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내년에는 전체 TV 시장에서 초고해상도(UHD) TV의 비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6년 UHD TV 패널 수요는 6700만장으로 올해의 약 4000만장(추정치)보다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40%를 점유하면서 풀HD의 점유율 42%와 맞먹는 수준까지 도달한다는 예측이다.
UHD TV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가격도 크게 떨어질 예상된다. 139.7㎝(55인치) 오픈셀(모듈 공정을 거치지 않은 반제품 형태) UHD LCD TV 패널의 평균판매가격은 최근 255달러(약 29만원)까지 떨어졌다.
UHD TV 패널과 같은 크기의 풀HD(FHD) 패널 단가 차이가 11%에 불과하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약 10% 정도 차이라면 가격을 감내하고 해상도가 월등히 뛰어난 UHD TV를 선택하는 추세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TV 해상도는 가로×세로 화소 수에 따라 HD(1366×768), FHD(1920×1080), UHD(3840×2160)로 진화해왔다. 주력제품은 아니지만 4K의 4배 해상도인 8K(7680×4320) TV 시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약 1년 전과 비교하면 UHD TV 패널 단가는 30% 넘게 떨어졌다. 패널 가격 하락은 중국 패널 생산업체들이 8세대 라인을 대규모 증설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커졌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세계 TV 시장 1, 2위를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같은 패널 가격 하락세를 활용해 더 적극적으로 UHD TV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TV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다소 약세지만 이익률이 높은 UHD TV 판매량 비중을 늘리며 4·4분기부터 영업이익 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HS 측은 "패널 가격 하락은 소비자들에게 대화면 TV를 구매하려는 욕구를 자극했다"면서 "아울러 4K 콘텐츠가 더 풍부해질수록 고해상도 패널을 원하는 수요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