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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운송장서 이름·연락처 없앤 '보안택배' 도입키로

롯데홈쇼핑은 최근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운송장에서 고객 이름, 연락처를 제거한 '보안택배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유통업계에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해킹은 물론 시스템 오류, 휴먼 에러 등 다양한 경로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해 소비자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013년 택배 운송장에 주문자의 실제 연락처 대신 가상 전화번호를 부여해 고객 연락처 유출을 방지하는 '안심번호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이어 2017년에는 전화 상담 주문 시스템에 일회용 보안 토큰 결제 기술을 적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왔다. 롯데홈쇼핑은 이번에 보안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고객 이름, 연락처를 제거한 '보안택배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안택배 서비스'는 개인정보 대신 이름, 연락처 등의 정보를 암호화한 '홈넘버'를 입력해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보안 솔루션 업체 홈넘버메타가 개발한 서비스로, 택배 운송장에 고객 이름, 연락처 대신 개인별 식별번호인 '홈넘버'를 부여해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보안택배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고객은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에서 주문 후 배송방법으로 '보안택배'를 선택하고 '홈넘버'에 가입하면 된다. 택배 운송장에는 가입 후 발급 받은 '홈넘버'가 보여지며, 이를 통해 본인의 주문 상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이름, 연락처뿐만 아니라 주소지도 '홈넘버'에 포함해 고객 정보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의 조영구 정보보안실장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며 소비자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고객의 이름, 연락처 없이 상품을 배송하는 '보안택배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와 서비스를 마련해 기업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02 10:11:4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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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개시…최대 반값 할인

홈플러스가 약 950여 종의 엄선된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제공하는 '2024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 한 달간(7월25일~8월25일)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굴비(82%)', '배(65%)', '기타 축산(29%)' 등 품목이 전년비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No.9 1++등급 한우오마카세 냉장세트'와 '농협안심한우 1+등급 등심 정육 냉장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각각 58%, 50% 뛰었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도 사전예약 인기를 실감했다. 동 기간(7월25일~8월25일) 온라인 사전예약 전체 매출은 전년비 37%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잡화(양말)(79%)', '배(48%)', '건강(36%)', '기타 축산(21%)'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63%)' 고객 매출이 지난 추석 대비 가장 크게 성장했고, '40대(37%)'가 그 뒤를 이었다. 홈플러스는 앞서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해 본 판매 구성을 더욱 알차게 준비했다. 특히 대형마트 이용 고객 니즈가 높은 5만원대 이하 실속형 세트를 전체 80% 수준인 약 780여종으로 구성해 고물가 속 물가 부담 낮추기에 주력했다. 캔 포장으로 돌김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동원 양반 돌김 세트(3만9970원)', 보먹돼 구이용 인기 부위로 구성한 '보먹돼 BBQ 냉장세트(3만4800원, 전점 2000세트 한정)', 전통양념을 사용해 명절에 어울리는 '전통양념 너비아니구이 냉동세트(4만6130원, 5+1, 전점 3000세트 한정)', 내식 강화 트렌드에 맞춰 코인 육수·참치액으로 구성한 '청정원 스페셜 SM호(1만4980원)', 진한 달콤함이 묻어나는 '남독마이 망고세트(1만9900원)' 등이다. 신선식품 구색도 더욱 다양해졌다. 축산에서는 DNA 검사 및 항생제 잔류 물질 검사를 통과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100% 우리 한우를 최적가에 제공한다. 전국 유명 산지에서 재배부터 수확까지 깐깐하게 관리한 달콤 향긋 과일세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100%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한 알씩 엄선한 '나주배 세트(5만4900원)', 인기만점 샤인머스캣과 사과, 배를 알차게 담은 '샤인머스캣·사과·배 혼합세트(6만9900원)' 등이 있다. 수산품도 파격가에 판매한다. 완도 앞바다에서 1000일동안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란 '1000일동안 키운 완도 전복 세트(4만9900원)'와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수산물 이력이 공개되는 '이력 추적 참굴비 세트 4호(9만8000원)' 등이다.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다채롭게 기획했다. No.9 1++ 최상위 한우 특수 부위와 트러플 오일·소금 구성인 'No.9 1++등급 한우오마카세 냉장세트(49만9000원)' 등이다. 홈플러스의 김상진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본 판매 기간에는 5만원 대 이하 상품을 전체 80%로 구성하고, 더욱 풍성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는 등 고객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노력했으니 홈플러스와 함께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02 10:09:02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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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고용노동부 주관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CJ제일제당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제도'는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145개 신청 기업 중 서면심사·사례발표심사 등을 거쳐 CJ제일제당을 포함해 총 35개 기업이 선정됐다. CJ제일제당은 원하청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6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기업 최초로 대기업 상생 협력형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고용안정과 임금격차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노사간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신뢰를 형성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과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협약을 조기에 타결하는 등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 상생브랜드인 '즐거운동행'을 도입, 경쟁력 있는 협력사 발굴과 자금·역량·판로 등 지원을 통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구성원 대표와 경영진이 함께 회사의 인사제도 및 복리후생 개선 등을 논의하고 추진해 나가는 협의기구인 '열린협의회'를 주축으로 노사간 협력 증진과 조직문화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전은홍 CJ제일제당 노사협력팀장은 "이번 수상은 노사간 상호 양보를 통한 신뢰와 협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가치를 토대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1 15:10: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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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흥망성쇄… K-패션 흥행으로 명동가에 다시 모여드는 패션업계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명동 상권이 K-패션 유행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공략하고자 명동으로 패션업체들이 하나둘씩 몰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패션 브랜드를 선호하는 외국인 소비층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를 타깃으로 한 업계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군으로 의류 및 피혁류(30.8%)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장품 및 향수(30.0%)가 2위, 식료품(29.3%)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와 유럽 관광객들이 의류 및 피혁류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 패션업계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관광의 메카인 명동으로 다시 모여들고 있다. 명동이 여전히 외국인 매출의 주요 발생 지역이어서다. 실제로, 무신사는 '무신사스탠다드' 명동점의 7월 월간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지오다노는 지난 23일 명동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지오다노는 가성비, 서비스, 스피드, 단순화 등 4가지 비즈니스 철학으로 1994년에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캐주얼 브랜드다. 국내 깊은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오다노가 이제는 국외 소비층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명동으로 진출한 것이다. 지오다노는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매장 오픈 기념 차은우 포토 카드와 재사용할 수 있는 리유저블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차은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 차은우를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같은 날 이랜드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명동에 출격했다. 이랜드월드의 패션 플랫폼 '폴더'는 지난 23일 서울 명동에 100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이랜드 폴더 관계자는 "명동 밀리오레점은 해외 관광객의 쇼핑 중심지에서 폴더의 감도 높은 콘텐츠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Matin Kim)'과 여성 의류 브랜드 '시눈(SINOON)'이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외국인 매출 공략에 동참했다. 이 같은 명동의 분위기는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절 공실률이 40%가 넘었던 명동과 비교하면 현재 명동은 많이 회복된 상황"이라며 "K-패션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관심이 앞으로 명동 상권 성장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명동 상권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42.1%를 기록했다가 최근인 2024년 1분기에는 1.8%까지 줄어든 바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09-01 15:07:3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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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다음 출격지는 '태국'…닥터지·에스트라·에이피알 등 성과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태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태국 화장품 시장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성장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는 태국에서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추가로 입점하며 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닥터지는 올해 초 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쇼피'와 '라자다'에서 브랜드관을 마련한 데 이어 최근 뷰트리움, 왓슨스, 부츠, 이브앤보이, 멀티 등 오프라인 채널 8개에서 입점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닥터지는 오는 12일까지 태국 방콕에 위치한 유니온 몰 내 이브앤보이 매장에서 '닥터지×카카오프렌즈'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향후 태국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 펼칠 계획이다. 특히 닥터지는 태국 시장에서 '레드 블레미쉬' 제품군을 중심으로 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닥터지에 따르면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과 '레드 블레미쉬 수딩 업 선'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 모두 피부 진정 및 보호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고온다습한 태국 날씨에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벼운 제형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닥터지 측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태국에서 더마 화장품 브랜드부터 색조 화장품 브랜드까지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화장품 '에스트라'의 경우 일찍이 지난 2023년부터 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민감 피부에 중점을 둔 브랜드인 만큼, 에스트라 대표 제품들은 의약학적 기술력과 연구력을 기반으로 태국 더마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월 태국 대표 백화점 '센트럴 칫롬'에 컨템포러리 뷰티 브랜드 '헤라'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태국에서도 헤라 핵심 제품인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과 립 틴트를 내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의 산뜻한 커버력과 지속력이 태국 고객들의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기존 태국 화장품 시장에서 생소했던 말린장밋빛의 색상을 갖춘 립 틴트 제품군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도 태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부터 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는데, 총판 계약 후 약 6개월 만에 약 3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태국에서 에이피알이 기록한 누적매출은 33억원으로 에이피알의 아세안 지역 사업에서 태국 매출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기존 진출 국가였던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이어 태국에서의 브랜드 영향력이 아세안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기준 7억289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해당 시장은 오는 2025년 8억1290만 달러, 20288년 9억5501만 달러 등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한국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태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비중이 16.2%에 달하며 1위에 올랐다. 금액으로는 약 3035만 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프랑스 제품의 비중이 15.2%, 일본 제품이 13.7%로 뒤를 이었고 각각 2845만 달러, 255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뷰티 업계 관계자는 "태국 뷰티 시장의 성장률뿐 아니라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태국은 동남아시아 중심 지역으로 K팝, K드라마 등 한류 문화 소비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는 소비자 취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현지 유행이나 소비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태국의 할랄 산업 발전이나 주변 국가와의 경제 협력 추세에 따라 제도적인 성장 기반 확보 등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1 15:00:5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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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재벌이 걸어온 길-김홍국 하림 회장] 1.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해 재계 27위로 우뚝

[신흥재벌이 걸어온 길]의 두번째 주인공은 '하림'을 창업한 김홍국 회장 이야기다. 국내에서 닭고기 하면 떠오르는 기업 하림은 여름 하夏, 수풀 림林을 써 '여름 숲'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무더운 여름, 노동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숲과 같은 안식처가 되어주겠다는 의미를 담아 만든 기업이다. 김 회장은 맨몸으로 직접 육계농장에 뛰어들어 지금의 하림으로 기업을 일궈냈다. 그는 직접 시장 규모를 성장시키고 협력업체들과 새로운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간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나폴레옹의 도전정신을 사랑한 자수성가형 오너 기업가 김홍국 하림 회장을 [신흥재벌이 걸어온 길] 시리즈를 통해 세 편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주> 김홍국 하림 회장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자수성가 CEO로 손꼽힌다. 초등학생 4학년 시절, 외할머니가 선물해준 병아리 10마리를 키워 판 게 하림의 시작이었다. 병아리를 닭으로 키워 닭장수에게 팔고, 그 돈으로 다시 병아리를 사서 키우는 것을 되풀이하다보니 10마리로 시작한 병아리는 100마리를 넘어섰고, 이를 계기로 사업에 눈을 뜨게 됐다. 김 회장은 197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본격적으로 양계 사업에 진출했다. 전북 익산에 닭·돼지 농장을 열고, 5000마리가 넘는 닭과 수백 마리의 돼지를 사육한 것이다. 그러던 중 1980년대 전염병으로 닭값이 폭락하면서 위기를 겪었으나 이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김홍국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1986년 하림식품과 1990년 하림을 설립한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의 사업 감각은 탁월했다. 그는 1차 축산물의 경우 가격 변동이 심하지만, 이를 가공한 식품 가격은 안정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양계사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가공식품에 주목했다. 김 회장은 1차 산업의 한계를 넘어 농장-공장-시장 등 '3장(場)'을 통합하는 경영을 펼치기로 결심한다. 농장에서 닭을 키우고, 공장에서 가공하며, 시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식품을 판매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렇게 1986년 3월 하림의 전신인 '코리아데리카후드'를 창업하고 계열화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사육과 가공, 수출까지 염두하고 설립한 회사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업계 최초로 병아리 위탁사육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회사가 직접 닭을 기를 경우 부지 매입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를 줄이기 위해 고안한 것이 병아리 위탁사육 시스템이다. 회사가 계약된 농가에 사료 등 재료를 공급하고 다 자란 닭을 넘겨받는 시스템이다. 농가 역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 하림은 전국 1200개 농가와 제휴하고 있다. 이후 1988년 8월 정부로부터 육계계열화업체로 지정받으면서 계열화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때마침 치킨 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면서 닭고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김 회장은 1990년 10월 전북 익산에 현대식 공장을 건설하면서 '하림'으로 회사명도 변경했다. 이후 1991년~1997년 동양 최대 규모의 도계공장과 사료공장을 준공하고 육가공공장을 건립하면서 오늘날 하림의 틀을 갖췄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하림은 1992년에는 국내에서 육계업계 1위를 이룰 수 있었다. 하림의 성장세는 파죽지세로 이어져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1997년 코스탁시장에도 입성했다. 무엇보다 하림은 저평가되던 육계산업을 계열화 사업으로 안정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85%에 달하는 자급률을 달성하며 축산업의 선두 그룹으로 떠올랐다. 김 회장은 단지 육가공 기업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2001년 사료 생산 회사인 '천하제일사료'를 계열사로 편입시켰으며, NS홈쇼핑도 사들이며 유통 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2007년 돈육가공업체 선진, 2008년 대상그룹의 팜스코를 차례로 인수, 2011년에는 미국 닭고기 업체 앨런패밀리푸드까지 손에 쥐었다. 2015년에는 당시 STX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던 해운기업 팬오션(옛 STX팬오션)까지 인수하면서 물류 산업에 도전장을 냈다. 당시 입찰 가격은 1조80억원으로 업계에서는 과도한 모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변의 우려섞인 시선에도 김 회장은 사업 확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미 축산 전문기업으로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곡물수송 최대 선사인 팬오션을 인수하면 축산, 식품가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팬오션은 곡물, 석탄, 펄프, 철광석 등의 화물을 운송하는 국내 최대의 벌크 전문 선사이며, 카길(Cargil)과 같이 소수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는 세계 곡식 시장과 운송망에 국적선사로 포함돼 해운업계 최초로 해외 곡물 터미널사업에도 진출, 안정적인 물류 활동과 공급망 연계가 가능했다. 당시 하림의 전체 매출의 35%는 사료에서 나왔고, 하림이 수입하는 곡물은 300만t에 육박했다. 국내 항구에 도착하는 곡물 가격의 20%가 해상운송 비용을 차지할 정도로 곡물은 선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때문에 벌크선 인프라를 갖추면 사료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된 유통망을 갖출 수 있을 거라 판단한 것이다. 팬오션은 지금도 하림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수 후 하림의 운송 사업 부문은 영업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전체 영업부문 중 매출액의 33% 정도다. 김홍국 회장은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긍정론자다. 창업 초기 때부터 현재까지 닭값 폭락, 외환위기 등 큰 위기를 겪을 때마다 긍정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해왔다. 병아리 10마리를 키우던 김 회장은 재계 순위 27위(자산규모 17조원)에 이르는 하림그룹을 일궈냈다. 현재 하림은 곡물유통·해운·사료·축산·도축가공·식품가공·유통판매 7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4-09-01 14:53:1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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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넘버세븐, '2024 서울패션로드 뚝섬'에서 폐 웨딩드레스 재활용한 친환경 패션 선봬

댄서 의류 브랜드 '홀리넘버세븐'이 폐 웨딩드레스를 활용해 제작한 의류를 선보였다. 홀리넘버세븐은 서울시가 주최한 '2024 서울패션로드 뚝섬-보타닉패션쇼'에 참가해 폐 웨딩드레스를 바탕으로 한 패션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서울의 매력적인 장소와 K-패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서울시가 기획한 행사로 지난달 30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2024 서울패션로드는 지속 가능한 슬로우 패션을 주제로 진행됐다. 슬로우 패션은 환경 보호와 윤리적 생산을 중시하는 패션 트렌드를 뜻한다. 홀리넘버세븐을 비롯해 비스퍽, 비건타이거 등 3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했다. 홀리넘버세븐에 따르면 이번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에 버려진 폐 웨딩드레스를 활용했다. 'REBORN: 충돌에서 탄생한 새로운 미학'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정체성에 친환경, 윤리적 가치를 접목했다는 게 홀리넘버세븐 측의 설명이다. 홀리넘버세븐에 따르면 실제 매년 약 170만 벌의 웨딩드레스가 버려진다. 웨딩드레스 한 벌은 평균 4~6회 정도 입고 버려진다. 최경호 홀리넘버세븐 대표는 "버려지는 것에 대한 재해석은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가치 창조"라며 "앞으로도 시즌의 변화로 방치되는 원단과 트렌드 변화 및 수출 감소 등으로 매립, 소각되는 원단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윤리적 패션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09-01 13:10:11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