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개막…삼성vsLG, loT 정면대결 눈길
[메트로신문 정은미·양성운기자]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독일 IFA,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쇼로 불리는 이번 CES에는 그해 첨단 혁신기술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36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전체 전시일정 나흘간 관람객은 연인원 17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전자업체뿐 아니라 115개에 달하는 자동차·차부품 업체가 참여한다. 이들의 전시면적도 1만8000여㎡로 작년보다 25% 늘었다. 이번 CES에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업체를 비롯해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참가해 올해의 전략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IT·전자·자동차 등 첨단기술 대거 출동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된 CES는 올해로 50회를 맞는다. 처음엔 뉴욕에서 개최됐으나 1995년부터 라스베이거스로 무대를 옮겼다. 1980년대 PC·소프트웨어 중심에서 1990년대 이후 가전 중심으로 바뀌었고 2010년 이후엔 자동차·웨어러블 등이 결합했다. CES 2016은 주요 기술분야별로 크게 ▲테크이스트(Tech East) ▲테크웨스트(Tech West) ▲테크사우스(Tech South) 등 3곳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테크이스트에서는 자동화 가전과 컴퓨터, 웨어러블 기기 및 오디오·비디오(AV) 관련 제품들이 전시되며 테크웨스트에서는 스마트홈, 3D프린팅,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이 전시된다. 콘텐츠나 미디어와 관련된 제품 및 기술은 테크사우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CES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기조연설도 주요 볼거리다. 올해는 홍원표 삼성SDS 사장(솔루션사업부문)이 기조연설자로 사물인터넷(IoT)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 연설한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과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즈 CEO 등도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기조연설에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헤르베르트 디이스 폭스바겐 CEO 등 완성차업계 경영진이 2명이나 참여한다. 자동차 산업계의 연설자가 2명인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가전 전시회에서 자동차산업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LG, IoT로 진검승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IoT, 스마트, 프리미엄 등을 화두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 약 2600㎡ 규모의 전시관을 꾸미고 최첨단 가전 제품과 사물인터넷(IoT)의 새로운 진화 모습을 선보인다. 기존 TV 화질을 뛰어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선두로, IoT 기능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애드워시', '액티브워시' 세탁기 신제품, 듀얼 도어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등 최신 가전 제품과 '기어 S2' 및 '기어 VR' 등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이 대거 공개된다. 전시장 입구에는 44대의 대형 SUHD TV가 상하로 움직이며 넓게 펼쳐지는 초대형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창인 TV를 통해 내 삶의 경험이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44㎡ 규모로 전시관을 꾸몄다. 신규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첫 공개하고 '올레드(OLED) TV'와 '프리미엄 주방 패키지', 보급형 스마트폰 'K시리즈'를 비롯해 LG V10, 넥서스 5X 등 혁신적인 IT기기도 전시했다. 특히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밤하늘의 별'을 주제로 올레드 TV 전시공간을 마련해 LG전자는 차원이 다른 올레드 TV 112대로 완벽한 어둠 속에서 또렷하게 빛나는 별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진정한 블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마트카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자동차관련 업체들이다. 최근 들어 자동차업계가 CES에서 기존 엔포테인먼트 관련 전장부품을 전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는 CES에 격년제로 번갈아 참가하고 있다. 올해가 기아차 차례다. 기아차는 이번에 '자율주행차량의 진화'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설치하고 전시차량 3대와 전시품 3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양산기술과 선행기술, 미래 비전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인 쏘울EV와 스포티지에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해 공개하고, 콘셉트카인 KND-9도 함께 전시한다. 또 텔레매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시스템인 UVO3와 자율주행 가상현실 체험장치, 미래형 자율주행 코크핏(Cockpit) 등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기반 기술 등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란 콘셉트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지능형 운전석, 미래 자동차 통신 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자동차업체들에 모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로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