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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2019 제약&바이오 포럼
[2019 제약&바이오포럼]경쟁력 높은 후보물질을 찾고, 가능성 없다면 과감히 버려라

글로벌 신약개발 성공률은 0.01%에도 못미친다. 1만개 중 1개가 성공할지도 장담하지 못한단 얘기다. 그 하나의 성공을 위해서도 10~15년 걸리고 4~5조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토종 혁신신약 개발은 과연 가능한걸까.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 포럼'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 "전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신약을 찾고, 가능성이 없다면 과감히 버리라"고 강조했다.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높여라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글로벌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파이프라인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한 항암제와 희귀질환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도 경쟁력이 강한 부분이다.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당뇨 등의 만성질환과 비만도 각광받는 분야다. 장 대표는 표적 항암제를 개발한 '록소 온콜로지'의 전략을 소개했다. 이 기업은 희귀암을 타깃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임상 1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임상 1상에 참여한 환자는 55명에 그쳤고, 투자된 비용은 13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항암제는 임상 1상에서 무려 78%의 효율성을 나타내면서 임상 2상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획득했고, 다국적 제약사 릴리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무려 8조원이다.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파이프라인이 부족한지를 파악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가장 필요한 전략은 '패스트 킬(Fast Kill)'. 가능성이 없는 연구를 빨리 접어 비용과 시간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신약개발 기업들이 눈여겨 볼 것은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조기에 의사결정을 할 수록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다음 대응전략을 하루 빠릴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독 개발의 욕심 버려야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연이어 실패한 것도 신약 개발 과정을 독자적으로 끌고간 원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장은현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상 3상은 대체로 1만명이 넘는 환자들이 투입되고 허가용 임상과 마케팅 임상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로 디자인 된다"며 "임상 2상 후기 단계부터 이미 제품화의 준비가 함께 진행될 만큼 개발 시간을 줄여 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노력을 쏟아 붓는다"고 설명했다. 자금력과 경험이 부족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은 결국 다국적사와의 기술수출 등의 협업을 통해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정윤택 대표는 "경쟁력 있는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임상 1상 까지는 국내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되, 규모가 커지는 임상 2상 부터는 독자적으로 하지 말고 다국적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전체 임상 과정의 컨트롤도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최근 기업들은 연구개발비 축소를 위해 아웃소싱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시장은 지난 2017년 396억 달러에서 오는 2021년 648억 달러로 연평균 1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외주는 그야말로 도움일 뿐, 모든 신약 개발 과정은 내가 끌고가고 책임도 내가 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CRO, CMO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신약개발에 대한 성공률도 높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9-10-24 16:20:51 이세경 기자
[2019 제약&바이오포럼]성장통을 거친 바이오, 성장 저력 충분

막막한 사막에도 분명히 오아시스는 있다. 단지, 신기루를 쫓은 사람들이 오아시스는 없다고 단정하며 돌아설 뿐이다. 한국의 바이오산업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난치병 환자의 생명수는 물론,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이 될 혁신 의약품은 분명히 실체가 있다. 메트로미디어가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2019 제약&바이오포럼'에 모인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유를 통해 K바이오가 다시 도약할 기회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2019년 한국 바이오산업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는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품목허가가 취소됐고,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연이어 실패하며 신약개발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탓이다. 반면 국내 전문가들은 지금의 위기는 성장통일 뿐이며, 한단계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낙관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최근 국내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들의 수출이 어렵지만 제약, 바이오산업은 여전히 매년 15% 성장률을 과시하고 있다"며 "지금 과정은 다양한 실패를 경험하는 하나의 성장통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는 "바이오산업은 기존의 조선업, 자동차, 전자,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지켜봐야한다"며 "기업들 역시 펀딩 버블을 조성하기보다 다양한 혁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기업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의 품목허가 취소됐지만 개발은 지속돼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개발을 망설인다면 첨단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순식간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정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4년 전 까지만 해도 한국이 1등이었는데, 그 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금은 미국과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다"며 "많은 국가들이 개인 유전자를 교정해 인체에 재주입하는 유전자 치료제 방식을 허용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국내 유일하게 유전자 편집을 통해 선천성 눈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선 유전자 치료와 유전자 교정 자체가 인체에 안전하는가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국가에서 이 방식으로 안전하게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며 "유전자 치료제가 불필요한 돌연변이를 일으키지 않도록 충분히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 치료제는 안전하게 개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 제정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바이오법)'은 내년 8월 시행을 앞뒀다. 이남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은 "첨단바이오법이 내년에 시행되면 긍정적 효과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학계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하위법령을 만들고 있다"며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10-24 16:20:2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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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바이오 포럼]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 "바이오 산업은 이제 함께 가야한다"

"바이오 산업은 더 이상 혼자 할 수 없게 됐다. 같이 협력해서 나아가야 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 타워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있어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트렌드와 발전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인보사 사태 등 올 한해 제약바이오 업종에 많은 일이 있었고 참 힘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대표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두드러지는 성장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전체 산업들이 수출이 어렵다. 하지만 제약·바이오는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업종은 분석해보면 대부분 하반기에 기술 라이센스 아웃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제 좋은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망에 대해 밝혔다. 이어 "실제로도 요즘 주식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회사가 갖는 3가지 고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약회사는 경제적 위험, 과학적 위험, 전달의 위험 등 3가지 고민을 갖는다"며 "글로벌 이슈들로 인해 경제적인 한계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제약·바이오는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도 상당히 어려운 분야다"며 "어렵게 허가를 받았다고 해도 환자의 협조 등 이해관계자가 많아 수익으로 연계될 수 있는 점에 있어 녹록치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제약회사들은 고민에 빠져있고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앞선 제약회사의 고민에 대해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혼자 해결하기 쉽지 않아 협력이 필요하다. 가치 창출이 어렵더라도 연구개발은 계속해야 한다"며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자 데이터 등을 관리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관리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유통·가격·마케팅 세일즈 등의 패러다임에서, 희귀 약품 위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해 협력하고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학적·경제적·전달의 측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가치를 극대화 해야 한다. 이게 발전에 있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2019-10-24 16:04:06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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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바이오 포럼] 식약처 "정부도 바이오산업 관심… 규제 완화할 것"

바이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원 정책으로 꺼낸 카드는 '규제 완화'였다. 이남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의오의약품 정책과장은 24일 메트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을지로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 포럼'에 참석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진입하려는 국제 사회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국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정부도 규제 완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 헬스산업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정부가 연구·개발 단계뿐 아니라 기술 개발과 제품 허가까지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획안도 밝혔다. 이 과장은 "규제 완화를 위해 식약처도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1조1500억원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인허가를 위한 특별 심사팀도 만들었고 사전 심의를 통해 인허가 예측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신속한 임상시험 진입을 위해 '임상시험 시험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IT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23개국의 의약품 인허가에 관한 규제 정보도 제공 중이다.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 맞춤형 전문 컨설팅 제도도 운용하고 있다"며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정부 예산으로 컨설팅해 인허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업들이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의심사를 통해 기술지원도 해준다. 실제 심사에도 식약처가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발의된 '첨단재생바이오약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첨단재생바이오약법은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 등 첨단재생의료와 관한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담긴 법이다. 이 과장은 "긍정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에 힘쓰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와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장은 "새로운 첨단 기술에 대한 수요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도 "수익성 때문에라도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어려움이 많지만 바이오산업이 발전 할 수 있도록 식약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19-10-24 15:37:58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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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바이오 포럼]김정훈 서울대 의대 임상의과학과 교수 "유전자치료,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2019 제약&바이오 포럼]김정훈 서울대 의대 임상의과학과 교수 "유전자치료,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첨단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히는 유전자 치료제가 국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학계와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정훈 서울대 의과대학 임상의과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4년전 우리나라는 유전자교정에 있어 선두에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현재 1그룹 중 하나로, 이상태로 간다면 2~3그룹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국내 유일한 선천 눈 질환의 전문의다. 그는 "눈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에 있어 아이들은 미숙아 망막병증이다"며 "20~30대는 사고가 없다면 실명하지 않는다. 40대 이상은 당뇨로 인한 당뇨 망막병증, 60대 이상은 노인성 황반변성 때문에 실명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0%정도가 당뇨 망막병증을 앓고 있다. 또한 노인성 황반변성은 시력상실을 유발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전체 실명의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황반변성에 걸리게 되면 눈의 맨 뒷쪽인 황반 부위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눈 앞에 검은 점이 보이게 되고, 결국 이 점이 커지면서 시력을 잃게 된다. 눈 안으로 혈관내피성장인자를 중화시키는 약제를 주사하는 기존 치료법은 치료제 약효가 짧아 반복적인 투약이 불가피하며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김 교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치료제의 유효기간이 한달"이라며 "고가의 제품이라 항암제를 개발하던 제약회사도 눈 약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VEGF 치료제를 사용해 효과를 보이는 환자가 3분의 2다. 그 중에서도 절반 정도는 나중에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래서 3분의 2를 위해 새로운 안과 치료제 개발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15년간 눈 연구를 지속해서 하고 있다. 그의 실험실은 지금까지 연구해온 과정들이 정리해놨다. 많은 과정을 거쳐서 검증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한편 유전자 교정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우리 몸의 세포를 밖으로 빼서 교정하는 방식과 직접 유전자를 넣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유전자 교정이란 유전자가 고장난 곳을 치료하는 것"이라며 "원리는 잘못된 유전자를 잘라내는 것으로 신체가 스스로 잘린 유전자를 리페어한다. 99%는 자연적으로 되지만, 극히 일부에서 새로운 유전자가 들어오며 마치 유전자 치료가 되듯이 유전자 치료가 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유전자 치료에 있어 학계와 정부의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전자치료는 생쥐와 원숭이 모델에 성공하고 효과를 보면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치료가 안전한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효과가 좋으면 되지만, 의사 입장에선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10-24 15:08:31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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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바이오 포럼] 박인숙 의원 "업계 어려움 잘 알아…입법으로 발전 기여하겠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치가 바로 서야 과학이 발전하고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한다"며 "업계 육성을 위해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4일 메트로신문 주최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대한민국 경제 위기 상황에서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황우석 사태를 시작으로 인보사 사태, 삼바 사태 등으로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어려움이 설상가상으로 겹치고 있다"며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포럼에 저를 부른 이유는 법을 고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법 개정이 상당히 어렵다"고 소회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국회를 통과한 '유전자 치료 규제 완화법'을 언급했다.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 개정안은 유전자 치료 연구대상과 치료 기관의 규제 조항을 삭제하고, 예방 목적의 유전자 검사는 허용하되 필요한 경우 대통령령으로 규제토록 하는 것이 골자다. 업계는 당시 이중 규제로 유전자 치료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고, 박 의원 발의안은 19대 의회 임기 끝 무렵 의회를 통과했다. 당시 박 의원은 입법 과정에 대해 "법이 과학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치권의 공방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번 포럼에서 "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여전히 정치가 모든 이슈(현안)를 덮고 있다"며 "정치가 과학 현안도 덮어 발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0년 동안 1조 이상을 투자해야 신약 하나가 나오는데, 이제는 시간과 돈이 두 배로 뛴 상황이라는 게 박 의원 설명이다. 박 의원은 축사를 마치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정치가 중요하다는 상식을 새삼 깨닫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갑' 지역을 중심으로 19대에 이어 20대 국회 의정활동 중인 박 의원은 국내 의료계 권위자로 꼽힌다. 국립보건원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센터장과 26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당 제7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과 문체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겸임하고 있다.

2019-10-24 14:46:3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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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바이오 포럼]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트렌드와 접점 찾아야"

[2019 제약&바이오 포럼]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글로벌 트렌드와 접점 찾아야"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글로벌 회사에서 경험했던 것과 한국에 일하면서 오는 괴리감이 컸다"며 "글로벌 트렌드와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 포럼'에서'글로벌 제약바이오의 트렌드와 한국의 현주소'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30년간 글로벌 제약회사 순위는 변한 적이 없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순서가 바뀌고 하지는 않을 듯하다"며 "이들 회사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매출액을 유지하기 위해 M&A가 이뤄질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M&A이며, 그 다음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제약회사도 이익을 위해 시장성 있는 것만 한다. 약의 효능이나 안정성, 시장 방어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과 관련된 차이점도 설명했다. 국내 회사들은 임상 3상까지 끝나고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그것이 팔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예컨대 A회사가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경쟁 제품이 다양하다면 제약회사 직원들은 의사에게 기존 약보다 왜 좋은지 설득해야 한다. 미국은 보험회사에 왜 이 약을 쓰고 값을 지불하는지 설득해야 한다. 글로벌 회사들은 임상 2상 후기 단계부터 시작해서 3상에서는 진짜 팔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한다. 이런 타임라인에 세밀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성공을 위해 해야할 요소들에 대한 조언도 했다. ▲글로벌 경쟁력 파악 ▲글로벌 수준의 업무 실행 ▲글로벌 인재 양육과 생태계 구축 등이다. 이를 잘 실행한다면 국내 바이오도 미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9-10-24 14:46:1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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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약&바이오 포럼]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 변화해야"

[2019 제약&바이오 포럼]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 변화해야" 이장규 메트로미디어 대표이사는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알고있던 다른 산업과 다르다"며 "새로운 시각에서 다른 각도로 이 산업을 해석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19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바이오 산업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과 같다고 정의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은 올 한해 어려움을 겪었다. 아 대표는 "오아시스는 있지만 매우 드물고 모든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며 "난치병, 불치병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바이오 혁신신약, 치료기술이 생명수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검증이 되지 않은 곳에 무리한 자금을 투입하거나, 구체적 실행 계획없이 남들이 성과를 거둔 분야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바이오 산업 스스로의 변화가 필수다. 이 대표는 "이제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기위한 GPS와 구글맵도 있고, 사막을 질주할 수 있는 자동차도 있다"며 "시작때부터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기획하고, 실현가능한 로드맵을 그리고, 중간에 차질이 생기면 GPS나 네비게이션을 활용 현재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사의 땅 사막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변할 때가 아닌가 고민해본다"며 "바이오 회사는 막연한 꿈으로 펀딩버블을 조성하기보다 작은 신뢰부터 회복하고, 다양한 혁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길게 호흡하고 미래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알리며, 4차혁명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10-24 14:46:09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