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내자"...삼성 '드림클래스', 교육불평등 해소 모범사례
#"중학생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가 운영하던 가게가 폐업을 하게 돼 경제적인 이유로 학원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혼자 해보자하는 마음이었지만,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삼성 드림클래스 참여해 혼자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내신 성적 관리에 큰 도움을 받아 과학고등학교에 진학 할 수 있었습니다." -정은지 양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드림클래스가 화제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신화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는 것. 지난 2012년 시작된 드림클래스는 전국의 우수 대학생이 학습강사를 맡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기 힘든 저소득층의 중학생에게 방과 후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드림클래스는 해당 중학교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대도시의 주중교실, 중소도시의 주말교실, 읍·면·도서지역의 방학캠프로 진행된다. 올해 겨울 캠프는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전남대, 경북대, 충남대 등 6개 대학 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들에게는 150시간의 영어, 수학 학습과 문화공연, 스포츠 관람 등 문화 체험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지난 19일에는 서울대학교 문화관 대강당에서 삼성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1200명을 대상으로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꿈의 퍼즐 그 시작' 이라는 콘셉트 아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개그우먼 박지선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꿈을 찾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 재학 중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 진학 후 남들처럼 학과에 맞춰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문득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이후 '주변 사람들을 재미있게 만들 때가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은 박지선은 개그맨으로 진로를 과감히 전향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당장 목표가 없어도 걱정하지 말라"며 "차근차근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일을 찾다 보면 자연스레 꿈이 생길 것이고 그때 도전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강연자로 나선 조승연 작가는 '언어 천재'로 불리는 자신의 학습 노하우를 참가 학생들에게 공유했다. '공부기술', '그물망 공부법' 등의 저서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전파하고 있는 조승연 작가는 시험공부 역시 문제를 보기 이전에 배경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험을 빙산에 비유하며 "수면 위의 일각과 같은 시험문제만 파헤치기보다는 바닷속 95%의 밑동에 해당하는 암묵지(暗默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서와 문제를 혼자 푸는 습관, 다양한 주변 지식을 익히는 자세가 독해력과 추리력, 기초지식으로 구성된 암묵지의 영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에서는 학생들에게 도전의 즐거움을 일깨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도전 뉴스페이퍼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1일 기자로 변신한 학생들은 조를 꾸려 신문 제작에 나섰으며 도전에 관한 짧은 시를 짓는 '도전 백일장'도 열려 막연했던 도전의 개념을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