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급변한느 IPTV '큐레이션TV'로 승부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큐레이션TV' 서비스를 선보인다. 큐레이션TV란 시청자들이 언제든지 쉽고 간편하게 자신이 원하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을 말한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로 유료방송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데다 내년부터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넷플릭스까지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신규 IPTV 서비스인 큐레이션TV로 시장 수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예능, 드라마, 영화, 해외 드라마, 어린이, 다큐멘터리 등 6개 장르를 500여개의 가상 채널로 주문형비디오(VOD)를 쉽고 빠르게 시청할 수 있는 큐레이션TV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큐레이션TV는 보고 싶은 VOD 콘텐츠를 복잡한 과정 없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VOD를 시청하려면 홈(Home) 메뉴에서 다시보기 → 방송사 → 장르 → 프로그램명 → 회차 선택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리모컨의 장르별 큐레이션 버튼을 누르거나 본인이 기억한 채널 번호만 누르면 원하는 VOD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리모콘에 8개(예능, 드라마, 영화, 해외드라마, 어린이, 다큐, 유튜브, 가족채널)의 채널 바로가기(핫키) 버튼을 추가했다. 큐레이션TV는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VOD를 6개 장르, 500여개로 제공한다. 예능(300번대), 드라마(400번대), 영화(500번대), 해외드라마(600번대), 어린이(700번대), 다큐(800번대)다. 또 장르별 구성에 고객이 선호하는 배우, 시리즈별 전용 가상채널도 마련됐다. 더불어 사용자가 시청한 마지막 시점을 기억해, 다른 채널로 갔다가 돌아오더라도 언제든 보던 시점부터 이어볼 수 있도록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의 정규 방송 채널 외에 다양한 장르의 VOD, 유튜브, 가족채널 등을 제공하기 위해 채널가상화기술 관련 8개의 특허기술을 개발하고 출원 또는 등록했다. 또 스마트폰 등에서 촬영한 동영상, 사진을 TV에서 시청할 수 있는 '가족채널'은 tv G 직캠 앱을 다운받아 999번 채널에서 안내하는 고유번호만 입력하면 카톡하듯 쉽게 가족채널에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전송된 사진과 영상은 날짜별로 자동 편성돼 채널999번에서 언제든지 시청 가능하다. 큐레이션TV 기능은 IPTV 가입자의 시청 행태 분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70%의 고객이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의 채널 주변을 맴돌았고 60%의 고객이 한 시리즈를 몰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면 45%는 재방송을 기다리고 30%는 시청을 포기했다. VOD를 선택하는 사람은 25%에 그쳤다. 안성준 컨버지드홈사업부장(전무)은 "큐레이션TV는 보고싶은 VOD를 채널화해 가장 쉬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맞춘 서비스"라며 "고객 지향적인 미센트릭(Me-centric) 서비스로 IP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계속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레이션TV 서비스는 '유플러스tv G4K UHD' '유플러스tv G우퍼' 신규 가입 고객에게 이날부터 제공되며 기존 고객에게는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에 대한 추가 비용은 없으며 기존 유·무료 VOD 가격과 동일하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