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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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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70년 창업정신 담은 '국산 1호 라디오 모티브 스피커' 전 직원에 지급

LG가 27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59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라디오(A-501)를 모티브로 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를 직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창립 70주년 에디션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에는 기념 엠블럼이 새겨져 있고, 금성사의 영문 브랜드였던 '골드스타(Goldstar)' 로고가 샛별 모양의 심볼마크와 함께 부착돼 있다. 또 "70년 동안 꾸준히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 LG의 열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주인공은 임직원 여러분입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메시지카드도 동봉돼 전달됐다. 국산 1호 라디오(A-501)은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1947년 국내 최초의 화학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現 LG화학)에 이어 1958년 국내 최초 전자회사인 금성사를 설립한 후 만들어졌다. 당시 고가의 외국산 라디오를 대신해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품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일념으로 개발돼 국민 라디오 자리에까지 올랐던 제품이다. LG관계자는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화학과 전자산업 등을 개척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해온 LG가 도전과 혁신의 창업정신을 다시 한 번 고취해 영속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이번 기념품을 제작해 전 직원들에게 지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무선으로 연결해서 실내 외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기기다. 이 스피커는 직원 기념품으로 제작돼 시중에 판매되지는 않는다.

2017-03-27 11:32:3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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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0년 LG, 전자‧화학 개척자에서 글로벌 혁신기업 발돋움

'연매출 3억원의 화장품 공장에서 1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LG가 27일 창립 70주년 맞는다. 창업주인 고(故) 연암 구인회 회장이 부산 서대신동 공장에서 화장품 크림 생산에 성공,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한 지 70년이 흘렀다. 지난 70년간 LG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창업 첫해인 1947년 3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약 150조원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창립 당시 럭키크림에서 20명 정도이던 직원 수는 현재 약 22만2000명(국내 13만7000명, 해외 8만5000명)에 달한다. 1969년 첫 기업공개 당시 150만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11개 계열사를 합쳐 약 80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70년 동안 이어진 LG의 성장 원동력은 바로 LG의 '연구개발(R&D) 중시 경영'이다. "남이 안 하는 것을 해라. 뒤따라가지 말고, 앞서가라. 새로운 것을 만들라."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마다 되뇌인 이 말에는 부단한 '연구개발'을 강조한 기업정신이 함축돼 있다. 구 창업회장은 R&D를 '개척정신' '인화단결'과 함께 경영이념의 하나로 삼을 만큼 R&D에 강한 신념이 있었다. 이는 LG가 광복 직후 황무지 같던 척박한 환경에서 '최초'로 국산 라디오, 전화기, 흑백TV, 세탁기 등을 개발하며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데 배경이 되기도 했다. 구자경 명예회장이 취임한 1970년 이후에도 LG는 공냉식 에어컨, 전자식 VCR, 프로젝션 TV, CD플레이어, 슬림형 냉장고, 음성다중컬러TV 등 영상미디어와 생활가전 분야에서 수많은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 최고의 가전 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화학분야에서도 전남 여천 석유화학단지에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까지 정유에서부터 석유화학 기초유분 및 합성수지까지 석유화학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 우리나라 석유화학 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1995년 1월, 럭키금성은 'LG'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 달 뒤 2월 22일 취임한 3대 구본무 회장도 기술 차별화와 원천 기술 확보 강력하게 주문하면서 '연구개발 중시 경영'은 이제 LG 특유의 기업문화로 굳어졌다. 여기에 구몬부 회장은 세계를 향해 '정도경영'을 통한 '일등 LG'의 목표를 향해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을 나선다. 이제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등 3대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전자부문의 올레드 TV와 디스플레이 세계 1위 및 가전 글로벌 시장 선도, 화학부문의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통신부문의 IoT 및 LTE 혁신 주도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LG는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며 한발 앞선 선진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투명경영에도 앞장섰다. 올해 창립 70년을 맞은 LG는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를 통해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해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2월 최고경영진과의 창립 70년 기념 만찬에서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고통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최근의 경영환경을 볼 때 지난 세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얻은 교훈들을 깊이 새겨 다시 한번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반드시 주력사업을 쇄신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제대로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LG는 올 한해 프리미엄 가전, 올레드(OLED), 고부가 기초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친환경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017-03-27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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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한기련'으로 간판 바꾼 전경련…'해체' 목소리는 여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뒷돈 창구로 지목돼 와해 위기에 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0년 동안 유지해온 간판을 내리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혁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경련의 혁신안에도 불구하고 시민사회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이날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개 숙여 대국민사과를 했다. 전경련은 혁신안 발표와 함께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1968년 이후 50년 가까이 유지한 단체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꾸기로 했다. 또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장단회의도 폐지하고, 정경유착 여지가 있는 사회협력회계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싱크탱크와 경제외교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배상근 전무가 전경련 총괄 전무 겸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에, 엄치성 상무가 국제협력실 실장, 이상윤 상무가 사업지원실 실장에 각각 임명됐다. 유환익 상무는 한국경제연구원으로 파견됐다. 이로써 기존 전무, 상무 등 임원 10명 가운데 4명만 남게 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24일 허창수 회장의 유임 결정이 나고 인적 쇄신 작업에 들어가는 시점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등과 관련해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전경련의 이러한 혁신안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간판만 바꿔 달았을 뿐이라며 해체를 요구했다. 임혜자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에서 "대기업 모금 창구 역할을 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온 주범, 전경련이 실질적인 혁신안 없이 간판만 바꿔달았다"며 비난했다. 임 부대변인은 "이는 정경유착의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들의 거센 요구인 '전경련 해체론'이란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한 것"이라며 "뼈를 깎는 쇄신과 반성, 혁신안을 내놓을 의지가 없다면 전경련은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이번 혁신안은 그간 반복해온 쇄신 약속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사회협력 부문 폐지로 정경유착 고리를 차단할 수 있다지만, 정책연구나 경제외교를 빌미로 삼는 새로운 유착 방법이 양산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경련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정경유착 사건들만으로도 정부에 의해 해체됐어야 마땅하다"며 "지금까지 나온 전문가 다수, 원내 주요 정당과 대선주자들 대부분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경련을 철저히 수사하고 해체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전경련 해제 요구에 대해 "기업, 국회, 언론사 등을 만나본 결과 많은 분들이 전경련이 갖고 있는 고유기능이 있기 때문에 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때도 한미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전경련이 앞장서서 한미관계가 좋아졌던 적이 있던 만큼 앞으로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우리의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6 20:51:55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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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플렉스워시 TV광고, 100만 조회수 돌파

삼성전자는 올인원 세탁기 플렉스워시 출시와 함께 선보인 광고 영상이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만건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플렉스워시가 인체공학 설계와 올인원 세탁을 구현한 혁신 제품임을 가족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출장을 떠난 아내와 홀로 아이를 돌보며 집안일을 하게 된 남편의 통화로 시작하는 이번 광고는 맞벌이 부부나 초보 부모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상의 상황을 가슴 따뜻하게 그려냈다. 산더미 같이 빨래가 쌓였지만, 아이 옷은 상부의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로 서서 편하고 빠르게 삶는 동시에 이불처럼 부피가 큰 세탁물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로 한번에 세탁을 해결하는 남편의 모습을 통해 플렉스워시의 혁신 기능들을 쉽고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특히 세탁기를 돌리고 발견한 빠뜨린 양말을 아내 몰래 애드워시 도어 상단의 '애드윈도'로 넣어 추가 세탁하는 장면을 통해 3도어 일체형 올인원 세탁기의 필요성을 재치 있게 보여준다. 영상을 접한 소비자들은 "허리 굽힘 없이 편하게 서서 세탁할 수 있어 좋아 보인다" "집안일에 서툴 수 있는 남편도 걱정 없이 빨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의 이야기가 공감이 가며, 정말 사고 싶은 제품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플렉스워시로 변화된 편리한 세탁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플렉스워시는 3도어 일체형 올인원 세탁기로, 소재와 색상에 따라 세밀한 의류관리를 위해 여러 번눠 세탁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상부 전자동 세탁기와 하부 드럼세탁기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혁신 제품이다. 인체공학 설계로 상부에 전자동 세탁기 '콤팩트워시'를 둬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쉽게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어 편리하다. 플렉스워시 광고 영상은 삼성전자 가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3-26 12:49:2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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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韓 사드 보복 영향 한시적일 것”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우리나라의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유사한 처지에 있던 일본의 사례를 비춰 봤을 때 그 영향은 한시적일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중국 규제 강화 시나리오 및 리스크 관리 세미나'에서 앤드류 길홈(Andrew Gilholm)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이사는 이 같이 주장했다. 길홈 수석이사는 '한-중 관계 및 중국 정책·규제 환경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외교적 갈등으로 인한 중국 현지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은 전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며 "중국의 대일 경제보복에 비추어 봤을 때 그 영향은 한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의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 정부는 국내 반일(反日) 시위 확산에 힘입어 자국민들의 일본 관광과 민간 교류 등의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여행사들은 1년 가까이 일본 여행상품을 판매할 수가 없었다. 당시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공장이나 매장은 불에 타기도 했으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중국인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일본을 겨냥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자국의 대일 수출과 일본의 대중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거듭, 중국 측에도 적잖은 손해를 끼쳤다는 분석이 많아지면서 현재 일본에 대한 이렇다 할 제한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그는 "기업들은 현재의 외교적 문제와 상관없이 정책 및 규제 리스크에 중장기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비즈니스 전략수립 초기단계부터 리스크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드러난 취약부분에 대해 대관팀, 법무팀, 준법감시팀, 사업전략팀 등 관련 부서들이 통합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링 진(Ling Jin) 컨트롤리스크스 수석컨설턴트는 '한국기업의 중국 대관업무 개선방안'이란 발표에서 "현지 다국적기업의 대관업무 실패사례는 관시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업무 담당자가 관공서 공무원을 일대일로 관리하고, 문제 발생시 공무원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업무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링 진 컨설턴트는 중국 진출기업의 대관업무 방식이 '로비스트형'에서 '조언자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관팀은 기존 로비스트 역할을 벗어나 정부정책에 대해 조언해주는 업계전문가 역할을 맡아 규제당국과 윈-윈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이클 힉먼(Michael Hickman) 컨트롤리스크스 이사는 '신창타이(新常態)'로 대표되는 시진핑 정부의 특징과 규제 강화 추세를, 김준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중국 투자·교역 분쟁의 효과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컨트롤리스크스사는 정치·경제·보안리스크 컨설팅 기업으로 130개 국가에서 50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03-24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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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부회장 "근로시간 단축법안, 노사정 대타협 정면 위반"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대해 "노사정 대타협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배부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4회 경총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1주일 근로시간 한도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16시간 줄이는 '정무적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2015년 노사정 대타협의 핵심은 근로시간 단축의 전제로 산업현장에서 기업과 근로자가 모두 감내할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을 병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직적인 노동환경 속에서 초과근로는 기업이 경기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며 "근로자도 초과근로 할증률이 국제노동기구(ILO) 기준(25%)보다 2배나 높은 우리 법제에서 초과근로는 근로자들의 추가소득이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양쪽의 입장을 고려해 2015년 노사정은 규모별 4단계 순차 도입과 1주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 허용 등에 합의했다"며 "1주 근로시간 한도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한꺼번에 줄어들게 되면 노사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5∼8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방식의 근로시간 단축은 대기업보다 중소·영세기업에 더 타격이 크다"며 "만성적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납품물량과 납기일을 못 맞추고 인건비 부담에 허덕이다가 도산이나 폐업 상황에 몰리게 됨은 자명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총은 이날 포럼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근로계약'을 주제로 '2020 노동시장 변화와 기업의 대응: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란 주제로 제2차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과거 산업시대에 형성된 낡은 노동법제가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대적 흐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 그 대안과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허재준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변화의 핵심은 직무와 업무방식의 현대화에 있다"면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정부는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응한 적합한 규제방식을 마련하지 못했고, 근로자들은 지나치게 수동적이었으며 노조는 장기적 이익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패러다임 전환적 특성을 지니는 변환기에는 단기적 부정적 영향이 항구적인 것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부, 기업가, 근로자 모두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욱 교수는 "노동의 개인화, 노동 공간과 시간의 분리, 사적 공간과 노동 공간의 경계 모호화, 노동과 고용의 글로벌화 내지 네트워킹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변화된 환경 하에서 모든 자에게 고용능력,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지향하면서 선제적으로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형준 경총 노동경제연구원 노동법제연구실장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일하는 방식과 내용은 물론 기업 경영의 가치, 나아가 노동운동 및 노사관계의 근본적 토대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는 지속적·유동적인 것이어서 끊임없는 수정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7-03-23 17:17:01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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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의 회장 "대선주자의 공약이 나람 살림을 결정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상의 회장단이 23일 국회 당대표를 찾았다. 각 정당의 대선후보나 예비후보에게 경제계 제언문을 꼭 전달해 달라는 취지다. 앞서 재계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명의로 대선후보들에게 건의하는 경제계 제언문을 발표했다. 제언문은 대선후보에게 '공정-시장-미래'라는 3대 키워드를 축으로 9가지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대선후보), 우상호 더민주당 원내대표,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제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박용후 성남상의 회장, 이순선 용인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이 동행했다. 박 회장은 제언문을 전달하며 "최근 해외시장은 나아지는데 국내경제는 회복이 더뎌 보인다"며 "지금은 그나마 2%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금 변하지 않으면 0%대 성장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경제계를 엄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력하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공식을 복원해야 할 때"라며 "희망의 싹은 모든 경제주체가 변해야 틔울 수 있고, 변화의 촉매는 바로 정치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은 정책화 과정을 거치면서 나라살림과 국민의 삶을 결정한다. 대선후보들의 '경제운용 철학'이 제대로 된 경제현실 진단 위에 세워져야 하는 이유"라며 "대선후보께서 꼭 고민했으면 하는 희망의 3대 틀 9개 어젠다를 논의해 담았다"고 말했다.

2017-03-23 17:16:01 정은미 기자
“포퓰리즘 공약 이젠 안돼…장기비전 세워라”

"이대로는 한 해도 더 갈 수 없다는 절박감에 만들었습니다. 늘상하는 얘기로 치부하지 말아주십시오". 재계가 대권주자들과 차기 정부에 '장기적 경제 비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미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앞 다퉈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이 재원 마련책 등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포퓰리즘'을 의식한 정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재계는 이 같이 단발성 정책이 남발될 경우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크게 위축시키고 결국 우리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재계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명의로 대선후보들에게 건의하는 경제계 제언문을 22일 내놨다. 그동안은 대선후보들에게 백화점식으로 100여 건의 정책 리스트를 건의해 왔지만 이번엔 ▲공정사회 ▲시장경제 ▲미래번영의 3대 틀을 중심으로 한 9개 경제 어젠다를 꺼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특정 이슈에 대해 찬반을 얘기하는 것도, 절박감에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떼쓰는 것도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선진국 진입을 위한 변화, 누구나 지적하지만 고쳐지지 않는 정책, 시장경제원칙의 틀을 흔드는 투망식 해법 등에 대해 신중히 고민해 달라"고 강조했다. 재계는 공정사회의 틀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사정 신뢰회복'과 '시장 주도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고용의 이중구조 해소'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두터운 불신의 벽에 갇혀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정부는 기업을 믿지 못해 일일이 규제하고, 기업은 규범보다 실적을, 정치권은 대립프레임 속에 공전을 계속하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변혁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재계는 '새 정부 신드롬'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는 5년마다 정책방향이 바뀌면서 중장기 개혁들이 매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책시계가 5년이 아니라 10년, 30년을 내다볼 수 있어야 기업도 그에 맞는 사업계획을 짤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경제 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는 "경제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돼야 미래 예측가능성도 높아져 기업들이 사업을 펼칠 수 있다"며 "차기 정부는 일관적으로 정책을 펴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계는 제조업 매출이 3년 연속 줄어 '메이드 인 코리아' 신화가 저무는 상황에서 정부주도형 성장공식인 '대한민국 주식회사'를 과감히 버리고 민간주도의 파괴적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미래번영을 위한 제안으로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교육혁신, 인구충격에 대한 선제대응을 들었다. 재계는 복지분야 정부지출이 OECD 최하위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복지확대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복지부담을 지나치게 높이면 경제가 위축되고, 경제가 창출하는 가치샘이 고갈된다는 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계의 이번 제언문은 지난달부터 72개 전국 상의를 통해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기업 편향성을 줄이기 위해 보수·진보학자 40여명에게 두루 자문을 받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오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개 정당 대표를 찾아 이런 내용을 담은 '제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치시계가 빨라지면서 대선후보들이 자칫 '선명성 함정'에 빠질까 우려된다"면서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국가 전체적으로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만큼 한국사회와 한국경제의 현실을 잘 진단하고 미래비전과 해법을 설정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17-03-23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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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관광산업 피해, 메르스 때보다 심각"…체질 개선 시급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국내 관광업계의 피해가 메르스 때보다 큰 규모로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남아 관광객에 대해 일시적으로 무비자를 허용하는 등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방한 외국인의 중국인 비중이 46.8%인 것을 감안할 때, 관광객이 절반으로 감소한 메르스 사태와 같이 큰 규모의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는다면 관광산업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메르스 사태 때는 여파가 2개월여였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수입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2억 달러 감소한 바 있다. 2012년 독도 마찰 이후 일본관광객은 3년에 걸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이 수치는 현재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경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 위주의 관광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2016년 외국 관광객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46.8%, 일본 13.3%, 미국 5.0%로 상위 3개국 비중이 65%를 상회하고 있다. 반해 관광 강대국인 태국은 상위 3개국 의존도가 42.2%에 불과했으며,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도 40% 내외에 수준이다. 특히 이들 국가들은 최상위 국가의 관광객 비중이 20%대를 넘지 않는다. 또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서울 78.7%, 경기 13.3% 등 수도권을 위주로 여행할 뿐, 관광 자원이 풍부한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를 방문하는 경우는 평균 3.1%에 불과하다. 주요 활동도 쇼핑(71.5%)에 집중돼 있어, 다양한 관광 선호도를 가진 외국인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경련측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지역관광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동남아 관광객의 비자절차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등의 관광 다변화 정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만은 지난해 중국의 관광 제한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16.1%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을 사상 최대치(1069만명)로 달성한 바 있다. 동남아의 조건부 무비자를 확대하고, 인기예능 '꽃보다 할배 대만편'과 같은 해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동남아시아 및 한국, 일본의 관광객 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관광산업은 소규모 숙박시설, 영세 관광버스, 지역 식당 등의 일자리와 생계가 밀접하게 연결된 내수 산업인 만큼 정부가 비상 컨트롤 타워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현안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03-22 11:32:0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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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9주년 맞은 삼성의 '쓸쓸한 생일'

오늘(22일) 창립 79주년을 맞은 삼성이 조용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병석에서 수년째 일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저 구속된 상태다. 지난 1일자로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 개념도 사실상 사라져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생일을 보내게 됐다. 21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에 따르면 그룹 창립 79주년 기념일인 22일 삼성은 별도의 행사 없이 정상 근무를 한다. 삼성의 창립기념일은 사실 3월 1일이다.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은 1938년 3월 1일 삼성물산의 전신인 삼성상회를 창업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1988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삼성의 창립기념일을 22일로 변경했다. 올해는 삼성의 79주년 창립기념일인 동시에 이병철 선대 회장의 30주기와 이건희 회장의 취임 30주년이 겹치는 해다. 이 때문에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행사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와 에버랜드가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열기도 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도 그룹 공식 블로그에 회사의 역사를 담은 기획물을 연재하며 자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오히려 더운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다. 이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 부회장의 구속 등 총수 부재 속에 최근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전실까지 해체되면서 이제는 각 계열사마다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 해제와 함께 사실상 그룹 개념이 사라진 상황에서 창립기념일은 계열사 별 자사 설립일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03-22 06:00:00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