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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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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비핵 대화 주도권 잡은 文, '도미노식 핵 폐기' 제안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문제를 매듭짓고 연내 종전 선언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3일 미국으로 떠나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을 마친 직후인 만큼, 남북 정상이 구체적으로 조율한 비핵화 계획이나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고조된 비핵화, 난관 산더미 우선 백악관은 이번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상황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을 사흘 전에 받았다. 매우 좋은 소식이다.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완성 등 북미 간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는 이달 열리는 UN총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 역시 이번 회담 결과에 지지를 보내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의 미국 일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연내를 목표로 둔 종전 선언, 미국이 전제 조건으로 세워둔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꺼번에 맞물려 있다. 문 대통령이 19일 평양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김 위원장이 연내 서울에 올 것"이라고 말한 점을 볼 때, 비록 초청 형식을 취했다 해도 북한이 연내 종전 선언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종전 선언은 미국과 남북이 각각 북핵 폐기와 종전 선언의 순서를 다르게 보고 있어, 한미 정상은 평양 회담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접점에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북·미 '톱니바퀴' 文이 굴려야 학계에서는 한국이 이번 회담으로 북핵 문제의 주도적 당사자로 거듭난 만큼, 북핵 폐기와 종전 선언 사이의 새로운 접점을 연내 '서울 종전 선언'으로 이끌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된다. 북한은 미국의 완전 핵 폐기 요구에 응하는 대신,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폐기 결정을 남북 간 합의 형식으로 만들어 한국의 협상력을 높여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주요 핵 시설인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조건으로 내세운 '미국의 상응 조치'가 바로 종전 선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전 선언 외에도 평화 협정이 있으므로 미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거래라는 주장이다.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과 교수는 "북한은 굴욕적인 핵 리스트 제출을 하지 않는 대신, 동창리 시험장 폐기를 남북 합의로 내놓으면서 자존심을 지키고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도 살리는 방식을 택했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북한은 비핵화 방식으로 종적 접근이 아닌 횡적 접근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핵 시설을 한꺼번에 점검·사찰·폐기하는 대신, (협상 진도에 맞춰) 하나씩 완전 폐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 미사일 시설을 먼저 내어주고, 종전선언을 얻으면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없애는 '도미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이 구체적인 실익이 없어 보이는 종전선언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 최고 지도자가 정치 노선을 핵 없는 한반도로 바꿀 명분은 미국과의 종전 선언"이라고 관측했다. 연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진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종전선언의 실마리는 남북 정상이 선언문에 넣지 않은 대미 협상 카드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20 16:32:3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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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10명 중 3명이 ‘묻지마' 지원자"

구인구직 업체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1016명을 상대로'묻지마 지원자'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3명은 묻지마 지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기업 2곳 중1곳은 최근 1년간 전체 지원자 대비 묻지마 지원자의 비율이'증가했다'(47.8%)고 답했다. 기업들이 묻지마 지원자를 판별하는 전형으로는 '서류 전형'(76.3%,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실무 면접 전형'(32.5%), '임원 면접 전형'(8.5%), '인적성 전형'(3.5%), '필기 전형'(1.1%)순이었다. 묻지마 지원자 판별 근거 1위는'어느 기업에 내도 무방한 자기소개서'(39.7%,복수응답)가 차지했다. 이어'기업정보를 잘 모름'(37.3%), '지원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36.5%), '지원 자격기준 미달'(25.5%), '지원분야 잘못 기재'(24.6%), '전형 합격 후 다음 채용단계에 불참'(22.6%), '성의 없는 면접 태도'(17.2%), '기업명 잘못 기재'(15.4%)등이 이어졌다. 기업10곳 중 3곳(26.5%)은 재지원하는 묻지마 지원자를 별도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묻지마 재지원에 '무조건 탈락'(60.2%)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이익 없다'는 응답은10.8%였다. 기업 대부분은 묻지마 지원자로 인한 피해를 겪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기업10곳 중 9곳(86.1%)이 묻지마 지원자들로 인한 피해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입고 있는 피해로는'서류검토 업무 증가'(54.3%,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전형별 불참자 발생'(27.2%), '합격 후 미출근'(24.9%), '다른 인재 채용 기회 박탈'(23.8%), '조기퇴사'(22.7%), '응시생 과다로 채용 비용 낭비'(9.3%), '지원자 수 증가로 채용 일정 차질'(7.5%)이 있었다. 기업들은 묻지마 지원자를 줄이기 위해 '자격조건 세부 공지'(53.6%,복수응답), '서류전형 필터링 도입'(26.1%), '기존 묻지마 지원 이력 체크 및 반영'(15.1%), '회사, 직무에 특화된 자소서 항목 제시'(13.2%), '지원 시 포트폴리오 등 자료 요청'(7.9%)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09-20 10:48:3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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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채용공고 30%…방문교사 정규직 적어

비정규직 채용 공고가 전체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가 2002년부터 5년 단위로 상반기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공고 비율이 전체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2002년 상반기 잡코리아에 등록된 비정규직 공고 비율은 전체의 16.5%였다. 이후 2007년에는17.8%를 차지했고, 2012년 23.1%, 처음 조사 시점의 15년 뒤인 2017년에는 29.1%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도 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이 70.7%, 비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은 29.3%로 10건 중 3건 정도는 비정규직 채용공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분야와 직무별로 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통틀어 의류·제약업 모집 공고가 가장 많았다. 의류·제약업은 84.9%가 정규직 채용 공고를 냈다. 이어 ▲제조·생산·화학업(84.5%) ▲판매·유통업(83.3%) 등도 상대적으로 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이 80%이상을 넘었다. 반면 교육업은 비정규직 모집 공고 비율이 52.9%로 정규직(47.1%)에 비해 더 높았다. 금융·은행업(49.2%)과 IT·정보통신업(39.5%) 등도 다른 산업에 비해 비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보면 연구개발·설계직의 정규직 채용 공고 비중이 8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유통·물류·무역직(83.1%) ▲생산·제조직(82.6%) ▲의료 관련 분야 직종(82.6%) 등도 정규직 채용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이어 ▲디자인직(79.8%) ▲시공·감리·인테리어 등 건설 관련 직(73.7%) ▲서비스직(73.5%) ▲경영·사무직(73.4%) ▲마케팅·광고직(73.4%) ▲영업·고객상담직(69.2%) 순이었다. 반면 방문교사와 학원강사 등 교육관련 직무(46.4%)나 솔루션·SI·CRM·ERP 등 IT관련 직무(52.9%)는 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이 절반 정도에 달하거나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09-20 10:35:2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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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文 "우수한 우리민족 함께 살아야" 15만 평양시민 '기립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민족 자주 원칙과 핵 없는 한반도 시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이날 오후 9시 15만명 규모의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자 각각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안경을 끼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문 대통령 내외는 리듬체조를 응용한 어린 학생들의 기예나 태권도 시연에서 큰 박수를 보냈다. 어린이들이 단체로 롤러블레이드를 타면서 일제히 공연을 펼칠 때도 함께 손뼉을 쳤다. 리설주 여사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北 인공기 없이 평화·번영·통일 강조 이날 공연은 기존의 '빛나는 조국' 1~3장 외에도 '특별장 평화, 번영의 새시대'가 추가됐다. 우선 제1경 '겨레의 메아리'에서 혼성 중창단은 한국 가요 '울밑에 선 봉선화야' '고향의 봄' '찔레꽃' '나그네 설움' '홍도야 우지 마라'를 부르며 한국에서 온 문 대통령 일행을 반겼다. 이어진 카드 세션 공연 '푸른 하늘, 푸른 꿈'에서는 '하늘길, 땅길, 바닷길 민족의 혈맥을 잇다'가 등장했다. 열차 그림에 행선지를 '평양-부산'이라고 쓴 모습이었다. 이어 '헤어져 이대로 못살아 통일을 이루자'도 나왔다. 분위기는 제3경 '우리 민족끼리'에서 달아올랐다. 카드섹션 '해솟는 백두산은 내조국입니다' 순서에서 공연장 배경화면에 4·27 판문점 선언 당시 사진들이 나타나자, 관객들의 함성이 최고조에 달했다. 화면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 분계선상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는 모습, 두 정상이 서명하는 장면, 2차 정상회담 당시 기념사진이 등장했다. 화면을 보던 문 대통령은 이때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와 박수로 화답했다. 곧이어 카드섹션이 '4·27 선언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로 전환되면서 배경 음악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평화의 번영을 심다. 푸르싱싱하라'로 바뀌었다. 하늘에는 레이저로 '조선아 만만세'가 수놓아졌다. 관객과 공연자 모두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드섹션은 종장인 통일삼천리에 들어 '평화와 번영 통일의 대통로를 이어나가자'로 마무리됐다. 공연자 모두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인공기는 이날 공연 내내 등장하지 않았다. ◆文 "강하고 평화 사랑하는 한민족 함께 살아야"…15만 박수 공연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오늘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로 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며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회상하며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원칙 ▲전면적이고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공동번영, 자주통일 약속 ▲이번 회담으로 지켜낸 자신의 가을 평양 방문을 거론했다. 또한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민족의 우수성과 단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며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해 15만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연을 본 한 평양 시민은 "통일이 당장 되는 것 같다"며 "통일이 빨리 오게끔 우리가 노력해야겠다. 통일을 더욱 앞당겨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 5월 준공된 5·1 경기장은 낙하산 모양을 형상화했다. 김일성 국가 주석이 노동자 계급의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경기장 이름을 노동절에 맞춰 지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20 02:32:1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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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남북, 북핵 폐기 절차 합의로 '종전' 문턱 낮췄다

남북이 서로를 겨누던 총부리를 거두고 주요 핵시설도 폐기하기로 합의하면서 '종전'의 문턱을 낮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백화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9월 평양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남북은 오늘 한반도 전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역시 "수십 년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 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채택했다"며 "평와의 땅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 ▲미국의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른 상응 조치 후속으로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등 추가 조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남북의 긴밀한 협의 등 3가지 합의가 담겼다. 앞서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고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한층 진전된 모습이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 따라 지난 5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를 철수했다. 같은 달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외신을 불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북핵 폐기 합의는 북한의 선제적 핵 폐기 문제로 줄다리기를 해 오던 북미 간 협상 재개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20%만 진행하면 되돌릴 수 없게 되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역 적대 청산 "사실상 불가침 합의" 육·해·공 전반에 걸친 남북 간 적대 구도 역시 청산돼 불가침 합의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날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사실상 남북 간의 불가침 합의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남북이 초보적 단계의 군비 통제를 시작한 셈이다. 우선 남북은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멈춘다. 이날부터 지상에서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5㎞ 이내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이 전면 중지된다. 국방부는 설명 자료를 내고 "야외기동훈련은 군사분계선 5㎞ 외부 지역에 있는 전방연대의 예비대대 위주로 진행되므로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도 사라진다. 남북은 시범 조치로 상호 1㎞ 근접한 남북 감시초소들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도 무장을 해제한다. 해상에서는 약 80㎞에 이르는 해역을 완충수역으로 정하고 함포 사격과 해상 기동 훈련을 중지한다. 구체적으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북측 초도 이남 수역, 동해는 남측 속초 이북~북측 통천 이남 수역이다. 해안포와 함포의 포문은 폐쇄한다. ◆우발 충돌 방지 '경고방송'…민간기 제외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이 조성될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는 안전한 어로 활동 보장을 위한 군사적 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앞서 2004년 6월 4일 제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합의된 '서해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복원 이행한다는 설명이다. 공중의 경우, 군사분계선 동 서부 지역 상공 비행 금지구역에서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훈련을 금지한다. 고정익 항공기는 동서부 각각 40㎞와 20㎞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정했다. 회전익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무인기는 동서부 각각 15㎞와 10㎞로 적용한다. 비행금지 구역은 민간 여객기와 화물기에 적용되지 않는다. 남북은 우발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지상과 해상에서 경고방송 → 2차 경고방송 → 경고사격 → 2차 경고사격 → 군사적 조치 등 5개 단계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중에서는 경고교신과 신호 → 차단비행 → 경고사격 → 군사적 조치의 4개 단계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남북은 대규모 군사훈련과 무력증강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산불 진화나 환자 후송, 기상 관측과 영농지원 등으로 비행기 운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대측에 사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9 17:53:02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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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文·金 '민족의 영산' 백두산 함께 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일 오전 백두산에 오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오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남북 숙원 사업이던 백두산 관광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될 지 주목된다. 앞서 남북은 2007년 10·4 선언을 통해 백두산 관광을 위한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7월 한국인 관광객이 금강산에서 북한군 초병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남북 관계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과 같은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도 이어졌다. 이후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면서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 결정을 내렸다. 민간·경제 교류의 상징이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폐쇄가 이어지면서, 10·4 선언은 사실상 폐기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악화일로를 치닫던 남북 대치 상황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평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한 백두산 천지 관광길이 열리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웃으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9 15:11:26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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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남북 총부리 거둔다" 핵폐기도 합의

남북이 서로를 겨누던 총부리를 한반도 전 지역에서 내려놓고 주요 핵 시설도 폐기하기로 19일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화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며 "남북은 오늘 한반도 전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53 정전 협정으로 포성이 멈췄지만, 전쟁은 우리 삶에서 계속 이어졌다"며 "그동안 전쟁 위협과 이념 대결이 불러온 특권과 부채에서 벗어나, 완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됐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선언문 합의 내용을 밝힌 김 위원장은 "수십 년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 내기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했다"며 "평와의 땅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르면, 남북은 판문점선언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해 이행한다. 또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북한 비핵화 논의도 진전을 보였다.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간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이날 군사 분야 합의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서명했다. 앞서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지난 5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를 철수했다. 같은달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외신을 불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남북은 6월 14일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서해상 충돌 방지 합의 이행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완전복구 ▲남북 간 적대행위 중지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남북 교류 협력에 대한 군사적 보장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9 12:26:2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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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김정은 연내 서울 온다…"남북 관계 획기적 전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올해 서울을 방문한다. 남북 정상은 19일 오전 백화원에서 열린 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동선언문 서명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오랫동안 갈라진 민족이 어떻게 자기 앞날을 당겨오는지 똑똑히 보게될 것"이라며 "가까운 시기에 서울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평화의 여정의 앞날을 압장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안에 방문키로 했다"며 "가까운 사정이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한 지도자 방문으로, 남북 관계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핵 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를 위한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실제 진행될 경우, 분단 이후 북한 최고 지도자의 첫 서울 방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남북은 2000년 6·15 공동선언문을 통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합의했다. 당시 선언문에는 "(김 위원장이)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성사될 지 주목된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9 12:06:18 이범종 기자
"어차피 취업 안 돼" 구직자 절반이 '포기'

구직을 중단했거나 아예 포기한 구직자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지난 상반기 구직자 4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을 중단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 아예 포기 상태'라고 답한 응답자가 50.7%였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이 구직을 포기한 가장 큰 원인은 '취업이 어차피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5.1%)이었다. 어떤 시도를 해도 소용 없다는 무기력증으로 구직을 단념한 청년층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직 단념 경험이 많아지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청년층의 사회진출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사람인은 지난 5월 통계청 청년층 부가조사를 인용해, 첫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1개월로 '6개월~1년 미만'(49.6%), '1~2년 미만'(12%)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취업준비를 하는 이들의 비중도 조금씩 늘었는데, '2~3년 미만'은 전년 동월 대비 2%포인크(8.8%→10.8%) 증가했다. 기업들도 신입지원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사람인이 기업 499곳을 조사한 결과, 4년제 대졸 기준 '신입사원 나이가 높아지는 추세'(68.1%)라는 기업이 많았다. 30대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한 경험도 69.5%에 이르렀다. 2018년 상반기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의 비율도 지난해 채용 대비 증가했다(48.1%)는 기업이 다수였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청년층에서 구직단념자가 많아지고, 이들의 사회진출이 늦어질수록 결혼과 출산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장년층인 부모의 은퇴시기가 함께 늦어져 노후준비를 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증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근로환경의 격차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 안전망과 혜택을 강화하는 정책을 통해 기업이 아닌 직무 중심으로 일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09-19 09:58:5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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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쎄, 12개 대학서 취업 영어 프로그램 "선착순 무료"

온라인 어학교육 업체 랭쎄(LANGSSE)가 12개 대학교 학생에게 '랭쎄, 4주면된다' 취업 영어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어 인터뷰, 영어 취업 면접 준비를 위해 국내외 영어전문가들이 필수 영어 표현을 담은 학습 프로그램이다. 하루 20분, 4주동안 학습하면 취업 시 활용 가능한 100개의 필수 영어 문장을 습득할 수 있다고 랭쎄 측은 설명했다. 랭쎄는 전국 12개 대학과 연계해, 해당 대학에 재학생 중 선착순 100명에게 프로그램 8주 정규 강의를 무료 제공한다. 해당 대학은 강원대(강원), 건국대(서울), 경희대(서울), 단국대(서울), 동국대(서울), 성균관대(서울), 숙명여대(서울), 연세대(서울), 인하대(인천), 전북대(전북), 한국외국어대(서울), 홍익대(서울) 등이다. 각 대학교 취업센터 누리집 등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랭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나 누리집 강의를 신청하면 된다. 목승철 랭쎄 대표는 "어학공부, 자격증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이 되는 대학생들을 위해 '랭쎄, 4주면된다' 취업영어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랭쎄의 학습 프로그램으로 영어 실력도 높이고, 취업을 위한 학습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기회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2018-09-19 09:46:4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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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남북 정상, "저녁은 평양 시민 틈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저녁은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방문해 봄맞이 방에서 대통령 내외와 공식 수행원들이 식사한다"며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들이 자연스레 식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식사 장소는 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장소를 환송 만찬 장소로 정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30일 문을 연 대동강 수산물 식당은 대동강변에 배 모양으로 세워진 대규모 레스토랑이다. 김 위원장이 직접 이름을 짓고 부지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층에는 철갑상어·연어·칠색송어·조개류·자라 등을 모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다. 갓 잡은 생선을 요리해 내놓는 식당은 대부분 2층에 있다. 크고 작은 연회 룸도 갖춰 평양에서 가족 식사나 직장 동료와의 회식 때 즐겨 찾는 곳으로 전해졌다. 식사 후 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윤 수석은 공연 이름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며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은 옥류관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들은 오찬 뒤 만수대 청작사를 참관한다. 김영일 전시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예술품과 조각품을 관람한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9 09:39:3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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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양정상회담] 평양 간 문 대통령 첫 마디 "역시 우리 강산, 갈라졌다 못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땅을 밟기 직전 5번째 북한 방문에 감회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국제공항 도착해 트랩(계단)에 내리기 직전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죽 봤다"며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며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며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웃으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첫 점심식사로 숙소인 백화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점심 식사를 했다. 그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불러 함께 식사하며 첫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이어갔다. 남북 정상회담은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됐다. 한국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범종 기자

2018-09-18 18:32:04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