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 친환경차 수출은 10억달러 돌파 '선전'
아이오닉5 로보택시(왼쪽부터),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컨셉카인 '프로페시(Prophecy)',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컨셉의 실루엣.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이 장기화된 영향에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33.0%, 내수는 -29.7%, 수출은 -20.7%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에도 올 들어 지난 8개월까지 연속으로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시현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4일 감소한 영향이 겹치면서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 울산4공장과 아산공장이 지난달 각각 두 차례씩 공장 가동을 멈췄고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33.1% 급감한 22만9423대 생산에 그쳤다. 다만, 로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가 생산 증가를 견인하며 타업체 대비 유일한 증가세(+20.4%)를 보였다. 다만, 생산차질이 빚어졌으나, 주요 자동차 생산국가와 비교할 경우 우리나라는 올해 8월 누적기준 자동차 생산 5위로 전달보다 1계단 올라섰다. 1~8월 누적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는 중국 1616만대, 미국 622만대, 일본 542만대, 인도 283만대, 한국 235만대, 독일 229만대 순이다. 내수도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현상 심화 등으로 29.7% 감소한 11만3932대 판매에 그쳤다. 국산차는 신차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출고 적체 현상 심화 등으로 33.8% 감소했고, 수입차는 독일계와 미국계 등의 판매 감소로 올해 처음으로 7.0% 판매가 줄었다. 수출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20.7% 감소한 15만1689대에 그쳤다. 미국 내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올해 9월 11.1%로, 유럽의 경우 10.1%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친환경차는 전기차 수출 호조세로 31.3%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23.8%를 차지하며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친환경차 수출대수 비중은 2019년9월 15.0%, 2020년 9월 14.4%, 2021년 9월 23.8%로 급등했다. 고부가가치인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6.1%)한 3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24.8% 증가한 3만428대,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1.3% 증가한 3만4823대로 9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가 월간 최다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대수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아이오닉 5 EV, EV6 수출 호조세와 9월 수출을 개시한 쏘렌토 PHEV 등 최근 신차효과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자동차부품 수요도 함께 감소해 전년동월비 5.1% 감소한 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