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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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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이청호 인공지능윤리협회장 "안전한 AI만들어야 선진국"

제4회 뉴테크놀로지포럼 주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장규 대표와 관계자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이 자리에 선 것도 감사드립니다. 포럼 주제가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입니다. 이미 우리 일상에는 인공지능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60년 이전부터 발전해온 기술이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기술 개발로 기존과 다른 혁신이 적용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이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감각이나 지적 능력 등에서 인간과 유사하거나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가올 2050년이나 2060년에는 초 지능이 등장할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런 인공지능 시대에는 과연 첨단 기술이 인간 삶에 어떤 영향과 변화를 줄지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합니다. 이날 포럼이 바로 이런 담론을 위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인공지능 개발 열풍속에서도 다소 뒤처져 있어 우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과 IT 인프라 활용도 면에서는 선진국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구 인력이 양성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좋은 인공지능 기술의 기능과 역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안전하고 윤리적인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인공지능 선진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정부와 산업계, 시민들도 함께 했습니다.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도 인류가 행복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포럼 개최 축하드리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19-11-22 09:58:1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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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뛰어들지 않으면 망한다" 인식속 AI 개발 성과 이어져

2019 뉴테크놀로지포럼의 연단에 선 강연자들은 인공지능(AI)가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개발에 뛰어들지 않으면 '망한다'는 데에 입을 모아 공감했다. 김진형 중앙대학교 석좌교수는 이 같은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의 인터뷰를 인용했으며, 다른 강연자들도 여기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언론에서 사람을 능가하는 '슈퍼 AI'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반면, 아직은 일부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내로우(한정된 기능의) AI'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교수는 부정적인 편견이나 확률적인 의사 결정 한계를 들었고,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사업본부장도 AI가 아직은 특정 분야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미래 AI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노력을 이어가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노력을 당부했다. 강연자들도 각자 규제와 기술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AI를 상당 수준으로 올려놓는데 성공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SK텔레콤 이종민 상무는 5G가 AI를 더 빠르게 학습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G가 4G로 바뀌면서 모든 서비스가 스트리밍으로 바뀌는 변화가 일어났다며, 5G 시대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훨씬 가속화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클라우드가 부품 사진을 보고 품질을 판단하려면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외에도 음성인식 등 AI 기술이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필요로 한다며, AI와 데이터, 네트워크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5G는 빠른 속도뿐 아니라 적은 지연 속도도 중요한 특징이다. 4G에서 40~50ms였던 것이 5G에서는 10ms 미만으로 떨어졌다.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초연결성을 이용해 4G에서는 할 수 없었던 서비스들을 실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자율주행이다. 얼굴인식 기반 보안도 5G를 기반으로 더 산업에 접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이스트소프트 사업본부장도 AI 기술력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자신했다. 알툴즈를 개발했던 1세대에서 벗어나 2016년 대규모 연구소를 개설하고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해 비전과 언어, 보안, 트랜드 등 딥러닝 기수을 개발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 챌린지 우승과 블랙햇 세션 발표 등 성과도 밝혔다. 조 본부장은 이미 AI가 일상에 깊숙하게 파고들었음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와 AI스피커 등이다. 아직 한계가 있지만 학습을 거듭해 더 고등화 될 것으로 예견했다. 기술적으로도 이제 데이터만 있으면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딥러닝 엔진이 크게 성장했음을 시사했다. 구글이 최근 획기적인 시도를 이어갔으며, 상품 추천이나 가상 체험 등 다양한 활용도 소개했다. 가격을 결정하는 데에도 AI가 개입해 사업자와 소비자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클로바 신성진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는 클로바가 어떻게 AI 기술을 솔루션화하고 일상에 적용했는지를 공유했다. 클로바 스피치는 음성인식과 화자인식 2가지가 주요 기술이다. 최다 검색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검색과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와 기술을 축적하고 새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내부 벤치마킹을 거듭해 발전 시켰다. AI 기술은 클로바뿐 아니라 파파고를 비롯한 네이버 서비스에도 다양하게 적용했다. 디바이스 제어나 방송 자막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신 사이언티스트는 예상했다.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클로바 보이스 역시 AI다. 기존에는 40시간 음성 스크립트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40분 정도만으로도 재현 가능해졌다. 품질도 훨씬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챗봇 역시 끊임없는 자동학습을 통해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한국어 성능은 아직 영어와 비교해 3~4% 낮은 수준이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지 검색 기술 클로바 비디오도 영화를 요약하거나 영상을 검색하는 기능까지 가능해졌다. 앞으로 네이버 TV에 적극 적용할 예정이며, 이미 스포츠와 연예 영상에 적용되기도 했다.

2019-11-21 16:15:2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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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AI는 국가적 사명"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 기조연설

"우리나라는 인공지능(AI)에서 다소 늦어있지만 빨리 쫓아가는 게 국가적 사명이다." 중앙대학교 김진형 석좌교수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이와 같이 기조 연설을 마무리했다. 김 교수는 이날 '인공지능 시대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AI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와 미래 발전을 예상해보고 인간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되짚어봤다. 그러면서도 AI 기술력으로 뒤쳐지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선 AI의 현재 발전 단계를 소개했다. 무인자동차와 의료 업계 AI 진단이 대표적이다. 특히 진단 AI는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추후 의사 업무를 80%까지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뿐 아니다. 주식투자도 AI가 성과를 내면서 대규모 해고 소식이 있었고, 법률 검토도 AI가 빠르게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AI가 농업에 도입돼 제초제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 보호 효과도 거뒀다. AI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었던 예술 분야도 넘보고 있다. 직접 그린 초상화가 경매로 5억원에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는 동양화를 그리는 AI를 개발하기도 했다. 올 초 AI가 그린 작품을 모은 전시회도 열렸다. 짧은 문장을 입력하면 직접 가상의 이야기를 쓰는 AI도 개발돼 최근 공개됐다. AI가 쓴 신문 기사도 보편화된 상황이다. 김 교수는 이를 '생각만 하면 사실대로 일어나는 세상'이라고 표현했다. 영상에 이미지를 대입하면 그대로 조합해주는 기술인 '딥페이크 영상'을 예로 들며 "미래는 이미 왔지만 우리가 모르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AI가 인간 지식을 배우며 발전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수십년간 직접 코딩을 해서 인공지능을 구현했으며, 최근에는 딥러닝을 통해 인간이 쌓은 지식들을 배워 학습해왔다. 그동안 인간이 AI 알고리즘을 만드는데 주력해왔다는 얘기다. 그 다음으로는 AI가 데이터를 보고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 알고리즘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봤다. 알파고가 인간이 둔 바둑 기보를 학습해 실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후에는 직접 또 다른 AI를 만들어 직접 학습하게 된 것을 예로 들었다. 미래에는 데이터가 없이 AI가 스스로 학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간 지식을 전혀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하는 완전한 자가 학습 AI다. '알파고 제로'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알파고 제로는 아무런 데이터 없이 만들어진 바둑 AI다. 스스로 바둑을 두며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학습을 시작한지 4일만에 사람을 능가하게 됐다. 단, 김 교수는 아직 AI가 한정된 역할밖에는 해내지 못한다며 한계를 지적했다.아직은 인간이 개발 단계에서 정한 특정 부문에서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내로우 AI'라고 칭했다. 사람과는 다른 가장 큰 부분이다. 사람은 다양한 분야를 학습하고 수행할 수 있지만, AI는 정해진 것만 할 수 있다. 사람과는 달리 감정에 따른 의사 결정도 할 수 없다. 인과 관계 활용도 잘 하지 못한다. 프로그램 특성상 단순 연관 관계만 이용할 수 있다. AI 스피커가 연달은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습득한 데이터에 따라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 확률적 의사 결정을 한다는 점도 문제다. 가끔씩 오작동을 하기 때문에 중요한 곳에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학습이 너무 빠른 탓에 언제 오작동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AI가 사람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회의적인 평가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AI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I가 여러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개발을 하지 못한다면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가 AI 개발에 필수적인 인재 확보와 규제 혁신 등에서 크게 뒤쳐져 있다는 점에도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미래 AI 수준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견도 내놨다.

2019-11-21 15:15:2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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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SKT 이종민 그룹장 "5G·AI 기술 사업 글로벌로 확장해야"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기회를 살리려면 기술 기반 산업과 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5G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능력으로 글로벌로 비즈니스를 확장해야 합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 겸 미디어 랩스장은 AI 시대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기술 기반 산업을 육성하고,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 된 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성으로 일상 생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 연말까지 2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민 그룹장은 "AI가 똑똑해지려면 학습화 해 신경망을 활용해 추론을 해야 한다"며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으는 망인 5G가 AI를 똑똑하게 만드는 핵심이다. AI와 데이터, 네트워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현재 AI는 음성인식, 얼굴인식 등을 현실화 했고, 향후에는 사람들의 소리, 숨소리, 발자국도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G를 통해 상상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충분한 재료가 마련된 셈이다. SK텔레콤은 5G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AR 동물원, 롤(LoL) 멀티뷰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술 기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사업자들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손을 잡고 있다. 이종민 그룹장은 "2008년에서 2018년 간 산업이 ICT로 개편되고 관련 기업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150여개, 중국 80여개 등에 비하면 한국은 유니콘 기업이 8개 밖에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ICT 유니콘을 육성하는 '스타게이트'를 가동하고 있고, 테크갤러리를 개소해 ICT 기술을 오픈하고 있다.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 미국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JV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종민 그룹장은 "SK텔레콤은 네트워크 회사지만 단순한 연결 뿐 아니라 산업 등 각 분야에서 촉매제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11-21 14:49:16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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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신성진 클로바 개발자 "일상 속으로 들어온 AI"

신성진 네이버 클로바 소속의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는 '일상 속으로 들어온 클로바 AI'를 주제로 강연했다. 신 사이언티스트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는 수년간 축척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 말하고, 듣고, 이해하는 핵심 기술들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하여 상용화했다"며 AI가 적용된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중 클로바 스피치는 사람의 음성 데이터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클로바 스피치는 한국어, 일본어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인식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와 네이버의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에 적용되어 있다. 클로바 보이스는 음성 합성 기술로, 텍스트를 사람의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신 사이언티스트는 "기존에는 텍스트를 사람 목소리로 재생하려면 40시간 정도의 녹음이 필요했는데, 이젠 40분 정도만 녹음하면 그대로 재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은 고객센터의 반복적인 응대나 어학사전 등 다양한 언어의 텍스트 정보를 재생하는데 활용 가능하다. 클로바 챗봇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알맞은 답변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그는 "지속적인 학습과 모델 개선을 통해 좀 더 똑똑한 챗봇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한국어 성능은 글로벌 톱기업과 비교해 3~4% 우위에 있고, 영어는 아직까지 1등은 아니지만 거의 1위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AI 챗봇이 도입되면 24시간 상담, 예약, 주문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미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현재 신한은행, 삼성카드, 웅진 등이 클로바 챗봇을 사용 중이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사진속 문자를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OCR, 영상을 분석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클로바 비디오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신 사이언티스는 끝으로 "클로바는 AI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개발해 재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훨씬 좋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19-11-21 14:48:32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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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VIP 티타임 이모저모

○…"AI 인기 한두번 아냐"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메트로신문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 앞서 진행된 VIP 티타임에서는 인공지능 산업 분야에 대한 뜨거운 논의의 장이 열렸다. 김진형 중앙대학교 석좌교수는 "최근 보니까 국회에서 AI 고등학교를 만든다고 하는데 고등학교까지 만드는 건 좀 심한 것 같다"며 "실은 AI 붐이 일어난 게 한두번이 아니고 내가 30년 전쯤 한국에 왔는데 그때도 인기가 대단했지만 결국 다시 수그러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이지만 연구하는 사람들은 10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연구해왔다"며 "나 또한 30년 이상 AI 연구를 해왔다"고 설명. 강형문 메트로신문 자문위원은 "최근 들어 은행들도 AI에 관심 갖기 시작하는 등 전 산업계가 AI에 관심 갖는 모양새인데 대학교 교육과정에는 있냐"고 물어. 김 교수는 "컴퓨터 자체가 생각을 자동화해주는 기계이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 학과가 AI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일례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입학정원을 보면 55명인데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는 800명이고, 중국은 이미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1만명'을 구호로 내걸고 있다"며 한국의 구조적 한계 지적. ○…"AI 인력 채용, 어려움 겪어" 국내에 AI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채용에도 어려움 존재하는 실정. 신성진 네이버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는 "네이버에서는 실질적으로 인사팀보다 우리가 직접 인력을 채용하려고 하는데 잘 뽑히지 않아 모든 팀에서 다들 사람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일부 기업은 해외에서 인력을 뽑기도 하지만 네이버는해외 인력 채용을 하고 있지 않아 사람을 데려오기 어렵다"고 밝혀 ○…"인공지능 잘못 누구 책임으로 봐야 하나 고민" 이종민 SK텔레콤 상무 "인공지능이 잘못을 하면 누구 책임이라고 봐야 하는지 정말 고민이다. 예를 들어 자율자동차가 사고 나거나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다가 인공지능이 잘못하면 누구 책임으로 봐야하냐"며 "그런 부분 때문에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이 잘 안 된다"고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확산이 안 되는 이유 설명. 이어 "AI에 대해 사회적 반감이 있는데 돌아보면 더 잘 사는 세상이 됐고 직업도 많아졌다"며 "이런 시그널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사람들이 오해를 많이 하고, 기술을 적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 ○…"인공지능 기술, 적절한 규제와 기준도 마련돼야" 신성진 네이버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 "3년 전에 봤었을 때, 해외에서는 AI가 이미 많이 퍼져 있었다. 데이터 같은 경우 구글에서는 지금 규제를 많이 만들고 있다"라며 "듣기로는 아직까지 규제를 만듦으로써 생길 수 있는 어려움 등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는데, 특히 산업 쪽에서는 1%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어서 더 어렵다고 들어"라고 밝혀. 이에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유럽연합에서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그 내용이 공정성을 지키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등 현실적이지 못한 내용들이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가 윤리헌장을 구체적으로 만들었고, 교육대학원 쪽에 윤리 과목도 개설하려 하고 있다"고. ○…"결국 중요한 건 데이터" 김종배 KST 일렉트로닉스 대표는 "우리 회사는 모빌리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데이터를 모을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밝혀. 이에 김 교수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건지 명확히 정하면 요구사항이 나온다"며 "결국 데이터를 잘 모으는 사람이 승자"라고. 그러면서 "일본은 모빌리티 분야에 AI 역량을 집중하면서 고령화 시대에 무인자동차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택시 기사가 당장 사라질 것처럼 하니까 반발이 크다"고 지적. 김 대표는 "우리는 소비자가 자신만의 노선을 만들면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끼리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여. /구서윤·김수지 기자 yuni2514@metroseoul.co.kr

2019-11-21 14:31:35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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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이스트소프트 조성민 이사 "AI, 이미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

"여러분이 오늘 사진을 찍고 페이스북을 열어봤거나 인스타그램을 열어봤다면 인공지능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앱의 추천이나 개인화 시스템은 딥러닝 엔진을 통해서 움직이기 때문이죠. 스스로 판단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는 인공지능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용주의 인공지능 소개와 사례 발표'를 주제로 강연한 이스트소프트 조성민 이사는 AI 기술이 이미 우리 생활에 많이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인공지능이라 하면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나 HER의 '사만다' 같이 사람처럼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강한 인공지능'만 생각하는데,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수준의 '약한 인공지능'도 존재한다는 것. 조 이사는 SNS나 유튜브, 인공지능 스피커 등은 이런 약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례라고 말했다. 조성민 이사는 이렇듯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중 이스트소프트가 세상에 내놓은 3가지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가상 착용을 할 수 있는 AI 안경 커머스 '라운즈' ▲사진 속 하늘을 바꾸는 AI 사물 이미지 분석 카매라 앱 '피크닉' ▲자연어 처리 기술로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챗봇'이다. 조성민 이사는 "알약, 알집 등 알툴즈 시리즈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는 2016년 대규모 딥러닝 기술 연구소를 개설하면서 이미지·언어·보안·트렌드 4가지 분야에서 AI 전문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며 "이스트소프트가 AI 전문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조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것"이라며 "이미지 태깅 및 분석, 알고리즘 매매 등은 아주 잘 되고 있고, 아직 기술 성숙이 미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자율주행을 위한 사물 인식이나 정보보안이 국내에서도 많이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11-21 14:27:16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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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조풍연 한국SW/ICT 총연합회장 "AI 투자와 인력 확보가 우선"

2017년부터 세 번째 축사를 하고 있습니다. '2019 뉴테크놀로지포럼'에 초대해주신 메트로신문, 메트로경제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인공지능(AI)은 로봇청소기, 자율주행차 등 우리 일상 모든 곳에서 적용돼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AI 발전으로 경제성장, 국가안보, 삶의 질 등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4차 산업과 관련된 신기술을 스마트 산업에 접목시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은 느립니다 현재 스마트 시티에 AI,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허브, 5G 등을 적용하는 데 그 속도가 늦습니다. 기업에서도 그 효과가 적습니다. 예산을 더 투자해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데이터 허브, 로봇 등 기술이 2~3년 늦습니다. 미국, 중국의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우선 글로벌 AI 업체,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과 협력 연구를 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법 제도를 마련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 양성입니다. 중소기업에서는 AI 인력을 찾기 힘듭니다. AI 인력을 뽑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AI 산업이 발전해서 노동을 대체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9-11-21 14:24:25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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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포럼] 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AI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우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메트로신문은 지난 3년간 뉴테크놀로지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초보자의 입장에서 인공지능(AI)과 익숙해지고 AI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의미에서 준비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변화의 폭이 넓습니다. AI가 우리의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초점을 맞추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자신의 문제에 맞춰 AI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일상 속으로 쉽게 들어올 것입니다.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봇기사는 지금도 생산되고 유통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기사도 나올 것입니다. AI 기자를 통해 한 발 빠르고 깊이 있는 기사를 선보일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부수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는 있습니다. 주제의 다양성, 팩트체크 문제, 과잉정보 등의 부작용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AI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AI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해야 합니다. 더불어 데이터3법을 통한 AI 경쟁력 확보가 중요합니다. 국회에서는 법 개정에 앞장 서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날로그 세대지만 이제는 AI에 적응할 것입니다. 세상은 변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펼칠 미래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포럼이 귀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승승장구를 기원합니다.

2019-11-21 13:45:29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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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테크놀로지포럼] 인간 뛰어넘는 '슈퍼 AI' 시대 도래할까…'아직은 시기상조'의견 더 많아

인공지능(AI) 기술이 머신러닝, 딥러닝, 뉴럴 네트워크(신경망)로 고도화됨에 따라 AI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AI가 2025년에 인간 감성을 처리하는 수준까지 진화되고, 2030년 이후 인간을 뛰어넘는 '슈퍼 AI'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연 슈퍼 AI가 등장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은 슈퍼 AI가 불가능하거나 나오더라도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메트로신문과 메트로경제가 주최하는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는 AI 관련기업들의 실제 서비스 사례 발표를 통한 AI의 현재는 물론 AI의 진화에 대한 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풍연 한국 SW/ICT 총연합회장, 이청호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회장(세종대 교수)의 축사와 이장규 메트로경제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진형 중앙대학교 석좌교수는 '인공지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 지 기업 리더들이 이해한다면 경제 전반에 걸쳐 수 조 달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맥캔지 보고서를 인용해 "무모한 도전에 의한 실패를 막으려면 AI의 현재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사람들이 영화 속 AI, '터미네이터'와 같이 사람을 능가하는 AI를 꿈꾼다"며 "하지만 현재의 AI는 정해진 분야에서는 빨리 능력을 발휘하지만 다재다능한 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약(Weak) AI'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내로우 AI(약 인공지능)를 거쳐 의식, 지각, 감정에 의해 창의적인 행동이 가능한 제너럴 AI(강 인공지능)로 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많은 사람들이 다음 단계의 '슈퍼 AI'를 말하지만 이는 "아직은 될지 안 될 지 모르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견해를 피력한다. 김 교수는 약(Weak) AI 만으로도 농업에 적용해 유해 제초제 사용을 90% 절감하고, 지난 2월 토론대회에 참여한 AI는 주제에 대해 상대방과 논쟁을 주고받으며 청중을 설득하고, AI가 변호사의 36만 시간의 업무를 즉시 정확하게 처리하는 등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AI 분야에서는 뒤져있는 지금을 위기로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범국가적 AI 전략을 수립해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또 백인 남성 위주의 데이터를 학습한 AI의 차별, 2030년까지 8억개의 일자리 감소 전망, 사회적 갈등 심화 등 AI 시대 역기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할 계획이다. 이어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 겸 미디어 랩스장(상무)은 "AI가 똑똑해지려면 데이터가 필수인데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모으려면 통신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AI 시대를 위한 5G의 역할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5G의 특성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보안, 안정성인 데 5G 통신망에서 AI가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며 "SKT에서 AI 기반으로 선보인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5G 탱고'는 1시간 내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길 것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SKT의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5G AI 가상 버추얼 어시스턴트를 통해 실감형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커머스·교육·비서·건강·스마트홈·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한다.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SW) 사업본부장(이사)은 이번 포럼에서 실용주의 인공지능에 대해 소개하고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는 "트랙티카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인공지능 시장은 약 30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되고, 정부는 AI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 중 데이터·인공지능 분야에 1조600억원을 배정했다"며 "국내외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전망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 이사는 또 최근 AI가 교육·금융·의료·미디어·제조·자동차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스트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AI 안경커머스와 AI 카메라앱, AI 기반의 외부 자재내역 예측시스템 등 기업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신성진 네이버 클로바 소속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는 네이버가 수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 말하고, 듣고, 이해하는 핵심 AI 기술들을 개발해 적용한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클로바 스피치, 보이스, 챗봇, OCR(광학문자인식), 비디오 등 클로바의 사례와 활용 가능 영역을 살펴보며 AI가 바꿔놓을 미래 모습을 조망한다. 그는 "클로바 챗봇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알맞은 답변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는 대화형 AI 서비스"라며 "지속적으로 학습을 시키고 모델 개선을 거듭해 챗봇이 말을 잘 이해하고 똑똑하게 답변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또 챗봇, 음성인식, 음성합성, 텍스트 분석 등 기술을 결합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고객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인 AI 컨택센터의 사례도 설명한다. 이어 이종민 상무가 좌장을 맡고, 조성민 이사, 신성진 사이언티스트가 참여해 '패널 토론'도 진행된다.

2019-11-20 15:38:38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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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 포럼 강연자 릴레이 인터뷰] 4. 신성진 클로바 소속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

"기계음이 아닌 사람 목소리로 전화 응대를 하는 스마트 ARS(자동응답시스템)를 내년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음성인식, 음성합성,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고객 응대 프로세스를 0.2초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신성진 네이버 클로바 소속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는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이아이콜(AiCALL)' ARS 서비스는 음성인식 기술로 고객 음성데이터에서 문자를 추출하고 자연어처리와 대화엔진을 통해 문의한 의도를 이해해준다"며 "고객이 원하는 정답형 정보를 찾아 자연어 처리해 문장으로 다듬어 음성합성 기술로 자연스러운 사람 목소리로 전달해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AI가 레스토랑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예약은 물론 매장 운영시간, 주차장 등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ARS를 시연해 화제가 됐다. 신성진 사이언티스트는 LG유플러스를 거쳐 모두의 연구소 DeepNLP 랩장을 지낸 후 현재 클로바 챗봇 모델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주최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일상 속으로 들어온 클로바(Clova) AI'를 주제로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의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그가 담당하고 있는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는 어떤 업무를 수행할까. "머신러닝 기술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머신러닝 사이언티스트는 복잡한 비즈니스 문제를 분석해 모델링하고 사용자 서비스를 개선시키는 일을 합니다.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서비스 강화를 위해 AI 기술 연구·개발을 하고 프로토타입으로 검증하는 일을 합니다. 주로 대화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계학습 모델을 구현해 테스트하거나, 서비스에 적용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속한 챗봇 모델 팀에서는 클로바의 챗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챗봇이 사람 말귀를 잘 못 알아들어 불편하다는 문제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데,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클로바 챗봇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고 알맞은 답변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는 대화형 AI 서비스입니다. 지속적인 학습과 모델 개선으로 최적의 대화 모델을 설계했습니다. 이를 통해 챗봇 엔진이 사람 말을 잘 이해하고 똑똑하게 답변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위해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음성합성, 문자인식(OCR), 이미지 검색, 얼굴인식, 머신러닝 플랫폼(NSML), 비디오 분석, 텍스트 분석 등 9개의 AI 핵심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자연어처리 기술은 사람의 말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적절한 답을 해주는 기술로, 최근 챗봇 개발업체들이 성능 개선을 위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 간단헬프, 라인증권, 네이버 고객센터 등에 이 기술을 적용 중이다.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해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술인 음성인식은 클로바 AI 스피커에 들어갔고, 파파고, 음성검색, 지도 내비게이션 등에 적용됐습니다. 음성합성은 텍스트를 사람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기술로 스피커는 물론 네이버 뉴스 본문듣기, 파파고 사전 발음듣기, 오디오클립 유인나 오디오북 등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OCR는 이미지 내 문자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플레이스' 서비스 내의 영수증 리뷰나 사업자등록증 간편 등록, 스마트렌즈, 스마트보드, 네이버페이 등에 활용 중이다. 이미지 검색은 이미지를 쿼리로 검색하는 기술이며 클라우드 머신러닝 플랫폼 'NSML'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그래픽 처리 장치) 자원과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AI에 필요한 데이터와 기술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의 1등 검색엔진인 네이버와 일본의 1등 메신저인 라인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학회에서 인정받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AI 플랫폼 클로바를 통해 이용자에게 일상생활 속 편리함을 제공하고, 서드파티 개발자나 기업들이 손쉽게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클로바 포 애브리원(Clova for Everyone)'이라는 목표로 AI 기술을 그동안 스피커, 네이버 서비스, 파트너 디바이스 및 서비스에 적용해 AI 생태계를 넓혀왔습니다. 앞으로도 네이버가 가진 데이터 및 콘텐츠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메인의 파트너와 손잡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2019-11-19 14:14:45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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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 포럼 강연자 릴레이 인터뷰)-3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SW사업본부장(이사)

"최근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업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AI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이유입니다." 조성민 이스트소프트 소프트웨어(SW) 사업본부장(이사)은 메트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알약·알집·알툴즈 등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이 충분히 성장했다고 판단해 3~4년 전부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사업으로 AI를 선정해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의 15%를 예상하는 등 AI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하고 2000년 병역특례로 이스트소프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소프트웨어(SW) 기획부문장, 제주캠퍼스 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5년 이사로 선임되면서 SW 사업본부장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주최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실용주의 인공지능 소개와 사례'를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AI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알파고' 등장 이전에 이미 AI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의 대국에서 알파고의 승리로 AI가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게 된 거죠." 그는 AI가 포털, 커머스,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데 대기업들은 더 고차원적인 AI를 개발한다면, 중견 기업들은 특정 분야의 AI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이스트소프트는 비전, 랭귀지, 트랜드, 시큐리티 등 4가지 주제로 AI 사업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비전 사업으로는 안경커머스인 '라운즈'와 사진 속 하늘을 바꿔주는 카메라 앱 '피크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안경 시장이 2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오프라인 중심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저희는 자회사 딥아이를 통해 증강현실(AR) 기반 버추얼 피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진짜 안경을 쓴 것 같은 효과를 제공해 독보적인 비전 기술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피크닉은 야외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날씨가 흐리거나 미세먼지가 많아 하늘이 뿌옇게 나왔을 때 속상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맑은 하늘로 바꿀 수 있게 도와준다. 패턴을 분석해 추론하는 AI 자기 학습 기법인 딥러닝 기술이 하늘만을 정교하게 구분해낸다. 또 33가지 필터와 사진 후보정 모드 등을 이용해 하늘에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는 "피크닉이 대대적인 홍보 없이도 전 세계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랭귀지 영역에서는 기업용 메신저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협업 툴이 필요한 데 휴가계·품의서 결제, 인트라넷과 연계한 챗봇 기능 등을 구현합니다. AI는 채팅을 통해 전달하는 문장의 문맥을 이해해 더 똑똑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컨설팅 사업을 진행 중인 데, 삼성웰스토리에 딥러닝 기반의 자재 내역 예측 시스템을 납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식자재 구입을 위해 영업사원에게 1000개의 품목이 담긴 엑셀 파일이 전달되는 데, 흰 양파가 양파로 기재되거나 하면 품목 매칭이 잘 안 됩니다. 삼성웰스토리에서 영업사원이 하루에 품목 매칭을 시키는 데만 6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공급한 시스템은 딥러닝 기술이 주문시 문장을 분석해 가장 가까운 재료를 추천해줍니다. 이를 통해 영업 사원은 모객, 고객 관리, 프로모션 등 기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또 트랜드 사업으로 자회사를 통해 금융 AI 사업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을 통해 400억원 정도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장과 비교해 아웃퍼폼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는 것. 또한 시큐리티 사업으로 AI가 '알약'에서 악성코드를 분석하는 일을 맡았는데, 알려진 변종을 분류하는 데는 99%라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앞으로 삼성웰스토리의 사례와 같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향으로 AI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또 미래 성장성을 위해 연구소에서는 딥러닝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연구소 인력이 30명 정도인데 AI 분야에서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상시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버추얼 피팅은 일본 등 아시아, 캐나다, 북미 등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관련업체와 컨택하고 있습니다. '피크닉' 앱은 해외에서도 개인들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알려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이스트소프트가 AI 블로그(blog.est.ai)를 오픈해 기술 히스토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핵심 기술을 공개해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기술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신 성장사업으로 추진한 AI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싶습니다. 산업이나 개인들이 직접 체감하고 효용을 주는 AI로 인정을 받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2019-11-18 14:58:21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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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 포럼 강연자 릴레이 인터뷰 2)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상무)

"인공지능(AI)이 똑똑해지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AI가 데이터로 학습해 예측하게 되는데 데이터를 모으려면 통신망이 중요합니다. AI 기술에 5G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상무)은 지난 12일 메트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5G가 상용화되면서 속도가 4G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해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가 모이고, 데이터를 통해 AI가 더 똑똑해질 수 있다"며 "AI 음성인식, 영상인식을 잘 하려면 레이턴시(지연속도)가 낮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그룹장은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17년 SK그룹에서 30대로는 유일하게 상무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주최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5G 시대 차세대 기술 혁신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AI가 신경망(뉴럴 네트워크)으로 브레인이라면 뿌리와 줄기 역할을 5G 네트워크가 담당하고, 뿌리의 양분 역할이 데이터로 볼 수 있습니다. 퀀텀(quautum, 양자)이 데이터 밑에 매시브(대용량)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5G의 핵심적인 특성이 매시브 커넥션, 하이스피드, 낮은 레이턴시, 안정적 보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SK텔레콤은 5G를 활용해 AI 기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을까. 그는 "우리가 구현하는 스마트팩토리는 AI 기술인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머신비전 기술이 적용돼 양품인지 불량품인지 쉽게 구분해낸다"며 "사람이 일일이 제품을 보고 판단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AI가 빠른 속도로 파악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머신비전 기술로 공장 생산라인에서 고화질 카메라가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여러 각도로 촬영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AI가 빠른 속도로 사진을 판단해 불량품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전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은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지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AI 기술 기반의 '탱고' 시스템 등장으로 1시간 내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길 것을 미리 예측해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누구'가 T맵에 들어갔고 IP TV 셋톱박스에서도 구현됩니다. 코딩로봇인 '알버트'에도 탑재됐습니다. AI가 키즈폰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로 활용이 확대돼 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답을 잘 찾아줍니다." 그는 5G가 데이터 기반 사업, AI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기회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4G에서는 다운로드 속도는 좋았지만 업로드 속도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AI 스피커에 질문을 했는데 대답이 늦어지면서 '못 알아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질문과 맞지 않는 답을 하기도 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SKT는 차세대 AI 어시스턴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 나은 나를 실현해주는 말을 잘 하는 AI 비서로 '디지털 동반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역할을 AI스피커, 로봇, 아바타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그룹장은 또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의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인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 311개 중 미국은 151개, 중국도 85개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야놀자의 합류로 7개를 보유한 데 그쳐 극히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사내 유망 ICT 기술을 사업화하는 프로그램인 '스타게이트'를 통해 우리가 가진 기술을 세계화하고, 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각각 165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는 이 같이 방송 미디어 기술은 SKT가 사용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경쟁력이 있다면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을 널리 보급해 많은 사람들에게 편익을 주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 특허왕'이라고 불리는 그는 매일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빼곡히 메모해둔다. 국내외 208건의 특허를 보유한 그가 박사과정 때부터 특허 출원에 힘을 쏟아온 이유는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다양한 기술들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허를 통해 기술 상용화·사업화를 해 대한민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통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 미디어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기술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게는 개인, 회사, 크게는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2019-11-17 13:35:39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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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테크포럼 강연자 릴레이 인터뷰] '1세대 AI 연구자'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

"AI에 대한 기대 과장돼 있어… 정확한 능력과 한계 알아야 실패 줄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I)이 SF영화에서처럼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갖고 사람을 능가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AI에 도전해 실패를 막으려면 AI에 대해 과다한 기대를 버리고 정확한 능력과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진형 중앙대학교 석좌교수는 11일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의 AI는 강한(Strong) AI와 약한(Weak) AI 중 약한 AI에 불과하다"며 "컴퓨터는 정해진 분야에서는 빨리 능력을 발휘하지만 사람처럼 노래도 잘 하고, 바둑도 잘 하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감정을 갖는 AI가 과연 나올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명예교수, 인공지능연구원 고문이기도 한 그는 '1세대 인공지능 전문가'로 1985년부터 30년간 카이스트 교수로 일하면서 국내에서 처음 AI를 연구했으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인공지능연구원장도 역임했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메트로신문과 메트로경제 주최의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대응'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인공지능이 감정을 갖는다고 하는데, 감정은 자손번식과 생존을 위해 생명체만 가질 수 있는 것으로 기계는 감정을 흉내내는 데 불과합니다. 감정을 갖는 AI는 인공생명체로 봐야 하는데, 인공생명체는 인간을 패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그는 약한(Weak) AI가 농업·반도체·의료·자동차 등에 적용돼 충분히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밭에서 잡초와 작물이 같이 자라는 데 사람이 제초제를 잘못 뿌려서 작물이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AI는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고 작물에는 비료를 뿌리는 일을 잘 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농토를 가진 미국에서는 AI를 활용해 기존에 사용했던 제초제의 10%만으로도 잡초를 퇴치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반도체 불량을 검사할 때 사람들이 눈으로 검사하지만 이를 AI가 잘 골라내는 경우를 들며, 반도체·의료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분야에 AI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AI 기술 개발에서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등인 미국이 AI 시장에서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이 이를 추격하고, 일본·영국·독일 등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AI 분야에서 10등이다, 15등이다 말하는데 나머지 국가들은 아주 낮은 점유율을 가지고 경쟁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는 AI가 일종의 소프트웨어인데, 소프트웨어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1%에 불과해 이미 뒤져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국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교육을 시키고 학생들이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정도로 교육시켜야 합니다. 중국도 초등학교에서부터 AI 교육을 진행합니다. 내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직접 코딩해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야 합니다. 대학생들도 미디어학부를 다닌다 해도 컴퓨터 과목을 들어야 합니다." 김진형 석좌교수는 해외에서는 공과대학의 절반이 컴퓨팅 전공인 곳도 있는데,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의 정원이 15년째 55명으로 제자리걸음이라는 문제를 지적했다.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에서 관련 전공 인원도 늘리고 학부도 '스쿨 오브 컴퓨팅(School of Computing)'과 같이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AI 활성화에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등 규제가 큰 걸림돌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제재하는 나라입니다. 중국은 개인정보 이용에 문제가 없고, 일본도 우리보다 더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일단 개인정보를 모으고 이를 바로 비식별화(암호화)하면 컴퓨터가 몇백년을 돌려야 풀 수 있을 정도로 사실상 푸는 게 불가능해 더 이상 개인정보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는 데이터를 잘못 수집하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어 데이터 수집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MS나 구글 등이 AI 원천기술을 공개하는 만큼 기업들이 적극 기술을 가져다 자기 문제에 맞게 적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혁신적인 기술을 만드는 것은 소수의 탑클래스 개발자들만 담당하면 됩니다." 그는 아직 AI 기술이 갖는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AI가 종목 매수를 추천했을 때 '왜 그 종목을 사야 돼?'라고 질문하거나, 약을 줬을 때 '왜 이 약을 먹어야 돼?'라고 질문했을 때 전혀 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AI는 0.00007 같은 숫자로는 얘기하지만 '닭이 울어서 해가 떴는지', '해가 떠서 닭이 울었는지'와 같은 인과관계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또 주식 매매를 통해 대체로 이익을 내지만 항상 성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AI가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데 쓰인다면 전쟁을 일으킬 수 있고 재앙이 될 것입니다." 그는 AI로 인해 단순 반복하는 일들이 없어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또 변호사·약사·의사 등 직업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의사의 진단 업무는 AI가 잘 할 수 있고, 변호사 업무 중 자료를 찾는 일은 AI가 대체할 수 있어 100명 중에 10명만 필요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AI로 인한 자동화로 직업을 잃게 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속도가 빛의 속도처럼 빠른 데, 사회 전체가 바뀌지 않으면 저희가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2019-11-13 13:51:13 채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