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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12년 만에 올림픽 복귀…각국 스타 코치 선임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골프를 향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스타 출신 골프 선수들을 코치로 선임해 일찌감치 금메달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올 여름 열리는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골프에는 남녀 세계랭킹 1위를 비롯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남녀 세계랭킹인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금메달을 목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냈다.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메이저대회는 내년에도 우승할 기회가 있지만 올림픽은 올해 뿐 아니냐"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프로 무대 최고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테니스, 농구, 아이스하키 등 일부 종목에 국한된다. 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하고 야구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외면하면서 올림픽 종목에서 빠졌다. 각국 코치진도 선수단 못지않다. 스타 군단 선수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별들이 코치 신분으로 올림픽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국은 최경주(48)와 박세리(39)를 남녀 코치로 낙점했다. 이들은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최경주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비롯해 PGA투어에서 8승을 올렸다. 박세리는 LPGA투어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일본골프협회는 일본의 최경주인 마루야마 시게키(47)를 올림픽 대표팀 헤드 코치로 내세웠다. 남녀 선수단에 따라 코치를 붙이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마루야마 혼자 남녀를 모두 맡는다. 마루야마는 최경주와 비슷한 시기에 PGA투어에서 활동하며 3차례 우승했다. PGA투어에서 마루야마보다 더 뛰어난 업적을 낸 일본 선수는 없다. 호주는 애덤 스콧과 제이슨 데이가 나서는 남자부와 카리 웹, 이민지가 출전하는 여자부 모두 우승 후보로 꼽힌다. 호주가 선임한 올림픽 대표팀 코치는 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바 있는 '호주의 골프 영웅' 이언 베이커-핀치(55)다. 남자부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와 함께 '레전드 빅3'로 불리는 개리 플레이어(81)가 수석 코치를 자임해서 회제다. 플레이어는 남아공 언론과 인터뷰에서 "골프 대표팀을 이끌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골프에서 차지하는 플레이어의 위상을 감안하면 단독으로 코치를 맡지는 않더라도 헤드 코치 등의 직책으로 맡아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습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 반면 캐나다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코치진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도록 했다. 코치의 역할을 선수 지도보다는 선수 뒷바라지에 더 주안점을 둔 인선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직 코치를 선임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스피스에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등 최고의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장악할 카리스마형 코치와 조용히 선수들을 뒷받침할 실무형 코치 가운데 어느 쪽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6-01-26 12:3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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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그바, 현역 활동 이어간다…첼시 코치 선임설 부인

미국프로축구(MLS) 몬트리올 임팩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37)가 친정팀인 첼시에 복귀하지 않고 현역 활동을 이어간다. 드로그바는 최근 첼시가 부진에 빠지자 코칭스태프로 다시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드로그바를 코칭스태프로 합류시키겠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드로그바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난해 12월 부임할 당시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코칭스태프 합류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드로그바의 소속팀 몬트리올은 25일(현지시간) "드로그바가 프리 시즌 훈련 캠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드로그바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프리 시즌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일이 있어서 카타르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첼시 구단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치로 간다는 추측이 흘러나오자 "나는 아직 나의 은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시즌 동안 341경기에 출전해 157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몬트리올에서는 11골을 넣으며 팀을 서부 컨퍼런스 4강에 올려놓았다.

2016-01-26 10:34:2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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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미네소타 입단, 美 현지 매체 선정 '오프시즌 깜짝 사건' 12위

박병호(30)의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이 미국 현지 매체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깜짝 놀랄 만한 사건 12위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온 어스'는 26일(한국시간) 오프시즌 동안 벌어진 놀라울 만한 사건 15가지를 선정해 순서대로 정리했다. 미네소타의 박병호 영입은 12위를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넥센 히어로즈 출신 박병호와의 단독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4개 구단이 1100만 달러 이상을 응찰했다. 그중에서 미네소타는 1285만 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써내 협상권을 따냈다. 박병호는 1루 수비가 가능한 거포형 타자다. 하지만 조 마우어와 미겔 사노가 있는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영입한 것은 의외라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조 마우어는 구단 최고 몸값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미겔 사노는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우어는 팀내 붙박이 1루수이며 사노는 주로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영입과 함께 사노를 외야수로 전향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스포츠 온 어스는 "이런 프로젝트는 스프링캠프의 흥미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프시즌 동안 가장 놀라울 만한 사건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깜짝 투자가 꼽혔다. 애리조나는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잭 그레인키를 사상 최고 몸값을 지불하고 영입한데 이어 1라운드 유망주를 포기하고 셸비 밀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2위는 FA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와 뉴욕 메츠의 재계약이, 3위는 제이슨 헤이워드의 시카고 컵스행이 차지했다. 아롤디스 채프먼의 뉴욕 양키스행도 깜짝 놀라만한 사건 상위권에 꼽혔다.

2016-01-26 10:34:0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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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2016시즌, 바하마서 개막…김세영, 타이틀 방어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LPGA 클래식이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140만 달러가 걸려 있는 이 대회는 지난해 김세영(23·미래에셋)의 '스타 탄생'을 알린 대회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몰아 롯데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를 잇따라 제패하며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와 함께 '리우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5일자 올림픽 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박인비(28·KB금융그룹),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랭킹대로라면 한국에 할당된 4장의 출전 쿼터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출전 선수는 오는 7월 11일 랭킹으로 결정된다. 김세영은 같은 한국 선수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 신인왕을 김세영에게 넘겨준 김효주(21·롯데), 아직 LPGA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장하나(24·비씨카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주특기였던 퍼트가 흔들려 지난해 고전했던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올림픽 티켓 확정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랭킹 1위 리디아 고(19)는 2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뉴질랜드 여자오픈 출전 일정 때문에 이번 LPGA 개막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박인비로서는 리디아 고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출전권을 얻은 양자령(21·SG골프)도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령은 지난해 LPGA 조건부 시드를 획득했으나 일정하지 않은 대회 출전으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6-01-26 10:33:46 장병호 기자
[오늘의 운세] 1월 26일 화요일 (음력 12월 17일)

[쥐띠] 48년생 계획을 확실하게 하고 움직이는 것이 길합니다. 60년생 독단적인 행동은 절대로 삼가하세요. 72년생 금전운과 이성운 모두 좋은 시기입니다. 84년생 상사와의 갈등이 우려됩니다. [소띠] 49년생 고집을 부리면 큰 손해가 생깁니다. 61년생 가까운 사람과 다투지 마세요. 73년생 평화로운 시기중에 항상 함정이 있는 법입니다. 85년생 이성과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범띠] 50년생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 62년생 스스로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세요. 74년생 금전운이 불리하니 유념하여야 합니다. 86년생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입니다. [토끼띠] 51년생 계획한 것을 실행에 옮기면 큰 성과가 있습니다. 63년생 언제나 말 실수를 조심하세요. 75년생 시기적으로 어두운 시기입니다. 87년생 아집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용띠] 52년생 늘 배우는 자세로 사람들을 대하세요. 64년생 타산지석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세요. 76년생 각별히 가정에 신경을 쓰는 것이 길합니다. 88년생 구설수를 조심하세요. [뱀띠] 53년생 때로는 고집을 조금 꺾는 것이 좋습니다. 65년생 욕심은 금물입니다. 77년생 흉한 운을 가진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89년생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닙니다. [말띠] 54년생 직장내에서 사소한 갈등이 우려됩니다. 66년생 주변의 사람들을 조심하세요. 78년생 귀인이 귀하를 찾고 있습니다. 90년생 대형 사고가 우려되니 조심하세요. [양띠] 55년생 고집을 버리고 말과 행동을 주의하세요. 67년생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 길합니다. 79년생 윗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세요. 91년생 너무 어렵다고 걱정마세요. [원숭이띠] 56년생 좋은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68년생 모든 일이 잘 풀립니다. 80년생 직장운과 명예운이 아주 길합니다. 92년생 사람들에게 너무 마음을 주지 마세요. 상심하게 됩니다. [닭띠] 57년생 주변 사람들이 더욱 귀하를 따릅니다. 69년생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81년생 한 발 양보하는 것도 길합니다. 93년생 사람들이 귀하의 능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개띠] 58년생 욕심은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70년생 휴식을 취하며 일을 정리하도록 하세요. 82년생 아랫사람들과 관계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하세요. 94년생 약한 자를 돕는 것이 최우선 책 입니다. [돼지띠] 59년생 소원대로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집니다. 71년생 아주 무난한 하루가 됩니다. 83년생 주변 사람들 덕에 신경 쓰이는 일이 없습니다.. 95년생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길합니다. /전화운세상담 힐링운세 060-800-8877

2016-01-2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 삼재를 어떻게 무난히 보낼 수 있을까요?

진실남 남자 저는 1958년 7월 7일 양력 7시 40분생인 남자입니다. Q저는 남자로 지금 아파트에서 기전 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관리소장이 까다롭고 부녀 회장이 말이 많아 지내기가 어렵습니다.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각종 자질구레한 일까지 다 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현관문 열쇄 잃어버린 것 까지 불러 댑니다. 2016년이 되면 좀 나아 지련지요? 제가 개띠 생이라 삼재팔난에 걸려들었다는 소리를 들은 바가 있습니다. 삼재에 대하여 별로 관심은 없지만 아는 사람이 하는 소리가 되어 신경이 쓰입니다. 앞으로 저는 어떻게 처신을 해야 사고가 없이 무난히 지낼 수 있으며 직장 문제는 없는지요. 그리고 제 팔자에 재물복은 없나요? A:내가 뭔 가는 우월하다는 사고를 갖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느 집단에서나 있는 현상인데 지식을 갖고 있거나 기술력을 갖고 있거나 또는 재물이 많거나 이성과 감성을 찌르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므로 조직을 떠나지 않는 한은 받아들여야지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삼재라고 말하기전이라도 뜻하지 않는 재해를 당하는 사건이 많은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삼재팔난을 미신이라고 치부 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을 의미하는데 삼재의 첫해를 입삼재(入三災, 들삼재)라고 합니다. 입삼재 때는 가족이나 주변인이 화를 당하는 것인데 자연을 숭배하는 분들은 이런 해에 조심을 많이 합니다. 첫째 입을 조심하여 함부로 말하지 말고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생각한 다음 행동할 것이며 특히 사주팔자를 봐서 불상사를 크게 당할 염려가 있으면 삼재소멸부적을 지니고 다니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입춘날 삼재가 든 가족의 속 옷등을 태우거나 재의 의식을 인연 닿는 절에 가서 삼재의식을 하기도 합니다. 삼재를 들먹이면서 혹세무민하는 경우가 아님을 인식하시고 삼재가 아니더라도 항상 조심을 하세요. 현재 직장에서 지내는 것이 어려움이 있으나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주가 아니므로 천직이 직장생활이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여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물 흐르듯이 지내십시오. 팔자에서 평생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데 말년까지 안정된 직장에서 지내는 일반적인 팔자이니 재물 상으로 크게 발복할 일은 없군요. 자기계발을 위해서 자격증 획득을 열심히 하십시오. 전기기능사나 기사자격증을 따도록 하면 좀 더 승격된 위치에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오히려 크게 됩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02) 533-8877

2016-01-2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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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1·2호선 시청역 - 정동에서 근대 문화를 만나다

걸어도 걸어도 늘 새로운 곳이 있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 근처에 있는 정동길이 그렇다. 덕수궁 돌담에서 시작되는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된다. 그곳에는 문화가 있고 역사가 있으며 여유와 평온함이 함께 있다. 서울시 중구 정동은 근대 문화가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이다. 조선 후기였던 19세기 후반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던 곳으로 당시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다. 정동을 걷는 것은 근대 문화와의 만남과도 같다. 조용한 산책길을 걷다 보면 19세기 후반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건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꾼 아픔과 상처가 남아 있다. 1905년 일제가 군대를 동원해 대한제국의 주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을 강제로 맺은 중명전(서울 중구 정동길 41-11)도 그중 하나다.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라는 뜻을 지닌 중명전은 1897년 덕수궁 내 왕실 도서관으로 탄생했다. 정관헌과 독립문을 설계한 러시아인 사바찐에 의해 설계된 서양식 건물로 당시 근대문물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고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고종은 이곳에서 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기 위한 헤이그 특사를 파견했다. 1907년부터 약 3년 반 동안 이곳을 거처로 삼아 국사를 처리하기도 했다. 정동극장 옆 작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바로 이 중명전을 만날 수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도심 한 가운데 조용히 숨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내화를 신고 건물 내부에들어갈 수 있다. 중명전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역사의 아픔이 전해져 왠지 모르게 숙연한 기분이 든다. 정동공원을 지나 경향신문사 방향으로 길을 걷다 보면 또 하나의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아관파천의 무대가 된 옛 러시아공사관(서울 중구 정동길 21-18 정동공원)이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198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사건이다.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맞은편 예원학교 옆으로 난 언덕길을 올라가면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던 터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정동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공원 위에 있는 하얀 건물 하나가 이곳에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한국전쟁 당시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됐고 망루만이 홀로 남아 지나간 역사를 증명해 왔다. 정동길이 익숙한 사람도 이곳을 찾는다면 전에 느끼지 못한 기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정동에는 다양한 근대 건축물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덕수궁 석조전, 1920년대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대법원 건물로 쓰였던 서울시립미술관, 1885년 미국인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운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 국내에 하나뿐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인 대한성공회서울대성당 등이다. 건물마다 깃들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즐기는 것도 정동길을 걷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좋은 길을 걷다 보면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그럴 때는 정동전망대(서울 중구 덕수궁길 15)가 좋은 선택이다. 서울시청 별관 서소문청사 13층에 있는 정동전망대는 정동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가수 이문세는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라고 노래했다. 이 가사는 덕수궁 돌담길이 끝나는 분수대 근처에 있는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노래비에 새겨져 정동길을 지키고 있다. 그렇게 정동길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아련함을 전하고 있다. ◆ 중명전 (서울 중구 정동길 41-11)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 설·추석 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 무료 ◆ 정동전망대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2016-01-26 03:00: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