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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영리더 경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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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더 경영 리포트] ④ 한화 김동선, F&B·푸드테크 사업 확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F&B와 푸드테크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미국 태프트스쿨·다트머스대 정치학을 졸업하고 2011 한화갤러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건설과 한화에너지 근무를 거쳐 2023년 11월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그 동안의 행보를 살펴보면 김 부사장은 식품 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했으며, 오픈 1년만에 강남, 여의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분당 판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오는 3월에는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에도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가 2023년 6월 1호점 오픈하고 같은 해 3분기 식음료 부문 매출은 34억원, 4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파이브가이즈는 국내 점포 확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공략에도 나선다. 첫 해외 시장은 일본이다. 오는 하반기 첫 점포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7년 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곳곳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동선 부사장은 F&B와 함께 미래성장동력으로 푸드테크를 낙점, 관련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하고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스텔라피자는 피자 로봇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12인치 크기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으로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로봇이 조리하며 전 공정을 완전 자동화한 피자 브랜드는 스텔라피자가 유일하다. 김 부사장은 향후 식품산업의 경쟁력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의 도입 여부가 판가름할 것이라고 보고 적극적으로 첨단 기술을 도입해왔다. 그는 경기 성남시에서 '한화푸드테크 연구·개발'센터도 오픈했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통합연구·개발 센터로 ▲로봇 기술을 접목한 조리 자동화 설루션 공급 ▲신규 브랜드 론칭·메뉴 개발 등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할 혁신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다. 스텔라피자의 로봇 기술을 활용한 브랜드 론칭 준비 작업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김 부사장은 국내 단체급식 업체 2위 아워홈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할 경우 한화푸드테크와 한화로보틱스의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체급식 사업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관련 기술을 계열사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업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푸드테크는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기술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 곳곳에 활용할 계획 아래 양사 간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담은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인력도 확보했다.한화로보틱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지주사 한화의 지분이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32%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김 부사장 산하 주력 계열사로, 한화로보틱스가 김 부사장의 푸드테크의 한 주축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아워홈 인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업계 2위의 대규모 식자재 유통망을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운영중인 F&B 사업과 결합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인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인수가격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아워홈 주주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아워홈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최근 한화비전이 투자계획이 없다고 밝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IMM크레딧솔루션 등 외부 투자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의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서는 럭셔리 강화를 통해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체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다. 경쟁사들의 20%대 비중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현재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WEST)는 리뉴얼중이다.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 공간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백화점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향후 회사를 이끌 성장 동력을 발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백화점, F&B, 호텔 리조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10 15:51: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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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더 경영 리포트] ③'삼양 3세' 전병우, 헬스케어·글로벌 경영 강화

'불닭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삼양식품은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상무)을 전면에 앞세워 그룹의 성장과 혁신을 이어간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만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22년 삼양애니 대표에 올랐고 2023년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전 상무는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사업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된 2016년 이후 8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77%로 1년만에 10%포인트 가량 늘었다. 미국과 유럽 내 불닭브랜드 인기가 확산되며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삼양식품은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에 대응하면서, 현지 불닭브랜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대대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마케팅은 전 상무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리콜 조치 해제 이후 가진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여 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등 글로벌 시장의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삼양식품은 '제2의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키기 위해 새로운 도전도 거듭하고 있다. 2023년 선보인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은 전 상무가 제품 기획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불닭볶음면'에 치우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제품군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 상무는 식품 외에 헬스케어와 건강기능식으로 눈을 돌려 사업 확장에 나섰다. 국내 식품 시장이 정체기에 빠진만큼 사업 다각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월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잭앤펄스'를 출시했으며, 이후 단백질 음료, 건강기능식품 등을 차례로 출시, 건기식 사업을 강화했다. 같은 해 10월 '잭앤펄스' 브랜드를 통해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간편식, 단백질 음료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브랜드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상무는 '잭앤펄스'를 통해 제품군을 넓혀 푸드케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미래 신사업 중 하나로 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 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헬스케어사업의 연장선으로 개인 건강 관련 앱 개발은 물론 삼양라운드힐 안에 웰니스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웰니스센터는 건강검진은 물론 개인 진료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도 웰니스&헬스케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삼양라운드힐의 웰니스 센터'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정밀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 건강개선 서비스 사업'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국민들의 안정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사명을 다해온 헤리티지를 근간으로, 인간의 건강을 위해 식생활을 넘어 '웰니스 & 헬스케어'를 실현하는 전문적 역할로 업의 가치를 재정의하고자 한다"며 "헬스케어와 식품 간 경계와 고정관념을 허물고 통합적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식품과 과학 융합 계획을 통해 식물성 패티, 프로틴 음료 등 헬스케어 및 단백질 소재 제품을 개발하고, 식물 조직 단백 활용 제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식품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노화 대응 건강 솔루션을 확대해 헬스케어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설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의 효능과 차별성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제품의 주요 타깃 소비층도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2-06 14:47:3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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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더 경영 리포트] '농심 3세' 신상열, 본업·신사업 모두 잡아야…사업 다각화 중책

국내 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신 전무는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 등에 뛰어들며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93년생인 신 전무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후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2019년 3월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2021년 말 구매담당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고 있다. 미래사업실은 말 그대로 농심 그룹의 미래 사업을 책임지는 곳이다. 사내 스타트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거나 벤처 캐피탈을 통해 외부 스타트업에 간접투자 하기도 하며, M&A도 추진한다. 건강기능식품, 음료, 푸드테크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 진출뿐만 아니라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 전무가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구매담당을 거치며 내부 입지를 다지고 경영수업을 받았다면, 지난해부터는 신사업 추진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신 전무는 저출산과 저성장 시대에 직면한 식품업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모색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농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성장폭은 줄고 있다. 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1년 2조6629억원, 1061억원 ▲2022년 3조1290억원, 1121억원 ▲2023년 3조4105억원, 2120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836억원, 14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8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5억원 감소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9% 증가한 8988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423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출시한 '신라면 툼바' 판매 호조 영향으로 57.6%로 추정된다.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국내 인구구조의 변화와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소비량이 줄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사업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심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사업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사업형 인재와 창의적 조직문화 육성을 위해 사내 스타트업 '엔스타트(N-Start)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엔스타트는 신 전무가 지휘하는 미래사업실 내 성장전략팀 관할이다. 직원 누구나 농심이 보유한 내부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을 제안하고 직접 추진할 수 있는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기에서는 반려견 영양제 브랜드 '반려다움'과 막걸리 '꿀꽈배기맛주'를 개발했다. 농심이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건기식, 스마트팜 사업도 사내 스타트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20년 출시한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은 콜라겐으로 시작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누적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스마트팜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 말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 약 4000㎡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스타트업 외에도 향후 농심의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M&A, 스타트업 투자 및 전략적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농심은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제2공장에 용리면 라인을 증설 후 가동을 시작했고, 11월부터는 '신라면 툼바'의 현지 생산을 시작해 판매중이다. 앞서 9월에는 멕시코 사무실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수출을 통해 판매해왔던 중남미 시장에서 미국 생산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유럽 판매법인 설립에 나설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프랑스를 거점으로 서유럽과 북유럽 등지에서 대형 유력 거래선을 확대해왔으며, 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통해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농심 관계자는 "신상열 미래사업실 전무의 승진은 회사의 성장 방향과 확장을 결정하는 중추적인 업무를 맡기자는 취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1-22 13:44: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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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더 경영 리포트] ①담서원의 오리온 미래 동력은 '바이오'

유통·식품업계의 오너 3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 오리온, 농심 등은 3세 경영인을 고위직에 기용했다. 또 한화 오너가 3세 김동선 부사장과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부문장(상무)도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MZ 오너'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기존 오너 1, 2세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성공 신화를 일궜다면, 이들 오너 3세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바이오와 소재 등 새로운 시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트로경제는 시리즈를 통해 업계 오너 3세들이 주도하는 사업과 방향성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제과업계 1위 오리온은 1956년 설립 이후 초코파이를 필두로 '꼬북칩' '초코송이' '후레쉬베리' 등 경쟁력있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국내 제과산업을 이끌어왔다. 최근에는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내수 소비가 침체되자 해외 사업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2017년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음료, 간편대용식, 바이오 등 3대 신규 사업의 성장체제를 확립해 제2도약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담철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담서원 전무는 오리온의 차세대 리더로서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신사업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리가켐바이오 인수를 추진하며 기업의 체질 전환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2025년 임원정기인사'를 통해 한국법인 경영지원팀 담서원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1989년생인 담 전무는 뉴욕대에서 커뮤니케이션 학사학위, 베이징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2년간 근무한 뒤 2021년 오리온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2023년 경영지원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입사 후 3년 5개월만에 전무를 달았다. 담서원 전무는 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전반에 걸친 실무 업무를 수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오리온의 전사적 관리시스템(ERP) 구축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1월 약 5500억원을 들여 리가켐바이오 지분 25%를 확보했으며 3월 지분 25.73%에 대한 주식대금 5485억원을 지불하고 리가켐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실제로 담 전무는 인수를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도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접합체)를 개발하는 회사로, ADC는 최근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하는 분야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 인수를 통해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특성상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리가켐바이오의 핵심 후보물질 중 일부는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공업과 항암효과를 가진 후보물질 'LCB97'기술이전 계약과 복수 타깃에 대한 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계약을 체결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이같은 가시적 성과는 담 전무의 빠른 의사결정과 미래지향적 관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오리온은 2020년부터 중국 산둥루캉의약과 합자 회사 계약을 맺는 등 일찌감치 바이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에선 대장암 체외진단, 국내에선 치과질환 치료제 등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담서원 전무는 바이오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오리온의 본업인 제과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바이오 사업이 초기 투자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단기적으로 경영 성과를 보여줄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이루며 성장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담 전무는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와 오리온 1.2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담 전무가 승진을 통해 그룹 내 입지를 넓히면서 오리온의 경영 승계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회사는 책임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13 16:16:01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