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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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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프라인 유통업 경고음에 지방부터 흔들린다

"당장 식재료를 사야 하는데, 집 앞이 아닌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멀리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지방에 마트 하나 없어지는 것은 지역민들에게 큰 타격입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임대점주들에게 계약해지 통보를 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한 마트 점포 폐지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지역민이 건넨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마트 방문이, 누군가에게는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옆 동네에 땀을 흘리며 다녀와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 되었다. 마트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자산유동화를 이유로 하나둘씩 지방 점포를 폐점하며 살길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랜드 리테일의 경우에도 지난 2020년부터 잇따라 점포를 폐점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대구 동아아울렛, 뉴코아아울렛 안산점, 모란점 등 주요 매장들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에는 부산의 NC백화점 서면점이 문을 닫았다. 매출이 나오지 않는 점포를 정리하고 도심형 아울렛으로서 새로운 공간 혁신에 나선다는 전략에서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탓에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는 매출이 나오기 쉽지 않다. 그렇게 유통기업들이 매장을 철수하고, 폐점하면서 유통 인프라는 다시 약해진다. 이같이 점포 수가 줄면서 지방상권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니 해당 지역에는 거주민들이 몰리지 않는 구조가 계속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출이다. 대표적으로는 해묵은 마트 규제를 풀어야 한다. 월 2회 공휴일 의무 휴업, 영업시간 제한, 온라인 주문 배송 서비스 제한 등의 여건을 풀어 자유로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매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규제는 풍선효과를 야기한다. 풍선효과는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다른 곳의 문제를 막기 위해 인위적인 규제를 가하면, 그 억눌린 문제점은 또 다른 곳에 문제로 튀어나오는 현상을 지칭한다. 지방 상권 타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느 곳부터 손을 봐야 하는지,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되짚어 봐야 한다. 경기 침체로 지방 상권이 무너지고, 다시 인구가 모여들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할 때다.

2025-06-01 14:46:0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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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의 '명과 암'…호텔업 호조세 속, 여관업 매출 감소 직격탄

외국인 수요 증가로 호텔업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여관업은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면서 숙박업 내 명과 암이 뚜렷해 지고 있다. 내수침체로 숙박업계 내 큰 타격을 받은 여관업종이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숙박업 서비스 생산지수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6.3%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운수 및 창고업, 정보통신업, 음식점 및 주점업 등을 포함, 통계청이 집계한 서비스업 생산 업종 중 가장 큰 감소율이다. 여관업이 숙박업 감소를 견인했다. 숙박업은 호텔업과 여관업으로 집계되는데, 호텔업이 지난 2월(1.7%), 3월(0.1%), 4월(-0.9%) 증감세를 보인 데 반해, 여관업은 2월(-5.6%), 3월(-7.0%), 4월(-8.8%) 대폭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비교해 봐도, 올해 1분기 호텔업은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나, 여관업은 5.9% 감소했다. 이에 전체 1분기 숙박업은 서비스 생산은 전년 대비 3.2% 줄어들었다. 내수 위축이 여관업을 강타했다는 분석이다. 호텔의 경우, 내수침체에도 외국인 투숙객으로 어느 정도 매출을 보전할 수 있으나, 온전히 내국인 투숙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여관업은 침체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호텔업계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다, 올해 1분기 외국인 방한객 증가로 전반적인 실적 반등을 이뤘다. 대표적으로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매출액 30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2억으로, 지난해 적자 147억원에 비해 그 규모를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매출 12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8.2% 증가한 130억원을 달성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방한객 수는 170만 7113명으로 코로나19 시즌인 지난 2019년 4월보다 10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여관업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경기침체로 외국인의 비해 내국인 관광 소비 추세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관광소비는 2조 7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내국인 관광소비는 12조 2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했다. 여관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모 씨(62세)는 "요즘에는 비즈니스 호텔, 에어비앤비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생겨나면서 여관을 찾는 투숙객들이 많이 줄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경기까지 좋지 않으니 상황이 더 막막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업종 자체가 사라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2025-06-01 14:44:2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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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신용 및 명예훼손으로 신영증권 경영진 고소

홈플러스가 지난 28일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으로 신영증권 경영진을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이후, 지난달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전단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등급이 떨어졌다고 자금 조달을 못 해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 25일까지 약 2년 반 총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홈플러스 매입채무유동화(ABSTB)와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인수거래를 담당해 왔다. 홈플러스는 해당 발언 문제 삼았다. 홈플러스는 고소 배경에 대해 신영증권이 자사와 오랫동안 거래를 진행해 온 만큼,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과 단순 채무 면제를 위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반하는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측은 "카드매출대금채권을 유동화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ABSTB의 판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판매 규모, 내역 등을 사전에 공유 받은 바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조사 및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하여 이 점에 대하여 명확히 조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증권과 ABSTB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사전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계획하고도, 이를 숨기고 지난 2월 25일까지 ABSTB를 발행하도록 해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다. 이에 신영증권은 지난 4월 플러스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및 자본시장및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9 15:49:0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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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넘어 부산 간다"…현대百, 부산광역시 '더현대 부산' 건립 추진

현대백화점이 부산광역시에 새로운 리테일 모델을 반영한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 부산'을 연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오픈이 목표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10월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에 약 6만 평 규모로 더현대 부산 건립을 추진한다. 더현대 부산이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중심에 있는 미래형 수변 스마트시티다. 인근에는 호텔, 컨벤션, 전망대, 미술관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에코델타시티에 더현대 부산을 건립하게 된 배경으로 교통 인프라와, 젊은 인구 유입 추세 등 지역적 이점이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는 김해국제공항과 인접해 있고 케이티엑스(KTX)·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인 데다 향후 에코델타시티 내 도시철도 등도 예정돼 있어, 서부산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뛰어난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서부산 지역은 젊은 인구가 지속 유입되고 있어 높은 미래 성장성도 기대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번 새롭게 지어지는 더현대 부산에는 더현대 2.0 모델이 새롭게 적용된다. 더현대 2.0은 고객 중심 콘텐츠와 혁신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결합한 현대백화점만의 '새로운 리테일 플랫폼'이다. 백화점과 아울렛, 쇼핑몰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경계를 허문 빅블러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라, 상반되는 개념이 하나로 합쳐진 '하이브리드형'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거대한 원과 네모가 만나는 건축 설계를 바탕으로 상반되는 개념의 콘셉트를 한 공간에 녹여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존이 공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더현대 부산은 백화점과 아울렛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의 장점을 결합해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인도어몰'과 가성비 상품을 중심으로 한 아울렛 매장과 트렌디한 상품 구성 기획(MD)을 바탕으로 한 '아웃도어몰' 구역을 동시에 구성한다. 지역과 세계도 연결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부산을 통해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콘셉트의 공간을 마련한다. '비 다이내믹'이라는 테마 아래 부산의 젊고 활기찬 도시 에너지를 담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해양 문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 형성에 집중한다는 전반에 계획이다. 몰입형 체험 공간 마련에도 주력한다. 약 1만 평 규모의 공간을 할애해 정적인 자연 환경에 문화, 예술, 레저 등 콘텐츠를 섞어, 이색적 공간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미국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 등 해외 특화 명소를 재해석한 공간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부산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신개념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부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광주'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오는 7월 착공이 공식화됐으며, 오는 2027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9 10:57:2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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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니티도 돈 주고 사는데"…숙박에 뷔페 요금까지 호텔 물가 오른다

호텔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 호텔업계가 숙박 요금에 이어 뷔페 가격까지 올리자, 전반적인 호텔 물가 상승에 대한 고객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은 이달부터 호텔 뷔페 그랜드 키친 가격을 올린다. 성인 기준 조식 가격은 5000원 오른 8만5000원, 평일 런치는 8000원 상승한 17만3000원, 디너(평일 주말 포함)는 8000원 오른 1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서울드래곤시티도 이달부터 평균 4.6% 뷔페 가격을 올렸다. 서울드래곤시티 푸드익스체인지는 성인 기준 평일 런치 12만원, 디너 14만원으로 각각 평일 5000원, 주말 9000원 가격을 올렸다. 어린이는 평일 기준 런치와 디너 각각 6만원, 7만원으로 모두 이전보다 2500원씩 상승했다. 전반적인 식재료 값 상승에 따른 결정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서울 드래곤시티 관계자는 "급등한 식재료 값 등의 운영 여건 변화 속에서도 지난해 가격 변동 없이 운영해 왔으나, 올해는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신라호텔 더 파크뷰도 역시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저녁 뷔페 가격을 19만20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올렸다. 롯데호텔도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뷔페 가격을 19만원에서 19만8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일부 호텔은 숙박 가격을 올렸다. 조선호텔리조트는 올해 초부터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조선 부산 등 일부 객실의 가격을 인상했다. 워커힐호텔리조트 역시 클럽 딜럭스 등 객실가를 일부 올린 바 있다. 숙박에 이어 뷔페 가격까지 전반적으로 오르자 호텔 서비스 물가가 상승에 대한 고객 불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환경부의 친환경 규제 정책으로 호텔업계들이 일회용 치약 및 칫솔 등 어메니티 상품 서비스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 상황까지 고려하면, 호텔 이용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김 모 씨는 "평소 어메니티는 호텔 가격에 다 포함된 기본적인 서비스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방침에 따라 일회용 칫솔, 치약 비용 등을 구매했었다"면서 "그런데 여기에 숙박과 뷔페 비용이 또 추가로 오르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호텔들은 지난해부터 환경부의 일회용품 줄이기 규제 정책에 따라 호텔 어메니티 가격을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했다. 어메니티 가격은 1000원으로, 일부 호텔들은 해당 금액을 지역사회 기부금으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2025-05-28 16:01:0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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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업계 최초 美 시장 상륙…해외 공략 속도낸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업계 최초로 미국 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다. 한국 편의점의 특유 강점을 살려 미국 시장 내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하와이 현지기업인 더블유케이에프(WKF) 산하 법인 '씨유 하와이 엘엘씨(CU Hawaii LLC)' 와 마스터 프렌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0월 중 하와이 CU 1호점을 개점한다. 마스터 프렌차이즈 계약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미국 하와이에 개설되는 CU 점포는 최신 유통 트렌드와 미국 현지화 요소가 집약된 모델로 조성될 예정이다. 무인 계산기 등 리테일 테크도 도입된다. 간편식과 즉석요리 등 국내 음식과 더불어 특색 있는 하와이 현지 음식도 대거 선보인다. 특히, 하와이 대표 메뉴인 포케와, 로코모코 등을 중심으로 현지 유명 셰프와 협업한 컬래버 상품을 소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한국 대표 음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김밥과 즉석 라면 조리기도 도입해 소비층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CU가 업계 내 처음이다. CU는 이번 미국 시장 첫 진출 배경으로 미국 하와이가 갖는 지역적 이점을 꼽았다. 하와이가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미국 대표 휴양지인 만큼, 성장 잠재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판단한 것이다. 하와이에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높은 점도 시장 진출 결정에 주효했다. 한국 문화에 친숙하고 관련 소비 선호도가 높은 소비층이 넓다는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전역에 일고 있는 한국 문화 인기도 성공 요인으로 지목된다. CU 관계자는 "미국 내 10대 학생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식 붐이 일어나는 등 전방위로 한국 문화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CU의 사업 확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편의점 업계는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해 왔다. 대표적으로 GS25는 몽골과 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 확장을 진행한다. 특히, 베트남 지역의 경우 오는 2027년까지 1500개 점을 개설한다는 목표 아래, 공격적인 시장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U 역시 2018년부터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총 680점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꾀해왔다. CU의 경우 몽골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 전략에 집중했다. 현재까지 총 480점의 몽골 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내수 위축으로 편의점 업계가 국내 성장의 한계를 맞자, 해외 진출 유인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0.4% 역성장하며,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편의점 점포도 포화 상태다. 편의점 투톱이라 불렸던 CU와 GS25는 매년 1000개 가까이 점포 수를 늘려왔으나, 소비 둔화에 따른 성장 정체에 부딪히자, 지난해에는 각각 696개, 722개 수준으로 증가 폭을 크게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이 다각도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7 15:59:3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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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만든 골프웨어”…루베로, 브랜드 정식 론칭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루베로(LUVERO)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루베로는 럭셔리(LUXURY), 그린(VERT), 골프 전문가(이하 프로골퍼, PRO)의 합성어로, 실제 필드에서 활동하는 골프 선수들이 직접 상품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신개념 골프 문화 브랜드다. 브랜드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골퍼들은 단순 골프 의류를 착장해 보는 것을 넘어, 제품 기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제작까지 참여한다. 앞으로 루베로는 '프로골퍼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 유통은 물론, 콘텐츠 제작과 팬 참여 캠페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프 선수를 대상으로 한 후원 규모도 확대한다. 연내 후원 대상 프로 선수를 50명까지 늘리고, 의류 제공과 함께 수익금의 20%를 후원금으로 지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케이엘피지에이(KLPGA) 등록 프로골퍼는 물론, 대한골프협회 등록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전 품목 반값 할인 제도를 시행한다. 또한, KLPGA 소속 프로선수 후원을 중심으로 KLPGA 투어를 비롯해 드림투어, 점프투어, 챔피언스투어, 아마추어 선수권 등 각종 대회 참가자에게 선물 형태의 후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양영규 루베로 대표는 "골프복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가 바로 프로골퍼"라며 "진짜 골프복, 골프 방송보다 더 재미있는 콘텐츠는 그들 일상에서 나온다. 루베로는 그들이 마음껏 놀고 실험할 수 있는 놀이터 같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6 17:22:1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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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부터 영입”…C커머스, 국내 채용으로 韓 시장 뿌리 내린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하 C커머스)들이 잇따라 경력직 채용에 나서면서, 한국 이커머스 시장 내 안착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업계 안팎에선 이들 기업의 인재 영입이 국내 플랫폼의 인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중국 이커머스 기업 징동닷컴의 한국지사 '징동코리아'가 인재 채용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운영지원, 통합물류(풀필먼트) 창고 총괄 매니저(이천), IT 프로젝트 매니저, 영업팀 경력직 등 총 4건의 공고를 냈다. 운영지원 직무를 통해 국제 물류 운영지원 및 화물 주문·배송 관리 등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인력을 채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통합물류 창고 총괄 매니저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징동닷컴 물류창고 운영 지표를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이를 중국 본사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외에도 IT 프로젝트 매니저는 물류시스템(SCM) 기반의 물류오더관리, 창고관리 등의 물류시스템 데이터 관련한 업무를 맡는다. 영업팀의 경우는 이커머스 판매자 및 기업 고객와 같은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이커머스 시장 동향 및 경쟁사 분석을 통한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도 함께 맡는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최근 물류 담당 관리자를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주요 업무는 해외 역직구(CB) 시장 관련 통관 정책 변화 대응, 라스트마일(마지막 구간)배송 대한 기획·구매·실행·운영 등이다. 관련 업무 경력 7년 이상이 자격요건이다. 테무도 최근 한국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국내 경력직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국내 제조사 및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구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재 채용을 통해 법인을 키우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안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징동코리아의 경우 물류 대행 서비스로 국내에 진출했지만, 이커머스 시장 동향 업무를 맡는 인재 채용을 진행하면서 향후 이커머스로 국내 사업 영업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C커머스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들이 사업 확장에 나설 유인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기관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4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순위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이는 G마켓(12위), 컬리(20위) 등 국내 토종 이커머스 평균 이용자 수보다도 높은 순위다. 이들 대부분의 C커머스 기업들이 기본 3년 이상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커머스 업계 내 인재 유출 가능성이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3년에서 5년이면 어느 정도 업계를 파악한 핵심 인력들"이라며 "현재는 진입 초기 단계라 C커머스 기업들의 한국 법인 내에 직원 수가 많지 않겠지만, 향후 연봉이나 조건 등을 높인다면 주요 인력들이 유출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6 16:19:2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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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옷 안 팔려요"…패션업계, 해외로 생존 돌파구 마련

국내 소비 한파에 패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는 일본, 중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며 생존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25일 국세청에 국세통계포털(TASIS)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옷 가게 점포는 8만 2685개로 전년 동기 대비 2982개 감소했다. 소매 판매 부진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 항목별 소비지출 구성비 자료를 보면, 의류·신발 항목은 2020년 4.9%에서 2022년 5.2%까지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2023년 5.0%, 2024년 4.9%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주요 패션기업별 실적을 미루어봐도 불황 기미는 뚜렷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0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3% 줄어든 47억원에 그쳤다. 한섬도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매출 3803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32.9% 줄어든 21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역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4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 분기 대비 2.51%, 37.04% 감소한 수치다. LF도 올해 1분기 매출 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이에 패션업계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먼저 LF는 자사 브랜드 '헤지스'를 앞세우며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 헤지스는 글로벌 사이트를 오픈하며 해외 고객들과의 온라인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세계 헤지스 매장의 위치 검색, 대표 매장(플래그십 스토어)의 주요 소식, 글로벌 캠페인 자료 등 브랜드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코너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헤지스는 올해 하반기 인도에 단독 매장도 오픈한다. LF관계자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의 첫 발돋움이 수년 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필리핀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올해 하반기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초대형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 매장을 포함, 올해 말까지 총 3개 필리핀 매장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호주 시장을 겨냥한 곳도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최근 호주 시드니에 단독 매장을 열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0월 호주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고 현지 시장을 선제적으로 파악한 뒤,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한 데 따른 후속작업이다. 안다르는 앞으로도 미국 시장 내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고소득 국가를 타깃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호주를 교두보 삼아 서구권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K애슬레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경우 돌파구 마련 자체가 쉽지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 씨는 "하루 동안 손님이 10명도 오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큰 기업들은 다른 방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중소상공인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리면, 매출을 보전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5 15:35:2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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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면세점 인하" 요구 신라·신세계 면세점, 법원으로 간 이유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임차료 인하를 요구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법원에 조정 신청을 했다. 인천공항 여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불황에 면세업계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과 호텔신라는 각각 지난달 29일과 지난 8일 인천지방법원에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는 조정 신청을 냈다. 조정 기일은 내달 2일이다. 주요 골자는 화장품과 향수, 주류와 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제1·2 여객터미널 구역 임대료를 40% 인하해 달라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업계의 인천공항 임대 비용 갈등은 코로나19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과거 인천공항 면세 구역은 면세업체가 고정 임대료를 납부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여객과 이용객 수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덩달아 감소하자, 인천공항에 입점된 면세기업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2023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당 임대료' 연동 방식으로 납부 형태를 변경했다. 여객당 임대료는 여객당 임대료 단가를 곱해 임대료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즉,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에 비례해 면세점 임대료를 산정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로, 더 이상 공항 여행객 수 증가가 면세업장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월 임차료는 대략 300억원 수준으로, 연간으로는 약 36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약 300만 명에 달하고, 여객 1인당 면세기업이 내야 하는 수수료 1만원이 곱해진 데 따른 금액이다. 지난해 호텔신라 전체 매출의 11%, 신세계의 18%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1분기 실적을 미루어 봐도, 인천국제공항 임차료는 기업들에게 여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라면세점은 매출 8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고,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기간 매출액 561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4% 증가했지만,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3억으로 7분기 만에 흑자를 낸 롯데면세점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롯데면세점은 2023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에서 2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게 임대료 인하 요청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법원에 조정 신청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인천공항 임대료 문제는 수년간 고질적으로 이어져 왔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 여건도 바뀌어 가는 만큼, 면세점 임차료 산정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5-22 16:41:1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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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조사보고서·회생계획안 제출 기한 잇달아 연장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조사보고서와 회생계획안 제출일자가 연달아 연장됐다. 이에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점포 임대료 조정 등을 포함한 회생 자구안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제출해야 하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조사보고서 제출 마감 기한이 기존 5월 22일에서 6월 12일로 연장됐다. 지난 20일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조사보고서 연장 신청을 한 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점포 임대료 인하를 통해 채권 규모를 줄이고, 계속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조치다. 실제 삼일회계법인이 작성하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조사보고서에는, 계속기업가치와 청산 가치를 비교 분석한 내용이 담긴다. 계속기업가치는 기업이 활동을 이어갔을 때 창출되는 경제 가치를, 청산가치는 기업 활동 중단 및 자산 처분으로 얻게 되는 가치를 뜻한다.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명백히 크다고 판단될 경우, 법원은 직권으로 회생절차를 폐지할 수 있다. 계속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유인이 있는 만큼, 홈플러스는 점포 임대인들에게 임대료 관련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홈플러스는 최근 17개 점포 임대인과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자, 임대주들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안 제출 일자도 기존 6월 12일에서 오는 7월 10일로 연장됐다. 회생계획안은 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만큼, 조보고서 제출 기한이 연장되면서 전체 일정이 함께 늦춰지게 된 것이다. 다만,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 측과 임대인들과 협상에 대한 불신을 표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21일 열린 첫 노사 회생 간담회에 관련 입장문을 통해 "(임대인들과의 협의 기간을 추가 확보하게 됐음에도) 일부 점포는 여전히 임대료 감액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수억의 연봉을 받는 대표이사나 임원들이 임대료 협상에 실질적으로 나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원들은 점포 내 사진 촬영 지시만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채무자회생법에 따른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내년 3월 4일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2 14:30:1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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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벌써 여름왔나"…이른 여름 채비 나선 유통가

유통가가 다가올 여름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상기후로 5월부터 이른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련 상품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여름 장마 관련 상품 검색량 및 거래액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16, 17일의 경우 장마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마 관련 상품군 거래액 역시 2배 이상 올랐다. 이상기후로 여름 날씨가 앞당겨진 데 따른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0도로, 5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기존 5월 최저기온 최고치는 2023년 20.5도, 2024년에는 18.7도였던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여름 날씨가 계속해서 앞당겨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유통가들은 이른 여름 채비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패션업계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여름철 의류를 연달아 출시하는가 하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여름철 수요 공략에 나선다.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는 자사가 개발한 냉감 기술을 적용한 '아이스온 자카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아웃도어 브랜드 K2 역시 초냉감 원사를 적용한 '코드텐 시리즈'를 출시하고, 티셔츠와 바지 등 여름철 착용감을 높인 기능성 의류 라인업을 강화한다.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은 이달 말까지 '얼리 서머'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름 대표 상품인 반소매 티셔츠, 반바지, 수영복을 비롯해 휴양지룩, 캠핑룩 등 상품 3만 6000여 종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W컨셉에 따르면, 이른 여름 준비로 5월 초(5월 1일~14일) 바캉스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의류 20% ▲가방 18% ▲주얼리 18% ▲신발 30% ▲모자 10% ▲선크림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여름철 소비자 공략에 나선 곳도 있다. 쿠팡은 이달 25일까지 '쿠팡수입 여름 준비 세일'을 열고, '티엘씨(TCL) 스마트 인버터 에어컨', '마이디어 타워형 선풍기' 등 무더위에 대비할 수 있는 가전 상품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파인애플, 냉동 딸기, 수박주스 등 여름철 간식 품목을 할인가에 제공한다. 이마트 역시 대형 냉방 가전 행사를 진행한다. 장기간 폭염이 예고되자, 상반기 최대 규모의 냉방 가전 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통상적으로 6월에 대규모 여름 가전 할인 행사를 열어왔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달 29일까지 삼성 무풍 갤러리 에어컨, LG 휘센 뷰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단독 모델로 기획해 할인가에 선보인다. 아울러 '신일 비엘디씨(BLDC) 리모컨형 선풍기', '카프·폴리나 휴대용·탁상용 선풍기' 전 품목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가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빨라지는 흐름에 따라, 유통업계가 진행하는 여름 관련 행사도 작년, 재작년에 비해 점점 앞당겨 진행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1 15:54:4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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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잇단 지방 점포 매각·계약 해지…"지방상권 타격 우려"

경기침체 및 영업부진으로 자금난에 직면한 유통사들이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자산을 매각하거나 임대 계약을 해지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방 상권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일부 점포를 상대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통보를 받은 다수 점포가 경기·지방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가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는 총 17곳으로, 서울 잠실점, 가양점, 시흥점을 제외한 14곳이 경기권 및 지방권 소속이다. 해지 통보를 받은 점포는 ▲서울(잠실점, 가양점, 시흥점) ▲경기도 (일산점, 계산점,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점, 안산고잔, 화성동탄) ▲충청남도(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부산(장림점, 감만점) ▲대구 동촌점 ▲울산 북구점 등이다. 홈플러스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일부 점포 계약 해지를 단행하면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우려되는 곳이 지역 상권이다. 특히,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홈플러스 천안신방과 홈플러스 천안점 2곳은 천안시에 있는 홈플러스 유일 점포 매장이다. 이번 홈플러스 계약 해지통보로 점포 폐점이 확정될 경우, 천안시에 있는 홈플러스 매장은 전부 문을 닫게 된다. 조치원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현재 조치원에 거주하고 있는 정 모 씨(32)는 "홈플러스 말고는 조치원 내 대형마트가 딱히 없다"면서 "홈플러스 조치원점이 문을 닫게 되면, 장을 보기 위해 근처 식자재 마트에 가거나 세종이나 청주 쪽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간 홈플러스는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를 운영해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기업회생에 들어간 이후, 임대료 조정을 위해 임대인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점포 매각에 나선다. 매각 대상에는 대구 수성구에 있는 동아백화점 수성점, 대구 북구에 있는 동아아울렛 강북점, 경북 경산시에 있는 NC백화점 경산점이 포함됐다. 역시 자산유동화를 명분으로 내 건 조치다. 이랜드리테일은 대상 점포에 대해 토지와 건물 모두를 매각하고,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 운영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리테일 관계자는 매각 추진에 대해 "기업 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롯데쇼핑 역시 지방 소형점포 등을 중심으로 저수익·저효율 자산을 처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과 함께 경상남도 창원시에 있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등을 매각했다. 지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산 유동화를 위한 매각·점포 계약 해지 조치 등이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와 매출이 적은 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혹여라도 매장 하나 없어지면 그 주변 상권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0 15:20:4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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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제 16회 IGDS 월드 백화점 서밋' 국내 첫 개최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대륙간백화점협회(이하 IGDS)가 주관하는 '제16회 월드 백화점 서밋'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월드 백화점 서밋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IGDS가 주관하는 글로벌 전략 포럼으로, 세계 주요 백화점 관계자들이 매년 한자리에 모여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IGDS에는 현재 38개국 44개 백화점 관계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행사는 지금까지 13개국 15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올해 포럼은 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며, 국내 유일의 IGDS 회원사인 롯데백화점이 공동 주최를 맡는다. 전 세계 10여 개국 20여 개 대표 백화점과 글로벌 브랜드의 수뇌부가 참석해, 각사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혁신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은 리테일 산업의 변화, 소비자 트렌드, 혁신과 신기술, 최상의 서비스 등을 포함해 총 8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첫날 기조연설과 둘째 날 'K 백화점의 진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앙드레 메더 셀프리지백화점 최고경영자(CEO), 패냐 챈들러 노드스트롬 백화점 CEO. 나티라 분스리 센트럴&로빈슨 백화점 CEO, 유고 히라마츠 시부야 파르코 총지배인 등이 주제별 대표 연사로 참여한다. 행사 종료 날인 내달 12일 오후에는 롯데백화점 본점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요 관계자들은 본점의 본관, 에비뉴엘 등 곳곳을 돌아보며 롯데백화점 본점을 견학하고 롯데타운 명동 미래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20 11:51:1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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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한파에 실적 부진…백화점, 팝업으로 '고객 발길' 붙든다

올해 1분기 주요 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실적이 줄면서,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소비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자, 백화점은 팝업스토어 등을 앞세워 고객 발길을 끌기 위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롯데·신세계 주요 백화점 3사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백화점은 별도기준 1분기 백화점 매출 5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972억원으로 같은 기간 5.7% 줄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 8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판관비 절감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순매출 6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0.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전체적인 백화점 업계 매출 추이를 살펴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3월 기준 오프라인 업태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백화점이 2.1% 줄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기업형슈퍼마켓(SSM) 3.6%, 편의점 1.4% 올랐으며, 대형마트는 매출이 0.2% 줄어들었다. 소비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영향이 근본 요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01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88로 급락하며 5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 이상이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이하이면 비관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뜻한다. 내수 부진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자, 백화점들은 콘텐츠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고객 발걸음을 잡기 위한 전략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 오픈 매장에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이달 29일까지 '릴로&스티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 외에도 강남점 지하 1층 특설 행사장 공간에서 이달 27일까지 '태어난 김에 하는 팝업' 임시 매장을 운영한다. 신세계사우스시티에서는 내달 1일까지 인기 소품샵 브랜드 '유어굿즈'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2일까지 무역센터점 5층에서 '엘지 트윈스X블루밍테일' 팝업스토어를 연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달 29일까지 짐웨어 전문 브랜드 '본투윈' 팝업스토어를 열고 운동과 패션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통한 굿즈 판매 자체가 전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며 "그러나 내수 침체로 소비 시장이 위축되자, 백화점들은 공간을 비워두기보다 팝업스토어라도 열면서 고객 발길을 붙잡으려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19 15:42:31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