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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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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이 운영하는‘내일스토어’의 새로운 출발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립지원을 위한 '자활사업'과 기업 '사회공헌사업(CSR)' 간 연계로 '자활기업' 창업이 최초로 등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 취약계층인 자활사업 참여자가 근무하는 사회공헌형 편의점 "GS25 내일스토어" 1호점(시흥 행복점)이 최초로 자활 참여자가 점주가 되는 자활기업으로 전환해 4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자활기업은 저소득층 고용·자활을 위해 수급자 및 차상위자가 협력해 설립·운영하는 기업이다. 'GS25 내일스토어'는 "내 일(My job)을 통해 만드는 행복한 내일(Tomorrow)"이라는 모토아래 자활사업 참여자를 위해 운영하는 사회공헌형 편의점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부터 GS리테일 및 도드람 양돈농협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자활사업 참여자에게 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영 노하우 및 직업 기술 등을 익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기업연계형 자활근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수급자 및 차상위자 등 근로빈곤층의 자립의지·역량 고양을 위해 직접 일자리 제공, 취·창업 지원 등 실시. 연간 약 4만 명의 참여자가 2500여개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년 약 130여개의 사업단이 자활기업으로 독립하고 있다. 현재 11개 지역자활센터 소속 120명의 저소득 주민이 총 18개 점포에서 근무하며, 표준화된 경영기법 교육 및 점포 임차비 등 운영비용을 지원받으며 성공적인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GS25 내일스토어' 1호점의 자활기업 전환은 자활사업 참여주민의 적극적인 자활 의지와 기업 및 해당 지방자치단체, 자활센터 등의 적극적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또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자활센터는 회계·법률 등 자활기업 전문가 인력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자활기업 참여 수급자에 대한 한시적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가맹비 전액 면제, 매출활성화 지원금 추가 지급 등 개점에 필요한 비용을 덜어줘 창업에 도움을 주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취·창업 장애 요인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탈빈곤 및 경제적 자립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2018-04-29 16:21:58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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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차가운 겨울에 '하나의 봄'…떠난 김정은, 환송한 문재인

"차가운 겨울이 화면에 비춰졌고,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에 노란 나비가 날아들어 봄의 꽃을 피웠다." 그렇게 '남북의 평화, 그 새로운 시작'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1년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전일정이 마무리되고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의 만남을 기약한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의 대미를 장식하는 환송행사가 평화의 집 앞 마당에서 시작됐다. 평화의 집에서 2시간이 넘는 환영 만찬을 마친 남·북 정상의 내외는 '환송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평화의 집 밖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내외가 관람대에 착석한 오후 9시 13분께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인 환송 행사가 진행됐다. 평화의 집 외벽 전면 스크린을 통해 '하나의 봄'의 영상이 출력되자 피아니스트 정재일이 독주를 시작했다. '하나의 봄' 영상은 한반도의 분단으로 상흔이 가득한 과거, 대화의 물꼬를 튼 현재, 평화의 길이 펼쳐질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화면 속에선 백두대간과 강이 흐르는 한반도에 바람이 불면서, 천지가 열려 우리 민족의 역사가 표현됐다. 더불어 아쟁 등 국악기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아리랑'을 변주했다. 춘추관은 '아리랑'은 우리 역사의 희노애락을, 파랑새는 고단했던 한반도의 삶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봄' 영상은 시나위, 오케스트라, 합창단, 사물놀이의 연주가 절정을 이루며 끝을 맺었다. 한편, 이번 공연 음악은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정재일 씨가 환송행사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것으로, 한반도 바람과 파도소리, 피리, 아쟁 등 국악기와 타악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로 구성됐다. 공연이 끝나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차량이 대기 중인 곳까지 걸어나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양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뜨거운 작별을 나눴다.

2018-04-27 21:37:33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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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리설주 여사, '평화의 집' 도착…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대면 성사

분단 이후 70년 만에 '남·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의 역사적인 첫 대면이 성사됐다. 남북공동선언문 서명과 발표를 마친, 오후 6시 17분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전용차인 벤츠 리무진을 타고 평화의 집에 도착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위원장은 문 앞에 나가 리설주 여사를 직접 맞이했다. 이에 리설주 여사는 "오늘 제가 한 것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반갑게 맞이해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20분 전인 6시 께에 평화의 집에 미리 도착한 김정숙 여사는 김 위원장에게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산책을 하는 동안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 궁금했다"며 "앞으로 번영과 평화의 길이 활짝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랬다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이어 남과 북의 정상 내외는 1층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과 리설주는 평화의 집에서 잠시 환담한 뒤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만찬에 참석한다. 남북의 퍼스트레이디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에서 개최된 1,2차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동행했지만 정상 부부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8-04-27 18:32:33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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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에 설치된다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 끝에 '공동선언문'이 적극 합의됐다. 남북 양측은 27일 합의문을 통해 양국의 당국자가 상주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입을 맞췄다. 이번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선언문의 첫 번째 항목인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라는 부분에 착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시대적 과제로 교류의 중요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을 통해 쌍방 당국자가 직접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개최 이전부터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는 정상회담의 의제될 것으로 알려졌었고,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국가 간 설치하는 대표부 성격으로 사실상 대사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락사무소를 판문점에 둔다는 예측과는 달리 개성지역에 설치되는 것으로 합의됐다. 이 밖에도 남과 북은 각계각층의 다각도의 협력과 교류 왕래 등 접촉을 활성화한다. 양측은 6.15를 비롯한 남·북의 민족적 의의가 있는 날을 지정해 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대외적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알린다. 또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지난 2007년의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최우선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기로 합의했다.

2018-04-27 18:01:55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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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도보다리'서 30분 가까이 ‘독대’…곧 오후 회담 재개

남북정상회담의 오후 첫 일정인 공동 기념식수를 마친 남·북의 두 정상은 도보다리 산책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친교를 위한 산책 중 배석자 없는 사실상 '단독 회담'을 30분 넘게 진행 중이다. 오후 4시 36분 공동 기념식수를 끝낸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 산책에 나섰으며, 4시 39분 '도보다리'에 진입한 이후 담소를 이어갔다. 특히 두 정상은 4시 42분께 '도보다리' 끝 부분에 마련된 의자에 단 둘이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계속했다. 현재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독대가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증은 서로의 말에 경청하며, 진정성있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의 백화원 초대소로 차량에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동승한 파격적 행보를 뛰어넘는다. 한편,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 감독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이후 두 정상은 곧 도보다리에서 회담장으로 옮겨 오후 회담을 하면서 이른바 '판문점 선언'에 관한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18-04-27 17:12:47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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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일정 '저녁 만찬', 남·북 총 60명 참석…다채로운 공연 펼쳐져

남북정상회담의 마지막 일정인 '저녁 환영만찬'에 리설주 여사가 참여해 양 측 지도자 내외의 극적 만남이 성사된 가운데, 만찬의 참석명단과 공연 등 세부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후 브리핑에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 측은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 수행원으로 참여한 이명수, 박영식, 이용호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최 측근인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제1부부장, 현송원 삼지연 합창단장과 가수, 연주자 등 26명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측 참여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가수 조용필, 윤도현 등 34명이 올랐다. 양 측 두 정상의 부부는 남·북의 참석자들과 만찬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입장한다. 이에 우리 측 연주가들이 해금과 옥류금의 합주로 만찬의 막을 연다. 이들은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낼 선율을 들려주어 남북정상회담의 평화적 메시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어, 만찬 중에는 강은희 연주가의 해금 연주를 바탕으로 오연준 군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곳'을 불러,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과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에 북 측도 환영의 메시지를 풍기는 '반갑습니다'를 통해 오늘의 따뜻한 만남에 힘을 싣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환영사와 건배사 제의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답사와 건배 제의를 한다. 만찬의 마지막 순서로, 디저트가 제공되면 두 정상이 일어나 초콜릿 원형돔을 깨트릴 예정이다. 만찬 이후에는 두 정상 내외가 무대앞으로 이동해 공연단을 격려하고, 야외로 나와 환송 공연에 참석한다. 오후 8시 30분께 환송 행사는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개최된다. 두 정상 내외는 평화의 집 야외에 설치된 관람대에서 영상 쇼를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하나의 봄'으로,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에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영상에선 백두대간 산과강, 천지가 열리며 한반도의 역사가 해설되고, 국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협연해 '아리랑'을 변주한다. 더불어, 사물놀이가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연주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어 모두의 고향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함께 동요 '고향의 봄'이 변주와 합창으로 연주될 예정과 함께 전일정이 마무리된다. 한편, 이번 공연의 음악은 작곡가 겸 연주가인 정재일 씨가 영상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것으로, 한반도의 바람과 파도소리, 피리, 아쟁 등 국악기와 타악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엮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었다.

2018-04-27 16:29:42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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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저녁 만찬'서, 70년만에 양측 '퍼스트레이디' 극적 대면

남·북한 양측의 퍼스트레이디가 27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릴 저녁만찬에서 역사적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청와대는 오후 2시 30분경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오후 마지막 일정인 '평화의 집'의 저녁 만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부인 리설주 여사가 오후 6시15분경 판문점에 도착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와 평화의집에서 잠시 환담을 한 뒤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날 저녁이면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양국 지도자 내외가 첫 대면과 식사를 하게 된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하고 한 외신이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도 확정이 안됐다고 하는데, 김 여사의 참석도 결정이 안됐나'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지금 저희는 현장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김 여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초 청와대 춘추관은 '리설주 여사의 저녁 만찬 참석 여부'에 대해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아 취재진은 물론, 국민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오전 양 측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파격 행보에 이어, 남·북의 '퍼스트레이디'의 만찬 참석을 하게되면 이전의 정상회담과 다른 세기의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녁 만찬 이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가 진행된다. 양 정상은 6 5년 동안 대결과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을 예정이다. 기념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고향 방문을 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양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오후의 정상회담이 종료되면 양측 지도자들은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춘추관은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저녁 만찬 일정이 종료되면 환송행사가 진행된다.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쓰리디(3D) 영상을 통해 '하나의 봄' 영상을 관람하게 된다.

2018-04-27 15:10:47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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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김여정, 김 위원장 최측근 수행원으로 나서…"남매 간 두터운 신의"

27일 남북 정상의 첫 만남 이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시종일관 근거리 동행해 남매 간의 두터운 신의를 보였다. 이날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남측으로 역사적 걸음을 내디딘 가운데, 김여정 제1부부장은이 김 위원장의 최 측근 수행원으로 밀착 보좌했다. 이로 인해, 노동당 선전선전부 제1부부장의 직함을 가진 것으로 추정돼 온 그가 사실상 김 위원장의 가장 최측근으로, '비서실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이 20분이 채 안되는 남북 정상의 첫 만남 영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에 들어서 방명록 서명대에 착석하자, 자신의 펜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건네주었다. 당초 북측은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할 서명용 필기구를 준비해달라고 요구했었고, 우리측도 이에 응해 서명용 필기구를 준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실제로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준비한 펜으로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내용의 서명을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후 우리측 화동들로 부터 건네받은 꽃을 김 위원장은 자연스레 김 제1부부장에게 넘겨줬다. 그동안 북한 조선중앙TV의 북한 행사 영상 등 에서 자주 보이던 모습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의장대 사열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북측의 다른 공식수행원들과 함께 있지 않고,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을 비교적 근거리에서 따라갔다. 한편, 김 제1부부장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던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다른 북측 공식수행원들보다 유난히 밝게 웃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기도 했다.

2018-04-27 12:25:37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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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정상회담 시작…'평화의 집' 주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

11년만에 남북의 수뇌가 상봉하고 남북정상회담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정상회담장인 '평화의 집'의 내부 인테리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좋게 나가지 않겠냐"며 "만감이 교차하는 중에 200미터를 걸어, 평화 번영 북남관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출발점에서 출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왔다" 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화도 통 크게 합의에 이르러서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이야기하게 될 평화의 집의 전반적인 인테리어에도 눈길이 간다. 춘추관은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구현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구,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이 담겨져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1층 정상 환담장은 백의민족 정신을 담고 있다. 허세와 과장이 없는 절제미를 담은 한지와 모시를 소재로 사용해서 온화한 풍경을 조성했다. 또한 2층 회담장은 밝음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파란 카펫으로 단장했고, 한지 창호문의 사랑방에서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조성했다. 또, 회담장에 배치된 가구에도 주목이 간다. 평화의 집에 새롭게 비치된 전체 가구들은 호두나무 목재를 주재료로 사용됐다. 휨이나 뒤틀림이 없는 신뢰로 맺어진 남북관계를 기원하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현장의 원형 보전에 적격인 재료를 사용한 것이다. 1층 방명록 서명대는 전통 '해주소반'이 떠오르도록 제작했다. 손님을 초대한 기쁨과 환영의 의미가 담겼다. 특히, 정상회담 개최 이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2층 회담장 내 정상회담 테이블은 폭이 2018mm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한다.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65년이라는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고, 남북이 함께 둘러앉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 평화의 집에 배치된 주요 미술품 또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의 의미를 담아 선정됐다. 기념사진 촬영 배경이 될 1층 로비 정면에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이 배치됐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이름은 '북한' 산으로, 중의적인 의미도 고려해 보다 이색적이다. 로비 방명록 서명 장소 배경에는 김준권 작가의 `산운(山韻)'을 배치했다. 수묵으로 그린 음영 깊은 산이 앞에 서는 인물의 배경이 되어 전체적으로 안정된 구도를 연출합니다. 한국 산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정중하고 편안하게 초대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2층 회담장 정면은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려 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고 있다.

2018-04-27 10:49:18 유재희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 文대통령·김 위원장 '우리 측 사열' 보고, 양 측 수행원 소개(속보)

T2-T3 사이에서 첫 인사를 나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의장사열대에 올라 '사성곡', '봉안곡' 등과 함께 진행된 남측 사열를 보고, 양측의 공식 수행원을 소개하고 악수를 나눴다. 첫 인사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시 28분께 전통의장대의 레드카펫을 통과해 자유의 집 우회도로를 걸어나갔다. 오른편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레드카펫 오른편 밖으로 동행했다.양국 지도자는 판문점 자유의집 주차장까지 대화를 나누며 150여 미터 걸어나갔고 전통악대와 호위기수 등 사이에서 평화의 집으로 향했다. 전통의장대 취타대는 두 정상의 이동 중 남북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어 깃발을 올리는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9시 34분께 문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열대에 올랐다. 사열대 중심에 선 정상은 의장대장이 문 대통령에게 힘찬 경례를 보냈고 사열이 시작됐다. 군악대. 3군의장대. 전통의장대. 전통악대 순으로 배치된 의장대는 연주를 시작했다.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사성곡과 봉안곡이 연주됐다. 문 대통령 사열대에서 정 의장대장에게 종료 보고를 받고 내려와 김 위원장에게 우리측인 강경화 외교부장관,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정상회담 수행원을 소개하고 김 위원장과 우리 측 참모진은 인사를 나눴다. 이어 김 위원장은문 대통령에게 북측 공식 수행원인 김영남 국가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참모진을 소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공식수행원으로 남쪽 땅을 밟은 이명수 북한군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식은 우리 국방장관 격으로 북한 군부 서열 2위다. 이명수는 우리 측 합동참모의장에 해당되며 군부 서열 3위다. 북한 군부 최고 수뇌부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2018-04-27 09:56:09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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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北중앙통신·노동신문…김 위원장, 남북수뇌상봉 위한 이동 상세 보도(속보)

북한 조선통신과 노동신문이 27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을 향한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31분(서울 시간)께 송고한 기사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나서는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시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통신은 이날 7시 7분께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 기사를 또다시 내보내면서 기념식수와 회담 결과 발표, 만찬 참석 등의 일정에 관한 내용을 송고하지 않고,"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27일 오전과 오후에 이어 밤까지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 일정을 마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또 북한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도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전하면서 식수, 회담 결과 발표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27일 오전과 오후에 이어 밤까지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일정을 마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고 표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동일한 내용의 기사를 1면 톱으로 게재했다. 대내용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및 남측에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신속하게 주민들에게 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북한 매체가 이번 남북정상회담 시간과 의제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남측 땅을 밟는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시간대까지 구체적으로 사전 공개한 것도 북한 매체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보도다. 한편, 이런 점에서 북한도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북한 주민들에게 TV로 생중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조선중앙TV는 전날 방송 마감시간에 공지한 27일 방송 순서에서 통상 평일과 같이 오후 3시 30분부터 방송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고 남북정상회담 관련 별도 순서를 편성하지도 않았으나, 북한 매체 특성상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18-04-27 09:21:26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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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 공룡화…국내 병원도 '코피티션' 통해 개발·도입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병원이 '코피티션(Copetition, 경쟁과 협력)'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도입으로, 의료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공룡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스마트폰 및 IoT 기반 웨어러블 기기 등과 함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생명공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210억 달러에 머물렀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1015억 달러 규모가 되면서 약 4.8배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서 연구한 '스마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기술 분야에서 빅데이터 기술이 45.9%로 시장 성장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35.3%), 사물인터넷(14.8%)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 업계는 국내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은 벤처 투자의 증가세와 정부 정책 방향을 통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정부는 올해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에 바이오·헬스 분야를 포함시켰다. 또한 바이오·헬스가 포함된 5대 신산업의 기술개발에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는 R&D 총예산의 29.1%에 이르는 919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피티션'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도입 의료기기 전문 업체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헬스케어 산업의 전통 사업자라 할 수 있는 의료기기 업체, 제약회사, 의료기관과 신규 사업자로 볼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 모바일 OS 업체, 통신사가 주축이 되어 코피티션(Copetition, 경쟁과 협력)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중앙보훈병원 안에 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인터넷TV(IPTV) 등이 설치된 '유플러스 AI 스마트병실'을 만든다. 이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 환자들은 스마트병실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병실 내 각종 기기를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또 AI 스피커를 통해 진료시간이나 약 복용 시 주의사항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중앙보훈병원은 테스트베드 운영을 통해 환자 및 의료진의 피드백을 취합하고, 추가 개선 사항을 도출해 AI 도입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IT·병원·디바이스 전문 기업 등 3자 업무협약을 통한 의료시스템 구축·솔루션 개발 협약도 등장하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월 추억을파는극장, 가상현실(VR) 전문기업 에프앤아이가 노인을 위한 정신건강관리 솔루션 개발과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공동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치매와 노인우울증 등 노인정신질환에 대비할 뿐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노인 문화를 위해 의료와 문화, IT간 사업영역을 초월한 유의미한 업무제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가상현실기술 기반의 노인 전용 자가진단 및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더욱 정교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지난해부터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 해 의료 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는 2017년 9월 삼성전자, 에프앤아이와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관리 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로 인해, VR로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진단 키트와 정신건강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진단 시스템 등이 개발되고, 특히 자살 위험 진단과 예방을 위한 인지행동치료 연구, 심리 평가와 교육 훈련, 심리 진단과 치료 등 정신 건강을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정kpmg 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거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의료서비스 및 시스템 공급자는 '변화 대응 능력'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며 "사업구조 변화, 인력구조 변화 및 인재 양성, R&D 투자, 파트너십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전략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경영환경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트렌드를 정밀하게 읽음과 동시에 자사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류한석 기술연구소장은 "의료를 민간 산업으로 볼 것인가, 또는 공공의 영역으로 볼 것 인가에 따라 상당히 다른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공공의 영역이라는 토대에서 의료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분야를 위주로 규제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클라우드,인공지능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의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18-04-27 08:51:58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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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김 위원장이 MDL 넘을 'T2-T3'…70년 분단의 상징 담긴 곳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T2-T3' 사잇길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지점(T1-T2)의 역사적 의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군사분계선(MDL) 상에 위치한 'T2-T3' 사잇길은 정접협정이 이뤄진 지난 1953년에 탄생한 이래로, 현 시점에 이르는 '70년 분단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과 남측지역 자유의집 사이의 군사분계선 위에는 3개의 하늘색 건물이 위치해 있고 각각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로 불린다. 군사정전위원회는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한국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에 따라 이뤄진 기구로, 정전 협정 시행 상황을 감독하고 이에 대한 위반 사항을 협의·처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유엔사의 한 관계자는 "군정위 회의실인 T2와 T3의 사잇길은 주로 귀국과 송환을 위해 이용되던 곳으로,북한을 방문했던 남측 인사가 남쪽으로 돌아오거나 북측 인사가 북한으로 송환될 때 주로 이용됐던 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구간은 길이 20m, 폭 4m 남짓으로 자유의집에서 통일각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통로다. 1978년 6월에는 우리 해군에 붙잡힌 북한 선박 승무원 8명이 T2-T3 사잇길로 북한에 송환된 것을 비롯해 남쪽으로 표류해 내려온 북측 어민이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할 경우 주로 이 길로 송환됐다. 또 1989년 8월에는 제13차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참가했던 임수경 전 의원도 이 길을 통해 남쪽으로 돌아왔다. 임 전 의원처럼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했던 인사가 판문점을 통해 내려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1993년 3월에는 비전향장기수 이인모(1917∼2007년)씨는 판문점 T1 건물의 남쪽 건물로 들어가 이 건물의 북쪽 건물로 나가는 방식으로 북한으로 송환되기도 했다.

2018-04-26 15:27:48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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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정상회담 D-1, 프레스센터 '매머드급 취재진' 운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이른 오전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이하 MPC) 입구에는 취재를 위해 몰려든 내외신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11년만에 이뤄지는 남·북 지도자간 정상회담의 진행상황을 전세계 곳곳에 타전하기 위해 3000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취재진이 운집했다. 춘추관은 26일 기준 36개국의 총 360개 언론사, 총 언론인 수는 2962명의 취재인원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중 내신 언론사 176개사, 총 1981명의 기자가 등록했고, 외신 언론사는184개사로, 869명의 기자가 취재등록을 완료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일인 27일까지 MPC 현장 취재 등록이 허용 돼 실질적인 취재인원은 3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 마련된 MPC는 이날 정식 개소와 동시에 취재 편의를 위해 28일까지 24시간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 MPC는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때 MPC로 사용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보다 7배 가량 큰 규모다. 오히려 평창동계올림픽 MPC와 견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MPC의 정면에는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2018 남북정상회담 2018, INTER-KOREAN SUMMIT'이 걸렸고 좌우로는 정상회담을 생중계할 대형 전광판이 마련됐다. 기자들의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일 메인브리핑룸은 내신 기자석 550석, 외신 기자석 360석, 자유석 150석 등이 설치돼 1000여 명의 취재진을 한꺼번에 수용하기에 충분하다. 브리핑존의 전면을 바라보고 있는 기자석은 총 6개(A~F)의 섹터로 나눠졌다. 외신기자들을 위한 기사송고석은 E·F 석에 마련됐다. 또한 모든 브리핑은 외신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동시 통역되며, 영문 보도자료가 별도로 제공된다. 통합 브리핑룸을 중심으로 방송 중계석과 방송사 전용 부스 등으로 구성된 국제방송센터(IBC), 사진·영상 편집실, 인터뷰룸 등 각종 취재지원 시설이 들어섰다. 이날 공개된 첫 브리핑 일정은 오전 10시 권혁기 춘추관장의 프레스센터 운영 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오전11시에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정상회담 일정에 관한 브리핑과 오후에는 프레스센터에서는 전문가 특집 토론회 3회 거쳐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정상회담 세부 브리핑에서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일 오전 9시 30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역사적인 첫 만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일정으로 전문가 특집 토론회가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밖에 정상회담 주관사인 KT가 판문점 자유의집 브리핑을 360도 영상 생중계가 계획됨에 따라, 해당 중계의 원천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MPC에 설치됐다. 정부가 지난 1·2차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정상회담의 대형 MPC를 마련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 등 11년만에 기회를 찾은 한반도 평화 조성에 대한 내외신의 취재 열기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2018-04-26 14:36:11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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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 박사 칼럼]'콧병 환자가 넘치는 세상'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이제 코 막힘, 목 칼칼함, 눈 따가움은 익숙해진지 오래다. 그런데 미세먼지로 인한 콧물, 코 막힘 같은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 후각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미세먼지 노출에 더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후각장애 환자수가 2013년 2만 6083명에서 2017년 3만6603명으로 5년 새 40%가 증가했다고 한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비염, 축농증 같은 호흡기 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질적인 콧병으로 인한 후각장애 환자수도 눈에 띠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으로 들어올 때 숨을 쉬는 코와 먼저 접촉하고, 호흡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의 입자는 10㎛(PM 10) 이하로 작아서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으며, 초미세먼지는 일반 미세먼지의 4분의 1 크기(2.5㎛, PM 2.5)로 호흡기, 기관지, 폐포(허파꽈리)까지 쉽게 침투한다. 폐포에서는 혈액을 통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지는데 미세먼지가 이 과정에서 혈류를 타고 흐르며 두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몸 속으로 유입된 미세먼지가 증상을 발현시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코와 입(호흡기), 눈, 피부 등은 미세먼지의 자극에 즉각적이고 혹은 다소 빠른 증상을 보이게 된다. 특히 앨러지 비염 환자는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 봄에는 미세먼지는 물론 꽃가루, 황사, 건조한 바람이 함께 찾아오면서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눈 가려움, 묵직한 머리(두통), 코피, 코골이 등 그야말로 온갖 콧병 증세를 겪는다. 감기, 비염, 축농증 등에 오래 시달리면 후각 세포가 손상돼 일시적인 혹은 영구적인 후각장애도 생길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증상이 심각한 건 아니었다.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 꽃가루로 인해 재채기, 콧물, 코 막힘 등을 가볍게 앓고 지나가거나 단순히 감기로 오인하고 넘어가곤 했다. 그러다 매년 같은 상황을 반복하며 호흡기는 점점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증상 또한 심각해졌다. 이제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같은 대표 증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코가 막히다 보니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비강 내 쌓인 농 때문에 비릿한 입 냄새도 심해진다. 잘 때에도 숨 쉬기가 불편해 수면 무호흡증(코골이)을 겪고 이는 또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불러온다. 콧물이 누렇고 끈적끈적해지면 잠자리에 누웠을 때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後鼻漏)도 나타날 수 있다. 어린 아이의 경우 비염이 만성 비염, 성인 비염, 축농증 등으로 전이되기 쉬워 성장기 내내 학습 능률과 키 성장을 방해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여름에는 에어컨 때문에, 겨울에는 지나친 난방이나 한랭 차이 때문에 우리의 코는 한숨 돌릴 틈이 없어졌다. 코가 자극을 덜 받고 증상이 가라앉는 완해기가 있어야 치료를 통해 점차적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미세먼지가 유행하고 난 이후로는 코는 언제든 증상을 폭발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얼마 전에는 미세먼지 유행 이후 잦은 콧병으로 후각장애 환자가 증가했다는 뉴스도 보도되었다. 후각 기능에 이상이 생겨 냄새를 못 맡게 되면 입맛에도 변화가 생겨 식욕부진을 넘어 섭식 장애, 영양 결핍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인간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감각을 상실하게 되면 삶의 질 또한 떨어지게 마련이다. 무엇보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 바람과 미세먼지로부터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호흡기 진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도라지차, 모과차, 오미자차 등은 수분 섭취와 함께 호흡기를 튼튼히 하고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성인의 경우 외출할 때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차단한다. 마스크 포장지에 적힌 'KF 94'의 의미는 미세먼지를 94%를 차단한다는 의미이므로, 기능에 따라 잘 선택해 착용한다. 외출 중에는 눈이나 코를 비비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후 귀가하면 깨끗하게 씻고 의복 또한 세탁한다. 집 안에서도 가스레인지 사용 조리 시, 흡연 시, 아로마 양초 연소 시 등 미세먼지가 배출된다. 창문 틈새로도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다. 공기청정기와 환풍기를 적절히 사용하고, 가급적 미세먼지를 유발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콧물,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면 가벼운 마사지나 지압을 통해 증상을 가라앉혀 본다. 콧방울 양 옆 움푹 들어간 영향혈(迎香穴)을 집게손가락으로 30초 정도 지압하듯이 누르거나 문질러 마사지한다. 코 주위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콧물, 축농증, 콧속 가려움 등의 증상 완화와 코 점막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미간의 정 중앙에 위치한 인당혈(印堂穴)을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주거나 이마를 향해 쓸어 올리듯이 마사지하면 혈액 흐름이 좋아지면서 호흡을 편하게 해주고, 콧물, 코 막힘은 물론 코피가 날 때도 도움이 된다. 코 막힘이 심할 때 따뜻한 물수건을 코 위에 얹어 두어도 효과적이다. 한방에서는 감기, 비염, 기관지염 등 잦은 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어떻게 다스릴까. 맥문동, 길경, 행인, 박하, 대조, 오미자 등의 약재를 이용한 한약 처방과 호흡기 점막 기능을 강화하는 뜸 치료, 침 치료 등 다양한 약제로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면서, 호흡기 질환에 덜 걸리도록 면역력 향상에 주력한다. 신진대사 및 폐 기능을 북돋워 호흡기 염증을 진정시키고 콧물, 기침, 가래, 목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 외부 이물질 자극에 의한 증상을 완화한다. 증상이 한창 심해 비강 내 농으로 가득 차 있거나 코 점막이 부어 있다면 배농요법(콧물 빼기)이나 비강사혈 등을 통해 즉각적인 증상 완화도 가능하다. 미세먼지로부터 지친 코를 편하게 해야 잠도 잘 자게 되고 식사도 즐거워지면서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높아질 수 있다. 평소 미세먼지 생활수칙으로 호흡기를 건강하게 지키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경중을 떠나 즉시 치료하는 습관을 기르자. 코로 숨 쉬는 즐거움을 오래 만끽하자.

2018-04-26 08:58:48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