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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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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양봉부부' 강남·이상화 마지막 인사

'너는 내 운명'을 잠시 떠나게 된 '양봉부부' 강남·이상화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월) 밤 11시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가구 시청률 6.4%(수도권 1부 기준), '2049 타깃 시청률' 2%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는 진태현·박시은, 하재숙·이준행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고, 강남·이상화 부부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너는 내 운명'을 잠시 떠나게 됐다. 박시은의 외출로 진태현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진태현은 힘없이 있거나 박시은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 통화를 시도하는 등 유독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진태현은 연애시절 박시은이 '정글의 법칙' 촬영으로 3주 넘게 연락이 안 됐던 일화를 밝히며 "하늘보고 운 적 있다. 촬영 끝나고 첫 통화할 때 펑펑 울었다"라고 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박시은과 떨어져 있으면 분리불안을 느끼는 듯한 진태현으로 인해 두 사람은 심리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검사 결과, 부부는 이타주의가 일치하는 반면 분노 수치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진태현은 분노 지수,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고립 지수, 열등 수치가 높게 나왔다. 또한, 진태현의 이면에는 어린 시절부터 외로움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태현은 "성격이 밝거나 사람들한테 잘하고 이런 성격이 못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여줘야 하는 게 너무 싫었다. 그런 게 저 자신을 외롭게 했던 것 같다"라면서 "근데 유일하게 아내 앞에서는 가면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아내가 없으면 불안한 거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이를 듣던 박시은 역시 눈물을 흘려 가슴을 찡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상담가는 박시은이 부정적인 감정 관련한 질문은 답을 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그게 아픈 거다"라고 했다. 이에 진태현은 박시은이 자신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전부 다 혼자 감당하는 것 같다며 또 한 번 눈물을 왈칵 터뜨렸다. 이날 이상화는 "심란하다"라며 현재 무릎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이야기했다. 이상화는 "왼쪽이 아프니까 오른발에 힘을 줬다. 그러다 보니 오른쪽도 망가졌다"라며 무릎 수술 계획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강남은 "선물이 있다"라며 이상화에게 재활 마사지 자격증을 건네 감동을 안겼다. 무릎이 안 좋은 이상화에게 마사지를 해주기 위해 그동안 몰래 준비해온 것. 강남은 "평생 자기 다리 마사지는 내가 해주겠다"라며 듬직한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이상화는 물론 스튜디오에서도 "이거 너무 감동이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강남은 이상화를 위해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기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수술을 앞둔 이상화를 위해 큰 용기를 낸 강남은 "상화는 수술을 이겨내야 되고, 저도 고소공포증 이겨보자는 마음"이라며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강남은 두려움을 떨치고 하늘로 몸을 내던졌고, 공중에서 '강한 남자 강남이 평생 지켜줄게. 우리 함께 꽃길만 걷자'라고 쓴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이상화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두 사람은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겠다. 그동안 감사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2020-04-28 14:03:29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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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베' 장나라, 결혼 말고 애 낳고 싶은 기자 캐릭터로 4년만 로맨스 복귀

배우 장나라가 4년만의 로맨스 복귀작으로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는 5월1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연출 남기훈/이하. '오마베')는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로맨스. 장나라는 결혼은 됐고 애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한 육아전문지 기자 '장하리' 역을 맡았다. 이에 흥행 보증력과 깊이 있는 공감백배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대체 불가 배우' 장나라가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캐릭터 장하리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 장나라는 이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간만에 시청자분들께 웃음을 드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1순위 이유였다"고 운을 뗀 뒤 "특히 결혼, 육아 등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는 물론 독박육아, 워킹맘, 경단녀 등 시의성 높은 소재 그리고 가슴을 찌르는 현실적인 대사가 담겨있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장나라는 장하리 캐릭터에 대해 "장하리는 숨김이나 꾸밈이 없는 친구로, 가끔 엉뚱해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에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당당한 사람"이라는 말로 애정을 드러낸 뒤 "실제 내 성격과는 많이 다르지만 장하리를 연기하면서 여성들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단순히 아이를 좋아하고,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캐릭터가 아닌 의지하고 삶의 원천이 되어줄 가족을 만들고 싶어하는 모습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장나라는 고준, 박병은, 정건주와의 연기 호흡을 '3색 케미'라고 표현했다. 그는 "극 중 파트너로 등장하는 '한이상' 역의 고준, '윤재영' 역의 박병은, '최강으뜸' 역의 정건주씨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것은 물론 연기도 뛰어나서 편히 호흡을 맞추고 있다"면서 "특히 '연상남' 고준씨의 츤데레 매력과 '남사친' 박병은씨의 능글맞은 매력이 완전히 상반돼 보는 재미가 있고, '연하남' 정건주씨는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엉뚱한 매력이 있다. 장하리와 세 남자가 만들어갈 케미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장나라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에 대해선 "1회 임신복 체험씬과 2회 빗 속 싸움씬이 인상적이었다"며 "촬영은 다소 힘들었지만 간만에 웃음 빵 터트리며 코믹하게 촬영한 씬으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장나라는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1회를 절대 놓치지마라"고 강력 추천하며 "웃음도 넘치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시청자분들의 마음에 깊이 남을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켰다. tvN '오 마이 베이비'는 '보이스 시즌3', '뷰티 인사이드', '터널'에서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선보인 남기훈 감독과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가 뭉쳐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발칙한 계획을 꿈꾸는 장나라와 고준, 박병은, 정건주 네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의 新 연애 방정식을 그린다. 다음달 13일(수) 밤 10시50분에 첫 방송된다.

2020-04-28 14:03:08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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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수선공' 정신과 의사로 완벽 변신 신하균·태인호·박예진 스틸사진 공개

'영혼수선공'에서 정신과 의사로 완벽 변신한 신하균, 태인호, 박예진이 환자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 '心 스틸러' 활약을 예고한다. 의대 동기 겸 동료로 긴밀할 협업을 이어갈 3인방의 풋풋한 레지던트 시절 모습이 담긴 스틸이 공개돼 기대감을 키웠다. 오는 5월6일 수요일 밤 첫 방송될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측은 28일 이시준(신하균 분)과 인동혁(태인호 분), 지영원(박예진 분) 의대 동기 3인방의 케미가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 1'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학 동기인 시준과 동혁, 영원은 은강병원에서 함께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을 보낸 절친 사이다. 3인방 중 영원은 전문의가 되면서 곧바로 개인 병원을 차렸다. 다른 장소에서 마음이 아픈 환자를 돌보지만 때에 따라 긴밀하게 협업하고 조언을 주고받는 끈끈한 관계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과 치료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준은 치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몸을 던지는 괴짜 의사다. 시준의 라이벌인 동혁은 외모, 행동, 예의 모두 반듯하고 한번 생각한 것은 꼭 이루고 마는 집요함과 끈기, 승부 근성이 있는 인물이다. 특히 정신질환을 두고 '마음의 병'이라고 보는 시준과 '뇌의 병'이라 믿는 동혁은 서로 다른 치료 방식을 두고 갈등한다.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인 영원은 완벽한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 간의 유대를 중시하는 의사로 이미 정신분석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소통법과 분석 능력으로 유명인사다. 환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하고 치유할 정신과 의사들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시준과 동혁과 영원이 레지던트 시절 훈훈함을 뽐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시선을 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부터 친구들끼리 있을 때 풍겨지는 편안한 웃음까지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겨 세 사람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영혼수선공' 측은 "의대 동기 3인방 시준과 동혁, 영원은 환자를 위하는 마음은 같지만, 서로 다른 치료 방식과 매력으로 환자는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 것이다"고 밝혔다.

2020-04-28 14:02:54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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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열애설? 편하게 말 거는 건 김민경 뿐

2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 문제아들'에서 유민상과 김민경은 등장과 함께 남다른 존재감으로 옥탑방을 좁아 보이게 만들며 김용만·송은이·김숙·정형돈과 함께 KBS 공채 개그맨 라인을 완성했다. 유민상은 "이십끼 형 별명은 KBS 공채 20기라 생긴 것"이라며 KBS 공채 라인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민경 역시 "민경 장군은 정형돈 선배님이 만들어 준 별명이다. 송은이 선배님은 제게 처음으로 소고기를 맛보게 해준 분이다"라고 선배들과 두터운 인연을 밝혔다. 유민상은 김하영과 열애설에 대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사실 제가 낯가림이 심해서 여성분들에게 말을 못 건다. 편하게 말 거는 건 김민경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민경이 자신과의 열애설 때와 너무 다른 리액션에 섭섭해 하자 "그건 세상의 구경거리다. 사람들이 '언제까지 중국에 슈퍼베이비를 빼앗길 거냐! 둘이라면 할 수 있다'라고 하신다"고 답했다. 또한 자장면―탕수육 먹방과 함께 퀴즈를 풀던 유민상과 김민경은 "사실 저희가 많이 먹는 편은 아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자장면 세 그릇씩 먹는 줄 아는데, 두 그릇 밖에 안 먹는다"라며, "탕수육은 부먹, 찍먹이 아니라 찍먹하다 부먹하면 되는 음식"이라고 남다른 먹부심을 뽐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처럼 유민상과 김민경은 최고의 먹방 캐릭터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개그맨 선배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센스를 뽐냈다. 옥탑방 퀴즈 풀이에서도 절대다수의 정답을 선보이며 위장만큼이나 튼튼한 브레인을 마음껏 과시했다. 예능 대세로 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전하는 유민상과 김민경의 활약은 매주 코미디 TV '맛있는 녀석들', KBS 2TV '개그콘서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4-28 14:02:25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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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트' 유승호·이세영, 지우개 체포 성공할까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긴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측은 28일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에 지우개의 복수심에 불을 지핀 황가(家)와 이신웅 차장(조성하 분)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균열은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지우개는 황가(家)에 지독한 원한을 가지고 있었고, 진재규(조한철 분)와 문용강(이신기 분)을 하수인으로 선택한 이유 역시 '황필선(이휘향 분)'이라는 공동의 적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방준석(안재모 분)의 기억 스캔을 통해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지우개의 복수 동기를 알아낸 동백과 한선미. 그러나 지우개와 동백을 동시에 제거하려는 방해 세력의 위협은 날로 커졌고, 일촉즉발 위기에서 동백을 대신해 구경탄 반장(고창석 분)이 사고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공개된 사진 속 한층 예리한 눈빛을 빛내는 한선미도 흥미롭다. 해당 공간은 은수경(김영미 분)을 납치한 범인이자, 지우개 가면 속에 얼굴을 감추고 있었던 심배 소방서장 유순남(노승진 분)의 아지트. 납치된 은수경을 구하러 나선 한선미 앞에 지우개는 또 다른 경고를 남긴 듯 보인다. 원한이라도 있는 듯 동백에게 집착하는 지우개, 그를 무너뜨릴 결정적 카드를 손에 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생각에 잠긴 동백의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여전히 위태로운 동백의 모습이 긴장감을 높였다. 진재규의 집에서 몸을 피하고 있는 동백은 또 다른 반격의 카드를 준비하며 최후의 대결에 맞설 예정. 동백의 든든한 파트너 오세훈(윤지온 분)과 방송국의 압박에 힘들어하던 강지은 기자(전효성 분)도 힘을 더한다. 동백의 결심이 지우개를 체포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황필선 회장과 이신웅 차장의 대치는 이들 사이에 발생한 균열을 암시한다. 아들과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도 마다하지 않던 황필선 회장. 지난 방송에서 이신웅 차장을 시켜 지우개와 동백은 물론, 위협되는 자들은 모두 없애라며 잔혹한 면모를 드러냈다. 광기에 휩싸인 방준석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자신이 성공 가도에 오를 수 있게 한 황가(家)를 위해 사건 은폐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신웅 차장이 두 사람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메모리스트' 제작진은 "지우개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포착했지만, 동백을 위협하는 방해 세력은 더 집요해진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최후의 대결을 준비하는 동백과 한선미,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사건 속 숨 막히는 전개가 마지막까지 휘몰아칠 것"이라고 전했다.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29일 저녁 10시 50분 방송.

2020-04-28 13:07:0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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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외국인 발길 뚝... 인사동·명동 상인 한숨

"4000원 팔았어요" 지난 21일 찾은 인사동에서 기념품 가게를 40년째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외국인을 볼 수 없다. 1∼2명 정도만 가게를 찾는다. 그나마도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이다"면서 장부에 적힌 매출액을 보여줬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서 내국인이라도 인사동을 찾아야 그나마 나아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자기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0)씨는 "거리에 외국인이 없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코로나19 초기 보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소득이 없어서 그런지 구매력은 높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매출액이 90% 감소해서 임대료 내기가 두렵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인사동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 상인들은 "주 고객층인 외국인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가 빨리 풀려 내국인도 인사동을 마음 놓고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31번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인사동 일대 평균 유동인구는 4만1317명으로 연간 최고치를 기록한 19년 3월 6만1380명보다 약 2만 명이 줄었다. 같은날 '쇼핑 1번지' 명동을 찾았다. 명동서 유명한 떡볶이집에 갔지만 가게는 텅비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이런일은 가게를 연 지 18년만에 처음이에요. 점심 때쯤이면 여기 열테이블이 전부 꽉 찼어요" 가게 운영자 김영숙 씨는 이렇게 말했다. 혼자 일하고 있는 이유를 김씨에게 묻자 "얼마전만 해도 직원이 5명이나 있었다. 직원들이 코로나19가 무서워서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이어 "매출 이야기 하지 말아. 2월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다른 식당은 문 닫아놓고 일자리 알아보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대표 문모씨(52)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여행길이 금방 풀리지 않아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매출이 70%가량 떨어졌다. 아르바이트도 한명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문씨는 정부의 지원 대책에 대해서 불만을 표했다. 그는 "정부에서 전 국민에 돈을 100만원씩 준다고 해도 여기 와서 돈을 쓰지 않는다. 소비가 살아나야 한다"며 "우리 같은 상점에는 어떤 지원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융자를 신청해놨는데 아직 신용보증 심사 중이다. 5월이나 돼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영업자 등 급한 곳을 먼저 지원해줘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상점들이 문 닫으면 몇 명씩 채용한 인원도 사라져버린다"고 했다. 명동 대성당 앞에서 휴점 중인 레지던스를 발견했다. 레지던스 매니저는 "3월 초부터 두 달 가까이 휴업 중"이라고 밝혔다. 언제까지 휴업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가늠을 못 하겠다. 코로나가 종식돼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정부 지원에 대해 알아봤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자금을 받을수 없다"고 답했다. 원은미·박태홍 수습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0-04-27 14:24:43 원은미 기자 2020-04-27 14:24: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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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0]21대 총선, 출구 조사…믿어도 될까

21대 총선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주요 정당들은 출구 조사 결과에 울고 웃었다. 선거 전 여론조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가질 것이라는 신뢰 때문이다. 이는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직후 조사원이 직접 물어본 뒤 조사 결과에 반영하는 구조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총선 출구 조사는 '투표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표심에 대해 확인한다. 반면,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실제 투표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총선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광역 단위로 치르는 대통령선거나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달리 총선은 지역구별로 당락을 맞춰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사에서 표본 크기가 작을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도 있다. 이는 18∼20대 총선 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2008년 18대 총선 출구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압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 한나라당은 153석을 얻는 데 그쳤다. 2012년 19대 총선 역시 비슷했다. 출구 조사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유사한 의석수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표 결과는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으로 25석의 차이가 발생했다. 넓은 예측범위로도 지상파 3사 모두 민주통합당의 의석수를 맞추지 못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는 3사가 출구 조사 의석수 범위를 20석 이상으로 넓게 잡았다. KBS는 새누리당 121∼143석, 더불어민주당 101∼123석을, MBC는 새누리당 118∼136석, 더불어민주당 107∼128석을, SBS는 새누리당 123∼147석, 민주당 97∼120석을 각각 예상했다. 개표 결과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이었지만 '새누리당 승리'라는 예측은 비켜나간 셈이다. ◆ 역대급 사전투표율… 출구조사 변수로 작용 올해 21대 총선 사전투표 기간은 10∼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이 기간 총 선거인 수 4399만4247명 가운데 1174만267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율은 26.7%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은 출구 조사 정확도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전투표 결과는 출구 조사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투표의 비밀 보장을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167조 2항 '선거의 결과를 예상하기 위해 선거일에 투표소로부터 50미터 밖에서 투표의 비밀이 침해되지 않는 방법으로 질문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며 이 경우 투표 마감 시각까지 그 경위와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이다. 여기서 '선거일'은 15일 총선 당일만 해당한다. 사전투표 이후에도 선거운동이 이어지는 만큼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 기간 출구 조사는 할 수 없는 셈이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표심은 출구 조사에서 알 수 없다. 이에 일각에서 출구 조사 신뢰도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가 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전투표율 26.7%에 대해 언급하며 "만약 투표율이 50%면 이미 절반 가까이 투표를 해버린 것"이라며 "투표한 분들 대상으로 (출구) 조사한 결과로 치면 사전투표한 분들까지 추정해야 되는데 추정을 하기 위한 모집단이 적어지는 위험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총선은 개별 지역구별로 당락을 맞춰야 된다. 그래서 사전투표율이 너무 높아졌을 때 실제 전체 득표율을 예측하는 게 굉장히 어려워지는 건 맞는 것 같다"며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 (사전투표 기간 출구 조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제도 문제도 논의가 돼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 사전투표 기간, 출구조사 가능할까 사전투표 기간 출구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선거법 개정이 필수다. 하지만 법 개정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이었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사전투표 출구 조사와 관련한 선거법 개정 논의가 있었는지 질문에 "정치개혁특위에서는 선거법 개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에 집중하느라 관련 사항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총선 후 여론이 있으면 논의가 되는 것이고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선거 관련 사무를 담당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법 개정은 국회에서 해결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선관위 측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거가 끝난 후 제도 개선이 필요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법 개정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 역시 사전투표 기간 출구 조사를 진행하는 부분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김은경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출구 조사의 신뢰성 확보와 학문적인 측면에서는 (사전투표 기간 출구 조사 하는 점에) 찬성하지만, 아마 (관련한 선거법 개정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투표 기간 출구 조사 결과를 (투표 당일까지) 비밀리에 가지고 갈 수 있겠느냐. 또 사전투표 출구 조사 결과가 미리 공개될 경우 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훈, 박동주·박미경·박태홍·백지연·원은미·이영석 수습기자

2020-04-15 20:35:58 박동주 기자 2020-04-15 20:35:58 박미경 기자 2020-04-15 20:35:58 박태홍 기자 2020-04-15 20:35:58 백지연 기자 2020-04-15 20:35:58 원은미 기자 2020-04-15 20:35:58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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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국민의 목소리는…'양극단 정치' 지양해야

결전의 날이 지났다. 향후 4년 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이들이 누구인지 드러났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들은 이번 21대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선거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린 셈이다. 선거운동 기간 시민들과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이번 총선에 담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촛불 정신' vs '정권 심판론' 21대 총선의 화두는 '촛불 정신'과 '정권 심판론'으로 요약된다. 촛불 정신은 범여권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박근혜 정부와 함께한 보수 진영을 이겨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논리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내내 "4·15 총선은 촛불 시민혁명 이후 구성되는 첫 국회"라며 "코로나 종식과 경제 회복이라는 어려운 난국을 헤쳐가야 할 엄중한 소명이 있고, 촛불 정신을 구현할 민주당에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보수진영은 정부·여당의 2년간 성과에 대해 비판하며 올해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현 정권이) 촛불 혁명에 의한 정부다 이런 것인데, 촛불도 국민이 한숨을 너무 쉬니 저절로 꺼져버린 것 같다"며 정권 심판론을 수면 위로 띄웠다. 총선에서 불출마선언 후 '백의종군'하며 지역별 유세 지원에 나선 유승민 의원은 '정부·여당 견제' 필요성을 강조하며 통합당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지난 14일 박순자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저희들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제위기 극복이 최우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경제는 위기를 맞았다. 본지가 총선 선거운동 기간 만난 국민들은 "위기에 처한 경제 회생은 물론 우리의 삶과 자녀들의 미래까지 좌우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밝힌 신현성(42) 씨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도 없으면서 돈은 많이 받는다. 임금을 삭감하는 등 국민 삶이 나아지게 성실하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회사원도 "21대 국회의원들은 권력이 생겼다고 오만에 빠지면 안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뽑아준 국민을 항상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이후' 확연히 달라질 세계질서에 현명하게 대처해 줄 것를 주문했다. 코러나 바이러스가 진정되면 글로벌 공급망과 교역환경을 비롯한 국제 경제·산업 판도는 물론 우리 일상생활에 까지 엄청난 변화가 몰려오기 때문이다. 경실련 권오인 경제정책국장은 "'포스트 코로나' 세상은 낡은 제도와 산업구조가 물러가면서 새로운 리더십과 정책이 요구되는 시대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21대 의원들은 코로나로 파괴된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대안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극단 논리를 극복해야 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야가 '촛불 정신'과 '정권 심판론'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면서, 혐오성 발언이나 양극단 논리만 강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학생 김지수(27) 씨는 "이러한 발언들은 그들 안에 있던 생각이고, 선거 운동이 과열되면서 그간 점잖게 보이려 감춰왔던 생각과 이념들이 저들도 모르게 솔직하게 드러나 버리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막말처럼 자극적인 스펙터클을 소비하는 사회에서 뉴스는 경쟁하듯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내보내고 있다. 특히 가짜뉴스는 사실보다 더욱 자극적이고, 빠르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고 현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전문가도 양극단 논리로 가짜뉴스가 많이 나온 점을 우려했다. 문화연구자 이지행 박사는 "많은 의사소통이나 정치적 의견 수렴 같은 것들이 요즘에는 다 온라인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의사 교환의 방식이 혐오로 가득 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문화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과도하게 진행되고 고도화된 지금 상황에서 온라인 문화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21대 국회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력과 해석력을 높이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확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훈기자, 박동주·원은미 수습기자

2020-04-15 20:34:14 최영훈 기자 2020-04-15 20:34:14 박동주 기자 2020-04-15 20:34:14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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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화제의 지역구' 찾다] 송파을 '종부세' 민심 잡아라

2년 만에 만났다.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서 만난 관록의 4선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첫 번째 원내 진입을 노리는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이야기다. 최재성 후보는 경기 남양주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2018년 재·보궐 선거 때 송파을로 지역구를 옮겨 4선 고지에 오른 인물이다. 배현진 후보는 MBC 뉴스데스크 역대 최장수 앵커 출신으로 2017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영입 인사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뒤 연이어 당 대변인을 맡으며 야당의 '입'으로 통한다. ◆ 관록의 4선 최재성 '실거주자 종부세 완화, 정당론 대 인물론' 강조 "제가 만 38세에 첫 국회의원 됐습니다. 2년 전 존경하는 구민께서 4선 국회의원 만들어주셨습니다. 5선 국회의원에 도전합니다. 선수 쌓으려고 선거 나온 거 아닙니다. 집권당 민주당을 끌고 가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국가 재설계, 국가 혁신을 이뤄내겠습니다. 최재성은 분석과 능력과 대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33년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 시절로 돌아간 듯 최 후보는 8일 오후 석촌고분공원 앞에서 10여 분 동안 연설했다. 이어 주민과의 대담 형식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올해 총선에서 '송파을'을 달구는 이슈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였다. 유세에서 한 주민이 종부세 감면 공약에 대해 질문하자 최 후보는 "통합당에서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지가 9억에서 12억으로 늘리겠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송파에 그만한 아파트가 많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고 배 후보 공약을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공약인 '실거주자의 종부세 감면'에 대해 언급하며 "14년 이상 실거주자 종부세 완화 공약은 총선 앞서 하는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실제로 제가 작년 5월에 발의한 법안을 토대로 하는 공약이다. 최재성을 찍으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자기만의 선거 전략'으로 인물론을 꼽았다. 그는 "송파을은 민주당의 험지"라며 "유권자가 배 후보를 지지하는 요인의 80%가 정당이라면 최재성은 64%만 정당을 보고 지지한다. 최재성의 차별성, 현안 해결 능력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고 말했다. 본지가 만난 지역 주민도 최 후보의 공약을 지지 이유로 꼽았다. 33년 동안 송파에서 거주한 이모씨(69)는 "공약이 '空約(공약·빈 약속)'이 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최 후보는 아무도 못한 잠실새내역 리모델링을 실천해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젊은 여성, 참신함 내세운 배현진 '정부 심판론' 호소 2년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서울경제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7일 실시한 여론조사(송파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 / 응답률 17.2%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배 후보 42.5%·최 후보 36.1%로, 배 후보는 6.4%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지지율 반등에도 격차가 크지는 않기에 승자를 짐작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이 6일 남은 시점에 배 후보에 관한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잠실 트리지움 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서 70대 노부부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부부는 "송파을이 원래 야당(통합당)이 센 데에요. 그래도 내가 개인적으로, 인간적으로 최재성이를 좋아하는데…당은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대해 비판한 뒤 나온 말이었다. 잠실에 거주하는 이수빈(27)씨도 "부동산 정책 실패나 청년 취업 문제, 세금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을 못 하는 것이 실망스럽다"며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통합당은 종부세 경감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배 후보는 지역 주민들이 언급하는 '종부세 완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배 후보는 8일 잠실 학원사거리에서 유세전을 가진 가운데 "저희가 원하는 것은 종부세에 대해 교정 해야한다는 바람"이라며 "통합당은 1가구 1주택의 경우 9억에서 12억으로 과세표준 상한 자체를 높여서 세제감면의 혜택을 더 많이 볼 수 있게끔 아예 법제화 해서 못 박겠다"고 약속했다. 배 후보는 또 "(송파을에) 재건축 단지가 크게 있다. 거기에 대해서도 절차를 쭉 지키다가 더 진행되지 않는 것을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종부세, 부동산 정책 등 경제 관련 현안들을 비판하며 "경제 문제를 정치의 문제로 격화시킨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0-04-12 15:01:06 최영훈 기자 2020-04-12 15:01:06 박태홍 기자 2020-04-12 15:01:0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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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도 꺾지 못한 투표 열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유권자의 발걸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공포도 막지 못했다. 10일 전국 3508곳에 이르는 사전투표소에는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북적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투표소 소독과 발열 체크 등 세심하게 관리하면서 유권자들이 큰 걱정 없이 찾은 분위기다. 본지가 이날 오후 찾은 경기 파주 야당동 한빛도서관 사전투표소, 서울 송파구 오금동 주민센터와 가락1동 주민센터, 용산구 서울역 사전투표소, 강서구 염창동 주민센터, 동작구 상도1동 주민센터 등에는 투표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오금동 주민센터 내 사전투표소 현장 관계자는 본지와 만나 "정말 많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투표 현장 관리하면서) 오늘 (이런 광경) 처음 봤다. 오늘 (투표가) 끝나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본지가 찾은 사전투표소에는 회사원뿐 아니라 등산복 차림의 주민, 패딩 조끼를 입은 부부와 함께 학생들 모습도 보였다. 이 때문인지 이날 오후 5시 기준 집계된 사전투표율 역시 10.9%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코로나19에도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투표소에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투표소를 찾을 수 있도록 선관위 측에서 준비하고 홍보한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한빛도서관 사전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인파 중에는 청년뿐 아니라 아이 손을 잡고 온 어머니들도 눈에 띄었다. 투표소 내부에는 선거사무원이 주민들 체온을 확인하고 있었다. 손 소독제와 일회용 비닐장갑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선관위가 마련한 조치다. 투표 후 사용한 비닐장갑은 투표소 밖에 놓은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했다.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체온 확인,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 사용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에 "불편함은 없다"고 했다. 오금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익명의 70대 유권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마스크를 쓰고 왔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김윤희(38) 씨도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께서 잘 안내해주셔서 편하게 했던 것 같다. 불안함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상도1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김모(28)씨도 "발열 체크나 비닐장갑, 손 소독 등 대비가 철저해서 안심 되더라"고 말했다. 올해 총선에서는 코로나19 사태뿐 아니라 '48㎝'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도 화제로 떠올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변화다. 올해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모두 35곳의 정당명이 기록됐다. 민의가 의석수에 제대로 반영되도록 도입한 제도이지만, 여러 군소정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위성 정당까지 합세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에 대한 유권자들 생각은 엇갈렸다. '어이없다'는 반응부터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빛도서관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김모(27)씨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아보고 너무 길어서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오금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이완수(66)씨도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길어져서 웃기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무슨 미국 땅만 한가"라면서 허탈한 듯 웃었다.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장석현(29)씨는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좀 많이 길더라. 그래도 투표하기 전 알아 온 게 있어서 지지하고 싶은 후보와 당에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염창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홍순원(28) 씨는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많이 길다"면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생긴 뒤 평소에 드러나지 않던 이들이 이제야 기회를 가진 건데, 차라리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하기도 하고…"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30대 이모씨는 "이번 선거에서 공약집 보고 투표하려 했는데, 공약집 없이 날로 먹으려는 당이 있더라. 비례 정당도 왜 이렇게 많은지 쓸데없이 용지만 길어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이지연(35)씨는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를 두고 "당이 너무 많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영숙 (56)씨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참 단합이 안 된다. 국민들을 너무 헷갈리게 한다"며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헷갈려서 당을 한참 찾아봤다"고 비판했다.

2020-04-10 17:56:50 최영훈 기자 2020-04-10 17:56:50 박동주 기자 2020-04-10 17:56:50 박미경 기자 2020-04-10 17:56:50 박태홍 기자 2020-04-10 17:56:50 백지연 기자 2020-04-10 17:56:50 원은미 기자 2020-04-10 17:56:50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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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 대결…종로 민심은 '신중'

4·15 총선을 맞아 여야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 후보를 의식하면서도 '자기 후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서울 지역 중 격전지로 꼽히는 선거구를 찾았다.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격전지로 꼽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들어보기 위해서다. 올해 총선이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띄는 만큼 '메트로신문'은 문재인 정부와 야권을 대표하는 인사가 경쟁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메트로신문'이 꼽은 서울 지역 격전지는 '정부 중간평가' 성격으로 평가되는 광진구을, 동작구을, 종로다. <편집자 주> 서울 종로구는 지난 16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지역구 총선 투표율(16대 57.6%, 17대 64%, 18대 52.2%, 19대 57.2%, 20대 62.9%)이 총선 전체 투표율(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보다 다소 높은 곳으로 꼽힌다. 총선 전체 투표율과 종로구 총선 투표율의 평균 격차는 2.98%포인트다. 종로 주민들은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데이터다. 특히 21대 총선에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였던 황교안 후보와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였던 이낙연 후보가 맞붙어 이목이 쏠린다. 이들은 각각 여권과 야권의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종로구 선거 결과가 미리 보는 대권 경쟁이 되는 모습이다. 주민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6일 본지가 종로구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거나 결정을 유보하며 선택에 고심을 거듭했다. "코로나로 인한 싸움보다 침체된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데…" 동숭동에 거주하는 박창배(남·74)씨는 "누구를 뽑을지 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인시장에서 만난 김분식(여·60)씨도 "아직 확신이 없다"면서 "주위에서는 2번(황 후보)을 많이 찍는다. 1번(이 후보)을 찍는다는 사람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낙산공원에서 만난 주민도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민은 기자에게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선거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냐"면서 "후보들이 동네를 오가며 유세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대 주민인 최혁(남·24)씨는 "솔직히 (두 후보가) 차기 대권 주자를 하기 위해서 나오는 것 같고 그 나물에 그 밥 같다는 느낌이 든다. 진영 논리에 얽매이기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용적인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뽑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역 주민들의 '고심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두 후보는 아침저녁으로 인사와 거리 유세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9시 30분 종로구 재동사거리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 5시 30분 동묘앞역 10번 출구 유세까지 이어갔다. 유세에서 이 후보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비교적 훌륭하다"고 평가한 뒤 "코로나19라는 전염병도 퇴치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위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황 후보는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 앞에서 지상욱 중구·성동구을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소득주도 성장 등을 두고 "잘못됐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황 후보는 합동 유세 전 서울 용산역에서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함께 '호남행 국민통합열차 환송'을 가졌다. 한편 양 후보 측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들이 지지할 후보 찾기에 고심하는 상황을 두고 '정중동 행보'로 돌파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6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선거를 전략적으로 접근하진 않고 종로의 모든 곳을 세 번 이상 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 번 가고 마는 선거 유세가 아니라 유권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 후보 측 관계자도 "저희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2020-04-08 17:50:08 최영훈 기자 2020-04-08 17:50:08 박태홍 기자 2020-04-08 17:50:08 원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