사·소비자단체와 관련 전문가·협회 관계자 등 15명 안팎으로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통신비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시작부터 증인 채택과 출석 문제를 두고 성토가 쏟아졌다. 국민의당 김경진,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 국회 과방위 원내교섭단체 3당 간사들은 국감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이날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들을 30일로 예정된 과기정통부 국감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해 소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증인 출석 요구 거부에 대해 고발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날 과기정통부 국감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만이 출석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은 해외 출장을 사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해외 거주),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도 불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진 과방위원장은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0-12 17:25:2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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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창업자 국감 증인 신청에 인터넷 업계 "기업 때리기"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양대 포털 창업자는 오는 12일 열리는 국감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현업에서 떠난 창업자에 대한 잇따른 증인 신청에 정치적으로 희생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일 네이버 관계자는 "국회에 이해진 창업자 국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창업자는 프랑스 정부기관 등과 미팅이 잡혀 있어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해진 의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증인은 한성숙 대표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카카오 또한 지난 10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증인을 바꿔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범수 의장 현업을 떠난 만큼 실제 포털에 관여하고 있지 않는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양대 포털 창업자의 증인 신청이 정치적인 목적의 '기업 때리기'라는 분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정치인들의 주무대인 국감 증인에 기업인이 협상카드로 쓰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번 과방위 국감에서는 여야 간사 합의에 따라 여권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측에서는 이에 대선 당시 포털의 정치적 편향성과 여론조작 가능성을 문제삼아 양대 포털 창업자를 증인으로 부를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해진·김범수 의장의 증인변경 신청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여야가 국감 증인을 두고 협상을 진행할 때 야당은 이해진·김범수 의장을, 여당은 이 전 수석과 최 전 위원장을 각각 협상카드로 교환한 상태로 추측된다"라며 "포털사 총수급 증인이 불참하게 될 경우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국감 출석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7-10-11 16:53:37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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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신 북미·동남아로'…제 2의 대안 찾는 게임업계

"게임 업계 주요 키워드는 '글로벌'입니다." 국내 게임 업계들이 글로벌 시장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신규 판호(유통 허가) 문제로 '빅마켓'인 중국 진출 길이 가로막히자 신규 수익을 낼 수 있는 동남아시아, 북미 등 신시장에 몰두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국내 게임들의 중국 시장 진출 길이 막힌 가운데 대형 국내 게임사가 중국 외의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현지에 최적화된 빌드를 별도로 개발해 서비스하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에 일본 시장에 진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1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8월 30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 구글플레이 3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자체 서비스를 기준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 이전 일본 게임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국내 게임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의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가 최고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계정 수가 1200만개를 돌파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 외에도 지난 6월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의 구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출시 전까지 진행한 사전 예약에는 300만명이 참가했고, 출시 8일 만에 빅마켓인 6개국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올 4분기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등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달 미국에서 열리는 트위치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트위치콘 2017'에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다. 엔씨소프트도 자사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리니지 IP의 영향력이 강한 시장 중 하나로, 이미 국내 출시된 리니지M을 플레이하는 대만 유저들도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경우 지난해 12월, 국내를 포함해 총 12개국에서 출시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도 치열하다. PC 온라인 게임인 'MXM'을 지난 6월 북미·유럽에 내놓았고 '길드워2'의 두 번째 확장팩인 패스오브파이어는 지난달에 북미·유럽에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미 슈퍼셀 등 중국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져 해외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치열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빅마켓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판호 문제 때문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권한인 판호를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아무 답변이 없는 상태다. 또 다른 게임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현재 신규 게임에 한해 판호 문제 때문에 의지대로 신작 출시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며 "현재 중국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을 일으키고 있어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7-10-11 16:53:27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