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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허점 많은 노란봉투법 후폭풍 현실화…정부,불법 적발시 엄벌

이른바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법 시행까지 아직 6개월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경영자에 대한 노조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영계 및 노동계와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교섭방해, 불법점거 등의 행위에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대기업 경영자를 둘러싼 하청노조의 집단행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이 확대된 가운데 법 적용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확대 해석의 여지가 곳곳에 남아있는 모호성이 불안과 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런 불명확성 탓에 산업 현장의 예측 가능성이 유례없는 수준으로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기업과 노조 간, 심지어 노조와 노조 간 자의적 해석에 따른 갈등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실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는 현대제철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으며 네이버 노조는 이달 들어서만 2차례의 집회를 개최하며 네이버가 자회사 근로자들과의 임금 및 단체교섭에 나설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역시 노란봉투법 통과 직후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에 나설 것과 480억 원 손해배상 소송을 조건없이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한화오션은 2022년 6월 도크를 점거하며 51일간 파업한 하청노동자회 소속 노조 간부 5인을 상대로 470억 원의 손배 소송을 걸었다. 결국 재계가 우려하던 노조의 연쇄 파업·고소 등 노란봉투법 부작용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HD현대중공업 등 기업들의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해외 사업 확장으로 방향을 선회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해지고 있다. 때마침 주요 기업들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해외 투자 등 현지 사업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종전보다 50억달러 확대한 260억달러(약 36조원)를 앞으로 4년간 미국에 투자해 현지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그룹은 '마스가' 프로젝트 일환으로 50억달러(약7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필리조선소에서 기존 연간 1~1.5척 수준인 건조 능력을 최대 20척까지 늘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정식 시행되기도 전부터 하도급 노조가 원청 경영자를 압박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상용자 범위와 교섭 가능 사안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빨리 정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조선과 자동차 등 하청 업체가 많은 주요 산업에서는 현대제철, 네이버와 유사한 요구와 압박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이 현장에서 불러올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기 위해 노조법 2·3조 개정 현장지원단을 운영한다. 현장지원단의 역할은 ▲노사 의견 수렴 ▲원하청 교섭 지원 ▲노사불법행위 단속 등으로 압축된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원하청 직접교섭이 가능해지는 만큼 고용부는 교섭 과정을 지원하고 교섭방해행위, 불법점거 등이 적발되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2025-08-28 16:50:4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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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순방 마친 李 대통령, 이제 후속협상과 정기국회 예산·검찰개혁 과제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새벽 3박6일간의 미국·일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3일 출국한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한미일 공조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 신뢰 관계 구축의 첫 단추를 끼웠다. 이제 이 대통령은 한미 간 통상·안보 후속 협상, 정기국회 본예산 통과, 검찰개혁 등 입법과제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32분쯤 공군1호기를 통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오전 첫 순방지인 일본으로 출국한 지 닷새 만이다. 이 대통령은 3박6일에 걸친 미·일 2개국 순방 강행군을 통해 한일·한미 양자관계는 물론 한미일 협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의 거센 압박을 받았는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로 지칭하며 무난하게 넘어갔다. 또 기존 관세 협상 합의 내용을 지켜냈고, 국방비 인상 요구는 일부 수용하는 선에 그쳐 '선방'했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성과를 이어가려면 후속 협상이 중요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합의된 형태의 문서를 채택하는 데 소극적인 편이다. 일각에선 '가변성이 있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합의 외 다른 요구가 추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대미 투자계획 세부항목, 농축산물 추가 개방 등이 여전히 의제로 남아 있으며, 안보 분야는 방위비 분담금과 국방비 증액 등을 논의해야 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대화를 권한 만큼,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로드맵도 구상해야 한다. 미국에서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굳건한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 실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동맹은 군사를 넘어 안보·경제·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했다면서 "(한미동맹을) 기술 경제 동맹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다만 후속 협상에 대해서는 "큰 산을 넘기는 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며 "국제 정세는 여전히 요동치고 있고, 특히 미국과 협상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계속 협상'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현안도 남아 있다. 우선 내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본예산을 차질없이 통과시켜야 한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중수청 설립' 등 검찰 개혁 대원칙을 천명한 정부조직법을 추석 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만큼, 후속 개혁 작업도 정교하게 진행해야 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도 난제다. '탄핵 반대'를 외치던 장동혁 대표가 새 지도부로 선출되면서 강경한 대여(對與)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서다. 일단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장 대표를 포함한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의 당 의원 연찬회 행사장에서 이에 대해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그런 영수회담이라면 (진정한)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명확한 설명·야당 제안 수용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강 실장은 기자들에게 "넓은 마음으로, 정치가 국민에게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함께 해결해 주는 마음으로 장 대표가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8-28 16:42: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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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두께 '5mm'대 경쟁...삼성vs애플 정면승부

애플이 내달 신제품 출시 행사를 예고하면서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슬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가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S25 엣지'를 내놓은데 이어 애플 역시 얇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두께 혁신'을 둘러싼 맞대결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 기존 플러스 모델을 대체하는 초슬림 신작 '아이폰 17에어'이며 업계에서는 애플이 두께 경쟁에서 디자인 혁신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29일 '삼성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을 공식 배포해 오는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2025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보급형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5 FE(팬에디션)을 소개하며 올해 플래그십·초슬림·보급형 등 전 라인을 완성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두께 5.5mm의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해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으나 아이폰 17에어의 두께가 5.5mm로 알려지면서 판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 S26 시리즈' 기본 모델 역시 전작 시리즈 보다 얇은 두께로 등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배터리 용량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S25엣지의 용량은 3900mAh인데 IT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는 갤럭시 S26엣지의 배터리를 4200mAh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초슬림 디자인을 통해 향후 폴더블 아이폰 출시 전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최대한 얇게 설계함으로써 내년 선보일 폴더블 제품의 두께 부담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아이폰 17에어의 배터리 수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이폰 17에어에는 29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이는 아이폰 16, 갤럭시 S25 엣지의 용량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배터리가 스마트폰 두께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초슬림 설계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양사의 시장 점유율 추이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은 각각 49%, 31%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여전히 애플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전분기 56% 대비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3%에서 상승해 애플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하이엔드급 제품이 두께를 줄이는 과정에서 기능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따른다. 아이폰 17에어, 갤럭시S26엣지가 다른 플래그십 모델보다 사양이 낮지만 가격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도 나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잇따라 초슬림폰을 출시하면서 두께와 성능 사이의 균형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단순히 얇기만 한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성능과 사용성을 함께 갖춰야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초슬림폰 시장의 성패는 소비자들이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8-28 16:40:39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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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통일·관광 품은 대전 아카데미 극장,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28일 국내 문화예술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1일 대전 아카데미 극장이 전면 재단장을 거쳐 융합형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대전 아카데미 극장의 새 이름은 '더 아카데미 하우스'다. 새롭게 공개되는 극장의 중심 프로그램은 현역 탤런트들로 구성된 국민 유랑극단 '예터'와 북한예술단 출신 김혜영이 이끄는 '김혜영의 통일예술단'의 정기 공연이다. 웃음과 해학, 남북 통일 등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터는 코믹극과 가족극을 통해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전달하고, 김혜영의 통일예술단은 북한 가요와 전통 무용으로 남북 문화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한다. 이와 함께 해당 극장을 거점으로 문화관광 패키지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유성온천, 장태산 휴양림, 뿌리공원·뿌리마을 등을 아우르는 지역 명소 탐방과 공연 관람이 결합된 상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관광의 융합을 실현한다. 특히 오는 2026년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인 서울 한강비엔날레 및 제33회 한국미술국제대전은 서울 한강과 대전 더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동시 개최된다. 두 도시 간의 연계 문화행사는 대전을 글로벌 예술 중심 도시로 부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 재외동포 내한 관광 프로그램, 외국인 대상 맞춤형 K컬처 체험 콘텐츠도 선보여진다. 극장 내 대·소형 상영관을 활용한 세계독립영화제 개최가 추진되고 있다. 이번 대전 아카데미 극장 재탄생을 주관하는 아트코리아21은 향후 연간 방문객 8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 및 충청권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 문화와 관광이 상생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트코리아21 관계자는 "대전 아카데미 극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대전 비엔날레와 아카데미 극장 정기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자체와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며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K컬처 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5-08-28 16:39:3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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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나선 석화업계…구조조정에도 외부 악재 확대

LG화학이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착수하면서 석유화학업계 전반의 구조재편을 위한 물밑 논의가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기지 완공을 공식화하는 등 외부 악재가 상존해 있어 구조재편이 근본적인 업황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대산과 여수 석유화학 공장에서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의 희망퇴직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그 대상은 생산·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58세 이상 직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정년까지 잔여 급여와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위로금은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희망퇴직 규모나 세부 방침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안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임금피크제 인력에만 머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설비 매각이나 기업 간 통합이 가시화되면 석화업계의 인력 구조조정 범위가 한층 넓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충남 대산 석화단지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NCC 통합을 논의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여수 석화단지에도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이 포진해 있어 이곳 역시 대산과 유사한 방식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석유화학업체들이 구조조정과 관련해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대외 악재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은 저장성 닝보 다셰섬에서 '석유화학·정유 일체화 프로젝트' 가동에 성공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총 210억 위안(약 4조원)이 투입된 이 시설은 중국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산업기지로, 연 320만t(톤)급 촉매분해장비를 통해 고분자급 에틸렌·프로필렌 연간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설비 용량이 수요를 넘어선 상황에서 초대형 신규 설비 가동은 공급 과잉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에쓰오일이 원유 직투입 석유화학 공법(COTC)을 적용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도 부담 요인이다. 기존 나프타 기반 공정 대비 원가 경쟁력과 효율성이 뛰어나 내년 완공 시 석유화학 시장 전반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으로 단기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근본적인 업황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업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석화 수요 증가율은 연 3% 증가에 그치지만 공급은 계단식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과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이 일부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업황의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난 20일 정부 주도 아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산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협약을 맺은 상황이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28 16:36:3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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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 中 후판 덤핑 최종 판정 앞두고...국내 철강업계 '긴장'

무역위원회(무역위)가 중국산 후판 덤핑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린다. 결과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구조와 공급 질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위는 이날 오후 서울 무역센터에서 제 463차 회의를 열고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열간압연 후판의 덤핑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여부를 심의한다. 중국은 국내산보다 10~30% 저렴한 가격으로 후판 제품을 국내에 다량 수출해왔으며 수입량은 지난 2021년 32만톤(t)에서 지난해 118만t으로 급증했다. 후판 뿐 아니라 열연강판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23만4622t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달(7만3813t)보다 3.2배, 전달(11만9111t)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중국산 덤핑으로 국내 철강업계가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중국산 후판에는 최대 38.02% 반덤핑 예비판정이 내려졌고 4월 잠정 반덤핑관세가 부과됐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중국산 열연강판에도 최고 33.57%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으며 특수강·봉강 등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산 점유율 확대는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174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9조2000억원)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제철 역시 같은 기간 2조4475억원에서 3144억원으로 85% 가까이 줄었다. 다만 하공정 업계는 다른 시각을 보이는데 특히 열연강판을 놓고 고로업계와 입장이 엇갈린다. 고로업계는 원재료를 생산하는 제철사, 하공정 업계는 이를 가공하는 냉연·도금·강관 제조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고로업계는 중국산 저가 열연이 내수 시장을 흔든다며 강력한 규제를 요구한다. 반면 이를 원재료로 삼아 냉연·도금재를 생산하는 하공정 업계는 수입선이 막히면 원가 부담이 커진다고 우려한다. 이들은 사업 구조상 원재료 매입가격과 제품 판매가격 간 차이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에 민감하다. 주요 제조사들의 경우 원재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70%에 달한다. 또한 비(非)열연강판류 제품으로의 우회 수입을 자극해 반덤핑 제도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강업계는 무역위 제소가 조속히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소가 이뤄지면 다른 철강 제품까지 반덤핑 조치가 확대될 수 있어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진다. 최종 판정 이후에도 일본·인도네시아산 대체 수입과 국내 제조사의 가격 전략이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산권 일부 수입업체들은 최근 인도네시아 '구나완 스틸 그룹'의 후판 약 7000톤을 톤당 595달러(약 82만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통 가격(80만~90만원대)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또 일본 철강사인 JFE스틸, 일본제철(NSC) 제품도 국내 수입사들이 공동으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김혜진 한국공학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국내 공급시장이 위축되면 제조업 경쟁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이번 판정은 단순히 철강업계 수익 차원을 넘어 미래 경쟁력, R&D,인력 양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원전 축소로 인력과 기술이 유출된 사례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08-28 16:35:03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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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기업協, CEO포럼…인재유치·ESG 전략 논의

월드클래스기업협회가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CEO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월드클래스기업협회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인사 컨설팅 기업 마쉬멕레넌 이형구 사장이 기조 연설을 했다. 이형구 사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을 향한 HR 전략'을 주제로 비즈니스 단계별 인력 운영의 특징과 인재관리의 핵심포인트 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인재확보와 문화 적합성 등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도전과제"라며 "현지 채용 이후에도 현지에 적합한 리더십 육성과 장기적인 인재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서코리아 이희진 상무는 HR 생산성 지표의 세부적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했다. 생산성에 영향이 큰 요인에 대한 심층적 조사결과를 참가자들에게 제시함에 따라, 기업들은 향후 무엇에 우선하여 대비해야 하는지 인식하게 했다. 머서코리아 김지수 상무는 조직과 인재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기업 경영진은 AI활용을 '가장 큰 기회이자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스킬 중심의 인사 관리와 직원들의 재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에서도 포럼에 함께 참가해 'ESG전략과 기업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김상일 ESG 컨설팅센터장은 "ESG가 글로벌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단순한 공시대응 보다는 ESG대응을 위한 데이터체계 구축 등 ESG 정보 공시 및 자율지침에 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김택수 환경·에너지컨설팅 센터장은 "전통적 기업의 경계를 넘어 협력 기업 등 공급망 전반까지 탄소중립을 비롯한 기후변화 관리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자동차와 생활화학, 전기전자 업계를 중심으로 제품의 전과정 환경 평가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회원사들의 우수 인재확보와 ESG경영전략 수립 등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회원사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28 16:31:52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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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한국 사업 본격화…'오픈AI 코리아' 공식 출범

오픈AI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마련한 한국 사무소 '오픈AI 코리아'가 내달 공식 출범한다. 28일 IC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 코리아는 9월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소식을 대신한다. 사무소가 공유오피스에 위치한 만큼 별도의 행사 대신 미디어를 초청해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행사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참석해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 지사장도 이날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AI 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엔지니어링, 정책, 사업개발 등 6개 분야에서 10명 규모의 인력 채용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 서울'도 출범한다. 글로벌 차원에서 운영해온 '크리에이티브 랩'을 한국에 도입하는 것으로, 21명의 국내 창작자가 참여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도구 '소라'와 챗GPT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창작 도구와 실습 중심의 교육,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교류, 작품 발표 기회를 지원받는다. 오픈AI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 가치를 '창작자 중심·투명성과 신뢰·커뮤니티·실질적 지원'으로 제시했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과 협력해 2025년 가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미디어 파사트 축제 '서울라이트'에도 참여하는 등 현지 활동을 확대한다. 오픈AI는 샌프란시스코 본사 외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와 일본,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지사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챗GPT 유료 구독자 수 세계 2위 시장으로, 지난 5월에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서울은 전 세계에서 오픈AI 영상 생성 도구 이용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집계됐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8-28 16:23:2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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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쇄신인가, 부적절 인사인가...콜마비앤에이치 이사 후보 '자질 공방'

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콜마비앤에이치 신임 사장 후보의 자질 문제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 쇄신 적임자로 이승화 전(前) CJ제일제당 부사장을 거론했지만, 콜마비앤에이치는 이 전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혹을 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8일 "이승화 전(前) CJ제일제당 부사장은 경영 부실에 관한 경영 진단 결과에서 서면경고를 받고 비자발적으로 퇴임한 사실이 있다"며 "해당 인사 계획은 윤 부회장이 추진하겠다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이승화 전 부사장은 재직 중이던 지난 2021년 CJ제일제당은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회사인 네덜란드 소재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바타비아는 2023년에는 순손실 122억원, 2024년에는 순손실 186억원 등을 기록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CJ제일제당은 약 2600억 원에 바타비아를 인수했는데 2024년 그 영업권 가치가 약 1000억원이 소멸되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며 "바타비아의 순손실 확대는 CJ제일제당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바타비아 영업권 관련 998억원을 무형자산인 영업권의 손상차손으로 인식했고, 별도 기준으로도 바타비아 관련 1075억 원을 투자지분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CJ가 제출한 공식적인 문서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7월 2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및 소집허가신청을 한 경위와 사내이사 2인을 선정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 신청을 한 바 있다. 이후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이달 11일 CJ 및 CJ제일제당을 상대로 이승화 전 부사장 이슈 확인을 위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공개한 사실 조회 내용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바타비아 경영 부실과 관련해 이 전 부사장에 서면경고를 진행했다. 이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 전 부사장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콜마홀딩스가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하며 내세운 명분인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개선을 위한 전문경영인 도입'은 허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임시주총 소집 절차는 콜마그룹 전체를 위해서라도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동한·윤여원 부녀 측은 현재 대전지방법원에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를 재구성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콜마홀딩스 측은 "이승화 개인의 과거 경영 실적이 이 사건과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심히 의문"이라며 "이승화 경력으로 인해 이승화를 자회사의 이사 후보자로 추천한 것이 위법한 행위라고 볼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2025-08-28 16:16:54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