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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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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국무조정실 1차장 김영수·2차장 김용수 임명… "정부 효능감 극대화·성장전략 뒷받침"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1차장에 김영수 국조실 국정운영실장을, 2차장에 김용수 국조실 경제조정실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차관급 인선 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영수 신임 1차장은 국조실의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특히 정책기획과 조정, 점검, 분석, 평가에 강점이 있다"며 "따뜻한 리더십과 소통 능력으로 갈등 조정에 능력 있고 업무 추진에 신속성이 있다는 평가다. 빈틈없는 국정관리와 부처 간 협업으로 정부 효능감을 극대화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소개했다. 김용수 신임 2차장에 대해서는 "역시 국조실의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했고 주어진 일을 마다하지 않고 빠른 판단력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특히 경제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며 국가첨단산업 전략산업위를 통해 첨단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새 정부 정책을 뒷받침할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AI(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의 규제완화와 육성·진흥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가성장전략을 뒷받침할 역량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번 인선에 대해 "오늘 임명된 분들이 '새벽 총리' 김민석 총리를 잘 보좌해주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개 정부 부처 중 17곳의 장관을 지명한 상태다. 아직 인선이 발표되지 않은 부처는 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다. 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아직 정확한 발표 시점을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9 13:10:4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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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의날 토론회 참석한 李 대통령… "방위산업,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 잡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을 맞아 "방위산업이 대한민국 안보를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 토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분단국가고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인 위험한 나라라 방위산업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내수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며 "이제는 그 역량을 인정받아서 전 세계로 무기 체계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수행하는 데서 언제나 생각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 그리고 먹고사는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안보 산업은 그중에서 안보와 일자리, 두 가지가 동시에 겹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정부가 방위산업에 대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투자하고 지원해서 세계적인 방위산업 강국으로 좀 나아갈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이어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K-방산 제품 경쟁력 강화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 ▲정부 간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빛의 속도로 변하는 전장에서 인공지능(AI)이나 무인 로봇과 같은 경쟁력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지금은 방위산업이 소수 대기업 중심이라는 지적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규모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위산업의 수출 영역의 특색이 있어, 정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안보 협력을 정부 차원에서 이뤄내서 우리 방위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 또는 기업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행사 후 브리핑을 통해 "비공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또 기술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 국방 데이터 접근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특히 국방 데이터 통합관리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방위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이날 시행됨을 언급하며 방위사업청이 아닌 방위산업청 수준으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AI스타트업 대표들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직접 경쟁 대신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 구조를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방위산업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분야인만큼 중소벤처기업에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방산수출 컨트롤타워 설치를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점을 언급하며 "방위산업은 안보와 민생을 함께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인만큼 민관이 함께하는 생태계 전환과 국제협력 확대에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5-07-08 18:08: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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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폭탄' 3주 시간 번 韓… 대통령실 "조속한 합의 중요하나 국익 관철이 더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에게 관세 25% 부과 계획을 적시한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당초 이달 9일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25% 상호관세율은 유지하고 부과 시점만 내달 1일로 3주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사실상 3주를 번 셈이다. 이에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내달 1일까지 합의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실도 조속한 합의와 함께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대통령실은 위성락 실장이 루비오 장관과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의를 갖고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한미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제반 현안에서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측은 공감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대상 관세 서한이 이날 발송됐으나, 실제 관세 부과 시점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양국이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한미 조선 분야 협력과 관련해 양측은 정부와 업계 등 다양한 영역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이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 도출에 있어 관건인 만큼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여한구 통삽교섭본부장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미 간 제조업 협력 방안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에 대한 우호적 대우를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위 실장보다 하루 먼저 미국에 도착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실질적인 관세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이날 '대미(對美) 통상 현안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주재로 개최하고, 관련 부처에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윤창렬 국무조정실장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기획재정부 이형일 1차관, 외교부 김진아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문신학 1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한미 통상장관·안보실장 협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양자·다자회의 계기에 양국 간 호혜적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다양한 이슈들을 포괄해 최종 합의까지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7월 9일부터) 관세율이 인상되는 상황은 피했고 7월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했다"며 시한이 도래하기 전까지 대미 협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실장은 "다행히 현재 시장 반응은 차분하나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자동차·철강 등 국내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라"며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김 실장은 현재 방미 중인 위성락 실장이 귀국하면 정책실·안보실 간 공동회의를 개최해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오는 9일 귀국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1일까지 협상 기한을 얻은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일부 국가는 오히려 관세가 오르기도 해서,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시간이 촉박했던 데 비하면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확보된 협상 시간 만큼 위 실장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고 있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바라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8 15:55:0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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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강조한 李 대통령… '방산 육성 컨트롤타워' 신설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을 맞아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방위산업의 날은 방위산업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방산업계 종사자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23년 8월 신설된 국가기념일로, 이날 오후 서울에서 첫 기념식이 열렸다. 이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에는 탱크 한 대도 없던 우리 대한민국이었는데, 75년 만에 세계 10위의 방산 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최근엔 폴란드와 9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기도 하다"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해외 판로 확대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국가안보실 내 방위산업담당관을 경제수석실 산하로 이간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며 방산 정책금융 체계 개편 등을 공약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 내 방산전담담당관을 신설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방위산업담당관 혹은 방위산업TF 관련해서는 지금 정확하게 나와있거나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기 떄문에 아직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백승보 조달청 차장으로부터 부처 보고를 받았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백 차장은 "조달청이 (외청 중) 제일 먼저 대통령께 업무보고를 드리게 된 사항을 매우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면서 "조달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정목표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다양한 입장을 검토해 최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조달 행정 체계 내부 경쟁을 강화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혁신 조달 강화와 관련해선 "연구개발(R&D) 예산 못지않게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업 물품과 서비스 구입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며 "새로운 기술과 제도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들을 정부가 과감하게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부처가 아닌 외청까지도 보고를 직접 받게 된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경기지사 재임 시절 개별 지자체가 구입했을 때 더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조달 항목이 있던데, 조달청에서 일시 구매하는 데 대해 더 합리적인 방안은 없는지 보고를 받았으면 싶다'고 말했고, 그에 대해 조달청이 업무보고와 함께 여러가지 개선안을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의 개선 방안을 들은 이 대통령은 "한 가지가 바뀌게 되면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며 다양한 (개선안) 제안과 부작용 검토 등을 한시간 넘게 진행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 말미에 국무회의 및 배석자들을 향해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기에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선 안 된다"며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고 한다. 이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전날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방송, 언론장악 생각이 없으니 방통위에서 (방송3법에 대해) 위원회안을 만들어보라고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한 경고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시가 아니라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질책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8 15:29:5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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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유흥식 추기경 만나 "교황, 방한하며 北에도 들렀으면"

이재명 대통령은 7일 한국인 최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을 만나 레오 14세 교황의 방북을 제안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의 이 대통령 교황청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 대통령과 유 추기경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천주교회가 인권과 평화에 관심도 많으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도 참으로 큰 역할을 해주셔서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63년 수교 이래로 한-교황청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측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을 수행하고 계신 유 추기경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7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교황청 행사인 '세계청년대회'를 언급하며 "가능하시면 교황께서 오실 것 같긴 한데"라고 말하자 유 추기경은 "당연히 오신다"고 대답했다. 해당 행사에는 최대 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에)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교황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으신데"라고 제안했다. 유 추기경은 "2027년에 레오 교황님이 한국에 오시면서 우리 이 대통령님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이것은 저의 기도이고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온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하며 "새 정부로서도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해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교황청의 계속적인 지지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도 남북 관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님을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하자 유 추기경은 "교황님도 한국 및 우리 새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하셨다.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했다. 또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에게 "교황에게 '제가 가서 대통령님 로마로 오시라고 초청해도 되겠습니까' 했더니 교황님도 물론이라고 했기 때문에, 구두 초청을 전해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알겠다. 가능하면 2027년 (교황이) 한국에 오기 전 교황을 한번 찾아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 이런 문제에 대해 천주교가 각별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 이전이라도 남북 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특별한 기여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접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유 추기경이 대통령실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집무실 입구에 서서 유 추기경을 직접 맞이했다. 유 추기경이 웃으며 이 대통령에게 "반갑다. (취임) 축하드린다"고 인사하자, 이 대통령도 "반갑다, 언제 (한국에) 오셨나"라고 화답했다. 앞서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에게 가능한 연내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접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이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 내 교황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교황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서신을 유 추기경이 전달하기도 했다.

2025-07-07 17:34:2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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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계양구 맨홀 사고에 "일터의 죽음 멈출 특단 조치 마련하라"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인천 계양구 한 도로 맨홀 안에서 배관 작업 중 실종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일터의 죽음을 멈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 특별 지시를 전했다. 이 수석은 "지난 6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에서 배관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질식돼 이 중 한 분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구조 작업이 즉각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실종됐던 한 분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단의 조치를 엄중히 지시하며 "국가는 노동을 통해 살아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철저히 밝히고,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법령의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 관리를 정비하고, 사전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 관련 부처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규연 수석은 이번 지시와 관련해 "(이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였기 때문에 이런 지시를 한 것은 아니고, SPC에서도 얼마 전에 공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런 여러가지 산업재해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에 대한 특별 지시였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오늘 강조한 것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철저히 그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엄히 처벌하라는 지시로 볼 수 있다"면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전의 외주화 문제가 발생한다면 좀 더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중부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전날(6일) 오전 9시22분쯤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아래 오수관로에서 유독가스 질식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폐수 관로 조사·관리업체 대표 A씨(48)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같은 업체 직원 B씨(52)는 사고 당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0시49분쯤 굴포천하수종말처리장 끝부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중부고용청은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고 즉시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2025-07-07 17:19:5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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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잠재성장률 1%대로?… OECD, 韓 잠재성장률 1.9%로 추정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001년 이후 24년 만에 1%대로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동원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증가율이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7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 총생산(GDP)갭 현황'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잠재성장률을 1.9%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2.0%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2001년 이후 OECD가 추정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대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기관에서도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2024~2026년 중 잠재성장률 추정치로 2%를 제시했다. 2016~2020년 중 2% 중반에서 다소 낮아진 수치다. 올해 들어 한은에서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ECB) 토론에서 "10년 전만 해도 잠재성장률이 약 3%였지만, 지금은 2%보다 낮다"며 "하지만 국민들은 우리가 평상시 3% 이상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 3월 우리의 잠재성장률을 1.9%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025~2030년 잠재성장률을 1.5%로 더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KDI는 이에 더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2040년에는 0% 수준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해선 출생율 반등과 산업 구조 개혁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잠재성장률 3% 회복을 주요 경제 목표로 내세우며 인공지능(AI) 등 새 먹거리 발굴과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 등을 강조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우리나라의 지난 30년 간 잠재성장률은 다른 나라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이 과도하다"면서 "생산성 개선과 생산가능인구 증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성장률이 하락해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역성장 빈도 및 확률이 증가했다"면서 생산연령 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 잠재력 저하와 소비 여력 감소, 글로벌 공급망 재편, 부동산과 수도권 집중 해결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7 16:27:0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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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주요 14개국에 특사단 파견 검토… 예년에 비해 늘렸다"

대통령실이 주요 14개국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상에 비해 특사 파견 국가를 늘렸다고 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사단 파견은 계엄령 선포 이후 매우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급격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고, 각 국가와 대한민국 사이의 여러 가지 협력 관계를 정상적으로 해 나가자고 하는 설명을 하기 위해 파견하는 것이라 예년에 비해 파견 국가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현재 약 14개국을 예상하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축소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 특사 파견 국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특사단 파견을 하기로 하고 여러 가지 자체 명단을 작성한 이후에 관련 당사국 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 당사국 간에 면담을 할 당사자하고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발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점, 상대국과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공개되면 외교적으로 결례가 된다는 점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일주일쯤 후에 발표가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공식 확인을 시켜드리지 못한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미 특사단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언주·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우 수석은 방미 특사단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선 "특사단은 대통령 취임 후 (외교 정상화를 알리는) 그런 목적으로 파견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사자 국가의 특별한 의제를 해결하기 위한 성격을 띠진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특사단을 파견하면 현안과 관련한 여러가지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관세 협상을 위해선 하나의 채널로 움직이기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공식·비공식 관계들을 복원하면서 협조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2025-07-07 16:04:13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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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첫 주례회동… "안전·질서·민생 분야 유념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갖고 "안전, 질서, 민생 분야에서 국정 집행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 대통령님과 김민석 신임 총리 간의 오찬 회동이 있었다"면서 "(이 대통령은) 국정 집행을 총리가 책임지고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안전, 질서, 민생 등 분야에서 유념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지원금 집행과 관련해 부작용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또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소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챙겨달라"며 "예컨대 산업 재해, 인재(人災)로 불리는 자연 재해, 교통사고 등 사망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업무 조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제시한 국정 방향 후속 점검, 신규 및 장기 의제 발굴, 사회적 갈등 의제 해결, 행정부 및 국정상황 점검, 기타 대통령 지시·위임 사항을 국무총리의 주 업무로 조정해서 집행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우 수석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후 인재 유출 문제, 의정 갈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사항 등 개별 사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우 수석은 인재 유출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최근 국내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하는 보도와 관련해 AI(인공지능)·바이오 등 분야의 최고급 인재 확보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또 의정갈등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의대생·전공의 복귀 관련해 총리가 관련 당사자들을 조만간 만난다는 보고가 있었고 대통령께선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APEC 준비위원장으로서 관련 사항을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현재 여러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현장을 방문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 주문했다. 또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 행사에 대해 "지난해 광복회에 여러가지 아픔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이분들의 상처가 없도록 잘 보살피고, 80주년을 맞은 만큼 가능한 성대하게 추진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이날 회동을 주례 보고 회동이라고 명명하며, 매 월요일마다 비공개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7 15:06:5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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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상승세… '잘한다' 62.1%로 전주대비 2.4%p 상승

취임 한 달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7일 발표됐다. 취임 후 처음으로 60%를 돌파한 기록이기도 하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한 결과 '잘한다(긍정평가)'고 답한 이들은 62.1%, '잘못한다(부정평가)'고 답한 이들은 31.4%를 기록했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6.5%였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는 51.7%, '잘하는 편이다'는 10.4%로 나왔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3.6%, '잘못하는 편이다'는 7.8%다.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4%포인트(p) 올랐고, 부정평가는 2.2%포인트 내렸다. 리얼미터의 결과를 기준으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첫 조사인 6월2주차 58.6%에서 3주차 59.3%, 4주차 59.7%로 계속 상승하다가 이번 7월1주차 조사까지 4주 연속 상승해 6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층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고, 40대(78.2%)와 50대(73.1%)에서 가장 높았다. 20대는 유일하게 긍정평가(46.3%)보다 부정평가(47.0%)가 높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50%초반에서 70%대 중반으로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취임 한 달 동안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타운홀 미팅,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타운홀 미팅, 내각 인선 등의 일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의 민생경제, 소통 행보가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조만간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강력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가격 안정 조치를 꾀한 점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이 같은 추세로 이어진다면 지지율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60%는 그렇게 높은 숫자는 아닌 것 같다"며 "같은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80%였다고 한다. 좀 더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지난달 지명된 국무위원들이 이달 인사청문회 자리에 설 예정이므로, 이 과정 속에서 여러 논란 속에 낙마하는 장관 후보자가 나온다면 지지율에 하락할 우려도 안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조사방법으로 무선(100%) RDD 자동응답을 활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7 14:59:5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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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청년담당관 2명 채용하기로… 학력·경력 제출 없이 정책제안서

대통령실이 청년 정책 수립 제도를 개선하는 등 청년 관련 업무를 맡는 경청통합수석실 산하 청년담당관 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7일 오전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을 통해 청년담당관 채용 계획을 공고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선발된 청년 담당관들은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일하며 청년 정책 수립 제도 개선, 청년 참여 플랫폼 운영 등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업무들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용 방식에 대해서는 "폭넓은 인재 등용을 위해 공정 채용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지원자들은 채용 과정에서 나이 확인을 위한 기본 증명서를 제외하고는 학력, 경력, 가족관계 등에 대한 어떠한 자료 제출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포부와 계획을 담은 청년 정책 제안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발표와 면접만으로 심사받는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 경기지사 시절 이 대통령이 경기도 청년정책비서관 채용 방식을 차용한 것으로, 이번에도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방식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당시 경기도 청년정책비서관으로 선발된 인사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모경종 의원(초선·인천 서구병)이다. 정부는 향후 이 같은 채용 방식을 공공 분야 청년 인턴 채용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청년 인턴 등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은 있다"며 "제안서 작성 등 발표 ·면접 절차는 앞으로는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7 11:20:5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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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 김병욱… "협치 정신 구현되도록 책무 다할 것"

대통령실 신임 정무비서관으로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최근 김 비서관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기획재정부, 금융위,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 통계청 관련 업무의 국정과제를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김 비서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정의 일선에서 국민의 삶을 돌보고 시대의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며 "국정이 안정과 개혁의 균형을 이루고 나아가서 협치 정신이 구현되도록 맡은 바 책무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막중한 책임 앞에서 어깨가 무겁다"며 "정무비서관은 국민의 목소리가 국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당·정·청의 소통을 조율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의정과 정책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실용적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며 "무엇보다 정치가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유익한 수단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제게 정치의 의미와 책임을 처음 가르쳐준 성남 분당에서의 경험은 늘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며 "비록 당분간은 국정에 전념하게 되었지만, 성남에서 보내온 시간과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는 언제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김 비서관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재명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 출신인 김병욱 전 의원은 국회 정무위 간사,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새 금융위원장 후보군에도 거론되고 있었다. 아울러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7인회'의 멤버였다. 이 대통령과는 성남에서 시민 운동을 할 때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2025-07-06 16:25:1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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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과제 안은 위성락 안보실장, 방미 위해 출국… "정상회담·관세·안보 협상 등 현안 있어"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양국의 중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6일 미국으로 향했다. 위 실장에게는 정상회담 및 관세·안보 현안의 결과를 어느 정도 끌어내야 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부터 9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한다"면서 "그동안 한미 사이에 통상과 안보 관련한 여러 현안이 협의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어 제 차원에서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저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계기에 유사한 협의를 진행해왔고, 이번 방미는 그 협의를 계속하는 차원"이라며 "결과에 대해선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협의하는지에 대해서는 "한미 간 여러 현안이 있다. 관세 협상도 있고, 안보 사안도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여러 현안 중 하나로, 그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워싱턴D.C.에서 만날 미국 측 협의 상대에 대한 질문에 "제 카운터파트(상대 직위자)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 실장의 카운터파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위 실장의 출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한(8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현재 정부 측에서 미국에 파견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유예 연장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위 실장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 대화하면, 우리 측 주장에 힘이 실릴 실릴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방미에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논의되면, 이 역시 관세 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15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전 취재진에게 "(G7에서 한미 정상이 만나면) 관세 문제 실무 협상에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조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세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G7·나토 정상회의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됐고, 루비오 장관의 방한 역시 중동 사태의 여파로 취소됐다. 이 때문인지, 결국 위 실장이 직접 미국을 찾아 관세협상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12개 교역 상대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를 오는 7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와 관세율은 밝히지 않았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6 15:45:5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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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뮤지컬 본고장서 ‘희망’을 노래한 배우 이해찬… "브로드웨이에서 계속 도전하는 게 꿈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함께 뮤지컬 본고장으로 꼽힌다. 그런데 지난달 9일 브로드웨이에서 전해진 놀랍고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Tony Awards) 수상 소식이었다. 토니상은 미국 연극·뮤지컬계의 '오스카상'에 비견될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다. 그런데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시상식에서 무려 6관왕을 달성했다. 뮤지컬 본고장에서 'K뮤지컬'을 알리기까지, 우리가 보지 못한 수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런데 결실을 맺은 이는 또 있었다. 바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하데스타운'에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해찬(미국명 Timothy H. Lee)씨다. <메트로경제신문>은 지난달 28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해찬 씨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11세에 갑자기 미국으로 오게 된 어린 소년이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이민 1.5세대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어떤 곡진한 사연이 있었을까. ◆매일 울던 동양인 소년이 브로드웨이에 가기까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오디션에서 퇴짜 맞은 적 있어" 이해찬 씨는 11세에 갑자기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다. 어머니와 형과 함께 이민을 왔는데, 형은 잘 적응했지만 이씨는 그렇지 못했다. 이씨는 "딱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미국으로) 온 것 같아 (적응이)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3년간은 매일 울며 한국으로 전화했다고 한다. 돌아가고 싶어서…. 그런 그에게 희망을 준 것은 형의 학교에서 하는 'Fiddler on the Roof(지붕 위의 바이올린)'라는 뮤지컬이었다. 즐겁게 공연을 하는 형을 보며 '적어도 저 무대에 올라가면 친구들이 괴롭히지는 않겠지'하는 마음에, 고등학교 진학 후 뮤지컬 동아리에 가입했다. 이 동아리 활동이 뮤지컬 전공, 수많은 오디션, 그리고 2015년 데뷔(뮤지컬 '맘마미아')로까지 이어진다. 그는 데뷔 무대에 대해 "앙상블 중에서도 가장 작은 역할로 무대에 섰는데, 그때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돈을 받았다는 것에 놀랍고, 기쁘고, 신기했었다"며 "말도 안되는(말도 안되게 적은) 금액임에도 내 일로 돈을 번 것 같아서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신인배우는 작품을 찾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일이다. 그는 "몇백개의 오디션을 본 후에야, 내 직업은 '오디션을 보는 사람'이고 공연은 그 직업에 딸려오는 '부수적인 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수없이 많은 오디션 속에서 살아야 했다는 뜻일 것이다. 특히 그에게 벽으로 작용한 것은 '한국계 이민자'라는 조건이었다. 수많은 오디션에도 선천적인 조건 때문에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는 의미다. 사실 캐스팅 상 인종 문제는 브로드웨이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씨는 "한번은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제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돌려보내진 적도 있었고, 혹은 오디션에서 저만 동양인이었는데 몇달 뒤에 확정된 캐스팅을 보면 백인이 뽑힌 일이 부지기수였다"며 "그렇기에 이 업계에서 제 자리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까지도 했다"고 말했다. '데뷔할 때보다 지금은 인종차별 문제가 많이 해결되는 것 같나'란 질문에 그는 "주변을 보면 많은 동양인 배우가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해 정말 좋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우리도 잘한다' '우리도 기회만 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 점점 그렇게 돼가는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강조했다. ◆"관객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그가 주역을 맞은 '하데스타운'의 모티브는 '그리스신화'다. 오르페우스, 그리스신화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 그런지, 그의 노래에 나무가 춤을 추고 맹수가 얌전해졌다고 한다. '하데스타운'은 이 오르페우스와 연인 에우리디케의 슬픈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경은 1930년대 대공황의 황폐한 분위기를 따왔다. 그런데 모티브가 신화인 만큼 근현대 유럽·미국 등이 배경인 소설 기반 다른 작품에 비해 캐스팅의 제약이 적다. 인종뿐 아니라 성별, 나이 등 '인위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는 "저는 '백인들의 이야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좋아한다"며 현재 공연하고 있는 '하데스타운'을 들었다. 그에게는 인종적 조건을 보지 않을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이 '하데스타운'인 것이다. 이 작품의 남녀 주인공은 신화와 다소 다르다. 자기가 노래를 부르면 나무가 열매를 내려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낙천주의자 오르페우스, 반대로 결혼하자는 그의 말에 '그럼 결혼식은? 집은? 만찬은?' 하고 현실주의자 에우리디케. 이 작품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지점은 여기다. 신화에서 에우리디케는 독사에 물려 망자가 됐고, 오르페우스는 그녀를 찾으러 지하세계에 갔다. 반면 '하데스타운'에서의 에우리디케는 오르페우스가 세상을 구하기 위한 노래를 작곡하느라 집안을 돌보지 못하는 사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하세계(하데스타운)'로 돈을 벌러 간다.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아내를 찾으러 하데스타운에 갔고, 그곳에서 텅 빈 눈으로 일만 하는 '일꾼들'을 만나게 된다. 작품 설정에 대해 길게 설명한 이유가 있다. 이씨는 오르페우스 역의 언더스터디(예비 배우), 그리고 하데스타운에서 일하는 '일꾼들(주로 앙상블 배우 5명이 연기한다)'을 맡았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경우 한 역할엔 한 배우가 캐스팅되기 때문에, 언더스터디도 정기적으로 무대에 선다. 즉 정기적으로 주연으로도, 조연으로도 무대에 오르는 격이다. 그러니 이 '일꾼들'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일꾼은 '하데스타운'에서 쉼없이 일한다. 그들은 하데스와의 계약(사실상 명령)에 의해 벽을 세운다. 이 벽은 '가난'을 막기 위한다는 이유로 지어진다. 그러나 일꾼들에게 자유는 없다.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억압적 체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역할이 '일꾼들'이고, 이게 에우리디케가 맞이할 운명이었다. 그런데 오르페우스가 지하세계로 내려와 에우리디케를 찾자, 하데스타운엔 파란이 인다. 하데스는 에우리디케를 놔주면 일꾼들이 계약을 깨고 도망갈 거라는 걱정을 한다. 실제로 하데스의 염려대로 오르페우스에 동조하는 일꾼들이 자유를 갈망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일꾼들은 가장 보통 인간다운 모습… 우리도 항상 오르페우스같은 리더를 기다린다" '하데스타운'에서 오르페우스는 권력에 '맞서는' 역할이고, 일꾼은 권력 혹은 체제에 '순응'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해 이씨는 "오르페우스는 무대 전체를 끌고 가야하고, 한 캐릭터를 공연 시간 내내 이어갈 때 느끼는 희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오르페우스처럼 절망하고 무너질 때가 있는데, 이 역을 할 때마다 더 큰 힘을 되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며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친구다. 매우 어렵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르페우스처럼 좌절하면서도 권력의 도전하는 것이 제가 동양인 배우로서 브로드웨이라는 큰 권력에 도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평을 남겼다. 반면 일꾼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많은 역할이다. 앙상블이 5명 밖에 안 돼서 노래·춤 모두 잘해야 한다. 솔직히 가끔은 오르페우스보다 어려울 때도 있다"면서도 "극 전체로 볼 때는 즐겁다"고 비교했다. 특히 일꾼은 현대사회의 직장인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면이 있는데, 이에 대해 이씨는 "음식과 술, 봄의 즐거움이 올 때는 누구보다 가장 기뻐하지만, 한순간에 하데스에게 복종하고 포기하고 자기 스스로를 쉽게 놓아버리는 역할로 보통 인간다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하데스타운'에서 일꾼이 중요한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오르페우스의 말과 결정에 영향을 받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는다"면서 "우리도 삶 속에서 항상 오르페우스같은 리더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나 고민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좌절에 빠져서 하데스타운에서 노예처럼 일하는게 일상이 돼 버린 우리들이 올바른것을 위해 싸우고 모자를 집어던지며 인생의 아름다움을 다시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만큼 애정이 깊은 작품이라 그럴까. 수많은 역할로 무대 위에 올랐지만, 이씨는 만약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 활동을 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역할로 '오르페우스'를 꼽았다. 그는 "제일 익숙한 역할이기도 하고, 한국어로 공연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한국 배우분들과 공연을 하는 건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되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뮤지컬배우로서 최종 목표로 "브로드웨이라는 플랫폼에서 동양인 남자 배우도 주연을 할 수 있다고 인식되도록 계속 문을 두드리고 싶다"며 "언젠가 나같은 사람이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면 그때는 장벽이 좀 낮아지지 않을까"하고 웃었다. 이어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공연하고 싶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게 제 꿈"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예진·허정윤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06 11:00:4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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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李 대통령, 민감한 질문에도 농담 건네며 답변… 사전 조율 없는 '生라이브'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은 3일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통상적으로 취임 100일쯤 지나야 첫 기자회견을 하던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이 대통령은 아주 이례적으로 빠르게 기자들을 만난 셈이다. 타운홀 형식으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민감한 질문엔 "(추가 질문을) 안 받을 걸 그랬네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라는 농담을 건네며 막힘없이 답을 했다. 이날 회견에선 사전 질문 조율도 없었고, 자리도 '사다리타기'로 정해서 임의로 배정받았다. 질문자를 미리 정해놓지도 않았다. 말 그대로 '생(生)라이브' 기자회견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 가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 대통령에게 들어간 질문은 총 15개였다. 취임 한 달 소감, 검찰개혁 시한, 한미 정상회담, 주 4.5일제, 한미 관세협상, 차별금지법, 한일관계, 의료대란 및 의정갈등, 부동산 정책, 지방균형 발전 등 다양하고도 민감한 질문들이었다. 이 대통령은 의정갈등 질문에는 "제가 취임하면서 여러가지 국가 현안에 대해 미리 고심을 안 할 수가 없지 않겠나. 그중에 제일 자신 없는 분야가 바로 의료사태였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바뀌면서 (의료계의) 불신 같은 게 좀 완화된 것 같다"며 "이번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겠다. 국가적 손실이 매우 크니 빠른 시간 내 대화하고 솔직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의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재정을 투입했을 때 소비 승수 효과가 높고, 골목상권 등 지방 경제에 체감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정부연구기관의 조사가 있다"면서 "또 한 측면에서 보면 소비진작에 더해 소득지원 효과도 있다. 서민들이 요즘 너무 먹고살기 어렵잖나"라고 대답했다. 다만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믿으면 소비가 좀 늘어나고, 여기에 약간의 마중물을 부어주면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다시 이걸 억지로 해야 되는 상황을 안 만드는 것이 정부가 해야 될 일이다. 일단은 (또 한번 민생회복지원금을)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외신기자에게서 대미(對美) 관세협상 질문이 나오자 "분명히 물어볼 텐데 뭐라고 대답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관세 협상이 매우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7월8일까지 끝낼 수 있는지도 확언하기 어렵다"며 "쌍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쌍방이 정확히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지는 못한 상태"라고 상황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주 4.5일제'를 언제쯤 시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노동시간 단축을 반드시 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강제로 법을 통해 일정 시점에 시행할 것이라 오해하는 분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갈등·대립이 더 심해서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공장에 다니던 시절 하루도 못 쉬었던 시대에서 현재 주5일제가 정착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언급하며 "결국은 이런 식(점진적으로)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싶다. 가능하면 빨리하고 싶지만,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역균형 발전을 언급하면서 "(수도권에) 새로운 신도시를 만들 것이냐가 논쟁거리다. 집이 부족하니 그린벨트를 해소해서라도 신도시를 만들어서 (주택을) 공급해야 된다는 주장이 있고, 지방 입장에선 '수도권 집중이 문제돼서 주택 문제가 생기는데 또 신도시를 만들면 수도권 집중을 심화하는 것 아니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바꿀 수 없다. 추가로 (신도시를) 새로 만들지는 지방균형 발전, 우리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 전략이라는 면에서 한번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기자회견 말미에 해당 발언이 '신도시를 더 만들지 않겠다'로 해석돼, 시장에 '주택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기존에 계획된 신도시는 그대로 해야 한다. 대신 속도를 빨리 할 생각"이라면서도 "이번 대출 규제는 '맛보기'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취재진 사이에서 '작심 발언'으로 꼽혔는데, 최근 강력한 대출 규제를 내놓았음에도 투기 수요를 잠재울 대책이 더 마련돼 있다는 의미라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약속대련'이 아니라는 점을 보이기 위해 첫 질문자만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총괄간사로 정해졌고, 두 번째 질문자부터는 이 대통령이 손을 든 기자들 중 무작위로 지목했다. 이어, 사전에 취합한 기자들의 명함을 간사들이 뽑아 질문자를 정하는 등 사전에 약속된 질문이나 질문자는 없었다. 대신 이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 예상질문을 선정해 토론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질문자가 추첨될 때 "(이런 게 아니라) 로또가 돼야 하는데", "뽑히면 상금 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외신기자의 질문엔 "(영어로 말하는 게)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듣겠어요"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의 답변이 길다는 '안타까움' 섞인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참모들과 준비할 때는) 길게 답변하지 않기로 했는데 약속을 어기셔서 제가 항의했다"면서 "예를 들지 않기로 했는데 왜 자꾸 사례를 들으셔서 답변을 하셨냐는 작은 항의도 했다"고 농담 섞인 후기를 전했다. 우 수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좀 길었죠. 답변이"라며 "좀 더 상세하게 국민에게 설명하고 싶었다. (사례를 안 들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통령이 최대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선을 다해 답변을 했다고 평가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좋으셨던 것 같다. 밝은 표정으로 (비교섭단체 지도부와의) 오찬장에 오셨다"고 밝혔다.

2025-07-03 16:58:56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