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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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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채용 박람회 개막… 370여개사 참가

코트라 "1만7000여명 청년 구직자 취업 기회 확대" 370여개 기업과 1만7000여 명의 청년 구직자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채용박람회 '2025년 글로벌 탤런트 페어'가 19일~2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구직자의 외국인투자기업, 해외기업 취업과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을 지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최근 고용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국립국제교육원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해 구인 수요가 있는 기업과 청년 구직자가 만나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해외취업관의 경우 현장 참가가 어려운 해외 기업과 구직자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채용상담이 병행 운영된다. 올해는 외국인투자기업 147개사, 해외기업 124개사, 외국인유학생 채용기업 102개사 등 총 370여개사가 참가한다. 코트라가 지난 3월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참가 기업 정보와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구직자 사전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외국인 유학생 2500여명을 포함해 6000명 이상이 사전 등록하는 등 청년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또 행사 전까지 구인기업의 모집 직무와 구직자의 희망 직무를 바탕으로 1200여 건의 면접을 주선했으며, 사전에 등록하지 못한 구직자도 현장에서 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상담할 수 있다. 박람회는 △외국인투자기업 △해외기업 △외국인유학생채용기업 등 3개 채용관과 2개 특화존으로 구성된 기업채용관이 운영된다. 기업채용관에서는 인사담당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진행하거나 올해 채용 계획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 설치한 '글로벌 500대 기업 존'에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소속 26개사가 참가했으며, 보잉코리아, 한국3M 등 유수 글로벌기업이 인재 채용 계획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구직자를 위한 실전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국·영·일문 이력서 작성, 1대 1 모의면접, 이미지 컨설팅 등 밀착형 취업 컨설팅과 더불어 AI 기반 모의면접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채용박람회는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청년에게는 소중한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의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9 15:25: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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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임금체불 엄정대응 기조 유지… 올해 들어 강제수사 크게 증가

"악의적·상습적 임금체불에 더 강력히 대응할 것" 고용노동부가 임금체불 엄정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들어 강제수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고용부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구속수사,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수사는 504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4월(193건)과 비교하면 무려 2.6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우선, 지적장애인이나 외국인근로자, 청년 등 취약계층 대상 악의적인 임금 체불 사업주에 대한 적극적인 구속수사가 이뤄졌다. 고용부 양산지청은 지난 3월 20일 병원 의류 세탁업체를 운영하며 의사능력이 미약한 장애인 명의로 별도 통장(대포통장)을 만들어 장애인 임금을 지속 착취하고, 최저임금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임금조차 제때 지급하지 않은 악의적인 체불사업주를 구속한 바 있다. 또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4월 26일 여러 개 편의점을 운영하며 사회초연생을 단기간 고용하고지급여력이 있음에도 연락을 두절하는 수법을 반복하며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한 편의점 업주를 구속하기도 했다. 고용부의 출석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한 사업주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등 엄정 대응 사례도 이어졌다. 창호 제조 및 설치업을 하는 사업주가 근로자 5명의 임금 27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근로감독관 출석요구에도 불응하며 연락을 회피, 근로감독관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잠복 끝에 체포하자 체불임금 전액을 당일 즉시 청산한 바 있다. 해외 도주 우려가 있는 체불사업주에 대한 신속한 출국정지 조치로 고액의 체불임금이 전액 청산된 경우도 있었다. 서울강남지청은 미국 국적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을 하는 사업주가 갑작스럽게 폐업을 결정하고, 근로자 50명 임금 5억8000만원을 체불한 채 해외로 도피할 우려가 있어 출국정치 조치를 하자, 사업주는 약 한 달 후 체불임금 전액을 청산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임금체불은 경제적 요인과 사회적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단기간 해결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10월 시행을 앞둔 체불사업주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을 포함해 앞으로도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9 15:01:4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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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공 핵심광물, 美 공급망 안정화 기여" … 무협, 美 상무부에 의견서 제출

전기차·배터리·반도체 웨이퍼 등 파생제품 범위 축소 및 이중관세 방지 필요 등 요청 한국무역협회는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국가안보 위협 조사에 대응해 우리 무역업계 의견을 담은 공식 의견서(Public Comment)를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 4월 22일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 수입의 국가안보 위협 여부를 판단하는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16일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률로, 현재 품목별 관세를 부과 중인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품, 자동차·자동차부품도 이 규정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협은 의견서에서 "한국산 가공 핵심광물 및 파생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으므로 232조 조치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 다자 협의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의장국으로서, 미국을 포함한 회원국들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및 안정화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무협은 최근 통상 마찰로 수출통제가 늘어 핵심광물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에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월, 미국의 추가관세(10%) 조치에 대응해 텅스텐, 비스무트, 인듐 등 주요 핵심광물에 대한 수출통제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비스무트 수입 중 41.1%, 인듐 수입 중 15.9%가 한국산이며, 텅스텐의 경우 올해부터 장기 계약을 통해 국내 생산물량의 45%를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무협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모터, 반도체 웨이퍼, 스마트폰, 풍력터빈 등 광범위하게 지정된 핵심광물 파생제품의 범위를 합리적으로 축소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과 자동차 부품에 대한 232조 조치 사례와 마찬가지로 향후 미국의 관련 업계 요청으로 대상 품목이 추가될 수 있어, 규제 범위를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 배터리, 모터, 반도체 웨이퍼, 스마트폰 등 일부 파생제품은 이미 다른 232조 조치 대상에 포함돼 있어 동일 품목에 이중으로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성대 무협 통상법무대응팀장은 "핵심광물 파생제품으로 지목된 품목 중 전기차, 모터, 배터리, 음극재, 영구자석, 레이더 시스템 등은 미국 수출 비중이 커서 관세조치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특히,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과 같이 제품에 포함된 핵심광물의 함량을 기준으로 관세 부과시, 기업의 행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 무협은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협은 지난 1월부터 통상법무대응팀을 운영 중이며, 구리제품·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 등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사에 잇달아 의견서를 제출해왔다. 또 지난 12일~15일까지 워싱턴 D.C. 에 대미 사절단을 파견해 미국 상무부, 주 정부, 의회 등에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는 등 민간 통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9 14:46:5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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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괴롭힘 있었으나, 근로기준법 적용은 어려워"

MBC 특별근로감독 결과 발표 고용노동부가 문화방송(MBC)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숨진 고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는다며, 근로기준법 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다. 고용노동부는 고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고인은 2021년 입사 후 선배들로부터 업무상 수시로 지도·조언을 받아왔으나, 단순히 지도·조언의 차원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가 반복돼 왔다. 한 예로 고인이 MBC를 대표해 유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자, 한 선배 기상캐스터는 '네가 유퀴즈에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면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비난하기도 했다. 고용 당국은 이 같은 행위들이 비록 고인의 실수나 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지만, 업무상 필요성을 넘어 개인적 감정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발언들이 수 차례 이어져 온 점, 고인이 지속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유서에 구체적 내용을 기재한 점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참고인 조사, 고인의 SNS 등을 토대로 기상캐스터의 업무처리 실태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에 적용되진 않는다고 봤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인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및 형사 처벌 등 근로기준법 상 처분은 내리지 못한다"며 "MBC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감독 기간 중 MBC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6%가 "직장 내 괴롭힘 또는 성희롱 피해를 입었거나, 주변 동료가 피해를 입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고용부는 MBC 조직 전반의 불합리한 조직문화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개선계획서를 제출받고 그 이행 상황을 확인하는 등 개선 지도를 해나가기로 했다. 기상캐스터가 포함된 보도·시사교양국 내 프리랜서 35명에 대한 근로자성을 추가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FD, AD, 취재PD, 편집PD 등 25명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확인돼, 현재 근로조건보다 저하되지 않는 범위에서 근로계약을 체결하도록 시정지시했다. 이밖에도 방송지원직·계약직 등에 대한 연장근로수당 과소 지급 등 총 1억8400만원(691명)의 체불임금을 포함해 6건의 노동관계법령 위반 사항을 적발해 4건을 검찰에 송치키로 하고, 2건에 대한 과태료 1540만원을 부과했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그간 지속적인 방송사에 대한 지도·감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관계법령 위반 사항이 적발돼 인력 운영상 문제가 지적되고 있으므로 향후 주요 방송사에 대해서도 적극 지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9 14:29:1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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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업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1824억원 투입… "미래 배터리 R&D 풀라인업 완성"

황화물계·산화물계에 이어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착수 정부와 업계가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총 1824억원을 투입한다. 황화물계, 산화물계에 이어 고분자계 배터리 기술개발에 나서며 3개 유망 전고체 배터리 R&D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에 아모그린텍, 충남대학교, 한국광기술원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성장하는 소형 IT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목표다. 사업기간은 2025년~2028년까지로 총 358억원(국비 250억원, 민간 108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을 통해 스마트워치, VR헤드셋, 무선이어폰, 스마트링 등 인체밀착형 소형 기기 탑재를 위한 경량화·고에너지밀도·고안전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가벼우면서도 충전 부담이 덜하고 화재 걱정이 없는 웨어러블기기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그간 산화물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이어 고분자계 기술 개발을 추가 지원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지원 풀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의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함으로써 화재 안전성 향상과 고에너지밀도 실현이 가능해 미래 배터리 시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부는 앞서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기판실장용 초소형 적층 세라믹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을 지원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2026년까지 총 294억원(국비 212억원, 민간 82억원)을 투입, 전자기기 보조전원 역할을 위해 PCB 기판에 부착되는 저전력·고안전성 배터리 개발이 목표다. 해당 배터리의 개발로 전자기기 주 전원용 배터리의 전력 부하 감소로 전자기기 사용 기간 증가가 기대된다. 또 중대형 배터리에 적합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지난 2024년부터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총 사업비 1172억원을 투입하며, 전고체 배터리, 리튬금속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셀 기업을 포함한 산학연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화재 위험성이 감소하고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혁 첨단산업정책관은 "3개 유망 전고체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고체 외에도 나트륨·인산철 등 배터리 기술 투자를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9 11:00:0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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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협의, 관세·산업협력 협의 동시 진입… 차기 장관급 회담은 다음 정부서

협상 구조 정비 완료… 다음 주 2차 기술협의 돌입 조선·에너지 등 전략산업협력 병행 추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관세 부과 조치에 맞서, 한미 양국이 6개 분야 중심의 통상협의에 본격 착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고위급 회담을 갖고, 6개 핵심 분야에 대한 2차 기술협의 일정을 다음 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2차 기술협의는 산업부와 기재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균형무역 △비관세조치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사안별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줄라이 패키지'는 관세 유예 종료 시한을 앞두고 한미 간 주요 품목에 대한 협정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일종의 타임라인이다. 특히 한국은 철강·자동차 등 기존 품목 관세 철폐는 물론 향후 부과될 관세 가능성까지 배제하는 방안을 집중 제안했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입장권 방식'으로 국가별 요구사항을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질적인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협상력 확보가 관건이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19개국과 동시에 진행하는 '표준화된 협상 프레임' 아래서 이뤄진다. 미국 측은 작업반 구성 없이 6개 주제를 통합 패키지로 다루며, 각국의 특수성과 공통성을 아우르는 틀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도 이에 따라 구조를 정비했고, 각 사안에 대해 기술협의 테이블에 올릴 준비를 마쳤다. 관세 외에도 산업협력은 또 다른 축이다. 조선, 반도체, 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협력 기반을 강조하며, 관세 이슈와 별개로 독자적 패키지를 구성 중이다. 안 장관은 "조선 문제는 안보·군사 이슈까지 연결되는 사안으로, 미 NSC와 국방부, 우리 산업부 간 협의 채널이 이미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따. 안 장관은 관세 협상과 산업협력을 명시적으로 '조건 연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산업협력이 '딜 조건'으로 설정될 경우, 자칫 반대급부로 해석돼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대신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전략산업 투자를 '가치 있는 카드'로 활용해, 자연스럽게 미국의 관심과 배려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협상 전략을 짰다. 안 장관은 협상 마감선인 7월 8일 이후 유예 연장과 추가 협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안 장관은 "90일 유예 내 합의 도출이 원칙"이라면서도 "여러 국가가 동시에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일정 초과 가능성도 미국 스스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안 장관은 6월 조기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에 협상 성과를 안정적으로 인계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와도 긴밀히 공유하며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관세와 산업협력이 각기 별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국이 가진 산업 역량과 미국의 전략 이익이 맞닿은 접점에서 줄라이 패키지의 실질적 타결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대다. 안 장관은 "미국 정부가 설정한 협의 시한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며 업계와 이해관계자 의견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익 최우선 목표로 미국과 적극 협의해나가는 한편 협의 과정에서도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6 21:19: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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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통상장관 "세계무역시스템 도전에 직면, WTO 중요성 공감" 공동성명 채택

회의 초 입장차 끝까지 이어지다, 회의 끝무렵 극적 합의 정인교 "글로벌 통상환경 극복 위한 긍정 시그널 보낸 것" 韓, 'AI통상 이니셔티브' 제안 … 8월 인천서 3대 이행방안 구체화키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들이 세계 무역 시스템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했으며,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법적 토대를 제공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21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15~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APEC 통상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원국들은 글로벌 통상환경이 근본적인 도전과제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공유하고, 무역 이슈 진전을 위해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법적 토대를 제공해온 WTO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WTO의 현대 통상 이슈 논의를 심화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기업 친화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APEC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응고지(Ngozi) WTO 사무총장은 WTO가 다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실성 있는 기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응고지 사무총장은 이어 WTO가 포괄적이고 의미있는 개혁을 달성할 수 있도록 APEC 통상장관들의 정치적 지지를 촉구하면서, 내년 3월 예정된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까지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통상장관들은 최근의 통상 환경 급변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기후 위기라는 중대한 도전에 대응해 보다 회복력있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역내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물적·제도적·인적 연계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APEC 연계성 청사진' 이행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특히 인적 연계성과 관련,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를 위해 APEC 가상 기업인 여행카드(virtual APEC Business Travel Card) 도입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이 제안한 'AI통상 이니셔티브'는 회원들의 폭넓은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관세·통관 행정에서의 AI 도입 확대 △각 회원들의 상이한 AI정책에 대한 민간 이해도 제고 △AI표준 및 기술에 대한 자발적인 정보 교환 등 3대 추진 과제를 제안했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올해 8월 인천에서 'AI통상 민관 다이얼로그'를 개최해 그 이행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공동 성명에는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측의 입장차로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의 문구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실무 협상 초기 단계에선 서로의 입장 차이가 극명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처음부터 입장차가 컸던 분야가 끝까지 쟁점으로 남았고, 기본적으로 글로벌 통상 질서를 보는 시각에 대한 입장처였다. 결과적으로 서로 양보해서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측의 관세 부과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묻는 질문엔 "공식적인 공동대응 논의는 없었으나, 경우에 따라 일부 국가가 그런 것을 시사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대응이 어려운 것이 국가별로 처한 사항이 사뭇 다르기때문"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일부에서 그런 이야기 있어도 동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공동선언문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APEC 회원들이 협력해 이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을 글로벌 시장에 보내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외교통상각료회의 및 정상회의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6 17:25:5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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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통상본부장 "다자무역체제 시험대 올라… 회의 결과 큰 울림 줄 것"

APEC통상장관회의 15~16일 제주서 개최 트럼프 관세전쟁 이후 첫 다자 통상협력체 회의 열려 그리어 USTR 대표와 정인교·안덕근 연쇄 회동… 협의 고도화 "다자무역체제가 시험대에 오른 오늘날 APEC의 존재 이유와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오늘 논의의 결과가 세계 경제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다자간 통상협력체 회의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15일~16일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 의장을 맡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회의 개막식 모두발언을 통해 "20년 만에 다시 이 곳 제주에서 열린 통상장관회의 의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의장인 저의 어깨는 매우 무겁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다자 무역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하고, APEC이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정 본부장은 "APEC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국가간 교역이 확대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긴밀해지고 있지만, 세계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엄중한 글로벌 통상 환경을 고려했을 때, 그 어느 때 보다 APEC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세계가 이번 통상장관회의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했다. 대미 수출 최대품목인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받고 있는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관세 폐지나 축소를 도모할 방침이다. 협의를 고도화하기 위해 15일 저녁 정인교 본부장이 그리어 USTR을 만난데 이어, 16일 안덕근 장관과 함께 연쇄 회담을 갖는다. 앞서 전날에는 기술협의 실무 총괄을 맡은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이 USTR측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장관께서 하실 내용과 제가 할 얘기는 구분해놨고 순차적으로 해 그리어 대표가 와 있을 때 최대한 협의를 질서있게 할 수 있도록 접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통상장관들이 미국 통상정책의 수장인 그리어 USTR 대표와의 통상협의에 더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그리어 대표의 참석이 뒤늦게 정해지면서, 당초 차관급을 보내려다 장관급으로 참석자를 바꾼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베트남의 경우 당초 차관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 참석으로 바뀌었다. 정 본부장은 "회원국들은 그리어 대표가 오는지 안오는지가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이었다"며 "그리어 대표가 온다고 하니까 차관에서 장관으로 참석자가 바뀐 사례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수 회원국들이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중 양자회담이 별도로 열렸고, 회의 기간 중 주요국 중 중국을 제외하고 최대 수준의 관세를 예고받은 베트남과의 양자회담도 열릴 전망이다. 한편, APEC은 1989년 각료회의로 출범한 이후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됐고, 전 세계 인구의 약 37%, GDP의 약 61%, 상품 교역량의 약 49%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 협력체로 자리매김했다. APEC 역내 평균 관세율은 1989년 17%에서 2021년 5.3%로 낮아졌고, 역내 상품 무역이 9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교역의 양적 성장을 이뤘다. 또 통관 효율성 제고, 공급망 연결성 증진 등 교역의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본부장은 "세계가 당면한 정치적, 경제적 갈등과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 회의 결과를 발판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에서도 값진 성과를 낳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15 16:03:4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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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우려 있는 물놀이기구' 등 해외 구매대행 제품 중 18.3% '안전기준 부적합'

산업부 국표원, 해외 구매대행 420개 제품 안전성 조사… 구매대행 중지 요청 해외 구매대행 제품 10개 중 약 2개가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완구, 익사 우려가 있는 물놀이기구 등 77개 제품 구매대행이 중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대행 형태로 판매되는 직류전원장치, 완구 등 420개 제품 대상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 420개 제품 중 약 18%인 77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전기용품 중에서는 감전이나 화재 위험이 있는 직류전원장치(6), 전기프라이팬(3), LED등기구(3) 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고, 생활용품 중에는 두께가 기준치보다 얇아 익사 우려가 있는 물놀이기구(9), 화상 위험이 있는 속눈썹 열성형기(6), 레이저 등급기준 초과로 시력 손상 위험이 있는 휴대용 레이저용품 등 38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제품에서는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완구(13), 유아용 섬유제품(4), 어린이 물놀이기구(3) 등 27개 제품이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국표원은 위해성이 확인된 이들 제품의 구매대행사업자에게 조사 결과를 통보해 구매대행을 중지하도록 요청하고, 구매 방지를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관련 정보를 게시했다. 이와 별도로, 어린이 제품 등 KC인증 없이 구매대행이 금지된 제품을 판매한 구매대행업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거쳐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 등 관련법에 따라 지자체에 과태료 부과 의뢰 또는 형사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소비자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구매대행, 해외직구 제품은 KC인증을 받지 않는 제품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나, 안전기준 부적합률이 KC인증 제품에 비해 높은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 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를 6월말경 발표할 예정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5 14:27:5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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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롯데, 파리서 6396만달러 수출상담… "K-브랜드, 유럽 수출 판로 열어"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유럽' 성료 … 중소기업 50개사, 유럽 바이어 120개사 참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지원으로 롯데 계열사와 협력 중소기업의 유럽 수출 판로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코트라와 롯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유럽'을 성공적으로 개최, 6396만 달러(한화 약 908억원) 규모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는 2016년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돕는 롯데홈쇼핑의 상생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2022년부터 롯데그룹의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코트라와 롯데, 대·중소기업 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유럽 바이어들이 밀집한 비즈니스 허브인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유럽 전체로는 2022년 독일 상담회 이후 두 번째다. 기업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3년 만에 다시 유럽 현지에서 K-브랜드를 소개하게 됐다. 올해는 ▲유럽최대소비자박람회연계 B2C 판촉행사 ▲13개국 유럽 바이어 초청 B2B 수출 상담 ▲파리 현장 모바일 생방송 등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10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을 반영해 참여기업의 60%를 뷰티 기업으로 구성했다. 국내 중소기업 50개사와 코트라 유럽지역 무역관을 통해 모집한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13개국 바이어 100여개사가 참여한 수출상담회에서 총 511건의 상담과 6396만달러 규모 상담실적을 달성했다. 상담을 마친 현지 기업 중 약 80% 이상이 적극적인 계약 진행 의사를 밝혀 빠른 시일 이내 수출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2~13일 양일간 진행된 수출 상담회에서는 현장에서 업무협약(MOU)이 잇따라 체결되는 등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행사기간 중 참가기업 상품 전시 쇼케이스를 비롯해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웰푸드 등 롯데그룹 5개 계열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과의 수입상담회도 진행됐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를 통해 파리 현장 라방도 진행됐고, 행사 참여기업 제품과 현지 인기 상품을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유럽 소비자에게 K-브랜드를 직접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20년 전통의 유럽 최대 소비재 전시회인 '프랑스 파리 종합 전시회(Foire de Paris)'에 참가해 B2C 판촉부스가 운영됐는데,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탈모샴푸 '그래비티', 발이 편한 신발 '르무통' 등 국내 인기 브랜드 체험 공간에만 4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행사 기간 중 2350건의 판매건수를 기록하며, 준비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행사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력한 글로벌 수출시장 다변화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력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4 17:11:2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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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장관, 美 USTR 대표 16일 제주서 만난다… "한미 통상협의 중간 점검"

그리어, APEC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 통상협상 의제·범위 구체화 주목… 차기 정부에 공 넘길 듯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통상대표부(USTR)대표와 3주만에 제주에서 다시 만난다. 이번 장관급 회동에서 양국 통상협의 의제 등 통상협상의 틀이 구체화될지 관심을 모은다.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는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통상협의 중간 점검에 나선다. 양국은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열린 '2+2 통상협의'에 따라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당초 실무협의는 작업반을 구성해 장관급 협의를 거치기로 했으나, 다수 국가와 통상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미국측 입장을 고려해 작업반 구성 없이 분야별 순차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그간 실무협의 내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협상 테이블에 올릴 의제의 범위를 공유한 만큼 해당 분야 구체적인 의제와 협상 방식, 범위가 구체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상호관세를 유예하거나 폐지하고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 인하를 요청하는 한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와 조선업 협력 등 미국측이 기대하는 분야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 배출가스 관련 부품 규제,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 허용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해 요구하고, 반도체·배터리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등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조기대선에 따라 6월 새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관세 부과 여부 등을 차기 정부와의 협상 기간을 고려해 유예하고, 본격적인 협상은 새 정부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한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신속한 합의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대 수출품목이자 대미 수출액 중 27% 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가 이미 실행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대미 자동차 수출은 물론 전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신속한 자동차 관세 인하를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4 16:52:52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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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 대리점 상대로 '판매가'·'거래처' 강요… 공정위, 과징금 20억원 부과

요구 위반 시 출고정지·지원 중단 등 불이익 손익자료 등 영업비밀 얻어내기도 연료첨가제 등 자동차 용품 제조사인 불스원이 대리점을 상대로 판매가격을 강요하거나, 거래처를 제한하는 등 갑질을 하다 적발돼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불스원의 재판매가격유지행위, 구속조건부 거래행위, 경영활동 간섭행위 등을 적용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0억7100만원을 부과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불스원은 2009년 이전부터 소비자에게 동일한 제품을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행위 등을 '난매(亂賣)'라고 지칭하면서 회사 차원에서 관리를 해왔는데, 특히 대리점을 통한 재판매 과정에서 난매가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판매가격을 통제해 왔다. 우선 불스원샷 스탠다드제품에 대해 최저 판매가격을 설정하고,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경우는 물론 대리점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판매점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2차판매)까지 이를 준수하도록 했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가를 지속 확인하는 한편, 최저 판매가격 위반 제품이 발견될 경우 해당 제품의 비표(제품 생산관련 정보 표식)를 추적해 공급 대리점을 적발해 출고정지, 판촉 물품 지원 중단 등 불이익을 부과했다. 불스원과 거래관계가 없는 판매업자에 대해서는 불스원이 직접 가격 수정을 요구하거나 대리점을 통해 가격 수정을 요구했고, 불응하는 경우 대리점이 해당 판매점에 공급한 제품을 회수하게 하는 방식도 동원됐다. 특히 블스원은 최저 판매가격 강제와 관련해 법 위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리점 협의회와 협의해, 대리점 협의회가 불스원에 온라인 판매가격 통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 불스원이 대리점 협의회 요청에 따라 온라인 판매 제한 정책이 담긴 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대리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외관을 만들기도 했다. 또 불스원샷 프로와 크리스탈 퀵코트를 대리점 전용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해당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할 것을 대리점에 요구했고, 이를 지속 확인해 적발된 제품에 대해서는 출고정지 등 불이익을 부과했다. 저가 판매나 대리점 전용 제품의 온라인 판매 이력이 있거나 예상되는 판매자를 특정해 이들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대리점에 지시하기도 했다. 불스원은 아울러 대리점이 제품을 주문·발주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리점 판매관리시스템에 판매품목, 판매수량, 판매금액 등 구체적인 판매정보를 입력하게 했고, 매출이익, 영업외이익 등 해당 시스템으로 수집되지 않는 손익자료도 대리점에 요구해 수집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불스원의 행위가 소비자 선택권을 크게 저해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판매업체 간 가격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고, 대리점의 자율적인 경영활동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불스원은 엔진오일, 연료첨가제, 와이퍼 등 자동차 용품 제조사로, 2022년 대형마트 기준 제품군별 점유율은 45.7%~92.5%에 달한다. 2024년 매출액은 1335억여원 규모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4 15:38:5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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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누적 무역기술장벽 역대 최고치… 트럼프발 관세전쟁 후폭풍

산업부, 4월 무역기술장벽 동향 발표 美·中·EU 기술규제 '급증'… 1년 전보다 16.6%↑ 정부, 기업애로 해소에 총력전… 54건 발굴, 24건 애로 해소 지난달까지 누적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이 통보한 해외기술규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라 주요국들이 비관세 무역장벽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올해 1월~4월말까지 WTO 회원국들이 통보한 해외기술규제는 16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456건 대비 14.3% 증가한 수준으로, 해외기술규제가 1년 사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트럼프발 관세 부과가 시작된 4월 기준 해외기술규제는 3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급증했다. 국가별로 미국, 중국, EU 주요 3개국의 기술규제가 특히 많았다. 1~4월 누적 미국(146건), 중국(100건), EU(35건) 주요 3개국의 합산 통보문 건수는 전년 동기 241건에서 16.6% 증가한 281건으로 증가폭이 더 컸다. 내용면에서도 자동차안전(미국), 섬유 소재(중국), 화학물질(EU) 등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 관련 기술규제가 많아 수출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외에도 케냐(174건), 탄자니아(115건), 태국(37건) 등 우리와 공급망 연계가 많은 국가들이 통보문 발행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산업별 기술규제 비중은 식의약품(27.0%), 화학세라믹(16.5%), 농수산품(15.6%), 전기전자(10.8%) 등 순으로, 이 중 식의약품 증가폭이 컸다. 정부는 이처럼 가파른 기술규제 증가세에 대응해 4월까지 총 54건의 무역기술장벽 애로를 발굴하고, 양자·다자 협의를 통해 24건의 애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도는 올해 4월26일부터 TV제품에 대해 디지털 위송 방송 수신 기능 내장 및 이에 따른 인도 DTV 수신기 규격 준수를 요구하는 규제를 시행할 예정었다. 이에 정부는 3월 열린 WTO TBT위원회에서 인도 현지에 시험인증기관이 공식 지정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시행유예를 정식 요청했고, 인도 정부는 우리측 요청을 수용해 현지 시험인증기관을 지정하고 규제 시행일을 10월로 6개월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EU, 인도, 뉴질랜드로부터 정보제공, 유권해석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올해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해외 기술규제에 대한 정보 수집·분석·전파 및 컨설팅 지원 등을 대폭 확대 실시해 기업의 애로 해소율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4 14:27:1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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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마트팜 지원정책 덕분에 '시설원예' 자격 인기… 응시자 연평균 21% 증가

산업인력공단, 5월14일 로즈데이 맞아 관련 국가기술자격 동향 분석 정부의 스마트팜 지원 정책으로 시설원예 국가기술자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화훼장식 및 시설원예 분야 7개 자격'에 대한 응시 및 취득 현황을 발표했다. 화훼류 분야 국가기술자격은 크게 화훼장식과 시설원예로 나뉜다. 화훼장식 분야 자격은 화훼류를 주소재로 한 장식물의 계획, 디자인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자격이고, 시설원예 자격은 원예 관련 생산, 수확, 출하하는 직무에 대한 자격이다. 시설원예 분야 자격 응시 인원은 최근 6년간 연평균 21.0%씩 증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스마트팜 지원 정책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술자격에도 2024년 시설원예기사 자격 내용에 스마트팜 관련 지식과 기술이 포함되면서, 향후 자격의 현장성과 활용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자격취득자 통계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설원예기사의 82.1%는 남성이다. 주된 취득 나이는 2030세대지만, 60대 이상의 취득자도 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원예기능사의 경우 10대가 주로 응시하는데, 이는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취득하기 때문이다. 시설원예 자격과 달리 화훼장식 자격은 반대로 응시자가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6년간 화훼장식 자격 응시자는 연평균 8.4%씩 감소했다. 화훼분야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데, 코로나 전후로 계속된 경기침체와 소비심리의 위축이 직접적인 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화훼장식분야는 여성취득자가90%를 넘고 있으며, 3040이 주된 취득 나이지만, 비교적 다양한 연령층에서 취득하고 있다. 화훼장식기능사의 경우 재직자, 구직자, 주부 등 다양한 경제활동층이 취득하는데, 취득목적은 창업 28.9%, 취업 26.7%, 자기개발 26.3%로 비슷하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꼭 수요가 많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산업을 대표하는 화훼장식과 시설원예 분야 국가기술자격 동향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움이 되는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운영해 자격증 르네상스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3 16:48:1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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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CEO 주재 에너지전환 TF 2차회의 개최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2일 부산 본사에서 CEO 주재로 '하동화력의 슬기로운 전환을 위한 전사 에너지전환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전환 TF는 작년 12월 착수한 정부의 석탄발전 전환 협의체의 정책방향과 연계해 하동 석탄발전소의 에너지전환에 따른 △지역경제 지원 △인력전환·대외협력 △설비활용·고용안정 지원 △대체전원 개발 등 4개분과로 구성돼 CEO 주관하에 운영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동군의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체사업 실무안 발표, 민간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KOSPO 테크노브리지 사업의 진도점검, 협력사 근로자의 직무전환 지원을 위한 직무개발센터 구축 현황, 대체복합의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현재 남부발전은 하동화력의 슬기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해 경남도?하동군 및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기구를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다각적으로 상생협력 방안 발굴 및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의 목소리가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준동 사장은 "남부발전은 시대적 사명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공기업으로서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 노력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및 협력사의 고용안정 지원 등 슬기로운 에너지전환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5-13 15:18:41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