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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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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협약 국제전문가 양성 이끄는 이화여대 최원목 교수팀

생물다양성협약 국제전문가 양성 이끄는 이화여대 최원목 교수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최원목 교수팀이 올해 '생물다양성 및 경제학 관련 전문가 양성' 4차년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28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최 교수팀은 지난 24일 모임을 통해 올해 추진할 15개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최 교수팀은 지난 2014년도부터 환경부로부터 연간 3억5000만~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제사회는 각종 협약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추세. 최 교수팀은 특히 유전자원 이익 공유 체제(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 판매이익을 원료제공 원산지국과 공유해야 하는 국제다자협정체제)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왔다. 이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 전문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하는 국가적 핵심 분야로 꼽힌다. 현재 최 교수팀에는 이화여대만이 아니라 서울대, 고려대, 숭실대, 성균관대, 시립대, 중앙대, 광운대 등의 국제법, 자원경제학, 국제학, 행정학, 생물학, 경영학, 환경관리학 분야의 10여 명의 지도교수와 50여 명의 전공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최초로 법학뿐 아니라 상경계열, 생물학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전문가 양성과 통합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최 교수는 "국제법을 넘어 생물학, 경제학, 경영학 등 생물다양성 보존과 이용에 관한 제반 학문들간의 학제간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를 육성함으로써 생물다양성에 관한 한국의 미래 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생물다양성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7-03-28 11:24:2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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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대, 저작권관리사협과 손잡과 군 특화 자격증과정 개설

경민대, 저작권관리사협과 손잡과 군 특화 자격증과정 개설 경민대학교(총장 이연신)가 한국저작권관리사협회(협회장 임강수)와 손잡고 군에 특화된 자격증 과정을 신설한다. 경민대에 따르면 지난 27일 양 기관은 경민대에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 전역(예정자 포함) 군 간부들의 재취업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저작권관리사 전문강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5월을 목표로 저작권관리사, 산업보안안전관리사 자격증 과정 개설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저작권 등 군 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강수 한국저작권관리사협회장은 "군 내부 발표자료나 논문을 여과없이 발췌해 대학논문으로 인용하는 등 군 저작권유출 심각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작권이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한 교육과정임을 알고 장기적인 교육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민대는 경기북부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해 있고 주변 군부대와 군인아파트가 인접해 있어 교육생들에게도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지연 경민대 부총장은 "인생 이모작 등 중장년층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저작권관리사협회와 추진하는 자격증 취득과정이 군부대는 물론 경기지역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학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설되는 과정은 모두 40시간으로 국가보훈처 취업역량비 지원이 가능하다.

2017-03-28 10:49:2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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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김기동 광진구청장 "전철 지하화만 되면 서울 최고의 거리 탄생"

[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김기동 광진구청장 "전철 지하화만 되면 서울 최고의 거리 탄생" 전철이 지하로 들어간 강남 지역과는 달리 강북에는 지상을 달리는 전철 구간이 많다. 이로 인해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된다. 특히 신촌 거리에 버금가는 젊음의 거리로 떠오른 건국대 인근은 2호선이 달리는 고가 전철로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세종대, 어린이대공원, 건국대, 실버타운 '더 클래식 500'과 더샵스타시티 아파트단지, 나루아트센터 등 능동로를 따라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거리의 활력을 막아버린다. 김기동(70) 광진구청장은 지난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진구를 가로지르는 2호선의 지하화만 이루어진다면 건국대 인근이 신촌 거리를 넘어서는 서울 최고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에 2호선의 지하화를 계속 요청해왔지만 아직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 그는 "지하화에 1조900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민자유치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능동로와 수직으로 만나는 광진구 내 2호선 라인은 건국대 입구를 거쳐 서울동부지법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앞을 지난다. 서울동부지법 부지는 KT의 주도로 호텔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동서울터미널은 서울의 새로운 관문으로 급부상 중이다. 하지만 지상을 달리는 전철로 인해 가로막히기는 마찬가지다. 전철의 지하화가 시급한 또 다른 이유다. 김 구청장은 "맹장이 탈이 났으면 당연히 수술로 떼어내야 하는 법"이라며 서울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건설행정에서 시작된 그의 비판은 지방자치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김 구청장은 1978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건설부와 서울시, 광진구를 거치며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실체를 꿰뚫고 있었다. 그는 1987년 불완전하게 부활한 지방자치를 온전하게 만들 적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대화를 간추린 것이다. -건국대 인근이 신촌 못지 않은 젊음의 거리가 됐다. "지하철 2·7호선과 강남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강남역 주변은 주로 분당, 수지, 수원 지역에서 오는 젊은이들이 많고, 정작 강남지역 젊은이들은 건국대 인근으로 몰려든다. 전철을 타면 코 앞이니 오기에도 편하고, 먹자골목 등 즐길 곳도 많다. 건국대의 발전도 한 몫 했다. 특히 강남에서 살던 은퇴자들이 우리 지역으로 온 일이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도심형 실버타운인 '더 클래식 500'과 강북 고급 주거문화의 대표인 '더샵스타시티'가 건국대 건너에 모여있는데 이곳에 은퇴자들이 살면서 자녀나 손자·손녀들이 왕래하다보니 젊음의 문화가 발달하게 됐다. 여기에 중국인들이 상권을 만들어 준 것이 더욱 힘이 됐다. 양꼬치거리의 경우 밤 9시부터 불야성을 이룬다. 구에서도 노력을 많이 했다. 건국대에서 세종대로 이어지는 거리에 특색을 주고, 아트로드(예술의 거리)를 만들고, 어린이대공원을 활성화시켰다. 화양시장의 먹자골목을 돕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왔다. 기업도 도움을 줬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택시회사인 대한상운의 차고지가 옮겨간 뒤 코오롱에 부지를 빌려줬는데 동대문의 두타를 능가하는 젊음의 공간인 커먼그라운드를 만들었다.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의 수가 대단하다. 사람이라는 게 모이면 모일수록 더 몰려들지 않나. 이런 식으로 여러 요인이 누적되다보니 지금처럼 젊음의 거리가 됐다. 구에서는 전선을 지중화시키는 등 인프라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철을 지하화해야 하는데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전철 지하화가 중요한가? "광진구에서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이 문제로 인해 민간에서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전철 지하화 문제가 해결되면 신촌 거리가 문제가 아니다. 서울에서 최고의 거리가 될 것이다. 서울의 관문으로 동서울터미널이 부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인근의 서울동부지법 부지도 KT가 개발에 들어간다. 상업시설, 호텔, 업무시설, 공동주택,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선다. 광진구청도 이곳으로 옮겨오고 현재의 구청 자리에는 서울시의 워킹맘센터가 들어선다. 앞으로 이 지역이 중심지가 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 이미 2호선의 지하화를 요청했다. 2호선은 왕십리까지는 지하로 오다가 한양대서부터 잠실나루까지 지상을 달린다. 이전에는 한강의 하저로 전철 터널을 뚫지 못했지만 5호선의 여의나루와 광나루, 두 구간에서 하저로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에는 문제가 없고, 1조9000억원 정도면 지하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지하에 시설을 만들면 민자유치도 가능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맹장이 탈이 났으면 당연히 수술로 떼어내야 하는 법이다. 미룰 일이 아니다." -전철 지하화 문제 외에 다른 애로사항은 없나? "지금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하는 게 아니다. 이로 인해 모든 면에서 문제가 있다. 자치단체에서 할 업무가 있고 국가에서 할 업무가 있다. 권한을 이양하려면 재원까지 확실히 넘겨줘야 하는데 업무만 남겨주고 재정은 중앙정부가 틀어쥐면서 생색만 내려 해선 안된다. 특히 복지는 국가사업처럼 획일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수요자 중심으로 가야한다. 무상보육, 누리과정 등 국가사무를 지방에 위임할 경우에는 국가가 비용을 전부 부담해야 한다. 지방자치를 제대로 운영해서 중앙과 지방이 분업체계로 가게 해야 한다. 또한 지방분권이 제대로 이뤄져야 국가 혼란 상태에서도 각지방자치단체가 흔들림 없이 민생을 돌볼 수 있다. 지방자치체제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국정의 혼란과 불안을 최소화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틀이다." -지방자치로 국정혼란을 줄일 수 있나? "우리는 최근 정부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모든 국정운영이 청와대와 중앙정부에 지나치게 집중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느꼈고, 중앙정부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방자치가 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방정부는 지방자치 부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온전한 권한을 갖지 못한 채 중앙정부의 지원만을 바라 봐야 하는 현실에 놓여있다. 복지비를 예로 들면 지방재정은 양적으로 많은 성장과 증가 추이를 보이지만 자체 재원의 증가보다는 의존 재원으로 충당했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나눠서 부담하는 매칭펀드 방식 국고보조사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방재정 정책이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국고보조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 지방재정의 자율성은 그만큼 제약된다. 각종 평가도 마찬가지다. 평가를 명목으로 간섭하면서 지방자치 기본정신까지 저해한다. 이럴 때일수록 지방자치분권은 중앙중심적 구도에서 자치단체에게 권한을 배분하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구는 이렇게 중요한 자치분권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지방자치가 국가경쟁력을 이끄는 거대한 흐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간의 불합리한 지방재정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구청장들과 한 목소리로 정부에 요구했고, 현실에 맞지 않은 불합리한 제도나 권한과 책임이 분리되어 자치발전을 저해하는 자치법규 등에 대해서는 현장 실무자들과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개선안을 해당부처에 건의했다. 구민에게는 지방자치 분권을 알리기 위한 언론사 기고와 구민 교육,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상영하고, 올해는 공감대 확산을 위한 지방자치 아카데미 등을 열 예정이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발전의 가장 기본은 대화와 소통이다. 민선5기부터 광진구 슬로건은 '구민과 소통하는 희망광진'이다. 그동안 우리구는 광진구의회를 비롯한 구민들과 부단히 소통하며 거기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구민이 함께 참여하고 만족하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펼쳐왔다. 광진구는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대학교수가 참여하는 구 정책자문위원회를 활용해 정기적인 회의를 거쳐 추진상황 평가와 자문을 받고 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구정의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대학교수 54명의 자문위원들은 구정 방향부터 계획, 검증까지 전문 지식을 보태는 일을 하고 있다. 구민을 찾아가는 '현장 민원실', 구청장실을 개방하는 '구청장과의 대화', 365일 열려 있는 온라인 '열린 구청장실' 등 구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은 선출직 구청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 구민들도 구정의 주인은 바로 구민 자신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우리구가 서울시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광진구가 될 수 있도록 동참하고, 구 발전을 위한 격의 없는 충고와 제안,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부탁드린다."

2017-03-27 16:49:3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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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홍 겪는 동국대에 변화 기류…신임 총학회장 "학교와의 소통이 우선, 대화로 문제해결"

내홍 겪는 동국대에 변화 기류…신임 총학회장 "학교와의 소통이 우선, 대화로 문제해결" 학내 구성원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동국대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국대는 지난해말 조교의 근로조건을 두고 대학원 총학생회가 총장과 이사장을 서울 고용노동청에 고발, 현재 사건은 검찰로 넘어간 상태다. 그 사이 학교 측은 최저임금 반영, 4대보험과 퇴직금 보장 등 조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개편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학교의 재정 부담이 늘어나면서 기존 인력의 20%를 감축, 조교들이 때 아닌 해고사태를 맞는 부작용을 낳았다. 또한 조교 채용을 둘러싼 잡음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해말 새로 대학원 총학생회장에 선출된 서정호(32) 씨는 지난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 누구를 위해서 여기까지 오게됐는지 안타깝다"며 "학교와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서 씨와의 인터뷰를 간추린 것이다. 왜곡을 피하기 위해 되도록 원문 그대로를 싣기 위해 노력했다. -현 사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 "조교 건으로 고발을 한 것에 대해 조교의 근로자성 인정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학교 측과 대화가 없었다. 전대 학생회장이 고발을 하기로 했으니 대화 자체가 무용지물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소통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소통을 먼저 해야 했지 않았나 생각한다. 고발부터 먼저 한 데 대해 불교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 안타깝다. 스님과 학생의 잘잘못을 떠나서 불자의 입장에서 참 안타깝다. '조교의 근로자성 인정'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대 학생회의 입장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상의 문제로 감원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학교는 사실 기업논리로 접근한다. 학교 내에서 예산을 가장 쉽게 끌어오는 게 등록금이다. 다른 곳에서 6억~8억원(예산 부담)을 가져와도 결국 메워야한다. 학생들한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데 누구를 위해서 여기까지 와야 했는지 안타깝다." -새 학생회의 공식입장은? "공약으로 제시한 부분이 일부 있다. 학생회장의 임기는 1년인데, 짧은 기간 동안 뭔가를 크게 바꿀 수는 없다. 전대 학생회의 행위 중에 '일부는 (그대로) 끌고 간다' 혹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 등 공약을 하긴 했지만 학생회라는 기구는 기본적으로 자치기구다. 학생을 위한 기구다. 학생들이 원한다면 나도 투쟁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학생이 원치 않으면 투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작년의 학생들이 원했던 사안이라도 현재의 학생 분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조교들은 어떤 입장인가? "저희가 1~2월 고용노동청 고발과 관련해서 국회나 교육부 등과도 접촉을 하고 있는데, 워낙 순간순간 상황이 빨리 변하다보니 초반 학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학생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일도 있다. 하지만 동국대 60여개 학과를 매일 컨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자보를 붙여도 보는 사람만 본다. 조교들에 대해서는 2월말 컨택을 시작했다. 당시 컨택한 조교들은 본인들이 해고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인지했다면 작년에 (학생회의 결정을) 인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요즘 제가 조교들을 만나러 가면 쳐다보기도 싫다며 나가라는 사람도 있다. 제가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학생회라는 사실 하나만 보기 때문이다." -전대 학생회와 노선을 달리하겠다는 것인가? "작년이랑 노선이 확 달라진 것은 아니다. 방향은 같지만 방식이 달라진다. 저는 불자이고 절대로 학교 측 사람은 아니다. 제가 대학원 총학생회장을 맡은 이유는 단 한가지,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위한 복지를 위해서다. 그 복지에 대해 학교 측에 요구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피켓을 들거나 농성, 단식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저는 소통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한다면 그 이후에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반 학생들은 제가 (학교와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한 과정을 모를 수도 있다. 피켓도 시위도 없었고, 대자보도 안 붙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위 등이 없이도)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 "전대 부학생회장이었던 친구가 올해 저와 같이 일한다. 처음에는 제가하는 걸 못믿겠다고 했다. 그런데 실제 제가 (실천해서) 결과를 가져오니 믿어준다. 피켓을 들고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대학원 같은 경우에는 연구가 우선이기 때문에 일반 학부생들하고 다르다. 다들 방관자적 입장이다. 그래서 일반 학부생들에 비하면 힘이 많이 떨어진다." -조교 채용 각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총장 고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각서 작성 시 조교 채용한다는) 서류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근데 강압여부에 대해서는 함부로 입장을 낼 수 없다. 그때의 상황은 그들만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조교들을 만나보니 학생회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런 모습을 보면 아마 오히려 (스스로) 흔쾌히 쓰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학교에서 조교 제도를 개편한 데 대해서는? "조교가 근로자로 인정된 것이다. 김영란법 같은 경우에 국가 시책이었음에도 삐걱거리지 않았나. 학교에서 하는 것인데 얼마나 (많이) 삐걱거리겠나. 지금 문제가 많다. 가령 15시간 이상 근무하면 근로자가 되는 것이지만, 14.99시간 근무하면 근로자로 인정이 안 된다. 이런 친구들한테 또 불만이 나온다. 교수와 제자라는 관계 때문에 당연히 초과근무가 이루어 질 수밖에 없는데 학교 측에서 이걸 해결을 못한다. 그래서 제가 학교 측에 '지속적인 논의 테이블을 유지해달라. 대화 하자'고 요구했다. 고발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어쨋든 동국대에서는 조교가 근로자로 인정됐다. 여기서 정말 필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서 학교와 학생이 양쪽 다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논의테이블이 없다면 잡음은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와 학생 양측에 바라는 점은? "학교랑 학생이랑 싸울 때 서로 약간만 양보하면 논-제로섬 게임도 가능하다. 그 약간의 양보가 어려운 게 아니잖는가. 그런데 투쟁을 하는 순간 제로섬 게임이 되는 거다. 전 그게 싫다. 대학원이다. 지성인이다. 정말 현실적으로 무언가 얻길 원한다면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송병형·석상윤 기자

2017-03-27 16:49:05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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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웨스팅하우스, 파산 앞두고 한전에 SOS

도시바의 웨스팅하우스, 파산 앞두고 한전에 SOS 도시바의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파산 신청과 함께 한국전력에 재건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2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미국 챕터11(파산보호법)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또한 빠르면 이날 결정과 함게 파산보호신청도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파산보호신청 뒤 한국전력에 재건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영국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한국전력은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권리를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인수 이후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 회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웨스팅하우스로 인한 도시바의 손실 규모는 최대 1조엔으로 추산된다. 도시바로선 웨스팅하우스를 떼어내는 게 시급한 과제다. 파산보호법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웨스팅하우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전은 도시바의 위기 속에서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미국 등 서방이 원전이라는 중대기술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넘어가는 것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도시바를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몰고 온 사업을 굳이 인수해 리스크를 져야 하느냐'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2017-03-27 16:48:2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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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특허소송서 애플 승소…중국법원 "판매중단명령 잘못"

베이징 특허소송서 애플 승소…중국법원 "판매중단명령 잘못" 중국의 국수주의가 법원까지는 점령하지 못한 듯하다.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이 특허당국이 내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중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주 애플이 선전 소재 중국기업인 바이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베이징 특허당국이 내린 판매중지명령을 파기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특허당국이 충분한 증거도 없이, 또한 충분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특허당국은 아이폰6 등이 바이리의 스마트폰, 100C의 둥근 모서리와 굴곡진 마무리를 따라했다는 이유로 베이징에서의 판매중지를 명령했고, 애플이 즉각 법원에 제소하면서 명령집행이 미뤄진 상태였다. 당시 소송이 시작될 때만 해도 중국의 애플 때리기가 다시 효과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직전 '아이폰(IPHONE)'이라는 상표를 사용한 중국 피혁업체, 신퉁톈디와의 상표권 침해소송에서 원고인 애플이 패소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이기면서 한 차례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한편 특허도용을 주장한 바이리는 한때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후원 하에 촉망받는 기업으로 떠올랐지만 제품의 낮은 품질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017-03-26 15:28:4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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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47) 역사는 반복된다

[김민의 탕탕평평] (47) 역사는 반복된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장미대선이 가시화 되면서 대한민국는 바야흐로 '네오' 춘추전국시대가 전개되고 있다. 과거 3김 때 같은 거물 정치인의 체계화 된 경쟁구조가 아니라, 각 정당의 많은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누가 특별히 강하거나 약하지도 않은 대선 예비 후보들의 난립과 경쟁. 한 마디로 나라 전체가 어수선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그 옛날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그런 상황. 절대 나눠지지 않을 것 같았던 보수정당의 분당과 중도당의 선전, 진보정당은 친문과 비문 세력 간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고, 검찰 또한 곧 치러질 장미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여부에 자신들을 임명한 전 대통령과 새롭게 들어설 집권당과 정부에 대한 이해관계가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검찰의 수사속도와 수사의 종결 시점이 이번 장미대선에 적잖은 예상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검찰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복잡미묘한 셈법이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로 들어 설 정부의 눈치를 봐야할 것인가, 기존 박근혜 정부의 지지자와 자신들에 대한 임면권을 행사했던 보수 쪽의 눈치를 봐야 할 것인가. 시간은 촉박하고 결정 또한 쉽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기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I'll up a creek without a paddle.' 의역하지면 '진퇴양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입장일 것이다. 그나마 대권 후보 중 유력시 점쳐지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제인 후보와 안희정 지사의 당내 경쟁은 정책의 차별성과 정책의 싸움이 아니라, 그냥 감정싸움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반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정치인들도 최소한의 정책대결을 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조기대선을 해야 할 입장에서 정책토론과 대결은 오간데 없고, 서로 말꼬리 잡기 식의 비난과 감정싸움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 심난하다 못해 착잡한 심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대권에 도전하는 각 당의 후보들은 자신들이 정권을 잡아야만 하는 대의명분이 모두 턱 없이 부족하며, 오로지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들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드배치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과 감정적 대립이 극에 달해있고, 그로인해 중국은 이미 유치할 정도로 한반도를 상대로 경제보복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 어디 그뿐인가. 미국의 트럼프 정부도 자국 보호주의라는 명분하에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상대로 종잡을 수 없는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는 현실에서 한반도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과연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일련의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history repeats itself.' 말 그대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또한 한반도의 수 천 년 역사가 증명하듯이 항상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우리의 주권조차도 철저하게 무시당한 체 힘을 모아도 모자란 판에 우리끼리 치고받고 피터지게 국론을 분열시키는 답답하고 서글픈 상황만 반복되고 있다. 이보다 더 안타까운 현실이 어디 있겠는가. 거대한 고래 싸움에 새우가 자신들끼리도 분열되고 다투고 있는 격인데, 과연 대한민국이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계속해 존립할 수 있을지조차 필자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작금의 현실에서 대한민국의 국내외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후보들 각자가 자신들이 그 영웅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국민들보다 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보장될 수 없다. 어차피 선택할 수 없는 그 흐름에 노출되어 살아가야 한다면, 최소한 예상되는 아픔과 고통을 치밀하게 미리 대비하는 적극적인 노력과 지혜가 우리 정치권과 국민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대홍수를 대비해 댐을 건설하고 둑을 쌓아 올리듯이 최소한 지금은 우리 국민들의 선출에 의해 집권을 하겠다는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명예와 권력에만 집착할 상황이 아니다. 거시적으로 대한민국의 현 입장과 우리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국을 지켜내려는 노력이 현실적으로 혹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칫하면 나라의 존립자체가 불투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기본적인 주권자체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애꿎게도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는데, 이 상황에 과연 우리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며, 집권을 하고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국민은 거수기가 아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우리에게 위임받은 우리의 대변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짜 정치 아니겠나.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3-26 14:53:3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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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4) "세상 모든 행동의 헛된 1초를 줄이다" 이어포닝 만든 정광현 학생

[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4) "세상 모든 행동의 헛된 1초를 줄이다" 이어포닝 만든 정광현 학생 동국대 경영학과 11학번인 정광현(25) 씨는 스타트업, 비커머의 대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의 대표 명함에는 "세상 모든 행동의 헛된 1초를 줄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꼬이기 쉬운 이어폰줄을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그의 회사 제품, '이어포닝'의 가치를 알리는 문구다. 작은 넥타이처럼 예쁜 모습의 이어포닝은 평소 이어폰줄에 차고 다니다가 이어폰줄을 정리할 때면 손바닥에서 한번의 동작으로 이어폰줄을 정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그 편리성을 인정받아 강남지역 SKT 대리점에서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있다. 형태 자체는 단순하지만 사실 이어포닝에는 창업을 숙명처럼 여겼던 한 젊은이의 애환이 담겨 있다. 고등학교 학생회장 시절 자신의 아이디어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짜릿한' 경험을 하고 난 뒤 정씨는 창업가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다. 그 결심에 따라 작정하고 동국대 경영학과를 선택, 일찌감치 군대 문제를 해결한 뒤 창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벽에 부딪칠 때마다 쉽게 포기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말았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린 뒤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단순하지만 쓸모있는 아이템을 만들었다. 바로 이어포닝이다. 홍대 인근 카페에서 만난 그는 겸손하면서도 심지가 굳은 청년이었다. 그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간추렸다. -이어포닝 개발 과정은? "탁 치면 감기는 밴드에 이어폰을 정리하는 아이템이 첫 아이디어였는데 시제품을 만들어보니 반응이 너무 안좋았다. 정리하는 과정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실제 사람들이 이어폰을 정리하는 모습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어폰 줄감개는 편리해야 하고, 예뻐야 한다는 게 답이었다. 편리를 위해 제품을 이어폰에 부착시켰고, 예쁘게 보이도록 작게 만들었다. 한 시간만에 테이프와 찍찍이를 이용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하루 써 보라'며 주변에 돌렸다. 피드백을 받았더니 '이거라면 살 만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어 천으로 2차 시제품을 만들었다. 역시 반응이 좋았지만 재봉선이 보인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소재를 실리콘으로 바꿨다. 크라우드펀딩을 위해 실리콘 제품으로 온라인 판매에 나섰는데 1000여개가 팔려나갔다. 지난해 4월 팀을 모아 개발에 들어간지 넉달만의 일이다." -SKT 사은품으로 팔리게 된 계기는? "이전에는 이어포닝을 액세서리로 보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판매를 생각했다. 그런데 개인에게 팔아서는 남지를 않았다. 그래서 전략을 수정, B2C에서는 가격을 유지하고 B2B(기업 간 거래)에서 수익을 내기로 했다. 마침 지난해 9월 SK청년비상에 들어갈 수 있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1000여개를 판 직후였다. SK청년비상 담당 매니저에게 SKT와 미팅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렵게 만난 것과 달리 SKT 분들이 우리 제품을 너무 좋아했다. 제품이 이어폰에 부착돼 있어 사용하기 좋고, 로고가 항상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듯하다. 중국에서 만들어져 오는 판촉물과는 다르다고 하시더라. 12월에 SKT와 계약을 맺고, 일단 강남지역 SKT 대리점에서 우리 제품이 사은품으로 나가게 됐다. 1월에 납품을 끝내고, 2월에 SK청년비상을 수료했다."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긴 것 같다. "정리하면 우선 제품 형태의 문제를 해결했고, 소재의 문제를 해결했고, 영업전략을 B2B로 바꾸어서 또 하나의 문제를 해결했다. 아직 문제는 남았다. 인지도를 높이는 문제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기견 캠페인을 벌이며 이어포닝을 선물했는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우리가 요청도 안했는데 소비자들이 스스로 사용법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대규모 캠페인을 벌여볼까 생각 중이다. 그 동안 여러번 실패가 아닌 포기를 했다. 실패와 포기의 차이는 크다. 모든 노력을 다했는데도 안되는 게 실패다. 현재 인지도 제고가 넘어야할 벽인데, 이 아이템을 포기하고 다른 아이템을 꺼내들더라도 역시 같은 벽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 포기한 경험을 듣고 싶다. "창업을 두 번 포기했다. 대학 재학 중에 돌잔치 MC를 8개월 정도 했는데 항상 뷔페 음식이 남았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하루 만에 소진하지 못해 항상 버려야 하는 것이 뷔페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느꼈다. 확인해보니 도시락으로 20만 명분의 뷔페 음식이 한달에 버려지고 있었다. 그래서 뷔페 여유 음식을 도시락화한 '뷔페박스'라는 상품을 생각해냈다. 그런데 위생 등 법적인 문제가 걸렸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찾다보면 분명 해결책이 있었을 텐데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고 말았다. 그 다음에 음식공동구매 사업을 했다. 전통시장을 가보면 먹고싶은 음식이 참 많은데, 모두 다 먹을 수가 없다. 그러면 공동구매를 해서 여러가지 음식을 조금씩 나누어 담으면 되지 않겠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동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서 테스트를 해봤다. 800명 정도가 모였을 때 사업을 시작했는데 실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배달비 압박이 심했다. 거의 수익이 나지 않았다. 계속 사업을 하다가는 적자가 날 것 같았다. 이것도 잘 생각해보면 해결책이 있었을 텐테 포기하고 말았다." -다시 재기하게 된 계기는? "이렇게 두 번 포기하고 나니 자괴감이 들었다. 주변에서는 창업에 성공한 친구들이 나오는데, 그 동안 제 잘난 맛에 살았던 저는 계속 실패만 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한여름 풀마라톤에 뛰어들었다. 죽을 것 같았다. 그때 '죽을 운명이면 죽자, 창업가가 될 운명이면 죽진 않을 거다'라고 생각했다. 6시간 23분만에 꼴지로나마 마라톤을 완주했다. 그 순간 '나는 되려고 태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되려고 태어났다'라는 이름으로 창업팀을 시작했다. 현재 비커머라는 업체 이름도 '되려고 태어났다'를 영어로 바꾼 것이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으려고 내 역량으로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제가 해 온 아이템들이 아이디어는 좋은데 정작 스스로 해 낼 역량은 없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그래서 이어폰을 정리하는 간단한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다." -실패하면서도 창업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을 생각했다. 고등학교 시절 학생회장을 했는데, 선거공약으로 우산 대여 서비스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오는 날 우산을 가져오지 못해 고생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았다. 이런 짜릿함을 느끼고 싶어 창업을 꿈꾸게 됐다. 동국대 경영학과에 들어간 이유도 창업을 위해서였다.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입대했다. 제대를 한 뒤에는 창업 수업을 들으며 함께할 팀원을 모았고, 아이템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알바를 했다."

2017-03-26 14:32:1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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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전화상담 힘들어"…한국장학재단,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소통 나서

"학자금 대출 전화상담 힘들어"…한국장학재단,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소통 나서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이 대학 총학생회장단을 만나 학자금 대출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학생 대표들은 학자금 집중신청기간 유선전화 상담의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등 애로사항을 말했고, 안 이사장은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며 소통에 힘썼다. 26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양 측의 만남은 전날 전북대에서 열렸다. 강원대, 강릉원주대, 경상대, 서울과학기술대, 부산대, 순천대, 인천대, 전남대, 전북대, 한국전통문화대 등 전국 10개 국공립대 총학생회장들과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소속 학생 등 대학생 약 40명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학생 대표들은 재단의 대출·장학금 신청 집중기에 유선을 이용한 상담은 대기 시간이 길어 상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이사장은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대학생들이 궁금한 사항은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찾아볼 수 있도록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재단의 지역현장지원센터를 활용한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상담의 만족도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이사장은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에 대한 학생들의 애환과 고충을 청취했으며 그동안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재단이 벌여온 활동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안 이사장은 "지속적인 지자체 이자지원 사업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생활비 지원 확대와 신용유의자 구제를 위해 민간 장학재단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민간 기부금을 확대하여 정부 학자금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이자지원 업무 협약식에 대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이사장은 토론 마무리에 "대한민국 4차산업 혁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자 재단은 대학생들의 학비부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학생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정부에 건의하는 가교 역할을 위해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니 총학생회장단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17-03-26 14:30:4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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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도 알리고 유학생도 유치하고…국민대, 대만대학들과 릴레이 교류 나서

한국기업도 알리고 유학생도 유치하고…국민대, 대만대학들과 릴레이 교류 나서 국민대학교(총장 유지수) 대만대학들과 릴레이 교류를 통해 유학생을 유치하는 동시에 한국기업도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24일 국민대에 따르면 윤경우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한 국민대 방문단은 대만에서 열린 2017 아시아·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 컨퍼러스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대만의 유수한 대학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지난 20일부터 4박5일의 일정 동안 방문단은 진리대학, 국립대만사범대학, 카오슝대학을 연달아 방문해 학생교류 및 공동연구 등 국제교류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였다. 특히 카오슝대학에서는 윤 부총장이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기업 문화'를 주제로 하여 특강을 진행했으며, 카오슝 소재 고등학교를 방문해 대만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입학설명회도 가졌다. 국민대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대학과 지속적으로 국제교류를 활성화하여 글로벌 시대에 앞장서는 선진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APAIE 컨퍼런스는 세계 150개 대학 및 기관에서 온 1500여명의 국제교류 전문가들이 참석, 대학 간의 학생교류 및 국제교류프로그램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행사다.

2017-03-24 17:51:4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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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판 자유학기제 '드림학기제' 본격 가동

건국대판 자유학기제 '드림학기제' 본격 가동 민상기 총장의 '대학교육혁신' 선언으로 탄생한 건국대판 자유학기제인 '드림학기제'가 24일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드림학기제는 재학중 한 학기를 학생 스스로 선택해 수업 대신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학점을 받는 제도다. 건국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사회진출을 자신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자유학기제를 선택한 학생들은 모두 27명으로 학과로는 문화콘텐츠학과, 응용통계학과, 경영학과, 부동산학과, 화학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부, 컴퓨터공학과, 의상디자인학과, 영상학과, 산림조경학과,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등 12개다. 이들은 ▲창업연계형 ▲창작연계형(문화예술) ▲사회문제해결형 ▲지식탐구형 ▲기타 자율형 등 다섯가지 모델에 따라 자기주도적 활동 과제를 설계해 나가게 된다. 창업연계형의 경우 이번에 5가지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창업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꿈꾸고 의견을 공유하며 함께 할 인재와 창업가를 연결시켜주는 스타트업 빌딩 플랫폼(고파운더) ▲단체 예약에 불편과 불만족을 해결하는 실시간 자리예약 어플레이션 개발과 운영(앱 비즈니스 플랫폼 시장 확산을 위한 창업비즈 성장) ▲한복을 팝업스토어 마켓 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세일즈를 기획·운영하는 프로젝트(교외에서 판 벌리는 대학생활) ▲개인의 시간을 공유하고 경력 이력 등의 가치를 교환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공유경제산업 O2O 서비스(페이타임) ▲바이오 분야 진학 희망 청소년과 대학생,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네트워킹을 도와주는 모바일 플랫폼(바이오 분야 진로를 위한 소셜 멘토링 모바일 플랫폼) 등이다. 문화예술 분야 창작연계형에는 4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르네상스 시대 미술사를 다룬 웹툰 제작(르네상스 2017) ▲희곡 창작 공모전 참여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내는 5~7분 짜리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죽음에 대한 또다른 방향, 해피타워) ▲한국의 아름다움을 발전시켜 알리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는 패션 디자인 제작(KU스튜디오 두 번째 컬렉션) 등이다. 사회문제해결형으로는 ▲청년 예술가들의 홍보활동을 돕는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지식탐구형으로는 ▲연료감응형 태양전지(DSSCc) 효율 향상 프로젝트 2개 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PaaS: Platform as a Service) 시스템 구현 ▲피크 전력 시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의 제어기 설계 연구 ▲실리카 나노층의 광학적 특성 연구 ▲단지설계·공원설계·식재설계를 활용한 '조경대전' 등이 선정됐다. 건국대 강황선 교무처장은 "건국대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혁신 방안을 도입하고 대학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고 이를 통해 자기 진로에 대한 깨달음과 자신감을 찾아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24 17:51:06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