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해병부대를 찾아 "제가 과거에 여러 차례 약속했던 바대로 징집병들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기 자신의 직장으로 군을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해병대 연평부대 포9대대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해병대 군복을 입은 이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간담회를 한 후 부대시설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이 일선 해병부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연평부대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헬기가 이륙하지 못해 불발됐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군대도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을 해야 되겠다"면서 "군인들의 역할도 과거와는 달리 첨단무기 장비 체제를 운영하는 전문 병사로, 간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결코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군 체제를 바꿔가겠다"고 했다.
선택적 모병제는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되 병역 대상자들이 의무 징집병(단기)과 모집 형태의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장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국방부는 선택적 모병제를 추진하되 징집병의 의무 복무 기간 조정은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저도 마찬가지고 국민께서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면서 "여러분처럼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을 통해 형평을 이뤄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다. 가능한 방법이 어떤 건지 충분히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장병들의 건의를 듣는 '타운홀 미팅'처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일단 이전에 병사들에게서 육지로 나갈 때 배표가 일반인과 같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이야기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병사들은 노후 시설 정비, 위문열차 방문, 준4군 체제 전환에 대한 감사, 군의관 지원, 포병 훈련 강화, 휴가 제도 개편 검토, 병역명문가 할인 혜택 개선 등 다양한 사안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모병제 전환 체제에 더해 사기업처럼 특기를 살려서 군 임무를 수행할 환경을 조성하면 좋겠다'는 건의에 "좋은 제안이다. 본인이 원치 않는 일은 어거지로 시키는 것보다는 본인 성향이나 자질, 취향에 맞게 필요한 일들을 하게 하고, 가능하면 자기 장래 직업 계발에 도움이 되는 전문 영역을 존중하는 게 좋겠다"면서 "최대한 그렇게 하도록 해 나갈 것이고, 그게 우리가 하려고 하는 선택적 모병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연평부대 사격장을 찾아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직접 사격을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격통제대에서 장병들의 시범 사격을 지켜본 뒤 총 10발을 사격했고, 표적에 모두 명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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