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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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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그리운 푸바오

팍팍한 마음에 희망을 주고 웃을 수 있게 해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돌멩이에 걸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게 된다. 위로를 주고 웃음을 줬던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아가 푸바오다. 푸바오를 보며 많은 사람이 힘을 얻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중국으로 지난 4월 한국을 떠나간 공주 푸바오는 지금 국제 협약에 의한 것이니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중국으로 간 푸바오가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의혹이 현실로 자꾸 나온다는 것이다. 등과 이마 부분에 탈모가 생기고 털 색깔이 변하고 살 색도 변하는 푸바오의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그뿐이 아니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누군가 푸바오를 맨손으로 만지고 먹이를 주는 모습도 있다. 아가 푸바오에게 절대적 애정을 보내는 사람들이 학대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 영상을 보면 푸바오가 거주하는 방사장은 시멘트 바닥이고 공간도 무척 좁다. 야외인데도 흙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무 타고 오르며 놀기를 즐기는 푸바오에게는 좋은 환경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 있을 때는 좋은 흙과 풀이 많은 곳에서 나무를 오르내리면서 즐겁게 보냈었다. 먹는 것도 품질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푸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얼마 전 중국연구센터가 공주 푸바오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 걱정이 덜어지는 건 아니다. 푸바오를 향한 마음이 그 이상으로 크기 때문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푸공주는 많은 사람에게 때로는 살아갈 힘을 선사해준 행복의 샘물 같은 존재였다. 푸바오공주를 둘러싼 의혹이 나오지 않아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길, 아가 푸바오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4-07-18 04:00:3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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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호모사피엔스

필자의 사찰 월광사 신도분의 손자에 관한 얘기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어린 손자는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잘 수 있을지 생각하다가 러닝셔츠를 물에 적셨다가 짜서 입고는 침대에 누웠다. 처음엔 등도 시원해 좋아하며 누웠으나 조금 지나자마자 침대가 눅눅해지고 누웠던 자리도 열로 더 뜨끈해지는지라 밖으로 나와서는 엄마에게 SOS를 청했단다. 처음엔 좋아 보였어도 행복과 고난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임을 알게 된다. 마냥 좋은 일만 지속할 수 없는 것이 삶의 속성이다. 음식을 먹지만 일정 분량을 넘기면 과식으로 힘겨워지고 잘 씹지 않으면 체하거나 소화불량으로 고생한다. 인류의 시조로 알려진 호모사피엔스가 덩치 큰 코끼리 같은 동물보다 힘도 약하며 사자처럼 용맹하지도 않은데도 만물의 영장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협동 정신에 있다고 보는 인류학자도 있다. 무릇 문명을 이루고 모든 종에 우선하는 인류를 이룬 이후에도 나라가 됐던 개개인의 삶이 됐던 살아나가자면 원하든 원하지 않던 이런저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서두에 신도분의 귀여운 손자 얘기는 한바탕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기업이나 국가적 경영의 문제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장 내일 일도 모르는 판인데 어떻게 해야 지혜로운 결과를 가질 수 있을까. 글쎄, 답은 화합과 협동이 아닐까 싶다. 화합은 자타가 함께 좋다는 의미이다. 정치가 협치 된다면 국민에게 가장 큰 이익을 줄 수 있다. 국가나 기업은 물론 각 가정과 개인 사이에서도 자리이타라고 생각된다면 좋은 결과 최소한 결점이 제일 적은 선택이라 판단된다. 이는 호모사피엔스 인류가 오랜 세월 살아오며 얻은 경험에서 나온 지혜일 것이다.

2024-07-17 04: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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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수印綬의 지혜

사주에서 가문家門은 인수印綬의 역할에 있다. 인수는 윗대이므로 조상 가문이다. 인수가 잘 짜여 있으면 가문이 좋다. 재물로는 주택이며 없으면 집 없는 천사 즉 내 집이 없다. 어머니요 선생이며 여자 사주에 인수가 별 볼 일 없으면 여자 집안이 시어머니 될 분에게 안 찬다. 필자가 작은 사찰이라도 운영을 하니 스님들 왕래가 계속 있는데 사주 운세를 항상 물어온다. 절을 인수하고자 할 때 진중하지만 스님 사주에 인수가 없으면 주지 스님이 힘들다. 내 절이 없다. 인수는 시끄러운 것을 싫어한다. 인수가 없으면 덕이 없고 안일 무사하다. 평일 어느날 어느 젊은 남자가 상담을 청했다.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남은 시간은 자유롭게 사용하고 돈은 필요한 만큼 번다는데 회사에 직장인이라면 귀가 솔깃한 얘기다. 직종이 프리랜서다. 그러면서 더욱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방문을 했다. 사주의 특성을 짚어보면 인수가 없으니 무엇보다 직장생활에 필수적인 규칙이나 인간관계를 못견뎌 한다. 직장은 어느 곳이나 관료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제약을 싫어한다. 집 없는 천사이듯 자유로운 영혼으로 필연적 프리랜서 형태로 일을 한다. 식신이나 상관 사주가 대다수 틀에 박힌 생활을 싫어한다.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로 활동하기에 적합한 사주이기도 하다. 특정한 조직에 묶이지 않고 사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시간을 자유로이 쓸 수 있다는 점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좋은 것만 있는 건 없다. 양이 있으면 음이 있고 음이 있으면 양이 있는 게 세상 이치다. 인수가 있어야만 사는 데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장단점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더 만족스럽고 더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실행하는 게 사주팔자에서 알려주는 인생의 지혜다.

2024-07-16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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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커피와 인생살이

삼계탕을 먹고 나서는 커피를 마실 것이다. 인생살이를 살펴보고 상담하다 보면 많은 사연과 역사가 있고 다양한 커피의 향이 있듯 각각 팔자에 향기가 있음을 느낀다.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한적한 공원에 앉아 있으면 왠지 모르게 행복해진다. 커피는 음료 이상의 문화가 되었다. 인기 있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군 병사들이 커피에 뜨거운 물을 타서 마시는 걸 보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라고 불렀단다. 커피는 추출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눠진다. 볶은 커피 원두를 갈아서 여과지에 담고 물을 부어서 내리는 커피를 드립 커피라고 한다. 핸드드립이라고 부르는 커피다. 콜드브루는 원두를 찬물로 오랜 시간 추출하는 커피다. 긴 시간 우려내 부드러운 느낌이고 쓴맛이 덜한 게 특징이다. 에스프레소는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다. 높은 압력으로 순식간에 커피를 추출하는데 씁쓸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다.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연하게 마시는 커피다. 어떤 커피든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어서 개인 취향과 감성에 따라 선호하는 맛이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커피에 빠져드는 것 같다. 오늘은 초복 경진庚辰 일이다. 진辰 글자 안에 을목乙木 재財가 들어있다. 목이 재가 되면 먹을 복이 많다. 을목은 풀잎 채식이 포함되니 황기 대추를 많이 넣은 삼계탕은 맛이 기가 막힌다. 남자 팔자에 재가 없으면 마누라가 없다고 생각하여 가정에 관심이 없다. 재는 아버지요 아버지가 똑똑하면 장가도 잘 간다. 아버지는 내 밥이다. 아버지가 못났으면 내 밥이 없는 것이다. 마누라가 똑똑하면 그 집은 일어나고 어빙하면 돈 못 번다. 재 일진에는 음식 먹고 싶고 외식하고 싶다. 재는 음식이니까.

2024-07-15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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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삼복

2024년 삼복은 양력 7월 15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로부터 세 번째와 네 번째 경일庚日이 초복과 중복이 되며 말복은 입추 절기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 되니 근 한 달간 더위의 절정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이열치열의 음식으로 몸을 보호하게 된다. 복날이 모레라 미리 지인과 함께 경복궁역 근처의 삼계탕집을 찾았다. 세상에나! 땡볕 더위 속에서도 늘어선 줄이 몇십 미터는 돼 보였다. 보아하니 외국 관광객이 태반이다. 복날에 삼계탕집을 찾았다가 사람이 몰려 허탕을 친 적은 있었으나 이 집은 거의 일 년 내내 이렇단다. K-POP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에 가면 반드시 들려서 먹어봐야 하는 명소라고 한다. 필자는 다음 기회를 바라며 돌아섰다. 삼복 일로 특별히 경일庚日을 정한 데에는 불볕처럼 뜨거운 해가 쇠를 녹일 정도의 더위라는 뜻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삼복의 복伏자가 불화火에 속하는 여름이 쇠금金으로 의미되는 가을을 굴복시킬 정도로 더운 날이라 하여 특별히 경금일庚金日을 삼복 일로 정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전래해오는 의미로도 "여름의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고 하여 삼복이니 말이다.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은 열흘 간격으로 찾아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갑진년은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다. 이런 때를 가리켜 월복越伏이라 하는 데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초복과 중복은 하지를 기준으로 하지만 말복은 입추가 지나야 말복의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란다. 우리의 선조들이 절기와 삼복과의 관계를 나름 합리적으로 고찰해 본 것이다. 입추가 지나면 신기하게도 열기가 달라진다. 낮엔 똑같이 더워도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다르다. 오늘은 삼복에 대한 되새김을 한 날이었다.

2024-07-12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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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공지능과 사주학

존재란 무엇일까."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일갈했던 데카르트의 말이 아니더라도 문명을 발전시켜온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이유가 생각하고 사유하는 능력과 기능 직관과 통찰 때문이 아닐까.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물리가 트이는 지혜의 습득이야말로 인간들의 고유한 능력이다. 그래서 세상 다 가진 것 같은 인류는 과학을 발전시켜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달나라는 물론 저 먼 우주에까지 탐사선을 보내어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그런데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치 사람 속마음은 알 수가 없다. 웃는 얼굴 다정한 태도라 해도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게 바로 사람 마음속이니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만 있다면 세상사 사기나 고통은 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 글쎄, 요즘 인공지능 AI가 못 하는 게 없으니 독심술까지 해낼지도 모를 일이다. 오히려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날도 오지 말란 법이 없다고 우려하는 판이다. 그러나 AI가 없던 시절에는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을까. 예나 지금이나 우선 관상이 일차적이었을 것이다. 단지 표정으로 기분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 복까지도 아는 것이 가능하다. 관상은 단지 얼굴 모양새만 보는 것이 아니다. 골상이라 하여 뼈의 형태와 단단함 그 뼈에 붙은 살의 많고 적음 역시 기질과 운명을 아는 좋은 보조가 된다. 그러나 사람을 읽는 수단의 백미는 역시 타고난 사주 구성 아니겠는가. 연월일시야말로 자연인 한 인간의 읽을 수 있는 첩경이다. 성격 성품 수명 재물 명예와 고난은 물론 인간관계 그 어느 것 다뤄지지 않는 것이 없다. 무릇 해와 달과 별의 운동에 기반한 선인들의 통찰은 그 시대의 AI가 아니었을는지.

2024-07-11 04:00:2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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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새

필자가 업무를 보고 있는 충정로 김상회풍경소리 옆 마당으로는 자못 키 큰 화분 몇 개를 두고 있는데 나무라고 여겨서인지 아침이면 새소리에 잠을 깬다. 필자가 충정로 종근당 뒷마당에 있는 작은 기와집 세 채가 있던 시절부터 거처해왔고 쌀을 주곤 했는데 너무나 당연한 듯 아침이면 찾아와 지저귀니 식구 아닌 식구가 돼버렸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느낀 것은 새들이 필자를 반긴다는 것이다. 그들도 나를 식구로 여기는 것일까? 어젯밤에 여러 원고며 밀린 정리를 하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오늘 아침 역시 어김없이 찾아와 왜 아직 문을 열고 나오지 않냐며 채근 댄다. 어느 날은 참새들이 많이 오고 어느 날은 까치가 오곤 한다. 새들에 대해 조예가 깊지는 못하지만 말로는 통하지 않아도 느낌으로는 서로를 아는 것이리라. 새와 인간은 의외로 친밀하다. 비둘기는 편지와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쓰기도 했다. 머리가 좋고 사납다고 여겨지는 매는 사냥의 친구이자 흉함을 쫓는 부적의 단골 상징이기도 하며 까마귀는 새 중에 장유유서가 뛰어나 효도의 상징으로 인정받는다. 그러하니 전해오는 이야기에 은혜를 아는 새, 까치와 선비에 관한 얘기도 다 이런 연유에서 나온 것이다. 까치가 은혜를 갚았다는 얘기가 우리 선조들에게는 의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친근한 새들에 비해 전설과 신화에 나오는 봉황은 천자를 상징하는 새이다. 따라서 봉황의 문양은 귀족조차 쓸 수 없고 오로지 천자와 제후의 독점 문양이다. 매우 드물게 출현하여 커다란 사건의 징후를 나타내거나 군주의 위대함을 보인다고 하는 상서로운 새이니 왕으로부터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새들은 몹시 인연이 지중해 보인다. 조두鳥頭라는 말을 마구 쓸 것이 아니다.

2024-07-10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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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도인

이치를 알면 도인이다. 초월적인 신통을 체득한 존재 신비한 경계를 체험한 이를 도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착각이다. 수행하는 과정에서 삼매를 체험하면 그 순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경우도 생기고 전생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계일 뿐이다. 무속인들은 굳이 수행하지 않아도 접신을 통해 과거의 일을 줄줄 얘기하기도 하지만 신통으로 말하자면 석가모니부처님이나 예수도 알려진 존재 중 최고이다. 그런데도 신통을 자주 상용하지 않았다. 왜, 진리로 가는 데 있어 일종의 부차적인 현상이나 경계 정도로 봤기 때문이고 본질인 존재의 실상이나 핵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외도를 조복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진리의 법을 설할 때 이해를 돕기 위해 방편적으로 필요할 때만 썼다. 오히려 전도망상을 일으키는 장애 적 측면이 더욱 크기 때문에 신통을 부리는 것을 준엄하게 꾸짖고 계율로서 금했다. 사이비종교의 교주 중에는 어쩌다 살짝 체험한 것으로 사람들을 오도하고 권위와 재물을 탐닉한다. 진창에 빠지게 하여 삶을 망치고 가정을 파탄 나게 하며 심하게는 집단 자살 등을 유도하는 등 사회적 물의와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던가. 이런 일은 수천 년 전에도 있었고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처럼 인간이 몽매할 수 있는가? 이는 왜일까.'마음'때문이다. 인간은 감각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접촉함으로써 생기는 느낌으로 인식작용을 펼쳐나가기 때문이다.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그 생각이라는 것이 요물이라는 것이 문제다. 생각이 연이을수록 번뇌만 더해진다. 존재의 실상과 세상을 바른 눈으로 보는 이가 도인 아니겠는가.

2024-07-09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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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가연(佳緣)

지난 주말에 상담을 온 분은 필자가 외부 출타 중이었음에도 밤늦게라도 시간을 내어줄 것을 간청했다. 필자가 저녁 약속이 있었음에도 다시 충정로 풍경소리 사무실로 들어와 마주 앉았다. 이유를 듣고 보니 세상이 변했다 하더라도 자식 문제만큼은 부모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외동딸을 둔 M씨 부부는 귀하디귀한 딸이 유학하겠다고 할 때도 마음을 놓지 못해 따라가고픈 마음이었다. 그럴 수도 없는 일이라 유학을 보낸 후 노심초사하며 지내다가 다행히 학교를 잘 졸업하고 귀국하여 좋은 직장에 취직도 되어 이젠 좋은 인연을 만나길 바라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다니던 직장에서 사람을 만났는데 문제는 남자가 딸 하나 딸린 돌싱이었다. M 부부는 폭탄을 맞은 것 같은 심정이었다. 아름다운 인연을 가연佳緣이라 한다. 남녀 간의 인연이야말로 가연을 꿈꾸지만 시작이 좋다고 끝까지 좋기가 쉽지 않은 것이 특히나 부부 연이다. 아름다운 천생배필을 기대했던 부모의 마음이 이해가 갈만하다. M씨 부부가 급하게 필자를 보고자 한 것은 딸아이의 의지가 강하여 내일 남자를 인사시키겠다는 것이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마는 만약 남자와의 궁합이 좋지 않다면 인사 자리를 피하려는 심산이다. 딸은 정축생 음력 3월인데 타고나기를 역마도 강하고 남자와의 인연은 범상치가 않다. 그런 면에서 남자가 돌싱인것도 딸 인연에 있는 일이다. 딸의 사주를 본다면 초혼에 실패하는 운기도 엿보이며 두 사람 궁합은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돌싱 남자를 만나는 것이 장애를 한 번 넘는 결과이기도 하다. 딸의 자식궁에 인성印性이 좋아서 남의 자식을 키워도 훌륭하게 된다. 선남선녀 초혼으로 만나지 않더라도 가연은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방문한 부부의 얼굴이 편안해지며 일어섰다.

2024-07-08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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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우리는 행복한지

지 리적 고립 덕분에 고유한 문화를 지켜왔던 아마존의 한 부족이 초고속 인터넷의 편리함을 누리게 되면서 음란물 중독 등 각종 부작용을 겪는다는 뉴스를 봤다. 덥디더운 열대우림 깊숙한 곳에 있는 강을 따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 공동 오두막이 거주지다, 부족 구성원 모두가 같은 성을 사용하며 고립되어 오랫동안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보존해왔다는 마루보족의 얘기다. 지난해 9월 머스크의 지구 저궤도 통신망 사업인 스타링크 덕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단다. 처음엔 문명의 이로움이 부족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부족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느라 가족들과도 대화하지 않거나 인터넷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 게을러지는 등 상황이 나빠졌단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부족 내부에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나 음란물에 중독됨이 생겨났다. 특히 미성년자들도 쉽게 접근하면서 마루보족의 지도자들은 구전으로 전해져 온 부족의 역사와 문화가 사라질 것을 우려해 아침과 저녁 일부 시간과 일요일엔 온종일로 시간제한을 두었지만 인터넷의 맛을 알아버린 젊은이들에겐 이미 금단의 사과를 맛본 것과 같은 것이리라. 마루보족은 공공장소에서 입맞춤하는 것조차 눈살을 찌푸리는 순결한 부족인데 그러한 예절도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달라질까 걱정이란다. 비단 인터넷발달에만 해당하는 걱정은 아닐 것이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지구환경의 파괴와 오염 도덕과 윤리의 무너짐 등 물질적 정신적 폐해가 많아도 과거의 불편함을 다시 감수해 낼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구의 종말까지도 걱정하는 시대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문명의 이기를 알아버렸는데 폐단이 있다 한들 포기할 용기가 있으신지?

2024-07-05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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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걱정되는 후천갑자

과학과 통신의 발전이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을 지나쳐 돈이 되고 이익이 된다면 인간이 과학 문명 도구의 노예가 됨은 물론이요. 인간 존립의 근간을 흔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런 불안한 확신은 벌써 일 년도 전에 일론 머스크의 '인간 뇌 칩 이식' 실험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기 이전부터도 우려하던 점이지만 이는 비단 필자만의 걱정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뇌에 칩이 달린 장치를 이식해 인간과 컴퓨터의 연결을 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온 '뉴럴링크(Neuralink)'는 이 같은 기술이 비만·자폐증·우울증·정신분열증을 포함한 다양한 상태를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나 공상과학 소설에서만 상상하던 일이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 중 '뉴럴링크(Neuralink)'는 그 상상을 실제 인간의 현실로 가져온 것이다. 질병 치료와 같은 목적으로만 활용한다는 것을 순진하게 믿어야 할까? 물론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 사고로 온몸이 부자유스럽거나 근육이 굳는 몸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의료적 목적도 기대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불순한 조종과 통제의 목적으로 활용될 걱정도 배제할 수 없다. 인간 세는 합리적 이성을 지닌 사람들만의 세계가 아닌 까닭이다. 명리학 관점에서 보는 우주의 질서상 현재는 후천 세계가 발현되고 진행되는 초기에 있다. 기존의 질서와 상하 관계가 뒤집히는 시대다. 물질이 정신의 가치보다 한참이나 우위에 있는 세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뇌 칩 이식이 사람을 돕는 기술의 목적으로 출발했을지라도 시간이 갈수록 어두운 탐욕과 광기가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악마의 표식이 되지 않기를, 후천갑자의 시대가 종말로 가는 상징의 시발점이 되지 않기를 바라본다.

2024-07-04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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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리이타

부모의 몸에서 입태立胎되면서 인연因緣은 시작되니 탄생 전에 팔자는 예고된다. 팔자 합 충에서 합이 없으면 서로가 타인이다. 월과 시에 합이 있으면 사기꾼이라 할지라도 내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직장 재물 수명 사는 집 죽어서 묻힐 곳 등 인연법 안에서 작용한다. 명당 명당 하는데 명당도 팔자가 좋아야만 찾아지고 명당 노릇을 하게 된다. 그러기에 각기 사주팔자를 펼쳐보는 것일 거다. 어느 풍수장이는 상담자의 사주를 안 본단다.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무덤 집 땅 재물등 관련된 얘기는 무슨 말인들 하겠으나 박사라 한들 사주풀이가 어렵고, 끝도 없고 어긋나면 미신 사이비란 얘기가 바로 나오니 이해는 간다. 그 팔자의 부호가 드러나 있는 관상이라도 봐야만 땅과의 인연을 찾아볼 수 있다. 여하튼 직장에서 상사와 자주 충돌하는 사람이 있다. 상사가 무리한 업무를 지시하면 불합리한 점을 지적한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관운이 따르지 않는다. 어쩌다 관운이 생겨도 곧바로 시들고 만다. 실력이라도 없으면 모르겠는데 실력이 있고 소신이 강하고 그 결과로 자꾸 충돌이 생기니 본인도 직장도 손해다. 본인은 실력 발휘할 기회를 놓치고 직장은 업무 실력이 뛰어난 직원을 놓치게 된다. 어느 쪽을 봐도 서로 득 될 게 없다. 불교에서 자리이타라는 말이 있다. 자리란 자신을 위해서 수행하는 것이고 이타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다. 즉 남을 위하는 게 나를 위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자리이타라는 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한발 물러서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하는 일이 된다. 실력과 소신과 자기주장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운을 스스로 막아버린다면 실력을 보여줄 기회까지 없어지니 내 팔자를 상식선에서라도 이해하기 바란다.

2024-07-03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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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을 끌어오려면

천지만물은 음양오행의 속성이 다 배속되어 있는데 운은 독립적 기운이겠으나 알 수 없는 누군가와 유기적 관계로 전개된다. 때時 운運 기氣 만질 수 없고 보이지 않으나 흐름으로 알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되니 삶이 고단할 경우 불평등하다고 느낄 것이며 초자연적인 힘으로 좌절될 때는 때를 잘못 만나서라고 한다. 운이 들어온다는 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행로가 진행되는 큰 흐름을 탄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기 분야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진 사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한결같이 운이 좋아서 가능했다는 것이다. 원하는 성취를 이루려면 성공한 사람들 말처럼 좋은 운이 들어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걸까. 운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운을 스스로 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운을 끌어오려면 뭘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먼저 말 습관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어휘로 대화를 하는 게 우선이다. 상대방 말에 긍정적 공감을 보이며 맞장구를 치는 것도 좋다. 이런 말 습관은 사람이 모여들게 하고 그렇게 호감으로 사람들이 모이면 좋은 운도 함께 따라온다.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이 흔하게 쓰일 정도로 화를 쉽게 표출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화난 표정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사람이 떠나면 기회가 떠나고 운이 떠난다. 명당에 거주하는 것도 운을 부르는 방법이다. 명당은 운명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운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이다. 좋은 일이 생기고 명당에 묘지를 쓰면 후손들에게 복이 이어진다.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한 곳 살면서 큰 병에 걸리지 않은 곳 언제든 마음이 편안한 곳이 명당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의심치 말고 노력한다는 것은 운을 부르는 소명이 될 것이다.

2024-07-02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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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시대를 읽는 눈

2024년도 음력으로 5월이요, 양력으로도 곧 일년의 반이 지나간다. 세월의 빠름은 이미 강조하기도 지칠 판이다. 갑진년은 혼란스럽고 내홍이 적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의 체질과 탄력성이 단단해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홍이 적지 않겠지만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듯이 말이다. 요즘은 송하비결을 회자하는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것으로 보여져 한때 많은 이들이 송하비결의 여러 대목을 화제로 삼곤 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전래의 비결서에 한결같이 보이는 대목들은 극도의 혼란을 겪고 난 뒤 비로소 성인이 나타나 대한민국이 군자의 나라로서 동방인목의 기치를 드러낼 것이라고 암시하는 대목들이 자주 보인다. 송하비결이나 정감록이 그 대표적 예이다. 탄허스님 예언이 인상에 남는데 아마도 스님은 필자가 풋풋한 어린 시절에 그분의 저서를 직접 읽어보고 감명한 탓도 있을 것이다. 비결서와 관련한 예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요점만 얘기하자면 대한민국은 우리 자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세계의 주류에 편입되고 있다.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K-POP과 음식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가 꿈도 꾸지 못했던 70년대 초기에 탄허스님이 예견한 그대로이다.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저력이 바로 이러한 혼란의 시기를 겪어내는 탓이다. 결국은 헤쳐나갈 것이다. 역학을 아는 이들은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기호를 읽어낸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준비할 수 있다. 기세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경제가 몹시 어렵다고 하는데 당분간 더 그럴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혼란한 사회를 이겨나가 분명 우리나라는 후천갑자의 동방인목의 기치로 도약하고 있다.

2024-07-01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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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기 화식열전

사마천이 쓴 사기는 동양의 대표적인 역사책이다. 2천 년이 넘는 중국 역사를 세세하게 기록한 책으로 객관적인 서술이 돋보인다. 화식열전은 옛날 중국의 부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어떻게 재물을 모을 수 있었는지를 다룬다. 유교적 정서가 당시 사회를 이끌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세계적인 역사책에서 부자들의 돈 모으는 방법을 기록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사마천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았다. 부유함을 원하는 게 사람의 본능이며 축재를 권장하고 책상에 앉아 공론만 벌이는 유학자들을 질타했다. 화식열전의 부자들이 자산을 모은 데는 농사를 짓고 식당을 하고 자영업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부를 일군 방법은 성실이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자기의 생업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거두는 것으로도 작은 부자가 가능하다. 적은 돈이라도 재산이 모이면 허투루 쓰지 않고 미래를 위한 종잣돈으로 삼았다. 또한 많지 않아도 꾸준히 들어오는 돈을 귀하게 여겼다. 당장 수입이 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돈을 담는 그릇이 큰 사람에게는 재물이 모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재물이 모여도 곧 흩어진다는 게 사마천의 지론이다. 그릇이 커야 재물을 많이 담을 수 있다고 했는데 가령 동업이나 법인회사를 만든다 치자. 예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을 품은 사람끼리 한자리나 같은 처지에 있을 때는 공동의 이득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하다가도 일단 성공하게 되면 독점하고 상대방을 파멸시키는 비정한 인간이 어느 시기에나 있다. 운이 있으면 빼앗기지 않게 되니 명리에서는 세속적 가치 기준에서 빈부귀천을 정의하는데 그릇이 작으냐 크냐는 팔자와 운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2024-06-28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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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육불합(六不合)

세탁소 점원으로 시작해서 30조가 넘는 엄청난 부를 이뤘으나 5만원이하의 구두와 10만원 이하의 양복을 입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를 탈 때도 이코노미석을 타는 검소한 부자의 대명사인 홍콩 거부 리카싱에 관하여 얘기한 바 있다. 그의 인간관계 좌우명이 육불합·칠불교인데 칠불교에 대해서는 말씀드렸다. 오늘은 육불합(六不合)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육불합은 여섯 종류의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는 조언인데 첫째 개인적 욕심이 너무 강한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른 이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득실과 결과만을 중시한다. 둘째 사명감이 없는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 그런 사람은 돈만이 유일한 목적이다. 셋째 인간미가 없는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 함께 있어도 즐겁지 않으며 넷째는 부정적인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아야 하는데 긍정의 힘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인생의 원칙이 없는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는 것인데 이는 이익을 취하는 것만이 인생의 원칙이고 다시 말해 손해 보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여섯째는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 이들은 은혜를 모르며 반드시 배신한다는 것이다. 리카싱선생의 육불합은 굳이 동업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교우 관계나 인간관계에도 새겨들을 만한 내용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돈과 이익만을 좇는 사람 감사할 줄 모르며 불평불만 많은 사람으로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압축될 수 있다.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다. 사주명조상 비겁(比劫;나와 오행이 같은 일간이나 지지)이 왕한 사주라면 분쟁이나 원망이 생긴다. 덕을 베푼 게 화가 되기도 하니 부득이하게 연결고리가 되어야 할 때는 자신과 상대방의 사주 구조를 살펴 이해를 바탕으로 시작해보길 권한다.

2024-06-27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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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영상시대의 도화桃花

현대는 영상의 시대, 콘텐츠는 영상을 기반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모든 시선이 영상 콘텐츠로 몰려간다. 개인 영상 채널로 인기를 얻으면 순식간에 스타탄생이다. 사회적 지명도가 생기고 큰돈도 따라온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사람은 극히 제한적인데 영상의 시대에 꽃을 피울 수 있는 사주가 있다면 도화 팔자이다. 옛날에는 도화 사주를 사람을 끌어당기는 기운이 강해서 불순한 관계를 만들어 낸다는 걱정이 앞서곤 했다. 요즘은 대박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사주에 도화가 있는 직군은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살고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산다고 하면 이해가 갈까. 사람을 끌어당길 수 있어야 인기도 생기고 표도 생긴다. 팔자에 도화가 없으면 도화 운이라도 들어오기를 바랄 상황이다. 도화의 자태가 어떤가. 진한 분홍이면서 강렬하며 자연스럽게 고혹적 아름다운 꽃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도화가 인수성분을 띠면 이재에 수완이 있고 정치상의 책략에 능한 편이다. 운運이 날아가버리면 자기 안에 넘쳐나는 허세를 자제하지 못하면서 생사의 기로까지 간다. 타고난 팔자대로 가다가 인생의 전환점에서 욕망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조화를 이루며 살게 되는데 구계옥제拘鷄屋?닭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속담이 있다. 도화가 있어도 꽃을 피우지 못하면 그 개처럼 일에 실패하고 힘만 빠지게 된다. 천하를 얻었다 할지라도 권력과 명예에 취해 오만을 부리면 골짜기로 떨어지는 건 순간이다. 오늘은 신유辛酉 일이다. 유酉는 오午에서 병病이 드니 곯기 마련이다. 닭띠생이거나 유일에 태어났거나 유운酉運이 오는 분은 기억해 두길 바란다. 2026 병오년에 해외진출 개업 투자등 계획이 생긴다면 명리적인 조화를 미리 살펴보길 바란다.

2024-06-26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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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반려동물 천도재

팔자에 술戌과 신申, 술과 인寅, 경庚과 술이 있으면 사나운 기질을 드러낼 때가 많다. 술은 개 승냥이 이리 과의 동물이며 협력해서 다른 동물을 사냥한다. 승냥이와 이리에 비실만한 간악한 자가 세력을 얻어 정권을 좌우하는 시랑당로豺狼當路의 현상은 현재나 역사에서 항상 존재한다. 삶 자체가 고통스럽고 모질 때 표현한다. 여하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500만을 훨씬 넘어섰다고 한다.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잠자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심리적인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건 물론이고 마음이 아플 때 정서적으로 위로를 해주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되니 이제 가족 그 이상인 것이다. 가족으로 지내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어떤 만남이든 회자정리의 시간이 오는 것이다. 내 가족이니 떠나보내는 건 사람을 잃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떠나보내고 난 뒤 심한 상실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펫로스증후군에 시달리며 깊은 슬픔에 빠져든다. 그래서일까. 반려동물 천도재를 올리는 반려인이 늘어나고 있다. 천도재는 열반에 든 영혼이 극락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행하는 의식이다. 천도재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떠난 반려동물 영가에게 극락왕생의 길을 인도하는 한편 보내는 사람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소중한 자리가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 천도재는 사람을 위한 천도재처럼 불공을 드리고 영혼을 달래는 순서로 행해진다. 펫로스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깊고 오래 이어지는데 일부에서는 우울증 같은 심한 마음의 병을 앓기도 한다고 한다. 반려동물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천도재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2024-06-25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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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명찰추호(明察秋毫)

얼마 전 정치권에서 '명찰추호'라는 사자성어가 회자된 적이 있다. 해외 직구 정책 발표를 둘러싼 정부의 혼선을 놓고 비판이 일자 이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소환된 말이다. 명찰추호라는 것은 사리가 분명해 극히 작은 일까지도 미루어 알 수 있다는 뜻의 한자성어다. 또 하나의 촌철살인적 명료함을 보여주는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 맹자의 말이다. 맹자가 제齊나라 선왕宣王을 만났을 때 선왕의 부왕이 소를 양으로 대신해 희생하게 한 이유를 자신도 알 수 없다며 괴로워하자, 군주가 죽은 짐승의 고기를 차마 먹지 못하고 푸줏간을 멀리하는 마음이 왕 노릇을 하는 데 합당한 이유를 다음의 예를 들어 말한다. "내 힘은 3,000근을 들기에는 족하나 새 깃털 하나 들기에는 부족하고 눈은 가을날 가늘어진 짐승의 털끝을 살피기에는 족하나 수레에 실린 땔나무는 보이지 않는다. 라고 왕께 말씀드리는 사람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즉 왕의 은혜가 금수에는 미치나 백성에게는 미치지 않는 이유를 왕이 왕 노릇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한다. 맹자는 훌륭한 제왕의 정치王道政治라는 것은 인仁을 실천하는 것이요, 어떻게 하면 제대로 왕 노릇을 할 수 있는지의 예를 명찰추호의 사자성어로써 설명한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들은 군주들이 패권 다툼에서 천하를 얻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던 시대다. 그러니 부국강병 정책 때에 백성을 위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민심을 얻어 배를 넘어뜨리지 않는 도도한 물의 힘을 받는 것과 같은 것임을 피력한 것이다. 백성의 지지는 도도한 강물과 같아서 민심이 떠나면 군주가 탄 배는 뒤집힐 수 있음도 통치자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왕이라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을 면면히 조목조목 설파하는 맹자의 일갈이다.

2024-06-24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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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국과 지옥

천국 지옥은 사후의 세계만은 아니다. 이 순간에도 지옥의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하늘을 나는 것 같은 행복감에 있기도 하다. 어떤 이는 천국과 지옥은 마음 즉 의식의 상태이며 사후에도 몸을 떠난 의식이 살아생전의 업식에 의해 지옥과 천국을 경험하는 인식체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이랴. 어차피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는 것은 화엄경에서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몸은 숨이 끊어지면 지수화풍 사대로 흩어지는 것이고 혼이나 영이라고 불리는 마음 즉 식이 육도윤회를 한다고 하는 것이니 그 식이 자기 업에 따라 마땅한 곳으로 가서 그 세계 안에 거하는 것이다. 3차원의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은 몸과 마음 물질과 정신이 함께 계합한 세계에 있다. 물질이 있으니 보고 듣고 냄새 맡는 오근을 기본으로 대상과 접촉하여 작용하니 몸을 떠난 의식만으로 감응하는 4차원 이상의 세계는 선정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다고 선사들은 말한다. 그러니 희로애락의 감정 안에서 몸과 느낌만이 전부인 줄 아는 중생들은 그 세계 선사들이나 성현들의 말씀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지옥과 천국은 있느니 없느니 비유일 뿐으로 사후의 세계가 있는지 없는지도 그렇다. 윤회를 기본전제로 하는 불교계에서도 어떤 출가자들조차 윤회라는 개념을 단지 비유로 차용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꼭 봐야만 알 수 있고 먹어봐야만 맛을 알 수가 있을까. 낮은 차원은 알 수 있지만 높은 차원은 현재의 차원을 통과할 수 있는 키가 필요하다. 그 키는 일종의 함수로서 현재의 상식으로는 설명되기 힘들기에 전설 따라 삼천리처럼 들릴 적이 많다. 따라서 많은 사이비류를 양산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성현, 선사를 부정할 수는 없다.

2024-06-21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